2008/07/14 10:38

한기총 SBS 앞에서 대규모 기도회 개최

1000여명 방송중단 촉구…SBS “방송 중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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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총이 빗속에 SBS 앞에서 대규모 기도회를 열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 이하 한기총)가 〈SBS스페셜-신의 길, 인간의 길〉 방송에 반발하며 SBS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가졌다. 목사와 신도를 비롯한 한기총 관계자 1000여명은 12일 오후 5시부터 서울 목동 SBS 사옥 앞에서 대규모 기도회를 개최했다.

한기총은 12·13일로 예정된 〈신의 길, 인간의 길〉 방송의 취소 및 반론 보도를 요구했다. 앞서 방송된 1부와 2부에 대해서도 반론을 내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SBS가 반론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파멸에 이를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진리의 왜곡 편파방송 SBS 문 닫아라’
‘신의 길 참견 말고 방송의 길 바로 하라’
‘신성모독 민영방송 방송허가 취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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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총 관계자 1000여명이 SBS 사옥 앞에 모여 기도회를 열고 있다.
설교를 위해 연단에 오른 한 목사는 “SBS는 마귀의 종”이라며 “마귀의 종과 대적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천사라도 예수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는다고 했다”면서 SBS를 겨냥했다.

그는 또 “SBS가 검은 돈을 받지 않았다면 어떻게 예수의 부활을 부인할 수 있나. 검은 돈에 빠져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예수 그리스도는 검은 돈에 빠져 있는 자를 반드시 멸하신다. SBS는 검은 돈 때문에 파멸을 겪을 것”이라고 협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SBS가 검은 돈을 받은 게 아니라면 예수가 신화가 아니라고, 역사적 사건이라고 보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기총 SBS사태대책위원회는 기도회 참석자들에게 배포한 기도회 안내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모독한 SBS는 사죄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싣고 “SBS는 기독교 근본교리를 신화와 허구로 표현해 성경의 권위를 훼손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모독한 것에 대해 한국교회와 모든 기독교인들 앞에 공식적으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기총은 이들은 오후 7시 30분경 해산했으며, 13일 오후 5시 또 SBS 앞에서 8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독교 진리수호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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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총은 'SBS가 신성을 모독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한기총은 〈신의 길, 인간의 길〉 방송 취소 및 반론 보도를 요구하며 지난달 29일 첫 방송 무렵을 시작으로 지난 4일과 10일 등 모두 3차례 이상에 걸쳐 SBS를 항의 방문했다. 이에 대해 SBS는 “한기총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한편 SBS는 당초 13일과 20일로 예정됐던 〈신의 길, 인간의 길〉의 편성을 변경해 12일 오후 11시 20분 ‘3부-남태평양의 붉은 십자가’를 13일 오후 11시 20분에 ‘4부-길 위의 인간’을 방송한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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