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보특보와 인터넷담당 비서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박형준 전 한나라당 대변인(왼쪽), 김철균 전 다음 부사장 | ||
국무총리-대통령 실장 동반교체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지만 최소 1명은 교체된다는 게 중론이며 2명 동시 교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총리의 경우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카드가 사실상 물 건너간 분위기가 되면서 한승수 총리 유임설도 나오고 있다.
언론계의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청와대가 대국민 홍보기능 강화를 위해 신설하겠다고 밝힌 홍보특보(차관급)에 누가 인선될 것인가와 관련한 부분으로, 이 자리에는 박형준 전 한나라당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박형준 전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아 BBK 주가조작 의혹 등과 관련한 대통합민주신당(현 통합민주당)의 공세에 차분히 대응, 논란의 증폭을 막았다는 평가다.
박 전 의원은 또 홍보기획뿐 아니라 정무판단에 뛰어난 ‘실무형’으로 평가받는데, 이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제시한 ‘2008 신발전체제’도 그의 작품이란 후문이다. 박 전 의원은 지난 2004년 17대 국회 당시 KBS 예산에 대한 국회의 직접적인 간섭과 MBC 민영화를 사실상 전제로 하고 있는 ‘국가기간방송법’을 발의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밖에도 신설되는 인터넷 담당 비서관에는 김철균 전 ‘다음’ 부사장이 유력한 분위기다.
민주당 “국민과 소통하려면 언론장악·인터넷 통제 시도부터 그만둬야”
청와대가 이처럼 인적쇄신과 함께 대국민 홍보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의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18일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며 “언론사 사장에 측근을 투입하고 인터넷 여론을 통제하려는 시도부터 그만두라”며 공세에 나섰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가 노골화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특보단장을 지낸 양휘부씨의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선임, 정연주 KBS 사장에 대한 검찰 소환 결정, 문용식 (주)나우콤 대표이사 구속 등을 언급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면서 언론장악을 통해 자기들 마음에 안 드는 걸 막고 하고 싶은 얘기만 불려 쓰게 하려하고 있다”며 “어떻게 소통을 하겠다는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한나라당이 인터넷마저 장악하겠다며 포털사이트 댓글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 사이드카’ 개념을 도입하겠다고 했다”며 “정부는 정말 다시 생각해야 한다. 진정 소통을 원한다면 자율적인 기능에 맡겨 달라”고 주장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인터넷은 신뢰가 없으면 독’이란 발언은 한나라당의 인터넷 여론 사이드카 발동 주장과 짝을 이루는,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나아가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오후 쇠고기 파동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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