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10 17:07

6·10 항쟁 맞춰 ‘100만 촛불대행진’ 열린다

오후 7시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개최…전국 대도시 동시다발 촛불시위

6·10항쟁 21주년을 맞아 100만 명이 참여하는 촛불대행진이 열릴 예정이다.

광우병국민대책회는 10일 오후 7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고시철회, 즉각 재협상 국민무시 이명박 정권 심판 100만 촛불대행진’을 개최한다. 100만 촛불대행진은 서울뿐 아니라 부산, 울산, 광주,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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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100만 촛불대행진을 앞두고 100만 촛불을 위한 국민행동을 제안했다. △10일 낮 12시와 저녁 6시 일제히 차량 경적 울리기 △9~10일까지 청와대, 한나라당, 조선, 중앙, 동아일보 홈페이지에 항의글 보내고 항의전화 걸기 △지인 10명에게 10일 참가 선언 문자 보내기 등이다. 

시민단체와 노동단체도 6·10 항쟁 21주년을 맞아 곳곳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촛불대행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0일을 ‘교사 행동의 날’로 선포하고, 오전 11시 시청 앞 광장에서 쇠고기 재협상 요구 학교대표자 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또 4시 보신각 앞에서 대국민 선전전을 연 뒤 시청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이한열 열사 21주기 추모기획단, 촛불집회 연세인 참가단도 10일 오후 5시 연세대에서 이한열 열사 21주기 추모제를 개최한다. 이들은 사전대회 후 6시 이한열 열사 국민장을 재연하며 시청광장으로 행진한다.

전국 여성단체들은 오후 5시 서울 파이낸셜 센터 앞에서 ‘100만 촛불대행진 여성선언’을 하고 광화문 일대 가두행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공운수연맹도 오후 5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총궐기대회를 연다.

보수단체 시청서 FTA 비준촉구 국민대회…경찰 컨테이너 박스로 도로 통제

100만 촛불대행진이 예정된 가운데 경찰은 10일 오전 광화문 일대 도로를 막고 컨테이너 박스를 쌓기 시작했다. 청와대로 향하는 시민들의 행진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인부들은 컨테이너를 도로 위에 단단하게 고정시키고 안에 모래자루를 넣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10일 오후 3시부터는 시청 앞 광장에서는 국민행동본부, 뉴라이트전국연합, 선진화국민회의 등 보수단체들이 ‘법질서 수호·자유무역협정(FTA) 비준촉구 국민대회’도 계획하고 있어 충돌이 우려된다.

함세웅 신부 “거짓된 언론 회개 촉구”

한편 10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1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함세웅 신부(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는 ‘국민여러분께 올리는 글’을 통해 일부 언론에 대해 비판했다.

함 신부는 “청소년들이 광장에 모여 촛불을 켜고 외치는 목소리는 시대의 목소리, 하늘의 목소리”라며 “젊은이들의 순수성을 왜곡하는 거짓된 언론을 이 기회에 우리는 국민들과 함께 엄하게 꾸짖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어법으로 80년 광주희생과 87년 6월 민주항쟁을 헐뜯고 매도했던 언론주범들이 바로 그들”이라고 꼬집으며 “언론의 회개를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함 신부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며 “이것이 바로 오늘 6·10민주항쟁 21주년의 주제”라고 말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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