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일부 친 한나라당 이사, ‘정연주 사퇴 권고 결의안’ 추진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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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는 지난 13일 오전 7시 30분 팔레스 호텔에서 KBS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날 간담회에는 신태섭 이사와 박만 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9명의 이사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KBS 현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개최됐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친한나라당 성향 일부 이사들이 ‘정연주 사장 사퇴 권고 결의안’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적자 경영책임 등을 들어 정 사장 사퇴 권고 결의안을 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방송법에 따르면 KBS이사회는 KBS의 최고 의결기구로 사장에 대한 임명 제청권이 있지만 면직에 대한 권한은 없어 사실상 사장의 임기를 보장하고 있다. KBS 한 이사는 “KBS 이사회가 정 사장 퇴진 권고 결의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정 사장 퇴진 권고 결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몇몇 이사들의 반대로 격론이 벌어졌지만 입장 조율을 하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정연주 사장 퇴진 권고 결의’를 주장했던 친한나라당 성향의 KBS 이사들이 20일 임시 이사회 소집키로 하고 ‘정연주 사장 사퇴 권고 결의안’을 안건으로 상정할 것으로 알려져 정 사장의 조기 사퇴를 위한 압박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이사회 규정에 따르면 4명 이상의 이사들이 이사회 소집을 결의하면 임시 이사회를 열 수 있다. KBS 일부 이사들의 정연주 사장 조기 사퇴 움직임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보궐이사로 방석호 홍익대 법학과 교수를 추천할 때부터 예견된 일이다. 방 이사는 2006년 9월 KBS 이사로 임명됐다가 그 해 11월 정연주 사장 재선임을 반대하며 공식 사퇴한 바 있다. 방송계 일각에서는 방 이사의 선임으로 KBS이사회의 여야구도가 팽팽하게 됐고 일부 중도 입장의 이사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될 경우 정 사장의 사퇴가 방송법과 상관없이 졸속 처리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S의 한 관계자는 “정부 여당의 공개적인 사퇴 압박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KBS이사회를 통해 여론몰이를 시도하고 있는 것을 보인다”며 “일부 이사들이 마치 이명박 정부의 대리인처럼 행세한다면 KBS 구성원들과 국민들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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