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구인'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10/08 “대통령님 고맙습니다! MBC를 하나 되게 해주셔서” (29)
  2. 2008/09/26 YTN 구본홍 사장을 닮아가는 KBS 이병순 사장
  3. 2008/08/14 검찰 ‘PD수첩’ 제작진도 강제구인 방침
  4. 2008/08/13 정연주 “이명박 대통령, 역사의 죄인이 될 것”
2008/10/08 11:44

“대통령님 고맙습니다! MBC를 하나 되게 해주셔서”

[2008년 한국의 언론인, 그들이 사는 법(1)]
김보슬·이춘근 MBC PD

벌써 44일째다. MBC 공정방송 사수대는 〈PD수첩〉 제작진을 보호하기 위해 44일째 철야사수를 이어가고 있다. 〈PD수첩〉 광우병 보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고, 제작진에 대한 강제 구인이 우려되자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박성제·이하 MBC노조)는 지난 8월 26일 ‘공정방송 사수대’를 꾸렸다. MBC 전 조합원이 조를 이뤄 24시간 〈PD수첩〉 제작진을 지키고 있다.

그리고 〈PD수첩〉 ‘광우병 편’을 제작했던 김보슬·이춘근 PD는 그날 이후 회사 안에 자리를 잡았다. 김보슬 PD는 여자 숙직실에, 이춘근 PD는 노조 사무실에 짐을 풀었다. 제작진에게 세 차례나 소환 통보를 하고, 수사를 밀어붙이던 검찰은 현재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동시에 김보슬·이춘근 PD의 회사 안 거주도 길어지고 있다. 24시간 회사 안에서 생활하는 그들은 구내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한다. 회사 밖을 나설 때는 사수대를 대동한다. 언제 끝날지 모를 싸움을 하루하루 이어가고 있는 김보슬·이춘근 PD, 그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김보슬 이춘근 MBC PD

지난 2일 MBC 내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보슬·이춘근 PD를 찾았다. 방송을 위해 회사에서 밤을 새는 일은 있어도 이렇게 오랜 시간 회사 안에서 먹고 자는 생활은 이들에게 처음이다. 언제 끝날지 모를 답답한 생활에 지쳐있을 법도 한데 이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고, 이명박 정부의 ‘언론탄압’에는 함께 분노했다.
사수대에 오는 노조원들과 함께 곧잘 술을 마시곤 했던 김보슬 PD는 요즘은 몸이 좋지 않아 이춘근 PD에게 모든 걸 맡기고 있다. 대신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갖는다. 지난 1일부터는 일본어 공부도 시작했다. “방송을 하던 사람이 방송을 안 하니까 목표도 없어지고 도저히 못하겠더라고요. 이렇게 계속 길어지면 사람이 망가지겠구나 싶어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PD수첩〉 이후 새로 배정된 〈불만제로〉 팀에 가서 매일 한 시간씩 회의도 하고 있다. 비록 지금 당장 방송을 하지는 못하지만, 나중을 위해서다.

이춘근 PD에게는 MBC 방송센터 1층에 자리를 잡고 밤새 자신들을 지켜주는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일이 중요한 일과 가운데 하나다. 각 부문별로 10여 명씩 조를 짜서 사수대가 운영되니 오는 사람들도 매일 바뀐다. 이렇게 많은 노조원들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 일. 새벽에는 술 한 잔 기울이며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는다. 주로 〈PD수첩〉 방송과 MBC 민영화 관련 얘기가 화제에 오른다. 이춘근 PD는 “매일 술을 마셔 힘들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힘이 되는 자리고, 노조원들에게 고맙다”며 “MBC 노조원이 2000명 정도 되니 내년 2~3월이 되면 모든 조합원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PD는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뼈있는 한 마디도 잊지 않았다. “대통령님 고맙습니다! MBC를 하나 되게 해주셔서.”

‘민주주의’ 시대에 언론자유 침해를 이야기하며, 자진해서 회사 내 감금 생활을 택한 이들을 일부에선 의아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이춘근·김보슬 PD도 사실 2001년과 2003년 각각 입사해 언론자유는 당연히 지켜지는 권리로 알았고, 언론자유 침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세대다. 그러나 2008년 현재, 이들은 힘들게 이뤄놓은 소중한 가치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김보슬 PD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안들의 속성을 보면 민주주의가 이뤄낸 법, 가치를 악용해 거꾸로 이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PD수첩〉 사태를 겪으며 처음부터 다시 이뤄야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 이들이 언제까지 회사 안에서 생활해야 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이들은 외롭지 않다고 말한다. 사수대까지 꾸리며 자신들을 위해 고생하는 MBC 노조원들과 YTN, KBS에서 함께 싸우고 있는 동료들이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MBC의 외로운 싸움이 될 뻔 했잖아요. 그래도 YTN과 KBS에서 같이 연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송 한번 하고 이렇게 많은 소송에 시달리고,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참 힘들고 귀찮은 일이예요. 그러나 지금처럼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에 굴복하면 앞으로 더 이상 비판적인 프로그램은 할 수 없게 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춘근 PD는 “나중에 프로그램을 하게 되면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시즌 2 같은 것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3~4달 정도면 10~12편 정도는 나올 것 같다며 자신감도 드러낸다. “뒤끝 있는 A형이라 지금 상황들 다 기록해두고 있다”고. 옆에 있던 김보슬 PD는 아예 프로그램 제목을 정해준다. “‘뒤끝영상’ 어때요?”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보슬이의 일기
“다음 달 8일, 친구 결혼식에 갈 수 있을까?”

길어야 2주라고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제일 작은 샴푸 하나를 사들고 들어왔다. 계산 착오였다. 금방 동이 났다. 큰 맘 먹고 200ml 샴푸를 샀다. 이 정도면 되겠지. 그러나 상황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금방 또 동이 나버렸다. 어제 엄마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샴푸를 사다 달라고 부탁했다. 우리 엄마, 떡 하니 샴푸를 내놓는다. 이번에는 제일 큰 500ml다! 쉽게 끝나지 않을, 긴 싸움이 될 것 같다는 엄마의 직감이었을까.

친한 작가 한 명은 팩을 사들고 찾아왔다. “도저히 얼굴을 못 봐주겠다”며. 내 얼굴이 그렇게 상했나. 하긴 벌써 44일째 이러고 있다.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자유롭게 돌아다니지도 못한다. 숙직실에서 잔다지만 내 집이 아니니 피로는 자꾸 쌓인다. PD 인생에서 보면 한창 방송을 하고, 가장 성장할 수 있는 시기에 방송을 하지 않고 있으니 이러다 아예 손을 놓아 버리는 것 아닌가 하는 위기감도 든다.

회사에서 생활한 이후 어느새 계절도 바뀌었다. 모기 때문에 잠 못 이루던 것이 바로 어제 일 같은데…. 다음 달 8일에는 친구 결혼식이 기다리고 있다. 제일 친한 친구의 결혼식, 과연 갈 수 있을까?

#춘근이의 일기
“우리 그냥 신혼 재미 즐기면 안 될까요?” 

오랜만에 이발을 했다. 회사 안에서 생활한 지 한 달 만에 처음이다. 회사 밖에 나갈 수 없으니 사내 이발소를 이용했다. 요즘은 잘 이용하지 않았는데 40~50대 아저씨 스타일이 나오면 어쩌나 걱정도 됐지만, 생각보다 만족스럽다. 깔끔해진 내 모습에 안 씻어 냄새난다고 했던 사람들도 만족스러워하겠지. 후훗.

〈PD수첩〉 광우병 보도 이후 내 생활은 완전히 바뀌었다. 결혼한 지 이제 7개월. 남들은 한창 신혼 재미에 빠져 있을 때지만, 반대로 나는 가출 아닌 가출을 해버렸다. 수감(?) 생활을 하게 된 남편 뒷바라지에 고생하는 아내에게는 미안할 뿐이다. 거의 매일 아내가 면회를 오지만, 회사 안에 애정행각을 벌일 곳도 마땅치 않다. 상암으로 사옥 이전을 하게 되면 ‘부부 면회실’이라도 만들어달라고 해야겠다.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계속해야 할까. 싸움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술과 잠과 몸무게만 늘었다. 바깥 상황을 보면 답답하기만 하다. 오늘(2일) 아침 신문을 보니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이 YTN 사태와 관련해 재허가 불가 가능성을 언급했다. 밀어붙이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인가. 이런 식으로 계속 되면 언젠가 시민들은 촛불이 아니라 횃불을 들고 일어날 텐데…. 언론인들에게도 한 마디 해야겠다. 언론이 정권을 비판하고 감시하지 않으면, 횃불이 일었을 때 그 절반은 여의도로 올 거라고. 5년 임기의 정권에 충성하느라 무기한 임기를 가진 국민을 버리는 결과가 되지 않길 바란다.

*위 기사는 김보슬 이춘근 PD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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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6 09:21

YTN 구본홍 사장을 닮아가는 KBS 이병순 사장

KBS 사원행동 등 ‘보복징계’ 절차 돌입 
[미디어클리핑]정부, ‘사이버 모욕죄’ 신설…마스크 착용시 제재 

 
KBS가 ‘보복인사’에 이어 ‘보복징계’ 수순에 돌입했다. 〈한겨레〉는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에 적극 참여해온 직원들을 상대로 특별감사를 벌여온 KBS 감사팀이 사내 안전관리팀 등이 수집한 체증자료 분석을 토대로 23일부터 개별 감사 대상자들에게 출석진술 일정을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 9월26일자 12면


지난 23일엔 정연주 전 사장 해임 과정에서 경찰에게 폭행당한 행정직 직원과 PD 등 2명이, 24일엔 양승동 공영방송사수를위한KBS사원행동 대표와 김현석 대변인 등 5명이 감사실 출석을 통보받았다.

감사 결과에 따라 감사실이 인사위원회에 징계처분을 요구할 경우 부사장과 본부장 모두가 위원장과 위원으로 참여하는 특별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사원행동 측은 감사실 출석 요구에 따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KBS PD협회(회장 김덕재)는 25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편성본부장실 앞에서 인사 철회와 〈시사투나잇〉 폐지 반대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최종을 본부장은 금주 중으로 예상됐던 개편안 확정이 다음 주로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버 모욕죄 신설…마스크·벗고 시위하라?

정부가 올해 내에 ‘사이버 모욕죄’를 신설한다.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25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7차 회의를 열고, 사회지도층 비리 근절을 위한 TF팀 설치 등을 포함한 ‘법질서 확립과 집회·시위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경향신문〉은 “사이버 모욕죄의 경우 김경한 법무장관이 지난 7월 들고 나왔다가 “기존 형법의 명예훼손죄나 모욕죄로도 충분히 제재할 수 있는 데도 이를 신설하는 것은 인터넷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없었던 일로 했던 터”라고 지적했다.

이번 방안엔 ‘사이버 모욕죄’ 신설 외에도 평화시위 구역 지정, 시위 시 마스크 착용 제재 등의 조항이 담겨 있어 ‘과잉 금지 및 처벌 위배’ ‘헌법이 보장한 집회·결사·표현·언론의 자유 제한’ ‘공안 통치적 발상’ 등의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일보 9월26일자 12면


〈한국일보〉는 “방안의 골자는 집회 현장에서 복면·마스크 착용을 금지하고, 쇠파이프나 각목 등을 휴대 사용하는 행위 뿐 아니라 제조·운반·보관하는 것도 처벌하는 내용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개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시위 도구 지참을 일절 허용하지 않는, 평화적인 집회만 앞으로 가능토록 하겠다는 의미다.

또 최소60~최대80dB(데시벨)인 집회 소음기준을 최소50~최대70dB 수준으로 크게 강화하는 방안도 들어있어 논란이다. 불법 폭력시위를 주최하거나 가담한 시민단체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정부 보조금 지급을 제한하고, 불법시위 피해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적극 청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같은 방안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들은 “집회 시위를 무조건 억누르겠다는 것으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도 복면 착용 금지 등은 위법적 요소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에 따르면 서보학 경희대 법학과 교수는 “마스크를 쓰고 현금지급기 근처에 가면 절도범으로 간주해 처벌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형사소송법상 자기구제금지특권에 위배된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이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 착각이다!

언론이 정치권력으로부터 이미 독립했고 자본으로부터 독립하는 일만 남았다는 믿음이 ‘착각’이었다고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이 씁쓸한 말을 남겼다. 홍세화 위원은 MBC 〈PD수첩〉 광우병 방송을 제작했던 김보슬, 이춘근 PD 등의 농성 31일째를 맞아 24일 MBC를 찾은 뒤, 정권의 언론 장악 시도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홍 위원이 만난 김보슬 PD는 “‘출두해 조사받으라’고 말하는 조·중·동은 같은 언론이라기보다 정치집단에 가까운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지난 2월 결혼해 한창 신혼의 재미를 누려야 할 이춘근 PD는 “답답함과 무기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정신적 스트레스 속에서 자유의 소중함을 절감한다”고 말한다.

검찰의 강제 구인에 대비해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박성제) 조합원들은 부서별로 매일 10명씩 이들과 함께 밤샘하고 출근 시간엔 경영진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홍 위원은 “언론 자유와 독립은 누구보다 먼저 언론 종사자들이 지켜야 한다. 특히 노조의 구실은 막중하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 시도에 KBS, YTN, MBC가 각기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를 보면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권의 언론 장악은 먼저 낙하산 인사로 경영진을 교체하고 새 경영진이 종사자들을 관리하게 함으로써 정권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순서를 밟는다”며 “현재 YTN은 첫 장에서 맞서고 있다면, KBS는 중간 단계와 마지막 단계가 함께 이뤄지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위원은 물었다. 문화방송은 어디쯤에 있을까? “언론을 수구적으로 재편하려는 정권과 이를 용납할 수 없는 언론계의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김보슬, 이춘근 PD는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G마켓, 옥션 인수…오픈마켓 ‘거대 공룡’ 탄생

오픈마켓 시장에 ‘미국산 공룡’이 탄생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의 G마켓 인수를 조건부 승인한다고 25일 밝혀 온라인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국내 인터넷쇼핑 2위 업체인 옥션의 지분 99.9%를 보유하고 있는 이베이가 국내 1위 업체인 G마켓까지 인수하게 되면 사실상 국내 인터넷쇼핑 시장을 장악하게 된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작년 매출액 기준으로 G마켓은 오픈마켓 시장의 48.2%, 옥션은 39.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하면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이 87.2%에 이르는 거대 기업이 탄생하는 셈이다.

동아일보 9월26일자 B1면


G마켓과 옥션은 지난해 각각 2229억 원, 1824억 원의 매출(수수료 등)을 올려 두 회사를 합치면 매출 규모도 4000억 원을 넘어서게 된다. 지난해 거래 규모는 G마켓이 3조2500억 원, 옥션이 2조6000억 원가량이었다.

공정위는 인수를 승인하면서 향후 3년간 쇼핑몰 등록 판매자에 대한 판매 수수료율을 올리지 못하고 등록 수수료와 광고 수수료는 물가상승률 범위를 넘지 못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온라인쇼핑몰 업계에선 이베이의 G마켓 인수가격을 인터파크 지분과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의 개인 지분 7.3%를 합친 3600억 원 정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50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측은 이번 조건부 승인에 대해 “시장 점유율만을 고려해 (기업결합을) 금지하던 데서 벗어나 급변하는 인터넷 시장 환경을 감안해 내린 첫 번째 결정”이라며 “포털 및 종합 인터넷쇼핑몰도 낮은 비용으로 오픈마켓 전환이 가능해 합병에 따른 폐해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자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시장에 뛰어든 11번가는 아직 미미하고 GS이숍, CJ몰, 디앤샵 등 대형 쇼핑몰도 사실상 오픈마켓 철수를 시사한 바 있다”며 “업계는 오픈마켓은 전자상거래 중에서도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특성상 이번 기업 결합 허용으로 국내 오픈마켓에서 이베이 계열만이 살아남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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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4 10:27

검찰 ‘PD수첩’ 제작진도 강제구인 방침

원본 테이프 압수수색 영장 발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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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정연주 전 KBS 사장을 강제구인한데 이어 〈PD수첩〉 제작진을 강제구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MBC 〈PD수첩〉 광우병 보도의 명예훼손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임수빈 형사2부장)은 13일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체포영장과 원본 테이프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PD수첩〉 측에 공개질의서를 띄워 2주 안에 답변서와 근거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던 검찰은 제시한 시한이 만료됨에 따라 한 차례 더 소환을 통보하고 불응 시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구인할 방침이다. 소환 대상엔 조능희 전 CP를 비롯한 담당 PD 4명과 작가 등 7~8명이 올라 있는 상태다.

검찰은 MBC가 12일 〈PD수첩〉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시청자 사과 명령을 받아들여 사과 방송을 내보낸 만큼 전보다 순조롭게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최대한 빨리 수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11일 〈PD수첩〉 제작진 4명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으며, 〈PD수첩〉 측은 “소환 통보의 법적 근거가 없다”며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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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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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3 16:26

정연주 “이명박 대통령, 역사의 죄인이 될 것”

12일 검찰 강제구인까지 3차례 걸쳐 입장 밝혀

이명박 정부 취임부터 ‘퇴출0순위’로 꼽히며 사퇴압박을 받아오던 정연주 전 KBS사장이 자신의 해임작업이 진행된 지난 일주일간 3차례에 걸쳐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진보·보수언론 여부를 떠나 언론을 통해 본인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극도로 자제해왔던 정 전 사장은 본인의 해임제청안이 의결된 8일과 해임된 11일 그리고 검찰에 강제구인 된 12일 모두 3차례에 걸쳐 본인이 직접 작성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이 글에서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성과 반역사성을, 그리고 초법적 행위를 함부로 저지르는 권력의 오만과 무지를 고발하는 싸움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사장은 그 이유에 대해 “감사원, 검찰, 국세청, 방송통신 위원회 등 권력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기관들을 동원했는데도 ‘개인 비리’가 나오지 않자 무슨 ‘부실 경영’이네, ‘인사권 남용’이네 하면서 공영방송 독립성을 뿌리째 파손시키는 사장 ‘해임’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놓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세력에게 ‘부실 경영’과 ‘인사권 남용’이라는 저에 대한 해임 사유는 언젠가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세력에게 무서운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라며 “책임의 크기로 볼 때 KBS의 이른바 ‘부실 경영’과 ‘인사권 남용’은 대한민국의 ‘부실 경영’과 ‘인사권 남용’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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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주 전KBS 사장 ⓒKBS

정 전 사장은 “이 모든 일은 역사가 반드시 심판을 할 것”이라며 “허위와 왜곡과 자의적 해석을 감행한 감사원 직원들을 포함하여 저의 ‘해임’에 동원된 인물들은 역사가 그 죄를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본인을 해임한 것에 대해 “이 모든 일의 한 가운데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이 역사에 방송독립을 파괴한 인물로, 공영방송을 ‘관영방송’ ‘정권의 홍보기관’으로 전락시킨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정 전 사장은 11일 밤 사장실에서 밤을 지새우며 쓴 ‘사원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떠나려 하니 모두 아름다운 추억”이라며 KBS사원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강제로 ‘해임’된 뒤 사장실에서 농성을 하면서 계속 싸워볼까 하는 생각을 절실하게 한 적이 있었다”며 “하지만 여러분들이 공영방송 KBS를 지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저의 존재와 이를 둘러싼 문제가 더 이상 걸림돌이 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제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전 사장은 “지난 8일 공영방송 KBS가 공권력에 의해 무참하게 침탈되고 유린되는 현장을 보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 없다는 사실이 가슴 저미게 고통스러웠다”며 “그날 여러분들이 3층 복도에서 처절하게 싸우는 모습을 사장실에서 인터넷을 통해 보았다. 혼자 많이도 울었다. 여러분들의 분노와 절규는 제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다. 잊지 않을 것”이라고 비통해했다.

정 사장은 “비록 몸은 KBS를 떠나지만 마음은 오래도록 이곳에 머물 것”이라며 “밖에 있으면서 그동안 방송 독립을 위해 지키고자 했던 원칙이 법정에서 확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며, 글과 활동을 통해 언론의 자유, 방송의 독립,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끝을 맺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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