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8/11/04 신동엽·은경표 전 MBC PD, DY엔터 이사 선임 (1)
  2. 2008/10/01 강호동은 있는데, ‘야심만만’은 없네
  3. 2008/04/25 강호동,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
  4. 2008/04/23 [파워 인터뷰] KBS ‘해피선데이-1박 2일’ 이명한 PD (78)
  5. 2008/04/01 ⑦ 이경규 “저는 환갑 넘어도 버라이어티 할 겁니다”
  6. 2008/04/01 ② 강호동 "오늘하는 프로그램이 나의 데뷔작"
2008/11/04 20:26

신동엽·은경표 전 MBC PD, DY엔터 이사 선임

IPTV까지 사업영역 확충 뜻 내비쳐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 개그맨 신동엽 ⓒSBS

DY엔터테인먼트가 개그맨 신동엽과 은경표 전 MBC PD를 이사로 선출하고 새롭게 출범한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유재석, 강호동, 김용만, 신정환, 이혁재, 강수정, 노홍철 등 유명 MC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DY엔터테인먼트는 새롭게 MC 군단을 영입함으로써 다시 한 번 연예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DY엔터테인먼트는 올 하반기부터 각종 채널의 방송제작 사업을 중심으로 IPTV까지 그 영역을 확충해 대한민국 미디어 사업의 일인자가 되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현재 DY엔터테인먼트는 KBS 2TV 〈해피선데이〉 ‘불후의 명곡’,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 SBS 〈일요일이 좋다〉 ‘체인지’ ‘패밀리가 떴다’, ‘골드미스가 간다’ 등 방송 3사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외주 제작하고 있다.

은경표 대표이사는 MBC에서 〈특종! TV연예〉, 〈남자셋 여자셋〉, 〈일요일 일요일 밤에〉, 〈목표달성 토요일〉, 〈강호동의 천생연분〉 등을 연출했다.

신동엽은 1991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후 현재 SBS 〈일요일이 좋다〉 ‘골드미스가 간다’, KBS 2TV 〈샴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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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1 10:00

강호동은 있는데, ‘야심만만’은 없네

[프로그램 리뷰] SBS 〈야심만만 예능선수촌〉 
 
예능 프로그램도 이제 ‘브랜드’ 시대다. 크게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은 사라진 뒤에도 이름을 남긴다. KBS 〈해피투게더〉 시즌3과 〈상상플러스〉 시즌2가 그렇다. 이들 프로그램은 ‘원조’ 프로그램과 비슷한 콘셉트나 정서를 이어가면서 그 후광까지 적절히 입는다. 그런 점에서 SBS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연출 최영인·곽승영·조혜빈, 월 밤 오후 11시 5분, 이하 예능선수촌)이 〈야심만만〉 ‘시즌2’를 내걸고 나온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2003년 2월 첫 등장한 〈야심만만〉은 앙케트쇼와 토크쇼를 결합시켜 예능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던 프로그램이다. 그랬던 〈야심만만〉이 지난 1월 5년간의 방송을 마치며 시즌2를 기약했다. 그리곤 7월 28일 〈예능선수촌〉이란 이름으로 부활했다. 〈야심만만〉 성공의 일등공신 최영인 PD는 물론, 진행자 강호동과 입담가 김제동, 윤종신이 그대로인 채다.

기대는 컸다. MC몽, 전진, 서인영 등 최근 잘 나간다는 예능인과 신예 닉쿤까지 7명의 MC군단의 활약도 기대를 모았다. SBS는 〈야심만만〉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듯 몇 주 전부터 티저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보에 공을 들였다.

관심 속에 첫 방송이 나갔고, 시청률은 11.4%(TNS미디어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집계됐다. 첫 방송이긴 했지만, MC군단과 게스트 이효리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수치였다. 그 뒤로도 시청률은 기대만큼 크게 반등하지 않았다. 올림픽 스타들이 출연한 지난달 8일 12.8%를 기록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스타 PD에, 예능 프로그램 최고 스타들까지 뭉쳤는데, 무엇 때문일까?

적지 않은 시청자들이 〈예능선수촌〉의 단점으로 “산만하다”는 점을 꼽는다. 7명의 MC가 있고, 게스트가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4명까지 등장하니, 합이 최대 11명이다. 이들이 모여 한 마디씩만 한다고 해도 산만한 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예능선수촌〉이 지적받는 산만함은 그저 떠들썩함과는 다르다.

‘예능인 자력갱생 토크쇼’를 지향하는 〈예능선수촌〉에서 출연자들은 독한 말을 쏟아내고, 서로 경쟁한다. ‘1분 자기소개’를 하다가 박민영은 갑자기 ‘유고걸’ 댄스를 추고, 박민영의 〈전설의 고향〉을 얘기하던 중 손담비가 불쑥 끼어들어 “전진 씨와 신화 춤을 같이 춰보고 싶다”고 말한다. 토크는 끊기고, 스튜디오는 돌연 무대로 변한다. 어디에 집중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다. 떠들썩한데도 ‘지루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올킬’게임은 자신만의 경험과 능력을 내세워 다른 출연자들을 ‘킬’시킨다는, 〈예능선수촌〉의 대표 코너다. 당연히 ‘폭탄고백’들이 쏟아져 나온다. 오현경은 “남자와 머리채를 잡고 5시간 동안 싸운 적이 있다”고 말하고, 역도선수 이배영은 “남들이 보는 앞에서 소변을 본 적이 있다”고 털어놓는다. 그야말로 세다.

그러나 이 같은 고백들은 진지한 토크로 이어지지 않고, 서로 한마디씩 던지는 가운데 증발해버리고 만다. MC들도 대화의 흐름을 잡아주지 못한다. 일부는 웃으며 침묵하고, 일부는 목소리 경쟁에 동참한다. 서인영에게 “손담비가 비욘세보다 낫냐”고 재차 묻는 강호동의 모습은 한번은 웃기지만, 두 번부턴 억지스럽다.

과거 〈야심만만〉의 장점은 둥근 테이블 주위에 앉은 출연자들이 설정이든, 진심이든 솔직한 태도로 얘기를 한다는데 있었다. 때로 토크가 삼천포로 빠지더라도, 적절한 산만함과 집중이 자연스러운 토크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6개월의 공백기를 두고 등장한 〈예능선수촌〉은 〈야심만만〉이란 이름이 의아하게 여겨질 정도로 좁지 않은 간극을 보여준다. 〈야심만만〉의 미덕을 지향하면서도, 최근 1~2년간 예능계를 주도하고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 열풍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예능선수촌〉은 상당히 애매한 위치에 있다.

지금 필요한 건 〈예능선수촌〉이 〈야심만만〉의 이름을 내건 이상, 〈야심만만〉의 일부 장점을 흡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해피투게더〉와 〈상상플러스〉가 모 프로그램의 장점과 정서를 잘못 적용했을 때, 어떻게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가벼이 넘기지 않았을 때 프로그램은 성장한다. 방송 10주 만에 완벽을 바랄 수야 없겠지만, 쓴 지적들을 삼켜 달디 단 열매를 맺길 기대한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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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5 10:18

강호동,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

‘쩐의 전쟁’ ‘차마고도’ ‘무한도전’ 작품상 수상

   
▲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자 강호동 ⓒ백상예술대상 홈페이지
강호동이 제44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호동은 24일 오후 6시 남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박은경 아나운서와 탤런트 박용하의 사회로 열린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KBS <해피선데이> ‘1박2일’로 대상을 수상했다.

작품상은 SBS <쩐의 전쟁>(드라마), KBS <차마고도>(교양), MBC <무한도전>(예능)에게로 각각 돌아갔다.

연출상은 MBC <이산>의 이병훈 PD가 수상했으며, 신인 연출상은 MBC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이윤정 PD가 차지했다. MBC <고맙습니다>를 집필한 이경희 작가는 <내 남자의 여자>의 김수현 작가를 물리치고 극본상을 수상했다.

최우수 연기상은 SBS <쩐의 전쟁>에서 금나라로 열연한 박신양과 MBC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남장여자로 분한 윤은혜가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KBS <해피투게더-시즌3>는 TV 예능상 남녀 부문 수상자를 모두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해피투게더-시즌3>에서 활약 중인 박명수와 신봉선은 함께 트로피를 안았다.

KBS 드라마 <쾌도 홍길동> 역시 인기상 남녀 부문 수상자를 동시에 낳았다. <쾌도 홍길동>에서 유쾌발랄한 허이녹으로 분했던 성유리가 여자 인기상을, <쾌도 홍길동>의 홍길동이자 <경성 스캔들>의 모던 보이 선우완으로 열연한 강지환이 남자 인기상을 차지했다.

백상예술대상은 지난 1년간 방영 또는 상영된 TV·영화부문의 제작진과 출연자에게 시상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예술상이다. 올해로 44주년을 맞았다.

한편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에선 김윤식, 하정우 주연의 <추격자>가 대상을 차지했으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창동 감독은 <밀양>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제44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수상자(작) 명단

△대상=강호동 KBS <해피선데이>
△작품상(드라마)=SBS <쩐의 전쟁> △작품상(교양)=KBS <차마고도> △작품상(예능)=MBC <무한도전>
△연출상=이병훈 MBC <이산> △신인연출상=이윤정 MBC <커피프린스 1호점>
△극본상=이경희 MBC <고맙습니다>
△최우수 연기상 남자=박신양 SBS <쩐의 전쟁> △최우수 연기상 여자=윤은혜 MBC <커피프린스 1호점>
△신인 연기상 남자=송창의 SBS <황금신부> △신인 연기상 여자=이지아 MBC <태왕사신기>
△TV 예능상 남자=박명수 KBS <해피투게더-시즌3> △TV 예능상 여자=신봉선 KBS <해피투게더-시즌3>
△인기상=강지환 KBS <경성스캔들>, <쾌도 홍길동> 성유리 KBS <쾌도 홍길동>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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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3 16:41

[파워 인터뷰] KBS ‘해피선데이-1박 2일’ 이명한 PD

“휴머니티 살아있는 야생 버라이어티는 계속된다”

먹는 것도 잠자리도 모두 ‘야생’이다. 복불복 게임에서 지면 소금식혜나 까나리 액젓을 한 번에 들이켜야 된다. 보기 만해도 침이 고이는 신 레몬이나 혓바닥이 화끈거리는 매운 어묵을 멈추지 않고 우적우적 씹어서 삼켜야 한다. 하지만 절대로 눈물을 흘리거나 맵고 짜고 신 티를 내선 안 된다. 야생의 ‘달인’으로 거듭나야 하기 때문이다.

뼈마디를 쑤시도록 찬김이 올라오는 바닥에서 침낭에 들어가 자는 것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제작진이 이젠 집도 알아서 지으라며 공구와 재료들을 던져주지만, 잠깐 투덜대고 어느새 돌아보면 경쟁하듯 더 열심히 짓고 있다.

   
▲ KBS <해피선데이-1박 2일> ⓒKBS

‘의식주’ ‘골병’ ‘야생 버라이어티’ KBS 〈해피선데이-1박 2일〉. 수학여행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듯 우리나라 곳곳을 누비며 떠나는 여행 속에 카리스마 넘치던 힙합전사 은지원은 철없는 ‘은초딩’으로 거듭났고, 누나들의 로망 이승기는 겉만 멀쩡한 ‘허당’으로 변신했다.

‘K’가 새겨진 한국 야구대표팀 모자를 쓰고 6명의 이들을 부리는 파란모자의 PD. 강호동을 능가하는 괴물 같은 식욕으로 “저 PD 사람도 아니야”(강호동)라는 찬사 아닌 찬사를 받은 이명한 PD를 지난 21일 KBS에서 만났다.

- 우리나라를 여행한다는 기획을 어떻게 하게 됐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객관화된 장치나 게임이 더 이상 효용이 없다는 생각에서 역발상으로 나오게 된 프로그램이다. 기성복 느낌이 나지 않게 연출할 수 있는 좋은 그릇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여행’이 떠올랐다. 그동안 〈스타골든벨〉 같은 ‘게임쇼’ 프로그램을 많이 했는데 그렇게 견고하게 짜인 장치들을 벗고 주관적인 느낌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다. 한편으로는 10년 가깝게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해 타성을 한 번 버려보자는 생각도 있었다. 백지에 그려보자는 것 말이다.”

   
▲ 이명한 PD ⓒPD저널

- 초반에는 멤버도 계속 바뀌고,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힘들었다. 정말로. (웃음). 지상렬, 노홍철, 김종민 순으로 나갔는데 그 때는 대타를 찾는다는 것에 대해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대체 인력을 찾는다고 했을 때 흔히 말하는 ‘땜빵’을 받아들여야하는데 80%밖에 못 채울 것이란 생각도 들었고 지상렬, 노홍철 같은 연예인을 찾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오히려 대체재격인 연예인을 섭외하지 않고 역발상으로 다가갔다. ‘지상렬’이라는 굉장히 오락적인 사람의 대체를 ‘김C’라는 진지함이 있는 전혀 다른 인물을 집어넣었다. 노홍철과 이승기도 마찬가지다. 아예 새 카드로 승부하자는 것이 생각보다 더 큰 대박을 친 경우였다.”

- 매회 여행을 하면서 다른 주제를 보여주는게 쉽지 만은 않을 것 같은데.
“맞는 말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새로운 것을 보여주느냐가 시청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는지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이다. 이제 매번 어디로 떠나느냐는 더 이상의 화두가 아니다. 기대치 이상을 보여줘야 시청자들에게 계속 사랑을 받을텐데…. 사실은 근근이 버티고 있다. (웃음) 여행이라는 프로그램 기획이 갖는 장점은 누구나 주관적인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PD가 3명, 작가 4~5명인데 본인들이 느꼈던 추억거리나 경험을 포인트로 잡아서 극대화 시켰던 경우가 많다. 또한 제작진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팁을 많이 준다. ‘내가 여행했을 때는…’식으로 말이다. 계속 변화를 줄 생각이다.”

- 최근 방영된 ‘전남 여서도’ 편에선 ‘문명과의 단절’을 내세웠다. 이유는.
“애초에 ‘1박 2일’이 표방한 슬로건이 ‘야생 버라이어티’라고 각인 돼 있는데 겨울이 지나가면서 극한의 느낌이 없어졌다. 그런 부분들을 상쇄할 방법이 뭘까 생각하다가 나왔다. 사실 추운 날씨에 연예인들이 야생에서 잔다는 것에 ‘저런 것도 이겨내는 구나. 이런 데서 자는구나’하고 신기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가장 유행에 민감하고 첨단으로 사는 연예인들을 문명으로 단절시키는 것이 떠올랐다. 추운 날씨와 따뜻한 방의 대비된 느낌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할까.”

- ‘1박2일’하면 ‘복불복’ 게임을 빼놓을 수 없다. 먹고 자는 것을 비롯해 벌칙까지 모든 이야기를 풀어가는 매개가 되는데.
“사실 딜레마다. 복불복은 하나의 장치다. 여행이라고 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이야기를 프로그램으로 풀어내는데 장치보다는 한 치 앞도 모르는 긴박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오히려 이런 장치가 이야기 흐름에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1박 2일’이라는 스토리텔링을 하는데 있어 ‘복불복’이라는 게임이 프로그램에 가장 잘 녹아들고 있다. 세부적인 장치는 변화시키고 있지만 말이다. ‘복불복’이 주는 리얼리티적 효과가 아직까지 크다고 본다.”

- 게임이 즉흥적으로 이뤄지는 경우도 많다.
“즉흥적인 것도 있다. 기본적으로 준비해서 나가는 것들이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많이 달라진다. 먹는 것, 달리는 것 등 회의에서 연출진들이 판을 만들어 주고 출연진들에게 ‘자! 한 번 놀아봐라’하고 풀어 놓는다. 참 잘 논다. 아무래도 책상 위에서 회의 한 우리보다는 그들이 나을 때가 많다. 강호동처럼 베테랑은 말이 필요 없다.”

   
▲이명한 PD는 강호동과 매운 어묵, 레몬 먹기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후 이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가 됐고, 검색어 1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KBS

- 화면에 자주 등장하기도 하고, 6mm 카메라로 화면을 잡을 때도 뒷모습을 넣어서 연기자들을 응시하는 모습이 보이더라.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이유가 있나.
“방송에 처음 노출이 된 것은 김종민이 우동 먹다가 뒤쳐진 ‘강원도 정선’ 편이었다. 그전에 출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지난 ‘여의도’ 편은 강호동이랑 먹기 대결하다 출연진들이 집에 가고 싶어 하는 것을 나영석 PD가 대결을 붙여서 나오게 된 것이다. 사실 연예인도 아닌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겠나. 순서상 녹아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면 나가는 것뿐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분들이 지적을 해서 자제하려고 한다.”

-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좋은 곳이 많다는 것을 내 나이 39살이 돼서 이제야 알았다. 프로그램의 기본적 포맷이 오락이다 보니 웃음을 제공해야 된다는 기본적인 부담감 때문에 여행의 묘미와 풍경을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디테일하게 여행 다큐처럼 커버할 수 있는 감흥이나 느낌들 ‘정말 좋구나’ 하는 것들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을 화면에 더 녹일 수 있으면 만족스러울 것 같다.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십분 못 녹이는게 조금 아쉽다.”

- 앞으로 계획은.
“최대한 웃음도 주면서 자연이나 사람들에 대한 느낌을 더 녹이려고 생각 중이다. 지금까지는 멤버 6명의 캐릭터와 복불복이 주된 흐름으로 갔다. 스스로 고립시키고 우리끼리 느끼는 식으로 진행했다. 이제 조금씩 확장을 할 것이다. 화면에 현지에 계시는 아버님과 어머님들에 대한 터치를 할 생각이다. 현지에 가보면 그렇게 순박하시고 정이 많으시다. 요즘 우리사회가 살인도 많고 너무 살벌한데 아직은 살만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허당’ 이승기나 ‘초딩’ 은지원이 인기가 있는 것도 인간미가 느껴져서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휴머니티 외에 현지인이 줄 수 있는 것들을 더하면 더욱 견고해 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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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1 21:28

⑦ 이경규 “저는 환갑 넘어도 버라이어티 할 겁니다”

[2008 예능스타 릴레이 인터뷰] ⑦ 이경규

이경규는 한국 리얼리티 코미디의 현재 진행형 인물이다. 1981년 MBC <개그맨 콘테스트>로 데뷔한 그는 1985년 MBC <청춘 만만세>를 거쳐 1991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몰래 카메라’로 자신의 석자를 알리기 시작했다.

일반인을 상대로 한 미국의 ‘히든 카메라’ 포맷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차용한 ‘몰래 카메라’는 신성하게만 여겨졌던 연예인들의 당황한 모습을 안방에 그대로 전달했다. 이후 그는 ‘이경규가 간다’를 통해 법을 지키는 이들에게 ‘양심 냉장고’를 선물하는 공익적 예능 프로그램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월드컵 경기의 뒷이야기들을 전달하는 또 다른 ‘이경규가 간다’를 보여주며 1인 버라이어티 체제를 구축해 나갔다.

하지만 성공작 뒤엔 실패작도 많았다. 영화 <복수혈전>은 실패를 두고두고 개그 소재로 쓰이는 빌미를 제공했고, 2005년 10월 정통 코미디에 도전한 MBC <웃는 데이>는 4개월 만에 막을 내리기도 했다. 2005년 <돌아온 몰래 카메라>는 이전보다 눈치 빨라진 연예인들 때문에 이전보다 커진 스케일과 구성에도 101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고, 누리꾼들의 조어 ‘규라인’을 바탕으로 집단 버라이어티에 도전한 SBS <이경규·김용만의 라인업>은 폐지의 기로에 놓여있다.

MBC <일밤> ‘간다투어’ 녹화를 위해 전라도 여수로 지난 21일 새벽 4시 30분에 떠난 이경규는 SBS <퀴즈! 육감대결> 2회분을 찍기 위해 서울로 복귀, 밤 12시가 되서야 녹화를 마쳤다. “맨 정신으로는 이 일 못해. 크크크”하고 웃으며 커피와 담배를 연신 번갈아 마시고 피던 그를 경기 고양시 탄현 SBS제작센터에서 만났다.

   
▲ 이경규 ⓒMBC
- 28년 코미디언 인생을 맞이했다.
“돌아보면 항상 아쉽다.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하는 아쉬움이 든다. 지금은 시장 자체가 채널도 많아지고 시청률 경쟁도 훨씬 치열해졌다. 프로그램 제작하는 것도 이전보다 많은 품을 요구한다. 옛날에는 2시간 녹화하면 끝났는데 이제는 이틀씩 걸리는 경우도 많아졌으니 말이다. 지금은 리얼 버라이어티가 대세라 야외에서 촬영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과거 실내 촬영이 많았던 오락프로그램과 달리 난 89년부터 야외에서 뛰어 다녔다. 리얼로 말이다. 사실 <몰래카메라>가 리얼 버라이어티 시초 아닌가.(웃음)”

- 어릴 적부터 코미디언이 꿈이었나.
“원래는 연극배우 되려고 했다. 어릴 때 꿈꿨던 것들은 영화도 만들고 방송도 하는 것이었는데 꿈은 다 이뤘다. 코미디언이 된 것은 대학교 다닐 때, 81년 6월 MBC <개그맨 콘테스트>에서 은상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대학생들이 콘테스트를 도전하는 붐이 일었다. 친구들은 내가 웃기니까 나가 보라고 해서 나갔는데 그게 개그맨으로 가는 계기가 될 줄은 몰랐다.”

- 1998년 일본유학을 홀연히 떠났다.
“MBC <일밤> ‘이경규가 간다’에서 양심 냉장고를 전달하면서 이미지가 공익적으로 굳어져버렸다. 사람들이 사회 저명인사처럼 나를 생각하는 것을 느꼈을 때 ‘내가 웃기는게 생명인데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동안 쉬지 않고 활동한 것도 재충전을 기회를 갖게 만든 것도 있었다. 그 때가 39살이었는데 ‘나도 나이를 먹으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는 생각을 해야만 했다. 그래서 일본에 가보니 역시 코미디언들은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오버하고 왕성하게 활동들을 하더라. 그래서 나도 계속 오버를 하고 있다.”

- SBS <라인업>에 대한 애착이 큰 것으로 안다. 최근 언론을 통해서 폐지설이 나왔는데.
“<라인업>은 내가 총대를 메고 한 프로그램이라 애착이 크다. 경쟁상대(무한도전)가 너무 강력해서 묻혀 버렸다. 원래 리얼 버라이어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오래 전에 했는데 아쉽게도 시점이 한 발 늦었다. <라인업>도 마니아 층에서는 재미있다는 얘길 많이 들었는데 폐지 얘기가 나와 솔직히 속상하다. 하지만 할 수 있는 실험도 많이 했고, 개인적으로 여한은 없다.”

- 시청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조작설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라인업>의 태안봉사활동 조작설, <몰래 카메라>의 출연 게스트와 사전 교감 등 말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인터넷이라는 공간 자체가 긁어서 부스럼 만드는 공간인 것 같다. 안 좋은 얘기라고 하면 익명으로 가장해 사람들이 달려든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말하기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너무 심해지면 국민 정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본다. 남에 대한 비방은 본인을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많다.”

   
▲ 영화를 향한 이경규의 도전은 앞으로 계속된다. ⓒMBC
- “내게 있어 영화는 꿈”이라고 했다. 왜 영화인가.
“사실 영화는 너무 어렵다. 돈도 많이 들어가고 꿈을 가지고 있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영화 한편에 쏟아 붓는 에너지와 경제적 부담이 크다. 남들한테 얘기하기는 폼 나 보이지만 정말 당사자에는 힘든 분야다. 안 해본 사람은 모른다. 그래도 왜 하느냐면 그냥 꿈이다. 그게 이유다. 앞으로 5, 6년 후에는 영화공부를 정식으로 하고 감독으로 데뷔하고 싶다. 시대에 맞아 떨어지는, 봉준호의 <괴물>처럼 아무도 하지 않은 소재를 갖고 국내에서 가장 먼저 해보고 싶다.”

- 이경규하면 강호동을 빼놓을 수 없다. 강호동은 자신을 연예계로 데려 올 때 “네가 안 되면 옷을 벗겠다”는 말을 늘 소름 돋는다며 말을 하곤 한다.
“그 때 당시 파격적이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스포츠 선수들이 이미 연예계에 들어와 있었다.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좋아하니까 강호동이라는 씨름 선수를 연예계에 데려 오면 관심이 증폭될 것 같았다. 큰 확신이 있었다기 보다는 단지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호동이 인기를 얻으니까 ‘야. 내가 트렌드를 읽었구나’하는 생각은 들었다.”

   
▲ MBC <전파견문록>을 진행 하던 당시 ⓒMBC
- 가장 애착이 갔던 프로그램은.
“MBC <전파 견문록>을 꼽고 싶다. <뽀뽀뽀>같은 프로그램을 빼고 당시에 어른들과 어린이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것이 처음이었다. 나는 늘 새로운 것이 재미있고 하고 싶다. <이경규가 간다>, <몰래 카메라>는 언제든지 다시 할 수 있다. <전파 견문록>은 다시 못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애착이 간다. 참 즐겁게 했던 기억이 난다.”

- 슬럼프가 찾아오면 어떻게 극복하나.
“난 3년마다 한 번씩 찾아온다. 프로그램도 3년마다 폐지와 신설을 반복해서 그렇다. (웃음) 히트작을 내놓기 전까지는 슬럼프를 겪게 된다. 89년부터 5, 6차례 겪었다고 보면 되겠다. 넘기가 힘들 때 그 때 어떤 PD를 만나느냐. 어떤 프로그램을 만나는가도 슬럼프 극복에 중요한 요소다. 시청자들에게 캐릭터가 알려져 있기 때문에 본인이 변화를 주기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강)호동이도 (유)재석이도 다 위기가 찾아온다. 결국 본인 스스로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

   
▲ 이경규는 "환갑이 넘어서도 버라이어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BS
-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철학은.
“신구조화를 이뤄야 프로그램의 생명력도 길어진다고 본다. 온가족이 보는 프로그램이 돼야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마니아만 보는 프로그램은 생명이 그리 길지가 않다. <전국노래자랑>을 봐라. 온가족이 보지 않나. 자극성이 없고 행복하게 볼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야 한다. 만약 자극적이어서 성공할 것 같았으면 케이블TV가 벌써 지상파방송을 이겨야 되는 것 아니겠는가. 사람들은 아름답고 행복한 것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들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TV가 전 세대를 불문하고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되는 것은 ‘따뜻함이 살아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 이경규의 버라이어티 꿈은.
“천장이 없는 야외에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최장수로 뛰는, 그래서 환갑을 넘겨서도 프로그램을 계속 하고 싶다. 힘이 들어서 프로그램을 못한다는 것은 내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아이디어가 없어서 못하겠다는 것은 용납 될지 몰라도 말이다. 체력이 다하는 그 날까지 야외에서 뛰어다니고 오버할 것이다. 최장수로 예능계에 남아서 후배들이 봐도 ‘야! 저 형님 환갑이 넘었는데도 버라이어티를 하네’하는 소리를 듣고 싶다. 그런 희망을 후배들에게 주고 싶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행복은 이런 곳에 있지 않을까.”

- PD들에게 하고픈 말은.
“너무 시청률에 일희일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시청률에서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재밌고 괜찮은 프로그램이라는 판단이 든다면 계속 끌고 나갔으면 한다. 시청률에 얽매이는 것이 안타깝다. 뉴스는 시청률 떨어진다고 없앤다는 얘기 안하지 않냐.”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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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1 21:09

② 강호동 "오늘하는 프로그램이 나의 데뷔작"

[2008 예능스타 릴레이 인터뷰] ② 강호동

씨름도 1등, MC도 1등. 강호동은 욕심이 참 많다. 1993년 MBC 특채개그맨으로 이경규의 손에 이끌려 예능계에 입문한 그는 ‘소나기’에서 0.1톤의 몸을 흔들며 “행님아”를 외쳐댔다. 볼살을 세차게 흔들며 얼굴에 계란을 동그랗게 만들던 그는 KBS 〈슈퍼TV-일요일은 즐거워〉 ‘캠퍼스 영상가요’에서 MC를 맡으며 진행자로서의 능력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강호동도 대학생도 모두 아마추어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던 그는 그 아마추어리즘을 바탕으로 KBS 〈…일요일은 즐거워〉 ‘공포의 쿵쿵따’에서 버라이어티쇼에 적응하더니 자신의 이름을 건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을 진행하며 연예프로그램 MC로 차근차근 자신의 위치를 다져나갔다. 이후 SBS 〈야심만만〉, 〈연애편지〉, 〈X맨〉 등을 줄줄이 진행하며 천하장사 강호동을 넘어 예능인 강호동으로서의 ‘힘’과 ‘기술’을 마음껏 펼쳤다.

KBS 〈해피선데이〉 ‘1박 2일’에서는 장난끼 어린 동생들을 괴롭히는 맏형님으로, MBC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에서는 스타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도사님으로 목소리를 높였던 그는 2007년 12월 28일 열린 SBS <방송 연예대상>에서 이렇게 말했다. “천하장사 출신이 SBS 연예대상을 받았다는 거야말로 <놀라운 대회 스타킹>감 아닌가!”라고. 예능계의 ‘스타킹’이 된 강호동을 〈PD저널〉에서 만났다.

   

▲2007 SBS <방송연예대상>에서 강호동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SBS

- 데뷔 16년 만에 SBS〈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소감은.

“내가 하고 있는 것에 비해서 과분한 사랑을 누리고 있는 입장이라 사실 상에 대한 조바심이 없었다. 다만 그것을 기사화 될 때 대중들이 의미를 부여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기분으로 상을 받았다고 생각을 할 뿐이다. 우리 연예인들이 휴가 개념이 없지 않나. 내일이 밝으면 현장에서 새로운 웃음을 찾고,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서 또 고민해야 한다.”

- 왜 상을 받았다고 생각하나.

“사실 데뷔하고 대상을 제외하고는 많은 상을 탔다. 그래서 주위에서 상복이 없는 사람이 ‘강호동’ 아니냐는 얘길 많이 하더라. SBS에서 〈야심만만〉을 5년간 했고, 〈연애편지〉랑 〈X맨〉등 두루두루 많이 했는데 그래서 ‘한 번 받아라’하고 준 것 같다. (웃음) 그날 아주 행복했다. 방송에서 얘기했다시피 재석이랑 경규선배 등 동료들과 함께 뒤풀이로 이어져서 상 받을 때 보다 그 때가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날 하루만큼은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돼서 행복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부모님이 많이 기뻐하시더라. 아버지가 ‘아들아, 너는 웃고 있지만 내 눈에는 눈물이 난다’는 말씀이 참 소중하게 다가왔다. 시청자들이 주는 상으로 생각하고 더 조심하고 겸손하도록 하겠다. ‘참된 봉사는 하는 순간 잊어버리는 것이 봉사’라고 하는 것처럼 상 받은 것도 바로 잊어버리고 신인의 마음으로 필요한 곳에 몸을 아끼지 않고 대중들에게 열심히 웃음을 드리겠다.”


   

▲MBC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 ⓒMBC

- MBC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는 가수 싸이가 출연한 ‘미신이라 불린 사나이’에서 출발했다. 강호동 씨가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작진은 성공하면 서로에게 공을 돌리는 부분이 있다. 그 말은 제작진의 MC 추켜세우기다. (웃음) 성공의 요인은 여운혁 CP와 담당 PD들 덕분이다. 방송을 할 때는 MC, PD, 작가 이렇게 삼위일체가 참 중요하다. PD와 작가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PD가 기획하고 뼈대를 만들면 MC가 살을 붙이고 상품으로 시청자들에게 팔려가는 것. 이 삼위일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라고 본다. 그 믿음이 잘 어우러진 프로그램이 <무릎팍 도사>라고 생각한다.”

- 왜 <무릎팍 도사>가 인기일까.

“<무릎팍 도사>는 스타들의 화려한 입담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다. 스타의 모습보다 인간 그 자체의 모습을 보고 싶은 거다.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많은 자료를 확보했을 때 참신하고 신선한 질문이 나오는 것 같다. 방송에는 40분이 나가지만 3~4시간 동안 녹화해야 되는 체력전이다.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밀어 붙이기로 질문을 하지만 거기에는 반드시 질서가 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의 연기력이나 코미디에 대한 이해보다는 다른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위해 ‘당신은 누구인가’하는 의뢰인의 철학을 끄집어내려고 노력한다. 그 사람의 생각과 미래에 대한 계획을 듣는 살아있는 인물 탐구라고 생각한다.”

   
▲강호동
- MC로서 갖춰야 될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MC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으하하하(웃음)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천재가 자신이 어떻게 천재가 됐냐고 표현하는게 굉장히 어렵다고 하더라. 식당 매출을 예전에 비해 올랐다고 가정해보자. 그렇지만 어제 찾아준 손님이 또 찾아줄 것이라고 장담하지는 못한다. 주인은 또 다른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해야한다. 다 앞서나가고 싶고. 일인자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런 고민과 노력을 속에 어떻게 현상을 유지하느냐가 제일 어려운 목표인 것 같다. MC도 마찬가지로 어떻게 프로그램을 어떻게 요리해야하겠다는 본인의 ‘주인의식’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 MC를 볼 때 무엇이 제일 어려운가.

“굳이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을 불러놓고 진행하는 것이 어렵다.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처럼 10여명의 게스트가 출연하면 아무래도 소수의 게스트에 집중될 수밖에 없어서 10명을 다 만족시키는 것이 어렵다. 다 똑같이 비중을 두고 좋은 웃음을 제시해도 아무래도 격차가 있기 때문이다.”

- 자기 계발을 위해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아는데.

“내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얘길 한지가 얼마 안됐다. 진짜 모르는 것은 아는 척 했을 때 곤혹을 당한 적이 많았다. 그래서 요즘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솔직하게 얘길 한다. 그런데 모르는데서 그치면 안 되니까 책들을 통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한다.

운동선수 출신이라 고급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라서…. 운동선수에게 제공하는 우리나라 교육이라는 것이 기초교육이 부실한 것 아닌가. 많은 배움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책에서 나오는 지혜도 있긴 하겠지만 많은 대인관계 속에서 나오는 것도 상당 부분있다.”

- 데뷔 후 기복 없는 성장을 해 오고 있다. 이만큼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도 ‘내 생각이 맞나’하는 의심이 있다. 불확실하기 때문에 노력한다.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다. 불확실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과감하게 어쨌든 우기고 그랬던 것 같다. 어쩌면 그런 불확실성이 계속 나를 채찍질 했던 것 같다.

또한 예능은 드라마나 영화처럼 사전 대본이 나와서 완벽하게 하는 것이 게 아니라 그 전에 제작진이 그냥 구두로 ‘이런 아이템이 있는 해보지 않겠니?’하고 제시한다. 대화를 통해서 하나하나 아이템을 쌓아나가는 알아 나가는 것이다. 이런 인관간계 속에서 내가 터득한 것은 제작진에게 믿음을 줄때는 화끈하게 줘야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프로그램을 하기로 결정을 했으면 사람을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이런 믿음이 제작진과 교감을 계속해서 이룬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경규’라는 이름은 강호동의 인생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MBC

- 동료나 선후배 중 존경하는 연예인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당연히 이경규 선배님이시다. 체육학적으로 볼 때 유연한 사람은 힘이 부족하고 키가 크고 덩치가 있는 사람은 유연성이 부족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방송도 마찬가지다. 패널로서는 상당히 유연한데 MC로서 이끌어가는 힘이 부족하거나 그 반대로 MC로서는 강한데 애드리브가 약하다든지 각자 다 성향이 다르다.

하지만, 그 두 개를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경규 선배다. 천재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음에도 늘 성실하고 항상 노력한다. 이런 분과 같이 방송을 하면서 충고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아직도 방송을 이렇게 이끌어 가고 저렇게 건재하다는 것을 보면 많은 위안이 되고. 바로 옆에서 그 꿈을 어깨너머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참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 그 동안의 방송 생활을 정리하자면.

“정리하면 안 됩니다. 선생님!(강호동 씨 특유의 표현) 으하하하(웃음) 뒤 돌아보면 안 됩니다. 우리는 바로 초심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오늘 하는 이 프로그램이 데뷔작으로 생각합니다. ‘시간이 없다. 여유가 없다. 나의 전성기는 내일이다. 나의 절정은 내일이다. 내일이 결전의 시간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살아 갑니다.”

- 2008년 계획은.

“2007년처럼 열심히 할 것이다. 내 웃음 하나 만큼은 책임지겠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항상 부족하지만 학생이 됐든 직장인이 됐든 어르신들이 됐든 남녀노소 누구에게도 ‘강호동’하면 미소가 그려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강호동을 보고 웃어주는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하루 한 시간 일분도 잊지 않고 2007년 동안 보내준 성원에 힘입어서도 보란듯이 여러분들에게 성실한 웃음을 제시하겠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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