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에 해당되는 글 3건
- 2008/09/23 OBS, 프로그램 폐지·재활용 많은 까닭은
- 2008/04/30 ‘PD수첩’ 개편 6개월 일단 성공 (1)
- 2008/04/02 ‘라디오 스타’의 귀환
광고수익 악화에 따른 제작비 감축 … 저예산·리얼리티로 '체질개선' 준비
OBS(사장 주철환)가 최근 가을개편을 단행했지만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찾아볼 수 없다. 그보다 폐지된 프로그램들이 늘었고, 재활용·재방송 프로그램의 비중이 높은 것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OBS가 봄 개편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5인5색쇼’ 가운데 <박경림의 살림의 여왕>을 제외한 나머지가 전부 폐지됐고, 현재 방송중인 일부 프로그램도 조만간 종영을 앞두고 있다. 대신 프로그램의 재활용은 늘었다. 최근 막을 내린 <진실과 구라>는 그 다음 주부터 곧바로 ‘재활용 방송’에 들어갔고, 앞서 종영한 <김현철의 아이러브쿡>, <옴니버스 휴먼다큐 처음> 등도 다시 전파를 타고 있다.
OBS는 “개국 초기 방송사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아 시청자들이 놓쳤던 프로그램을 다시 선보이고, NBS(Network Broadcasting System) 방식의 장점을 살려 콘텐츠를 재활용한다”는 입장이지만 실제로 열악한 광고수익에 따른 제작여건 위축 탓이 크다.
올해 OBS의 광고수익은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저조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OBS는 당초 한 달 50억여원의 광고수입을 기대했으나, 줄곧 월 10억원에도 못 미치는 광고수익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작비 또한 상당부분 축소된 상태다. 제작국의 한 CP(책임PD)는 “올 초에는 광고수익에 대한 전망이 낙관적이었기 때문에 스타를 내세운 프로그램들을 선보이며 많은 제작비를 쏟아 부었지만 하반기 제작비는 당초 계획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OBS는 올해 남은기간 동안 신규 프로그램보다 기존 콘텐츠를 활용하는 편성전략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OBS만의 색깔찾기’를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최동호 편성팀장은 “최근 편성·제작·보도국 워크숍을 통해 스타를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 등으로는 기존 방송사들과 차별화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저예산으로 OBS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민섭 제작3팀장은 “그동안 개국 초기의 시행착오를 겪었고, 현재는 체질개선을 위한 ‘숨고르기’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OBS의 전신인 iTV가 강세를 보였던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강화, 지역기반 프로그램 활성화에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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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기획 조능희)이 생방송으로 개편을 단행한지 반년이 지났다. 지금으로부터 6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30일, 〈PD수첩〉은 획기적인 개편을 실시했다. 1990년 5월 8일 첫 방송부터 쭉 고수해왔던 사전 녹화 방식을 생방송으로 전환하고, 17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아나운서를 투입했다.
또 하나의 아이템을 55분 통으로 다루던 것을 시사집중, 심층취재 코너로 쪼개는가 하면, 시청자 참여 코너를 신설해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을 실시간 문자메시지로 받아서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타이틀 그래픽과 스튜디오 세트를 확 바꿨고, 김창완이 작사·작곡·노래한 로고송까지 만들었다. 이름만 남기고 다 바꾼 셈이다.
처음엔 안팎의 저항에 부딪혔다. 일부 PD들은 〈PD수첩〉의 실험을 ‘도발’로 봤고, 시민단체들은 “심층성과 고발성이 사라지고 연성화 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했다. 그러나 지난 6개월 동안 〈PD수첩〉은 이 같은 염려들이 기우였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한층 강화된 시의성과 고발성에 우려의 시선은 자취를 감췄고, 산뜻한 변화에 시청자들은 호응을 보냈다. 〈PD수첩〉 개편 후 6개월. 무엇이 달라졌고, 앞으로 또 무엇이 달라질지를 짚어봤다.
평균 시청률 5%대→7%대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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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수첩〉의 진행자 송일준 PD ⓒMBC | ||
변화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적극적이었다. 시청자들은 생방송 중 200건 이상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신의 의견을 밝힌다. 매주 화요일 방송이 끝난 뒤 인터넷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엔 400~500건 이상의 글이 올라온다. 덕분에 〈PD수첩〉의 홈페이지는 생기가 넘친다.
시청률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송일준 PD에 따르면 올해 들어 〈PD수첩〉의 평균 시청률은 7.5% 내외로 개편 전에 비해 2%p 가까이 상승했다. 송 PD는 특히 개편 후에 10대와 20대 시청자층이 새롭게 유입된 점을 의미 있는 수확으로 꼽았다.
그는 “예전엔 10편 방송하면 그 중 한두 편만 화제가 됐는데, 요즘엔 〈PD수첩〉이 매주 인터넷 검색어에 올라가며 화제가 되고 있다”며 “개편을 하면서 시청률이 7~10% 정도 나와 줘야 대 사회적 영향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상황에 100% 만족할 순 없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이나 사회적 영향력을 봤을 때, 기획의도대로 실현되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빠르고 다양해진 아이템
당초 우려와 달리 개편 후 〈PD수첩〉의 아이템은 더 빠르고 다양해졌다. 〈PD수첩〉은 대운하, BBK, 삼성 특검 등 민감하고 묵직한 주제들부터 ‘나훈아 괴담’의 실체, 아동 대상 범죄 방지 대책 등 바로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주제들을 시의 적절하게 방송해 호평을 받았다.
〈PD수첩〉은 특히 지난해 말 김용철 변호사의 기자회견 직후부터 최근까지 최근 삼성 비자금과 관련해 꾸준히 보도해 박수를 받았다. 〈PD수첩〉은 ‘핵심은 삼성이다’, ‘핵심은 이재용이다’ 등에서 삼성 비자금 사건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짚었고, 삼성 특검 발표 이후인 지난 22일엔 삼성의 불법행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과 수사과정의 증언들을 중심으로 99일 동안 진행된 삼성 특검 결과를 심층 분석했다.
〈PD수첩〉은 앞서 지난해 연말 대선을 앞두고도 BBK 관련 방송을 3주 연속 내보내 눈길을 끌었으며, 대운하 논란이 소모적으로 진행되던 지난 2월엔 독일 운하 현장을 찾아 한반도 대운하의 경제성과 허구성을 짚었다.
〈PD수첩〉은 지난 총선 기간 동안 다른 시사프로그램들과 마찬가지로 선거 관련 방송횟수가 현저히 적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4월 1일 ‘전략공천, 누구를 위한 것인가’편에서 경마중계식 판세보도를 벗어나 전략공천에 따른 문제를 지적한 점은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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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수첩〉에서 시청자 의견을 전달하는 손정은 아나운서 ⓒMBC | ||
최근 들어선 중요한 이슈의 경우 60분 통으로 방송되기도 한다. 지난 22일 ‘삼성특검 99일-누구를 위한 수사였나?’편이 60분 통으로 방송됐고, 29일에도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편 하나만이 방송을 탔다. 조능희 책임PD는 “앞으로도 사안에 따라 5주에 한번 정도는 시사집중과 심층취재를 나누는 대신 기획취재 아이템 하나만을 집중해서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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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가 오는 7일 봄 개편을 실시한다. 이번 개편의 특징은 ‘라디오 스타’의 귀환. 오랜 DJ 경력을 자랑하는 가수 이소라와 지난해 많은 청취자들의 아쉬움 속에 하차한 박명수, 박경림, 타블로 등이 속속 복귀한다. 개편을 앞두고 2일 오전 11시 30분 여의도 한 식당에서 라디오 DJ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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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라디오의 새 DJ들. 왼쪽부터 강인, 태연, 이소라, 박명수, 박경림, 하동균, 타블로, 김신영, 신동 ⓒMBC | ||
그는 또 “엊그제 ‘로케트 박대리’란 노래를 녹음했다. 미래가 불투명한 직장인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내용의 가사인데, <두시의 데이트>와 통하는 것 같다”며 “직장인들이나 사회 초년생들에게 힘을 주고, 라디오가 이런 재미가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소라는 김현철 후임으로 오후 4시 <오후의 발견>를 진행한다. 이소라는 “예전엔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생각이 많았다. 가족 같은 라디오, 꿈과 희망을 주는 라디오, 이런 생각들을 했는데, 가만히 보니 내가 누구에게 뭔가를 주는 게 아니라 많이 받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는 소감을 밝혔다.
이소라는 “요즘 라디오가 언더그라운드 매체처럼 됐는데, 저는 마니아적인 걸 좋아해서 라디오가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며 “MBC 라디오 청취자들이 할 것도 많고, 들을 것도 많겠지만, 많이 돌아오셔서 DJ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봄 <친한친구>에서 하차한 타블로는 오후 10시 <꿈꾸는 라디오>로 돌아온다. 타블로는 “밤 10시가 재밌고 즐거운 시간대이기 때문에 사실 걱정이 된다”면서도 “꿈꾸는 사람이 외로운 세상인데, 제목처럼 꿈 때문에 외로운 사람들이 함께 꿈꿀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시절 <별이 빛나는 밤에>를 통해 방송에 데뷔한 박경림은 21대 ‘별밤지기’를 맡게 됐다. 박경림은 “라디오의 꽃은 밤 10시고, 그 중에서도 ‘별밤지기’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꼭 한번 ‘별밤지기’가 되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 10년 전만 해도 저 같은 목소리가 DJ를 하는데 대한 반발이 심했는데, 심야 시간대 DJ가 될 수 있는 현실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경림은 이어 “밤 10시대의 최강자 하하 씨가 군대에 가 좋은 기회”라며 “나중에 ‘별밤지기다운 사람이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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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별이 빛나는 밤에'의 박경림, '두시의 데이트'의 박명수, '오후의 발견'의 이소라 ⓒMBC | ||
김신영은 “저희의 체중만큼 정말 열심히 하겠고, 들으면 배부른 양질의 방송을 만들겠다”며 재치 있는 소감을 던졌다.
이밖에 가수 하동균이 오전 4시~5시 <라디오 데이즈>를 진행하며, 연극·영화감독 장진이 사회 명사들의 추천도서를 소개하는 <라디오 북클럽>은 일요일 오전 7시 10분 방송한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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