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스캔들'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05/07 [인터뷰] KBS 월화미니시리즈 ‘강적들’ 한준서 PD
  2. 2008/04/22 전 세계 기업 브랜드 파워 ‘구글’이 최고
  3. 2008/04/21 ‘경성 스캔들’ 등 반프 TV 페스티벌 장려상
  4. 2008/04/02 억대까지 치솟은 ‘원작료’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2008/05/07 21:02

[인터뷰] KBS 월화미니시리즈 ‘강적들’ 한준서 PD

“경호원의 애환과 성장과정을 그리고 싶다”

지난해 1930년대 모던보이의 연애를 다룬 <경성스캔들>로 인기몰이를 한 한준서 PD는 <호텔리어>, <오필승 봉순영>, <달자의 봄>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지닌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강은경 작가와 함께 <강적들>로 2008년을 신고했다.

<강적들>은 6~8%대의 다소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지만 탄탄한 이야기 구성과 청와대 경호원들의 사랑, 여기에 맛깔스런 조연들의 연기가 보태져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파주 촬영 현장에서 한준서 PD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하는 한 PD와 일문일답.

   
▲ 한준서 PD ⓒKBS
- <강적들>은 경호원들의 삶을 다룬 전문직 드라마인가.

“아니다. 경호원들의 삶이 녹아나지만 기본적으로 얘기하고 싶은 것은 ‘휴머니즘’이다. 그들에게도 사랑과 인간적 고민과 갈등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대통령 경호실의 속과 더불어 그들의 애환과 성장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싶었다. 다만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경호원들의 생활을 세밀하게 묘사하고자 노력했다.”

- 가족들이 드라마의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는 것도 그런 의미에선가.

“조연들의 의미를 중요시 생각하는 편이다. <경성스캔들> 때도 잡지사 ‘지라시’(肢拏視)의 기자로 활약했던 강남길씨와 고명환씨가 있었기에 주연들이 더 빛났다. 내가 텍스트로 삼는 조연이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백화점 직원 역으로 연기했던 박광정씨나 이정섭씨 같은 역할이다. 주인공들이 하지 못하는 얘기나 유쾌한 캐릭터를 가족들 역할을 통해 풀어내고 싶었다. 그래서 캐스팅을 할 때도 조연에 많은 무게를 두고 하는 편이다.”
 
- 청와대 장면은 어떻게 촬영됐나.

“강은경 작가와 함께 청와대를 3번 방문했다. 사실 청와대의 실제 모습을 담고 싶었지만 보안이 중요하기 때문에 청와대 외경과 경호실 사격장만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그 외 장면들은 파주 세트장에서 실제와 비슷하게 재현했다. 청와대에서도 공식적으로 허가를 해줬고, 경호실에서도 드라마에 대한 자문을 해주고 있다.”

- 앞으로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되나.
“각 주인공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들이 하나 둘씩 풀리게 될 것이다. 긴장감을 끌고 갈 수 있는 장치를 뒀다. 이제 본격적으로 각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들이 풀릴 것이다. 왜 수호(이진욱)가 저렇게 힘들어 했는지. 관필(이종혁)이 혼외자녀인 꽃님(김유정)을 두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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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2 09:42

전 세계 기업 브랜드 파워 ‘구글’이 최고

[미디어클리핑] 빌 게이츠 , 다음달 6일 한국 방문?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 21일 정상회담을 하고 돌아왔다. 주요 일간지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일본 정상회담의 의미와 이모저모를 22일 주요 기사로 다뤘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독도 영유권, 일본국 위안부, 역사 교과서 등 한일 ‘과거사’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향은 〈‘미래’에 묻힌 과거사〉라는 기사를 통해 “‘과거를 잊을 수는 없지만 과거에 얽매여 미래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이 대통령의 대일 외교 원칙이 반영된 탓”이라고 보도했다.

   
▲ 동아일보 19면 ⓒ 동아일보

동아, KBS 개편 평가 “광고 수입증가는 글쎄?”

동아일보가 지난달 31일 단행한 KBS 개편 결과에 대해 “시청률은 하락, 광고 수입은 글쎄”라는 평가를 내렸다.

동아는 “KBS가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한 봄 개편에서 1TV의 주말 대하드라마 〈대왕세종〉을 2TV로 옮기면서 광고 수익 증대를 도모했으나 시청률 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대왕세종〉의 시청률이 하락하는 이유를 KBS메인뉴스 1TV〈뉴스9〉와 시간대가 겹치기 때문으로 꼽기도 했다. 물론 KBS 〈뉴스9〉의 시청률도 개편 뒤 하락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스9〉의 4월 주말(13일까지)의 평균 시청률은 11.9%로 2~3월 주말 평균 시청률 13.9%보다 낮았던 것.

동아는 〈개그콘서트〉의 4월 평균 시청률(13일까지)은 11.6%로 1~3월 평균시청률 16.1%보다 4.5%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동아는 “방송가에서는 KBS가 봄 개편으로 인한 광고효과를 얼마나 거둘지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개편을 단행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개편을 평가하는 것은 이른 것이다. 동아는 기사 말미에 한국방송광고공사 관계자의 말을 빌어 “개편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두세 달은 걸릴 것”이라며 “지금처럼 시청률 하락 양상이 이어지면 상황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해 KBS 개편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했다.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 “방송 외주제작사 신음”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방송 외주제작사가 직원 월급도 제대로 못 주고 있는 등 현재 외주제작산업 현장은 신음하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 장관은 이날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방송 및 영화 등의 콘텐츠는 문화 분야에서 부가가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중요한 축”이라면서 “KBI가 방송영상업계의 활로를 모색하고 외주제작사에 힘이 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빌 게이츠, 다음달 6일 한국 방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다음달 6일 한국을 방문한다. 동아는 이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1일 복수의 정부 및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들이 게이츠 회장은 5월 6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한 것.

동아는 “게이츠 회장은 특히 이번 방항 기간 중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해 자동차, e로봇, e헬스케어, e러닝, e홈 등 다양한 IT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방한은 2001년 10월 이후 약 6년 7개월만이다.

휴스턴국제필름페스티벌대상 SBS ‘쩐의 전쟁’ ‘깜근이 엄마’
반프TV페스티벌 장려상 KBS ‘경성스탠들’ ‘이영돈PD…’


한국 시사교양 프로그램, 드라마 등이 국제 시상식에서 연이어 상을 받고 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SBS 드라마 〈쩐의 전쟁〉과 〈깜근이 엄마〉가 지난 19일 미국 텍사스휴스턴에서 개최된 제41회 휴스턴에서 개최된 제 41회 휴스턴 국제필름페스티벌에서 각각 드라마 시리즈 부문과 특집 드라마 부문 대상에 뽑혔다.

이와 함께 SBS 창사특집 다큐 〈재앙〉은 정치국제 이슈부문, 〈SBS스페셜〉 ‘푸른 눈에 내린 신령’은 정보문화역사 부문에서 각각 금상을 받았다.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싱글대디‘는 실화에 기초한 프로그램 부문에서 동상을 거머쥐었다.

KBS 드라마 〈경성 스캔들〉과 시사프로그램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은 반프TV페스티벌의 장려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반프 TV페스티벌은 에미상, 이탈리아상과 함께 세계3대 TV상으로 평가받는 행사다.

브랜드 파워, ‘구글’이 최고…톱 10 가운데 6개가 IT기업

인터넷검색업체 구글이 전세계 기업 브랜드 가운데 가장 가치가 있는 브랜드로 선정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0개국 400개 대표 브랜드를 대상으로 선정한 세계 100대 톱 브랜드에서 구글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전자신문이 보도했다.

   
▲ 전자신문 14면 ⓒ 전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구글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3위), 차이나모바일(5위), IBM(6위), 애플(7위), 노키아(9위) 등 정보통신(IT) 기업의 브랜드가 10위안에 대거 포진했으며 100위권에도 28개가 포함됐다.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삼성이 58위에 랭크됐다. 이 밖에 나이키(의류), 버드와이저(주류), 도요타(자동차), 코카콜라(음료), 맥도널드(패스트푸드), 뱅크 오브 아메리카(금융), 월마트(유통), 루이비통(명품) 등이 업종별 대표 브랜드로 선정됐다.

하나로, SKT와 ‘망 통합’ 나섰다

하나로텔레콤과 SK텔레콤이 망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전자신문은 21일 업계의 말을 인용해 “하나로텔레콤은 최근 시험평가(BMT)까지 마쳤던 ‘하나포스 광랜용 기가비트 L3집선스위치’ 도입 절차를 전면 백지화하고, 기기비트(G) 폰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 전자신문 6면 ⓒ 전자신문

전자신문은 업계의 관계자를 인터뷰해 “이번 조치는 기술적인 이슈보다도 하나로텔레콤과 SK텔레콤의 인프라 통합을 전제로 한 첫 가시적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이 같은 움직임은 양사의 투자 정책에 계속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0대 여성을 흥분시키는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중앙일보는 MBC 주말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주인공 최진실에게 주목했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바람난 남편한테 버림 받은 주인공 홍선희가 가사도우미로 들어간 집에서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설정으로 30대 여성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중앙은 “이 드라마로 올해 연기 인생 20년을 맞은 최진실의 이름값을 확인해준 셈”이라며 “아줌마 배우가 아줌마 ‘신분’을 유지한 채 순정만화의 주인공으로 성공했다”고 평했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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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1 18:30

‘경성 스캔들’ 등 반프 TV 페스티벌 장려상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장려상·심사위원 특별상 후보

KBS 드라마 <경성 스캔들>이 2008년 반프 TV 페스티벌에서 국내 드라마로서는 최초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KBS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은 시사·탐사부문 장려상 수상과 함께 심사위원 특별상 후보에 올랐다.

   
▲ KBS 드라마 <경성 스캔들> ⓒKBS

<경성스캔들>은 암울했지만 자유롭고 모던했던 1930년대 경성의 두 얼굴을 ‘퓨전 시대극’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드라마 속에 녹여냈다.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은 급증하고 있는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고 기업 혹은 공공기관과 연계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제도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6월 캐나다 반프에서 개최되는 ‘반프 TV 페스티벌’은 TV 드라마, 시사프로그램 전문 국제상으로 미국의 ‘에미상’, 이탈리아의 ‘프릭스 이탈리아’와 함께 세계 3대 TV 프로그램 국제상으로 꼽힌다.

이번 반프 TV 페스티벌에는 44개국에서 22개 부문에 900여 작품을 출품했으며, 이들 중 100개 작품이 본선에 진출해 6월 9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지난해엔 〈KBS 스페셜 – ID:희망승일〉이 가족청소년 부문 우수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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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2 19:12

억대까지 치솟은 ‘원작료’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기획특집] 판권 갖고 공동제작 요구…가격 올라 기획도 포기

스타 배우·스타 작가의 몸값 상승에 이어 최근 소설과 만화 등 원작료까지 억대로 치솟아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부터 ‘열풍’이라 불릴 정도로 원작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가 쏟아져 나오면서 원작 구매 비용이 최근 1년 사이 급등했다. 3~4년 전 평균 500~1000만원 정도였던 원작료가 억대로 올라서면서 원작료가 많게는 10배 이상 뛴 것이다. 현재 소설의 경우 원작료가 1000~2000만원 선, 국내 만화의 경우는 3000~4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국내 만화라도 인기 있는 작품이나 일본 만화의 경우엔 5000만원~1억 원까지 원작료가 올라갔다.

   
▲ 지난해 방영됐던 KBS 드라마 <경성스캔들>. 이선미 작가의 소설 <경성애사>를 원작으로 했다. ⓒKBS

KBS를 통해 방송되는 <바람의 나라>의 경우 제작사 초록뱀미디어는 6000만원을 들여 판권을 확보했다. KBS에서 방영을 검토 중인 드라마 <필살>의 경우 원작인 일본만화 <최강칠우>을 약 1억2000만원(12만 달러)에 계약했다. 또 MBC가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드라마 <선덕여왕>은 당초 소설 <미실>을 원작으로 제작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억대의 원작료 때문에 구매를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영화로 만들어질 박현욱의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 역시 1억 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고, 조선일보에서 지난해 처음 제정한 ‘뉴웨이브 문학상’ 수상작인 소설 <진시황 프로젝트> 역시 현재 억대의 판권료를 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작료는 작가나 작품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만, 지난해 <하얀거탑>, <쩐의 전쟁>, <커피프린스 1호점> 등 몇몇 원작 드라마가 성공하면서 최근 급등했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2006년 7월 방송했던 KBS 드라마 <포도밭 그 사나이>의 경우 원작료는 500만원에 그쳤다. 이선미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해 지난해 6월 방송된 KBS 드라마 <경성스캔들>의 경우도 원작료는 1000만원 수준이었다. 인기리에 방송된 지난해 5월 방송된 SBS 드라마 <쩐의 전쟁>은 박인권 화백의 동명 만화 원작 구매에 3000만원을 들였다.

   
▲ 지난해 방송된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이선미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MBC
드라마 관계자들은 이처럼 원작료가 급등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베스트셀러 소설이나 인기 만화의 경우 특정 업체나 개인이 원작을 선점한 뒤 제작사나 방송사에 원작을 되파는 과정에서 부풀려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최근 원작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이같은 현상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고우영 화백의 만화 <일지매>가 대표적인 경우다. “일지매라는 이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고우영 화백의 창작”이라고 평가받는 <일지매>의 경우 지상파방송사의 한 PD가 약 6개월간 기획을 진행하고 일지매를 바탕으로 시놉시스까지 썼지만, 원작료가 억대로 뛰어 제작을 포기했다. <일지매> 기획을 담당했던 PD는 “2000~3000만원 정도의 원작료를 생각하고 구매에 나섰지만 억대로 오른 원작료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제작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원작을 확보한 회사의 경우 아예 원작을 내세워 공동제작을 요구하거나 지상파 방송의 편성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초록뱀미디어는 <일지매> 원작을 구매하려 했으나 판권을 보유한 쪽에서 공동제작을 요구해 협상을 접었다. 초록뱀미디어 관계자는 “당초 <일지매>의 판권을 보유한 쪽에서 공동제작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일 수 없어 제작방향을 틀어 고우영 화백의 원작과는 다른 새로운 <일지매>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드라마 PD는 “먼저 원작을 선점하는 사람이 다른 곳에 비싸게 파는 등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웬만큼 인기 있는 작품은 몇 천만원~억대로 원작료를 부르고 있다”며 “스타들의 출연료처럼 거품이 끼는 것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드라마 PD 역시 “스포츠 중계권을 둘러싸고 한때 시장이 과열됐던 것처럼 원작에 대해서도 현재 가격 경쟁을 하며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원작드라마 붐, 언제까지?]

“바람직하진 않지만, 현재로선 최선이다”
시청률 높지만 대박수익은 미지수 …해외시장 검증 안돼

드라마 제작 시장 규모가 커지고 제작비는 점점 올라가고 있다. 시장의 위험성 역시 커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미 시장에서 검증받은 원작을 드라마로 제작하려는 움직임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방송사와 드라마 제작사들은 앞 다퉈 원작 드라마를 제작·편성하고 있다.

그러나 원작 드라마가 많아지고 있는 현재의 흐름에 대해 드라마 제작 관계자들은 대체적으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익이나 드라마 산업 자체의 경쟁력 측면에서 모두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는 이유다.

   
▲ 지난해 방송된 SBS 드라마 <쩐의 전쟁>. 박인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SBS
김영섭 SBS 드라마국 CP는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측면에서 보면 방송사 자체 기획으로 드라마를 제작해야 수익이 많이 나는데 원작이 있으면 해외 판매 등 수익 부분이 원천적으로 봉쇄되기 때문에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진 않는다”면서도 “지금 당장의 수익과 드라마 경쟁력 제고를 위해 원작드라마를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초록뱀미디어 관계자 역시 “원작이 있는 드라마를 제작해도 해외 수출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며 “시청률과 국내 광고 시장에서 누가 더 많이 이익을 보느냐의 문제기 때문에 이익창출엔 큰 도움이 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원작 드라마의 경우 아직까진 국내 인기만큼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바람의 화원>, <대물>, <바람의 나라> 등 하반기 대거 편성된 원작 드라마들의 성적에 따라 앞으로 원작 드라마 열풍이 계속 이어질지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연애시대>를 집필하고, 현재는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 <백야행>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박연선 작가는 “원작 드라마가 많아지고 있는 것도 하나의 유행인 것 같다”며 “지금 많다고 앞으로도 많을 거라고 보진 않는다. 원작 드라마가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면서 시장의 원칙에 따라 적절한 수준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2~3년 전 영화계에서 한창 인터넷 소설의 판권을 사들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적이 있으나 현재는 적정 수준에서 정리됐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원작 드라마 열풍은 올해 방송되는 드라마의 성공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 포털 사이트 다음에 연재중인 <순대렐라> ⓒ초록뱀미디어
이처럼 원작 드라마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해 일부 제작사에서는 아예 제작사가 원작을 기획해 드라마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초록뱀미디어는 현재 인터넷 포털 다음을 통해 웹카툰 <순대렐라>를 선보이고 있다.

초록뱀미디어 측은 “창작 시스템을 갖춰 나가기 위해 드라마와 소설, 만화 등을 같이 기획하려 한다”며 “검증받는 원작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대렐라>는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 내년에 드라마로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08년 원작 드라마 라인업]

‘식객’ ‘대물’ ‘바람의 나라’ 대작 줄줄이

<식객>, <타짜>, <대물>, <바람의 화원>, <바람의 나라>, <필살>, <일지매>…. 원작료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원작이 있는 드라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드라마 <쩐의 전쟁>, <커피프린스 1호점>, <하얀거탑> 등 원작 드라마가 성공을 거듭하면서 원작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상태다. 방송 3사는 원작 드라마를 적극 편성해 드라마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7일 첫 방송되는 SBS 드라마 <사랑해> ⓒSBS
특히 SBS가 원작 드라마 편성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BS는 7일 방송되는 월화드라마 <사랑해>를 시작으로 <식객>, <타짜>, <대물>, <바람의 화원> 등 원작이 있는 드라마를 하반기 대거 편성한다. SBS 측은 “편성을 하다 보니 우연히 원작 드라마가 많아졌다”고 밝혔지만, 시청률 경쟁에서 ‘안정적인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미 <대물>에 탤런트 고현정, <바람의 화원>엔 탤런트 문근영 등이 섭외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더하고 있다.

KBS 역시 원작 드라마 편성에 적극적이다. KBS는 일본 만화 <최강칠우>를 원작으로 올리브나인에서 제작하고 있는 드라마 <필살>을 6월 편성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 게임, 소설, 뮤지컬 등으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던 김진 작가의 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를 올해 하반기 방송할 예정이다.

MBC는 당초 고우영 화백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일지매> 편성을 검토했으나 아직까지 방송 여부가 확정되진 않았다. 이밖에 강풀 만화를 비롯해 아사다지로의 원작 <안녕 내사랑>과 일본 드라마 <스타의 사랑>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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