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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23 “지금 KBS 위기의 본질은 정연주 아닌 이명박”
  2. 2008/05/16 정연주 KBS 사장 조기 사퇴 압박 ‘전면화’ (1)
2008/05/23 17:09

“지금 KBS 위기의 본질은 정연주 아닌 이명박”

[현장중계] 22일 KBS노조 대토론회, 3시간 동안 설전 오고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위원장 박승규, 이하 KBS노조)가 22일 오전 11시 30분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KBS사장, 정치적 독립 그리고 미래’ 토론회는 ‘정연주 KBS 사장 퇴진 문제’에 대한 KBS구성원들의 의견을 솔직하게 들어볼 수 있는 자리였다.

그러나 KBS노조와 일부 직능단체 간 ‘정연주 KBS 사장 퇴진’과 관련된 입장은 좁혀지지 않았다. ‘정연주 사장 퇴진’ 여부를 두고 문제의 본질을 판단하는 기본 인식부터 달랐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위원장 박승규)는 22일 오전 11시 30분 KBS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KBS사장, 정치적 독립 그리고 미래’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명박 정부의 시장주의적 체제에서 KBS 문제 바라봐야”

발제를 맡은 윤형혁 KBS노조 정책실장은 KBS노조의 차기 과제를 △정 사장 퇴진 △낙하산 사장 반대 △방송구조개편에 대한 준비 등으로 발표하며 “정 사장 퇴진이 싸움의 시작일 뿐”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KBS노조는 “정연주 사장 퇴진과 이명박 정부의 방송구조개편과 관련된 문제는 별개”라고 말했다. KBS노조의 김기현 복지국장은 “정 사장 퇴진 문제는 그 동안 지난한 논의 과정을 거쳐 결정된 사안으로 KBS 구성원 다수의 뜻”이라며 “보수정권이 KBS를 손아귀에 넣으려고 하는 문제와 정 사장이 공영방송 사장이기 때문에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정조인 KBS 기술인협회장은 “정연주 사장은 CEO로서 경영적자, 수신료 인상 실패 등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 사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토론자로 나선 KBS PD협회장과 KBS경영인협회장은 “현재 KBS의 위기는 자본편향적인 이명박 정부가 공공영역 부문을 축소하려는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노조가 정 사장 퇴진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양승동 KBS PD협회장은 “KBS 위기의 본질은 이명박 정부다. KBS에 대한 한나라당 쪽의 공세는 집권 전부터 있었다” 며 “이명박 정부는 산업과 시장의 논리를 앞세워 총체적으로 공공영역을 축소시키고 방송판을 바꾸려고 하고 있으며 그런 가운데 정 사장의 퇴진도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도영 KBS 경영인협회장은 “경영인협회는 ‘정 사장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거나 정 사장을 비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며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공공영역 사유화가 예고되고 있듯이 KBS문제도 일직선상에서 봐야 하며, 노조는 정 사장 퇴진에 올인하지 말고 큰 틀에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방청객으로 참석한 김현석 KBS기자협회장도 “정권이 정 사장을 몰아내고 자기 사람을 심겠다는 것은 따로 떼어 놓고 볼 수 없는 하나의 전략”이라며 “KBS를 둘러싼 여러 전선이 형성돼 있는데  노조가 정 사장을 사퇴시킨 뒤 낙하산 사장을 제대로 막아낼 수 있을지 신뢰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김 협회장은 “(현 정부는)공영방송을 위축시키려고 하고 있으며 각 기관별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공공영역을 축소하려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본질”이라며 “지금 노조는 정권의 방향으로 가느냐, 안 가느냐를 결정해야 한다”고 직언했다.

김 협회장은 “공공영역의 싸워야 하는데 지금 노조의 입장은 뉴라이트 측 단체들이 제기한 입장과 다르지 않다”며 “노조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밝혀라”고 말했다.

“낙하산 사장 막기위해서라도 범언론계 단체와 연대 꼭 필요하다”

양승동 KBS PD협회장은 “KBS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으로서 KBS구성원 뿐 아니라 외부 구성원들도 중요하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 시민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2의 수신료 거부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 KBS PD협회장은 “KBS노조가 정확한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외부와의 연대를 통해 이 국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잘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도영 KBS경영인협회장도 “노조가 정 사장 퇴진 논리에 매몰돼 언론계 큰 싸움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낙하산 사장이 왔을 때 막아낼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S노조는 일정 정도 외부 시민단체 등과의 연대의 부족을 인정했지만, 정 사장퇴진에 대해서는 외부 시민단체와 인식을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기현 KBS노조 복지국장은 “분명히 외부와의 연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그러나 진보 시민세력들은 정 사장이 공영방송 수장이기 때문에 임기를 보장하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외에 차기 사장 선임, 방송구조개편 부분에 대해서는 시민단체들과 함께 해나갈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승규 KBS노조 위원장도 “외부 시민단체와의 연대는 아프게 느끼고 있다”며 “KBS가 정상적으로 연대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노갈등부터 해결해야 큰 싸움 이길 수 있다”

이 토론회에서는 KBS의 결속이 선행돼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 이 날 토론회는 150여명의 KBS직원들이 참석해 3시간 넘게 진행됐다.

현상윤 PD는 “정연주 사장이 아닌 다른 사람이 사장이 된다 하더라도 결국 임명권자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장기적으로 KBS 이익은 구성원이 지켜야 나가야 하기 때문에 구성원간에 결속을 다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조인 KBS기술인협회장도 “노동조합이 좀더 열린 귀로 KBS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했으면 좋겠다”며 “여러 직종간 이견이 있을 수 잇는 노동조합이 이런 부분을 합리적으로 반영해 결정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날 토론회는 KBS 구성원 150여명이 모여 약 3시간이 넘게 진행됐으며 토론자로는 양승동 KBSPD협회장, 이도영 KBS경영인협회장, 정조인 KBS기술인협회장, 윤형혁 KBS노조 정책실장, 김기현 KBS노조 복지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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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6 18:36

정연주 KBS 사장 조기 사퇴 압박 ‘전면화’

[해설] 친 한나라당 KBS 이사들 ‘총대‘ …20일 ‘사퇴 권고 결의안’ 상정

KBS 정연주 사장에 대한 조기 사퇴 압박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KBS 이사회가 오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관 대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날 이사회는 ‘KBS 당면 현안’을 안건으로 상정되지만 ‘정연주 사장 사퇴 권고 결의안’이 상정돼 논의될 것으로 점춰지고 있다.

이번 임시 이사회는 지난 13일 오전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이사회 조찬 간담회의 연장선으로 이날 친한나라당 성향의 일부 이사들이 ‘정연주 사장 사퇴 권고 결의안’ 상정을 주장해 격론 끝에 마무리됐다. 하지만 친한나라당 성향의 이사들이 14일 임시 이사회 소집을 결의했으며 정 사장 사퇴권고 결의안에 대한 안건 상정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혔다. 현행 이사회 규정에 따르면 4명 이상의 이사들이 이사회 소집을 결의하면 임시 이사회를 열 수 있다.

방송계 일각에서는 이번 임시 이사회를 정 사장 조기 사퇴 압박 전초전으로 보고 있다. 일부 한나라당 성향의 KBS이사들의 행보와 함께 최근 정연주 사장을 사퇴하기 위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등의 전방위 압력이 진행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 친한나라당 성향의 이사들이 14일 임시 이사회 소집을 결의했으며 정 사장 사퇴권고 결의안에 대한 안건 상정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혔다. ⓒKBS
지난 13일 KBS이사회 조찬 간담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12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김금수 KBS 이사장을 따로 만나 미국산 쇠고기 파문을 다룬 방송보도에 불만을 표시하고 정연주 KBS 사장의 조기 사퇴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 위원장이 친 한나라당 성향의 일부 이사들을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한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 이뿐만 아니라 최근 정 사장의 조기 사퇴를 반대하는 KBS 이사인 신태섭 동의대 광고홍보학 교수에 대해 사퇴 협박이 있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신 교수는 본인이 재직중익 동의대 강창석 총장으로부터 KBS 이사직 사퇴를 종용받았다. 동의대 측은 신 교수가 KBS 이사를 사퇴하지 않을 경우 무단결근 등을 이유로 징계위원회를 통해 ‘해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신 교수가 내외부적인 압박으로 KBS 이사직을 사퇴할 경우 후임 이사로 친여성향의 이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정 사장 사퇴 권고 등과 같은 민감한 현안에 대한 표결처리가 진행될 경우 정부여당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도 있다.

최근 이런 움직임에 대해 KBS내외부의 비판도 거세다. 양문석 언론연대 사무총장은 "정연주 사장의 임기 보장은 언론의 독립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문제로 이제 더 이상 정권 교체에 따른 사장 교체는 없어야 한다"며 "최근 KBS 이사들의 치졸한 이사 사퇴 압박을 비롯한 최시중 위원장의 행보는 KBS를 독립된 방송이 아니라 정권의 홍보물로 전락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KBS 직능단체들도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KBS PD협회, KBS기자협회, KBS경영협회는 16일 ‘이명박 정부는 KBS를 장악하려는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이명박 정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그리고 권력의 편에서 부스러기라도 주우려는 일부 인사들에게 경고한다”며 “KBS를 장악하려는 사악한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 사욕에 눈이 멀어, 시민사회의 가치와 자산을 팔아넘기려는 자들은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진정한 민주사회의 건설을 열망하는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 그리고 KBS 구성원들로부터 엄중한 비판과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이명박 정부는 KBS를 장악하려는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12일 김금수 KBS 이사장을 만나 정연주 사장의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해 공영방송 KBS를 장악하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퇴시키려는 의도가 미국산 쇠고기 보도에 따른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 하락이라는 판단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그에게 도대체 공영방송의 역할이 책임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공영방송은 시민사회가 권력을 감시하고 약자와 소수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제도적인 언론장치이다. 마땅히 권력을 감시하고 적절하게 비판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의 실세가 나서서 KBS 보도에 불만을 표시하고 사장의 진퇴를 문제 삼았다는 점은 KBS를 언제라도 장악이 가능한 권력의 도구쯤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뿐 아니다. 정권이 KBS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이사들을 회유· 협박하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들어났다. 어제(15일) KBS의 보도에 따르면 이사인
동의대 신태섭 교수가 KBS이사직을 사퇴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교로부터 징계를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신 이사는 동의대 강창석 총장이 대학에 감사가 실시 될 수 있다며 학교를 위해 KBS 이사직에서 물러나 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정권 교체 이후 사퇴 압력을 받고 있던 신 이사는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사장의 임기보장을 주장해왔다. 정권의 입장에서는 눈엣가시였을 것이다.

이러한 행보에 발맞추기라도 하듯 정권은 공석이 된 KBS 이사 에 방석호 교수를 임명했다. 방석호 교수는 정연주 사장 연임에 반대해 KBS 이사라는 직함을 내던진 인물이다. 본인이 싫다고 떠난 사람을 굳이 다시 그 자리에 앉히는 저의는 무엇인가? 정권의 의중을 받드는 인물로 새 사장을 앉히기 위해 이사가 되었다는 혐의를 벗기 어렵다.

정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광우병 파동으로 급전직하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에 대한 책임을 KBS와 정연주 사장에게 겨누고 있다. 그래서 무리수를 두어서라도 하루빨리 정연주 사장을 몰아내고, KBS를 권력의 손아귀에 넣으려는 심산이다.

알려진대로 지난 13일(화) 열린 이사회 조찬 간담회에서 정연주 사장에 대한 ‘사퇴권고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일부 이사들은 이러한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오는 20일(화) 임시 이사회 소집을 요구하였다고 한다. 여러 가지 정황을 미루어볼 때 이번 임시 이사회는 소집 요구에 서명한 이사들의 개인적인 양심과 소신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이명박 정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그리고 권력의 편에서 부스러기라도 주우려는 일부 인사들에게 경고한다. KBS를 장악하려는 사악한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 사욕에 눈이 멀어, 시민사회의 가치와 자산을 팔아넘기려는 자들은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진정한 민주사회의 건설을 열망하는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 그리고 KBS 구성원들로부터 엄중한 비판과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끝으로 KBS 이사회에게 본분에 맞게 시대적 소임에 충실히 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 현 국면은 역사적으로 매우 결정적인 중요한 시기다. KBS가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고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뉴스와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송해야 하는 시기이다. KBS 이사회는 독립성과 공정성을 기본으로 해서 그러한 여건을 조성하고 지켜줘야 할 책무가 있다. 지금 국면에서 KBS 이사들은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면 역사적 큰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의 KBS 이사들이 일관 된 소신과 가치로 시대적 소임을 다해 줄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KBS 구성원들과 국민들은 지금 KBS 이사회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끝>


2008. 5. 16.

KBS 경영협회, 기자협회, PD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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