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에 해당되는 글 16건
- 2008/06/25 “이런 신문도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겠다”
- 2008/06/20 네티즌 광고압박, 한숨 나는 조·중·동 (2)
- 2008/06/17 “KBS이사회는 부당간섭 마라”
- 2008/06/12 KBS PD “촛불의 힘, ‘방송’에 담아내겠다”
- 2008/06/10 재협상 요구, 100만 촛불 켜진다
- 2008/06/03 경향신문 하루에 1000명씩 독자 급증 (1)
- 2008/05/28 네티즌의 ‘힘’ 티끌 모아 태산 되다
- 2008/05/21 조중동, ‘PD수첩’ 일제히 공격
- 2008/05/20 이명박 정부, 이번엔 경향신문 중재 신청 (33)
- 2008/05/09 李대통령, 광우병 파문에 지지율 반토막 (1)
- 2008/05/02 ‘PD수첩’이 美쇠고기 반대 선동? (34)
- 2008/04/24 이회창, 경향신문 언론중재위에 제소
- 2008/04/18 ‘대박’ 한국 드라마, ‘중국산’으로 돌아오다
- 2008/04/14 이명박 대통령 첫 기자회견, 엇갈린 평가
- 2008/04/10 예측 어긋난 방송사 예측조사
- 2008/04/03 여론조사, 설문대상 500명으로 ‘표심 왜곡’
쇠고기 파동과 촛불정국 속에서 조·중·동을 향한 국민들의 불신이 높아졌다. 광우병 논란과 촛불집회를 두고 끊임없이 사실과 민심을 왜곡한 결과다. 국민들은 절독 선언으로 조·중·동을 심판하는 한편, 〈한겨레〉와 〈경향신문〉 구독 운동으로 신문 시장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한겨레〉와 〈경향〉 독자는 촛불정국이 시작된 5월 초부터 한 달간 1만 명 이상 늘어났다.
특히 〈경향〉의 의미 있는 성장을 주목할 만하다. 최근 〈경향〉의 독자 급증과 사회 각계에서 쏟아지는 호평은 비단 쇠고기 파동에 대한 화답만은 아니다. 독립 언론으로 지난 10년간 꾸준히 지켜온 가치, 적극적인 의제 설정을 통해 신문 시장에 새로운 화두를 던진 노력들이 뒤늦게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이다.
지난 2년간 〈경향〉의 변화를 진두지휘했고, 다시 새로운 2년을 시작한 송영승 편집국장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말한다. 송영승 국장을 지난 22일 〈경향신문〉 사옥에서 만났다.
-요즘 편집국 분위기는 어떤가.
“최근 분위기가 많이 고무돼 있다. 젊은 기자들이 정의감이 강해졌다. 그들이 사회적 문제를 한번 경험하면, 기자 생활을 쭉 하는 동안 문화적 기억으로 자리 잡는다.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저널리스트가 될까, 스스로 돌아보는 작용을 하게 된다. 그것은 〈경향〉 기자를 넘어 언론인으로 활동하는데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 송영승 경향신문 편집국장 | ||
-독자가 얼마나 증가했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진구독이 늘어나다가 이번 쇠고기 파동을 거치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5월 초부터 1만 몇 천부 정도 늘어났다. 20대부터 40대까지, 화이트칼라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 반향이 크다.
바로 가시적인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당장 수치를 떠나 중장기적으로 독자층이 확장되고 광고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으로 응원해주니까, 회사 전체가 고무되고 자신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경향〉이 특별히 주목받은 이유는.
“독립 언론, 리버럴함에 대해 큰 노선과 방향으론 공감대가 있는 상황에서, 그걸 좀 더 좋은 콘텐츠로, 기사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작업을 2년 간 집중적으로 해왔다.
특정정파에 치우치지 않은 점이 지식사회를 중심으로 평가를 받고, 촛불정국을 기점으로 〈경향〉을 모르던 대중들도 잘 알게 된 것 같다. 과도한 평가도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부담이다. 주목도가 전례 없이 높아지니까 어떻게 실력 있게 비판할 수 있을지가 최대 고민이다. 저널리즘의 원칙에 충실해 한국에도 이런 신문이 생길 수 있구나 하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
-‘진보’나 ‘지식사회’ 등 묵직한 주제에 대해 의제설정을 해왔는데.
“꼭 하고 싶었던 주제였다. 진보를 표방하는 신문이 진보를 해부한다는데 대해 의문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해야 진보 진영도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나은 진보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식인의 죽음’ 등 대형 기획기사들을 무리할 정도로 추진했다. 결과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 신문이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그런 얘기가 많이 나온 것 같다.”
-올해 다루고 싶은 기획 아이템이 있나.
| ▲ 경향신문은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화답하기 위해 사옥에 현수막을 걸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 ||
-편집국장에 유임됐는데, 앞으로의 2년을 어떻게 구상하나.
“부담스러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 고통스러울 정도다. 신문에 대해 일정한 평가가 나오는 시점에서 어떻게 항구적으로 신뢰받는 신문으로 정착시킬 수 있을지, 이를 위해 조직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 편집국 책임자로서 회사 경영책임자와 어떻게 협력하며 신문 지면을 현재 이상으로 진화시킬지, 서너 가지 생각들을 1주일 동안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상무이사란 보직까지 맡았다. 자연스레 경영에도 관심을 가져야할텐데.
“경영 문제에 대해선 무지할 정도로 관심이 적었다. 그런데 경영 문제를 나 몰라라 하는 것도 책임 있는 자세는 아닌 것 같다. 신임 사장께서 경영이 잘 되기 위해서라도 지면이 정도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고 했다. 그 말 자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원칙을 지키며 지면과 조직운영을 할 생각이다.”
-독립 언론 10년이다. 앞으로의 10년을 어떻게 내다보나.
“독립 언론 10년 간 신문제작의 한 가운데 있었다. 리버럴한 신문을 지향했는데,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은 측면도 있었다. 빛과 그림자랄까. 앞으로 10년 동안 경영 측면에서도 독자들에게 걱정을 덜 끼치면서 저널리즘의 원칙에 가장 가까운 신문을 만들겠다. 우선은 이에 부응하는 실력을 갖추는 게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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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승 국장과 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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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10월 6일 창간한 〈경향신문〉은 ‘여적’ 필화 사건으로 1년간 폐간되고 MBC와 통합됐다가 분리되는 등 수차례 부침을 겪다가 1998년 한화그룹으로부터 독립하며 국내 첫 사원주주회사로 출범했다. 〈경향〉은 2000년부터 편집국장 직선제를 실시했고 3년 뒤, 임명동의제로 전환했다. 송영승 국장은 임명동의제를 통해 2006년 5월 편집국장에 취임했다. 송 국장은 임명동의제도 시행 이후 최고의 찬성률인 87.5%의 지지를 얻었다. 최근 〈경향신문〉 사장 선임과 함께 편집국장 교체 여부가 주목을 받았으나, 기자들의 유임 요청을 송 국장이 받아들이고, 이를 이영만 신임 사장이 수용하면서 송 국장은 상무이사 편집국장으로 승진했다. 송영승 국장은 재임 중에 의제 설정 기능을 강화해 지식사회를 중심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 ‘진보개혁의 위기’와 같은 대형 기획물은 〈경향〉의 위치와 가치를 새삼 확인시켰다. 또 한미FTA, BBK 사건, 한반도 대운하 등 사회 이슈에 대해 면밀하고 통찰력 있는 분석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한미FTA 관련 보도는 당장의 사안만을 따라가는 여타 신문·방송보도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송영승 국장은 1982년 〈경향신문〉에 입사해 정치부장, 논설위원, 미디어전략연구소장 등을 거쳤으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미디어&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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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보수 PD들의 잇따른 ‘커밍아웃’
<경향신문>은 광고주 압박운동과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네티즌들을 향해 보수언론의 공세 수위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동아일보가 앞다퉈 “광고 압박운동은 기업활동과 언론자유 침해 행위”라고 네티즌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네티즌들은 “정당한 소비자 주권운동” “본질을 감추려는 적반하장식 구태”라고 맞서고 있다. 보수언론과 넷심의 충돌은 ‘법적대응’과 ‘폐간운동’까지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중앙일보는 19일자 신문 1·2·5면을 통해 “쇠고기 파문 이후 일부 네티즌들이 무차별적으로 벌이는 압박 공세에 기업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광고 압박운동은 얼굴없는 테러”라고 주장했다. 동아일보도 4면 전체를 할애해 “메이저 신문에 광고를 게재하는 기업이나 단체를 상대로 한 일부 반(反)정부 좌파 세력의 압력과 협작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중동 폐간 국민캠페인’ 카페가 있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대한 공격도 계속되고 있다. 조선일보는 ‘인터넷 포털, 언제까지 사이버 폭력 놀이터 노릇하나’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다음이 사이버폭력을 휘두르는 네티즌의 비위를 맞추려 광우병 논란을 정리해 갈, 실마리가 될 뉴스를 일부러 피해갔다”고 비판했다.
중앙일보도 전날 동아일보의 아고라 비판 기사를 이어 “아고라가 반대 세력에 대한 비방과 욕설이 난무하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수언론들은 “광고 압박운동은 업무방해죄, 손해배상소송 대상”이라며 네티즌들을 압박하고 있다.
| ▲ [경향신문] 조·중·동 _광고 압박 법적대응_ 네티즌들 _불매·폐간운동 전개_-사회 10면- | ||
조선일보는 경제5단체, 한국광고주협회 등의 압박운동 반대 성명 등을 보도하며 이틀째 공세를 이어갔다.
네티즌들은 이러한 보수언론의 공세에 대해 ‘소비자 주권행동’이라며 맞서고 있다. 네티즌 ‘JangJ’는 “소비자로서 내가 낸 돈이 한 푼이라도 조·중·동 등 불합리한 언론에 광고비로 간다면 사지 않겠다는 의사만 밝힌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송상교 변호사는 “네티즌들의 광고기업 압박운동이 헌법상 기본권인 소비자주권의 범주에 포함되는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기업에 대한 항의전화, 게시판의 글 게재 등의 네티즌 운동수위를 봤을 때 명예훼손이나 업무방해, 손해배상 등에 해당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보수언론이 문제의 핵심인 ‘광우병 쇠고기 왜곡보도’에 대한 반성 없이 역공만 취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네티즌 ‘happy-weirdo’는 “(보수언론들이) 자사를 위한 변명, 사실 왜곡, 선동을 벌이는 것은 끝까지 진정 언론이길 포기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광고주 압박운동을 더욱 조직적으로 전개할 태세다. 오프라인에서 광고상품 불매 운동을 강화하고 ‘항의전화 매뉴얼’도 만드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진보신당은 “누리꾼을 협박하고 정당한 소비자운동을 방해하는 조선일보에 대해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대 강내희 교수는 “비합리적이고 부적당한 언론 활동을 하는 언론사에 대한 광고가 부당하다고 요구하는 것은 기본적인 소비자 권리”라며 “조·중·동은 이런 소비자 정서의 근본적 원인인 자사의 보도 행태를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 방송통신심의위, 25일 결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9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네티즌의 신문사 광고 업무방해에 대한 심의’에 대한 회의를 가진 뒤, 오는 25일로 예정된 전원회의에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심의위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한 점을 감안해 법률 자문 등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치기로 했다”며 “대한변호사협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으로부터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이번 안건은 지난 2일 포털 사이트 '다음'이 네티즌들의 광고 불매운동과 관련해 실정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가려 달라는 유권 해석을 방송통신심의위에 의뢰하면서 채택됐다고 보도했다.
홍준표의 ‘오버’…“광고주 협박은 신종 언론탄압”
이와 관련해 <경향신문>은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오버’에 대해 지적했다. 홍 대표는 19일 “일부 네티즌들이 조·중·동(조선, 중앙, 동아일보)은 물론 한겨레신문 등의 신문들까지 광고주들에게 협박을 한다고 들었는데, 당 차원의 구체적 대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제주도 서귀포 KAL 호텔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정치부장단 세미나에서 “일부 네티즌들의 전화 공격으로 기업들이 일부 신문들에 대해 광고를 하지 않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실명제 등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1970년대 권력에 의해 광고탄압 등이 이뤄졌던 동아일보 사태로 인해 동아일보가 빈사상태로 갔던 일이 있었다”면서 “이번 사안은 인터넷을 통해 특정언론을 공격하는 형태로, 신종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권이 광고주들에게 압력을 가해 광고 게재를 중단시킨 전형적인 권력의 언론탄압인 70년대 동아사태를 최근의 시민들에 의한 자발적인 언론운동과 동일시하면서 인위적인 대책 마련을 하겠다고 밝힌 것은 또다른 언론통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일부 포털 사이트들이 토론카페 같은 것을 만들어놓고 온갖 의견을 쏟아내면서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로 호도하고 자신들한테 적이 되는 대상을 집중적, 단체적으로 공격해 오프라인 신문들을 위축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네티즌의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
<동아> “이번엔 ‘광고기업 주식 매도’ 선동” 앓는 소리
네티즌들의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이 상상이상의 타격을 주고 있는 듯하다. 보수신문은 연일 자신들의 처지에 대해 호소하는 글을 띄우고 있다.
<동아일보>는 “메이저 신문에 광고를 게재하는 기업을 협박하는 일부 세력의 횡포가 자신들의 요구를 듣지 않는 일부 기업의 주가(株價)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리려는 움직임으로까지 나타나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일부 증권 전문 사이트 및 대형 포털사이트 등에는 광고 중단 협박에 응하지 않은 제약업계 S사, 식품업계 N사, 정보기술(IT) 중소기업 T사 등에 대해 “소비자 불매운동 등으로 주가가 반(半) 토막 날 것이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런 글 중에는 심지어 “해당 주식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다 매도하자”며 “단순히 불매운동에만 머물지 않고 주식을 투매한다면 기업에 대한 최고의 압박이 될 것”이라고 선동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동아>는 “이들 세력이 특정 기업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고 있어 앞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근거 없는 전망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방식으로 주주들의 불안감을 자극해 해당 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이런 움직임은 이달 중순 광고주 협박의 진원지 격인 다음의 온라인 토론방 아고라에 “기업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주가가 떨어지는 것”이라며 “이런 운동이 활성화되면 주식커뮤니티에서도 아마 난리가 날 것”이라는 글이 올라온 뒤 본격화됐다고 봤다
한겨레에 대한 뜨거운 독자들의 사랑
| ▲ [한겨레신문] [알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종합 01면- | ||
그러나 <한겨레>는 “현행법상 신문사가 기부금을 받을 수는 없다”며 “대신 여러분들의 뜻을 <한겨레> ‘의견 광고란’에 내거나 신문을 정기구독하는 방법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세계 유일의 국민주 신문인 <한겨레>의 주인이 되는 방법도 있다”면서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리며, 앞으로 올곧은 기사와 충실한 서비스로 보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겨레>의 이 같은 ‘감사’의 뜻을 표하는 광고는 지난 10일에 이은 2번째로 당시에는 “구독 신청이 급증하면서 첫 신문 배달이 다소 늦어지는 일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불편이 없도록 배달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으니,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재계의 조·중·동 구하기’ 배후는 조·중·동
전경련 등 경제5단체가 누리꾼들의 <조선>, <중앙>, <동아>에 대한 광고탄압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한 것은 다름 아닌 이들 신문들이 요청한 것임이 뒤늦게 밝혀졌다.
<한겨레>는 재계 고위임원의 말을 인용하며 “경제 5단체가 조·중·동 광고불매 운동을 막아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포털들에게 보낸 것은 조·중·동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라며 “조·중·동 현직 편집국 간부들을 동원해 경제단체 핵심 임원들과 직접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 [한겨레신문] '재계의 조중동 구하기' 배후는 조중동-종합 06면- | ||
실제 경제5단체 중 한 기관은 “조선에서 최근 상근부회장을 직접 찾아왔고, 전경련이 이번주 초 공문을 보내 참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유진 민언련 사무처장은 “조·중·동이 자신들의 요구에 의해 이뤄진 경제5단체의 행동을 19일자 신문에 크게 보도한 것은 전형적인 핑퐁식 여론왜곡이자 독자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인터넷 여론 통제’ 논란 확산
<경향신문>은 인터넷 여론을 통제하려는 여권의 움직임을 두고 논란이 뜨거운 것에 대해 보도했다. 정부·여당은 “잘못된 정보를 걸러내고 여론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해서”라며 ‘인터넷 실명제’ 확대와 ‘인터넷 사이드카’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하지만 전문가나 네티즌들은 “정부가 과거 불온서적을 검열하듯 인터넷 여론을 통제하려 든다”고 비난하고 있다. 인터넷 업계 역시 “규제가 많아지면 이용자들의 참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부정적이다.
최근 여권 안팎에선 인터넷 여론에 개입하기 위한 갖가지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지난 1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인터넷 실명제를 전면적으로, 어떤 사회적 합의에 따른 적절한 수준으로 실시해야 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인터넷 익명성의 뒤에 숨어 허위 정보를 양산·유포하고 사회를 왜곡시키는 사람들이 다 문제 있는 사람들 아니냐”며 인터넷 실명제 확대를 거듭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19일 “지난달부터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인터넷 실명제 연구반을 가동해 지난 1년간 시행된 인터넷 실명제의 효과와 개선방안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나라당 김성훈 디지털정당위원장은 인터넷 여론 흐름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증권시장의 사이드카 같은 개념의 ‘인터넷 사이드카’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식의 가격 등락폭이 지나치게 클 경우 일시적으로 매매를 중지하는 사이드카 제도처럼, 인터넷에서 쇠고기 파동 등 특정 이슈에 대한 댓글이나 조회수가 갑자기 늘어날 때 이를 골라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후 ‘인터넷 사이드카’란 이름에 대한 여론의 거부감이 커지자 김 위원장은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려 “사이드카는 잘못된 표현이며 ‘여론민감도 체크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경찰청도 온라인 여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인터넷 전담팀 신설을 검토 중이다.
네티즌들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련의 움직임이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인터넷의 힘은 신뢰가 담보되지 않으면 독이 될 수도 있다”며 인터넷 여론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과 맞물려 나왔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도’가 짙다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예 “인터넷 실명제를 하면 한나라당 알바(여론조작을 위해 글을 올리는 행위)들도 다 드러나지 않겠냐. 빨리 하자”고 촉구하기도 했다.
업계 반응도 냉랭한 편이다. 한 포털회사 관계자는 “다른 회사에 비해 불법 콘텐츠 근절 노력을 많이 해왔던 나우콤 대표가 구속된 것을 봐도 촛불시위 중계와 연관이 없지 않다는 게 업계의 평가”라며 “전반적으로 인터넷 사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 운신의 폭이 좁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수 전북대 신방과 교수는 “이미 네티즌 하나하나가 독립적인 언론 기능을 하는 상황에서 인터넷을 잘못된 미디어로 낙인찍으려는 불순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용석 건국대 신방과 교수도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는 건 정부, 공적기관의 공신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신뢰를 복원할 생각은 안하고 여론 자체를 병리적으로 접근하고 관리할 생각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 PD들의 잇따른 ‘커밍아웃’
촛불로 촉발된 KBS 내부 논쟁에서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보수적 성향의 PD들이 속속들이 ‘커밍아웃’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KBS MBC 등 지상파 방송사 PD들의 ‘친목단체’인 PD협회가 특정 정파에 편향되고 집행부 소수에 의해 독선적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이 확산됐다”며 “18일 KBS ‘PD협회 정상화 추진 협의회’를 결성한 오진규 PD와 MBC PD협회를 탈퇴한 정수채 PD를 19일 인터뷰했다”고 보도했다.
오진규 PD는 “PD협회는 기본적으로 친목단체인데 현 집행부가 사회적 이슈마다 정치적 편파성을 갖고 관여해 내부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 PD는 단체결성 이유에 대해 “일부 PD가 최근 PD협회의 편파성을 사내 인터넷 게시판(코비스)을 통해 꾸준히 비판해왔다”며 “그런데 한 PD협회 간부가 코비스에 ‘PD협회를 비판하는 글을 분석하고 IP 주소를 추적해 보니 이것이 극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 ▲ [동아일보] _촛불이 KBS 지켜준다는 광고는 협회 독단_-종합 10면- | ||
그의 말에 따르면 “겉으로 말은 안 하지만 PD협회의 현재 모습에 반대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PD협회 간부의 글을 계기로 그동안 협회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사람들이 모였고 ‘협회 집행부를 각성시키기 위해선 개별적으로 글을 올리는 대신 공동의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인식 아래 협의회를 만들었다. 협의회 결성은 협회에 대한 마지막 경고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PD협회가 11일자 한겨레와 경향신문에 ‘촛불이 KBS를 지켜줄 것’이라는 광고를 낼 때 전체 회원의 뜻을 무시한 채 강행했다”며 “광고 내기 전 협회 집행부와 만나 광고 게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자 ‘광고를 내지 않거나 내더라도 신중하게 하겠다’고 얘기했으나 사전 고지 없이 일방적으로 광고를 냈다. 이처럼 독선적으로 일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들 신문에 낸 광고는 촛불의 의미를 소중하게 여기는 KBS PD 505명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내 <한겨레>와 <경향신문>에 게재한 광고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오 PD는 “촛불 광고를 505명의 PD가 낸 성금으로 게재했다고 하는 PD협회의 설명에도 의문이 든다. 신문 광고 등을 내겠다고 한 제안이 PD협회 총회에서 나온 게 5월 말인데 광고를 내기 전날인 6월 10일까지 505명이 돈을 내고 이것을 모아 광고비로 쓰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며 “협회비 일부를 광고비로 전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협회비 사용 명세 공개를 요구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최근 KBS 본관 앞에서 벌어지는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촛불집회에 PD협회 간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연주 사수’ 등을 외치도록 한 점도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협회 탈퇴 MBC 정수채 PD는 “(MBC) PD협회의 정치적 이념과 성향의 편파성이 문제이며 제작 PD로서 순수성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MBC PD협회는 MBC <!느낌표>,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이경규가 간다’ 등을 연출해 ‘쌀집 아저씨’로 알려진 김영희 PD가 협회장을 맡고 있다.
정 PD는 PD협회를 탈퇴하게 된 계기에 대해 “예전부터 PD협회의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노무현 정부가 기자실에 대못질을 하고 언론 탄압을 했을 때는 침묵으로 일관하던 이들이 이제 와서 촛불집회를 하는 사람들에게 공영방송을 지켜달라고 한다. 5년간 침묵하던 사람들이 그래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 PD연합회(각 방송사 PD협회 모임) 창립 20주년 행사에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와 축사를 하며 (변양균, 신정아 사건에 대해) ‘깜도 안 되는 의혹이 춤을 추고 있다’고 말할 때 참석한 PD들이 한 시간 동안이나 듣고 있었다. 기자들은 등을 돌리는데 PD연합회가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은 수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탈퇴에 동참할 사람들이 있는 지에 대해 “(나는) 한 명의 PD 자격으로 탈퇴했지만 앞으로 PD협회를 탈퇴하겠다는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근 KBS 본관 앞에서 촛불시위가 열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KBS PD협회가) ‘촛불이 KBS를 지켜 줄 것’이란 광고를 낸 것에 화가 난다. 정연주 사장이 낙하산으로 임명될 때는 침묵하다가 이제 와서 시민들의 촛불집회에 편승하려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국장급인 정 PD는 1978년에 입사해 ‘인간시대’ ‘팝스의 고향’ 등을 연출했으며 현재 ‘생방송 오늘 아침’과 특별 생방송을 담당하고 있다.
정병국 미디어특위장 내정자 “연내 미디어 개편 틀 만들것”
한나라당 ‘21세기 미디어발전특위’ 위원장에 내정된 정병국(사진) 의원은 19일 “연내에 공영방송 체제 개편, 신문·방송 겸영 허용 등 국내 미디어 구도 개편과 관련된 법적 제도적 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정 의원이 이날 인터뷰에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부응하는 법적 재편이 불가피하지만 청와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나서면 오해를 빚을 수 있어 당내에서 공론화를 위한 특위를 둘 것을 제안했다”는 말을 보도했다.
그는 “그러나 이 문제를 당에서 주도하기보다 9월에 대통령 직속으로 민간이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신문·방송 겸영의 경우 지상파, 인터넷TV(IPTV), 종합편성 채널, 보도전문 채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적정 규모에서 허용 범위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빗나간 정부지원 정책이 언론사 간 이념적 양극화를 초래했다”며 “신문·방송의 수가 많다고 여론의 다양성이 생기는 것이 아니며 시장경쟁 속에서 스스로 특화에 성공한 매체가 살아남아야 다양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문고시 완화는 공정거래법을 더 엄격히 적용하는 방향으로 푸는 게 바람직하다”며 “신문시장만 특별히 별도의 고시로 규제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다(多)공영 1민영’ 체제는 5공 때 방송통제를 위해 만든 시스템”이라며 “공영과 민영방송을 같은 재허가, 심의 기준으로 규제하는 현재와 같은 법으로는 콘텐츠가 차별되는 경쟁력 있는 방송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준비 중인 ‘국가기간방송법’이 통과되면 KBS의 정치적 독립이 가능하게 된다”며 “이 법에는 KBS1·2TV, EBS, 아리랑TV, KTV 등이 포함되고 MBC는 공영이든 민영이든 자율적으로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조선> “왜 우리는 취재거부를 당하나”
| ▲ [조선일보] '광우병 대책회의'의 취재거부-정치 03면- | ||
김진명 조선일보 기자는 “광우병국민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가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취재거부를 당했다”며 ‘기자수첩’을 썼다. 보통 기자수첩은 기자들의 취재 후일담을 적는 란이다.
김 기자는 “대책회의가 사무실을 차린 서울 종로구 통인동의 참여연대 지하 강당에 시간을 맞춰 갔으나 대책회의 소속이라는 그들이 일일이 언론사 소속을 묻고 ‘조·중·동·문(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의 취재를 거부한다. 못 들어간다’고 말해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책회의 사람들은 “당신들은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당신들 스스로는 왜 다수의 신문 독자들과 '소통'하려고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는 “왜 대책회의가 조·중·동·문과 소통해야 하나”고 되물으며 언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또한 “조선일보가 ‘왜곡 보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편집국장이 찾아와 사과할 때까지는 회견장에 들어갈 수 없다”고도 했다.
이정도 했으면 물러갈 법도 한데 김 기자는 화기 풀리지 않았는지 다른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회견이 끝난 뒤 들어보니 이날 회견장 안에서는 기자 20여명의 기자증을 일일이 확인한 뒤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사 기자들에게는 ‘나가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기자는 “자신들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특정 언론의 취재를 거부하는 것은 '독선적'이었던 지난 정권에서 많이 보던 모습이었다”며 “이들은 현 정권에 대해 ‘시대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고 숱하게 주문해오면서 정작 자신들 스스로는 하나도 달라지려 하지 않고 있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과연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이 할 몫이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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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 총연맹이 다음달 2일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총파업에 나선다.
한겨레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16일 저녁 투쟁본부 회의를 열어 이렇게 결정하고,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투쟁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10~14일 총파업 찬반투표에 전체 조합원 63만여명 중 27만1322명이 참가해 16만9138명(투표 참가자의 70.3%)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일정 때문에 이번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철도·서울지하철노조, 전국공무원노조 등의 조합원 11만8천여명은 이달 말까지 2차 파업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겨레는 “이 때문에 1차 투표에서 민주노총 전체 투표율이 50%에 못미쳐 ‘총파업의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KBS 보도본부장 징계 추진 파문
경향과 한겨례는 “KBS 이사회가 이사회를 비판한 KBS의 보도를 문제삼아 이일화 KBS 보도본부장에 대한 징계를 추진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 ▲ <경향신문> 10면 ⓒ<경향신문> | ||
한겨레에 따르면 친한나라당 성향 이사들은 KBS 경영평가위원들이 작성한 ‘한국방송 2007년 경영평가 보고서’에 이사회가 부정적 내용을 추가했다고 전한 지난달 26일 밤 9시 뉴스 보도가 평가위원들 견해만 반영한 편향 보도였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15일 9시 뉴스에서 정연주 사장 퇴진에 반대하는 신태섭 이사(동의대 교수)가 동의대 총장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는 내용을 전하면서 “KBS 이사진 일부가 정 사장의 사퇴 권고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이사회 쪽이 주장했다.
경향도 10면에 관련 소식을 보도하면서 “KBS이사회가 보도본부장을 징계키로 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며 “방송법상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시청자위원회가 다루도록 돼 있어 방송 경영의 최고의결기관인 KBS이사회가 ‘위법·월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경향은 “KBS이사회는 조상기·김금수 이사의 사퇴 이후 이사회 내 여야 구도가 6대 5로 역전되면서 ‘편파보도’를 주장하는 여당측 이사들과 ‘방송 장악’을 저지하려는 KBS 기자들 간 마찰을 빚어왔다”고 지적했다.
KBS 기자협회(회장 김현석)는 16일 “KBS이사회는 KBS를 흔들려는 권력의 하수인 역할과 뉴스에 대한 부당 간섭을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기자협회는 “만약 보도본부장에 대한 해임 권고안이 논의되거나 통과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향, 보수단체 공발연조차 “KBS 감사 외압 우려한다”
경향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계 낙하산’ 인사 강행과 전방위적인 KBS 정연주 사장 사퇴압력에 대한 야당과 언론학계·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며 “이들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방송정책 사령탑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사퇴를 연일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공동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방송장악, 언론장악이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진행되는 것을 보고 이명박 정부가 과연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 신념이 있나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최시중 씨가 그 자리에 있는 한 이명박 정부는 온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 최시중씨는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향에 따르면 민주당은 17일 국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움직임과 관련한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정책 보고회를 개최하고, 이후 규탄대회·최시중 위원장 사퇴 촉구 결의안 채택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 강형구 부대변인도 “정부가 ‘폭력과 독재 방식으로 방송언론을 장악하면 민심도 지배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언론 공정성을 무시한 잘못된 인사는 지금이라도 백지화해야 하고, 최시중 방통위원장을 파면하라”고 주장했다.
| ▲ <경향신문> 2면 ⓒ<경향신문> | ||
보수적 언론관련 시민단체인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시민연대’도 성명을 내고 “KBS 정연주 사장의 퇴진은 찬성하지만 방송의 독립성을 감안할 때 정 사장 퇴진 문제가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 등 정부 개입이나 외압 등이 돼서는 안 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전국 46개 언론·시민단체로 구성된 ‘미디어행동’이 시작한 ‘최시중 방통위원장 국회 탄핵소추 촉구서명운동’도 4일째인 이날 서명자가 3만 명을 넘어섰다.
촛불 5대 이슈 중 첫 번째, 언론
16일 ‘주제별 촛불집회’로 전환한 첫날 이슈는 ‘언론’이었다.
16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는 주최 측 추산 4000여명(경찰 추산 800명)이 참석한 촛불집회가 열렸다.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와 조중동 심판, 공영방송 지키기’가 주제였다. 시민들은 “광우병 쇠고기 보도를 뒤집은 조·중·동을 심판하자” “KBS 표적 감사 중단하라” “언론장악 낙하산 음모를 중단하라”고 외쳤다.
이에 대해 경향은 “보수언론의 미국산 쇠고기 보도와 정부의 언론계 낙하산 인사, KBS 사장 퇴진 압박과 감사원 특별감사가 직접 도마에 올랐다”며 “정부의 언론 장악 움직임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민주적 여론 형성과 소통을 당면한 위기의 핵심으로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향에 따르면 이날 거리시위에 나선 시민들은 동아·조선·중앙일보 사옥을 방문해 ‘조·중·동 폐간’ ‘왜곡보도 중단하라’고 적힌 항의 스티커를 붙였다. 일부 시민들은 오후 10시쯤 여의도 KBS 본관 앞으로 이동해 다음 아고라 회원 400여명이 해오던 ‘공영방송 지키기’ 촛불시위에 합류했다.
또 네티즌 300여명은 강남 코엑스 앞에서도 공영방송 사수 촛불시위를 열었다. 최시중 씨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주관하는 ‘인터넷 경제의 미래-OECD 장관회의’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향은 “언론 촛불이 3곳에서 동시에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PD수첩 공격으로 신난 조선
조선일보가 MBC 〈PD수첩〉에 대한 공격의 끈을 잡았다.
조선은 “지난 4월 MBC <PD수첩>을 통해 인간광우병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소개된 미국의 20대 여성 고(故) 아레사 빈슨씨에 대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가 홈페이지에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조선에 따르면 CDC는 지난 12일(현지시각)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국립프리온질병병리학감시센터(NPDPSC)가 올해 초 사망한 버지니아의 젊은 여성(아레사 빈슨을 지칭)의 사인에서 인간광우병(vCJD)일 가능성을 배제했다”며 “이번 사례가 세계 언론의 관심을 불러모았지만 NPDPSC는 인간광우병 감염에 의한 사망은 아닌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 ▲ <조선일보> 1면 ⓒ<조선일보> | ||
조선은 “PD수첩이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근거로 삼았던 고 아레사 빈슨씨의 사인에 대해 미국 보건 당국이 ‘인간 광우병으로 사망한 것이 아니다’고 밝히면서, PD수첩의 방송 내용에 다시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선은 “MBC는 지난 4월 29일 방송한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에서 빈슨 씨가 인간 광우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며 “PD수첩은 미국에서 주저앉는 증세를 보이는 소(Downer Cow)들이 불법 도축되는 영상과 아레사 빈슨 씨의 사례를 들면서 미국 쇠고기가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당시 방송에서 아레사 빈슨 씨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힌 점은 보도하지 않았다.
조선은 또 아레사 빈슨 씨 사인 결과뿐 아니라 〈PD수첩〉 방송의 영문 해석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조선은 “PD수첩은 아레사 빈슨 씨의 어머니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의사들이 딸의 사인으로 CJD가 의심된다고 했다’고 말한 부분을 vCJD(인간 광우병)라고 자막 처리해 논란이 됐다”며 “특히 vCJD는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고 걸리지만 CJD(크로이츠펠트-야콥병)는 소와는 전혀 상관없는 질병이어서 ‘의도적 오역’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PD수첩측은 지난달 21일 제작진 이름으로 “인터뷰 과정에서 고인의 어머니가 ‘광우병’(mad cow disease)이라는 말을 썼고, 전문 의학적 지식이 부족한 어머니가 의학 용어인 vCJD와 CJD를 혼동한 것으로 판단해 vCJD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조선은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주저앉는 소 동영상 문제도 다시 도마 위에 올렸다. <조선>은 “미국 동물권리 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Humane Society)가 찍은 ‘주저앉는 소’의 동영상도 광우병과 상관없이 동물 학대를 고발하기 위해 촬영한 것”이라며 “방송 이후 인터넷 등에는 PD수첩이 다소 과장되거나 무리하게 번역을 한 부분을 지적하는 글도 많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OECD 장관회의 16일 개막
2008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장관회의와 UN글로벌콤팩트·UN환경계획 금융부문·PRI(책임투자원칙)가 공동 주관하는 지속가능경영 회의가 17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에서 동시에 열린다.
세계적인 기업인·석학·투자자들이 모인 가운데 미래 경제의 핵심인 인터넷과 환경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진다.
조선은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되는 OECD 장관회의에는 케빈 마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등 42개국 48명의 정부대표와 10여명의 국제기구 대표들,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 사장, 빈트 서프 구글 부사장 등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개회사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조연설을 한다.
OECD 장관회의는 인터넷의 힘을 경제성장 동력으로 극대화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여기서 도출된 합의사항은 18일 ‘서울 선언문’으로 채택된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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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PD 500여명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및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지지하는 광고를 〈한겨레〉와 〈경향신문〉에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 ▲ KBS PD협회 소속 PD들이 11일 한겨레와 경향신문에 게재한 광고. | ||
이들은 또 “수많은 촛불들이 공영방송 KBS를 지켜줄 것으로 믿는 KBS프로듀서협회 소속 PD들이 뜻을 함께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KBS PD협회 소속 PD들은 모두 945명으로, 10일 현재까지 505명이 참여해 50%가 넘는 참여율을 보였다. 이들은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1500만원 가량을 모았다.
KBS PD협회 측은 “앞으로 광고를 더 게재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유동적인 상황”이라며 “더 많은 참여를 권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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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는 ‘100만 촛불대행진’이 10일 오후 6시30분 서울시청 앞 광장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열린다”고 보도했다. 이날 집회는 ‘6·10 항쟁’ 21돌 행사와 맞물려 주최 측 추산 전국단위 최대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40일을 이어온 ‘쇠고기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뉴라이트연합을 비롯한 보수단체들이 이날 같은 장소에서 ‘맞불 집회’를 예고해 충돌도 우려된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9일 “10일 촛불대행진은 ‘제2의 6월 항쟁’이며, 정부가 쇠고기 재협상 등 특단의 조처를 실행하지 않는 한 국민들의 저항 수위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고 이한열 열사 21주기 추모기획단’은 10일 오후 연세대 정문에서 서울시청 앞까지 고인의 영정 사진을 들고 행진하는 국민장을 재현한다.
지방에서도 부산 태화백화점 앞, 광주 금남로, 대구 대구백화점 앞, 울산 대공원 앞, 대전역 광장 등지에서 촛불대행진이 열린다. 앞서 대책회의는 10일 낮 12시와 오후 6시 차량 경적시위 등을 시민들에게 제안한 ‘국민행동지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조선〉, 〈동아〉에는 6월 10일 ‘100만 촛불대행진’에 대한 의미를 짚는 것은 애써 외면했다. 그 자리엔 화물연대 총파업 결의에 따른 물류 비상과 대란이라는 기사로 채워졌다. 또한 ‘비폭력’ 시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채워 넣었다.
‘한겨레’, ‘경향’ 구독 급증, ‘조·중·동’ “죽을 맛”
이번 쇠고기 정국에서 국민들에게 가장 각광을 받으며, 참언론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는 곳은 바로 〈한겨레〉, 〈경향〉이다. 이들은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판매부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경향〉은 하루 평균 독자가 1000명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vCJD’(〈조선〉, 〈중앙〉, 〈동아〉의 앞 이니셜을 따 크로이펠츠 야콥병, 즉 인간광우병만큼 우리 몸에 해롭다고 지칭)로 불리며 ‘굴욕’을 당하고 있는 조·중·동은 ‘평생구독거부 선언’과 같은 운동이나 광고주 압박 등으로 구독부수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한겨레〉는 지면 ‘알림’을 통해 “독자 여러분 고맙습니다”고 먼저 운을 뗐다.
“‘촛불 집회’ 보도 등과 관련해 최근 〈한겨레〉 구독 신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기사 조회건수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구독 신청이 급증하면서 첫 신문 배달이 다소 늦어지는 일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불편이 없도록 배달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으니,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한겨레〉는 더 올곧은 기사, 더 충실한 서비스로 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 [한겨레신문] [알림] 독자 여러분 고맙습니다-종합 01면- ⓒ한겨레
독자들이 이처럼 진보언론이 독자들로부터 성원을 보내고, 보수언론에 대해 광고주를 통해 광고중단 압박 등을 움직임을 보이자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이 ‘발끈’하고 나섰다. 김대중 고문은 8일 조선 인터넷판 특별기고를 통해 “과거에는 정치권력이 광고탄압을 했는데 지금은 시민권력이 광고탄압을 한다”면서 광고주 압박을 언론탄압으로 규정했다.
그는 ‘촛불 시위 vs 1인 시위’라는 제목의 온라인 특별기고에서 “과거 독재시절 정치권력은 광고주에게 광고를 주지 말도록 협박해서 동아일보를 죽이려 했었다. 그런 현상이 30여년이 지난 (중략) ‘시민권력’에 의해 또다시 복기되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슬프고 놀라운 시대착오의 표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겨레〉는 이에 대해 언론학자와 언론전문가들이 동아일보 광고탄압과 최근의 광고주 압박은 근본적으로 차원이 다른 문제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의사표현과 소비자운동을 매도하는 주장”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는 “광고를 그만두게 하는 힘의 행사 방식”이 중요하다고 했다. 과거에는 정치와 경제권력이 이런 힘을 행사했으나 지금은 자연발생적으로 모인 시민들에 의해 운동이 주도되고 있다는 것이다.
| ▲ [한겨레신문] 학자들 _왜곡보도 맞서 광고주 압박 정당_-종합 09면- ⓒ한겨레 | ||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는 “조중동의 왜곡보도에 분노한 시민들이 자연발생적으로 모여 정당하게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허위·왜곡보도를 일삼는 조중동을 후원하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은 소비자와 기업간의 ‘정당한 거래’”라고 지적했다.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도 “김 고문의 주장은 언론기업의 관점에서 시민민주주의를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광고주 압박이 2005년 12월 황우석 교수 옹호론자들이 펼친 MBC 〈PD수첩〉 광고주 압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논지를 펴며 비판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최영묵 교수는 “당시엔 황 교수를 지지하는 특정집단의 맹신에 가까운 운동이었고, 지금의 조중동 광고주 압박운동은 불특정 다수의 자발적·비조직적 운동이라는 점에서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진실을 파헤치는 언론에 대한 부당한 압력과 진실을 왜곡하는 언론에 대한 압박을 어떻게 동일시할 수 있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시민권력은 ‘민심’인데, 민심이 언론권력을 탄압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1970년대 박정희 정권에 맞서 항거하다가 동아일보에서 해직된 이들은 당시 조선의 보도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정동익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위원장은 “동아일보 광고탄압 때 조선일보는 최소한의 사실보도조차 외면했다”며 “그런 조선일보가 이제와서 시민권력 운운하는 것은 반박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해괴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촛불시위가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공간에서는 이른바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보수언론 광고주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 운동을 펼치는 대표적 사이트인 ‘조중동폐간 국민캠페인’(cafe.daum.net/stopcjd) 등에서는 매일 조선 등의 광고주 리스트를 올려놓은 뒤 회원들에게 항의전화를 하도록 권하고 있다. 이런 활동 결과 보수신문에 대한 광고 포기 의사를 밝히는 업체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 대통령 “대운하, 국민 싫어하면 하지 않는 쪽으로 결단”
이런 움직임 가운데 〈동아〉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9일 “국민이 싫어할 경우 대운하에 대해 (하지 않는 쪽으로)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친형인 이상득 의원을 비롯한 원로 인사 몇 명과 조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대운하를 신중하게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하자 “대운하를 국민이 얼마나 싫어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대운하 공약 포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찬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대통령이 현 시국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있었으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다”며 “대통령이 곧 결단을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형인 이상득 의원과 만난 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고 말했다.
외국인들 “촛불집회 상당히 민주적”
美 쇠고기엔 미·유럽출신 “안전” 亞출신들은 “불안”
〈한국일보〉는 한 달 넘게 서울 도심을 달구고 있는 촛불집회에 대한 외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보도했다. 외국인들은 축제처럼 진행되는 시위 형식엔 “매우 민주적이고 한국적이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핵심 이슈인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출신지 별로 의견차이가 컸다.
9일 오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만난 미국인 관광객 로저(74)씨는 “미국에서 CNN 방송 등으로 볼 때는 폭력 시위인줄 알았는데 촛불 들고 노래하는 축제같은 시위여서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 ▲ [한국일보] 외국인들 “촛불집회 상당히 민주적”-사회 12면- ⓒ한국일보 | ||
일본인 관광객 카츠야마 야스코씨(31ㆍ여)는 “한국인은 상당히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것 같다”며 “비폭력적인 촛불집회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시위대의 주장에 대해 미국 유럽지역 출신들일수록 반대입장을 보인 반면 아시아 지역 출신들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8월 한국에서 열리는 격투기대회 홍보차 내한한 네덜란드 격투기 선수 에쉴드(35)씨는 “세계 많은 나라들이 미국 쇠고기를 먹고 있지만 문제된 적이 없다”며 “한국인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광우병에 걸려 죽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미국인 크리스토퍼(34·영어 강사)씨도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팔았다는 게 알려지면 세계적으로 엄청난 시장을 잃을 텐데, 미국 축산업계가 그런 쇠고기를 수출하겠냐”고 반문했다.
반면, 국내 대학에서 어학 연수중인 중국인 리샤오징(23·여)씨는 “미국 쇠고기가 위험하다고 단언할 수 없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