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우'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08/07/01 캠코더를 미디어교육에 활용해보자
  2. 2008/06/16 [고승우의 미디어 리터러시] ⑮ 청와대가 어린이 게시판을 삭제한 이유는 (1)
  3. 2008/06/05 [고승우의 미디어 리터러시] ⑭ 5세 미만 어린이의 TV 교육
  4. 2008/05/29 [고승우의 미디어 리터러시] ⑬ 젖 먹이에게 영화관은 공포 실습 현장? (2)
  5. 2008/05/13 [고승우의 미디어 리터러시] ⑪ 어린이 청소년의 우상인 스타와 TV 시청
  6. 2008/05/06 [고승우의 미디어 리터러시] ⑩ 광우병, 어린이와 청소년 어떻게 받아들이나? (1)
  7. 2008/05/02 [고승우의 미디어 리터러시] ⑨ ‘대구 성폭행 사태’ 미디어 교육 부재가 빚은 비극
  8. 2008/04/29 [고승우의 미디어 리터러시] ⑧ 어린이의 오락 프로그램 출연 적절한가?
  9. 2008/04/23 [고승우의 미디어 리터러시] ⑥ 미디어교육의 일차적인 책임은 방송사에 있다
  10. 2008/04/21 [고승우의 미디어 리터러시] ⑤ TV의 특성을 알면 미디어교육이 쉬워진다
  11. 2008/04/21 [고승우의 미디어 리터러시] ④ 아동 유괴·살해 사건과 미디어 교육
  12. 2008/04/21 [고승우의 미디어 리터러시] ③ 미디어 교육 어떻게 할까?
  13. 2008/04/21 [고승우의 미디어 리터러시] ② 방송사가 프로그램 등급제를 지켜야 하는 이유
  14. 2008/04/21 [고승우의 미디어 리터러시] ① 미디어교육,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2008/07/01 10:56

캠코더를 미디어교육에 활용해보자

[고승우의 미디어리터러시] (17)

만 6~9살 아동, TV 공포물 시청하면 악몽에 시달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고승우 박사
어린이 성폭행 사건이 빈발하면서 가정에서 성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취학연령이 된 어린이에 대한 성교육에 대해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유치원이나 학교 입학하기 이전 아동의 성교육은 가정에서 부모가 해야 하는데 이게 쉬운 일은 아니다.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은 아이들이 어떻게 탄생하는가를 부모에게 질문하면 당황한 부모는 ‘하늘에서 떨어졌다’, ‘꽃 속에서 태어났다’ 하는 식으로 얼버무리려 한다. 이런 모습은 대중매체에서도 흔히 나온다. 요즘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진실’을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다 나름대로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고 여겨진다. 얼마 전 한 TV프로에서 소개된 방식은 다음과 같다.

부모는 아이들이 태어나는 과정을 비디오로 촬영해서 자녀가 유치원 갈 나이가 되면 그것을 보여주고 여러 가지를 설명해준다. 아이는 부모가 찍은 비디오를 통해 탄생에 대한 지식을 갖게 된다. 즉 부모가 사랑의 과정을 통해 임신을 하게 되고 열 달이 지나 태어난 주인공이 바로 너라는 식이다. 아이는 자신이 태어나는 과정을 찍은 비디오를 통해 출산 전후 과정을 익히면서 성에 대한 기초 지식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이런 비디오 성교육 방식이 얼마나 교육적인지는 좀 더 검증해 보아야 하겠지만 캠코더가 일반화된 현실에서 부모들이 채택할 수 있는 성교육 방법의 하나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는 새로운 환경에 처하면서 세상을 배우게 된다. 또한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과정 등을 통해 정서적인 변화를 겪는다. 이런 점을 감안해 자녀의 TV나 컴퓨터 이용시간을 가급적 줄이고 친구와 어울려 지내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한다. 즉 활동적인 일, 달리고 뛰고, 춤추고, 던지는 것과 같은 운동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아동은 만 6살 전후 나이가 되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분간할 수 있게 된다. 현실과 환상의 세계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다.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반응으로 공포심을 나타낸다. 공포를 주거나 폭력적인 장면을 볼 때 초조감을 보이거나 악몽을 꾸게 된다. 이런 현상은 이후 모든 연령의 아동에게서 발생한다.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 식중독, 엽기적인 살인 사건 등이 자신에게 닥쳐 자기가 피해자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무서움을 느낀다. 광우병에 대한 어린이의 공포는 이런 경우다. 광우병으로 자신이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를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는 현상에 대해 어른들의 깊은 이해와 보살핌이 필요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동은 만 6살 전후 나이가 되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분간할 수 있게 된다. 현실과 환상의 세계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다. 사진은 공포영화 포스터.
TV나 영화에서 공포심을 자아내는 장면이 나올 때 부모는 자녀를 안심시킨다. 그것은 실제가 아니며 자녀에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해준다. 자녀가 공포심을 자아내는 TV나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어둠을 무서워 해 잘 때도 불을 끄지 못하는 수가 있다. 이럴 경우 자녀는 자신이 공포심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부모에게 말하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해서 말을 하지 않는 일이 많다. 자녀의 심적 상태가 이상한 낌새가 있으면 부모가 가벼운 질문을 던지는 식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자녀가 자신의 심리상태를 자세히 말하는 쪽으로 유도한다. 공포심을 자아내게 한 TV나 영화 장면은 보는 사람을 재미있게 하려고 과장해서 묘사한 것이라고 설명해준다. 공포물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배려는 중학교 입학 후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TV에 대한 아동들의 지식은 초등학교 입학부터 중간 학년까지 급격히 증대 한다. 만 7~8살이 되면 TV 속의 상징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중계방송과 만화 영화가 어떤 것인가를 이해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환상적인 것은 현실에서 나타나기 어렵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아동 성장 과정에서 만 8살은 매우 중요한 시기로 이때 사물을 이해하는 정도가 급속히 증가한다. 8살이 넘은 아이는 TV가 마술의 세계를 제공하는 것으로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은 TV프로가 제작되는 것이라는 점을 이해한다. 그러나 이 같은 이해의 정도는 아동들 개개인의 지적 발달 정도에 의해 차이를 나타낸다.

부모는 만 6~9살 자녀가 TV나 컴퓨터를 활용해 학교 공부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도와준다. 세상은 넓고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있다는 것을 설명해준다. 또한 과학의 세계에 눈 뜨도록 관련 프로나 자료를 보게 한다. 우주와 지구, 외국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지적 욕구를 충족시킬 TV 프로나 컴퓨터 자료를 활용토록 권장한다. 자녀가 흥미를 갖고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에서 방과 후에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과외를 하게 되는데 TV와 컴퓨터 이용 시간을 조정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자녀가 TV나 영화, 컴퓨터, 책 등에서 인상 깊게 본 것을 말하도록 유도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질문할 때 단순히 ‘예’ 또는 ‘아니요’라고 대답하는 질문을 해서는 안 된다. 자세하게 설명할 것을 요구하는 질문을 하도록 해야 한다. 자녀가 친구들이 본 TV 프로나 비디오게임을 부러워할 경우가 있다. 특히 집에서 금했던 프로나 게임일 경우 아이가 불평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가정마다 서로 다른 원칙을 정해 실천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이해하게 한다. TV나 비디오 게임의 등장인물에 대해 자녀와 대화한다. 8살 전후의 아이들은 TV의 등장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일이 적지 않다. 자녀가 좋아하는 등장인물에 대해 가급적 긍정적인 방향에서 말하도록 한다.

TV에서 시청한 것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글로 쓰게 한다. TV 시청 내용과 다른 스토리를 상상하게 한다. 이런 연습을 해야 사고력과 추리력 등이 증진된다.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TV프로나 컴퓨터 게임을 하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시청했을 경우 등장인물이 폭력을 써서 난관을 헤쳐 나가는 것과 같은 장면이 나오면 그것을 자녀에게 지적해준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다른 방법이 없었는지에 대해 대화한다. 예를 들어 협상이나 양보와 같은 방법이 가능하지 않을까에 대해 말한다. 현실에서 폭력은 심각한 법률적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말해준다. 만화에서는 폭력이 행사된 뒤 누가 다치고 고통 받는지 하는 묘사가 생략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지적해 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녀가 여러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도와준다. 집에 비디오카메라가 있으면 그것을 사용해 가족이나 기타 광경을 찍도록 해서 편집을 하는 방식을 가르쳐준다.
자녀에게 성차별을 하는 것과 같은 고정관념을 심화시키는 프로는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여자니까’, ‘남자가 저러면 쓰나’하는 식의 전통적인 고정관념을 바탕으로 한 프로를 자녀가 시청하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우리 사극에서 귀족이 천민을 차별하는 식의 봉건적인 계급관계를 보여주는데 이런 프로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자녀에게 오늘날 인권이 최우선이며 돈을 가졌거나 권력을 지녔다 해도 함부로 행동하지 못한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광고는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성장기 아동에게 더욱 그러하다. 아이들은 TV 등의 광고를 통해 무엇이 멋있고 매력적이며 사회적으로 성공적인 것인지를 익히게 된다. 아이들은 광고를 구별할 수 있지만 그 영향력을 거부할 능력은 아직 갖춰져 있지 않다. 부모는 자녀에게 광고의 메시지와 그 노림수 등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광고는 어떤 사실에 대한 정보를 주고 좋거나 싫어하는 또는 놀라게 하는 감정을 촉발한 뒤 행동을 하게 하거나 사고방식을 바꾸도록 영향을 미친다. 모든 광고는 이런 3가지 단계로 만들어진다. 성인 시청자가운데는 광고가 나오면 채널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일이 많다. 광고주들은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광고제작에 노력한다. 그 결과 요즘 TV 광고는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해 좀 더 재미있고 자극적으로 만들어진다. 아동들에게 이런 것을 설명해주고 광고 제작 기법에 대해서도 알게 하면 더 좋다.

자녀가 여러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도와준다. 집에 비디오카메라가 있으면 그것을 사용해 가족이나 기타 광경을 찍도록 해서 편집을 하는 방식을 가르쳐준다. 자녀를 집안에서 TV와 컴퓨터를 어디에 놓을 지 그 활용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에 대한 논의에 참여시킨다. 가족이 공동으로 가전 기기를 활용하기 때문에 사용 순서, 시간 등을 정해서 지키도록 한다. 달력 등에 결정 내용을 적어 놓고 항상 확인토록 한다.

부모는 자녀가 시청한 TV 프로 가운데 아래의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글로 쓰게 한다. 자녀가 잘못 판단하거나 오해하고 있으면 그것을 말해준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아동의 분석력과 창작력을 키워줄 수 있다.

☐ 본인(자녀)이 출연하고 싶은 TV 드라마의 배역은 무엇인가?
☐ 좋아하는 프로의 스토리는 무엇인가?
☐ 좋아하는 프로의 출연진 가운데 누가 제일 마음에 드는가? 누가 제일 싫은가?
☐ 드라마나 영화가 아니고 특정 인물의 생활하는 모습을 찍어 보내는 다큐멘터리 물은 어떤 차이가 있나?
☐한 탤런트가 여러 가지 프로에 나온 것을 본 적 있나? 어떤 것이 있었나?


고승우 박사 (전 한성대 겸임교수) konews80@hanmail.net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1 Comment 0
2008/06/16 11:03

[고승우의 미디어 리터러시] ⑮ 청와대가 어린이 게시판을 삭제한 이유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고승우 박사

 만 10~12살 자녀 지도법 : 광우병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나?

촛불시위에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나오는 부모들이 매우 많다. 부모를 따라온 아이들은 초등학교 가기 전후 연령대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들은 부모와 동행한 모습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이 연령대 아이들은 이미 인터넷 검색이나 친구들과의 긴밀한 대화를 통해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렸을 법하다.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들이 미국산 쇠고기 등에 대해 확고한 결론을 가지고 있어서 대화하기 쉽지 않아 당황해 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부모보다 친구나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를 더 신뢰하기 때문이다. 부모에 대한 태도가 때로는 매우 의존적이다가 반항적으로 변하는 등 종잡기 힘들다. 부모에 대해 비판적이고 부모를 유일한 권위의 대상으로 받아드리지 않는다. 이런 모습은 부모를 당황하게 만든다.

만 10~12살 아이들을 둔 부모들은 뉴스 시간에 보도되는 전쟁, 폭력, 테러나 태풍 등에 대해 아이들의 질문에 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10살 전후 아이들은 이들 뉴스를 보고 뉴스 속에서 벌어진 무서운 일들이 자신에게도 일어날까 두려워하기 때문에 이를 진정시켜야 한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과 함께 세상이 어떤 곳이며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잘 설명해서 안심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초등학생들은 '광우병'을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으로 느끼게 되기 때문에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
광우병 쇠고기에 대해 물었을 때 아이가 납득할 수 있도록 잘 이야기 해주어야 한다. 태풍이 불어왔을 때 대피하는 방법, 강도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항상 문을 잠가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아이들은 광우병 쇠고기에 대한 정보를 듣고 두려워하게 되며 어른들이 왜 그런 일이 생기도록 하는가에 대해 화를 내고 어른들을 원망하게 된다.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의 어린이 글짓기 코너에 아이들이 “대통령 아저씨, 저를 살려주세요. 오래 살고 싶어요.”라는 내용의 글을 엄청 올렸던 것도 이런 이유다.

청와대는 아이들의 글이 쏟아지자 홈페이지에서 어린이가 주제에 관계없이 글짓기하는 코너를 없애고 다른 방식으로 전환했다. 결국 아이들은 광우병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글로 전하던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전국의 어린이들이 이런 청와대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을까를 생각하면 안타깝다. 청와대의 태도가 대통령에 대한 아이들의 이미지를 부정적인 것으로 만들게 했다면 불행한 일이다.

아이들은 세상사를 논리적으로 생각하지만 여전히 주관적으로 판단한다. 하루 밤 사이에도 말과 행동이 성숙한 모습으로 변하는 일이 많다는 점을 부모들이 이해해야 한다. 아이들을 부모의 기준에 맞추려 한다면 아이들은 심하게 반항하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이 연령대 아이들은 친구나 TV에서 들은 정보나 말하는 스타일을 흉내 내는 일이 많다. TV 시트콤이나 유머 프로에서 만들어진 유행어를 아이들이 흉내 내는 일은 흔히 볼 수 있다.

부모는 만 10~12살 연령대 아동의 TV 시청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지도해야 한다. 만약 부모가 자녀의 TV 시청에 개입해 잘 지도한다면 자녀가 합리적으로 TV 시청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과도한 TV 시청이나 아동에게 부적절한 TV프로 시청의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 부모의 TV 시청 지도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아동의 지적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부모는 자녀들의 TV시청에 대해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식사 중에 TV를 켜지 않는다, 또는 숙제하면서, 부모가 집에 안 계실 때 TV를 켜지 않는 것과 같은 원칙을 정한다. 학교에 가는 날엔 하루 1시간 정도, 등교하지 않는 날엔 하루 2~3시간 씩 TV를 시청토록 한다.

자녀의 학업 성적에 따라 TV 시청을 가감해야 한다. 자녀의 성적이 좋지 않을 때 하루 TV 시청 시간을 반시간 정도로 줄이고 주말에도 1~2시간으로 제한한다. 평소에 자녀가 숙제나 방안 청소 등을 마치기 전에 TV 시청은 안 하도록 인식시킨다. 자녀가 좋아하는 TV 프로가 방영되는데 해야 할 일(예를 들면 숙제)이 채 안 끝났다면 그 프로를 녹화해서 할 일을 마친 다음 보게 한다.

집에서 TV의 영향을 최소화 하는 방식의 하나는 가급적 TV를 켜지 않는 것이다. 등교하는 날에는 일체 TV 시청을 하지 않게 하고 주말에 조금 시청토록 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이것이 습관화 되면 이점도 많다. 즉 자녀가 숙제와 같은 일에 쫓기지 않고 여유 있는 생활을 하면서 가족과 같이 지내는 시간을 늘릴 수 있다. 주부가 부엌에서 식사 준비를 할 때 자녀는 TV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자녀가 어머니의 식사 준비를 돕도록 한다.

집에서 부모와 자녀의 대화를 우선하기 위해 자녀가 TV나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부모와 자녀의 대화가 활발하면 자녀의 자기표현 능력, 사고력 등이 좋아진다.

어떤 부모는 자녀가 잘못했을 때 TV 시청을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TV 시청을 자녀에게 상벌처럼 이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잘못된 일이다. 아이들이 TV를 지나치게 중요한 존재로 여기게 되기 때문이다. 아이의 TV 시청을 줄이는 방법은 스포츠나 건전한 게임, 음악 감상, 악기 연주와 같은 취미생활을 강화토록 하는 것이다. 아이가 심심해서 TV를 본다고 할 때 아이와 함께 산책을 나가거나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아이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준다. 아이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TV를 가까이 하도록 하면 좋지 않다. TV보다 더 유익하고 재미있는 놀이를 개발해주어야 한다.

아동의 방에는 TV를 들여놓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아동방에 TV가 있으면 아이들이 프로를 시청하느라 밤잠을 설치게 되고 성인 프로를 시청할 위험에 빠진다. 자연 학교성적도 좋을 리 없다.

불가피하게 아동방에 TV를 들여놓았을 때 어떤 프로를 보는지, 시청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 미국의 경우 3~8살 아동의 1/3, 9살 이상 아동과 청소년의 2/3는 침실에 TV를 가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도 많은 가정에서 아동 방에 TV를 설치해 놓고 있지만 그 실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자녀들이 친구들은 다 자기 침실에 TV를 가지고 있다고 불평하면 ‘거실의 TV를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알아듣도록 잘 설득한다.

TV를 자녀와 같이 시청한 뒤 프로 내용에 대해 대화한다. 드라마 속의 폭력에 대해 그 결과 등을 이야기 하고 현실과 드라마의 차이를 가르쳐 준다. TV 드라마나 쇼 프로에 흔히 나오는 고정관념에 입각한 장면에 대해 토론한다. TV 광고에 대해서 의견을 나눈다. 광고의 목적과 그 구매를 촉구하는 메시지가 적절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대화한다.

자녀에게 TV 속의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식시킨다. 대화하다 보면 어른들은 매우 재미있다고 본 프로 내용이 아이들에게는 공포를 느끼게 한 경우도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어른과 아동의 인식 차이는 생각한 것보다 매우 크다. 뉴스와 오락프로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쇼 프로나 다큐 물에 대해서도 말해준다. 자녀에게 유익한 프로를 TV 가이드 등을 통해 미리 확인해 말해준다.

TV나 영화에서 출연진이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것과 같은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자녀와 대화한다. TV, 영화의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자녀가 TV 등에서 본 바를 흉내 내는 식으로 흡연과 음주를 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TV 드라마, 영화를 비판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출연 배우, 스토리, 영상미 등에 대해 자녀가 말하도록 하고 부모의 견해를 들려준다. 드라마나 영화는 그 스토리 전개가 합리적이지 않다. 주인공 등 등장인물이 폭력, 심지어 살인을 해도 형사 처벌받지 않으며, 극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그런 상황을 설정하는 것은 시청자 등을 즐겁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 등을 말해준다. 그렇다고 TV나 영화가 거짓투성이며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납득시킨다.

고승우 박사 (전 한신대 겸임교수) konews80@hanmail.net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1
2008/06/05 15:37

[고승우의 미디어 리터러시] ⑭ 5세 미만 어린이의 TV 교육



취학 전 어린이들은 TV에 나온 장난감과 과자류 광고를 통해 문자를 익히고 상품에 대한 식별력도 갖춘다. 어린이용 상품을 만드는 메이커들은 어린이가 부모에게 졸라 자기들이 파는 물건을 사도록 만들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런 과정에서 어린이가 상표나 상품의 이름 등을 익히면서 문자 해독력 등이 급격히 향상된다. 자녀들이 정식 교육을 받기 전에 문자 해독력이 높아진 것을 보고 ‘우리 아이가 천재인가 보다’고 오해(?)하는 부모도 적지 않다. 그러나 TV를 접하는 많은 어린이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특이한 현상은 아니다. 영상매체의 교육적 효과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의 하나다.

유치원에 입학하기 전후의 아동은 TV 드라마나 만화영화에서 꾸며내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지 못한다. 아이들은 지적 수준만큼만 TV를 받아들인다. 따라서 TV가 때로는 아동을 자지러지게 할 만큼 공포의 대상이 되거나 신비의 세계로 비춰진다. TV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실제 TV 속에 살고 있거나 전기 배선을 통해 움직이는 것으로 상상하기도 한다. 동식물, 심지어 돌멩이 같은 무생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화영화에 대해서도 현실인양 받아들인다. 어린이 TV 프로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펼쳐보여 주지만 유치원 가기 전 아동은 사람과 동물의 변신 등에는 심한 공포를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연령대 아동은 드라마에서 출연자들이 서로 격투를 벌일 때 실제 싸움을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이런 현상은 드라마 촬영 기법으로 더 촉진되기도 한다. TV 드라마 등장인물의 의상, 소도구 등으로 현실세계와 동일한 장면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또한 탤런트들이 싸움을 하는 장면에서 피를 흘리고 병원으로 실려 가서 치료받거나 입원하는 것으로 묘사되면서 아동들은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혼동하게 된다.

자녀가 만화나 공상과학물을 TV를 통해 시청했을 때 부모가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화나 공상과학물처럼 환상의 세계를 그린 TV프로 가운데 기억나는 것을 말하게 한다. 물론 써보도록 하는 것도 좋다. 또한 부모나 자녀가 살고 있는 현실을 그린 드라마가 무엇인지 말하고 써보게 한다.

그런 다음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질문을 던진다. 만화나 공상과학물이 현실을 다룬 프로와 어떤 차이가 있나? 만화나 공상과학물이 어떤 부분은 현실과 비슷하고 어떤 부분은 비현실적인가? 이런 질문에 자녀가 답하게 함으로써 그들의 사고력을 키워줄 수 있다. 자녀가 이런 과정에 흥미를 보일 경우 환상세계를 그린 프로의 내용을 바꿔보도록 한다. 주인공이나 다른 등장인물을 새로 설정할 수도 있다. 만화일 경우 그 주인공을 그림으로 그리도록 해본다.

TV프로는 다양한 영상효과 기법을 통해 가상의 세계를 창조한다. TV 속에서는 천국과 지옥도 형상화되고 요정이 사는 신비의 세계도 그럴 듯하게 제시된다. 만 3살 전후의 아동은 TV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분간치 못한다. 이 연령대의 아동들은 자신이 얻은 지식을 응용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단편적인 형태로만 기억하기 때문에 TV를 잘 이해하도록 부모가 도와주어여 한다. 아이들은 성장 속도에 개인차가 있지만 기초적인 의사표현 능력이 생기면 TV를 무척 즐기게 되는데 그 때 부모가 TV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가르친다. 어릴 적 습관이 여든 간다는 속담을 생각할 때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되는 유치원 입학 전에 실시하는 부모의 TV교육은 큰 효과가 있다.

아동이 만 3살이 되면 탐구심을 가지고 TV를 시청한다. 동영상과 등장인물, 음향 등의 의미를 파악하려 한다. TV나 컴퓨터 또는 책 속에 나와 있는 내용을 가지고 자녀에게 간단한 질문을 한다. 사람이나 동식물, 건물 등의 이름을 배우는데 도움이 된다. TV나 컴퓨터에 나오는 숫자나 사물의 모양, 색깔 등에 대해 자녀에게 질문하고 답하게 한다. TV에 춤과 노래가 나오는 프로를 시청토록 하고 따라 하게 한다. 부모도 같이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녀에게 TV 쇼나 비디오 게임 등에 대해 질문하게 한다.

만 3~4살이 된 아동은 TV 화면이 확대 또는 축소되거나 편집이 되는 것과 같은 외형상의 특성을 이해한다. 이 시기의 아동은 많은 단어를 익히고 사용하려 하면서 주변 사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언어능력과 사물을 판단하는 능력이 급격히 상승한다. 하지만 논리적 사고나 인과관계 등의 지식이 필요한 성인용 프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4살 전후가 되면 아동들은 자신들이 TV에서 보는 것이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이는 TV가 제시하는 많은 현실을 이해하는 첫걸음일 뿐이다.

아동들은 만 4 ~ 5살이 되면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실재 사이의 차이를 이해하게 된다. 이 나이 아동은 무서운 장면에서 공포심을 느낀다. 유령, 괴물 등과 같은 상상 속의 존재에 대해 더 두려움을 갖는다. 어린이 유괴살해 사건이 온 나라를 뒤집어 놓아도 그 같은 위험에 대해서는 아무런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

만 4~5살 자녀에게 TV와 컴퓨터를 이용하는 원칙을 제시한다. 예를 들면 식사 중에 TV를 보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준다.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 잠들기 전에 공포심을 자아내는 프로는 보지 못하게 한다. 악몽에 시달리는 등 고통을 당할 우려가 있다. 이 경우 어른들은 전혀 공포심을 안 느끼는 경우가 많아 자녀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 아동은 가정에서 전자기기가 보편화되면서 TV에 대한 인식이 과거의 아동에 비해 무척 빠르다. 캠코더나 디지털카메라 등이 아동의 TV 세계를 이해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전자 제품이다. 부모가 캠코더로 자녀들을 촬영해 바로 TV를 통해 시청하거나 편집하는 것을 아이들이 지켜보면서 영상물 제작 등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것을 컴퓨터로 즐기거나 가족사진 앨범을 컴퓨터에 내장해 만드는 것도 아동들에 TV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캠코더를 활용하면서 TV가 제작되는 과정을 개략적으로 설명한다. TV 드라마에서 폭력적인 장면이 나오는 것은 극적인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지 실제와는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공포심을 느끼게 하는 괴기영화에 대해서도 현실이 아니며 꾸며낸 가상의 세계라는 것을 이해시킨다. 공포영화는 흔히 어둠 속에서 괴물이나 귀신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것을 많이 시청한 아동은 어둠에 대한 공포를 갖게 된다. 어렸을 때 형성된 그런 공포 의식은 성장한 후에도 계속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어렸을 때 부모가 아동의 정서를 헤아리는 노력이 중요한 이유다.

캠코더로 집안 식구들을 촬영했을 때 자녀와 같이 보면서 대화하고 즐긴다. 자녀의 TV 시청 시간은 될 수 있는 한 줄이고 활발히 뛰어놀도록 한다. TV에서 시청한 것에 대해 자녀에게 묻고 답하게 한다. TV나 컴퓨터를 설치한 캐비닛이나 책상의 여닫는 문을 사용 후 닫는 연습을 자녀에게 시킨다. 이런 일을 습관적으로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미국 PBS에서 추천하는 만 3~5살 자녀 TV 시청, 비디오 게임 등에 대한 부모의 지도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자녀가 TV나 영화를 볼 때 같이 본다. 다 본 다음에 자녀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본다. TV나 영화가 어떻게 시작되었지? 등장인물들 가운데 누가 좋은가?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만들어 볼 수 있을까? 그러면 어떻게 끝내지? 자녀가 TV 등에서 보고 들은 것을 흉내 내면 왜 그런지 물어보면서 아이와 대화를 자연스럽게 시작한다.

☺ 자녀의 TV 시청 시간을 줄인다. 대신 친구,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한다. TV를 시청해도 자녀가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나 함께 출 춤이 많이 나오는 프로를 선택한다. 자녀가 가만히 앉아서 TV를 시청하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 폭력물은 보지 못하게 한다. 만약 폭력적 장면이 나오면 좋지 않은 행동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그리고 자녀에게 폭력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는 쪽으로 대화한다.

☺ 만화영화에 나오는 주인공 등의 행동은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해준다. 만약 만화의 주인공처럼 사람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하늘을 나는 것과 같은 행동을 하려고 할 경우 다치게 된다고 잘 말해준다.

☺ 자녀가 공포심을 가질 프로는 보지 못하게 한다. 만약 자녀가 TV 공포물을 보고 놀랐을 경우 안아주거나 음료수를 마시게 해 달랜다. 말로 아이를 진정시키는 것보다 따듯하게 포옹하면서 TV에서와 같이 무서운 일이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해준다.

☺ 자녀가 좋아하는 TV 비디오 게임이 무엇인지 물어본다. 그리고 실제 자녀가 그것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다. 부모가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사전에 비디오 게임에 대해 먼저 파악해야 한다.

☺ 비디오 게임하는 시간을 정하고 하도록 한다. 게임의 등급을 미리 확인한다. 가급적 여러 명의 친구와 다투지 않고 협력적으로 할 수 있는 게임이나 야비한 말이나 여성 비하와 같은 내용이 없는지 확인한다. 자녀가 혹시 친구에게서 게임을 빌려올 경우 아동용인지, 성인용인지를 꼭 확인한다. 될 수 있으면 밖에 나가 뛰어놀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도록 한다.

고승우 박사 (전 한성대 겸임교수) konews80@hanmail.net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0
2008/05/29 14:33

[고승우의 미디어 리터러시] ⑬ 젖 먹이에게 영화관은 공포 실습 현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고승우 박사
TV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젊은 부모들이 젖 먹이 자녀와 함께 극장에 가는 장면이 나온다. 어른들에게 극장은 꽤 괜찮은 데이트 장소이거나 휴식 공간이다. 그러나 젖꼭지를 입에 물고 있는 연령의 어린이에게는 어떨까? 엄마 아빠의 품에 안겨 들어간 영화관은 젖먹이에게 어떻게 인식될까?

젖먹이에게 영화관은 엄청난 혼란과 소음의 현장이거나 공포 체험 현장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불이 꺼지고 어둠 속에서 스크린의 동영상과 음향 효과가 극장 안을 지배한다. 아동에게 영화 내용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단지 빛과 소리만이 인식될 뿐이다. 어두운 영화관에서 번쩍이는 빛은 아이에게 매우 강렬한 자극으로 와 닿고 귀청을 찢을 듯한 음향은 아동을 놀라게 할 뿐이다. 젊은 부부가 주말에 영화관을 찾을 때 젖먹이를 품에 안고 가는 일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영화관 아닌 가정에서 주부는 집안일이 바쁘면 젖먹이 자녀를 TV 앞에 앉혀놓는다. 젖먹이는 엄마가 켜 논 TV 앞에서 영상을 주시하게 된다. 영화관처럼 젖먹이 아이에게 TV 영상은 빛과 소리만이 인식된다. TV는 시청자를 붙잡아두기 위해 화면의 변화 속도를 빨리하거나 화면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강한 빛과 큰 음향을 이용한다. 끊임없이 바뀌는 장면은 빛과 색으로 형성된 동영상으로 아이는 그 움직임을 따라가기 바쁘다. 빛과 색의 움직임은 아이가 머릿속으로 판단하기에 너무 빠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젖먹이에게 영화관은 엄청난 혼란과 소음의 현장이거나 공포 체험 현장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불이 꺼지고 어둠 속에서 스크린의 동영상과 음향 효과가 극장 안을 지배한다.
더욱이 아이는 눈으로 들어오는 정보와 귀로 들어오는 정보가 서로 조화가 되지 않아 혼란을 느낀다. 젖먹이의 사물 판단 능력은 정상인에 비해 매우 느리기 때문이다. 아이의 눈으로 들어오는 정보와 대뇌가 판단하는 속도는 큰 차이가 난다. 청각을 통해 들어오는 소리도 아이는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켜놓은 TV 앞에 놓여 진 아이는 눈과 귀, 두뇌가 서로 따로 작동하는 불행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결국 아이의 두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고 정서 발달에도 지장을 준다.

주부가 가사노동을 하는 동안 아이들을 켜놓은 TV 앞에 놓아두면 아이들은 어머니 대신 TV의 영향아래 놓인다. 아이는 TV의 영상과 소리에 관심을 보이게 되고 아이와 어머니의 관계는 단절된다. 아이는 어머니와 사랑스런 시간을 보내는 대신 TV의 영향력 앞에 혼자 내버려진 꼴이 된다. 이런 과정이 되풀이 되면 어린 아이의 두뇌 발달 과정에 문제가 발생 한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어머니 역할을 대신할 수 없는 TV의 폐해가 나타난다.

TV는 아동에게 자극만을 보낼 뿐이지 아이가 TV를 이해하는지, TV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지 보살피지 않는다. 어머니와 TV의 다른 점이다. 어머니는 아이가 기분이 언짢으면 달래주고 아이가 기분이 좋으면 얼러주면서 기분을 돋궈준다. 그러나 TV는 아이를 돌봐주지 않는다. 일방적 자극만 던지는 TV를 시청할 경우 아동 두뇌 발달은 어머니의 정상적인 보살핌의 경우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5살 이전까지의 두뇌 발달은 그 이후의 연령이 되어서 보충되지 않는다. 한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회복할 수 없다.

어머니가 아이를 돌 볼 경우 아이의 시선과 청각, 그리고 두뇌가 동시에 서로 어울리는 속도의 정보를 아이에게 준다. 그래서 아이의 두뇌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TV는 부모가 자녀를 향해 베푸는 애정 어린 행동을 해주지 않는다. TV는 일방적으로 아이에게 메시지를 쏟아낼 뿐이다. 아이는 TV의 자극적인 음향과 영상의 포로가 되고 아이의 주변에 TV보다 더 자극적인 메시지를 주는 것이 없는 한 아이는 지속적으로 TV를 시청한다.

아동의 평균적인 TV 시청시간을 보면, 48개월 된 아이가 12개월이 된 아이의 4배다. 시청태도는 2살과 2.5살 사이에 그 이전과 크게 달라진다. 2살 전후가 될 때까지 아동들은 켜진 TV화면에 가끔씩 시선을 주는데 불과하다. 그러나 더 나이가 먹게 되면 TV의 내용에 이끌린다. 아동들은 TV를 향해 자리를 잡고 앉는 것과 같이 구체적으로 관심을 쏟는다. 아동들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지만 그들의 행동의 중심은 TV이고 그들의 시선은 그곳을 향해 자주 돌려진다.

아장 아장 걸을 때의 아이는 TV에 매료된다. 이럴 때의 아이는 호기심이 왕성하다. 부모나 주변 사람이 하는 말과 행동을 곧장 흉내 낼 나이다. 주위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면서 끊임없이 학습하는 것이다. TV는 집안에서 가장 강력한 자극을 계속 내보내는 존재다.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에게 TV는 결코 외면할 수 없는 마술 상자다. 형형색색의 동영상이 쉴 사이 없이 나오고 갖가지 소리가 끊이지 않는 TV를 아이는 외면할 수 없다. 이런 모습을 본 따 어린 아이가 TV나 컴퓨터에 아장아장 다가가는 모습이 광고에 등장하기도 했다. 우리 실생활의 흔한 모습이라 그냥 보아 넘긴 광고다. 과연 TV는 젖먹이 아이의 베이비 씨터로 적당한 것일까?

사려 깊은 부모는 만 2살 이전 아이들 앞에 TV를 켜놓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만 2살 먹을 때까지 아동이 TV를 보지 말도록 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주 어린 아이에게 TV 시청은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나이의 아동이 건강한 두뇌 발달과 적절한 사회적, 정서적, 인식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부모나 보모 등의 직접적인 보살핌이 필요하다. 어떤 TV 프로가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부모 등이 아이와 같이 놀아주면서 아이의 성장을 돕는 것만 못하다. 이런 점을 살핀다면 걸음마를 하는 아동을 TV같은 영상매체 광고 속에 등장시키는 일은 부적절한 것이다.

아동들의 지속적인 TV 시청은 2 ~3살 사이에 시작된다. 부모들을 상대로 한 연구에서 아동의 정기적인 TV시청의 평균 연령은 2.8살로 나타났다. 아동들의 주의력 집중은 2살부터 급격히 증대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아동이 TV를 시청하는 빈도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연령은 2.5살 때부터이다. 4살이 되기 전의 아동은 TV에서 보는 것이 실제 TV세트 안에 존재하는 것으로 믿는다. 그래서 자신들이 TV안을 들여다보면서 그 같은 것을 찾을 수가 있는 것처럼 여긴다. TV 속에 작은 사람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나 공통적인 것은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분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다.

부모가 3살 전후의 자녀의 정상적인 두뇌 발달을 위해 해줘야 할 행동이 있다. 될 수 있으면 자주 아동을 껴안아준다. 아동과 체온을 나누면서 아동에게 안전감과 평화스런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다. 아동과 함께 논다. 아동은 부모와 놀면서 웃고 즐기면서 건전한 정서를 기른다. 아동을 쓰다듬어 준다. 아동은 자신에게 애정을 느끼면서 보살펴 주는 부모의 존재를 느끼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자녀에게 말을 걸어주고, 웃음을 보내면서 애정을 듬뿍 선사한다. 말을 걸어주는 것은 아이가 말을 배우게 하는 자극을 준다. 아이가 부모의 말을 흉내 내면서 사물의 이름도 알고 말하는 법을 익힌다. 아이에게 장난감이나 아이의 시선을 끌만한 것들을 손을 뻗쳐 잡도록 한다. 아이를 운동을 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욕구를 가지고 행동하고 목적을 성취하는 방법을 익히게 한다. TV는 이런 기능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아동은 부모의 보살핌 속에서 지내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정상적인 상황에서 두뇌 발달이 이뤄진다. 부모가 보내주는 애정이 아이에게 전달되면서 아이의 두뇌가 정상 발달할 자극이 된다.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아이 나름대로 갖가지 실험을 하게 된다. 손으로 만져보고, 이빨로 물어뜯기도 한다. 또 던져보거나 방바닥에 내려치기도 한다. 이 같은 동작을 통해 아이는 여러 가지 사실을 알게 되고 그것이 두뇌 발달을 자극한다. 이런 과정이 TV 시청에서는 완전히 생략된다.
고승우 박사 (전 한성대 겸임교수) konews80@hanmail.net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2
2008/05/13 13:56

[고승우의 미디어 리터러시] ⑪ 어린이 청소년의 우상인 스타와 TV 시청

한류 바람이 거세지면서 한류 스타를 향한 일본, 동남아 팬들의 열렬한 모습은 이제 흔한 일상이 되었다. 스타를 향한 뜨거운 애정은 국적이나, 나이가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는다. 외국에서 국내로 원정 오는 한류 팬들의 열정은 우리 오빠부대의 그것보다 더 뜨겁다고나 할까? 국내외 오빠부대는 지구촌이 문화적 공동체임을 확인하는 현상이다.

국내 오빠부대들은 요즘 외국 오빠 부대보다 미디어의 조명을 덜 받는다. 하지만 그 기세는 여전하다. 그들은 지금도 TV, 인터넷 등의 미디어를 매개로 관련정보를 교환하면서 동일한 시기에 동일한 목표를 향해 행동한다. 오빠 부대에 소속된 10대들은 숭배의 대상인 스타를 먼발치에서라도 보기 위해 TV 방송국, 공연장, 스타들의 숙소, 심지어는 미용실까지도 따라 다닌다. 스타들의 집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일도 흔하다. 이런 10대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학교 공부는 뒷전이다. 스타들에 대한 열정이 너무 강렬해서 공부에 전념하기 어렵다. 오빠부대에 속한 자녀를 둔 부모는 속이 타들어가게 마련이다. 그러나 막무가내로 혼낸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는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할까?

부모들은 우선 스타 연예인을 왜 좋아하는지에 대해 자녀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아동들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도 그것은 중요하다. 부모들이 자녀가 인기 가수, 유명 운동선수 등에게 흠뻑 빠져 있는 데도 공부를 열심히 해라, 또는 역사책에 나오는 훌륭한 위인들을 본받아야 한다는 식으로 윽박질러서는 효과가 별로 없다. 아이들은 자기 세계를 어른들이 몰라준다면서 반항하거나 부모의 눈을 속이고 탈선하는 쪽으로 갈 우려가 있다.

부모는 자녀들과 대화하면서 자녀들이 열광하는 스타나 TV 등장인물에 대해 어떤 심리상태를 지니는지를 살펴본다. 부모는 자녀가 어떤 이유로 인기연예인을 좋아하는지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 자녀가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해 직설적으로 묻기보다 일반적인 경우를 상정해 말을 시작한다. 예를 들어 자녀의 친구가 어떤 연예인을 무슨 이유로 좋아하는지를 말하게 한다. 아이들은 친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에 부모는 이런 대화를 통해 자녀의 친우관계도 상세히 알 수 있다.

   
▲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그룹 소녀시대 ⓒ소녀시대 공식 홈페이지
대중 스타나 TV속의 등장인물 등은 아동의 성장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정체성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즉 아동은 미디어 속의 스타를 접하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어떤 사람을 모델로 삼아 닮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아동의 TV 시청이 빈번해 지면서 TV에서 방영된 인물이 아동의 우상이 되는 수가 많다. 아동은 TV 드라마 주인공이나 인기연예프로에 출연하는 가수, 탤런트, 개그맨 등을 쉽게 좋아한다. 이들 연예인들이 부모나 학교 선생님보다 더 친숙하고 멋지다고 여길 경우 이들 인기 연예인들은 아동의 성장 모델 또는 우상이 된다. 그 결과 아동들은 연예인들이 하는 말투, 행동이나 옷, 습관, 취미 등을 흉내 낸다. 그래서 아동들은 자신의 우상이 하는 식으로 옷을 입고, 헤어스타일도 흉내 내고 행동도 따라서 한다.

부모가 자녀의 TV 등장인물 가운데 누구를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파악한 다음에 TV세계에 대한 대화를 시작한다. 우선 연예인들은 TV 방송사에서 요구하는 데로 연기한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 드라마일 경우 프로듀서나 작가 등이 설정한 배역을 연예인들이 맡아서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리고 인기 연예인들이 왜 대중의 사랑을 받는지에 대해 대화한다. 부모는 자녀가 유치원 전후의 나이 일 경우 자녀가 좋아하는 TV프로를 같이 시청한 뒤 자녀가 좋아하는 등장인물을 모두 써보도록 한다. 가장 좋아하는 등장인물, 그 다음 좋아하는 등장인물을 차례로 쓰게 한다. 좋아하는 이유를 써보도록 한다. 그것이 끝나면 싫어하는 등장인물들, 그 이유를 써보도록 한다. 써보는 것은 말로 하는 것보다 때로는 더 효과적이다.

아동들은 자신을 즐겁게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코미디언이나 개그맨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코미디언이나 개그맨의 말과 행동은 아동들의 사회에서 크게 유행한다. 부모는 자녀들이 코미디언의 언행을 모방하는 모습을 보고 그것을 나무라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부모가 아무리 타일러도 그 효과는 크지 않다. 자녀들은 친구들이 코미디언 등의 말과 행동을 흉내 내는 것이 대 유행이라서 자기만 그것을 외면할 경우 혹시 ‘왕따’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수도 있다. 자녀의 이런 고민은 일리가 있다. 아동들은 누가 더 코미디언이나 개그맨 흉내를 더 잘 내느냐를 놓고 경쟁하기도 한다.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독차지 하는 재능 가운데는 코미디언 흉내 내기도 포함되어 있다. 부모는 이런 점을 잘 파악해서 자녀에게 접근해야 한다. 즉 TV 등장인물 가운데 모범이 될 만한 대상을 선정해 대화하는 방식을 택한다. 그래서 자녀가 타인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판단하는 습관을 지니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남자 아동들은 영상매체에서 나오는 슈퍼맨, 스파이더맨과 같은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주인공을 좋아한다. 그것은 아이들이 어른에 비해 자신이 키가 작고 힘이 약하다는 열등감 때문이다. 남자 아동들은 TV나 영화에서 나오는 초인적 영웅과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만족감을 맛본다. 남자 아동들이 좋아하는 게임은 대부분 격투기나 전투 장면이 많다. 게임은 격렬한 싸움 끝에 승자와 패자가 가려지는 방식이다. 남자 아이들은 그런 게임을 여자 아이들보다 매우 좋아한다.

한편 여자 아이들은 남자아이들과 차이가 있다. TV를 시청하는 시간은 여자아이들이 남자 아이들보다 적다. 예쁜 여자 탤런트, 인형이나 동물을 좋아 한다. 격렬한 싸움을 하면서 팔다리가 부러지거나 피가 낭자하게 튀어나오는 게임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4살부터 유치원 입학하기까지의 아동은 TV 등장인물의 개성이나 자질 등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 단지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대해서 자신의 판단을 표현할 수 있을 뿐이다. 아동들이 TV 주인공 등에 대해 표현하는 방식은 ‘강하다’, ‘매력적이다’, ‘인기가 있다’,‘웃긴다’ 정도이다.

5~8살까지의 아동은 TV 등장인물의 특성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아동들은 TV 수사 극이나 코미디 프로를 좋아하는데 이를 통해 자신의 분노나 좌절감을 배출하려 한다. 예를 들면 이들 TV프로에서 분노를 폭발하는 배역이 나오면 아이들은 그런 등장인물을 자신과 동일 시 하면서 화를 내는 모습까지 흉내 내려 한다. 특히 그런 등장인물이 매우 강하고 우월한 모습으로 묘사되거나 그런 행동으로 보상을 받는 방식이라면 이를 본 아동은 그것을 모방하려는 강한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부모는 미디어를 중심으로 자녀와 대화함으로써 자녀의 스타에 대한 기호와 TV 등의 미디어 이용 방식 등을 확인하게 된다. 자녀 또한 부모와 대화함으로써 미디어 등에 대해 배우게 된다. 아동들 또한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스타 세계의 그늘을 알게 되거나 미디어와 사회의 관계에 대해서도 깨닫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0
2008/05/06 15:13

[고승우의 미디어 리터러시] ⑩ 광우병, 어린이와 청소년 어떻게 받아들이나?

어린이 청소년들의 쇠고기 수입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매우 충격적이다. 미성년층의 ‘광우병 공포’가 전국으로 급

 
▲ 고승우 박사
속히 확산되고 있어 기성세대를 놀라게 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인터넷에 광우병을 걱정하는 글을 올리거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공식 행사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광우병 쇠고기’에 대한 집단 공포 심리를 표출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미디어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입수, 전파하는 과정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어린이들의 광우병 공포는 청와대 홈페이지 ‘어린이 청와대’의 어린이 글 마당에 하루 수백 건 이상 올라오는 글에서 확인되고 있다. 또한 청소년 세대의 폭발적인 관심은 쇠고기 수입 반대 문화제 행사에 여중고생을 주축으로 10대들이 대거 참가하여 분노를 표시하고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는 의사 표시에서 입증되고 있다. 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광우병의 공포가 미성년층에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향후 심각한 사회적 파문을 예고하는 것이다. 정부 당국은 이런 어린이 청소년세대의 심리적 공황상태를 방치할 경우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으로 우려된다.

어린이 청와대 어린이 글 마당은 쇠고기 수입을 걱정하는 글들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 4일 올라온 글 몇 편을 소개한다. ‘죽기 싫어요..’라는 제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