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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06 '광우병 위험' 미리 경고했던 시사프로그램들
- 2008/04/26 [TV 가이드] 주말엔 뭘 볼까?
- 2008/04/18 SBS 시사프로그램 삼성비자금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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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로그램도 연예인들이 시사문제에 대해 댓글 식으로 툭툭 던지는 <명랑히어로>처럼 해야 할 것 같다”
“이제 사람들은 언론사에 제보하기보다 ‘유튜브’ 등 인터넷 사이트에 직접 올리는 방식을 택한다”
“<PD수첩>이 촛불문화제의 배후도 되고 원죄도 되지만, 이제 언론에 의해 끝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미국산 쇠고기 사태는 방송사 PD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고민거리를 던졌다. 앞으로 시사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 하는 아주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반대 촛불문화제 현장은 시민들의 해학과 풍자로 넘쳐났다. 심각한 상황을 ‘재치’로 반전시켰다. 이러한 시민들의 모습에서 PD들은 자칫 무겁고 딱딱해지기 쉬운 시사프로그램의 화법을 고민한다.
쇠고기 사태로 인터넷 여론의 힘도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특히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는 이슈의 중심에 섰다. 막강한 힘을 가졌던 지상파 방송사가 오히려 아고라를 따라가기 바빴다.
미국산 쇠고기 사태와 촛불시위를 직접 취재한 〈KBS 스페셜〉(안주식), 〈PD수첩〉(오동운), 〈그것이 알고싶다〉(정철원), 〈시사기획 인사이드〉(김력균) PD들이 16일 오후 2시,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속도에서 인터넷을 따라갈 순 없다”며 “시사 프로그램의 방향을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하나. 촛불문화제 현장, 나는 이것을 봤다!
“시민들 더 이상 미디어에 끌려 다니지 않는다”
| ▲ 정철원 SBS ‘그것이 알고싶다’ PD | ||
정철원 PD(이하 정): 촛불문화제 참석자들은 배후 논란이 무색할 정도로 정말 ‘자발적’이다. 직접 확성기를 사 가지고 오고, 피켓을 만들어 온다. 집회가 길어지면서 미디어의 활용도 많아졌다. ‘김밥 할머니’ 구타 동영상이 제일 처음 올라온 곳은 언론사가 아니라 ‘유튜브’다. 이제 대중은 인터넷 환경을 언론처럼 생각하고 거기에서 움직인다. 시위 현장에서도 인터넷을 적절히 활용한다. 집회 과정 속에서 직접 카메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 여론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안 것이다. 큰 틀에서 지금까지 평화적인 시위가 이어진 이유다. 개인 언론의 힘이 폭력보다 크다는 것을 자각한 것이다.
김력균 PD(이하 김): 이번 촛불시위를 보며 ‘화이부동’(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나 무턱대고 어울리지는 아니함)이란 한자성어가 떠올랐다. 다 같이 광장에 모였지만 그들은 똑같지 않았다. 80년대 말의 집회 참석자들은 계층, 연령 등 정체성이 분명했다. 이번엔 연령대, 성별, 직업이 너무 다양하다.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의 이슈로 모여 오히려 결속성이 강했던 것 같다. 민주주의 발전 단계로 볼 땐 ‘생각하는 군중’, ‘자각한 집단’의 탄생이라고 볼 수 있다.
안주식 PD(이하 안): 한 교수의 말처럼 “이번 촛불집회는 역사상 최초로 실제로 민주주의를 믿는 사람들이 거리로 나온 것”이다. 이번 촛불집회에서 특히 10대들은 ‘집회를 신고하는 게 법에도 나와 있는데 경찰이 왜 막지?’ 그런 생각을 한다. 우리는 당연히 학생이 집회를 신고하면 “저쪽으로 가서 머리 박고 반성 좀 해” 그러는데 이들은 진짜 민주주의를 믿고 있다. 그런 게 원동력이 됐다는 면에서 현장에서 느끼는 ‘신선함’이 컸다.
오동운 PD(이하 오): 지상파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전해지던 이슈에 대해 더 이상 시민들이 일방적, 수동적 자세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촛불문화제 시작에서 보면 <PD수첩>이 배후도 되고 원죄도 되지만(웃음), 이제 언론에 의해 끝나진 않을 것 같다. 우리가 이만하면 됐다고 얘기해서 정리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촛불을 든 국민들 스스로 토론을 통해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둘. 아고라 등 인터넷의 힘, 어떻게 볼까?
“방송인에게 아고라는 ‘양날의 칼’”
김: 촛불문화제가 취재 시 회사 내에서 PD 한 명이 노트북 세 개를 펴놓고 진보넷, 오마이TV, 한겨레의 인터넷 생중계를 동시에 봤다. 이 PD는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체크하고, 현장 PD에게 연락해 어디로 가라고 알려주면 출동했다. 이번에 OBS는 ‘신기술’을 과감하게 도입한 것이다(웃음).
안: 그게 제일 정확하다.
정: 촛불시위 현장에서 방송 3사는 KBS, MBC, SBS가 아니라 진보넷, 오마이TV, 민중의소리라고 자연스럽게 나온다(웃음). 사실 이번 촛불집회 취재를 준비하면서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취재할 때 처음 보는 게 신문, 인터넷 언론인데 어느 틈엔가 뉴스 외에 더 빠른 속보들이 아고라에 떴다. 한 고등학생이 인터넷 생중계를 보다가 ‘물대포’를 보고 화가 나 ‘물총’을 갖고 시위에 참석했다가 연행됐다. 그 소식은 아고라에 떴고 경찰서로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김충환 의원 폭행 피해 당사자도 하는 말이 “언론에 알리겠다”가 아니라 “아고라에 띄우겠다”다. 적어도 이번 의제의 경우 언론의 속보나 여론 형성 기능은 많이 줄었다. 우리만의 제작 시스템이나 게이트키핑 과정으로는 여론과 같이 호흡하기 어려울 것 같다.
| ▲ 안주식 KBS ‘KBS스페셜’ PD | ||
안: 방송하는 사람들에게 아고라는 ‘양날의 칼’이다. 시대정신이 잘 표현되고 참여형 집단 지성 형태로 가는 게 전반적 추세다. 그러나 황우석 사태 때 뼈저리게 느꼈듯 인터넷 여론은 폭발력만큼이나 위험성도 존재한다. PD들이 이젠 긴장하면서 인터넷 여론과 같이 가야된다. 인터넷 여론 없이 살 수도 없고…. 이젠 무섭다(웃음). 인터넷 여론은 조중동 등 보수적, 권위적, 특권적 언론에 대해 연대해 저항할 수 있는 아주 힘 있는 동지다. 대신 너무 의존하거나 눈치 보게 되면 언론 본연의 자세는 잃어버릴 수 있다. 멀고도 가까운 동지라고 할까.
오: 촛불집회 시작 이후 다음 아고라나 경향·한겨레에 대한 지지가 많아지는 것이 순간적 폭발력인지, 지속적인지는 더 지켜봐야 할 문제다. 황우석 사태 때도 지금처럼 뜨거운 폭발력은 있었다. 그게 어디로, 어떻게 풀려갈지의 문제에서 스스로 답을 내리지 못하면 그런 것이 에너지나 경험으로 남지 못하고 소멸해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하나의 흐름 속에서 인터넷의 영향력이 순간적으로 커 보이는 것 아닐까. 인터넷 여론에 주목할 필요는 있지만 휩쓸려선 안 된다.
정: 적어도 이번 국면에선 인터넷 여론은 긍정적 에너지로 나왔다. 자기들끼리 과격시위로 가야 되느냐 토론하고, 알바성 글이 나오면 ‘알바 아니냐’고 공격한다. 인터넷 상에서 10대와 40대가 만나 “누구님, 안녕하세요” 식으로 했던 매너들이 집회 현장에서도 하나의 문화가 됐다. 이런 문화를 모르는 국회의원들 수준은 고작 배후에 누가 있다는 식이었다. 청와대도 조중동만 보니 일반 시민들의 이런 문화를 몰랐던 것이다. 적어도 이번 사안에선 전문가 그룹, 언론, 사회 주도층에 의해 사회가 굴러가는 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안: 사실 PD들도 순식간에 청와대처럼 행동할 수 있다. 우린 항상 사회 현상을 관찰하고 우리가 의제를 걷어 올린다고 생각했다. 청와대도 마찬가지다. 자신들이 의제를 설정하고, 정책을 정하면 국민들이 따라올 거라고 생각해 배후설을 얘기하고 촛불문화제를 이해 못했던 것이다. 우리는 언론인으로서 인터넷 여론을 항상 면밀히 봐야 한다. 평론가와 인터넷 여론이 배치된 ‘디워 사태’를 보면 어느 순간 도를 넘어서는 인신공격이 나타났다. 그런 위험성은 아직 있다. 인터넷 여론이 어느 순간 또 변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있다.
김: 속보나 무작위적 정보 전달에서 인터넷이 앞서는 면이 있다. 이제 현장에서 의미 있는 순간을 포착해내는 힘이 언론사에 좀 더 중요해졌다. 순간순간 현장을 포착하고 해석하는 힘이 취재자들에게 더 필요하다. 6~7주에 해야 되는 생각을 1~2주 내에 소화할 수 있도록 취재자들에 대한 교육을 통해 활성화해야 한다. 그런 것이 기술을 앞서갈 수 있다.
셋. PD들을 향한 대중의 호의, 그들은 어떻게 느낄까?
“권력에 대한 비판 기능이 언론의 존재 이유”
| ▲ 오동운 MBC ‘PD수첩’ PD | ||
오: 이번 사태로 시민들이 PD에 대해 호의적인 것은 사실이다. 방송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PD의 방식이다. 취재하고 있을 때 사람들은 방송을 언제할 거냐고 묻는다. PD는 취재 결과가 즉각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PD가 하면 다르다고 하는 얘기나 과도한 기대에 휩쓸리면 안 된다고 생각할 때도 있고, 좀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PD수첩〉처럼 ‘선동방송’으로 찍히다 보면(웃음), 선동이라고 공격하는 쪽에 대해서도 되돌아보지만 기대가 크다는 말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자각하게 된다.
안: KBS 입장은 좀 다르다. KBS PD들이 모금을 통해 신문광고를 처음 내보낸 인터넷 카페 소울드레서의 사례를 본받아 신문에 광고를 한번 냈더니 일이 일파만파로 커졌다(웃음). 촛불이 KBS를 지키러 온 것이다. 시민들이 KBS나 KBS PD에게 갖는 기대를 충분히 안다. 항상 그 기대 수준에 못 미치게 방송해 송구스럽다. KBS 내부는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도 많고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여기는 여러 시스템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번 촛불집회가 KBS 내부에서 많은 계기가 되고 있는 것 같다. KBS 내부 게시판을 보면 10대들이 나섰던 촛불집회 초기 어른들이 한 말처럼 “부끄럽다”는 말이 많다. 앞으로 이걸 어떻게 할 것인지 내부에서 많은 움직임이 있다.
정: PD가 시사 프로그램을 만들 땐 선도적으로 문제제기 하는 것 뿐 아니라 긴 호흡으로 길게 가는 장점이 있다. 속보는 다른 매체에서 많이 한다. PD에게는 긴 시간을 갖고 성찰하는 기능도 요구된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길을 잘 찾아야 한다. 나는 1998년 입사해 지난 10년 동안 DJ, 노무현 정부만 겪었는데 보수 정권이 들어섰을 때 환경은 또 다른 거다. 예전에는 절차적 민주주의는 됐다고 보고 생활 속 문제, 삶의 문제를 봤다. 이번 촛불문화제는 아직도 권력, 정의에 대한 얘기가 우리사회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그런 면에서 언론은 권력에 대한 비판 기능을 갖고 있지 않으면 존재 의의가 약해지지 않을까 싶다.
넷. PD들, 촛불집회 이후를 고민하다!
“시사프로그램 화법 고민할 때”
안: 이번 촛불시위는 ‘방송은 어떻게 해야 될까’라는 무거운 질문도 하나 던져줬다. 결국 언론이 해야 할 일은 전문가의 심도 있는 인터뷰, 관료에 대한 끊임없는 인터뷰 시도, 책임자에 대한 명확한 추궁, 협상 과정에 대한 세밀한 리뷰 등을 제시하는 일이다. 이 부분은 촛불집회란 새 현상으로 시사 프로그램 제작자들이 안게 될 ‘방향성’에 대한 질문이다. 촛불집회 이후에도 시사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하는 고민은 남아 있다.
| ▲ 김력균 OBS ‘시사기획 인사이드’ PD | ||
김: 촛불문화제를 취재하면서 현장에 모인 사람들의 소통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느꼈다. 시사 프로그램은 상당히 거룩한 담론에 빠지기 쉬운데 물대포를 맞아서 사람이 쓰러지면 다음날 구호가 물대포 쏘면 추우니 “온수로 바꿔달라”고 하고, 마이크 잡고 해산하라고 하면 “개인기”, “노래해”를 외친다. 극한 상황에서 비틀어서 얘기하고 희화화 하는 것이다. 시청자들이 얘기하는 화법을 보면 그동안 시사 프로그램이 갖고 있던 다소 딱딱한 화법에서 좀 더 유연해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 인터넷은 웃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세계다. 그 바탕이 오프라인으로 나온 거다. 인터넷 문화가 엔터테인먼트에서 시사로 넘어오는 과도기라 이번 촛불시위에서도 그런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마이클 무어처럼 시사프로그램에 시니컬하면서 풍자적인 사람이 나와서 하면 좋겠지만…. 차세대 새로운 시청자층을 위해서는 엄숙한 시사 프로그램의 변화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MBC <명랑 히어로>처럼 해야 되지 않을까(웃음).
오: 틈새시장을 노려 연예인을 쓰다 보니 시사문제를 얘기하는 <명랑히어로>가 나온 것 같다. <명랑히어로>는 취재하기 보다는 앉아서 댓글 형의 말을 던지고, 캐릭터로 승부하는 면이 있다.
정: <그것이 알고싶다>와 <명랑히어로> 편성 시간이 겹치니까 앞으로 두 프로그램의 시청률 추이를 보면 되지 않을까(웃음).
안: 이번 촛불시위에서 PD가 하는 데일리 시사의 강점이 잘 드러난 프로그램이 KBS <시사투나잇>이다. 이번에 <시사투나잇>에서는 와이브로 도입을 비롯해 미국산 쇠고기 아이템을 많이 다뤘다. <소투나잇>이라고 할 정도다(웃음). <시사투나잇>과 이번 촛불집회를 겪으면서 시사 프로그램의 포맷이 다양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매일 변하는 사안에도 사람들이 귀를 쫑긋하고 있고, 이면을 비춰주는 프로그램, 과학적 상식에 기초한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도 많다. 그런 욕구를 담을 틀이 우리가 갖고 있는 방식으로는 ‘올드’하다는 것이다. 제작 방식도 다양하지 않다. 이번엔 일대일 맞짱 토론이나 1대 100으로 정부 측을 청문회하는 토론도 필요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시사 영역이 중요하고, 다양한 포맷이 중요하구나하는 점을 새삼 느꼈다.
오: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으로 시작된 촛불집회가 언론 공공성 수호나 대운하 반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미 FTA 얘기가 나오면 촛불집회가 어떻게 변할지는 모호하다. 〈PD수첩〉도 노무현 정부 때부터 FTA 문제를 지적해왔지만 좀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촛불집회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문제제기하러 나온 사람들이 또 다른 이슈에 대해 동의를 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 이 부분은 사전에 논의되고, 합의된 바가 없어 그런 부분을 일방적으로 얘기하려고 하면 자칫 역풍을 맞거나 받아들여지지 않는 주장이 될 수 있다.
정: 촛불집회를 그런 의제로 누군가 주도해 이끌어갈 수는 없다. 모든 사람이 실토하지만 지도부가 없기 때문에 한미 FTA 문제는 새롭게 시작하는 게임인 것 같다. 촛불집회의 가장 큰 공감대는 쇠고기 위험성에서 시작했으나 ‘왜 내 말을 안 듣고 하느냐’ 이게 핵심이다. 촛불집회의 동력을 모두 진보적 아이템으로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촛불집회까지는 “우리 의사를 함부로 듣지 마라” “쇠고기 건강권이 당신들이 생각하는 정도의 하위 개념은 아니다” 딱 그 정도의 공감대다. 중요한 것은 한번 경험을 했으니 나중에 또 반대 힘이 모일 수 있다는 의식이 생긴 점이다.
안: 이제 언론인으로서 우리는 이 사태의 배경, 함의, 앞으로의 방향 등을 고민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광우병처럼 정부의 잘못을 보면 촛불을 들겠지만 그게 어떤 사안이 될지, 새로운 민주주의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기본권을 요구하는 민중 앞에서 왜 재협상을 끝까지 회피하는가. 왜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나와야 할 정도로 우리나라 정당 정치 구조는 왜곡돼 있나. FTA 연계로 끝까지 쇠고기를 놓지 않으려는 이명박 행정부 뒤에 있는 사고방식은 뭔가. 이런 것은 우리 몫이다. 아주 현실적이고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언론인의 취재가 필요하다.
정: 이제 MB 아이템에 막 달려가는 건가요?(웃음)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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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김운경 작가가 말하는 ‘돌아온 뚝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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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향신문 3면 ⓒ 경향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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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향신문 3면 ⓒ 경향신문 | ||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권력의 언론통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향은 1면 톱 기사, 3면, 4면, 5면에 걸쳐 이명박 정부의 언론통제를 다뤘다.
경향은 “정부에 불리한 신문 기사와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누락, 결방 압력, 언론사와 유관단체의 낙하산 인사 논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때의 언론사 간부 성향조사 파문, 쇠고기 파문 관련 언론사 논조 분석, 특정 언론사에 대한 인사 압력 등 언론자유를 훼손하는 사례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거대 보수 신문들에 유리한 신문고시 폐지와 신문,방송 겸업 허용 등을 위한 법제 정비를 추진, 언론환경을 우호적으로 재편하고 언론의 다양성을 침해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경향은 지적했다.
경향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통제 시도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중대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학계와 언론단체, 일선 언론인들로부터 잇따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도에 다르면 이명박 정부의 언론통제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EBS 〈지식채널 e〉‘17년 그 후’가 당일 결방되는 사태를 야기했다. EBS 〈지식채널 e〉‘17년 그 후’는 광우병 쇠고기의 위험을 경고하는 내용이었다. 또 광우병 쇠고기 파문으로 네티즌들의 분노가 한창이던 지난 3일 오후 방통위 서기관이 온라인 포털 다음에 전화를 걸어 이 대통령에 관한 비판 댓글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검역주권 포기 및 광우병 쇠고기 위험 문제를 다룬 MBC〈PD수첩〉에 대해 민형사상의 소송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명박 정부는 청와대의 기사삭제 압력과 무리한 비보도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이동관 대변인이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다룬 기사를 빼달라고 한 점, 당시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비서관의 논문표절 의혹 기사를 빼달라고 한 점. 청와대의 비보도 요청에 따르 YTN ‘돌발영상’이 삭제된 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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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향신문 사설 ⓒ 경향신문 | ||
경향은 사설 〈이명박 정부, 정녕 독재의 망령을 되살리려는가〉라는 기사에서 △언론통제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잇는 최시중 방통위원장, 신재민 문화부 차관,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는 점 △ 신문고시 폐지, 방송장악, 비판언론에 대한 광고 탄압, 인터넷 언론톤제 등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모든 언론통제 정책을 과감히 포기 △시민사회는 이 번 ‘광고탄압사태’를 계기로 이명박 정부가 감행하려는 언론장악의 위험성을 깊이 인식하면서 이를 막아내기 위해 굳게 연대해야 한다는 점 등을 밝혔다.
방송사 ‘MB맨 낙하산’ 의혹 제기
경향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방송사 및 방송 유관기관의 사장 자리에 대거 포진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 우려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임명때부터다.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최 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친구다.
최 위원장은 KBS 정연주 사장 퇴진을 위해 압박하는가하면 방통위 회의의 비공개 사유 조항을 불법적으로 규칙에 반영해 밀실 결정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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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향신문 4면 ⓒ 경향신문 | ||
KBS 〈미디어포커스〉에 따르면 청와대 방통비서관실이 방통위에 보도자료를 배포 4시간 이전에 미리 보내도록 지침을 내렸고 부서별 일일보도서를 청와대에 제출토록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3월에 스카이라이프 사장에 선임되 이몽룡 전 KBS 부산방송총국장은 지난 대선 때 이 대통령 방송특보로 활동했다. 정연주 KBS 사장이 퇴진할 경우 차기 사장후보로는 이 대통령 선거 캠프의 방송전략실장,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공보팀장을 지낸 김인규 전 KBS 이사가 확실시되고 있다. YTN 차기 사장에도 구본홍 고려대 석좌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구 교수는 이명박 후보 방송특보단 상임특보를 지냈다. 코바코 사장으로는 이 대통령의 측근인 양휘부 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양 전 위원은 코바코 사장공모 결과 최종 사장 후보 3명 가운데 1명으로 뽑혔다.
IPTV, 유럽은 규제풀어 ‘IPTV 천국’?
중앙일보가 1면 톱기사로 IPTV를 다뤘다. 유럽은 인터넷 후발 주자이지만 IPTV에선 가장 앞서 있다는 것. 반면 한국은 IPTV에선 이제야 걸음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의 IPTV 가입자는 400만명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먼저 IPTV를 선보였다. 유럽은 이미 8년 전 IPTV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럽은 이미 8년 전 IPTV로 차세대 통신, 방송 융합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프랑스 IPTV의 고속 성장 이면에는 정부의 과감한 규제 개혁과 경쟁 활성화 정책이 있었다. 이 나라 IPTV 사업은 허가제가 아니라 신고제다. 또 IPTV를 방송이 아닌 통신으로 간주해 규제가 거의 없다. 다른 유럽연합(EU) 국가의 통신 사업자에 대한 진입장벽도 없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EU국가는 IPTV 시장 진입이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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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일보 5면 ⓒ 중앙일보 | ||
또 콘텐츠 사업자들과의 원활한 협력도 유럽에서 IPTV 비즈니스가 번창하는 비결이다. 중앙은 인터내셔널데이터의 질 핑거 깁슨 이사의 말을 인용해 “유럽의 방송사와 통신사들은 시장을 독점하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 편”이라며 “오히려 IPTV 같은 뉴미디어를 고객 유지의 도구나 콘텐츠 판매처의 다원화로 간주해 공동 사업을 벌이는 데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도 올해 AT&T나 버라이즌 등 통신회사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본격적인 IPTV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미국 IPTV는 최첨단 광통신망 인프라에 다양하고 재미있는 ‘할리우드’ 콘텐츠가 가미돼 경쟁력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에서도 IPTV가 통신과 방송의 대표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은 IPTV가 10월 넘어야 한다며 논란의 중심에 ‘콘텐츠 동등접근’이 있다고 중앙은 지적했다.
중앙은 “방통위는 콘텐츠 동등접근의 기준을 ‘채널’로 보고 있지만 케이블 TV업계와 지상파 방송사들은 ‘프로그램 단위’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방송계는 특히 채널 단위의 콘텐츠동등접근권이 통신업계에 일방적으로 유리할뿐만 아니라 국내 콘텐츠 산업 발전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했다.
18년 만에 돌아온 드라마 〈서울 뚝배기〉
KBS 2TV 일일연속극으로 18년 전에 방영됐던 〈서울 뚝배기〉가 리메이크 돼 〈돌아온 뚝배기〉로 시청자를 만난다. 18년 전에 같은 작품 〈서울 뚝배기〉를 집필한 김운경 작가가 다시 펜을 잡았다.
김 작가는 그 동안 〈한지붕 세가족〉, 〈서울의 달〉, 〈형〉, 〈옥이이모〉, 〈파랑새는 있다〉 등을 집필하며 ‘한국 서민의 인류학 보고서’란 평을 듣고 있다.
한겨레는 〈돌아온 뚝배기〉를 집필하는 김 작가를 인터뷰했다. 강산이 거의 두 번 변할 동안 세월이 지난 지금, 서울뚝배기는 어떻게 그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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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레 22면 ⓒ 한겨레 | ||
김 작가는 왜 다시 〈서울 뚝배기〉냐는 질문에 대해 “방송사에서 제의했는데 고민은 됐다. 창의력 부재로 비칠까봐. 〈서울 뚝배기〉를 다시 봤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더라. 당시랑 지금이랑 많이 다르고, 대사도 고루하고. 젊은 주인공들이 결혼하는 결말도 뻔하고. 그래서 맨땅에 헤딩하는 것처럼 어렵지는 않을 테니 그 안에서 21세기 〈서울 뚝배기〉를 한 번 해보기로 한 거다”고 답했다.
예전 〈서울 뚝배기〉의 주연 최수종, 도지원보다 조인인 주현, 김애경이 더 기억이 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원래 서울뚝배기는 음식 문화와 장인 정신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 거였다. 사실 사람들이 안동팔(주현)만 나오면 좋아하니까 (내가) 인기에 영합해서 (웃음) 주현씨가 주인공이 돼버리는 특이한 상황이 된 거다. 이번엔 좀더 심지를 가져가야지”라고 답했다.
〈돌아온 뚝배기〉는 1991년 〈서울 뚝배기〉 조연출이었던 이덕건 PD와 김운경 작가가 다시 만든다.
〈돌아온 뚝배기〉는 3대째 전통을 자랑하는 설렁탕집을 배경으로 후계자를 찾는 과정, 종업원과 가족들이 꾸려가는 사랑을 그리는 큰 줄기는 비슷하다. 그런데 주인공들의 캐릭터는 이전보타 경쾌해졌다. 주인공인 강 사장의 딸 혜경(김성은)은 철딱서니 없는데다 공주병까지 갖췄다. 91년 도지원이 연기했던 같은 인물은 프랑스 유학을 준비하는 지적인 캐릭터였다.
혜경과 티격태격 사랑을 엮어갈 설렁탕집 종업원 만봉(강경준)은 열심히 사는 정직한 인물인 점은 같지만 최수종이 연기한 만봉보다 더 융통성이 없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대리모 재연 논란
동아일보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17일 오후 내보낸 ‘생명 거래의 무법지대, 2008 대리모 시장’ 편에서 실제 대리모가 아니라 대역 배우가 나오는 모자이크 화면을 내보내면서 이를 시청자에게 고지하지 않아 ‘과도한 연출’ 논란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다르면 이 프로그램에서 대역 배우가 등장하는 부분은 대리모의 실태를 증언하는 대목으로 5분여간 방영됐으며 이를 본 시청자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20여개의 글을 올려 의혹을 제기하거나 비판하고 있다는 것. 일부 시청자들은 “일부 대리모의 인터뷰 말투가 케이블TV의 여러 사생활 재연 프로와 같은 느낌이어서 이상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연출한 최삼호 PD는 “대리모 2명이 모자이크 상태로도 화면이 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아 두 사람의 실제 음성을 변조한 뒤 대역 배우가 그에 맞춰 연기했다”며 “모자이크 처리를 해도 주변인이 알 가능성이 있어 취재원이 누군지 알 수 없게 하기 위해서 였다”고 밝혔다.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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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결정에 대한 민심의 분노가 뜨겁다. 지난달 29일 MBC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에서 미국의 쇠고기 도축 시스템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 결과를 본 이들이 고장난 라디오처럼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이명박 정부의 ‘관제 계몽’을 비웃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여당과 보수신문은 “야당의 정치공세와 진보 진영의 반미(反美) 책동에 일부 선동에 쉽게 휩쓸리는 사람들과 중·고교 학생들까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오고 있다”(5월5일, 조선일보 사설)고 타박하려 들지만, 국민은 오히려 그들의 표변(豹變)을 지적하며 반박 논리를 하나하나 펼쳐 보이고 있다.
반박 논리 뒤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기준을 계속해서 허물어버린 정부의 무책임을 지난 2006년부터 감시·비판해 온 지상파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축산농가 생존과 관련한 문제인 줄로만 알았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단순히 수입 그 자체로 그치는 게 아니라 허술한 검역 절차로 인해 나와 가족을 광우병 위험 속에 빠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 프로그램들의 지속적인 보도로 알게 된 것이다. 이들 프로그램의 내용은 쇠고기 재협상을 주장하는 이들에게 지금도 좋은 논거로 활용 가능하다.
■‘뇌송송 구멍탁’은 사실= 지난 2006년 10월 참여정부는 한미FTA 협상 체결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3년 만에 재개했다. ‘30개월 미만 뼈 없는 살코기’만을 수입하기 때문에 광우병 위험에서 안전하다는 게 정부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그해 10월29일 <KBS스페셜> ‘얼굴 없는 공포, 광우병’(연출 이강택)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정부의 말을 믿기 힘들게 만들었다.
<KBS스페셜>은 먼저 광우병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영국의 ‘인간 광우병’ 피해자들의 얘기를 들었다. 광우병 논란과 관련해 ‘뇌송송 구멍탁’이라는 말이 등장하게 된 것도 이 프로그램에서 영국의 ‘인간 광우병’ 사례를 접하면서다. 병리학자들이 ‘인간 광우병’으로 사망한 이들의 뇌를 부검한 결과,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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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년 10월29일 방송된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은 미국 소의 90% 이상이 육골분 사료를 먹으며 키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네브래스카즈 ‘아담스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소들의 모습으로, 8만5000여 마리가 좁은 우리에 갇혀 분뇨와 오물더미 위에서 항생제와 성장호르몬을 맞으며 ‘잡아먹히기 위해’ 살 찌워지고 있다. | ||
그뿐만이 아니다. 이렇듯 광우병 발병 위험이 높게 사육되는 소들에 대한 미국 당국의 검역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해마다 3700만 마리의 소를 도축하면서도 광우병 검사는 고작 0.1%(40만 마리)만 하는 것이다. 더구나 도축장에선 기계톱을 사용하기 때문에 특정위험물질(SRM)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살코기 안에도 뼈가 섞여 들어갈 수밖에 없다.
또 광우병 원인 물질인 변형 프리온을 막기 위해선 300~400℃의 열기가 필요한데, 해체 작업에 사용했던 도구를 살균하기 위해 그 같은 시설을 마련할 공장은 어느 곳에도 없다. <KBS 스페셜> 보도 후 1년 반이 지난 시점인 지금에도 이 같은 사실들에 대한 우려는 유효하다.
■OIE, ‘절대 기준’ 아니다 = 이듬해인 2007년 5월1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연출 이동협) ‘광우병 괴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진실게임’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협상 과정을 일체 공개하지 않으려 하는 정부의 모습에 집중했다.
농림부는 2007년 4월9일 OIE(국제동물질병사무국)에 보낸 광우병 국가 등급 조정에 대한 의견서에서 미국의 광우병 통제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했으면서도 이 내용을 ‘협상용 대외비’라는 명목으로 국민에게 알리려하지 않고, 이를 따지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의 모든 말을 ‘거짓’으로 매도했다.
그러나 강기갑 의원이 지난 5일 공개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농림부의 보고서 4건에 따르면 농림부는 불과 반년 사이 미국산 쇠고기를 “광우병 우려”에서 “매우 안전한 소”로 둔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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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5월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미국의 도축장이 기계톱을 사용해 특정위험물질(SRM)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함을 지적했다.<사진 왼쪽> 찰스 메인터 미국 농무부 육류검사관은 “어떻게 광우병 위험에서 안전하다 할 수 있나. 검사를 줄이면 광우병을 찾을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드는 것으로 지금 (미국 정부는) 음식을 갖고 러시안룰렛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
반면 일본은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 과정에서 모든 쇠고기에 대한 전수조사 등을 통해 20개월령 미만의 소에서도 광우병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17개월령 미만의 SRM을 완전 제거한 소만 수입하는 방안을 관철시켰다. 에드워드 샤퍼 미국 농림장관이 지난 2일 워싱턴을 방문한 나카가와 쇼이치 전 농림수산상에게 한국의 예를 들며 일본도 따라줄 것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일본은 “문제가 되풀이되는 한 수입조건의 완화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광우병 취약 한국인에 美쇠고기 강요는 ‘억지’= 한미 FTA 협상 타결 후 정부가 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제출한 때는 2007년 9월7일, <MBC스페셜>(연출 조능희)은 그해 9월29일 방송한 ‘한미 FTA를 말한다’에서 카타가이 토시오 일본 농림수산상 동물위생과 과장보좌의 “WTO협정 중 SPS(위생검역협정)에 의거해 각 국에선 국제 기준(OIE)보다 엄격한 규제를 할 수 있다”는 말을 인용, 국민 건강권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이 존재함을 밝혔다.
또 <MBC스페셜>은 한국인의 유전자가 특히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광우병 유발 물질인 프리온 유전자 가운데 129번째에 나타나는 유전자형은 모두 3가지(MM형, MV형, VV형)인데, 현재까지 광우병에 걸린 159명의 사람들은 모두 MM형 유전자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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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9월7일 방송된 ‘한미 FTA를 말한다’는 한국인의 유전자가 특히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미국 축산업계 관계자는 “미국인도 먹는 만큼 한국인도 먹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사진 왼쪽부터> | ||
정부여당과 보수신문은 재미교포와 유학생, 미국 여행객 등에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고 있지 않는 만큼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이는 미국이 쇠고기 협상 과정에서 되풀이했던 말과 똑같다. 우리가 괜찮으니 너희도 괜찮을 것이고 그러니 수입하라는 사실상의 협박이다.
이와 관련해 <MBC스페셜>에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송기호 변호사는 “미국 역시 우리나라에 관광을 와서 삼계탕을 먹지만 자국민의 건강을 생각해 수입은 금지하고 있다”며 “각 나라는 국민 건강을 위해 고유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광우병 위험도 줄어드는 게 아닌 만큼 반대 여론에 대한 ‘배후’를 운운하며 ‘관치 계몽’을 하기에 앞서 국민을 이렇게 우려시킨데 대해 사과부터 하고 재협상의 길을 모색하는 게 우선 아닐까. 여전히 재협상이 불가하다 생각되면 광우병의 위험성을 다각도로 짚고 미국과의 교역에서도 과학적 근거 아래 당당한 목소리를 내는 외국의 사례 등을 보여주는 TV 속 시사프로그램을 보며 논거를 만들든가.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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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1. 특검을 특검하라
MBC 〈뉴스후〉 특검 수사관이 증언하는 특검수사/ 26일(토) 오후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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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뉴스후〉ⓒMBC | ||
그러나 특검 수사결과 발표 사흘 후, 삼성특검팀에서 일해 온 한 수사관이 MBC 〈뉴스후〉로 직접 제보를 했다. 특검팀 내부에서는 이건희 회장에 대해서 구속 기소하는 것이 법리상 옳다는 의견이 강력히 제기됐지만, 조준웅 특검이 이를 묵살하면서 내부 갈등을 빚었다는 것.
특검발표 6일 만에 들고 나온 삼성의 쇄신안은 총수 일가를 비롯한 그룹 수뇌부 동반사퇴와 전략기획실의 전격 해체라는 내용을 담아 이건희 시대의 종언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번 쇄신안으로 인해 삼성 관계자들이 법원 판결에서 또한 집행유예로 풀려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점치고 있는 것이 사실.
지난 99일, 특검팀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55명의 소환조사, 1만 4000개의 계좌추적, 수사기록만 2만 5000페이지에 이르는 진기록을 낳으며, 규모면에서는 ‘역대 최대’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뚜껑이 열리자 ‘역대 최악’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특검. 한바탕 소환 쇼로 끝날 수밖에 없었던 특별검사제도의 허와 실을 MBC 〈뉴스후〉가 따져본다.
Guide2. 나른한 토요일 오후에 보는 흥미진진한 추리물
EBS 〈세계명작드라마〉 ‘머독 미스터리’/ 26일(토) 오후 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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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 〈세계명작드라마〉 ‘머독 미스터리’ⓒEBS | ||
오래 전부터 경찰 드라마를 쓰고 싶어 했던 모린은 오래된 사진 속 인물을 보고 ‘머독’이란 캐릭터를 생각해낸 뒤 2년 동안 자료 수집 과정을 거쳐 1997년부터 6권의 소설을 완성했다.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모린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개성 있는 등장인물들을 창조할 수 있었다고 한다. 〈머독 미스터리〉를 쓰면서 모린이 내린 결론은, 나쁜 사람들 즉, 범죄자들에게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는 것. 살인자는 사회가 만든다는 자신의 지론을 바탕으로, 모린은 범죄자의 입장에서 가장 그럴듯한 악당들을 창조했다.
〈머독 미스터리〉는 빅토리아 시대 토론토의 사회적 경제적 종교적 차이로 인한 계층 간의 양극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범죄의 단서를 찾는 과정에서 기성 사회의 편견이나 벽을 허물었고 시청자들의 지적인 호기심까지 채워주는 ‘머독’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머독 미스터리〉를 한 번 챙겨보자.
Guide3. 백상예술대상 ‘대상’ 탄 강호동의 ‘스타킹’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26일(토) 오후 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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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SBS | ||
이날 도전에는 세계 신기록 3미터 6센티 뜀틀을 넘는게 관건. 앤디, 최정원, SS501 VS 대한민국 국가대표 체조 선수들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
또한 손으로 만드는 뮤지컬인 그림자 쇼도 펼쳐진다. 또한 마이클잭슨 로봇도 등장한다. 유연한 관절과 예사롭지 않은 발놀림을 가진 스타킹 최초 로봇 도전자는 스타킹이 될 수 있을까. 인간과 로봇의 댄스 배틀도 쏠쏠한 재미를 안겨준다.
국내 최연소, 4살 에어로빅 강사의 초절정 깜찍·발랄한 무대도 펼쳐진다. SS501도 빠져든 주먹댄스, 그리고 머리카락에서 소리 나는 소녀 등도 등장한다.
Guide4. 우리 엄마는 계속 뿔나있다
KBS 〈엄마가 뿔났다〉/ 26~27일(토,일) 오후 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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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엄마가 뿔났다〉 ⓒKBS | ||
의논도 없이 종원과 함께 온 영수에게 한자는 역정을 내며 안보겠다고 하지만 결국 인사를 드리게 되는데 다들 불편한가운데 이석은 훤칠하고 잘생긴 종원을 보자 첫눈에 호감모드로 돌아선다.
대문을 잠그지 말라는 은실의 말은 갑자기삼석이가 예고도 없이 귀국해 들어와 맞아 떨어지고. 종원은 약속을 깨고 주중에 소라를 맡기려는 경화가 싫지만 경화는 막무가내로 소라를 내려보내는데.
드디어 영미의 결혼식, 인성이를 데리고 있던 미연은 아이는 결혼식장 출입이 안된다는 말에 어이가 없다.
Guide5. 인도의 속살을 벗겨본다
앙코르 다큐 MBC 〈갠지스〉/ 26일(토) 오후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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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코르 다큐 MBC 〈갠지스〉 ⓒMBC | ||
〈갠지스〉는 간디와 타지마할이 등장하지 않는 인도 이야기, ‘인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표방했다. MBC 시사교양국에서는 나체 수도승들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자이나교에 대해 집중 탐구를 하고자 따로 팀을 꾸려 새로운 다큐를 만들려는 기획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방송을 놓쳤다면 이번 방송은 놓치지 말자. 5월 3일(토) 오후 11시 40분 제2부 ‘11억 색깔의 땅’과 제3부 ‘인도의 부자들’의 연속방송도 체크해 두자.
Guide6. 마법의 눈으로 세상을 지킬 수 있을까
SBS 〈그것이 알고 싶다〉/ 26일(토) 오후 11시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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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SBS | ||
강력사건이 벌어졌던 지역의 지자체를 중심으로 CCTV를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도 CCTV에 관련된 예산과 대책을 대폭 늘일 계획이라고 한다. CCTV의 범인 검거 효과를 확신하는 한 경찰서장은 “CCTV 한 대가 경찰관 10명 보다 낫다”고 한다. 과연 CCTV는 범죄를 막는 ‘마법의 눈’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전문가들은 몇몇 CCTV화면이 범죄해결에 도움을 준 인상적인 사건 때문에 CCTV의 효과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착시현상을 경계한다. CCTV만 설치하면 많은 범죄가 예방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운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는 천차만별이고, 오히려 CCTV를 설치하는 비용 때문에 경비인력이나 다른 방범 요소들을 줄인다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숭례문 화재사건도 CCTV만 설치했지 상주 경비인력이나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지 않아서 방화를 막지 못했고, 일산 초등생사건의 경우도 CCTV는 범인체포에는 기여를 했지만, 범죄가 일어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CCTV화면이 ‘범인 검거’에 많은 단서를 준다는 것에는 많은 사람이 동의하면서도 ‘범죄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CCTV 설치를 찬성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한 대당 1500만원의 설치비용과 월 100만원의 운영비가 드는 만큼 제대로 범죄예방을 할 수 있는지, 혹시 그만한 예산으로 방범인력을 늘리는 더 낳은 대책은 없는지 냉정하고 균형감 있는 정보제공이 필요한 시점이다.
Guide7. 본격 성인토크쇼 성공할 수 있을까.
KBS 〈신동엽·신봉선의 샴페인〉/ 26일(토) 오후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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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신동엽·신봉선의 샴페인〉ⓒKBS | ||
〈샴페인〉은 신동엽, 신봉선의 공동 진행으로 ‘허락해주세요’와 ‘샴페인 토크’로 구성된다. ‘허락해주세요’는 스타의 사윗감 검증 프로젝트라는 콘셉트로 매주 남자 톱스타가 진행자인 신봉선의 연인으로 등장해 신봉선과 결혼하기 위해 사윗감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형식이다.
‘샴페인 토크’는 ‘공중파 최초 19금(?) 토크쇼’ 콘셉트로 19세 이상 스타들만 출연할 수 있다는 콘셉트로 스타들의 감춰진 부부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26일 첫 방송에서는 〈KBS 해피선데이〉의 ‘1박2일’ 멤버인 가수 MC몽과 김C가 ‘허락해주세요’ 코너에 출연한다.
‘나 돈 벌기 위해 이런 것까지 해봤다’라는 주제로 이야기 하면서 어렸을 때 해봤던 아르바이트 경험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김C는 “소의 발톱을 빼는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특별한 경험을 소개했다. 김C는 도살장에서 도살당한 소의 발을 받아 발톱을 제거하는 일을 했던 것. 이 경험으로 김C는 오랫동안 육식을 거부했다는 사연을 밝혔다.
MC몽은 신봉선의 연인으로 등장해 다양한 설정으로 사윗감으로서 나선다. ‘샴페인 토크’에는 김보민 아나운서가 출연, 남편인 김남일 선수와의 신혼생활을 공개한다. 또 일본에 있는 김남일 선수와 즉석 전화연결을 시도한다.
Guide8. 시간대 옮긴 ‘개콘’으로 일요일의 마무리를
KBS 〈개그콘서트〉/ 27일(일) 오후 10시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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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개그콘서트〉 ⓒKBS | ||
특히 정태호가 초특급 닭살멘트를 연발할 때마다 김경아가 부르짖는 “너무 좋아”는 유행어 예감 100%!! 박남정의 '비에 스친 날들'에 맞춰 펼쳐지는 이 커플의 폭소만발 댄스는 한 번 보면 절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강유미-윤형빈-신고은’이 〈리얼스토리 묘〉를 재치있게 패러디하여 선보이는 〈리얼스토리 뭐〉가 ‘연예인과 소속사 간의 갈등’을 그들만의 독특한 개그로 승화시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회적 핫이슈를 유쾌 발랄하게 풀어보는 이 코너는 MC 호랑역을 맡은 신고은의 고혹적이면서도 엽기적인 사회로 진행되는데, 이번 주에는 ‘연예인과 소속사 간의 갈등’을 시장통 품바계를 배경으로 풀어갈 예정이다.
매니저 윤형빈과 각설이 강유미의 첨예한 대립 속에 연예계의 각양각색의 모습을 빗댄 이 코너는 개그판 〈온에어〉를 방불케 하며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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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검이 결국 ‘봐주기 수사’로 끝났다. 특검의 99일간의 수사는 삼성의 시나리오대로 진행됐고, 이로 인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경영 승계 구도는 더 확고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에도 삼성은 끝내 ‘성역’으로 살아남았다.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 고백으로 드러난 삼성 비자금 파문과 불법 경영승계 문제는 특검뿐만 아니라 언론에서도 제대로 다뤄지지 못했다. 일부 신문과 방송을 제외하면 다수의 언론은 삼성 특검 진행 상황을 중계하는 수준에 그쳤을 뿐, 심층보도나 탐사보도는 거의 없었다.
그렇다면 TV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어땠을까. 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신태섭․김서중, 이하 민언련)이 2007년 11월 1일~2008년 4월 15일 KBS, MBC, SBS 등 방송 3사의 삼성 관련 시사프로그램을 모니터한 결과 KBS는 총 42건, MBC는 9건의 방송을 내보내며 삼성 비자금 의혹을 파헤치려고 노력한 반면, SBS는 삼성 비자금 사건을 전혀 다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언론의 역할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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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3사의 삼성관련 시사프로그램 건수(2007년 11월 1일~2008년 4월 15일) 출처=민언련 | ||
KBS 다양한 접근…MBC 깊이 있는 추적…SBS ‘전무’
KBS는 ‘삼성 비자금 의혹’을 시사고발, 미디어비평, 심층취재와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했다. 그 중에서도 〈생방송 시사투나잇〉은 5개월여에 걸쳐 35건의 관련 방송을 내 단연 돋보였다.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한 새로운 의혹을 있는 그대로 꾸준히 전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인 〈미디어 포커스〉는 ‘삼성 비자금’ 사건에 대해 유독 몸을 사리는 일부 신문들과 중앙일보에 일침을 가했다. 민언련은 “기업과 언론의 부적절한 공생관계가 언론의 침묵과 몸 사리기로 이어지는 뼈아픈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용기 있는 비판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추적60분〉은 지난해 11월 방송된 ‘두 번째 고백, 그들의 이름을 공개한 이유는?’에서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해 국민들의 80%가 김용철 변호사의 증언을 믿고, 74%가 특검을 통한 실체 진실을 원한다며,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MBC는 〈뉴스 후〉와 〈PD수첩〉에서 ‘삼성 비자금 의혹’을 끈질기고 깊이 있게 전달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뉴스 후〉는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의 기자회견이 있던 바로 그 주부터 3주 연속 ‘삼성 비자금 의혹’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PD수첩〉은 〈뉴스 후〉보다 더욱 치밀한 PD저널리즘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민언련은 “사안을 심층취재 함은 물론 새해 첫 방송에서 ‘삼성 비자금 의혹’을 ‘경제 민주화’ 의제로 끌어올려 화두를 던졌다”고 밝혔다.
〈PD수첩〉은 ‘김용철 VS 삼성 나를 구속하라’(2007년 11월 6일)를 시작으로 ‘핵심은 삼성이다’(2007년 11월 13일), ‘핵심은 이재용이다’(2007년 11월 20일), ‘상속의 모든 것, 삼성-1부’(2008년 1월 8일), ‘김용철과 사제단, 삼성 특검을 말하다’(2008년 3월 11일)를 연속적으로 방송했다.
반면 SBS는 지난해 11월부터 삼성 특검 발표가 있기까지 단 한편의 삼성 관련 시사프로그램을 방송하지 않았다. 민언련은 “자체 시사프로그램이 적은 이유도 있겠지만 〈뉴스추적〉,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SBS 간판 시사프로그램에서조차 삼성의 비자금 사건을 다루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민언련은 “김용철 변호사가 양심고백을 한 이후, 삼성 비리의혹은 우리 사회의 최대 이슈였다는 점에서 SBS의 행태는 언론이기를 포기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이어 “KBS와 MBC가 자사의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이라는 거대 권력과 우리 사회의 문제를 심도 있게 짚은 데 대해 박수를 보낸다”면서 “반면 SBS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