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슬PD'에 해당되는 글 9건
- 2009/04/17 김보슬 PD, 호송줄에 묶여 이동
- 2009/04/17 “검찰 수사가 ‘의도적’…법정서 얘기할 것”
- 2009/04/16 [PD저널단독인터뷰]체포 하루전 만난 김보슬PD, 네번째
- 2009/04/16 [PD저널단독인터뷰]체포 하루전 만난 김보슬PD, 세번째
- 2009/04/16 [PD저널단독인터뷰]체포 하루전 만난 김보슬PD, 두번째 (2)
- 2009/04/16 김보슬 PD, 서초서에서 중앙지검으로 송치 (3)
- 2009/04/15 [PD저널단독인터뷰]체포 하루전 만난 김보슬PD, 첫번째 (60)
- 2008/05/14 “불이 안 나게 하는 것도 정부의 일이다” (10)
- 2008/04/30 [인터뷰] ‘PD수첩’ 美 쇠고기 현지 취재한 김보슬 PD (235)
손목에 수갑, 호송줄에 묶인 채로 이송 … 과잉조치 논란
검찰에 체포된 〈PD수첩〉 ‘광우병’편의 김보슬 PD가 오늘(17일) 오전 호송줄에 묶인 채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현장에 있었던 조준묵 MBC PD에 따르면 김 PD는 이날 오전 손목에 수갑을 차고 다른 피의자들과 함께 호송줄에 묶인 채로 서초경찰서를 나와 중앙지검으로 보내졌다. 지난 16일 중앙지검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도 경찰이 김 PD에 수갑을 채워 반발을 샀던 터라 호송줄까지 묶은 것은 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준묵 PD는 “일부러 욕보이려고 그러는 것 같았다”며 상황을 지켜보던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MBC 노조 관계자도 “겁박하기 위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 지난 16일 서초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되던 당시. 김보슬 PD의 손목에 수갑이 채워져 있다. ⓒPD저널 | ||
김 PD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덕수 윤천우 변호사는 “담당 검사 말로는 수사관에게 수갑을 채우지 말라고 했다는데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며 “원론적으로는 다른 피의자들과 동일하게 대우하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오후 8시께 체포된 김 PD는 체포시한(48시간)에 따라 17일 오후 8시쯤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윤천우 변호사는 “상황을 보니 금방 나올 수 있을 것 같진 않고, 48시간을 거의 채운 뒤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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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체포 하루 전에 만난 김보슬 MBC PD
김보슬 PD가 지난 15일 저녁 긴급 체포됐다. 〈PD수첩〉 광우병 보도에 대한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민동석 전 정책관의 명예훼손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검사)는 이날 저녁 7시 55분께 서울 잠원동 약혼자의 집 앞에서 김 PD를 체포했다. 김 PD는 지난달 25일 이춘근 PD가 긴급 체포된 이후 약 3주 동안 여의도 MBC 본사 안에서만 생활해 왔지만, 결혼을 나흘 앞두고 15일 정오쯤 밖으로 나왔다.
‘3주 만의 외출’ 소식을 듣고, 체포 하루 전인 지난 14일 MBC에서 김 PD를 만났다. 그는 회사 밖으로 나서는 순간 체포될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하고 있는 듯 했다. 김 PD는 “쉽게 내린 결정은 아니고, 이런 저런 고민들을 했다”며 조심스레 입을 뗐다. 그는 자신을 포함한 〈PD수첩〉 제작진을 지켜주고 있는 ‘공정방송 사수대’에게도, 고생하는 노조 조합원들에게도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다”며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 지난 14일 MBC에서 만난 김보슬 PD. 체포되기 하루 전날의 모습이다. ⓒPD저널 | ||
김 PD가 ‘위험한 외출’을 감행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코앞에 다가온 결혼식과 가족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김 PD는 MBC 시사교양국 선배이자 〈북극의 눈물〉 등을 연출해 온 조준묵 PD와 오는 19일 서울의 한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검찰이 김보슬 PD를 출국금지 조치한 탓에 신혼여행은 취소됐고, 두 사람은 신접살림을 차릴 집도 구하지 못했다.
김 PD는 “결혼식장에서 체포되어 가는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여줄 순 없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달 말 김보슬 PD의 집은 물론, 약혼자인 조준묵 PD의 집에까지 들이닥쳤다. 김 PD는 “그런 모습을 또 다시 보여드리는 건 딸로서나 며느리로서 할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면서 “최대한 인간의 도리를 다 하면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이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밖으로 나섰고, 지금은 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지만 김 PD는 “체포된다고 해도 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도적인 방송이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의도적인 수사이기 때문에 검찰청에 가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기소가 되면 법정에서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정…미안하지만, 이해해 달라”
-회사 밖으로 나가면 체포될 게 분명한데.
“제 기준으로 봤을 때 버틸 만큼 버텼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괴롭다. 안에 남아있는 사람들도 괴롭고. 제일 좋은 건 같이 남아있든지, 같이 나가는 거지만, 나가지 않기로 함께 결정을 했고, 그런데 나는 여기에 계속 남아있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내 발로 (검찰에) 걸어가진 않겠다, 뭐 그런 거다.”
-결혼 준비를 위해서인가.
“사람들이 제일 많이 물어보는 게 ‘준비 어떻게 하세요?’ ‘결혼 어떻게 해요?’다. 그땐 그냥 웃는다. ‘뭐 어떻게 되겠죠.’ 이렇게 대답은 하지만, 사실 지금 해놓은 게 아무 것도 없다. 하다못해 이번 주 일요일(19일)이 결혼식인데, 그날 입을 드레스도 아직 못 골랐다. 결혼식 끝나고 입을 양장 한 벌도 없고, 함도 아직 못 들어왔다. 어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할 일은 굉장히 많다. 하루 온종일 뛰어다녀도 시원찮을 판국이다.”
-이제 정상적으로 출퇴근하려는 건가.
“그렇다. 사수대에게도 미안하고, 조합원들에게도 미안하지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제 입장에선 결혼식장에서 체포되는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여줄 순 없다. ‘언론자유를 그렇게 부르짖더니 결국엔 너의 개인적인 일 때문에 그걸 포기하는 거냐’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실 거다. 하지만 그건 아니다. 그렇다고 내가 수사를 받겠다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최대한 할 수 있는 인간의 도리를 하면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그게 아닐까 생각한다.”
-검찰에 간다면 묵비권을 행사할 건가.
“체포되어서 간다고 해도 내 입장은 변함이 없다. 검찰청에 가서 얘기하고 싶지 않다. 의도적인 방송이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의도적인 수사이기 때문이다. 단, 기소가 되면 법정에서는 가감 없이 얘기할 거다.”
“뻔뻔하고 반성을 모르는 정부…책임 떠넘겨”
| ▲ 지난 15일 검찰에 체포된 김보슬 PD가 16일 오전 서초경찰서에서 중앙지검으로 송치됐다. 이날 경찰서를 나오는 그녀의 손목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PD저널 | ||
-한·미 소고기 수입 협상 1주년(18일)과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방송 1주년(29일)이 다가온다. 직접 미국 현지를 취재하며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를 인터뷰하기도 했는데, 방송에서 진짜 전하고자 했던 바는 무엇인가.
“우리는 아레사 빈슨의 사인을 밝히려고 했던 방송도 아니고, 당시 협상이 진행되던 때 협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판단을 할 수 있었던 두 가지 현안들, 그러니까 쇠고기 리콜 사태나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더라, 하는 두 가지 사건들이 협상에서 어떻게 고려가 됐을까 하는 차원에서 소개한 거였다. 미국에서 이런 일들이 있는데, 협상에선 어떻게 작용하고 있을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에 대해서는 그 전에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이런 저런 위험성이 있다고 충분히 얘기했다.”
-이명박 정권은 〈PD수첩〉이 촛불 정국을 발생시키고 혼란을 일으켰다고 믿는 것 같다.
“너희들이 보도를 잘못해서 전 국민에 혼란이 오고, 누가 명예를 훼손당하고, 이렇게 얘기하는데, 정말 뻔뻔하고 반성을 모르는 사람들이구나 싶다. 민동석 전 차관보가 쇠고기 내주고 우리는 삼계탕 받았다고 했다. 지금 삼계탕 수출되나? 안 된다. 오바마 대통령? 다우너 소 전면 도축 금지했다. 그들 스스로 광우병 통제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했는데, 왜 우리가 이게 안전하다고 얘기를 해야 되나? 우리는 수입국이고, 그쪽은 수출국인데. 우리가 우리 돈 주고 사오는 건데. 왜 그들은 문제가 있으니까 보완해야 된다고 얘기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 100% 안전하다고 얘기를 하는 건가.”
-검찰은 〈PD수첩〉이 아레사 빈슨의 사인이 베르니케 뇌병증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보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처음엔 뭔 소린지 몰랐다. 무슨 ‘듣보잡’도 아니고, 듣도 보도 못한 병명을 들고 나와서는 니들이 이거 알고도 숨기지 않았냐고 물어보는데 할 말이 없더라. 생판 들어보지도 못했다. 공식적으로 사인을 발표한 적도 없고.”
-방송 직전 대본을 의도적으로 수정했다는 등의 검찰 수사 결과가 조·중·동 등 보수신문들을 통해 그대로 보도되고 있다.
| ▲ 웃는 모습의 김보슬 PD ⓒPD저널 | ||
어제(14일) 광우병 의심 소고기 얼마가 풀렸다고 보도가 됐더라. 똑같다. 검사 해봤나? 아니다. 광우병 의심 소고기라고 해서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건 선동, 왜곡 아닌가. 또 6월 협상을 앞두고 캐나다가 미국과 동등한 시장 접근성을 요구하며 한국을 WTO에 제소했다고 한다. 정부가 다 그렇게 만들어놓은 거다. 그나마 국민들이 촛불 들고 일어나서 안전판을 마련해 놓은 거지, 정부는 하나도 책임진 게 없다. 오히려 떠넘길 뿐이다.”
-지난달 25일 이춘근 PD가 구속된 뒤 김보슬 PD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조선일보〉는 검찰을 향해 〈PD수첩〉을 순교자로 만들지 말라고 했다.
“이제 안 울려고. 같이 일하는 동료 PD가 밤에 체포돼서 수갑을 차고 경찰서에서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나. 여기 있는 사람 다 울었다는데. 상식선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었다는 울분과 분노였다. 그걸 그런 식으로 얘기한다는 천박함은, 정말이지 모 신문사의 사회정책부장이란 사람이 그렇게 기사를 쓰는 건, 한 개인에 대한 엄청난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슨 근거로 〈PD수첩〉이 100% 조작하고 왜곡했다고 얘기를 하는 건지 되묻고 싶다. 광우병의 위험성에 대해선 자신들이 그렇게 얘기해놓고. 그걸 보도했다고 우리한테 100% 거짓말이다? 이게 말이 되나?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우리는 방송 하고 싶을 뿐, 왜 부당함에 굴복하라고 하나”
-검찰이 지난 8일 압수수색을 시도하면서, ‘당당하면 나와서 조사 받으라’고 했다.
“말은 참 쉽다. 그렇게 당당하다면 작년에 〈PD수첩〉을 수사하던 검사는 왜 그만 뒀나? 이 수사가 정당하다면 왜 검사가 나 못하겠다며 그만 뒀나? 이 수사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것을 본인들은 알 거다. 상식적인 법률 논리로써 잘 결론을 내릴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몰상식하다고 믿고 싶지 않다. 대한민국이라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법을 이용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하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
-〈PD수첩〉 수사도 1년이 다 되어간다. 언제, 어떤 식으로 마무리가 될까.
“〈PD수첩〉 사건만 본다면 언제가 될지는 검찰이 칼자루를 쥐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런데 〈PD수첩〉 사건이 어쨌든 간에 마무리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에 국가 권력이 계속 MBC를 지켜만 보고 있을까. 지금 사방팔방에서 터지고 있지 않나. 지난해 ‘MBC, MB氏를 부탁해’란 책에 썼던 말이 ‘우리 방송 좀 하게 해주세요’라는 거였는데, 정말 절실한 게 그거다. 왜 우리를 이렇게 만드는지, 왜 자꾸 부당함에 굴복하라며 무릎을 꿇리려 하는지, 그것이 국가 권력이 할 수 있는 일인지 모르겠다.”
-지난 1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가장 고맙거나 미안한 사람이 있다면.
“가장 고마운 사람을 꼽으면 여기저기서 항의 들어올 거 같고,(웃음) 가장 미안한 사람도 한 사람만은 못 꼽겠다. 다 미안하다. 우리 부모님께도 미안하고, 시부모님들께도 미안하고, 조준묵 PD에게도 미안하고. 미안한 거야 많다. 지금 회사에서 우리 〈PD수첩〉팀 때문에 고생하는 분이 너무 많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을 것인가 그런 생각도 많이 든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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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광우병편을 연출한 김보슬PD가 15일 저녁 체포됐다. 김보슬 PD는 지난달 25일 이춘근 PD가 긴급 체포된 직후부터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안에서 생활해 왔으나, 오는 19일 결혼을 앞두고 결혼 준비 등을 위해 약 3주 만인 15일 정오께 MBC 밖으로 나섰다.
이날 저녁 7시 55분경 서울 잠원동의 약혼자 집 앞에서 수사관들에 의해 체포돼 현재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되었다. 김PD는 14일(체포 하루전) PD저널과의 단독인터뷰에서 힘들었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심경을 전했다.
[PD저널단독인터뷰]체포 하루전 만난 김보슬PD, 첫번째
[PD저널단독인터뷰]체포 하루전 만난 김보슬PD, 두번째
[PD저널단독인터뷰]체포 하루전 만난 김보슬PD,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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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녁 7시 55분경 서울 잠원동의 약혼자 집 앞에서 수사관들에 의해 체포돼 현재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되었다. 김PD는 14일(체포 하루전) PD저널과의 단독인터뷰에서 힘들었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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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수갑 채워져 … PD연합회 “김보슬 PD를 석방하라”
“김보슬, 힘내라!”
지난 15일 저녁 전격 체포된 〈PD수첩〉 ‘광우병’편의 김보슬 PD가 16일 오전 서초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됐다.
15일 저녁 7시 55분께 서울 잠원동 약혼자의 집 앞에서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체포된 김보슬 PD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돼 이날 자정까지 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서초경찰서로 송치돼 하룻밤을 보낸 김 PD는 16일 오전 다시 중앙지검으로 송치됐다.
이날 오전 8시 전후부터 서초경찰서에는 MBC 시사교양국 PD들 20여명이 모여 들었다. 김 PD의 약혼자이자 오는 19일 결혼을 앞두고 있는 〈북극의 눈물〉의 조준묵 PD는 잠을 좀 잤냐는 물음에 푸석푸석한 얼굴로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 ▲ 15일 저녁 체포된 김보슬 PD(오른쪽에서 두번째)가 16일 오전 서초경찰서를 빠져나와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됐다. 김 PD의 두 손에 수갑이 채워져 있다. ⓒPD저널 | ||
동료 PD들이 “보슬아, 밥 먹었어?”라고 묻자 김 PD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동료들은 “김보슬, 힘내라!”, “김보슬, 파이팅”을 외치며 김 PD를 격려했다. 김 PD는 차에 올라타 경찰서를 빠져 나갈 때까지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김보슬 PD는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검사)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를 체포한데 대해 “반인륜적 수사”라는 비난이 잇따르는 가운데, 검찰은 체포시한인 48시간 이내에 김 PD를 귀가조치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PD연합회는 검찰의 김보슬 PD 긴급 체포에 대해 16일 성명을 내고 “이성을 상실한 독재정권에게 인륜 따위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모양”이라고 성토하며 “지금 당장 김보슬 PD를 석방하고 〈PD수첩〉에 대한 정치보복수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와 MBC 노조(위원장 이근행)는 16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김보슬 PD 체포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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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14일(체포 하루전) 인터뷰에서 심경 토로하는 김보슬PDⓒPD저널 | ||
<PD수첩>광우병편을 연출한 김보슬PD가 오늘(15일) 저녁 체포됐다. 김보슬 PD는 이날 저녁 7시 55분경 서울 잠원동의 약혼자 집 앞에서 수사관들에 의해 체포돼 현재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 중이다. 김보슬 PD는 지난달 25일 이춘근 PD가 긴급 체포된 직후부터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안에서 생활해 왔으나, 오는 19일 결혼을 앞두고 결혼 준비 등을 위해 약 3주 만인 15일 정오께 MBC 밖으로 나섰다.
14일(체포 하루전) <PD저널>과의 단독인터뷰에서 김PD는 “차마 결혼식장에서 체포되어가는 딸, 며느리의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 PD는 〈북극의 눈물〉의 조준묵 PD와 오는 19일 서울의 한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검찰의 출국금지를 비롯한 강제수사로 인해 신혼집 마련은 물론 최소한의 결혼 준비도 못한 상태다.
더군다나 김 PD를 비롯한 <PD수첩> 광우병 보도 제작진 앞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어 MBC 밖으로 나가는 즉시 긴급 체포될 가능성이 높다. 김 PD는 최소한 결혼식 당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체포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고민 끝에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김 PD는 그러나 “검찰 수사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남아 있는 PD들과 작가들은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며 “〈PD수첩〉이 정당했다고 믿고 지켜주신 선후배 여러분들께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감히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PD저널단독인터뷰]체포 하루전 만난 김보슬PD, 첫번째
[PD저널단독인터뷰]체포 하루전 만난 김보슬PD,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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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단독인터뷰]체포 하루전 만난 김보슬PD, 네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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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김보슬 PD, 美쇠고기 논란 토론회에서 취재 뒷 얘기 털어놔
“받은 것은 아무것도 없고, 다 내준 것밖에 안 된다”
지난 달 29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 MBC <PD수첩> 방송에서 미국 현지 취재를 담당했던 김보슬 PD는 이번 한·미 쇠고기 협상에 대해 한 마디로 이렇게 평가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어떻게 국민 건강을 가지고 단 1%의 가능성에 대해 위험하지 않다고 치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PD는 “정부와 우리가 얘기하는 과학적 근거는 동일하다”며 “차이가 있다면 단 1%의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위험하다고 얘기하고, 정부는 위험하지 않다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을 잘 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불이 안 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비유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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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광우병 언론보도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김보슬 MBC PD | ||
14일 한국PD연합회 주최로 열린 ‘광우병 언론보도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김 PD는 미국 현지 취재를 하며 느낀 점과 광우병 보도 이후 정부가 보인 태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PD는 또 방송에 미처 담지 못한, 미국 현지에서 취재한 내용을 들려줬다.
그는 “미국은 FTA의 선결 과제로 쇠고기 협상을 해결하라고 했지만 미국내 의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쇠고기엔 전혀 관심이 없다”며 “자동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또다른 과제고 또다른 논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하원 의원들은 “쇠고기 문제가 FTA를 더 나은 방향으로 전개할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건 전혀 다른 문제고, 우리 관심사는 이제 자동차다”고 말했다는 것.
김 PD는 “우린 도대체 뭘 바라고 쇠고기 협상을 해주고, 뭘 얻기 위해 내준 건지 (모르겠다)”며 “결과적으로 봐서 아무것도 받은 것도 없고 다 내준 것밖에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보슬 PD는 또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한 정부가 서류에 자신의 이름을 김보선으로 잘못 보내왔다는 얘기를 전하며 “중재신청을 하면서 프로그램 담당 PD의 이름도 모르더라. 쇠고기 협상에서 내용도 모르고 협상한 정부가 보낸 중재안답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어떤 길로 가야할지 앞으로 큰 숙제 남아있는 것 같다”며 “위험성을 인지하는 것보다 느끼는 게 중요하다. 그걸 어떻게 프로그램으로 만들지가 우리가 갖는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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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방송된 MBC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연출 김보슬·이중각)편의 후폭풍이 엄청나다.
〈PD수첩〉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엔 정부의 무책임한 협상을 꾸짖는 성토의 글이 수천건 이상 폭주하고 있고,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와 ‘블로거뉴스’에서도 〈PD수첩〉이 화제의 중심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미니홈피는 줄을 잇는 항의 글 때문에 이미 방명록과 게시판, 사진첩 등을 폐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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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에서 공개된 동영상(왼쪽)과 모든 게시판이 사라진 이명박 대통령 미니홈피 | ||
-VOD(다시보기) 서비스가 되지 않아 외압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왜 VOD가 사라졌나.
“방송 마지막 부분에서 미국 쇠고기를 파는 업체들이 나왔다. 그런데 확실하게 모자이크 처리가 안 된 것 같다 다시 손을 보고 있다. 그들을 망하게 할 순 없지 않나. 그래서 잠깐 내렸고, 모자이크 보완 작업은 한 뒤 다시 올릴 거다.”
(‘광우병’편 VOD는 김 PD와 인터뷰를 마친 직후인 오후 2시 55분께 올라왔다.)
-취재는 언제부터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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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우병편을 취재한 김보슬 PD ⓒMBC | ||
-한-미 쇠고기 협상이 무대책 졸속협상이란 비판을 받았다. 협상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
“총선이 끝나자마자 급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을 보면서 놀랐다. 문서들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맞춰서 정해놓고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어느 수준까지 들어줄 것인가가 관건이었는데, 결과를 보면 사실상 미국의 요구를 거의 들어준 것 아닌가.”
-청와대나 농림부로부터 항의는 없었나.
“(조심스럽게)사실 방송 전에 취재차 미국에 가 있을 때 전화가 오긴 했다. 방송을 하느냐마느냐를 떠나서 어떻게 다루는지를 궁금해 하더라.”(김 PD는 이런 내용이 일일이 기사화되는 게 조심스러운 듯 “알아서 써 달라”고 했다.)
-후속 방송 요청이 줄을 잇고 있는데.
“알고 있다. 오늘 회의를 해봐야 알 것 같다. 아마 오늘 내로 결정될 것이다. 방송에서 못 다한 얘기? 물론 많이 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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