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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4 “불이 안 나게 하는 것도 정부의 일이다” (10)
  2. 2008/04/30 [인터뷰] ‘PD수첩’ 美 쇠고기 현지 취재한 김보슬 PD (235)
2008/05/14 18:26

“불이 안 나게 하는 것도 정부의 일이다”

‘PD수첩’ 김보슬 PD, 美쇠고기 논란 토론회에서 취재 뒷 얘기 털어놔

“받은 것은 아무것도 없고, 다 내준 것밖에 안 된다”

지난 달 29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 MBC <PD수첩> 방송에서 미국 현지 취재를 담당했던 김보슬 PD는 이번 한·미 쇠고기 협상에 대해 한 마디로 이렇게 평가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어떻게 국민 건강을 가지고 단 1%의 가능성에 대해 위험하지 않다고 치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PD는 “정부와 우리가 얘기하는 과학적 근거는 동일하다”며 “차이가 있다면 단 1%의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위험하다고 얘기하고, 정부는 위험하지 않다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을 잘 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불이 안 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비유를 덧붙였다.

   
▲ 14일 '광우병 언론보도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김보슬 MBC PD

14일 한국PD연합회 주최로 열린 ‘광우병 언론보도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김 PD는 미국 현지 취재를 하며 느낀 점과 광우병 보도 이후 정부가 보인 태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PD는 또 방송에 미처 담지 못한, 미국 현지에서 취재한 내용을 들려줬다.

그는 “미국은 FTA의 선결 과제로 쇠고기 협상을 해결하라고 했지만 미국내 의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쇠고기엔 전혀 관심이 없다”며 “자동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또다른 과제고 또다른 논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하원 의원들은 “쇠고기 문제가 FTA를 더 나은 방향으로 전개할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건 전혀 다른 문제고, 우리 관심사는 이제 자동차다”고 말했다는 것.

김 PD는 “우린 도대체 뭘 바라고 쇠고기 협상을 해주고, 뭘 얻기 위해 내준 건지 (모르겠다)”며 “결과적으로 봐서 아무것도 받은 것도 없고 다 내준 것밖에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보슬 PD는 또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한 정부가 서류에 자신의 이름을 김보선으로 잘못 보내왔다는 얘기를 전하며 “중재신청을 하면서 프로그램 담당 PD의 이름도 모르더라. 쇠고기 협상에서 내용도 모르고 협상한 정부가 보낸 중재안답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어떤 길로 가야할지 앞으로 큰 숙제 남아있는 것 같다”며 “위험성을 인지하는 것보다 느끼는 게 중요하다. 그걸 어떻게 프로그램으로 만들지가 우리가 갖는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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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30 17:04

[인터뷰] ‘PD수첩’ 美 쇠고기 현지 취재한 김보슬 PD

“총선 끝나마자 협상 드라이브…놀랐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연출 김보슬·이중각)편의 후폭풍이 엄청나다.

〈PD수첩〉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엔 정부의 무책임한 협상을 꾸짖는 성토의 글이 수천건 이상 폭주하고 있고,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와 ‘블로거뉴스’에서도 〈PD수첩〉이 화제의 중심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미니홈피는 줄을 잇는 항의 글 때문에 이미 방명록과 게시판, 사진첩 등을 폐쇄한 상태다.

   
▲ 29일 에서 공개된 동영상(왼쪽)과 모든 게시판이 사라진 이명박 대통령 미니홈피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를 이중각 PD와 공동 취재한 김보슬 PD는 한-미 양국의 쇠고기 협상이 있던 4월 중순 이전부터 미국에서 광우병 관련 취재를 해 왔다. 김 PD는 말했다. “쇠고기 협상에서 사실상 미국의 요구를 거의 다 들어준 것”이라고. 다음은 김보슬 PD와 전화로 인터뷰한 내용이다.

-VOD(다시보기) 서비스가 되지 않아 외압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왜 VOD가 사라졌나.

“방송 마지막 부분에서 미국 쇠고기를 파는 업체들이 나왔다. 그런데 확실하게 모자이크 처리가 안 된 것 같다 다시 손을 보고 있다. 그들을 망하게 할 순 없지 않나. 그래서 잠깐 내렸고, 모자이크 보완 작업은 한 뒤 다시 올릴 거다.”
(‘광우병’편 VOD는 김 PD와 인터뷰를 마친 직후인 오후 2시 55분께 올라왔다.)

-취재는 언제부터 했나.

   
▲ 광우병편을 취재한 김보슬 PD ⓒMBC
“본격적으로 미국에 가서 취재를 한 건 2주 전부터다. 그 전에도 미국 동물협회 쪽과는 계속 연락을 취해 왔다.”

-한-미 쇠고기 협상이 무대책 졸속협상이란 비판을 받았다. 협상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

“총선이 끝나자마자 급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을 보면서 놀랐다. 문서들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맞춰서 정해놓고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어느 수준까지 들어줄 것인가가 관건이었는데, 결과를 보면 사실상 미국의 요구를 거의 들어준 것 아닌가.”

-청와대나 농림부로부터 항의는 없었나.

“(조심스럽게)사실 방송 전에 취재차 미국에 가 있을 때 전화가 오긴 했다. 방송을 하느냐마느냐를 떠나서 어떻게 다루는지를 궁금해 하더라.”(김 PD는 이런 내용이 일일이 기사화되는 게 조심스러운 듯 “알아서 써 달라”고 했다.)

-후속 방송 요청이 줄을 잇고 있는데.

“알고 있다. 오늘 회의를 해봐야 알 것 같다. 아마 오늘 내로 결정될 것이다. 방송에서 못 다한 얘기? 물론 많이 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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