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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업 언론단체, 시민단체, 정치권, 학계, 네티즌 등이 참여하는 범국민 연대기구가 구성된다.
‘방송장악·네티즌탄압 저지 범국민행동’(가칭)은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방송인총연합회,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언론시민사회단체 뿐만 아니라 정당을 비롯해 종교계, 조·중·동 광고압박 운동을 펼치는 네티즌 등 사회각계·각층을 망라해 참여한다.
발족에 앞서 각계 시민사회단체·사회 원로 등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네티즌탄압 중단촉구 제 사회단체 기자회견’을 22일 오후 6시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개최하고, 이명박 정부의 방송·네티즌 탄압 중지를 요청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는 방송장악·네티즌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는 선언문에서 “각 영역에서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음을 목도했음에도 이명박 정부는 구시대적인 리더십으로 국민의 정당한 요구를 공권력으로 짓밟고, 비판적인 언론은 통제·장악하려 함으로써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지난 권위주의 정부시절 우리 방송은 ‘권력의 나팔수’라는 오명을 얻었고, 국민들은 수신료 거부운동으로 항의하고 양심적인 방송인들이 방송민주화 투쟁을 벌인 끝에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얻어냈다”며 “이명박 정부가 다시 방송을 장악해 보겠다고 시도하는 것은 수십 년 민주화 운동의 성과를 무력화 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보수언론에 광고압박 운동을 한 네티즌을 소환해 조사하는 검찰에 대해 “네티즌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소비자운동을 탄압하는 것 또한 시대를 읽지 못하는 ‘낡은 정부’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는 꼴”이라며 “공권력 동원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 ‘방송장악·네티즌탄압 저지 범국민행동’(가칭)은 22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PD저널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구속과 죽음을 각오하고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음모와 싸워야 할 만큼 지금 언론노동자들은 백척간두의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 정권의 감옥에 언론노동자들이 차고 넘칠 때 언론자유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 ▲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PD저널 | ||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최근 해임된 신태섭 전 KBS 이사에 대해 “KBS 이사를 했다고 동의대에서 해임 당하고, 동의대에서 해임 됐다고 KBS 이사직을 해임하는 이런 파렴치한 정권이 어딨냐”며 “임기가 보장된 KBS 사장을 몰아내기 위해 온갖 짓을 다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법을 모르면 상식이라도 지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 의원은 “농식품부도 인정한 인간광우병 위험을 보도한 MBC <PD수첩>을 5명의 검사가 투입돼 조직사건 조사하듯 진행하는 것은 집권남용으로 검찰이 조사를 받을 사항”이라고 꾸짖은 뒤 “얼마 전 YTN에서는 용역업체 직원들이 우리사주 조합원들을 주주총회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단상을 에워쌌다. 이런 주주총회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하며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을 가했다.
김재윤 민주당 의원(민주당 언론장악음모저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사내방송으로 KBS를 만들고, 방송협회 회의 할 때 언론특보 출신들로 회의를 하고 싶은 모양”이라고 비꼰 뒤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민주당이 헌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이승만 정권부터 노무현 정권까지 겪어 본 대통령 중에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끔직하다”며 “이 땅의 방송사가 여기까지 오는데 언론 노동자들의 피눈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였는데 이를 깡그리 없애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티 이명박 카페’ 주인장인 김은주씨는 “조중동 광고주 항의운동을 펼친 누리꾼 20여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는 정당한 소비자 권리 운동을 검찰 스스로 왜곡시키는 행위”라며 “검찰이 이유를 알 수 없는 영장을 들고 나타나 안티 이명박의 사무실을 수색하는 등 시민들과 네티즌들의 분노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약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으며, 이후 ‘시민들과 함께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해 분위기를 이어 나갔다. 앞으로 범국민행동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네티즌탄압 중단을 계속해서 촉구하는 한편 ‘범국민행동’ 동참을 계속해서 호소할 예정이다.
원성윤·이기수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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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국민연대기구는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방송인총연합회,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언론시민사회단체 뿐만 아니라 정당을 비롯해 종교계 등 사회각계·각층을 망라하는 단체들로 이번 주내로 발족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여기에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네티즌들도 폭넓게 참여할 예정이다.
발족에 앞서 각계 시민사회단체·사회 원로 등은 ‘(가칭)방송장악·네티즌탄압 저지 범국민행동’(이하 범국민행동)을 결성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오늘(22일) 오후 6시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개최한다.
이들 단체는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네티즌탄압 중단촉구 제 사회단체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네티즌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범국민행동’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촛불문화제’도 열린다.
이같이 언론단체, 시민단체 등이 대거 참여하는 범국민연대를 구상하게 된 이유는 최근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기도가 노골화됐다는 공감대 때문이다.
정연주 KBS 사장 조기 사퇴 압박이 정권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최근 낙하산 인사로 논란을 일으킨 이명박 대통령 특보출신이 구본홍 씨가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날치기 주주총회를 통해 YTN 사장으로 선임됐다. 또 MBC 〈PD수첩〉대해서도 검찰의 표적 수사 논란 등이 일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촛불시위를 촉발시킨 네티즌들의 입을 막기 위한 정권 차원의 압박도 계속되고 있다. 검찰은 조중동 광고기업 항의·불매 운동을 벌인 네티즌들에 대한 소환조사는 물론이고 일부의 경우 출금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양승동 방송인총연합회장(한국PD연합회장)은 “언론계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KBS사장 해임과 MBC 〈PD수첩〉에 대한 탄압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방송장악을 기도하는 세력을 제외한 시민언론단체·재야 등이 모두 참여해 국민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범국민행동’을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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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 나흘째. 사건 진상 규명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피격 당시 상황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 ‘통제구역’이라는 곳은 녹색 펜스와 모래언덕으로 ‘구분’ 정도만 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북측의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예상 외로 강경한 북측의 태도에 우리 정부는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한편으론 사건 당일인 11일 청와대에서 초기 상황 보고와 대응에 혼선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정부의 위기 대응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
조·중·동은 정부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비판하면서도 북한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특히 <동아일보>는 ‘북한의 의도적 도발’ 시나리오를 재차 거론하며 갖가지 상황과 추측을 ‘카더라’로 엮었다. <동아>는 “일각에선 금강산과 개성 관광을 위해 군사시설을 내준 것에 평소 강한 불만을 제기한 북한 군부의 ‘의도적 도발’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면서 “또 북한 군부가 금강산 관광 이후 일선 부대에 장전항 일대의 군사시설에 대한 경계 강화를 지시하면서 이를 어길 경우 강도 높은 문책을 경고해 일선 초병들이 남측 관광객임을 알고도 총격을 가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보도했다.
방통심의위 ‘100분 토론’ 아고라 간접광고 ‘권고’ 조치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MBC 〈100분 토론〉이 인터넷 다음(Daum)의 ‘아고라’를 간접광고 했다고 판단, ‘권고’ 조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최근 “MBC와 다음이 단순히 콘텐츠를 공유한 것이 아니라 서로의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홍보해준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알려졌다. 방송심의소위는 지난 8일 〈100분 토론〉 제작진을 불러 의견 진술을 들었다.
| ▲ 조선일보 7월 14일자 8면 | ||
<조선일보>는 “방송심의소위는 MBC측이 문제가 불거진 직후 차기 방송분부터 시정한 점을 고려해 법적 구속력이 약한 행정지도에 해당하는 ‘권고’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매체 모임인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인미협)는 지난달 방통심의위에 〈100분 토론〉의 방송심의 규정 위반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한 바 있다.
<조선>은 “다음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00분 토론〉을 ‘홍보’한 방식에도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미협은 “다음은 〈100분 토론〉을 앞두고 뉴스박스(홈페이지 초기 화면의 뉴스 코너)나 뉴스면 메인 등에 100분토론 관련 기사를 주요하게 배치해왔다”면서 꼬투리를 잡았다.
인미협은 “다음과 MBC가 맺은 ‘홍보 협력 양해각서’에 따라 미디어다음 홈페이지의 뉴스 편집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MBC와 다음 측에 각서 공개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동아, MBC가 내우외환?
<동아일보>가 MBC를 재차 흔들었다. <동아>는 8면에 ‘MBC 내우외환’이란 제목의 기사를 싣고 “‘PD수첩’ 논란이 제기되면서 보도의 간판인 ‘뉴스데스크’의 시청률도 추락하고, 드라마도 뚜렷한 히트작이 나오지 않는 등 MBC가 전반적인 침체를 겪고 있”다면서 모든 것을 ‘PD수첩 탓’으로 돌리는 기이한 재능을 발휘했다.
<동아>는 “뉴스데스크는 촛불시위가 한창이었던 6월 9, 10일에는 11%대의 시청률을 보였다. 그러나 6월 26일 ‘PD수첩’의 번역가 정지민 씨가 ‘의도적인 오역 및 왜곡’ 논란을 제기한 뒤 평균 시청률은 7.8%(6월 26일∼7월 12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KBS ‘뉴스 9’의 시청률(평균 15.1%)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라며 새삼 〈뉴스데스크〉 시청률을 걸고 넘어졌다.
또 “MBC 드라마도 6월 중순 ‘이산’ 종영 이후 시청률 20%대를 넘긴 드라마가 한 편도 없다”며 괜한 걱정을 하는가 하면, “MBC 전체 평균 시청률은 지상파 3사 중 꼴찌로 급락했다”고 꼬집었다. MBC가 시청률 1위로 승승장구할 때는 언급도 없더니, 이제 와서 〈PD수첩〉에 따른 ‘인과응보’라는 식으로 엮은 것이다.
<동아>는 또 〈PD수첩〉 오역 논란을 재론하며 MBC 내부에서 대응 방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도국 출신의 한 간부는 “15일 PD수첩의 ‘해명 방송’에서 오역 및 진행상 실수한 부분이 있다면 깨끗하게 인정하고 털어버리고 넘어갔으면 한다”고 말했고, 한 30대 PD는 “검찰이 취재 원본 테이프를 내놓으라는 것은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 ▲ 동아일보 7월 14일자 8면 | ||
오늘 YTN 주주총회…노조 “구본홍 사장 저지” 총력투쟁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방송 담당 특보를 지낸 구본홍 씨의 YTN 사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가 오늘(14일) 오전 10시 서울 남대문 사옥에서 열린다.
YTN 노동조합(위원장 박경석)은 구본홍 씨의 사장 선임 저지를 위해 주주총회 장소 원천봉쇄 방침을 밝혔다. <한겨레>는 “이번 주총은 방송 장악을 밀어붙이고 있는 이명박 정부와 시민·언론단체 사이의 전면적 충돌로 번지면서 ‘언론자유 수호’의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TN 노조는 13일 전체 조합원 400여명에게 전달한 ‘투쟁지침’에서 14일 오전 7시까지 회사 로비에 모여 주주총회 장소인 본사 5층을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노조는 이를 위해 △취재 분야 조합원은 14일 오전 모든 취재 일정을 취소할 것 △뉴스진행 분야는 생방송 필수요원을 뺀 모든 조합원이 필히 참가할 것 △휴가자와 야근자도 적극 참여할 것 등을 당부했다. 또 구씨가 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곧바로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 ▲ 한겨레 7월 14일자 2면 | ||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도 각 언론사 상근간부 등 100여명이 이날 주총 현장에서 YTN 노조의 투쟁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인터넷 다음(Daum) ‘아고라’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일반 시민들의 참여도 예상된다. 한편, 지난 13일 새벽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 2000여명은 YTN 사옥 앞에서 ‘공정방송 사수’, ‘구본홍 사퇴’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조·중·동 광고 업체 네티즌 고소
조선·중앙·동아일보에 광고를 게재했다가 네티즌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던 기업들이 최근 검찰에 광고 중단을 촉구한 이들을 고소해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서울중앙지검은 일부 업체들이 ‘주요 신문에 광고를 내지 말라는 전화가 쉴 새 없이 걸려와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전화를 건 사람들을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고소장을 낸 업체들은 생활용품 판매업체, 여행사 등 5~6곳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은 “그러나 검찰은 고소를 한 업체들이나 피해 조사를 받은 업체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며 “업체 이름이 공개되면 네티즌들이 추가로 ‘테러’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광고 압박 운동을 주도한 네티즌 20여명을 출국금지 조치를 내려 ‘과잉 수사’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 광고주들의 네티즌 상대 소송 역시 소비자 권리를 둘러싸고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 조선일보 7월 14일자 8면 | ||
오늘부터 쇠고기 국정조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MBC 〈PD수첩〉 관계자의 증인 채택을 적극 검토 중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국정조사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기현 의원은 13일 “〈PD수첩〉 관계자를 증인으로 채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이 국내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잘못되거나 왜곡된 정보가 많았고, 이런 정보들이 촛불집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하다”며 “이럴 경우,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집중적으로 알렸던 MBC ‘PD수첩’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를 보도했고, 내용상에 문제는 없었는지를 조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쇠고기 국정조사’를 민주당과 협의할 때 MBC 〈PD수첩〉을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조사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조선>은 “이 때문에 김 의원이 국정조사 대상에 MBC ‘PD수첩’을 포함시키려고 할 경우, ‘쇠고기 국정조사’는 증인채택 등을 놓고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BS 사내통신망에 23쪽짜리 글 올려 ‘세무소송’ 정면 반박
KBS가 지난 11일 사내 통신망에 정연주 사장을 배임혐의로 수사 중인 검찰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장문의 글을 올려 화제다. ‘법인세 등 세무소송 조정 관련 Q&A’란 제목의 이 글은 10여 년간의 세무소송 전말을 밝히면서 검찰 수사의 쟁점을 한국방송 입장에서 두루 짚었다.
먼저 배임 여부와 관련, “KBS가 승소가 확실한데도 정 사장이 국세청과의 ‘무리한 세무조정’을 통해 회사에 거액의 손실을 끼쳤다”는 검찰 측 주장에 대해 KBS는 “배임 혐의가 성립하려면 △임무에 위배되는 행위와 △재산상의 이익취득이 있어야 하나 ‘법원의 주도하에 이뤄지는 조정에 임하여 분쟁을 종결짓는 행위를 배임행위라고 보기 어려”우며, “재산상 이득을 취한 바도 없기 때문에 ‘배임죄가 성립될 여지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이 경영적자를 메우기 위해 독단적 판단으로 세무조정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검찰 측 시각에 대해선 “조정에 이르기까지 감사팀과 경영회의 등 회사 내부적으로 의사결정 절차를 거쳤고, 회계전문 법무법인 두 곳의 자문까지 구해 최종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일부 언론은 당시 KBS의 소송 상대인 국세청의 대리인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KBS와이 소송이 끝까지 진행될 경우 국세청에 불리하니 조정에 응하는 편이 낫다고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BS는 “김앤장 법률자문의 요지는 결국 ‘소송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으므로 국세청으로서도 조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 IPTV 방송 편성규제 완화
| ▲ 전자신문 7월 14일자 1면 | ||
편성규제 완화방안은 △해외 국가별 영화·애니메이션·대중음악 수입제한율을 60%에서 80%로 늘리고 △국내영화 의무편성비율을 25%에서 20%로 △국산 애니메이션 의무편성비율을 35%에서 30%로 각각 낮추기로 했다.
<전자신문>은 “방송 편성규제 완화정책을 우선 적용하고, IPTV 사업자들이 주요 실시간 방송채널을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확보할 수 있도록 ‘콘텐츠 동등접근 규제’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조선 “KBS 송출중단 왜 사과 안하나”
<조선일보>가 또 KBS에 태클을 걸었다. <조선>은 “지난달 18일 새벽 KBS 7개 방송지역 9개 송신소에서 ‘송출 중단’ 사고가 발생한 후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KBS의 경영진은 일절 사과를 하지 않고 있어 시청자들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새삼 문제를 환기시켰다.
<조선>은 “KBS는 2006년 10월 14일 밤 20여 분간 방송중단 사고가 발생한 당시에는 이튿날 오전 즉각 ‘대국민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했었다”면서 “2006년에는 김홍 부사장이 KBS 사장 대행을 맡고 있었고, 지금은 정연주 사장이 사장으로 총책임을 맡고 있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엉뚱한 비교를 했다.
송출 일시 중단 사고가 난 KBS 프로그램은 지난달 18일 새벽 3시35분 2TV로 방송 예정이었던 ‘유로 2008 축구 프랑스:이탈리아전’으로, 강원도 강릉 등 7개 지역에서 경기 시작 후 17분~2시간 동안 방송이 나가지 않았었다.
김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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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동아일보가 오는 7일부터 인터넷 포털 다음(Daum)에 뉴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중·동은 2일 다음 측에 뉴스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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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포털 다음에 뉴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 ||
〈조선일보〉는 또 조·중·동 광고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 카페를 지목해 다음 측에 폐쇄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요구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뉴스 공급 중단이란 강수를 두며 압력을 행사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파문을 두고 “포털 시장에서 다음을 고립시키려는 작전” 등의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많은 네티즌들은 “다음이 청정지역이 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조·중·동이 자발적으로 도와줌으로써 다음이 정화됐다”며 환영했고, 또 한 네티즌도 “조·중·동 불매 운동하기 힘들었는데, 알아서 뉴스 공급을 중단해줘서 고맙다”며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조·중·동의 뉴스 공급 중단은 최근 네이버(Naver)가 초기 화면 뉴스 편집권을 네티즌들에게 개방하겠다며 ‘오픈 캐스트’를 선언한 것과 맞물리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털 1위인 네이버 초기 화면과 2위인 다음에서 조·중·동의 기사가 사라지면 인터넷 사용자들에 대한 조·중·동의 영향력이 어떻게 변화될지도 주목된다.
김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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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조·중·동에게 속아왔던 세월을 생각하면 대성통곡하고 싶은 심정이다.”
언론 소비자 주권 국민캠페인 카페(약칭 언소주·cafe.daum.net/stopcjd)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이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조·중·동 광고 중단 운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언소주는 조·중·동 폐간 및 광고 중단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터넷 카페로, 최근 〈조선일보〉로부터 카페 폐쇄 공문을 받은 바 있다.
언소주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 한백교회 안병두 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운다고 해서, 우리가 혀를 찬다고 해서 조·중·동은 바뀌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에게 진정한 언론이란 무엇인지, 정론직필이란 무엇인지를 언론 소비자로서 알려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선일보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측에 공문을 보내 카페의 불법행위로 자신들이 막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카페 폐쇄를 요청했다. 동아일보는 카페에 게시된 몇몇 글들이 자신들의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며 해당 게시글 삭제를 요청했다”면서 “이에 호응하는 검찰과 법무부는 광고주들에게 전화를 한 촛불시민들에게 형사 처벌하겠다며 조·중·동의 시녀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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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카페 '언론 소비자 주권 국민캠페인 카페'가 27일 서울 한백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일보의 카페 폐쇄 공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
이들은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는 저희 카페에 올라온 글 중에 동아일보가 삭제 요청한 게시글에 대한 최종 삭제 여부를 논란 끝에 결정하지 못했다. 정보통신망법에 의한 심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 기관조차도 법률적 판단을 내리지 못한 글에 대해서 조·중·동은 자의적으로 협박, 업무방해라는 딱지를 붙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7월 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광고목록을 삭제하라는 결정이 난다면 저희는 법적 소송을 제기해 과연 이 나라에 상식이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사법부에 그 판단을 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신문 발행부수나 먼저 공개하라”
중소기업 대표라고 밝힌 카페 회원 김홍기 씨는 “광고 불매 운동을 하면, 기업이 문제를 걸고 넘어져야지, 왜 광고를 수주하는 〈조선일보〉가 설치나”라며 뼈 있는 말을 던졌다.
김 씨는 이어 “조·중·동이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선 필요한 요건이 하나 있다”며 “소비자 운동(광고 불매 운동)이 시작된 뒤, 구독자가 얼마나 줄었는지, 총 발행부수는 얼마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해 좌중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예전에 〈조선일보〉 8면에 1800만 원짜리 광고를 한 적이 있었는데, 광고비용에 대한 협의의 여지가 전혀 없고, 실 발행부수도 알 수가 없더라”며 “실 발행부수를 감추지 말고 솔직히 밝혀라”라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인 김성균 씨는 “〈조선일보〉가 탄압하고, 검찰이 부화뇌동할수록 오히려 우리 카페 회원 수는 늘어났다. 밟히면 밟힐수록 활화산처럼 타오를 것”이라며 “조·중·동·이 과연 언론인가, 언론 자유를 주장할만한가 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일침을 가햇다.
카페 책임자인 이태봉 씨는 일부 게시판을 접근 차단시킨 이유에 대해 “정부와 검찰 측에서 불법 논의가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논의를 존중하자는 차원에서 차단시킨 것”이라고 설명하며 “우리는 소통이 안 되는 시민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씨는 이어 “우리로 인해 다음이라는 기업이 피해를 입기를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조·중·동 광고 불매 운동을 언제까지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건 조·중·동에게 물어보라. 조·중·동이 제대로 보도를 하고, 결자해지 하면 된다”며 “조·중·동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번 기회에 국민들의 도움을 받아 제대로 서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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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중동 광고 불매 운동을 벌여 조선일보로부터 폐쇄 요청을 받은 다음 카페 '언소주' ⓒ언소주 | ||
이날 기자회견엔 언소주 회원들과 함께 조선일보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민주노동당, 통합민주당, 진보신당 등의 법률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민주노동당의 김승근 변호사는 “광고 불매 운동은 법적인 문제라기보다 정치적 문제다. 이런데 왜 검찰과 방송통신위원회가 나서고 있는지 모르겠다. 조·중·동이란 대권력의 눈치를 보거나 앞잡이가 되어 지키려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정상 통합민주당 전문위원도 “헌법 124조에 소비자 주권이 명시돼 있다. 돈을 쓴 만큼 국가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는 게 소비자 주권”이라고 설명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공사판에만 있어서 디지털 시대와 웹 2.0 시대를 잘 모른다. 이 시대를 모르는 사람이 이 시대의 대통령을 할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김정진 변호사는 “광고 불매 운동에 업무방해죄가 적용되려면 강제성이 있는 정도의 실력을 행사하거나, 거짓말과 같은 비정상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데, 해당 사항이 없다. 또 명예훼손이라고 하는데, 신문에 나온 광고를 보고 광고주와 연락처를 써놓은 것은 이미 공개된 정보를 활용한 것이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라고도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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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고시 강행, 거센 후폭풍
▲ <경향신문> 1면 ⓒ<경향신문>
26일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고시 강행으로 ‘후폭풍’이 거세다. 시위대와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로 부상자나 연행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에는 새 수입 위생조건 고시의 발효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이 재개되면서 미국산 쇠고기를 보관 중인 전국의 부두와 냉동창고에서는 운송 저지 ‘봉쇄 투쟁’이 벌어졌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대책회의)는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주말인 28일을 ‘반민주정권 심판의 날’로 정하고 ‘1박2일 총력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7월5일에는 ‘100만 촛불대행진’을 개최해 국민 총궐기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경향, 정부 관보 게재 시 치명적 실수 보도
정부의 고시강행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향은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관보에 게재하면서 광우병 오염 우려가 있는 ‘기계적 회수육’에 대한 영문 약자를 잘못 기록하는 치명적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경향에 따르면 관보에 게재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17조에는 ‘모든 쇠고기 제품은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또는 30개월령 이상된 소의 머리뼈와 척수에서 생산된 기계적 회수육(MSM)에 의한 오염을 방지하는 방식으로 생산돼야 한다’고 기술돼 있다.
경향은 “그렇지만 해당 조항에서 기계적 회수육에 대한 영문 약자를 본래 약자인 MRM 대신 ‘기계적 분리육’을 의미하는 MSM으로 기록하고 있어 검역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기계적 회수육’은 도축 후 뼈에 남아 있는 살코기를 손작업이 아니라 기계적 방법으로 긁어내 뼈나 골수 등이 섞여 들어갈 우려가 높은 고기를 의미한다. ‘기계적 분리육’은 작업 방법과 상관없이 칼슘 성분이 100g당 150㎎ 이상 포함된 고기를 말한다.
경향은 “이에 따라 현재 수입위생조건처럼 한글과 영문표기가 따로 표기될 경우 검역기준을 ‘작업방법’(기계적 회수육)으로 해야 할지 ‘칼슘성분’(기계적 분리육)으로 해야 할지 혼선이 초래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경향은 또 “정부는 수입위생조건에 ‘한국으로 수출되는 쇠고기 제품은 상주하는 미국 농무부 수의사의 감독 아래 생체·해체검사가 실시돼야 한다’고 명시했다”며 “이에 따라 현재 연방 수의사 상주 의무가 없는 미국 내 도축장은 모두 승인이 취소되거나 보류돼야 할 것으로 보이며, 정부가 수입위생조건을 고치지 않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면 정부 스스로 수입위생조건을 위반하는 셈이 된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고시강행 아니라 고시순행이다”
한겨레가 미국산 쇠고기 고시가 발효된 직후인 26일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
홍 의원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국민 설득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애초 미국과 25일자에 관보 게재를 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도 유보하면 미국과 통상마찰이 생길지 모른다. 고시를 조건으로 미국 쪽이 협정문을 사인해 보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촛불민심의 요구가 추가협상에 대부분 반영돼 ‘고시 강행’이 아니라 ‘고시 순행’”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촛불시위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중앙 선데이>나 <중앙일보>가 촛불 시위에 참여한 순수한 시민은 10% 정도라고 보도했다”며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인사들은 지난 2001년부터 대추리 집회 등에 참여하는 등 반미 집회를 주도해온 사람들이다. 초기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가 각종 노동, 정치 단체가 가세하면서 시민들이 귀가하는 양상이다”고 폄하했다.
또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해 “지금 촛불 시위는 도를 넘었다”며 “집회가 상시화되고 있고 이를 방치하면 서울시청 광장은 법질서를 벗어난 해방구가 된다”고 주장했다.
공공방송 사장에 이명박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 인사들이 임명되는 것이 정치적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과거 정권 때도 주도세력이 바뀌면 다 바뀌었다”며 “이왕 전문성이 있는 인사들 가운데 자기를 도와준 사람을 쓰는 것은 당연하다. 이후 정치적 독립성은 그들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 <조선일보> 1면 ⓒ<조선일보> | ||
정부의 고시강행에 분노한 시민들의 촛불시위가 격렬해지자 조중동은 “이때다!” 하며 대대적인 비판에 나섰다. 조중동 모두 촛불시위의 ‘폭력성’만을 부각했다. 특히 조선과 중앙은 경찰 한 명을 시민들이 발로 차는 연합뉴스의 사진을 1면에 게재하며 폭력시위를 부각했다. 또 정부를 향해서는 보다 강경한 대처를 하지 못한다고 꾸짖었다.
조선은 ‘청와대만 지키는 정권’이란 제목의 1면 기사에서 “한 달 이상 서울 도심이 밤마다 시위대에 의해 점거돼 무법(無法)천지가 되고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은 극에 달하고 있지만, 현 정부는 무책임하고 무기력하게 눈치만 살피며 숨어 있다”고 비판했다.
또 “촛불시위대의 폭력이 경찰과 충돌하는 수준을 넘어 민간인인 기자에게 집단 린치(폭행)를 가하고, 특정 언론사 사옥과 시설물을 무차별 공격하는 테러 양상으로까지 치닫고 있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26일 시위대가 조선일보 사옥과 동아일보 사옥을 공격한 것을 지칭하는 것이다. 조선은 자사 사옥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고 있는 시각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앞은 청사가 포함된 전체 도로 구간에 경찰버스 20여대를 5㎝도 되지 않는 간격으로 촘촘하게 주차시켜 요새처럼 경비하고 있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선은 또 “서울 도심의 교통이 비정상적으로 한 달 넘게 막히고, 상가와 음식점들은 일찍 문을 닫아야 하고, 택시기사들은 손님을 찾지 못해 애태우는 등, 생업에 힘든 서민들이 '무기력한' 정부를 대신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폭력시위 부각은 동아, 중앙도 마찬가지였다. 동아는 3면 “‘오늘 끝장보자’ 경찰에 돌 채운 페트병 던져”, 중앙은 ‘공권력이 짓밟히고 있다’는 1면 기사에서 시위대의 폭력성을 부각했다. 전체적으로 평화적으로 시위를 진행하던 시민들이 왜 이들이 이처럼 분노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 ▲ <경향신문> 2면 ⓒ<경향신문> | ||
검찰, 'PD수첩' 전담수사팀 구성
MBC <PD수첩>에 대한 검찰의 압박이 가속화되고 있다. 검찰은 26일 별도의 전담수사팀을 구성,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향은 “검찰 기류가 초강경 기조로 돌아섰다”며 “검찰은 오는 30일 임채진 검찰총장 주재로 전국공안부장 회의를 소집키로 하는 등 쇠고기 국면을 공안정국으로 타개하는 데 최일선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경향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3일 농림수산식품부가 명예훼손 혐의로 ‘PD수첩’을 수사의뢰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임수빈 부장검사)에 배당했지만 이날부터 임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고 수사 검사 4명을 보강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형사2부 소속 검사 7명 중 5명이 이 사건에 투입되는 것이다. 명예훼손사건 수사로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검찰은 이날 ‘PD수첩’ 방송물을 입수해 오역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에 대한 1차 검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다우너 소(일명 주저앉는 소)’를 ‘광우병 의심 소’로 단정한 경위와 동물을 학대하는 이유를 물은 인터뷰가 “광우병 의심 소를 왜 도축하느냐”로 번역된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향은 “검찰의 이 같은 조치는 이날 오전 한나라당이 ‘PD수첩’에 대해 강력히 수사를 촉구한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정치권 눈치보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조·중·동 광고압박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터넷 카페의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경향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인터넷 신뢰저해사범 전담 수사팀’은 ‘다음’ 카페의 ‘언론소비자주권 국민 캠페인’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수사팀은 카페에서 어떤 식으로 광고압박운동이 벌어졌는지 등에 대한 기초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이 전담수사팀도 공안부·형사부 등에서 차출된 5명의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으로 구성됐다.
검찰은 30일 전국 주요 지방검찰청 공안부장 회의를 소집, 촛불집회의 폭력화에 대한 엄단 대책도 세울 방침이다.
이에 경향은 “촛불시위 대응에 공안부가 직접 나서게 되면 시민들의 반발은 물론 ‘신(新) 공안정국’ 조성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괴담 탓’ ‘방송 탓’ 되돌아간 2MB 정부
정부의 고시강행으로 촛불은 더욱 격렬해지고 있지만, 정부는 촛불정국 초기 '괴담 탓' '선동 탓' 하던 태도로 회귀하고 있다.
한겨레는 “26일 쇠고기 수입 고시 이후 정부·여당이 시위 저지와 국민여론 다잡기 총력전에 나선 과정에서 정부·여당이 쇠고기 논란 초기의 안이한 인식으로 되돌아가는 흐름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촛불집회 초기 국면에 정부·여당은 사태 원인을 ‘광우병 괴담’ 탓으로 돌렸다. 당·정·청은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인터넷 괴담’에 대한 정식 수사 방침도 정했다. 민심 이반이 심각해지자 이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한동안 자세를 낮췄다.
그러나 26일 정부는 대통령 주재의 관계장관회의에서 MBC <PD수첩> 을 공식적으로 문제 삼고 나섰다. 이날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서도 <PD수첩>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한겨레는 “이날 정부·여당의 태도는 아예 ‘지난 4월의 쇠고기 협상에는 문제가 없는데도 <PD수첩> 때문에 불안이 가중되었다’는 듯한 논리”라고 꼬집었다. 특히 한나라당은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고 재협상 필요성까지 거론하던 기존의 태도에서 정반대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와 한나라당은 지난 22일 한-미 사이 쇠고기 추가협상에 따른 새로운 수입 위생조건의 장관 고시를 “서두르지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고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이 밝혔지만, 당정은 사흘 뒤인 25일 관보 게재를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한겨레는 “정부가 태도를 바꾼 것은 미국을 의식한 결과”로 분석했다. 한-미 두 나라는 추가협상 당시 25일로 고시 시점까지 약속해 놓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겨레는 “그러나 이런 태도는 지난 4월 이 대통령의 방미 무렵, 쇠고기 협상을 서둘러 타결짓던 모습과 흡사하다”며 “국내 여론보다는 대미 관계를 더 중시하는 태도가 되살아난 셈”이라고 꼬집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 일각에선 촛불집회 절정 무렵에 “대미 관계가 다소 불편해지더라도 국민 여론이 우선”이라며 재협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 ▲ <조선일보> 사설 ⓒ<조선일보> | ||
MBC <PD수첩>에 대한 조중동의 ‘마녀사냥’식 공격도 계속됐다.
동아는 <PD수첩> 영어번역자로 참여했던 정지민 씨의 주장을 또다시 보도했고, 조선 역시 정 씨의 주장을 인용해 PD수첩이 “짜맞추기식 왜곡 보도를 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광우병을 강조하기 위해 주요 취재 내용을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은 <PD수첩>이 왜곡보도를 했다는 것은 조중동과 정부여당 등 일부의 주장임에도 불구하고 엄연히 조작 사실이 드러난 일본의 간사이 TV 사례를 끌어들였다. 조선은 지난해 간사이 TV에서 낫토(일본 청국장)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란 제작 의도에 맞추기 위해 실험 데이터를 조작한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사장이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사설에서도 <PD수첩> 몰아붙이기는 계속됐다.
조선은 특히 <PD수첩>을 비롯한 이후 방송사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조선은 ‘미국 쇠고기=광우병 날조 TV 어찌해야 하나’는 제목의 사설에서 “차4월29일 방영된 MBC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를 기폭제로 TV는 ‘미국 쇠고기=광우병’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주장을 융단폭격 식으로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MBC 뉴스데스크와 KBS 뉴스9, KBS <시사투나잇>을 들었다. <PD수첩> 보도 이후 대부분의 신문 역시 광우병의 위험성을 경고했다는 사실은 기억나지 않는 모양이다.
조선은 사설 말미에 “한국 TV들의 폭력적 힘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집단 광우병 공포를 대한민국에서만 만들어냈다”며 “이런 TV들이 ‘공영방송’을 자칭하고 있다. 우롱당한 국민들이 이들 TV가 공영의 가면 속에 감춘 진짜 얼굴이 무엇인지 묻게 되는 때가 올 수밖에 없다”고 매도했다.
| ▲ <한겨레> 사설 ⓒ<한겨레> | ||
경향·한겨레, 본질 호도하는 'PD수첩' 때리기 비판
조중동의 마녀사냥 식 <PD수첩> 공격에 한겨레와 경향은 사설을 싣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겨레는 ‘본말 전도된 조중동의 PD수첩 공격’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조중동의 비난은 지나칠 뿐 아니라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문제의 본질은 광우병으로부터의 안전이고, 국가가 그런 책무를 다했느냐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