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09/12/09 제발 지킬 건 좀 지키고 삽시다
  2. 2008/12/10 [동영상]"KBS조합원 징계시, 전면전 불사!" (3)
  3. 2008/09/10 남대문서장, YTN 출근저지 ‘현장조사’ 시도
  4. 2008/07/18 “방송계 잡음, 노조 때문 아니냐”
  5. 2008/07/18 방통심의위 노조, PD수첩 중징계 ‘정치 심의’ 비판
  6. 2008/06/23 KBS 노조, 정연주 사퇴 '올인'하다 위기 자초 (1)
  7. 2008/06/20 KBS 노조, ‘정연주 사장 퇴진’ 만장 철수
  8. 2008/05/29 부산 MBC 사장, ‘어청수 동생’ 보도 삭제 지시 파문 (7)
2009/12/09 15:51

제발 지킬 건 좀 지키고 삽시다


[PD의 눈] 이광조 CBS 〈8585 퀴즈쇼〉 PD

연말이다. 해 바뀜의 감흥이 없어진지 오래지만 이 맘 때면 무의식적으로 지난 1년 동안 신나는 일이 몇 번이나 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글쎄, 흐릿하다. 뭐 특별히 신났던 해가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내 기억 속의 2009년은 죽음의 이미지가 너무나 강한 듯하다. 연초에 용산에서 철거대책을 요구하던 세입자들이 경찰의 강경진압과정에서 목숨을 잃었고 이 과정에서 경찰특공대 한명도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얼마 있으면 참사가 발생한지 1년이 되지만 논란 속에 재판이 진행된 걸 제외하면 진상규명도 위로도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두 전직 대통령의 죽음이 있었다.

이런 몇 가지 사건들만 떠올려도 마음이 참 무겁다. 하지만 인간이란 게 영특해서 그런 슬픔과 불행의 와중에도 환호하고 웃고 떠들기도 한다. 내 경우에는 올해 가장 신났던 일이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이었던 것 같다. 스포츠, 특히 프로 스포츠는 그런 점에서 마약이라고 부를만하다. 몸과 마음에 해롭지 않은 마약 말이다.

 
 
▲ 경향신문 12월7일자 2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긴 했지만 우리 대표 팀 선수들이 워낙 빼어난 활약을 펼쳤기에 2009년은 야구와 관련된 특집 방송이 유난히 많았던 것 같다. 척박한 아마 야구의 현실과 낙후된 경기장 시설, 팬 서비스 등 야구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 대한 조명이 이뤄졌고 돔 구장 건설 공약도 으레 따라 나왔다. 그런 와중에 프로야구 선수노조를 만들려는 움직임에 관한 보도를 접하고 이에 대한 각 구단과 KBO의 강경한 목소리를 듣는다.

그리곤 지금 내가 어떤 시간대에 살고 있는지 헛갈리기 시작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사회다. 이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거주이전의 자유, 의사표현의 자유, 재산권, 투표권, 피선거권만큼이나 노동 3권이 인간의 기본권으로 헌법에 의해 보장되고 보호를 받는다. 그런데 우리사회에는 인간의 기본권, 특히 타인의 기본권에 대해 왜 이리 토를 다는 사람들이 많은가.

돈 잘 버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무슨 노조냐고? 그럼 역으로 이렇게 물어보자. 돈 잘 버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왜 이런 험악한 사회분위기 속에 선수생명을 걸고 노조를 하려고 할까? 동기는 다양할 수 있다. 좋은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고 그것을 위해 선수들의 의견을 구단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테고 우리가 화면에서 보지 못하는 저임금 연습생들의 복지를 위한 마음도 있을 테다. 선수들의 권익 옹호에만 몰두해 프로야구 발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그런 시행착오를 겪을지도 모른다. 그건 팬들의 외면과 질타로 자연스럽게 교정해야할 문제가 아닌가. 그런 게 바로 시장경제의 강점 아닌가.

 
 
▲ 이광조 CBS〈8585 퀴즈쇼〉PD

이 모든 걸 떠나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의 노조 결성이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의 하나라는 점이다. 요즘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공무원 노조 문제도 다르지 않다. 공무원의 정치중립의무를 그렇게 부르짖는 정부가 왜 합법적인 노조인 민주노총을 그렇게 적대시하는가? 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상대방의 존재와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건 법치도 아니고 민주주의도 아니지 않은가. 재벌가 기업인에게 돈 많이 번다고 정치를 하지 말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 내 맘에 들던 들지 않던 상대방의 기본적인 권리는 존중되어야 한다.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비판은 그 다음 문제다. 제발 타인의 기본권에 토 좀 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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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0 08:01

[동영상]"KBS조합원 징계시, 전면전 불사!"

[ KBS 12대노조 '최재훈' 부위원장 인터뷰 ]


KBS 새 노조위원장에 강동구, 최재훈(기호1번) 후보가 당선됐다. 이병순 사장과의 투쟁보다는 조직의 안정을 강조한 강동구 후보에 조합원들이 손을 들어줌으로써 앞으로 KBS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취재진은 KBS 노조사무실에서 '최재훈' 부위원장을 만나 선거 결과와 향후 입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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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0 17:12

남대문서장, YTN 출근저지 ‘현장조사’ 시도

"사측 고소에 따라 불법행위 확인하러 왔다" … 노조 강한 반발로 돌아가

YTN 구본홍 사장이 3일째 ‘시위성’ 출근시도를 계속한 가운데, 남대문 경찰서장이 노조(위원장 노종면)의 출근저지농성을 직접 조사하겠다며 현장 진입을 시도하다 조합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발걸음을 돌렸다.

김기용 남대문경찰서장은 오늘(10일) 오전 10시경 정복 차림으로 간부 2명과 함께 서울 남대문 YTN 본관 17층으로 올라왔다. 같은 시각 구본홍 사장은 사장 비서실 입구를 봉쇄한 노조원들과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침묵 대치’를 벌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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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남대문 YTN 본관 17층 사장실 입구.


갑자기 등장한 김 서장을 향해 조합원들은 “왜 왔냐며” 항의했고, 김 서장은 “YTN 사측이 어제 조합원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해 현장조사를 왔다”고 답했다. 이에 YTN 노조는 “검찰 지휘를 받았느냐”, “먼저 고소인 조사를 마쳤느냐”고 따졌고, 김기용 서장은 “검찰 지휘는 왜 받냐”, “고소인 조사는 안했다. 고소인들은 내가 원하면 들어가서 보겠다”고 맞섰다.

결국 김 서장은 조합원들과 승강이를 벌이다 10여분 만에 “물리적 충돌이 있으면 다시 돌아오겠다”고 경고한 뒤 자리를 떴다. 노조는 “김 서장은 발언 도중 ‘노조의 불법 행위’ 운운하며 사건 조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범죄혐의를 단정짓는 등 수사 지휘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보였다”며 “무엇보다 경찰서장이 고압적 태도로 언론사를 자기집 안방처럼 드나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오늘 오전 7시경부터 YTN 사옥 정문 앞에는 전경 차량 4대가 배치됐으며, 노조의 확인 결과 경찰병력은 사측의 요청에 의해 출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노조는 사측이 어제(9일) 오전 노종면 위원장과 권석재 사무국장, 현덕수 전 노조위원장 등 6명의 조합원을 남대문경찰서에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한 것을 확인했다.

한편 오후 한 때 자리를 비웠던 구본홍 사장은 오후 4시경 다시 출근해 오후 4시 30분 현재 ‘침묵대치’를 계속하고 있고, 노조는 예정대로 오후 6시에 총파업 찬반투표의 개표를 진행한다.

* 다음은 사측이 '업무방해'로 조합원을 고소한 것에 대한 노조의 성명서 전문이다.

구본홍, 마침내 본색을 드러내다 !

지난 55일간 단 한번도 진정성을 보여주지 못한 구본홍이 결국 하수인들을 조종해 조합원 6명을 고발했다.

낙하산 사장을 거부하고 공정방송 사수를 외쳤던 우리의 동료들이 이제 곧 경찰의 소환 통보를 받게 될 엄중한 상황이 오고야 말았다.

맨바닥에 앉아 조합원들과의 대화를 요구하는 상황을 연출했던 어제 오전 구본홍의 손은 이미 고발장을 접수한 더러운 손이었다.

부끄럽지 않은가? 차라리 어제 그 자리에서 '고발을 했노라' 선언했어야 그나마 앞뒤라도 맞는다.

소중한 삶의 터전이요 공정방송의 교두보인 YTN에 감히 간부 호위대를 앞세우고 들어와

어디 비장한 표정으로 조합원들을 대면하는가. 그리고 고발을 했으면 스스로 고발인 조사를 받을 것이지

왜 수하 간부를 대신 보내는가. 고발의 내용도 가관이다. 물밑으로 대화를 제의하면서 대화의 상대방인 노

조위원장을 고발하는 행태는 뭐하자는 수작인가.

노조가 현재의 국면에서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구본홍과 그의 수하들이 저질러놓은 파국을 수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구본홍은 알고 싶지도 않았을 테고, 알려해도 수하들의 수작에 눈귀가 멀어 알

수 없는 상태였으리라.

또 지난 1일 돌발영상 팀장에 대해 보복 인사를 단행한 뒤 거세게 일어난 여론의 역풍에 겁먹어 당초 고발

대상자였던 돌발영상 팀장을 뺀 것도 '구본홍식 꼼수'의 전형이라 할만하다.

그러면서도 다른 돌발영상 PD를 고발 대상에 포함시킴으로써 다시한번 '돌발영상' 무력화에 대한 저의를

드러냈다.

언론계 30년 대선배라는 수식에 큰 기대를 걸지도 않았고 사법처리 수순이 충분히 예견됐음에도 불구하

고 실제로 결행을 하는 것을 보니 안쓰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YTN 노조가 그정도 협박에 물러날 것으로 보는가?

전경차를 세워두고 공권력이길 포기한 경찰력 투입설을 흘리면 동요할 것으로 보는가?

아직도 구본홍 반대 세력은 2-30명에 불과하다는 불량간부들의 말을 믿고 싶은가?

지난 50여일 동안 아늑한 비밀집무실에 틀여 박혀 있다가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도발에 나선 저

의가 무엇인가?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 봐도 구본홍은 YTN 노조의 저항과 외부의 압박 사이에서 판단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본인의 좌우명이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 했던가. 물을 마실 때만 그 근원을 생각하지 말고

YTN 사태에 대해서도 무엇이 근원인지 현명하게 판단해보길 권한다.

2008년 9월 10일

구본홍 출근저지 55일, 인사횡포 불복종 투쟁 15일째

전국언론노조 YTN지부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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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8 14:21

“방송계 잡음, 노조 때문 아니냐”

신재민 문화부 차관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장악' 논란 노조탓

YTN 회사 측이 용역업체를 동원, 소액주주인 직원들의 출입을 막은 상태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특보 출신인 구본홍 씨를 사장으로 임명한 것을 놓고 언론계 안팎에서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 실현의 시작”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18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민간기업인 YTN이 (구씨를) 사장으로 임명한 것이지 정부가 한 게 아니지 않냐”며 “주관적인 추측성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신 차관은 이날 오전 기자 간담회에서 “YTN 이사회에서 구본홍씨를 사장으로 임명한 것인데 왜 정부가 낙하산 인사를 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YTN 이사회 구성이 주요 공기업 위주로 돼 있다는 점에서 구씨의 사장 임명에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신 차관은 “YTN 이사들은 지난 노무현 정부 시절 임명된 분들”이라면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그분들이 정치적 입장을 달리했다고 한다면 (그분들에게) 모욕적인 발언 아니겠냐”고 말했다.

신 차관은 “오늘 아침 신문들을 봐도 모두 ‘YTN은 주주총회를 열고 사장으로 구본홍씨를…’ 이렇게 나왔다”며 “코스닥에 상장된 민간 기업인 YTN에서 결정한 일인 만큼 (노조는) 회사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정부가 아닌) 이사회에 말을 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왕) 사장으로 확정된 분인데 (노동조합이) 정치 논리를 앞세워 회사를 정상화시키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구씨가 이명박 대통령 특보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낙하산 인사’ 시비가 끊이지 않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신 차관은 “특보 출신이라는 점이 문제냐. YTN 이사회에 가서 왜 그런 분을 모셨는지 물어보라”며 정부와 무관한 일임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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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10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기자실 복원 세부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 차관은 “YTN 사장 문제에 정부가 관여, 낙하산 인사를 내려 보냈다고 말하려면 정치적·주관적인 추측을 앞세워 주장만 할 게 아니라 기자들도 많은 YTN이 직접 취재해서 확인해 기사를 쓰면 될 일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이가 처음 구본홍씨를 사장으로 추천했고, 그 얘기를 이사회에 전달했으며, 이사회가 어떤 논의를 거쳐 (구씨를) 최종적으로 (주주총회에) 사장으로 추천했는지, 그 과정에서 정부가 어떻게 개입했는지를 확인하고 문제를 제기해야 할 게 아니냐”며 “아무도 그런 확인은 하지 않고 주관적인 추측을 앞세워 주장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YTN 대주주 대다수가 공기업이라는 점을 얘기하면서 정부가 사장 임명에 관여했다고도 주장하는데, 그 이전에 왜 공기업이 민간기업인 YTN의 주식을 60% 가까이 갖고 있는 것이냐는 지적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 우린 (기자들이) 그런 문제제기를 할 줄 알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다른 얘기만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 차관은 KBS, MBC, YTN 등 방송사들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사장선임 문제와 뉴스 보도를 둘러싼 여러 문제로 시끄럽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확히 말하면 방송사가 아니라 방송사 노조가 시끄러운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MBC <PD수첩> 문제로 시끄러운 건 노조만이 아니라 MBC를 포함한 사회 전반이라는 문제제기가 나오자 신 차관은 “그것도 (MBC) 노조와 PD연합회가 시끄러운 게 아니냐”고 일축했다.

신 차관은 이어 “얼마 전 한나라당의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말한 것처럼 방송이 빨리 정상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언론에 종사하는 분들도 진실보도의 사명을 갖고 (언론사에) 들어간 만큼 곧 방송이 정상화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방송 정상화의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신 차관은 “내 말이 아니라 임태희 정책위의장의 말한 부분”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내가 이해하기로는 일부의 방송 보도가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지 않고 주관적 요소가 다분하다는 지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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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8 10:40

방통심의위 노조, PD수첩 중징계 ‘정치 심의’ 비판

“정권에 대한 충성으로 독립성 내팽겨쳤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가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MBC 〈PD수첩〉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라는 중징계를 내린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통신심의위원회지부(지부장 한태선)가 17일 성명을 내고 ‘정치적 심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방통심의위지부는 “방송통신심의위원들이 자신을 심의위원으로 만들어준 분들(?)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으며 “자신을 현재의 자리로 만들어준 분들(?)에 대한 충성을 위해서라면 몇 십년간 언론학자로 살아오면서 학생들에게 가르쳐왔던 ‘방송의 독립성’은 헌신짝처럼 집어던질 수 있는 것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16일 회의에서 〈PD수첩〉 심의 절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퇴장한 통합민주당 추천 위원 3명에 대해서도 “자신이 속한 집단과 생각이 다른 결정이 내려질 것 같으면 회의장을 당당하게 뛰쳐나갈 수 있는 영화 ‘친구’에서나 볼 수 있는 의리파 위원들이냐”며 비판했다.

심의위지부는 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합의제인 위원회 형태로 운영되는 이유는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다양한 배경의 위원들이 합의하여 결정하라는 의미이지 여당과 야당이 대립하는 사안에 대해 6대 3의 표 대결로 방송의 공정성, 객관성, 공익성을 심의의결 하라는 의미가 아님은 너무도 자명하다”면서 위원회를 향해 “국민, 시청자에게 충성할 자신이 없으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의위지부는 그러나 〈PD수첩〉의 오역 등과 관련해 “객관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국민인 시청자를 혼동케 한 것은 마땅히 심의제제를 받아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해 〈PD수첩〉에 대한 심의 자체가 부당하다는 언론계 안팎의 지적과는 맥을 달리했다.

“심의위, 진실 배반하고 권력 하수인 됐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도 성명을 내고 심의위의 결정이 ‘원천무효’라고 선언했다. 언론노조는 “방통심의위가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판단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객관성과 공정성의 다툼은 언론중재의 대상일 뿐 결코 심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심의위는 〈PD수첩〉에 대해 심의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어야 옳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이어 “독립된 행정위원회 방통심의위가 권력의 비위를 맞추는 사이 국민의 알권리와 언론의 자유는 무참히 짓밟히고 말았다”고 성토했다.

언론노조는 그러나 “정책비판과 진실추구란 언론본연의 사명을 이번 심의로 억누를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지 말라”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방통심의위의 이번 결정을 무효화하고 방통심의위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언론노조 방통심의위지부 성명서 전문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들은 국민에게 충성하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MBC PD수첩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 결정을 내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노동조합(지부장:한태선)은 이러한 방송통신심의위원들의 심의의결이 과연 독립적인 결정이었는가에 대한 강한 의구심이 든다.

국민의 희소 자산인 전파자원을 사용하는 방송사업자 MBC가 공정한 방송을 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해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이며, 국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일지라도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어야 하고, 이야기 하고자 하는 의도를 위해 오역 등 객관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국민인 시청자를 혼동케 한 것은 마땅히 심의제재를 받아야 할 사안이나, 누구를 위해 공정해야 하는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이다.

대통령이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한 바와 같이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가 졸속 협상으로 국민들이 원치 않는 30개월 이상 소의 수입을 결정한 상황에서 국민들의 공익을 위해 시사프로그램으로 이의 제기를 한 것이 대한민국 국민인 시청자에게 사과까지 해야 하는 중죄가 아님은 너무도 명백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노동조합의 입장에서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며 느낀 점은 방송통신심의위원들이 자신을 심의위원으로 만들어준 분들(?)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다는 생각 뿐이다.

자신을 현재의 자리로 만들어준 분들(?)에 대한 충성을 위해서라면 몇 십년간 언론학자로 살아오면서 학생들에게 가르쳐왔던 ‘방송의 독립성’은 헌신짝처럼 집어던질 수 있는 것인가? 자신이 속한 집단과 생각이 다른 결정이 내려질 것 같으면 회의장을 당당하게 뛰쳐나갈 수 있는 영화 ‘친구’에서나 볼 수 있는 의리파 위원들인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합의제인 위원회 형태로 운영되는 이유는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다양한 배경의 위원들이 합의하여 결정하라는 의미이지 여당과 야당이 대립하는 사안에 대해 6대 3의 표 대결로 방송의 공정성, 객관성, 공익성을 심의의결 하라는 의미가 아님은 너무도 자명한 것이다.

“직원들이 긍지를 갖고 근무할 수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만들겠다.”는 박명진 위원장의 취임일성은 벌써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밀린 급여를 지급받지 못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직원들의 아픔은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이겠지만, 우리의 자랑스러워야 할 직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바라볼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은 누가 해결해 준단 말인가?

양심과 전문성에 대한 기대를 접게 만드는 고명하신 방송통신심의위원님들께 마지막으로 부탁드린다. 국민, 시청자에게 충성할 자신이 없으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라. <끝>

                                       언론노동조합 방송통신심의위원회지부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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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3 19:58

KBS 노조, 정연주 사퇴 '올인'하다 위기 자초

[해설] KBS 노조의 국민여론조사 결과 은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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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경 ⓒKBS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위원장 박승규, 이하 KBS 노조)가 지난 5월에 실시한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한겨레21>이 첫 보도해 알려진 대국민설문조사는 KBS노조가  ‘노조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국민 1000명과 전문가 13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모두 9개 문항으로 이뤄진 설문조사에는  ‘정연주 사장의 임기를 보장해야 하나’   ‘KBS  사장 선임구조를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사장 선임에 국민이 참여해야 하는가’ 등에 대한 질문이 포함돼 최근 정연주 사장의 사퇴 논란과 차기 사장 선임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정연주 사장 퇴진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KBS 노조는 설문조사 결과가 당초 예상과 다르게 나타나자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설문결과  응답자의 66%가 정연주 사장의 남은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고 답했고 '사퇴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7%에 그쳤다.

당초 노조는 설문결과를 지난달 22일에 열린 ‘KBS 조합원 대토론회’에서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박승규 위원장을 비롯한 소수의 노조 집행부 내에서만 결과가 공유되고, 노조 중앙위원들이나 시도지부장들에게조차 이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연주 사장 퇴진 투쟁을 전면에서 벌인  KBS 노조는 "설문결과가 의도와 다르게 나오자 투쟁에 오히려 걸림돌로 보고 의도적으로 은폐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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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노조는 지난 4월 22일부터 5월 16일까지 KBS 조합원을 상대로 '정연주 사장 퇴진 및 낙하산 사장 반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PD저널

KBS노조, 여론조사 수치 왜곡 의혹

KBS노조는 이미 지난 2월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표하는 과정에서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KBS노조는 지난 2월 정 사장 퇴진을 결의하는 내용의 특보를 발행하며 “지난 2월 조합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80% 이상이 ‘정 사장에게 KBS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KBS 노조는 설문문항을 공개하지 않아 설문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공표할 때 설문조사 시행기관의 의도적인 해석을 차단하고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설문 문항 전체를 공개하도록 하고 있지만 KBS 노조는 노보를 통해 “응답자중 80% 이상이  ‘정사장에게 KBS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응답했다”고 모호하게 밝혔을 뿐 그 밖에 그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

당시 비대위원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설문조사 응답자 가운데 68.5%가 ‘정 사장이 퇴진해야 한다’ 고 답한 것으로 드러나 노조가 밝힌 80% 수치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가운데 사퇴 시기를 묻는 질문에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답한 조합원은 30%에 불과했다. 따라서 전체 조합원 중 ‘정 사장이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답한 조합원은 20%를 약간 웃도는 수치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가 나왔음에도 KBS노조는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 사장 사퇴를 촉구해왔다. 박승규 위원장은 그동안 공공연하게 "KBS 조합원 80%가 정사장을 반대한다"며 정 사장 사퇴 투쟁의 근거로 제시해왔다.

결국 KBS 노조는  정연주 사퇴 투쟁에 유리한 내용만을 공개하고 일부 내용은 은폐했다.

“전례 없는 여론조사 결과 비공개,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

KBS 노조의 설문조사 은폐의혹에 대해 KBS 내에서는 노조의 도덕성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KBS 노조는 지난달 22일 열린 ‘KBS 조합원 대토론회’와 지난 11일 시민단체 공개간담회인 ‘KBS노조에게 듣는다’에서 이 같은 결과를 숨긴 채, 조합원 대상 설문결과만 놓고 노조의 입장을 고수한 것은 노조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KBS 한 관계자는 “그동안 KBS  노조가 사내 문제나 방송계 안팎의 문제를 여론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다”며 “현 KBS 노조의 이런 전례 없는 행동은 노조의 도덕성에 심각하게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 은폐의혹에 대해 KBS 노조가 진행해 온 설문조사가 지나치게 정 사장 퇴진에 초점을 맞추다 나온 패착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정 사장 퇴진 서명의 경우에도 정사장 퇴진과 낙하산 사장 반대를 한 문장에 집어넣어서 진행했고, 그것조차도 참여율이 예상보다 저조하자 서명기간을 늘리기까지 했다”며 “심지어 실적이 좋은 구역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까지 동원한 결과가 70%이다. 이렇게 근본적인 하자가 있는 질문들을 넣어 여론을 호도하다 보니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노조로서는 수용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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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노조가 마련해 놓은 '정연주 사장 퇴진' 만장은 최근 KBS 촛불시위에 나온 시민들에 의해 뽑혀졌다. ⓒPD저널

“KBS 노조, 이제라도 투쟁노선 수정해야”

이 때문에 정연주 사장 사퇴 투쟁을 과감히 포기하고 현 정부의 언론장악을 막아내기 위해 언론시민단체의 투쟁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KBS 내에서 힘을 받고 있다.

KBS 한 PD는 “조합원 대토론회나 시민단체 토론회는 정권의 KBS 압박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KBS 노조가 바뀐 상황에서 투쟁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기획이 됐던 것”이라며 “노조가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노선을 고집하면서 고립을 자초했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기초로 방향을 수정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김현석 KBS 기자협회장은 “KBS가 직원의 뜻뿐만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도 귀담아 들여야 하는 게 목적”이라며 “국민들이 단순히 ‘정연주’가 좋아서 잘하기 때문에 임기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정권이 정 사장을 물러나게 하고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내려 보내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새겨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규 KBS 노조위원장은 23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설문조사를 했다고 해서 모두 공개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지난 5월 조사는 예상보다 결과가 달랐지만 외부에서 KBS 문제를 많이 알 수도 없고, 사장 문제도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를 테니 참고용으로만 활용했다”고 말했다. 또한 설문조사 공개 방침을 밝혔던 사실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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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0 20:36

KBS 노조, ‘정연주 사장 퇴진’ 만장 철수

19일 비상대책회의 결과 발표 “국민참여형 사장 선임제도 수립에 전념”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노조장 박승규, 이하 KBS 노조)가 지난 19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KBS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마찰을 빚었던 ‘정연주 사장 퇴진’ 만장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KBS 노조는 “‘정치 독립적’ 사장 선임을 위한 국민참여형 사장선임제 추진 투쟁을 본격화 하겠다”고 밝혔다.

KBS 노조는 20일 발행된 특보에서 “KBS 본관 앞에서 ‘공영방송 사수’를 외치며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위대의 요청과 회사 안팎의 여론 수렴, 그리고 그 동안의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라며 ‘정연주 사장 퇴진’ 만장을 치우게 된 경위를 밝혔다.

KBS 노조는 “대신 정 사장 퇴진에 대한 내부 구성원의 강력한 요청이 존재하는 만큼, ‘공영방송 사수 의지’를 담은 깃발과 함께 일부 만장을 회사 내부로 옮겨 설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KBS 노조의 조치는 최근 KBS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설치한 ‘정연주 사장 퇴진’ 등의 구호가 쓰인 수십여 개의 만장을 뽑고 ‘어용노조 퇴진’이라는 구호까지 들고 나오는가 하면 최근 KBS 안팎으로 노조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제기되자 이에 따른 부담감 때문에 철거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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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은 박승규 노조위원장이 정연주 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선전물을 치우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자 선전물을 묶어버리거나 쓰러뜨렸다. ⓒ이정환 KBS PD

KBS 노조는 “최근의 정국과 상황 변화에 대한 안팎의 의견을 수렴하고 비대위 회의를 거쳐 향후 투쟁을 정치 독립적인 사장 선임 제도화에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BS 노조는 가칭 ‘국민참여형 사장선임 제도’를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방안을 찾는 데 최우선의 노력을 전개하기로 했다.

KBS 노조는 “정 사장 반대, 퇴진 요구라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되, 현 시기 투쟁의 우선 순위는 낙하산 사장을 반대하고 정치 독립적인 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국민참여형 사장선임 제도’를 만드는 데 두겠다”고 밝혔다.

KBS 노조의 이 같은 방침은 그 동안 '정연주 사장 퇴진투쟁'을 전면에 내세웠던 기존의 투쟁 방침에서 한 발짝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KBS 노조는 “이 제도의 골간은 지난 9대 집행부와 10대 집행부 때 제기됐던 사장추천위원회 투쟁을 연속적으로 계승하면서 당시에 해결하지 못했던 한계들을 극복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찾는다는 데 있다”며 “최종 목표는 정치 독립적인 사장을 선임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사장 선임 과정에 시청자들의 참여 폭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KBS 노조는 “이 같은 조합의 차기 사장 선임제도 투쟁에 대한 계획은 지난 11일 프레스센터에서 언론개혁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KBS노조에게 듣는다’ 시민단체 공개 간담회에서도 이미 언급된 바 있다”며 “당시 조합은 빠른 시일 내 정치 독립적인 차기사장 선임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고 시민단체 등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며 향후 투쟁을 함께 해 나가자는 선에서 대강의 의견의 일치를 이뤘었다”고 밝혔다.

향후 KBS 노조는 간담회 또는 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단체, 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참여형 사장 선임제도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다듬는 작업을 계속하고 구성원들의 총의를 물어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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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 12:45

부산 MBC 사장, ‘어청수 동생’ 보도 삭제 지시 파문

부산 MBC 노조 28일 “뉴스 내용 인터넷에 삭제” 폭로

어청수 경찰청장 친동생의 불법 성매매 사실을 보도한 부산MBC의 해당 동영상이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것과 관련, 외압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부산지부가 28일 성명을 내고 “사장이 동영상 삭제를 지시했다”며 외압 사실을 폭로했다.

부산MBC 노조는 성명에서 전용수 부산MBC 사장이 “논란 속에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보도된 어청수 경찰청장 동생 비리의혹 기사의 동영상 삭제를 지시했다”며 “지시에 앞서 사장과 부산경찰청장이 통화를 했다는 정황 등으로 볼 때 경찰에서 삭제를 요청했으리라 짐작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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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노조는 “사실을 근거로 취재·보도했던 정당한 기사의 동영상 삭제를 지시하면서 사장 스스로가 MBC를 부정한 꼴이 되고 말았다”면서 “삭제의 이유는 더욱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전용수 사장은 “우리 기사가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촛불집회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삭제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방송을 논란 속에 올려놓고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와 네티즌의 몫이다. 언론사 사장이 이들의 판단능력을 무시하고 여론형성의 고리를 끊는 만행을 저질렀다. 또한 그런 논란이 공권력을 위협한다는 게 보도국장의 논리다. 논란을 만들지 않는 기사가 보도국장이 생각하는 기사의 가치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MBC의 기본 가치조차 인식을 같이 하지 못하는 사장에 대해 절망을 느낀다. 기사에 대한 간섭도 모자라 공중파를 통해 시청자에게 버젓이 방송된 내용이 사장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한순간에 삭제되는 현실을 우리는 그대로 지켜봐야 하는가”라며 “사장의 판단이 물러설 수 없는 기준이 된다면 MBC의 공영성은 사장만의 공영성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산MBC 노조는 “MBC의 공영성은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장의 자의적이고 독단적인 판단으로 인해 언론사로서의 부산MBC 위상에 심각한 침해가 발생한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모두 사장이 져야 할 것 △사장은 삭제된 동영상의 완벽한 복구와 함께, 이로 인해 구성원들의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힌 부분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할 것 등을 요구했다.

* 다음은 부산 MBC노조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사장이 MBC의 공영성을 버렸다.
부산MBC의 공영성이 무너지는 슬픔을 느낀다.
MBC가 내세우는 최고의 가치는 공영성이다. MBC는 이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투쟁의 대열에 서왔다. 정부의 MBC사영화에 맞서 내세우는 첫 번째 가치 또한 공영성이다. 그런데 공영성을 지키는데 일선에 서야 할 부산MBC 사장이 공영성을 팔아버린 행위에 대해 우리는 심한 우려와 함께 사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사장 스스로 MBC를 부정하고 있다
사장은 논란 속에 지난달 두차례에 걸쳐 보도된 어청수 경찰청장 동생 비리의혹 기사의 동영상 삭제를 지시했다. 지시에 앞서 사장과 부산경찰청장이 통화를 했다는 정황 등으로 볼 때 경찰에서 삭제를 요청했으리라 짐작된다. 사실을 근거로 취재,보도했던 정당한 기사의 동영상 삭제를 지시하면서 사장 스스로가 MBC를 부정한 꼴이 되고 말았다. 삭제의 이유는 더욱 납득이 되지 않는다. 사장은 “우리 기사가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촛불집회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게 그 이유다. 사장의 논리대로라면 논란이 되는 기사는 무엇이건 간에 삭제되어야 할 대상이다.

논란을 만들지 않는 기사가 훌륭한 기사인가?
여럿이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고 다툰다는 의미의 <논란>은 민주사회의 자연스런 여론형성의 과정이자 언론의 역할이다. 방송을 논란 속에 올려놓고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와 네티즌의 몫이다. 언론사 사장이 이들의 판단능력을 무시하고 여론형성의 고리를 끊는 만행을 저질렀다. 또한 그런 논란이 공권력을 위협한다는 게 보도국장의 논리다. 논란을 만들지 않는 기사가 보도국장이 생각하는 기사의 가치인지 묻고 싶다.

MBC의 공영성은 지켜져야 한다
MBC의 기본 가치조차 인식을 같이 하지 못하는 사장에 대해 절망을 느낀다. 기사에 대한 간섭도 모자라 공중파를 통해 시청자에게 버젓이 방송된 내용이 사장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한순간에 삭제되는 현실을 우리는 그대로 지켜봐야 하는가? 사장도 인간이기에 잘못을 인정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자신의 판단이 끝까지 옳다고 주장하는 사장의 모습은 섬뜩한 오만마저 느끼게 한다. 사장의 판단이 물러설 수 없는 기준이 된다면 MBC의 공영성은 사장만의 공영성으로 추락할 것이다. 공영성은 정부가 추진하는 MBC사영화를 막아내는 최후의 보루이기도 하다. 공영성을 해치는 사장의 잘못된 지시가 MBC 전체의 이익과 다른 방향으로 질주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사장의 자의적이고 독단적인 판단으로 인해 언론사로서의 부산MBC 위상에 심각한 침해가 발생한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모두 사장이 져야 할 것이다!
사장은 삭제된 동영상의 완벽한 복구와 함께, 이로인해 구성원들의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힌 부분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 부산MBC의 공영성을 위해 노조는 어떤 싸움도 마다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


2008년 5월 2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부산지부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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