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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후보만 노 후보 출연 ‘동의’ 안 해…28일 단독 토론 준비
KBS·SBS 등 지상파 방송 주최의 TV토론에서 잇달아 배제 당했던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는 28일 오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서울시장 후보 TV토론에도 참석할 수 없게 됐다.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은 2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며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노 후보의 TV토론 참석에 끝내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심 대변인은 “노 후보가 TV토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의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민주당 한명숙, 자유선진당 지상욱 서울시장 후보는 동의 의사를 밝혔으나, 오세훈 후보만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 ⓒPD저널 | ||
노 후보는 지난 4월 24일 <조선일보> 지지율 조사 등에서 5%대를 유지했으나, 지난 17일 KBS 주최의 서울시장 후보 TV토론에는 KBS에서 내세운 지지율 기준 10%에 미치지 못해 끝내 출연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정부·여당의 천안함 ‘여론몰이’ 속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노 후보의 지지율은 3%대(5월 19일 리얼미터 조사 3.3% 기록)로 추락했고, 결국 선관위 TV토론 초청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심 대변인은 “노 후보의 TV토론 출연에 동의하지 않은 오 후보의 태도는 비겁하다”며 “정책선거가 소신이라던 오 후보가 자신의 정책검증을 두려워하고 가장 강력한 비판자인 노 후보를 회피하는 모습은 재선에 도전하는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자질을 의심스럽게 한다. 서울시장 정책검증을 위한 TV토론이 반쪽의 검증, 반쪽의 정책토론이 됐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TV토론에서 ‘삼겹살 불판’ 발언으로 대중 앞에 혜성처럼 등장한 노 후보는 지난해 11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MBC <100분토론> 마지막 방송에도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등과 함께 단골 패널 자격으로 출연했으며 KBS 1TV <시사토론> 최다 출연 기록을 세울 만큼, 정치권의 ‘대표 논객’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KBS·SBS의 토론 배제에 이어 지난 22일 인터넷신문협회 초청 토론과 지난 26일 MBN 초청 토론까지 오 후보의 거부로 무산됨에 따라, 노 후보는 현재까지 지난 18일 MBC 주최의 서울시장 후보 초청 TV토론에만 출연했을 뿐이다.
한편, 노 후보는 선관위 초청 TV토론 출연까지 무산됨에 따라 28일 오후 10시부터 서울 종로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본부 사무실에서 ‘서울시민을 위한 노회찬 인터넷 초청토론’을 열기로 했다. 이날 토론은 칼라TV가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며 우석훈 2.1연구소장과 문화평론가 진중권씨가 토론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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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지난 1월 31일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노회찬 대표(@hcroh)는 정치권의 대표적인 ‘트위터리언’(Twwitterian: 트위터 사용자)이다. 왼손과 오른손에 각각 사과(애플사의 아이폰)와 포도(블랙베리)를 든 ‘좌사우포’의 트위터리언인 노 대표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틈 날 때마다 2만여명의 팔로어(follower: 등록친구)들과 대화를 나눈다.
| ▲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PD저널 | ||
하지만 노 대표는 지난 1월 29일 <PD저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같은 질문에 “‘또 하나’가 아닌 ‘전혀 다른’ 차원”이라고 강조하며 지난 1월 14일 트위터를 통해 그가 직접 중계했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한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인터넷 접속은 국민의 기본권으로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더니 이를 (트위터를 통해) 본 전문가가 연락을 해왔고, 이후 만나 3시간 동안 함께 얘기를 나누며 공부를 했어요. 트위터를 하지 않고 이런 분을 만나려면 상호적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는데, 온라인에서의 소통이 자연스럽게 오프라인에서의 접촉으로 이어지는 거죠. 상호 소통이 아닌 다른 식으로는 이뤄지기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트위터에서만 13만명과 친구를 맺었다. 경쟁자였던 매케인은 5000명 수준이었다. 오바마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지기반을 다지고 그들을 통해 자신의 정책을 알렸으며, 선거자금까지 모았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미 출마를 선언한 노 대표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한 네트워크 효과를 노리고 있진 않을까.
노 대표는 “소수정당인 진보신당을 알리는 데 유용한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운동이 어떤 양상으로 갈지는 좀 더 봐야겠지만, 정치적 캠페인을 직접 하기보다는 평소의 고민과 하고 있는 일들을 트위터를 통해 노출시키고 이에 대한 공감과 참여를 만들어내면서 자연스럽게 생활정치의 활성화와 연결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SNS와 선거가 연결되는 첫 과정이 6월 지방선거라면 스마트폰 보급률과 무선인터넷 사용률이 증가할 2012년 대선은 절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스마트폰과 결합한 소셜 미디어의 활성화는 정치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물론 정치인들이 국민을 대하는 태도와 가치관 역시 바꾸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명함에 핸드폰 번호를 적는 정치인은 극히 일부잖아요. 하지만 트위터를 통해선 정치인의 허락 없이도 국민들이 직접 어떤 사안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죠. 또 그에 대해 그 정치인이 대답을 하는지, 했다면 어떤 내용으로 했는지를 보면서 사람들은 그가 국민을 대하는 태도와 생각 등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됩니다.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밖에 없는 ‘장’이 마련되는 것이죠. 이런 과정을 거치며 정치인도, 한국의 정치도 ‘진화’하는 게 아닐까요.”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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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스마트폰+SNS 열풍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
2008년 11월 4일 오바마 대통령 당선 확정 이후 미국의 언론들은 그의 이름 앞에 다양한 수식어를 붙였는데, 그 중 하나가 이것이었다. “미국 최초의 소셜 미디어 대통령.”
정치인으로서의 경험은 물론 조직과 자본 역시 충분치 않았던 그가 1~2년 만에 주류의 핵심으로 등장할 수 있었던 데는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포함하는 소셜 미디어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바마는 대선 기간 동안 스마트폰인 블랙베리폰을 활용해 자신의 메시지를 트위터로 전달하며 표심을 얻었고, 선거자금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마련했다.
■소셜미디어 ‘정치냉소’ 완화에 기여= 스마트폰의 확산과 함께 한국의 정치인들도 소셜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한국 최초의 ‘인터넷 대통령’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등장했다. 이후 대의제 민주주의를 보완할 하나의 방법으로 웹진, 블로그, UCC 등을 통한 전자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선거법’ 규제 속 인터넷 선거는 시들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 열풍을 불러온 스마트폰과 결합한 트위터의 위력을 보며 정치인들이 새로운 소통의 도구로 소셜 미디어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 ▲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트위터 | ||
최 의원은 “보수 언론들이 정파·정책에 따른 정치인들의 갈등을 국민 이익에 배반하는 사람들의 싸움으로 묘사하면서 국민들의 정치 염증을 키우고 국민과 정치를 멀어지게 하는 결과를 낳은 측면이 있다”며 “이 과정을 통해 보수 언론들은 기성 권력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데 기여해왔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그러나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정치인과 국민의 소통이 활발하게 되면 정치 갈등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 높아질 수 있다”며 “보수 언론을 비롯한 기득권이 이러한 현실의 변화를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대표적인 트위터리언(Twwitterian: 트위터 사용자)으로 매일 2만여명의 팔로어(follower: 등록친구)들과 소통하는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국민과의 직접 소통으로 ‘정치 냉소’를 완화하려면 소셜 미디어에 참여하는 정치인들의 자세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 등을 앞두고 소셜 미디어를 정치 캠페인의 도구로만 사용하려는 자세가 아닌, 국민과 같은 위치에서 진솔하면서도 적극적인 대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쌍방향 소통,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하지만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정치권과 국민의 소통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한나라당은 조만간 당 사무처 직원들에게 100여대의 스마트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소속 의원과 보좌진들에게도 스마트폰 사용을 독려하면서 지방선거를 위한 새로운 전략 수립을 주문하고 있다.
민주당도 지난 1월 7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세균 대표가 “트위터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이후 소셜 미디어를 통한 국민과의 소통이 활발한 소속 국회의원, 지방의원, 당직자 등 10명을 ‘파워블로거’로 선정하고 소속 의원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독려하는 상황이다. 유은혜 부대변인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진 못했지만, 대표가 트위터를 적극 사용하는 등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12월 10일 진보신당의 당직자들은 노회찬 대표가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라”는 주문과 함께 사재를 털어 지급한 아이폰을 들고 여러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김종철 대변인은 “아직까진 정색하고 아이디어를 모으는 건 아니지만, 아이폰으로 트위터를 바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에 출마할 진보신당의 후보가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동영상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방선거 상황을 보면 여당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야당 후보들의 파괴력도 점쳐지는 양상”이라며 “향후 전개될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 과정 속에서 소셜 미디어를 통한 소통은 유권자들에게 (정치 참여의) 동기를 부여하고 전파하는 데 폭발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6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인터넷을 통한 소통으로 지지기반을 쌓고 돌풍을 일으키며, 선거에 대한 대중의 관심까지 끌어올렸던 것과 같은 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SNS, 선거보도 활용 기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스마트폰 도입과 함께 소셜 미디어를 통한 유권자와의 쌍방향 소통에 초점을 맞춰 선거 전략을 수립하면서 언론 역시 소셜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 ▲ MBC 김주하 앵커 트위터. | ||
하지만 상당수 기자들은 아직까지 스마트폰은 물론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를 낯설어하는 게 현실이다. 지난 2002년부터 국회를 출입하고 있는 한 일간신문의 기자는 “속보가 중요한 사건 담당 기자들에겐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취재가 도움 된다고 보지만, 분석과 전망을 주로 하는 정치 영역은 조금 다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간신문의 기자도 “정치인들이 미니홈피, 블로그 외 트위터를 활용하게 되면 이 역시 체크해야 할 하나의 대상이 되는 만큼 언론도 관심을 갖긴 해야겠지만, 선관위에서 지난해 이미 트위터를 이용한 선거범죄 단속을 말하지 않았나”라면서 “얼마나 활성화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경중 CBS 보도국장은 “정치, 당장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스마트폰과 SNS를 활용해 취재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CBS는 지난달 27일 기자·PD 등에게 스마트폰 158대와 안드로이드폰 40여대를 지급했으며, 아이폰 전용 뉴스룸 설치도 계획하고 있다.
민경중 국장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1보, 2보 등의 개념으로 트위터 형식의 짧은 뉴스를 더 빨리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역정보를 경계해야겠지만 (선거 관련) 제보 등을 활용할 때 여론의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트위터, 140자의 매직’이란 책을 펴낸 이성규 태터앤미디어 팀장은 스마트폰 누적 보급대수 100만대 이상과 전국적 와이브로망 개통을 전제로 스마트폰과 SNS 결합에 따른 효과가 2012년 대선에서 폭발할 가능성을 점치면서 “선관위 등의 인터넷 규제가 계속될 경우 네티즌들은 해외 사이트로 관심을 돌릴 것이다. 이 경우 한국 포털은 정보 제공 창구로 남고 해외 서비스가 이슈 확산 창고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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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19일 ‘100분 토론’ 고별방송…“행복한 사회자였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손석희 교수의 마지막 인사는 여느 때와 크게 다를 것 없었다. 8년여, 정확히 7년 10개월간 진행해 온 MBC 〈100분 토론〉의 마이크 앞을 떠나는 순간, 약간은 상기된 것 같은 얼굴의 손 교수는 담담한 어투로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2002년 1월 18일부터 8년 가까이 짊어진 무거운 짐을 이제 내려놓게 됐다”고 운을 뗀 그는 “전임 사회자 두 분에 비해 저는 운 좋고 행복한 사회자였다고 생각한다. 오래 했기 때문이다”라며 “첨예한 논쟁의 장에서도 8년 동안 자리를 지키게 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자의 짐은 내려놓지만 제 머리와 마음속에선 토론이란 단어가 떠나지 않을 것 같다”면서 “토론이아말로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학습하는 기본적인 장이라고 믿는다. 그 장의 조정자로서 함께 한 영광을 기쁜 마음으로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제 〈100분 토론〉은 새로운 진행자인 권재홍 기자를 맞는다”며 “힘차게 뛰어가는 〈100분 토론〉이 되리라 믿는다”고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 ▲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MBC | ||
“허전한 마음…‘백토’ 열혈시청자로 남겠다”
〈100분 토론〉 10주년과 손석희 교수의 고별방송을 기념해 19일 밤 11시 15분 시작한 방송은 정확히 123분만인 20일 새벽 1시 18분 끝났다.
손 교수가 8년여 동안 함께 한 방송에 마지막 인사를 고하는 순간, MBC 여의도 방송센터 D스튜디오에 모인 400여명의 방청객들과 시민논객은 물론 패널로 참석한 정치인들까지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카메라 불이 꺼지자마자 손석희 교수와 〈100분 토론〉을 사랑하는 팬클럽, 카페 회원들과 성신여대 학생들이 가득 채운 방청석에선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당신이 있어 우리는 참 행복합니다’ ‘손석희 교수님! 그동안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잊지 못할 겁니다. 영원히’라고 적힌 현수막도 힘차게 흔들어댔다.
이어 한 스태프의 제창을 시작으로 스튜디오에 모인 모든 이들이 한 목소리로 “손석희”를 연호했다. 그런 와중에 손 교수는 서현진, 오상진 등 MBC 아나운서 후배들로부터 받은 꽃다발에 거의 묻힐 지경이었다. 이어 토론 패널, 스태프, 방청객 등과 함께 한 사진 촬영은 20분이 넘게 이어졌다. 개그맨 김제동도 이날 스튜디오를 찾아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모든 기념 촬영이 끝난 후 손 교수는 “어찌 허전함이 없을 수가 있나. 당연히 허전하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허전함도 엷어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100분 토론〉의 열혈 시청자로 남겠다”면서 “생방송으로 못 보면 다시보기라도 꼭 챙겨 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100분 토론〉을 지켜줄 분은 시청자 여러분이다. 떠나면서 다시 부탁한다. 모자란 점이 있으면 비판도 하고, 길 잃지 않도록 가다듬고 보듬어 주고 키워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엄기영 사장님, ‘100분토론’ 11시대 고정 부탁”
이날 〈100분 토론〉은 ‘100분 토론 10년 그리고 오늘’을 주제로 특집 방송됐다. 손 교수가 진행한 마지막 토론에는 나경원 한나라당 국회의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노회찬 대표는 그동안 〈100분 토론〉에 총 23회 출연, 최다 출연자로 꼽혔다. 유시민 전 장관은 〈100분 토론〉 2대 진행자로, 손 교수의 ‘전임자’다.
먼저 지난 10년 동안 〈100분 토론〉이 다뤄 온 주제들을 키워드 삼아 대한민국의 오늘을 돌아보고, 우리의 토론 문화를 점검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10주년을 기념하는 방송답게, 위트 있고 흥미로운 발언들이 많이 쏟아졌다.
유시민 전 장관은 “TV 토론에 불만이 있다”며 “첫째 방송 시간이 너무 늦고, 둘째 분위기가 너무 엄숙하며, 셋째 토론도, 토론 프로그램도 너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리 얘기해도 전혀 듣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토론하고 싶다는 욕망이 줄어든다. 토론 프로그램 시청률이 떨어지는 데에는 그런 영향도 있지 않겠나”라며 “대통령부터 장관까지 토론 프로그램 좀 보시라”고 말했다.
송영길 최고위원도 거들어 “청와대에서 토론 프로그램에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또 시간이 너무 뒤로 밀려났는데, 보기 힘들다”며 손 교수를 향해 “떠나면서 한 말씀 하고 가라”고 마이크를 넘겼다.
이에 손 교수는 잠시 웃더니 카메라를 보고 “엄기영 사장님, 11시 10분으로 고정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해 좌중의 박수를 받았다. 손 교수는 “아마 제가 얘기하면 제일 반가워 할 분이 다음 사회자인 권재홍 기자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나경원 의원의 얼굴이 굳어진 이유는? …손석희 교수의 마지막 <100분토론> 속 어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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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은 특집답게 ‘어록’도 많이 탄생했다. 주요 어록들만 모아봤다. -손석희 교수를 위해 제작된 영상에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손 교수가 저랑 나이가 비슷하다”며 “젊어 보이는 비결이 뭐냐”고 묻자 손 교수는 이 같이 말하며 “제가 동안이 아니라 박 변호사님이 노안이시다”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박원순 이사와 손석희 교수, 노회찬 대표는 모두 1956년생으로 동갑이다. -손 교수가 자신에게 불만이 없냐고 패널들에게 묻자 노회찬 대표는 “소수정당 소속이다 보니 큰 정당에 비해 발언 횟수가 적은 것 같다”면서 “제가 사회를 보고 손 교수를 토론자로 앉혀서 가차 없이 (토론)해보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손 교수는 “오늘 노회찬 대표가 말씀하신 시간을 재서 알려드리겠다”고 맞섰고, 유시민 전 장관도 “노회찬 대표의 착오”라며 거들었다. -토론 중 나경원 의원이 “이명박 정권 들어 법치주의가 강화됐다”고 하자 유시민 전 장관은 “법치주의가 뭔가. 국민 보고 법 지키라는 게 아니고 권력자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나라를 운영하고 국가를 통치하는 것이 법치주의”라고 충고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에게 ‘삼한지’를 권하며 “제일 좋은 정치는 첫째 국민의 마음을 따라 가는 것이고, 둘째 국민의 이익을 유도하는 것이고, 셋째 도덕으로 설교하는 것이고, 못하는 정치는 형벌로 겁주는 것, 그리고 최악의 정치는 국민과 다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수석, “국정을 하는데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올 때가 많다”며 이 같이 말해. 그는 “김제동한테 정권이 뭘 했다고 하는데, 무슨 근거로 그렇게 얘기하나”라며 “그거 때문에 선거에서 엄청 피해봤다”고 말했다. -시민논객 송준영 대학생이 나경원 의원에게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미디어법과 관련해 유효 판결이 아니라 국회에서 자율 수정하라는 뜻이라고 얘기했는데 한나라당은 헌재의 판결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나 의원은 “헌재 사무처장의 말씀이 헌재의 뜻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헌재 결정문에는 그렇게(유효가 아니라고) 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미디어현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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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뉴스메이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PBC ‘열린세상 오늘’
지난 1월 국회 로텐더홀 불법 점거 혐의로 약식 기소된 민주노동당 당직자 12명 전원에 대해 공소기각 판결을 내리고, 지난 11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의 후원회에 참석한 서울남부지법 마은혁 판사를 향한 보수언론의 ‘정치·이념’ 편향 공세가 거세다.
이와 관련해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12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이 사실 왜곡과 인권 침해 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 동아일보 11월 12일 12면 | ||
이어 “마 판사와 20여년 전부터 알고 지낸 매우 가까운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마 판사가) 정치인인 저와 관련 있는 행사에 참석한 일은 없었다”며 “마 판사가 이번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 한 달 사이 열흘 간격으로 부친상, 부인상을 치렀는데 이때 찾아와 위로해 준 지인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선·중앙·동아일보 등은 마 판사의 후원회 참석과 지난 5일 민주노동당 당직자에 대한 공소기각 판결을 연결, 정치·이념 편향적인 게 아니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 대표는 “판결은 법관이 법률과 양심에 따라 내리는 것”이라며 “법리적으로 승복하지 못하거나 다른 의견이 있다면 법적 대응과 비판 등을 할 순 있지만, 사생활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기 위해선 직접적인 증거를 대야 하지 않나. 마 판사가 후원회에 왔기 때문에 판결에 영향을 미쳤다는 추론은 대단히 위험한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또 “언론에서 (마 판사의 후원회 참석이) 재판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사실 관계에 대한 굉장한 왜곡이고 인권침해다. 또 어떤 보도에는 구체적으로 명시되진 않았지만 내용 흐름상 제가 재판에 영향을 준 것처럼 묘사했다. 이건 저에 대해서도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이날 12면 <‘민노당 12명 공소기각 판결-노회찬 후원회 참석’ 마은혁 판사, 사회주의 혁명조직 핵심멤버였다> 기사에서 “마 판사가 1987년 결성된 사회주의 지하 혁명조직인 ‘인천지역 민주노동자 연맹’(인민노련)의 핵심 멤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색깔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노 대표는 “사회주의 혁명조직이란 건 당시 검찰이 붙인 표현이고, 87년 전두환 독재 하에서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찾는 노동운동에 종사한 분들의 조직이었다. 또 이미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도 받은 일”이라며 “(마 판사가) 민주화운동에 가담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판결이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려면 그런 사람은 아예 법관이 돼선 안 된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언론들이 그런 식으로 기사를 쓰면서 (마 판사에 대한 징계를 하도록) 법원을 압박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인터뷰 전문 |
| - 노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현직판사의 정치인 후원회 참석 논란, 노 대표께서 직접적인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마 판사와는 개인적인 친분이 깊다고 들었습니다만, 어떤 관계이십니까? ▶네. 뭐 한 20여년 전부터 잘 알고 지내는 개인적으로 가까운 그런 관계입니다. 뭐 정치인 후원회라고 했는데 현행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상 정치인을 후원해줄 수 없고요. 이것은 제가 이렇게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연구소의 후원회이기 때문에 후원회원들이 참여하는 그런 자리였습니다. 정치인 후원회라고 이렇게 평가된 거에 대해서는 사실은 아닙니다. - 어쨌든, 법조계에서도 판사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의견이 다수라는 지적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 현직 판사이기 때문에 정치 활동을 하는 것은 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되고요. 제가 이 후원회에 참석한 것이 과연 정치 활동이냐 아니냐 이게 문제인 거 같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특별한 어떤 개인적인 연고 없이 정치적인 지지의사나 정치적인 어떤 다른 목적을 위해서 이런 행사들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그런 경우와 이번 경우는 전혀 내용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사실 제가 그간에 정치인으로서 많은 행사를 했지마는 이 판사가 참석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매우 가까운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한 달 안에 두 번이나 상을 당한 지금 경우였고요. -그 판사가? ▶예 그렇습니다. 부친상, 부인상 해가지고 열흘 간격으로 상을 당해서 주변에 아는 분들도 큰 아픔을 갖고 위로한 바가 있고요. 장례 끝난 직후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와줘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 차원에서 잠깐 들르겠따고 해서 온 건데 그걸 가지고 정치 활동을 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어떤 뭐 종교인의 자녀 결혼식에 참여하는 거하고 그 종교인이 지도하는 예배에 가서 기도하는 거하고는 다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좀 과도하게 해석되고 있다 그래서 그건 좀 사실관계에 근거해서 평가를 했으면 좋겠다 하는 제 생각입니다. -후원금은 얼마나… ▶정확하게 제가 사실 저도 뭐. -10만원이라는 이야기도, 30만원이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 ▶신문에 뭐 10만원 이렇게 났던데. 대부분의 오신 분들은 식사가 제공되고, 출간된 책이 제공되는 자리였기 때문에. 뭐 아예 안 낸 분도 있습니다마는, 저희가 뭐 누가 얼마 냈는지를 다 명단을 받지 못했는데 보통은 그 정도 액수를 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0만원얘기도, 30만원 얘기도 있던데 그건 아직 확인 못하셨습니까? ▶그거야 뭐 수백명이 왔다 갔는데. 그리고 또 저희 입장에서 누가 얼마 냈다고 이야기하는 거 자체가 내신 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요. 본인이 말하고 밝히면 모르겠는데. 그래서 그 액수 자체도 그야 말로 그런 자리에 갔을 때 의례적인 우리 사회 통념상 의례적인 그런 수준이 아니었나 보여집니다. - 일부 언론에선 마 판사가 후원금을 낸 것이 지난 번 국회점거사건에서 공소기각 판결을 내렸던 것과 연관 있는 거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이런 의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판결은 법관이 법률과 양심에 따라 내리는 거고요. 그게 이제 법리적으로 승복하지 못한다거나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면 여러 가지 법적 대응이나 다른 여러 가지 비판을 하는 거까지는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러한 판결에 다른 사생활이 영향을 미쳤다고 이야기를 하려면은 직접 증거를 대셔야 하거든요. 누구하고 가깝기 때문에 이런 판결이 나왔다는 거하고 누구하고 가까운 사실과 판결 내린 사실이 늘 일치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결국에 후원회 온 게 문제가 되는 것은 후원회에 온 행위보다는 그 후원회 간 걸로 비추어서 누구하고 가깝거나 어떤 생각을 가졌을 거 같은데. 경향을. 그게 이제 판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또 이렇게 추론을 하는 것인데 대단히 위험한 방식이라 생각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어떤 법관들이 판결 내릴 때에도 법관들 사생활 다 뒤져가지고, 가족관계라든가 친소관계 다 뒤져가지고 누구하고 특별히 가까우니까 이 판결 이렇게 내린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몰아치기 시작하면 대단히 그건 위험한 거고 결국에는 사법권에 대한 어떤 상당한 침해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저는 판사로서 그런 데 가는 게 적절했느냐는 문제하고 그게 과연 판결에 영향을 미쳤느냐 하는 문제는 직접적 근거 없이는 참 이야기 할 문제가 아니다… -이 판사의 상이 두 번이 있고, 또 노대표 후원회가 있었고, 또 얼마 후 민주 노동당 관계자에 대해 공소 기각한 판결이 있고 한 흐름을 보면서 관계가 있겠다, 해서 그런 거 같은데 말이죠. ▶그래서 물론 그렇습니다. 그러나 언론에서 보도할 때에는 일반인들이 뭐 그런 어떤 걸 보고서 어떤 생각을 가질 수는 있는데 언론에서 그걸 갖다가 재판에서 영향을 미친 것처럼 보도한 것은 사실 관계에 대한 굉장한 왜곡이고, 그거 인권 침해 아닙니까? 예를 들면 저는 보도에 따르면은 보도에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보도 내용의 흐름 상 저는 재판에 영향을 준 사람처럼 되어있는데 그러면 그야 말로 저에 대해서도 상당히 문제가 되는 거죠. -이 판사가 그런데 과거에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한 것으로 되어 있네요. 1987년 결성된 사회주의지하혁명조직이라고 불리는 인천지역 인민노련의 주요 멤버였다. 이런 전력은 사실인가요? ▶예 그 뭐 사회주의 혁명조직 이란 건 당시 검찰이 붙인 표현이고요. 처벌받은 사람도 있고 처벌받지 않은 사람도 있는데 이 마 판사는 처벌받지 않은 사람에 속하고요. 처벌 받은 사람은 전부 다 민주화 운동으로 그 다 이렇게 나중에 인정을 받았습니다. -민주화 운동의 일환이었고 인정도 받았다. ▶예. 그 당시 얼마 전에 전부 다 인정을 받았던 사례이고 실제로 87년 전두환 독재 하에서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찾는 그런 노동운동에 종사했던 분들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판사 임용에도 아무 문제가 없었던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현재 판사나 검사들 중에서도 과거 민주화 운동에 가담했던 전력이 있는 분들이 있고요.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판결이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려면 그런 사람은 아예 법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 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 지금 법관 임용할 때 굉장히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고 있지만 이런 과거의 활동 전력이 문제가 되지 않지 않습니까? - 법원행정처는 일단 징계사안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마 판사의 처신은 부적절했다는 쪽으로 잠정결정을 내리고 서면경고 등의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면경고 정도의 조치면 적절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글쎄 저는 뭐 금시초문인데요 저는 일부 언론 등에서 법원을 압박을 하면서 이 정도는 징계를 내려야 되지 않는 식으로다가 오히려 강요하고 있다. -일부 언론이 그렇게 유도하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렇습니다. 실제로 제가 기사를 꼼꼼히 다 읽어보면은 법원행정처가 그런 어떤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요. 오히려 자꾸 이제 그런 식으로 기사를 씀으로써 법원을 압박해 가는 것도 사실 문제라는 생각도 듭니다. |
김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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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회 본청 앞 계단서 야4당·시민단체 합동 대규모 기자회견
“7월 22일, 김형오 국회의장의 지휘 아래 신문법·방송법이 날치기 됐다. 헌법재판소는 그 과정이 위법 투성이라고 판결했다. 김형오 의장이 (이 문제를) 책임지고 해소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각 재논의 절차를 시작하라.”(정세균 민주당 대표)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야4당과 언론악법 원천무효 100일 행동, 미디어행동, 전국언론노조 등 언론·시민단체들이 5일 오후 2시 국회 본청 앞에서 대규모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한 번 미디어법 재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재논의 책임 당사자로 김형오 국회의장을 직접 겨냥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헌재가 잘못된 결론을 내렸지만 (미디어법 처리 당시) 의사 진행이 잘못됐고, 국회의원의 권한이 침해됐다고 인정했다”며 “김형오 의장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표는 이어 “김형오 의장은 잘못된 의사 진행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재논의에 들어가라”고 촉구한 뒤 “재논의에 자신이 없으면 즉각 의장직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 역시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재투표·대리투표 등 불법 행위가 있을 경우 책임지겠다고 밝혔던 김형오 의장의 말을 들어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라”면서 “그 시작은 신문법·방송법 재논의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잘못된 과정이 시정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 ▲ 5일 오후 2시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미디어법 재논의를 촉구하기 위한 야4당과 언론시민사회단체 합동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PD저널 | ||
박주선 민주당 무효언론악법폐지투쟁위원회 위원장은 “비굴한 헌재가 비열해서 모든 절차의 위법성을 인정하면서도 무서워서 스스로 무효 선언을 못하고 국회에서 자율적으로 시정하라고 판시햇다”며 “중차대한 헌재 명령을 국회의장과 한나라당은 외면하고 있다. 국민을 무시하고 헌법을 파괴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행동하는 양심으로 언론악법 무효 대장정에 모두 함께 참여해 달라”며 “국민의 지원과 호응 속에서 시민단체와 야당이 똘똘 뭉쳐 언론악법을 무효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하경 YMCA 사무총장은 “미디어법은 다수의 힘에 의해 국민들의 주권이 강탈당한 사건”이라며 “강자의 불법을 언제까지 국민이 용인해야 하느냐. 어떻게든 민주주의의 권리를 찾도록 끝까지 이 투쟁에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결의문에서 “지금 국민은 끝없는 한나라당의 오만방자에 개탄하고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직무유기로 권한을 남용하는 허수아비 국회의장의 처사에 분노한다”며 “한나라당과 국회의장은 지금 즉시 국민의 뜻을 따라 언론악법을 폐기하고 국민적 합의와 합법적 입법 절차를 갖추기 위한 재논의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 ▲ 국회사무처 직원의 해산 명령으로 한 차례 소란이 벌어졌다. | ||
민주당은 즉각 논평을 내어 “평화적인 기자회견마저도 집시법 위반으로 규정하며 해산을 명령하는 만행을 보니 오만한 사무총장의 눈에 야당 의원들은 보이지 않는것 같다”며 “(이는)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회 사무총장은 무슨 권한으로 국회의원의 정당한 활동을 제한하려드는 것인지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백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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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시민단체 “절반의 승리, 정치적 권한쟁의 가능”
| ▲ 헌법재판소가 언론법에 대한 판결을 지난 29일 오후2시 서울 헌법재판소에서 내렸다. ⓒPD저널 | ||
헌법재판소는 29일 지난 7월 22일 국회에서 통과된 언론법 권한쟁의 심판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의 심의표결권을 침해하는 등 국회의원들의 권한을 침해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언론법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서는 기각 결정을 내렸다. 표결과정은 적법하지 않지만, 법적 효력엔 문제가 없다는 판결이다.
전병헌, 조기숙, 김재균, 최규성 등 민주당 의원들은 판결 직후 탄식을 쏟아냈다. 야당 측 대리인인 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헌재 판결 직후 “과정은 위법이라고 하고 결론은 위법이 아니라는 게 말이 되느냐. 상식 이하의 판단에 대해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헌재가 한나라당의 표결권 침해를 지적하자 민주당 의원 중 한 명이 박수를 쳐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으로부터 “법정에서 박수 치는 것 아니예요”라며 제지당하기도 했다.
◇ “국회에서 법적 효력문제 다퉈야” 한 목소리
이날 오후 3시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미디어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에서도 헌재의 판결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오늘 판결은 위조지폐 여부는 인정하지만, 화폐로서의 가치 효력이 없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것과 같다. 대리시험을 본 위법성은 인정하지만, 시험 무효효력을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한 것과 같다”며 헌재 판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 ▲ 전국언론노동조합, 미디어행동 등 시민사회단체는 29일 오후2시 서울 헌법재판소 앞에서 헌재 판결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었다. ⓒPD저널 | ||
헌법재판소 앞에서 1만배를 한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7월22일 한나라당의 날치기 방송법에 대해 중대한 절차적 하자를 지적한 것”이라며 “법학자 70%이상이 반대하고, 국민여론을 수렴해 제대로 된 법안을 국회에서 제정해야 한나라당도 법적 정당성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언론법 통과에 항의하며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야당의 심의표결권을 침해했다고 인정한 것은 야당의 존재를 부인했고, 이명박 정권의 불법성을 확인했다고 본다”면서 “다만 권한쟁의 사건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왜 유·무효를 판단했는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미디어행동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명동인근에서 헌법재판소의 판결과 관련해 시민선전전을 펼칠 예정이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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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청바지가 2000원” “나라를 어지럽히는 쥐돌이를 잡아주세요. 한 번에 2000원”
6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정동 덕수초등학교 운동장에 시민들이 속속 모이기 시작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이 개최한 ‘탐탐한 바자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탐탐한 바자회’는 ‘언론자유를 탐하는 탐스러운 사람들이 모였다. 탐나는 물건과 재미가 가득’이란 뜻.
언론노조는 지난 7월 한나라당에 의해 ‘날치기’ 처리된 언론관계법 원천무효를 위한 TV 광고 홍보 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바자회를 준비했다. 언론노조는 각 지·본부 조합원들과 시민들로부터 모은 물품들을 판매하고, 유명인사의 애장품 경매도 실시했다. 이날 바자회에는 낮부터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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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이 박지원 비서실장이 내놓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넥타이를 경매에 부치고 있다. ⓒPD저널 | ||
‘깨어 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을 외치던 故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물품도 경매로 나와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끌어냈다. 그 가운데 최문순 전 민주당 의원이 MBC 사장 시절 故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다기 세트는 무려 600만원에 낙찰, 이날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명숙 전 총리가 내놓은 ‘부엉이 3종 세트’는 300만원에 낙찰되며 두 번째로 높은 경매가를 기록했다. 한 전 총리는 “1997년 한밤중에 숲속에서 부엉이가 칠흙 같은 어둠을 두 눈으로 환히 비추는 것을 보고 그때부터 부엉이를 모으기 시작했다”며 “지금의 언론 상황이 칠흙같이 어둡지만 이 상황을 꿰뚫고 나가기 위해 부엉이가 환한 눈을 비춰줄 것”이라며 ‘부엉이 세트’를 경매 물품으로 내놓은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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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오후 열린 ‘탐탐한 바자회’ 경매 행사에 참여한 한명숙 전 총리 ⓒPD저널 | ||
이 전 총리는 이어 “지난해 KBS 사장직에서 쫓겨난 정연주 전 사장이 최근 법원에서 (세금환급소송과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KBS 사장은 지켜주지 못했지만, MBC 사장은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자”고 말해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경매에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휘호가 들어가 있는 시계를 애장품으로 내놓았다.
용을 그린 그림을 경매 물품으로 내놓은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용의 턱 아래에 거꾸로 나있는 비늘을 건드리면 용이 크게 노한다는 뜻의 ‘역린’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명박 정부가 언론자유라는 ‘역린’을 건드렸다”며 “이제 큰일났다. 우리가 반드시 이길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 역시 “지난 7월 22일은 헌정사 초유의 ‘법란’이자 다수당의 폭거였다”며 언론관계법을 날치기 처리한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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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북한에서 직접 사온 밀짚모자를 경매에 내놓고 있다. ⓒPD저널 | ||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오늘 여기 모인 여러분을 보니 올해 안에 언론악법이 반드시 폐기될 것 같다”고 했고,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역시 “국회에서 언론을 지키는 것이 힘들어 국민과 함께 언론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왔는데 여러분을 보니 국민들의 힘으로 언론을 확실히 지킬 수 있을 같다”고 말했다.
천정배 전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권과 조중동, 재벌은 자기 목소리를 더 키우기 위해 언론악법을 날치기 처리했다. 언론악법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많은 사람들이 (바자회에) 참여한 것을 보니 한나라당과 재벌, 조중동도 무서울 게 없다. 언론악법을 반드시 폐기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천 전 의원이 내놓은 홍성담 화백의 목판화는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바자회를 지켜보던 한 시민이 인터넷을 통해 직접 구매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밖에도 유시민 전 장관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때 맸던 노란색 넥타이와 당시 쓴 편지가 애장품으로 나와 300만원에 낙찰됐고,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가 내놓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필 낙관이 새겨진 다기 세트는 150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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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햇볕정책 3종 세트’를 경매에 부치고 있다. ⓒPD저널 | ||
또 정세균 민주당 전 대표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았을 당시 발행한 기념우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당시 발행한 기념우표,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 보내준 모자 등 이른바 ‘햇볕정책 3종 세트’를 내놓았고,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MBC 기자 시절 한국 기자 최초로 쿠바 잠입 취재에 성공한 후 선물로 받은 체게바라 접시를 애장품으로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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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열린 ‘탐탐한 바자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PD저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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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오후 1시 서울 덕수초등학교에서 전국언론노조 주최로 열린 ‘탐탐한 바자회’에 정치인들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PD저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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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오후 1시 열린 ‘탐탐한 바자회’에서 만화가들이 시민들에게 캐리커처를 그려주고 있다. ⓒPD저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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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매 행사 중간에 춤 공연도 이어졌다. ⓒPD저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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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4당·시민단체, 언론법·비정규직법 저지 1박2일 농성
한나라당이 6월 국회 중 비정규직법과 언론관계법 개정을 강행하려 직권상정 카드를 꺼내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을 비롯한 야4당과 미디어행동, 민생민주국민회의(준) 등 시민사회단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를 저지하기 위한 1박 2일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농성돌입에 앞서 오후 1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이 이날 오후 5인 연석회의에서 합의안 도출에 실패할 경우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국회의장 직권으로 비정규직법을 처리하려고 하는데 대해 “진정 서민을 위한다면 비정규직법 개악을 포기하고 노동자들의 최저임금부터 인상하라”고 지적했다.
| ▲ 김상희 민주당 최고위원이 29일 오후 야4당과 미디어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공동주최로 열린 ‘비정규법 개악 저지,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1박 2일 농성 돌입’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PD저널 | ||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MB정부의 2012년까지 부자감세 액수는 무려 100조원에 달하며, 4대강에도 22조원을 쏟아 붓는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는 2조 4000억원의 비용이면 된다”면서 “비정규직법 시행 유예보단 즉각 정규직으로 전환하되, 이를 제대로 실행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 제재를 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나라당이 늦어도 7월 중순까지는 언론관계법 개정을 마무리 짓겠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KBS는 사장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뉴스 전체가 흔들리고 있지 않냐. 일련의 상황 속 언론관계법까지 개정 되면 우리나라 언론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도 “언론악법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MBC <PD수첩>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면서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국민이 일어난 게 <PD수첩> 때문인가. 이명박 대통령이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국민 건강권을 넘겨줬기 때문 아닌가. 그런데도 정부는 모든 게 <PD수첩> 탓이라며 몽둥이질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악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정부의 이 같은 태도 때문에 언론이 권력의 하수인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 비상시국을 선포할 게 아니라 MB퇴진을 위한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22년 전 오늘 6·29 선언이 나왔다. 당시 전두환 정권은 6월 항쟁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언론 자유’를 이 안에 넣었다”며 “한나라당은 선배 정권인 전두환 정권에서조차 인정한 언론 자유를 훼손하려 해선 안 된다. 지금 한나라당이 처리하려 하는 언론악법은 언론의 자유를 근본부터 허무는 것인 만큼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완전 폐기의 대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이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결합했으며 오후 7시엔 국민대회 및 촛불문화제를 진행한 뒤 밤샘 농성에 나설 예정이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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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4당·언론시민단체 기자회견…한나라 “6월 표결처리”
민주당을 비롯한 야4당이 언론관계법의 6월 임시국회 표결 처리를 명시한 3·2 합의의 원천 무효를 선언했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오후 국회에서 야4당과 언론·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 ‘국민여론 수렴 거부하는 한나라당 규탄 및 언론악법 저지 결의대회’에서 “언론법과 관련한 지난 3월 2일 여야 간의 합의사항은 전면 무효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당시 합의의 전제조건은 언론법에 대한 100일 동안의 여론수렴이고, 이를 위해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이하 미디어위)를 발족·운영해 왔는데, 한나라당 측의 궤변에 의해 기구가 무력화 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미디어위는 지난 17일 여론수렴의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채택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논박을 계속하다 끝내 파국을 맞았다.
| ▲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등 야4당과 언론·시민단체가 18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국민여론 수렴 거부하는 한나라당 규탄 및 언론악법 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언론관계법의 6월 국회 표결처리를 명시한 3·2합의 원천무효를 선언하고 있다. ⓒ민주당 | ||
이 원내대표는 이어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언론관계법 직권상정 카드를 꺼내들지 말기를 당부했다. 그는 “민주당 등 야당 측에선 3·2 합의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미디어위가 사실상 기능 불가 상태에 빠졌고, 국민 여론수렴 절차도 백지화가 된 만큼 3·2 합의가 전면 무효화 됐다는 사실을 김 의장 스스로 선언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이번에 있을 임시국회에서 김 의장은 언론법을 직권상정해선 안 된다. 여당 측의 잘못에 의해 국민 여론수렴 절차가 중단된 상황에서 표결처리를 하기 위해 김 의장이 직권상정을 할 경우, 지난해 연말과 같은 입법전쟁 국회로 난장판이 될 것이며, 이 책임 모두가 김 의장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정기국회 이후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MB언론악법을 폐기해야 한다. 국민과 아무 관계없는 이 법을 폐기해서 국정기조를 바로 잡아야 한다. 이 대통령이 방미에서 돌아오면 근원적 처방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 출발은 MB언론악법의 폐기가 돼야 한다. 그렇지 않고 강행처리 할 경우 우리는 최선을 다해 결사항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붕어빵에 붕어 없다고 국민 여론수렴에서 국민 빼나?”
천정배 민주당 언론악법저지특위 위원장은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국민 여론수렴 과정에서 국민이 없다는 말은 처음 들었다.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여론조사를 거부한 한나라당은 각성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3·2 합의를 어겼을 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본 또한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도 “언론악법을 강행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정권에 대한 반대를 공권력으로 틀어막는 독재정권으로 회귀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언론은 민주주의의 뿌리로, 뿌리를 죽이면 꽃은 필 수 없다. 국회를 청부입법부로 만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용경 창조한국당 정책위의장 역시 “언론법 처리는 국회의 몫이지만 여론조사를 통한 여론수렴은 미디어위에서 해야 했다. 여론수렴을 할 수 없는 법이라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이강래 원내대표의 3·2 합의 무효선언에 동의한다. 이번 무효선언으로 언론악법은 존엄사 단계에 이르렀다. 호스를 떼는 일만 남았는데, 이 일은 악법을 추진한 쪽에서 하는 게 옳다”며 정부 여당의 언론관계법 철회를 촉구했다.
민주당 측 강상현 미디어위 위원장(연세대 교수)을 비롯해 강혜란(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이창현(국민대 교수)·최영묵(성공회대 교수) 위원 등도 이날 규탄대회에 함께 했다.
강상현 위원장은 “여론수렴을 거쳐 언론관계법을 표결처리한다는 게 3·2 여야 합의의 핵심인데, 한나라당 측은 부산·광주 지역에서 공청회 원천무효 주장이 나올 만큼 지역공청회를 파행으로 이끌었고 여론조사마저 거부, 머리를 맞댈 이유가 없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 ▲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가 여론조사에 대한 이견으로 파국을 맞은 상황과 관련해 민주당 측 강상현 위원장(연세대 교수)이 한나라당 측의 책임을 묻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창현·최영묵·강상현·강혜란 위원 ⓒ민주당 | ||
이들은 이날 대회에서 성명을 채택, “한나라당 추천 위원들이 국민 여론수렴을 끝내 외면한 것은 언론악법에 대한 국민의 반발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를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 사회적 논의를 통해 국민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약속을 무시하고 다수의석의 힘으로 국민이 반대하는 법안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으로, 여당 측 위원들의 행태는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MB정치의 복사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언론악법을 비롯해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데 실패한 MB악법을 물리적으로 관철하겠다는 구상을 전면 철회하라. 민주주의 후퇴에 상처받고 경제위기와 생존 위협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국민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나라 “언론법 6월 표결처리…민주당 측 여론조사·보고서 공식활동 인정 못해”
그러나 여당은 6월 국회 내에 언론관계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측 위원들이 미디어위 활동을 종료하겠다고 어제(17일) 선언했다. 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것을 미디어위에 맡기면서부터 이런 결과는 예견됐던 것”이라며 “결국 국회로 다시 법안이 넘어온 만큼 여야 간 논의를 시작해 약속대로 6월내에 표결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여당 측 간사인 나경원 의원도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책에 관한 여론조사는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미디어법의 성격을 잘 알고 여론조사에 응할 수 있겠나”라면서 “모든 쟁점법안에 대해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미디어법의 6월 임시국회 처리는 2월 국회의 합의사항이기 때문에 지켜져야 한다” 며 “민주당이 여론 조사 운운하면서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민주당이 안을 제출한다면 상임위에서 논의해 합의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측 미디어위 위원들도 이날 오후 전원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민주당 측이 단독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독자적인 보고서를 내겠다고 선언했는데, 공식 회의에 참여하지 않은 채 진행하는 활동은 사적 활동에 불과하다”면서 “미디어위는 과반수를 의결정족수로 하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운영하기 때문에, 과반(10명)을 넘지 못하는 민주당 측 위원들의 단독적인 어떤 활동도 미디어위 공식 활동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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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개편 설명회 개최…기자·PD 기자회견장 앞서 피켓시위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KBS는 기자와 PD 등의 반발 속에 12일 오후 3시 신관 5층 국제회의장에서 가을개편 설명회를 개최하고 새 프로그램들을 공개했다. 그러나 기자와 PD 등 50여명은 이날 기자회견장 앞에서 피켓 시위를 열고 “개편 설명회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KBS는 1TV 고품적 프로그램을 통한 공영성 강화를 목표로 〈역사추적〉, 〈지구촌 네트워크 한국인〉, 〈느티나무〉, 〈아름다운 정원〉 등을 신설했고, 뉴미디어 시대 사회 감시 기능의 강화를 명목으로 〈추적 60분〉, 〈미디어비평〉, 〈심야토론〉 등의 시간대를 옮겼다고 밝혔다.
2TV는 시사적인 주제와 인물에 대한 이벤트 토크쇼 〈박중훈 쇼, 대한민국 일요일 밤〉을 비롯해 〈로드쇼, 퀴즈 원정대〉, 〈국민소통 버라이어티 뉴스왕〉, 〈활력충전 530〉, 〈생방송 시사 360〉 등을 신설했다.
▲ KBS 12일 오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2008 KBS 가을개편 설명회를 개최했다. ⓒKBS
이영돈 시사정보팀장 “시투의 마이너리티 시선, 유지할 것”
논란에 휩싸였던 〈생방송 시사투나잇〉 폐지 방침에 대해 이영돈 KBS 시사정보팀장은 “〈시사투나잇〉이 문제가 있어서 폐지되는 것은 아니”라며 “시간대를 유지하고 제목만 바꾸는 것”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이영돈 팀장은 “제목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시사 360) 여러 가지 다양한 각도의 의견이나 시각을 담기 위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사투나잇〉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던 마이너리티성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해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재석 편성기획팀장도 “이름을 바꾸는 것은 편성의 판단에 의해서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며 “폐지나 논란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프로그램 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습으로 편성에서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생방송 시사 360〉은 〈생방송 시사투나잇〉을 대신해 생기는 데일리 시사프로그램으로 김경란 아나운서가 단독으로 진행한다.
폐지된 〈미디어포커스〉 대신 생기는 〈미디어 비평〉에 대해 이세강 KBS 보도본부 시사보도팀장은 “조중동이나 보수단체 요구해서 바뀌는 것처럼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과는 무관하다”며 “내용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작진을 기존 9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경제팀 선임데스크와 문화복지팀 선임 데스크를 평팀원으로 영입해 실제작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 〈미디어포커스〉가 텍스트 중심이었던 것에서 벗어나 ‘이슈&비평’ ‘추적 핫 이슈’ ‘취재현장’ 등의 코너를 신설해 언론과 자본, 인터넷, 권력 등의 관계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룰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인촌 장관 욕설파문 보도와 관련해 〈미디어포커스〉 기자들에게 기사삭제 압력을 행사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이세강 팀장은 “후배들이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도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품위 문제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라고 답했다.
▲ 김성묵 부사장이 <시사투나잇> 제작진에게 악수를 건네고 있다. ⓒPD저널
K일보 기자 “노회찬 지지한 박중훈, 편향되지 않았냐”
이날 개편설명회에서는 오는 12월 14일 첫 선을 보이는 〈박중훈쇼-대한민국 일요일밤〉(일요일 오후 10시 25분)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진행을 맡은 박중훈씨가 진보신당을 지지했다는 점 때문이다. 박중훈씨가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를 지난 총선에서 지지한 것과 관련해 K일보 기자가 “편향될 수 있지 않냐”고 지적한 것.
이에 대해 박중훈씨는 “김치찌개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스파게티도 만들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성향은 있다”며 “하지만 시사 토크쇼에 개인적인 성향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일축했다.
한편 〈시사투나잇〉과 〈미디어포커스〉 제작진은 가을개편 설명 기자회견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기자회견 참관을 마치고 나오던 김성묵 KBS 부사장은 제작진에게 악수를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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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 | ||
노회찬 대표는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 특수임무수행자회의 수익사업을 법적으로 보장해주는 법안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고 어제(2일) 정당에 대한 난입사건이 있었음에도 말 한 마디 하지 않았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노 대표는 또 당사에 난입했던 이들 중 지난해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안보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진 오복섭 사무총장이 포함돼 있었던 것과 관련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오 사무총장이 명함에 그 경력(이명박 후보 안보특위 공동위원장)을 넣고 과시하고 다녔으며, 현장에 떨어트린 수첩에도 ‘대통령님 힘내세요, 저희들이 있잖아요’라는 글을 썼고, 그 밑에 ‘촛불 뒤에 용공빨갱이 세력이 있다’는 메모가 있었다”며 “대통령에 대한 과잉충성 등이 현 시국에 대한 그들의 태도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희수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장은 노 대표의 인터뷰에서 앞서 이 방송에 출연해 “사무총장이 이 대통령의 안보특위 공동위원장이라는 것은 선거철에 나타나는 명함 남발일 뿐”이라며 관련성을 적극 부인했다.
이에 대해 노 대표는 “명함이 남발됐건 아니건 간에 그런 경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처신을 잘했어야 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대통령과 연관이 있다는 암시를 자꾸 하면서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하고 무단으로 폭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또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 속에서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최근 KBS 앞 촛불집회에서도 일반 시민들을 폭행한 것 등을 언급하면서 “(사무총장이) 집권당과의 연관성 같은 것을 강조하며 경찰의 비호를 받은 게 아닌가 싶다. 그렇기에 일반인으로선 힘든 무리한 행동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진보신당 난입 당시) 경찰이 오자 ‘내가 누군지 아느냐’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해 들었다. 또 경찰에게 되레 ‘우리가 폭행을 당했다. 경찰서로 가자’고 얘기했다고 한다. 얼마든지 강변하고 빠져나올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게 아니겠냐”고 따져 물었다.
김희수 회장은 진보신당 난입과 관련해 “진중권 교수가 자신들의 집회 등을 북파공작원의 개그쇼라 비하한 것에 대해 항의하러 갔던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노 대표는 “진짜 그런 뜻이 있었다면 책임있는 당직자가 정당 사무실에 없는 밤 10시에 찾아오면 안 되는 게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진 교수는 서울광장에서 칼라TV 방송을 생중계하는 중이었다. 당사자가 없다는 걸 알면서, 사무실에 누가 몇 명이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항의하러 왔다는 것 자체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노 대표는 “특수임무수행자회가 이달 5일부터 보름 동안 진보신당 앞에서 항의집회를 하겠다며 집회신고를 했다”면서 “그런 태도로 미뤄볼 때 진 교수에 대한 물리적 위협이 충분히 예견되고 있다고 판단,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한 상태”라고 전했다.
|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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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지금 엊그제 당사 난입으로 인한 피해가 어느 정도 되는 걸로 파악하고 계십니까? ▶ 모두 여덟 사람이 폭행을 당했고요 그 중에 두 사람은 중상으로 인해서 지금 영등포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그 다음에 당사 현판이 파괴가 되고요 그 다음에 여타 사무집기들이 손상을 입은 정도입니다. - 진중권 교수는 어느 정도 다쳤습니까? ▶ 진중권 교수는 심각하게 상해를 당한 건 아닌데요. 경찰이 연행하고 있는 도중에 진중권 교수가 당사에 도착을 했거든요. 경찰이 바로 옆에 있는 상황에서 얼굴을 수 차례 주먹으로 폭력을 당하는 그런 정도였습니다. - 지금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서도 이 사안을 놓고 이런 입장을 이야기합니다. 경찰이 의도적으로 늑장출동했고 또 폭행을 적극적으로 막지도 않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만 당시 상황이 그랬던 걸로 알고 계십니까? ▶ 10시 20분에 특수임무수행자회 사람들이 난입을 해서 폭행하기 시작했고요. 소식을 듣고 온 남성 당원들이 만류를 했는데 오히려 이 남성 당원들도 심하게 폭행을 당한 상태에서 경찰이 30분 후에나 신고하고 30분 후에 출발했습니다. 사실 경찰서와의 거리를 놓고 보면 10분 안에 도착해야 마땅한데 30분 후에 도착했고 출동한 경찰이 첫 마디가 정당 간의 싸움에 개입하기 싫다는 그런 발언을 했어요. 그런데 이걸 정치적인 단체끼리 충돌하는 것으로 이런 식으로 기본적인 보는 관점 자체가 그런 관점이었고요. 와서도 오히려 위험을 무릅쓰고 저희 남성당원들은 폭행을 방지하려고 개입을 했는데 경찰은 오히려 이 사람들 건드리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해 가지고 처음에는 손을 대지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희들은 경찰이 의도가 어쨌든간에 대단히 미온적 태도를 취한 것이다. 그리고 과거에 6월 6일 현충일날 서울광장에서의 시민폭행 사건에서도 보면 경찰이 굉장히 미온적으로 수사를 했었습니다. 그러다 이런 일이 다시 발생된 것이기 때문에 경찰의 태도를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는 거죠. - 조금 전에 진중권 교수 부상 정도 말씀하셨습니다만 그 동안 살해협박 전화도 받았던 것으로 저희들 듣고 있습니다만 지금 진 교수 경우 신변 위험의 정도가 어느 정도라고 보고 계십니까? ▶ 이렇게 구체적으로 사람을 지목해서 폭력을 행사했다가 시도를 했다는 점 그리고 이번 일은 정당 난입사건이 있은 바로 다음 날 어제죠? 어제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에서 저희들 당사 앞에 7월 5일부터 보름 동안 항의집회를 하겠다라고 이렇게 집회 신고를 했습니다. 그런 태도로 미뤄볼 때 진중권 교수에 대한 어떤 물리적 위협이 충분히 예견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한 상태입니다. - 지금 특수임무수행자회 측에서는 이런 입장을 이야기합니다. 이번에 들어간, 정당에 들어간 이유가 진보신당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진중권 교수가 자신들의 단체를 비하한 것에 화가 나서 항의하러 간 것이다, 이런 주장입니다만 어느 정도 주장에 동의하십니까? ▶ 만일 진짜 그런 뜻이었다면 밤 10시에 정당에 찾아오면 안 되는 거죠.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정당 사무실에 사실 책임있는 당직자가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일반적으로는. 밤 10시 넘어서 무단으로 침입한 것 자체가 정상적인 항의절차를 밟은 거라고는 볼 수가 없고요 그리고 정말 그런 생각이었다면 무슨 공문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서 책임있는 당직자를 만나자 해서 자기 뜻을 강하게 전할 수도 있는 일인데 들어오면서 두 명이 밑에서 망을 보고 들어오면서부터 소화기를 던져가면서 현판을 깨고 이렇게 폭력으로 시작하면서 들어온 겁니다. 그러니까 진 교수는 그 날 서울광장에서 칼라TV 방송을 중계 중이었거든요. 리포터를 하고 있었는데 당사자가 없다는 걸 익히 알면서 그리고 사무실에 누가 몇 명이 있는지도 모르는 그런 상태에서 항의하러 왔다는 것 자체가 저희들은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 당사에 들어간 수행자회 사무총장의 경력 가운데 이런 게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안보특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경력이 있습니다. 이런 경력하고 이번 사안하고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고 보십니까? ▶ 네. 충분히 연관이 있다고 보고요. 그 공동위원장을 맡았다는 것을 저희들이 확인을 했습니다. 맡았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계속 해서 명함에 그 경력을 넣고 과시를 하고 다니고요 그리고 흘리고, 현장에 떨어뜨린 수첩에서 대통령님 힘내세요, 저희들이 있잖아요, 이런 글을 쓰고 그 밑에 촛불 뒤에 용공빨갱이 세력이 있다, 이런 메모도 있고 해서 대통령에 대한 과잉충성이나 이런 것들이 현 시국에 대한 그들의 태도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 명함 남발일 뿐이다, 이런 이야기를 저 쪽 아까 김희수 회장은 이야기를 하던데요. ▶ 아니 명함이 남발됐건 안 됐건간에 그런 경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행동에 처신을 잘 해야 되는 거죠. 오히려 그런 걸 대통령과 어떤 연관이 있다는 걸 자꾸 이렇게 암시를 하면서 각종 이권사업에도 개입하고 또 무단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또 경찰이 왔을 때도 내가 누구인 줄 아느냐, 이런 식으로 해서 지금까지도 경찰 수사를 보면 그런 과거의 경력과 또 집권당과의 연관성 이런 걸 이 사람이 강조하면서 비호를 받은 건 사실이라고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이 이러한 일반인으로서는 상당하기 힘든 무리한 행동을 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 이번에도 경찰이 왔을 때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 이런 취지로 사무총장이 이야기한 걸로 알고 계십니까? ▶ 네. 그렇게 저는 전해 들었고요. 심지어는 경찰에게 오히려 자기들이 폭행을 당했다. 아주 연약한 여성들만 있는 상황에서 자기들이 폭행을 당했다고 하면서 경찰서로 가자고 자기들이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가서 조사를, 가서 자기들이 얼마든지 강변을 하고 빠져나올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의 표현인 거죠. - 그러니까 경찰이 마찬가지로 경찰에서도 비호하고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 경찰이 대단히 미온적인 태도를 취한 것은 여러 측면에서 확인되는 사실이고요. 무엇보다도 6월 6일 현충일 때도 이런 폭행사건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 이후에도 이 분들이 우발적인 사건이 아닌 것이 바로 이 당사자들이 KBS 앞에 가서도 난동을 부린 것이 바로 얼마 전의 일이고요. 곳곳에서 촛불집회에 나갔던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반발하는 것으로 보이는 그러한 사안마다 개입을 해서 아주 무슨 사설폭력단처럼 활동을 해 왔기 때문에 그런데 왜 한 번도 경찰이 제지를 하지 않았냐 하는 것이죠. - 조금 전에 대통령과 관계를 내세우면서 이권사업에도 개입을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사례를 직접 아시거나 또는 전해들은 것들이 있으신가요? ▶ 지금 대천 보령시에서 하는 대천 해수욕장, 그 경비용역도 맺은 걸로 저희들이 알고 있고요 그 다음에 모 쇼핑몰의 특정 이권사업에도 강압적으로 개입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 특수임무수행자들에게 수익사업을 법적으로 보장해 주는 그런 법안을 지금 최근에 제출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이권을 미끼로 해서 이들의 폭력행위를 방조하거나 용인해 온 거 아니냐, 그런 의심이 충분히 가고 있는 거지요. - 그럼 지금 난입이 정치테러이다, 그러면 배후가 또 있다, 그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 배후로 짐작되는 곳이라면 지금 말씀하신 그런 것들입니까? ▶ 네. 저희들은 그런 연관성이 충분히 의심이 되기 때문에 한나라당부터 관계가 있든없든 분명히 자기들 태도를 밝혀야 한다고 봅니다. 어제 정당에 대한 난입사건이 있었는데 한나라당은 말 한 마디 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왜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런 최근의 온갖 폭력을 주도하고 있는 이런 조직에 그런 수익사업을 보장하는 법안을 제출했는지 해명해야 된다고 저는 봅니다. - 조금 전에 특수임무수행자회 김희수 회장이 앞서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자기들은 좌도 우도 아니다,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우국충정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만 좌도 우도 아니다라는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 저는 그렇게 나가야 된다고 보는데 사실은 이 특수임무 수행한 사람들이 그간에 베일에 가려져 있지 않았습니까? 이 분들의 존재를 알려낸 것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대표신부들이 그렇게 했고요 또 이들을 피해를 보상받는 법안을 만드는 데도 민변 소속변호사들이 많은 노력을 해온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당장에 제가 볼 때는 이 조직의 일부 세력들이 그들의 이권이나 이런 걸 목표로 해서 과잉충성을 하건 아니면 과잉충성 하는 것을 조장받든간에 그런 의혹을 충분히 갖게끔 지금 행동을 하고 있는 거죠. - 지금 쇠고기 집회가 평화집회로 환원은 됐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 이번 난입사건 이런 것으로 해서 성격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진보와 보수의 이념싸움으로 쇠고기 집회가 전환되는 거 아니냐 이런 관측도 있습니다만 어떻게 보십니까? ▶ 저희들은 전혀 바라지 않고 있는 것이고요. 오히려 사실은 두 달 가까이 된 촛불집회에서 보수니 진보니 이런 구분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달부터 일부 보수단체들이 이 촛불시위를 배후에 용공세력이 있다, 반공세력이 있다, 이런 식으로 이념대결을 조장하듯이 이 촛불집회를 매도하고 정부까지 나서 가지고 그런 취지로 또는 한나라당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이 촛불집회를 반미용공세력들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다는 식으로 몰아붙였거든요. 그렇게 이 성난 민심을 달랠 길 없으니까 이것을 극렬 좌익세력들에 의한 촛불문화제로 매도하면서 위축시키려고 한 거 아니냐. 그러나 실제 촛불현장에선 이런 것과 전혀 무관하게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 지금 세계 최대인권기구인 국제 앰네스티가 촛불집회에 대한 과잉진압 상황을 조사하려고 조사관을 긴급파견한다, 이런 보도를 접했습니다만 지금 조사관 긴급파견의 의미는 어떻게 보십니까? ▶ 지금 촛불문화제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과도한 대응이 국제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정부도 좀 심각하게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현재 국가 신인도를 누가 떨어뜨리고 있느냐. 그래서 지금 앰네스티로서는 마땅히 해야될 일을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만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민주주의가 상당히 많이 훼손된 것으로 지적된다면 그건 국가 전체적으로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되고 그런 면에서 정부 당국에서 이러한 상황 자체에 대해서 좀 무겁게 받아들여야 될 것 같습니다. - 지금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국민일각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도 그렇게 이야기합니다만 경제가 몹시 어렵다. 촛불집회 그만 하고 경제에 전념하자,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그 이야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경제가 어려운 건 사실이고 경제에 전념해야 되는 것도 맞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경제가 어려운 건 갑자기 5월달, 6월달에 어려워진 것이 아니라 작년 연말부터 해서 국제 경제환경도 매우 악화되면서 어려워져 가고 있는데요.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왜 이렇게 쇠고기 문제 같은 국민적인 큰 반발을 초래할 일을 그렇게 무리하게 추진했는지 저는 정부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에 이 상황이 왔다고 봅니다. - 순서가 잘못 됐다? -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 오늘 의견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네. 감사합니다. |
김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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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을 조중동으로 만들 참이냐”
“MB의 낙하산 구본홍을 반대한다!”
‘촛불’이 YTN으로도 번졌다. 시민들은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특보를 지낸 구본홍 고려대 석좌교수의 YTN 사장 선임을 반대하기 위해 촛불을 들고 YTN 앞으로 모이고 있다. 구본홍 씨 사장선임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도 ‘시민들의 촛불’에 힘을 받고 있다.
| ▲ 20일 오후 7시 YTN 사옥 앞에서 개최된 제2회 공정방송 사수 구본홍 저지 YTN 집회 | ||
| ▲ 구본홍 사장 선임을 반대하며 YTN 앞으로 모인 시민들 | ||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 전규찬 공공미디어 연구소 이사장, 이희용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김현석 KBS 기자협회장 등도 집회에 참석했다. 또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에서 촛불집회 생중계로 주목받고 있는 VJ ‘라쿤’(닉네임)도 현장에 나와 YTN 집회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 ▲ YTN 집회에 참석한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 | ||
노회찬 대표는 지지연설에서 “이명박 정부는 신문은 장악을 하지 않아도 듬직한 아들 3형제(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지키고 있으니 방송을 장악하려고 나서고 있다”며 “그동안 KBS나 MBC에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 홍역을 치른 일이 많았지만 이번처럼 노골적으로 대통령의 특보 출신을 낙하산으로 임명한 예는 일찍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구본홍 씨를 꼭 기용하고 싶으면 청와대 홍보비서관으로 임명하지 왜 YTN 사장에 임명하느냐”고 말해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노 의원은 또 “이명박 정부는 100일만에 정권 말기적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100일 맞은 아이가 이마에 주름이 생기고 이빨이 흔들리고 있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노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은 이 사태를 안이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며 “국민의 상식과 어긋나고 민의를 배반한다면 YTN에 낙하산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에 국민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갈 것”이라며 특유의 입담을 선보였다.
전규찬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은 “YTN이 약한 고리라고 하지만 결정적 고리”라며 “YTN을 MBC, KBS에서 떼어내 조중동과 연결시킨다면 한국사회 언론의 반을 장악한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전 이사장은 “황우석 사태 때의 끔찍한 악몽을 겪고 싶지 않다”며 “국민을 위한 서비스가 사장에 의해, 정권에 의해 억압·구속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희용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은 “기자협회 회원 모두가 여러분들을 전폭 지지하고 있다는 말을 해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여러분이 낙하산을 막지 못하면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며 YTN 직원들을 향해 낙하산 사장 저지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KBS 앞에서 촛불집회를 하는 시민들에게 커피와 라면 등을 무료로 제공해온 ‘다빈이 아빠’도 이날은 YTN 앞에 나와 시민들에게 커피를 제공했다.
그는 “촛불문화제에 계속 참석하다가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느껴졌다”며 “갈 수 있으면 어디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 목표는 같다고 생각한다”며 “여기 모인 사람들이 모두 내 아이를 지켜주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뒤에서 커피와 라면을 해주는 것이 내 전투력의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 ▲ 촛불을 든 시민들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는 '다인이 아빠'의 모습 | ||
| ▲ 한 아이가 잠든 유모차 위에 'YTN을 지켜주세요'란 문구가 붙어 있다. | ||
| ▲ 구본홍 사장 선임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 ||
지난 16일부터 네 번째 집회에 참석했다는 최혜진(25) 씨는 “정부에 의해 언론이 장악되면 또다른 조중동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막기 위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에서 자꾸 촛불 수가 줄어든다고 하고, 냄비근성을 얘기해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고 덧붙였다.
강소영(35) 씨는 “YTN이 무너지면 KBS 등 다른 언론사도 모두 무너지기 때문에 YTN을 지켜야 한다”며 “24시간 방송하는 YTN이 잘못 보도하게 되면 사람들이 그 보도를 사실이라고 믿을 우려가 있어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강 씨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처음 위원장이 될 때는 공정성을 지키겠다고 공언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며 “구본홍 씨도 YTN 사장이 되면 이명박 대통령의 시중만 들 것이고, 기득권층의 눈치만 볼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 씨는 마지막으로 이 말은 꼭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지만, 결코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이 반성하지 않는다면 단 몇 명이 남더라도 끝까지 하겠다.”
| ▲ '공정방송 사수! 방송독립 쟁취!' 문구가 적힌 종이로 종이비행기를 접은 시민들의 모습 | ||
현덕수 YTN 노조위원장은 “권재원 씨가 처음으로 촛불을 들고 온 이래 많게는 50~60명이 정문을 메운 광경을 봤다”며 “한 명, 두 명이 모여 점점 늘어나는 촛불을 보니 많은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분들은 YTN 보도가 마음에 들기보다 비판의 목소리가 더 많았다”면서도 “그러나 24시간 내내 뉴스를 보도하는 YTN의 중요성을 알기에, 투쟁의 원칙을 지켜온 노조가 있기에 촛불을 들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 현 위원장은 “YTN 보도에 대해 반성한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변화시키겠다는 것이고, YTN이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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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는 진보신당 ‘칼라TV’의 존재를 대중에게 알렸다.
칼라TV는 진보신당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만드는 인터넷 방송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촛불문화제를 생중계하고 있다.
오마이뉴스나 민중의 소리 등 인터넷 언론 매체가 촛불문화제 생중계를 하고 있지만, 정당의 이름을 내걸고 생중계를 하는 곳은 칼라TV가 유일하다.
조대희 칼라TV 총괄 PD는 “당으로부터 일부 지원을 받기도 하지만 칼라TV가 당에 소속돼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진보신당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 진보신당 칼라TV 방송 장면 ⓒ칼라TV | ||
특히 진중권 교수는 새벽까지 경찰과 시민들의 대치 상황을 중계하면서 “나도 경찰에게 맞았다”는 발언과 현장에서 연행되는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칼라TV는 미국산 쇠고기 반대 72시간 릴레이 시위가 진행된 5일부터는 시청 앞에 중앙스튜디오와 상황실을 설치해 85시간 연속 생방송을 진행해 또 한번 눈길을 끌었다.
85시간 연속 생방송에서는 진보신당 심상정, 노회찬 공동대표를 포함해 진중권, 정태인 교수 등이 일일 리포터로 활약하며 촛불문화제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 시민들과 함께 하는 난상토론과 시민들의 자유발언, 즉석 문화 공연 등도 방송을 탔다.
칼라TV에 대한 네티즌들의 호응은 뜨겁다. 진보신당 측은 “9일 기준 칼라TV 후원금으로 모두 3478만 7750원이 모였다”고 전했다. 또 “최근에는 하루 최대 시청자가 31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 ▲ 진보신당 칼라TV’로 시위대의 모습을 생중계하고 있는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오른쪽에서 두 번째), 변영주 영화감독(맨 오른쪽) | ||
조대희 PD는 “단순 중계보다 콘텐츠를 강화하고 착실히 준비해나갈 것”이라며 “칼라TV를 방송사로 만들자는 얘기는 총선 직후부터 꾸준히 논의돼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여건이 갖춰지면 향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무대가 있고 관객이 있는 그런 관계가 아니라 마이크를 시민들에게 주는 일종의 실험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칼라TV 촛불문화제 생중계 방송은 진보신당 홈페이지뿐 아니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과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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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앵커는 특집 <뉴스데스크>가 끝나고 오후 10시경 다시 시작된 <선택 2008>에서 “시청자와 프렌들리하고 시청자에 몰입할 줄 아는 MBC”라며 “소크라테스의 제자들은 밤새도록 토론을 즐겼다고 합니다. 시청자 여러분은 새벽 2시까지 진행될 개표방송을 즐겨주십시오”라는 말로 운을 뗐다. 여기까지는 시작에 불과했다.
최 앵커는 당선이 확실해진 이상득 한나라당 후보와 화상통화를 하며 “후보님 지역구에 울릉도도 포함돼 있지 않습니까. 울릉도엔 다녀오셨나요?”라며 갑작스러운 질문을 던졌고, 추미애 통합민주당 후보에게는 “강금실 선대위원장은 ‘엄지 춤’을 추던데, 후보님은 무슨 춤을 추셨나요?”라는 엉뚱한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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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개표방송 '선택 2008'을 진행한 최일구 앵커(왼쪽). 오른쪽은 김주하 앵커 ⓒMBC | ||
그러나 최 앵커가 말한 권영길 후보의 어록은 17대 총선이 아닌 2002년 대선에서 나온 말이었다. 권 후보의 지적에 최 앵커는 다소 당황하는 듯 했으나, 바로 이어서 “국회에서 이 질문을 꼭 던지고 싶었는데, 국회의원 하면 뭐가 좋냐”며 다시 엉뚱한 말을 꺼냈다.
최 앵커의 ‘어록’ 집착은 계속됐다. 그는 낙선이 거의 확실해진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와 통화를 하며 “지난 총선에선 ‘불판을 갈아야 한다’는 어록을 남겼는데, 요새 어록이 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어록’에 대한 질문이 꼭 필요한지도 의문이지만, 낙선이 확실한 후보에게 이 같은 질문을 던진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최 앵커의 부적절한 진행은 계속 이어졌다. 최 앵커는 홍준표 한나라당 후보와 통화를 하며 “지난 대선에서 BBK 창 역할을 하셨다”며 ‘방패’를 ‘창’으로 잘못 말해 홍 후보로부터 지적을 당하는가 하면 “BBK를 Bravo Bravo Korea(브라보 브라보 코리아)로 만들면 좋겠다”는 엉뚱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
또 홍정욱 한나라당 후보와 통화를 하면서는 “아버지(영화배우 남궁원)보다 마이클 더글라스가 더 멋있는 것 같다”고 했고, “여자들은 큰 거 안 바라고 작은 다이아몬드를 원한다. 주민들도 큰 거 말고 작은 거 원한다. 제발 싸우지 말고 열심히 해 달라”고 말해 옆에 앉은 김주하 앵커까지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최 앵커는 또 이명박 대통령의 ‘머슴론’에 이어 새로운 머슴론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그는 “사실 국회의원이 공무원보다 더 머슴같아야 한다”며 “공무원은 시험을 보지만, 국회의원은 국민들이 뽑아주는 거 아니냐”는 주장을 펼쳤다.
김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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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9일 오후 3시 50분부터 재치 있는 입담으로 유명한 최일구 앵커와 ‘스타 앵커’ 김주하 앵커를 내세운 개표방송 <선택 2008>을 내보냈다. 투표 마감 전엔 김주하 앵커가 출연한 <무릎 팍 도사>를 내보냈고, 본격 개표방송에 들어간 뒤엔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의 인기 DJ인 강석과 김혜영을 캐스터로 앞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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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개표방송 '선택 2008'을 진행한 최일구, 김주하 앵커 ⓒMBC | ||
사자성어와 캐리커처도 볼만했다. MBC는 이번 선거에서 눈에 띈 후보들을 캐리터처와 사자성어로 묘사했다. ‘수도입성 정몽준’, ‘첩첩산중 이재오’, ‘독야청청 권영길’, ‘운하불가 문국현’, ‘촌철살인 노회찬’ 등이다.
한편 MBC는 오후 8시를 전후로 당선 ‘유력’을 표시한데 이어 오후 8시 36분경 자체 예측 프로그램인 ‘윈윈 시스템’을 가동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을 ‘당선’으로 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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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개표방송 '선택 2008' 스튜디오 ⓒMBC | ||
또 부산 영도에서 압승이 예상된 한나라당 김형오 후보는 무소속의 후보에게 1% 미만으로 쫓기는 모습을 보였다. 오차 범위 밖의 패배가 예상됐던 통합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도 초박빙 승부를 벌여 당초 예측과 큰 차이를 보였다.
김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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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전직 언론인 출신 출마자(첫 출마 기준) 17명 중 7명이 각자의 지역구에서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점하거나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대다수는 현역 의원과 맞붙지 않은 한나라당 소속 후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당 프리미엄? 한나라당 소속 전직 언론인 강세= 매일신문이 지난달 29일~31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SBS 앵커 출신 홍지만 한나라당 후보(대구 달서갑)는 37.4%로 친박연대 소속의 현역 국회의원 박종근 후보(29.2%)보다 앞섰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36%p)
홍 후보는 지난달 24일 YTN이 영남일보와 함께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43.9%로 박종근 후보(21%)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현역의원과 맞붙어 ‘우위’를 점한 전직 언론인 출신 정치 신인은 홍 후보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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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9 총선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헤럴드경제 회장 출신 홍정욱 한나라당 후보와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가 3월 31일 오전 마들공원에서 열린 개인택시 노원지부장기 축구대회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김효재 한나라당 후보(서울 성북을)는 지난달 29일 동아일보·MBC 공동 조사에서 27.9%로 민주당 사무총장을 지낸 신계륜 후보(20.1%)보다 7.8%p 앞서며 ‘우위’를 점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4.4%p) 그러나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 발표된 YTN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26.8%)는 신 후보(24.1%)를 2.7%p의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팽팽히 경합 중인 것이다.
MBC·KBS 공동 여론조사 결과 전직 언론인 정치신인끼리 맞붙는 경기 안산상록을에선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이진동 한나라당 후보(20.3%)가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김재목 민주당 후보(16%) 그리고 친박연대의 홍장표 후보(18.1%)와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YTN 기자를 지낸 김영우 한나라당 후보(경기 연천포천)도 30%로 무소속 박윤국 후보(28.8%)와 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안동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허용범 전 조선일보 기자는 MBC·KBS 공동 여론조사에서 32.9%를 얻으며 재정경재부 차관 출신인 김광림 무소속 후보(29.7%)를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매일신문 여론조사에선 김광림 후보가 31%로 허용범 후보(29.2%)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37%p)
KBS 기자 출신인 신성범 한나라당 후보도 당 차원의 판세 분석 결과 경남 산청·함양·거창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경남일보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현역 의원’ 높은 벽 실감= 전직 언론인 출신 대다수 후보들은 현역의원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 출신인 진성호 한나라당 후보는 ‘힘있는 여당 후보론’을 앞세우며 5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현역의원 김덕규 민주당 후보에게 도전장을 던졌으나 MBC·KBS 여론조사 결과 22%로 김 후보(32.5%)보다 뒤처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15일 SBS·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기록했던 것과 달라진 판세다.
서울 마포갑에서 출마한 경향신문 기자 출신의 강승규 한나라당 후보(31.5%)도 MBC 기자 출신인 노웅래 민주당 의원(35.6%)보다 뒤지고 있는 상태다.(MBC·KBS 여론조사) 그러나 지난달 24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가 오차범위를 넘어 7.5%p 뒤처졌던 것과 비교하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여전히 박빙이라 말할 수 있다.
인천 서구·강화을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이규민 전 동아일보 전 편집국장(21.9%)도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인 이경재 무소속 후보(22.2%)에게 근소한 차이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MBC·KBS 여론조사)
중앙일보 전략기획실 위원을 지낸 김용태 한나라당 후보(서울 양천을, 31.3%)도 김낙순 민주당 의원(39.2%)보다 뒤처진 상태이며, 서울 금천구에 출마한 안형환 전 KBS 기자(22.7%) 역시 이목희 민주당 의원(32.6%)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전 중이다. (MBC·KBS 여론조사)
헤럴드경제 회장 출신으로 한나라당이 서울 노원병에 전략공천한 홍정욱 후보는 지난 26일 MBC·동아일보 여론조사 결과 31.3%로 현역 의원인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35.2%)보다 3.9%p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신당은 1일 “모든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가 앞서고 있는데 헤럴드경제만이 12%p 이상 홍 후보가 앞서고 있다고 보도, 여론조작을 통한 불법지원을 하고 있다”며 헤럴드경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밀리는 야당 소속 전직 언론인 후보= 10년 만에 ‘야당’이 된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한 전직 언론인 후보들은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SBS 기자 출신으로 경기 이천여주에 출마한 김문환 민주당 후보는 10.7%로 현역의원인 친박연대의 이규택 후보(21.7%), 이범관 한나라당 후보(16.5%)에게 크게 뒤지고 있다. (3월24일 KBS 여론조사,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p)
경기 용인기흥에서 출마한 시사저널 기자 출신 김재일 민주당 후보도(21.3%)도 박준선 한나라당 후보(35.3%)에게 뒤처지고 있으며, 민주당 후보로 전북 정읍에 출마한 장기철 전 KBS 기자(22.3)도 무소속 유성엽 후보(44%)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MBC·KBS 여론조사)
서울 중구에 출마한 신은경 자유선진당 후보(전 KBS 앵커)도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에게 지난달 중순 언론사 여론조사가 시작된 이래 내리 뒤처진 상태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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