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에 해당되는 글 13건
- 2008/09/27 국방부와 뉴라이트의 역사 왜곡, 위험하다 (15)
- 2008/07/23 뉴라이트, MBC 민영화 여론몰이?
- 2008/06/24 언론특보 출신 낙하산 사장 반대 68%
- 2008/06/13 “촛불시위, 이제는 KBS 특감 문제다”
- 2008/06/12 민주당, 감사원 특감 착수한 KBS 방문
- 2008/06/12 감사원, 민주당 항의방문 취재 제한 ‘논란’
- 2008/05/07 ‘전문가 토론회’에 ‘전문가’는 없었다
- 2008/04/23 “뉴라이트라고 선입견 갖지 말라” (61)
- 2008/04/23 뉴라이트방통센터 위원 ‘중립성’ 의문
- 2008/04/23 뉴라이트방통센터, 이명박 미디어 정책 선발대?
- 2008/04/17 뉴라이트, 색깔론으로 ‘방송판갈이’ 주장 (1)
- 2008/04/14 뉴라이트 토론회, 무리한 홍보 ‘빈축’ (3)
- 2008/03/28 케이블업계, 이명박 정부 줄서기 논란?
[기고] MBC 이채훈 PD
최근 국방부가 제주 4.3을 '대규모 좌익세력 반란'으로 규정해 교육과학기술부에 교과서 수정을 요구했다. 전두환의 강압통치를 미화하는 내용도 곁들였다. 얼마 전 ‘불온서적’ 목록을 발표해 출판계를 즐겁게 해 준 장본인들이다. 이들의 참고 서적은 뉴라이트 교과서 포럼이 지난 3월 펴낸 ‘한국 근현대사’. 전두환 얘기는 일단 제쳐두자. 이미 여러 언론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이 책은 제주 4.3을 심하게 왜곡하고 있다.
제주 4.3에 대해 상식적인 수준만큼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한 마디 안 할 수 없다. (참고로 나는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첫 회인 ‘제주 4.3’(1999. 9. 2 방송)을 만든 PD다. 당시 나는 이 엄청난 비극에 대한 주요 자료들을 열심히 읽어 보았고 두 달 가량 제주에 머물면서 이 사건의 희생자, 목격자, 토벌대 등 주요 관계자들의 증언을 적지 않게 들었다. 방송된 프로그램 뿐 아니라 녹화된 증언과 영상 모두 MBC에 보관되어 있다.)
뉴라이트 교과서 포럼 ‘한국 근현대사’의 잘못된 점
한국일보 9월23일자 6면
둘째 문장도 틀렸다. “남로당은 정부수립 이전인 1948년 4월3일에 제주도에서 무장반란을 일으켰다(제주4.3사건).”(?) 제주도는 남로당 전남도당 관할이었는데, 당시 남로당은 봉기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 주모자 김달삼은 남로당원이었지만 전남도당의 지시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봉기했다. 봉기의 원인은 복합적이었다. 1947년 3.1절 집회에 대한 발포로 6명이 사망했고 서북청년단 출신이 경찰에 대거 투입되어 도민들을 괴롭혔다. 사람을 하도 심하게 때리니 한라산으로 피신하는 사람이 속출했다. 앉아서 맞다가 죽느니 총 들고 싸우다 죽자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1948년 4월 봉기의 정치적 목표는 5.10 단독선거를 저지하자는 것이었다. 남로당은 예기치 않은 제주도민들의 봉기에 당황했고 ‘무모한 봉기’, ‘좌편향의 오류’라는 비판의 소리가 나왔다. 어쨌든 봉기가 일어났으므로 뒤늦게 지원하려 했지만 이승만 정부의 혹독한 탄압에 조직을 유지하는 것도 버거운 실정이었다. 남북 정권 수립 이후 북측 정권은 뒤늦게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제주도민의 영웅적 투쟁”이라고 찬양했지만 봉기 자체를 계획하고 지시하지 않았다.
이어지는 ‘국토완정론’도 견강부회다. 145쪽을 보자. “김일성의 '국토완정론'은 처음에는 남한 내부에서의 공작이나 무장봉기를 통해 이승만 정부를 무너뜨리려는 노력으로 나타났다. 제주 4.3사건, 여수.순천의 국군 제14연대 반란, 빨치산 활동 등은 이 노선에 따라 일어난 것이었다.”(?) ‘국토완정론’이란 말은 북측 정권이 수립된 1948년 9월 9일 이후에 생겨났다.
제주 4·3, 과연 ‘좌파의 반란’인가
경향신문 9월23일자 1면
문장 하나하나 오류를 지적하는 것은 그만 두자. 김 교수는 제주도민들이 입은 막대한 피해를 언급, ‘균형을 갖추었다’고 주장한다. 그 대목을 보자. “사태가 악화되지 미군정청은 군대를 제주도에 투입했는데, 군은 유격대가 은신한 제주도 산간지대를 대상으로 가혹한 진압작전을 펼쳤다. 그 과정에서 약 9만 명의 이재민과 대량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다.” ‘좌익 반란’이었으므로 ‘진압은 불가피했다’는 전제에 변함이 없다. 제주도민의 희생을 인정하는 듯한 문장을 끼워넣어 더욱 교묘하게 다듬었을 뿐이다. 남편 대신 아내를 죽이고, 시아버지와 며느리를 욕보이고, 여자에게 죽창을 줘서 남자들을 찌르게 하고, 젊은 사병에게는 ‘살인 경험’ 시키는 차원에서 아무나 쏴 죽이게 한 숱한 만행은 철저히 은폐됐다. ‘좌익’을 잡기 위해서라면 살인도 허용된다는 야만의 논리에 다름 아니다.
1948년 당시는 남과 북의 대립과 갈등이 첨예했고, 남쪽 내부에서도 소통과 타협과 화해와 공존이 어려웠던 시대였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4.19혁명, 5.18항쟁, 6월항쟁을 겪으면서 ‘절차적 민주주의’를 체험했고,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는 ‘다원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사상과 의견이 달라도 서로 존중하며 공존할 줄 알아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이러한 21세기에 다시 냉전적 사고방식을 유포하는 조중동과 뉴라이트, 거기에 장단 맞춰서 교과서를 퇴행시키려는 국방부의 시도는 제주 4.3과 같은 비극적 학살을 다시 불러올 위험천만한 짓이다.
어렵게 밝혀낸 진실, 백지화시키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는 말자
이 정부와 극우 세력은 이미 했던 말을 자꾸 또 하게 만든다! 뉴라이트는 얼마 전만 해도 그냥 무시해 버려도 좋을 비지성적 단체였다. 하지만 촛불시위가 잠잠해지고 이명박 정부가 ‘급진적 반동’의 본색을 드러내자 이 단체는 이른바 ‘시민단체’를 자처하며 극우 파시즘 이데올로기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뉴라이트는 조중동과 더불어 21세기 한국 민간 파시즘의 근거지가 됐고 그 해악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몰상식, 파렴치’로 요약되는 이명박 정부와 그들은 환상의 콤비다. 이 악성 종양이 확산되는 것을 방치하면 안 된다. 그들은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 역사 교육을 받을 기회가 충분치 않은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가르친다면 언젠가 바른 역사를 다시 한 번 가르쳐야 하는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한다.
2000년 1월 12일 제주4·3특별법이 제정됐고, 2003년과 2006년에는 대통령이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노무현 전대통령은 2005년 제주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 선포하기도 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미워도 잘한 일은 잘한 것이다. 2002년 1월에 나온 제주 4.3 진상조사보고서에는 오랜 세월 여러 사람이 땀 흘려 밝혀낸 진실이 압축돼 있다. 제발, 어렵게 밝혀낸 진실을 모두 백지화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말길! 학살을 미화하면 또 다른 학살이 일어난다는 역사의 교훈을 기억해야 한다. 역사를 왜곡하는 사람은 ‘살인 방조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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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라이트방송정책센터 최창섭 대표 | ||
특히 29일 열리는 뉴라이트센터 주최 토론회에서는 MBC 민영화 관련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여 방송계 일각에서는 뉴라이트 센터 측이 나서 MBC 민영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려는 움직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MBC <PD수첩>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PD수첩>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라는 제재 조치를 취하는 등 정권 차원의 압박이 가해오고 있는 시점에서 이념적 성향이 분명한 단체에서 특정 방송사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방송계 관계자는 “방송계 이슈를 수렴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학회와 같은 객관적 논의의 장이 아닌 이념적 성향이 두드러지는 뉴라이트 센터 측이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MBC의 바람직한 위상 정립 방안’이라는 토론회 주제에 대해 “이는 이미 MBC의 위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전제가 돼있어 그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시기적으로도 <PD수첩> 현안이 진행중이고, 공식적으로 새 정부 정책으로 명시된 적이 없는 MBC 민영화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은 MBC 흔들기”라고 지적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뉴라이트센터 변철환 홍보위원장은 “이번에 <PD수첩> 문제도 있고 해서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MBC의 보도 형태를 짚고 이러한 문제가 민영화가 되면 해결될 수 있는지 논의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MBC의 바람직한 위상 정립 방안’ 토론회는 김우룡 한국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의 발제로 29일 오후 2시 30분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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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이 쇠고기 사태를 언론 탓으로 돌리며 대통령 측근 인사들을 잇달아 언론사 및 언론유관단체 사장에 앉히면서 공영방송 민영화 등 언론장악 논란이 불가피한 정책들을 물밑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상당수가 현 정부의 이 같은 언론 정책에 불신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미디어연구소(소장 양문석)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를 통해 지난 20~21일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5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40.3%, ‘매우 잘못하고 있다’ 27.7%)가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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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YTN(구본홍)과 아리랑TV(정국록) 사장에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언론특보를 지낸 인사들이 내정되고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에 이 대통령의 방송특보단장을 지낸 양휘부씨가 임명되는 등 언론사 및 언론유관기관 사장에 이른바 ‘MB 낙하산’이 줄줄이 투입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응답자의 68.7%(‘대체로 반대한다’ 35.5%, ‘매우 반대한다’ 33.2%)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내년 가을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정연주 KBS 사장 등 참여정부에서 임명된 언론기관장들이 정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응답자의 43.8%가 “부당하다”고 답해 “타당하다”는 의견 34.2%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공영방송 민영화 추진 논란에 대해서도 설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반대 의견을 냈다. 그러나 MBC 민영화 반대 의견은 49.3%로 찬성(36.3%)과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는 KBS 2TV 민영화 반대 의견이 62%로 찬성을 25.2% 2배 이상 앞서고 있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MBC가 그만큼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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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반대 촛불시위에서 “조·중·동 폐간”이란 구호가 매일같이 나오고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조·중·동 광고주 압박’ 운동이 전개될 만큼 신뢰를 잃은 이들 신문의 보도태도와 관련해선 응답자의 64.9%가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체로 문제 있다’ 39%, ‘매우 문제가 많다’ 25.9%) 문제가 없다는 반응은 21.1%에 그쳤다.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보수 성향 단체들이 KBS와 MBC의 미국산 쇠고기 관련 보도를 ‘편파’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46.7%가 “문제 있다”는 답변을 전했으나 “문제 없다”는 의견도 42.5%나 돼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중·동이 방송을 겸영하는 것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6.1%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반대한다’는 의견이 41.8%로 ‘대체로 반대한다’ 34.3%보다 높은 점은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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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 ‘KBS특감 반대’ 촛불집회에 참가한 1000여명의 시위참가자들은 KBS본관 앞에 일렬로 인간띠를 형성해 촛불을 들었다. ⓒ이정환 KBS PD | ||
매일 새로운 역사가 다시 쓰여지고 있다. 11일 서울 KBS본관 앞에서 100여 명의 아고리언(다음 아고라에서 토론을 하는 네티즌을 통칭하는 말)으로 시작된 ‘KBS특별감사 반대’ 촛불집회는 하루만에 1000여 명(오후 10시 30분현재)이 참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됐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 ‘KBS특감 반대’ 촛불집회에 참가한 1000여명의 시위참가자들은 KBS본관 앞에 일렬로 인간띠를 형성해 촛불을 들었다.
오후 8시부터 국지성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했지만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함께 모여있던 시민들은 십시일반 돈을 걷어 우의를 사 입기도 하고 우산을 함께 쓰며 촛불로 KBS를 밝혔다. 몇몇 시민들은 자비를 털어 저녁을 거르고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을 위해 간식거리를 사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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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8시부터 국지성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했지만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이정환 KBS PD | ||
이들의 목소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분명해지고 간결해졌다. “최시중은 물러나라”, “유인촌을 양촌리로”, “공영방송 KBS를 지켜내자.”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최윤 씨는 “쇠고기 재협상 이슈에 매몰돼 있는 사이 정부는 언론장악을 하려고 하고 있다”며 “수십 년동안 싸워서 민주화를 이뤘는데 다시 언론이 정권에 장악되어서는 안 되며 공영방송은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씨는 “오늘 감사원에 직접 전화도 걸어 항의했다”며 “KBS에 대한 감사는 ‘표적감사’”라고 비판했다.
유혜란(34)씨는 “지금은 언론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공영방송 KBS를 지켜낼 때까지 집회에 계속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미란(29)씨는 “지금 무엇보다 KBS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공정한 보도를 통해 시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KBS노조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전날 KBS노조가 KBS 본관 앞에 ‘정연주는 퇴진하라’는 만장을 걸어놓은 것에 대해 박승규 위원장이 촛불집회 시간 동안 철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노조가 약속 이행을 하지 않자 선전물을 묶어버리거나 쓰러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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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환 KBS PD | ||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KBS구성원인 KBS노조가 정연주 사장 퇴진 운동을 벌이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50대 시민이라고 밝힌 한 촛불집회 참석자는 “KBS노조는 노동자를 위한 집단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을 편드는 집단같다. 정권과 같이 정 사장 퇴진을 부르짓고 있지 않느냐”며 “우리가 공영방송을 지켜주겠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정 사장을 쫓아내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적자경영을 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KBS의 공영성을 지키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연주 사장이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몰랐다”며 “하지만 정 사장이 물러나게 되면 정권 마음대로 사장을 앉힐 것이고 언론은 정권의 손에 휘둘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촛불집회에 자발적으로 참석한 시민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KBS 한 기자는 “KBS 구성원으로서 부끄럽다”며 “내일은 ‘공영방송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고맙습니다’라는 문구를 들고 촛불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인원은 밤 10시간 지난 시각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편 1만 명을 목표로 시작했던 다음 아고라 ‘KBS 특감반대’ 서명은 3만 명을 목표로 현재(10시 30분) 2만 5000명 정도가 서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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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들은 박승규 노조위원장이 정연주 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선전물을 치우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자 선전물을 묶어버리거나 쓰러뜨렸다. ⓒ이정환 KBS P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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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민주당 언론장악음모저지본부 의원단은 11일 오후 4시 30분 KBS를 방문해 이원군 부사장과 감사원의 KBS 특별감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왼쪽부터 김세웅, 김재윤, 천정배 의원, 이원군 KBS 부사장, 최문순 의원. ⓒKBS | ||
통합민주당 언론장악음모저지본부(본부장 천정배, 이하 언론장악저지본부) 의원단이 감사원의 KBS 특별감사 착수와 관련해 KBS를 방문했다.
통합민주당 언론장악저지본부 소속 최문순, 천정배, 김재윤, 김세웅 의원은 11일 오후 4시 30분 KBS를 방문해 이날 실시된 감사원의 KBS 특별감사에 대한 당 차원의 입장을 전달했다.
당초 정연주 KBS 사장이 직접 참석해 민주당 의원들과 간담을 나누려고 했으나, 일정상 참석하지 못하고 이원군 부사장이 자리를 대신했다.
이 자리에서 김재윤 의원은 “뉴라이트가 센터링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감사원이 볼을 받고 특별감사에 들어갔다”며 “여기에 국세청까지 동원해 KBS 외주제작사 압수수색까지 펼치는 등 MB정권이 KBS를 권력의 나팔수로 만드려고 전방위적으로 KBS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세웅 의원은 “오늘 감사원 사무총장으로부터 KBS 특감에 대해 MBC와 SBS는 경영흑자인데 반해 KBS는 경영적자라 감사를 통해 부실경영을 조사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국가기간 방송은 상업방송과는 달리 손실을 보전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이렇게 몰아가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보수단체에서 KBS 보도에 관련해 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는데 이는 KBS를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통합민주당이 앞장서서 KBS의 공정성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문순 의원은 “감사원에게 특별감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며 “KBS의 경영진과 사원 모두 위축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뉴라이트 연합 등에서 KBS의 인사권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 것과 관련해 천정배 의원은 “인사권은 청와대가 오히려 남용해서 쓰고 있지 않냐”며 “감사원은 청와대 인사부터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원군 부사장은 “KBS는 지난 5년간 국회에서 확정돼 감사원에 제출된 결산서에 의하면 결산손익은 189억원의 흑자를 달했다”며 “보수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1500억원 적자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여·야를 막론하고 방송을 정권의 전리품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며 “5년 전 서동구 전 사장은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열흘 만에 물러났다. 5년 전의 경험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분간 진행된 이날 간담은 오후 4시 50분이 돼서 끝났다. 이후 의원단은 KBS 노동조합과 간담을 가지려고 했으나, 노동조합의 자체 일정으로 만나질 못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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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에 기자들이 들어온 사례가 없다. 그게 감사원의 룰이다. KBS도 양해했는데 국회 출입기자들이 들어오면 형평이 아니지 않나. 룰을 지켜야 하지 않겠나.”
KBS에 대한 특별감사 실시로 정치 감사·표적 감사를 진행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감사원이 11일 오후 통합민주당 언론장악음모저지본부(본부장 천정배, 이하 언론장악저지본부)의 항의 방문을 취재하려던 기자들을 저지해 논란이다.
민주당 언론장악저지본부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감사원의 KBS 특별감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곧바로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감사원으로 이동, 항의 방문에 나섰다.
감사원 측이 “이 건물 안에 기자들이 들어온 선례가 없고 (이 안에서) 취재를 할 수 없다는 게 원칙이며, 감사원 출입기자들도 이 점을 양해하고 취재를 포기한 만큼 (국회 출입기자들에게만 취재를) 허락할 수 없다”면서 항의 방문 현장에 대한 취재를 막았기 때문이다.
유희상 홍보담당관은 “현관 안으로 들어와서 취재를 하지 못한다는 게 감사원의 룰”이라면서 “KBS와 <한겨레> 기자도 이 부분을 양해하고 현관 밖에서 취재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안정상 통합민주당 전문위원은 “항의 방문인 만큼 면담 내용을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나. 업무상 비밀도 아닌데 이렇게 막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하다”며 취재 허용을 요구했다.
10여분 동안 승강이가 이어진 후 감사원 측은 “그렇다면 형평의 차원에서 감사원 출입 기자들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잠시 스케치만 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형평성 차원에서 와야 한다는 감사원 출입 기자들은 10분이 지나도록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고 안정상 전문위원과 기자들이 재차 항의하자 그제야 면담이 진행되고 있던 접견실의 문이 열렸다.
감사원 “공기업 특별 감사 준비 중에 뉴라이트가 국민감사 청구해 성사된 것”
민주당 “전윤철 감사원장 몰아낼 때부터 예견된 일…국민은 정치감사로 본다”
그러나 기자들이 접견실 안으로 들어갔을 때는 이미 항의 방문이 끝나는 상황이었다. 뒤늦게 들어온 기자들을 보고 이미경 민주당 의원이 “잠시 (취재할) 시간을 주자”며 조금 더 얘기하자는 의견을 제시했고, 5분가량 연장됐다.
이 자리에서 감사원 측은 “공기업 특별 감사를 준비 중인 상황에서 뉴라이트 등이 KBS에 대한 국민감사청구를 내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문순 의원은 “정상적인 일정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뉴라이트 등의 청구를 받아들여 며칠 만에 전격적으로 KBS에 대한 감사를 결정한 부분을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에 감사원 측은 “지난 정부 초기에도 대대적인 감사가 있었다. 2004~2005년에 걸쳐 공기업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고, 할 때가 됐기 때문에 (지금) 공기업 등에 대한 감사가 시작된 것이며, 이런 상황에서 뉴라이트가 국민감사청구를 요청했기에 (KBS에 대한) 감사가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별교부금을 모교에 생색내는데 사용한 교육부에 대한 시민단체의 감사청구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KBS에 특별감사를 특별한 사례로 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미경 의원은 “교육부와 KBS 사례는 100배 이상 격이 다른 문제”라고 반박했고 김세웅 의원은 “국민들이 볼 때 KBS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와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공영방송 장악 시도일 수밖에 없다”며 “오비이락(烏飛梨落)이 아닌 전윤철 감사원장을 (이명박 정권이) 몰아낼 때부터 예고됐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언론장악저지본부의 감사원 항의방문에는 천정배 본부장과 김재윤, 최문순, 이미경, 김세웅 의원 등이 참여했으며 감사원 측에선 김종신 감사원장 대행(수석 간사위원), 남일호 사무총장, 유충흔 제2사무처장, 김병철 기획홍보관리실장 등이 나왔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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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한 달을 갓 넘긴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이하 뉴라이트방통센터)를 바라보는 언론계의 눈길엔 의혹이 가득하다. 보수의 장기 집권이란 정치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이명박 정부가 마찬가지 의도로 추진하려 하는 공영방송 민영화, 신문·방송 겸영 등의 언론정책을 후방지원하며 여론몰이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 21일 서울 서교동 사무실에서 만난 최창섭 뉴라이트방통센터 대표(서강대 명예교수)는 세간의 이 같은 평가가 억울한 듯했다. 뉴라이트방통센터는 출범 취지에서 밝힌 대로 “이론중심의 정책을 지양하고 정책당국 및 산업계와 함께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지, 정치적 목적에 따라 움직이진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인터뷰를 위해 찾은 기자가 자리에 앉자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