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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6/12 “방송 민영화는 사영화의 위험 안고 있다”
- 2008/05/08 靑 “李대통령, 쇠고기 발언 전부 빼달라” (115)
엄기영 사장 취임 100일 담화문 발표 …정부의 민영화 추진에 일침
지난 10일 취임 100일을 맞은 엄기영 MBC 사장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정부의 MBC 민영화 추진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엄 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공영방송 MBC의 미래를 위한 제언’이란 제목의 담화문에서 MBC는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공정성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통해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MBC 민영화는 사영화 위험성 안고 있다”
엄 사장은 담화문에서 “회사가 처한 상황은 생각보다 엄중하다”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민영화 논란과 관련해 “MBC는 실패하지도 않았고 개혁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방송의 민영화는 외국의 사례가 보여주듯 사영화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방송개편 논의의 초점은 국민 권익에 맞춰져야 한다”며 “초일류 공영방송이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엄 사장은 그러나 정부 교체 시기마다 MBC가 위상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는 근본적인 문제는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엄 사장은 “구성원들의 굳은 결의로 이번 위기를 헤쳐 나간다면 이것으로 위상 논의는 끝나는 걸까요? 아마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단순히 이번 상황을 타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공영 MBC’를 확고히 하기 위한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 사장이 제시한 대책은 크게 두 가지. 공정성과 경영 효율성 강화다. 엄 사장은 “정확하면서도 신중하고 또 비판과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방송 다양한 의견이 교환되고 궁극적으로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방송이어야 국민의 사람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엄 사장은 또 “효율적 경영은 공영성을 지키기 위한 다른 하나의 장기적 과제”라며 “MBC의 경영은 효율적이어야 한다. 비효율적 경영은 위상에 대한 공격의 빌미가 된다”고 지적했다.
엄 사장은 이어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진은 몇 가지 경영 개선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방안 가운데는 사원들에게 고통스런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엄 사장이 밝힌 경영 개선방안에는 인사조직 개편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이 예상된다.
“MBC의 새로운 반세기는 상암동 신사옥에서 시작”
엄기영 사장은 MBC 안팎에서 논란이 되어온 사안들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3월 취임사를 통해 “전면 재검토해서 원점에서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던 신사옥 상암동 이전에 대해 엄 사장은 “장시간의 내부 논의 끝에 상암동에 신사옥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엄 사장은 “MBC의 새로운 반세기는 뉴미디어 기능을 갖춘 상암동 신사옥에서 시작하자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엄 사장은 그러나 “신사옥을 짓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들어간다”며 “여의도 방송센터를 비롯한 MBC의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경영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건설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광역화 중대한 고비…그러나 불가피한 선택”
지난해 4월 본격 시동을 건 이래 수차례 부침을 겪었던 경남지역 MBC 4사 광역화 논의는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게 엄 사장의 말이다. 경남 4사 광역화 일정은 이달 말에서 연말로 늦춰졌다.
하지만 엄 사장은 광역화에 대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광역화 논의는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다”면서도 “조만간 방송광고공사의 독점이 깨지고 민영 미디어랩이 등장해 경쟁 체제로 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지방계열사의 경영이 위축될 수도 있다.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려면 광역화 논의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엄 사장은 “그 전 단계로 계열사의 경영 개선작업은 시작됐다”며 “앞으로 지방계열사의 자체 경쟁력을 높이면서 계열사 간의 공동 편성, 공동제작을 활성화해 자연스럽고 합리적으로 광역화의 기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미디어 정책 통합 조직 만들 계획”
엄 사장은 또 현재 추진중인 정책을 설명하며 “회사 안에 새로운 뉴미디어 정책과 사업모델, 기술을 연구하고 기획하는 조직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통융합이라는 거대한 조류 속에서 저는 적극적인 자세로 미래 성장 동력을 찾으려고 노력할 생각”이라며 “반세기 동안 축적한 MBC의 콘텐츠와 맨파워를 최대한 활용하고 관련기업과 협력, 제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일에 힘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엄 사장은 지난 3월 취임사에서 언급한 ‘MBC의 르네상스를 이루겠다’는 약속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그는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이 프로그램의 공영성 강화였다”며 지난달 봄 개편에서 금·토·일 프라임시간대에 ‘공영 존’을 신설한 것을 그 사례로 들었다. 엄 사장은 “다행히도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공익성이 있으면서 경쟁력 높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지난 10일 취임 100일을 맞은 엄기영 MBC 사장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정부의 MBC 민영화 추진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엄 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공영방송 MBC의 미래를 위한 제언’이란 제목의 담화문에서 MBC는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공정성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통해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MBC 민영화는 사영화 위험성 안고 있다”
엄 사장은 담화문에서 “회사가 처한 상황은 생각보다 엄중하다”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민영화 논란과 관련해 “MBC는 실패하지도 않았고 개혁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방송의 민영화는 외국의 사례가 보여주듯 사영화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방송개편 논의의 초점은 국민 권익에 맞춰져야 한다”며 “초일류 공영방송이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엄 사장은 그러나 정부 교체 시기마다 MBC가 위상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는 근본적인 문제는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엄 사장은 “구성원들의 굳은 결의로 이번 위기를 헤쳐 나간다면 이것으로 위상 논의는 끝나는 걸까요? 아마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단순히 이번 상황을 타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공영 MBC’를 확고히 하기 위한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 서울 여의도 MBC 사옥 ⓒMBC | ||
엄 사장은 이어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진은 몇 가지 경영 개선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방안 가운데는 사원들에게 고통스런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엄 사장이 밝힌 경영 개선방안에는 인사조직 개편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이 예상된다.
“MBC의 새로운 반세기는 상암동 신사옥에서 시작”
엄기영 사장은 MBC 안팎에서 논란이 되어온 사안들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3월 취임사를 통해 “전면 재검토해서 원점에서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던 신사옥 상암동 이전에 대해 엄 사장은 “장시간의 내부 논의 끝에 상암동에 신사옥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엄 사장은 “MBC의 새로운 반세기는 뉴미디어 기능을 갖춘 상암동 신사옥에서 시작하자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 엄기영 MBC 사장이 지난 10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MBC | ||
“광역화 중대한 고비…그러나 불가피한 선택”
지난해 4월 본격 시동을 건 이래 수차례 부침을 겪었던 경남지역 MBC 4사 광역화 논의는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게 엄 사장의 말이다. 경남 4사 광역화 일정은 이달 말에서 연말로 늦춰졌다.
하지만 엄 사장은 광역화에 대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광역화 논의는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다”면서도 “조만간 방송광고공사의 독점이 깨지고 민영 미디어랩이 등장해 경쟁 체제로 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지방계열사의 경영이 위축될 수도 있다.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려면 광역화 논의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엄 사장은 “그 전 단계로 계열사의 경영 개선작업은 시작됐다”며 “앞으로 지방계열사의 자체 경쟁력을 높이면서 계열사 간의 공동 편성, 공동제작을 활성화해 자연스럽고 합리적으로 광역화의 기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미디어 정책 통합 조직 만들 계획”
엄 사장은 또 현재 추진중인 정책을 설명하며 “회사 안에 새로운 뉴미디어 정책과 사업모델, 기술을 연구하고 기획하는 조직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통융합이라는 거대한 조류 속에서 저는 적극적인 자세로 미래 성장 동력을 찾으려고 노력할 생각”이라며 “반세기 동안 축적한 MBC의 콘텐츠와 맨파워를 최대한 활용하고 관련기업과 협력, 제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일에 힘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엄 사장은 지난 3월 취임사에서 언급한 ‘MBC의 르네상스를 이루겠다’는 약속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그는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이 프로그램의 공영성 강화였다”며 지난달 봄 개편에서 금·토·일 프라임시간대에 ‘공영 존’을 신설한 것을 그 사례로 들었다. 엄 사장은 “다행히도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공익성이 있으면서 경쟁력 높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미디어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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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세 ‘코리아타임즈’ 기자, 8일 국무총리 담화문 발표 후 폭로
김 기자는 “취재를 끝내고 나왔는데 청와대 관계자들이 이것(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소식)은 한국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발표할 것이니까 대통령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해 달라며 쇠고기 발언은 전부 빼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의 요구에 호텔에 있던 기자들이 반발하자 이동관 대변인은 기자실을 찾아와 ‘쇠고기와 관련해 대통령이 웃고 박수치는 것을 국민이 TV를 통해 보면 기분이 좋겠냐. 좀 양해해 달라’고 했다”면서 한승수 총리에게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김 기자는 또 “이동관 대변인은 며칠 전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를 수입하는 것은 민간업자의 몫’이라고 했는데, 미국 시민단체들이 미 농무부에 자료제출을 요구해서 얻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 도축업자들은 가공회사로 쇠고기를 공급할 때 이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거나 허위로 기재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기자의 이번 발언은 ‘프레스 프렌들리’(언론 친화)를 표방한 이명박 정부가 언론에 잇달아 부당하게 기사 삭제를 요청하는 등 ‘프레스(Press)’의 또 다른 의미인 ‘압박’에 가까운 언론관을 드러내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로 풀이된다.
한편, 누리꾼(네티즌)들은 김 기자의 폭로와 관련해 해당 동영상을 블로그와 인터넷 카페 등에 퍼 나르르고 “진정한 용기에 박수를 드린다. 우리가 김 기자를 지키자”(booboo1208), “기자의 진정한 양심이다”(meadow11) 등 찬사를 전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8일 한미 쇠고기협상이 타결되는 순간 웃으면서 박수치는 모습이 TV카메라에 포착되자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이와 관련한 이 대통령의 발언을 빼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8일 뒤늦게 밝혀졌다.
이날 오전 한승수 국무총리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대국민 담화문’ 발표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청와대 출입인 김연세 <코리아타임즈> 기자가 이에 대한 질문을 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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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세 코리아타임즈 기자 <사진=YTN 화면캡쳐> | ||
이어 “청와대의 요구에 호텔에 있던 기자들이 반발하자 이동관 대변인은 기자실을 찾아와 ‘쇠고기와 관련해 대통령이 웃고 박수치는 것을 국민이 TV를 통해 보면 기분이 좋겠냐. 좀 양해해 달라’고 했다”면서 한승수 총리에게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김 기자는 또 “이동관 대변인은 며칠 전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를 수입하는 것은 민간업자의 몫’이라고 했는데, 미국 시민단체들이 미 농무부에 자료제출을 요구해서 얻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 도축업자들은 가공회사로 쇠고기를 공급할 때 이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거나 허위로 기재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기자의 이번 발언은 ‘프레스 프렌들리’(언론 친화)를 표방한 이명박 정부가 언론에 잇달아 부당하게 기사 삭제를 요청하는 등 ‘프레스(Press)’의 또 다른 의미인 ‘압박’에 가까운 언론관을 드러내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로 풀이된다.
한편, 누리꾼(네티즌)들은 김 기자의 폭로와 관련해 해당 동영상을 블로그와 인터넷 카페 등에 퍼 나르르고 “진정한 용기에 박수를 드린다. 우리가 김 기자를 지키자”(booboo1208), “기자의 진정한 양심이다”(meadow11) 등 찬사를 전했다.
김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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