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0/02/24 올림픽 중계권 분쟁에 ‘시청자’는 없다
  2. 2010/02/17 모태범 “1000m, 1500m 기대해도 좋다”
  3. 2010/02/08 “동계올림픽 준비 이상무…공동중계는 NO”
  4. 2009/12/17 “이건희 사면, 올림픽 경쟁국에 역공 빌미될 것”
  5. 2009/02/17 배기완 SBS 아나운서“냉정한 캐스터이고 싶지 않다” (1)
2010/02/24 16:09

올림픽 중계권 분쟁에 ‘시청자’는 없다


메인뉴스서 자사 입장만 앞세워…‘보편적 시청권’은 핑계일 뿐?

지난 13일(한국시각 기준) 개막한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중반을 넘어 후반부로 치닫고 있다. 대회 초반부터 우리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지만 한편에선 SBS의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를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뜨겁다. KBS와 MBC는 ‘상업방송’ SBS의 단독 중계로 인한 폐단과 취재 제한의 문제를 자사 메인뉴스에서 보도하고, SBS는 잇단 쾌거에 반색하면서도 쏟아지는 비판에는 방어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들 방송사는 저마다 ‘보편적 시청권’ ‘채널 선택권’ 등을 내세워 단독 중계의 문제점과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자사 이익에 따른 아전인수식 보도에서 정작 시청자의 존재는 소외되고 있다.

방송 3사, 자사 이해관계 따라 아전인수식 보도

KBS와 MBC는 올림픽 개막 사흘째였던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우리 선수의 메달 소식 등 올림픽 관련 보도를 메인뉴스에서 단신으로 처리해 왔다. 지난 14일 이정수 선수가 쇼트트랙 남자 1500미터에서 금메달을, 이승훈 선수가 스피트스케이팅 남자 5000미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으나 스틸 사진, 외신 등을 이용해 짤막하게 단신으로 처리하는데 그쳤다.

그러다 지난 16일 모태범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500미터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자 KBS 〈뉴스9〉와 MBC 〈뉴스데스크〉가 일제히 톱뉴스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예상 밖의 쾌거에 SBS가 제공하는 올림픽 보도 영상 분량이 2분에서 5~7분으로 늘어나면서 태도를 바꾼 것이다. KBS와 MBC는 이후 이상화 선수의 금메달, 모태범 선수의 은메달 추가 획득과 같은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톱뉴스로 2~3꼭지씩 보도하고 있다. SBS의 단독 중계에 반발, ‘올림픽 보도를 포기하기로 했다’던 MBC로선 입장이 180도 달라진 셈이다.

 
 
▲ 국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이상화 선수(가운데). ⓒSBS
그러나 3사의 신경전이 끝난 것은 아니다. 개막 전부터 연속기획보도 등을 통해 SBS의 단독 중계를 강하게 비판해 온 KBS는 여전히 하루가 멀다 하고 메인뉴스를 통해 SBS를 질타하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뉴스9〉는 지난 17일 “SBS가 타 지상파 방송국의 뉴스보도까지 제한하고 있”다며 “시청자들로부터 제대로 된 뉴스, 충실한 뉴스를 볼 기회를 빼앗아가는 심각한 부작용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18일엔 강원도 태백의 한 산간 마을을 찾아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을 아예 볼 수 없다”고 전하며 “인터넷 포탈에서는 SBS 독점 중계에 반대하는 청원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SBS의 홈페이지에도 미숙한 중계 운영을 비난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KBS는 SBS의 중계방송 문제도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 15일 SBS의 일장기 표기 실수를 단신으로 보도한 KBS는 지난 17일에는 〈뉴스타임〉 ‘괴성·막말 중계 싫어도 볼 수밖에…’ 리포트를 통해 SBS의 괴성·막말 중계를 비판했다. 해당 리포트는 SBS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중계를 맡고 있는 제갈성렬 해설위원이 괴성을 지르고 감정에 취해 울먹이는 사례를 소개하며 “싫어도 다른 채널을 선택할 수없는 답답함은 시청자들의 몫”이라고 꼬집었다.

MBC 〈뉴스데스크〉도 지난 17일 “동계올림픽이 온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는 스포츠 축제인데도 정작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이 박탈되고 있다”면서 방송사의 공동 중계 중재 노력을 게을리 한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송통신위원회를 비판하기도 했다.

아전인수식 보도도 가관이다. KBS, MBC, SBS 등 3사는 지난 22일 국회 문방위 방통위 업무보고에서 제기된 SBS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 논란을 메인뉴스에서 다루면서 철저하게 자사의 입장에 따라 의원들의 발언을 편집, 전형적인 ‘제 논에 물대기’식 보도 태도를 보였다.

KBS는 이날 〈뉴스9〉 ‘SBS 동계올림픽 질타’에서 “SBS의 동계올림픽 중계 독점이 국회에서 질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KBS는 이어진 리포트에서도 “SBS의 독점 중계는 방송 상업화의 폐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비판하며 “중재 역할을 제대로 못한 방통위 책임도 크다”며 책임을 물었다. MBC 〈뉴스데스크〉도 이날 ‘“독점중계 조사중”’이란 리포트에서 “SBS의 동계올림픽 중계권 독점 문제는 사실상 방송통신위원회 때문에 일어났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 스피드스케이팅 모태범 선수의 레이스 장면. 모 선수의 레이스 때 제갈성렬 해설위원의 '하나 둘 하나 둘' 구령이 논란을 빚기도 했다. ⓒSBS
반면 SBS 〈8뉴스〉는 같은 날 ‘“단독 중계 문제없다”’란 리포트에서 “여야 의원 상당수는 국민의 채널선택권이 늘어났다고 평가했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단독중계에 아무런 법적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같은 방통위 업무보고를 두고도 3사의 보도가 이렇게 상반되니, 시청자들로서는 어느 쪽을 신뢰해야 할 지 알 수가 없다.

단독중계 한계 지적도…‘시청권 보장’과의 접점은?

SBS의 단독 중계에 대한 시청자와 누리꾼들의 의견 역시 엇갈리고 있다. 대체적으로 SBS의 단독 중계를 비판하거나 우려하는 목소리가 우세한 편이지만, 그동안 제기된 방송 3사 동시중계의 폐단을 지적하며 단독 중계를 옹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우선 많은 시청자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지점은 SBS가 금메달 예상 종목 등 특정 경기만을 생중계나 하이라이트로 집중 편성해 다양한 경기에 대한 시청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SBS가 지난 16일부터 지상파의 중계방송 편성을 22시간가량 확대하며 봅슬레이, 아이스하키 등 다양한 종목의 예·결선 경기를 편성하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 종목의 경우 새벽이나 낮 시간대에 중계를 하거나 녹화 중계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 SBS 중계방송의 수준 문제도 제기됐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 중계를 맡고 있는 제갈성렬 해설위원의 경우 ‘어록’까지 탄생시키며 화제를 모았지만, 깊이 있고 전문적인 해설보다 감정적인 중계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SBS는 제갈 위원이 모태범 선수의 레이스 때 ‘하나, 둘, 하나, 둘’이라며 구령을 외치는데 대해 논란이 일자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하나, 둘, 하나, 둘’ 구령은 실제 빙상에서 코치가 선수를 연습시킬 때 사용하는 구령으로 빙상을 해본 사람들은 다 아는 구령”이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하기에만 급급했다.

 
 
▲ 이번 동계올림픽 중계를 통해 '어록'을 배출해낸 제갈성렬 해설위원(왼쪽). 그 옆은 김정일 캐스터. ⓒSBS
반면 SBS의 단독 중계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높다. 3사가 공동으로 중계할 경우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등 특정 종목의 동시 중계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과거 베이징 올림픽이나 월드컵의 경우처럼 방송 3사가 같은 화면을 캐스터와 해설자만 바꿔 동시 중계함으로써 ‘시청권 박탈’이란 지적이 일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누리꾼 정영희 씨는 “솔직히 삼사 모두 중계한다고 하더라도 3사가 나눠서 너는 쇼트트랙 중계하고 너는 스키점프 중계하고 너는 봅슬레이 중계하지 않는다”면서 “MBC, KBS의 반론 중에 국민들의 알권리 보장 때문이라는 말은 조금 의아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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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7 10:31

모태범 “1000m, 1500m 기대해도 좋다”


[라디오뉴스메이커]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리스트, CBS ‘김현정의 뉴스쇼’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한국 스케이트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는 “1000m, 1500m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모 선수는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주종목인 1000m도 남았고, 지금 컨디션이라면 나쁘지 않다”며 “부담을 덜 갖고 (스케이트를) 탈 수 있게 돼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한겨레 2월 17일자 1면.
이어 그는 “(500m 경기에서) 빙판의 질이 좋지 않았다는데 뛸 때는 문제가 없었냐”는 앵커의 질문에 “솔직히 긴장해서 거기까지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다”며 “무조건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 하나로만 (스케이트를) 탔기 때문에 부담을 덜 느낀 것 같다”고 답했다.

모태범 선수는 또 대회 전부터 우승후보로 꼽힌 이규혁, 이강석 선수에게 관심이 집중된 것에 대해 “무관심이 자극이 많이 됐다”며 “참고 열심히 나중에 보여주자는 생각을 했었는데, 운이 잘 맞아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모 선수는 18일 오전 9시(한국시간) 자신의 주종목인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두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모태범 선수 인터뷰 전문
아무래도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에는 화제의 인터뷰 시간에 밴쿠버를 자주 연결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최대 화제는 올림픽 금메달, 특히 모태범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막내가 사고를 쳤어요. 제가 어제 이 시간에 “스피드스케이팅 500m 남자 경기 열리고 있는데요, 유력한 후보는 이강석, 이규혁입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인사를 드렸는데, 그런데 뜻밖에도 메달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막내, 모태범 선수에게서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상 첫 스피드 스케이팅의 금메달, 모태범 선수 직접 연결을 해보죠.

◇ 김현정 앵커> 축하드립니다. 어제가 마침 생일이었는데 생일날 금메달까지 선물로 받은 소감이 어떻습니까?

◆ 모태범> 어제도 많이 말씀드렸는데요. 세상에 최고의 생일선물인 것 같아요.

◇ 김현정 앵커> 당연하죠.

◆ 모태범> 말로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앵커> 태극기 들고 춤추는 세레모니, 오늘 조간신문 1면에 쫙 난 것 아세요?

◆ 모태범> 그런가요? 몰라가지고... 한국 신문은 보지 못해가지고 아직... (웃음)

◇ 김현정 앵커> 내가 금메달 따면 이렇게 해야지, 하고 혹시 미리 준비를 하신 겁니까?

◆ 모태범> 생각은 한번 했었는데요. 그런데 제대로 못 춰가지고 좀 아쉽네요. (웃음)

◇ 김현정 앵커> (웃음) 원래 춤을 잘 추시나 봐요?

◆ 모태범> 춤 잘 못 추고 막춤... 그냥 추는 걸 좋아해가지고요.

◇ 김현정 앵커> 어제 정말 흥이 나서 추는 그 춤이 국민들 어깨도 들썩이게 했습니다. 아주 신났습니다. 1차 시기에선 2위로 들어오면서 성적이 좋았는데, 그런데 문제는 1시간 반 정도 경기가 중단이 됐다는 거죠. 어제. 그 시간동안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선수가 많았다면서요?

◆ 모태범> 네, 아무래도 그런 것에 적응을 못하는 선수들이 좀 있더라고요. 저는 운이 좋게도 감독님과 사인이 잘 맞아서 바로 바로 대처할 수 있었던 것 같아가지고요. 그게 어제 경기에서 무척 컸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앵커> 감독님과 사인이 잘 맞았다는 얘기는 무슨 말씀이세요?

◆ 모태범> 저희가 스케이팅 장에서와 라커 사이 거리가 좀 멀어요. 바로 바로 말을 할 수가 없어서 무전기로 트레이너 선생님이랑 연락을 하거든요. 코치선생님도 계시고 감독선생님도 계시고... 코치선생님께서 이렇게 저렇게 해라, 무전기로 말씀을 해 주시니까 바로 바로 대처할 수 있어가지고요.

◇ 김현정 앵커> 그래요. ‘이게 무슨 일이야’ 하고 우왕좌왕하고 이러면서 진을 뺀 게 아니라 ‘아, 이 상황이 이런 상황이구나’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었다는 말씀이세요?

◆ 모태범> 조금 더 쉬자, 이렇게 생각하고 덜 움직였죠.

◇ 김현정 앵커> 중간에 그렇게 오래 경기 중단했던 이유가 워낙 빙판의 질이 좋지 않아서였다던데 뛸 때는 문제가 없었습니까, 우리 모 선수 뛸 때는?

◆ 모태범> 저는 솔직히 긴장을 안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저는 거기까지 생각을 할 그런 여유조차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가지고 그것도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빙판에 의식을 안 한 거 아니에요. 무조건 열심히 한번 해보자, 딱 이 생각 하나로만 탔기 때문에 부담이 덜 오지 않았나 싶어요.

◇ 김현정 앵커> 그러니까 빙판의 질이 좋은지 안 좋은지 못 느끼고 뛰셨군요, (웃음)

◆ 모태범> 그럼요. 네. (웃음)

◇ 김현정 앵커> 오히려 그게 도움이 됐어요. 그런데 선배인 이규혁 선수하고 이강석 선수가 사실은 유력한 후보였는데 메달을 못 따서... 선배들이 나중에 뭐라고 하세요?

◆ 모태범> 축하해 주시죠. 어제도. 어제 제가 늦게 들어왔거든요. 오늘 아침에 보시고 “잘했어” 그냥 말해 주시더라고요.

◇ 김현정 앵커> 조금 서운해 하시지는 않던가요, 선배들이?

◆ 모태범> 아, 그건... 말씀 안 드려도 다 알 것 같은데... (웃음)

◇ 김현정 앵커> (웃음) 조금 서운한 건 있으셨군요. 선배님들?

◆ 모태범> 네,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앵커> 사실은 모태범 선수, 태릉에서 전체 기자회견을 하는 날이 있었어요. ‘미디어데이’라고. 그런데 그날도 모태범 선수한테는 아무 질문도 없어서 좀 서운하셨을 것 같아요?

◆ 모태범> 그렇죠. 그때 미디어데이라는 것을 할 때에는 그 전부터 이미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나한테는 이렇게 저렇게 하니까 서운해 하지 말자, 꾹꾹 눌러서 참자, 참고 열심히 나중에 보여주자, 딱 그 생각 하나만 했었는데 운이 잘 맞아서 이런 결과가 나왔네요.

◇ 김현정 앵커> 오히려 그런 무관심 때문에 더 이를 악물게 되는 어떤 오기가 발동하는 계기가 됐을 것 같아요?

◆ 모태범> 사람이 다 그렇잖아요. 무관심이 최고 무서운 거잖아요. 그래서 도움 많이 받은 것 같아서요. 자극이 많이 됐어요.

◇ 김현정 앵커> 무관심할 경우에 아예 포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모태범 선수처럼 그걸 자극제로 삼는 사람도 있단 말이에요. 지금 청취자들의 응원메시지, 질문도 많이 들어오는데... ‘모태범 선수, 체력훈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한다던데 도대체 허벅지 둘레가 어느 정도 되십니까?’(웃음) 이런 질문 주셨어요?

◆ 모태범> 민망한 질문이 또...

◇ 김현정 앵커> 청취자 분들은 이런 게 궁금하신가 봐요? (웃음)

◆ 모태범> 저희가 여름에는 훈련을 좀 많이 하잖아요. 겨울보다는 아무래도 체력훈련을 많이 하거든요. 많이 해서 여름에는 26인치 정도 나오고요.

◇ 김현정 앵커> 한쪽 다리가?

◆ 모태범> 허벅지가.

◇ 김현정 앵커> (웃음) 뭐, 제 허리사이즈네요. 대단합니다.

◆ 모태범> 정말요? (웃음) 지금은 겨울에는 조금 빠져가지고요. 25인치 정도 나와요.

◇ 김현정 앵커> 그렇군요. 또 한 가지 질문 ‘은메달 딴 이승훈 선수는 여자선수도 깜짝 놀랐다, 이런 얘기를 하던데, 혹시 모 선수는 여자친구 얼굴이 떠오르지 않았습니까, 시상대에서?’ 이런 질문도 주시네요? (웃음)

◆ 모태범> 저는 메달 따고부터 딱 생각나는 게 부모님 얼굴이더라고요. 전화통화도 끝나고 부모님한테만 하고 아무한테도 전화 안 했거든요.

◇ 김현정 앵커> 여자친구가 있습니까? (웃음)

◆ 모태범> 아니오, 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부모님들. 왜 안 그렇겠습니까? 국민들 하나하나 정말 어제 열심히 응원했는데 앞으로도 남은 경기가 있습니다. 1000m하고, 1500m 어떻게 한 번 더 메달을 기대해도 되나요?

◆ 모태범> 네, 기대하셔도 될 것 같아요. 내일 또 제가 주 종목으로 제가 생각하고 있는 1000m가 있기 때문에요. 지금 컨디션이라면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열심히 타면 될 것 같아요. 부담을 덜 갖고 탈 수 있게 되어서 오히려 더 좋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앵커> 금메달이 목표입니까, 목표는?

◆ 모태범> 목표는 금이면 좋죠. (웃음)

◇ 김현정 앵커> (웃음) 모태범 선수, 정말 장한 일 했습니다. 부상 없이 끝까지 최선 다 해 주세요.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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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8 18:32

“동계올림픽 준비 이상무…공동중계는 NO”


SBS ‘단독중계’ 200시간 편성…“월드컵은 협상 여지 있다”

SBS의 올림픽·월드컵 독점 중계를 둘러싸고 KBS, MBC와의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SBS가 2010 밴쿠버 올림픽 단독 중계를 공식화 했다. SBS는 8일 오전 11시 서울 목동 SBS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SBS 지상파 채널과 SBS 스포츠 채널 등 계열 PP를 통해 단독 중계방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BS는 “이제 더 이상 공동중계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면서 KBS와 MBC가 주장해 온 공동중계 가능성을 일축했다. SBS측은 다만 “뉴스보도나 해설 등을 위한 자료화면은 방송법과 IOC 규정에 준해 적정 수준의 화면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6월 개최되는 남아공 월드컵과 관련해선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KBS, MBC의 협상 태도와 자세에 (공동중계 여부가) 달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200시간 편성, 거의 전 종목 중계…“뉴스 영상은 무상 제공”

허인구 SBS 보도본부 스포츠국장(올림픽·월드컵 총괄기획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에 임하며 SBS는 손익계산보다 채널 밸류를 우선순위로 뒀다”면서 “크게 적자가 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SBS의 채널 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최다 중계 편성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허인구 SBS 올림픽·월드컵총괄기획단장이 8일 오전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SBS의 동계올림픽 중계방송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SBS
SBS는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기준)부터 다음달 1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의 거의 전 종목을 중계 방송할 계획이다. 지상파 채널에서만 약 200시간이 편성되며 계열 PP를 포함하면 모두 330시간에 달하는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의 편성이다. 이를 위해 SBS는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12개 전 종목에 해설자를 파견하며, 역시 사상 최대 규모인 129명의 취재 인력을 밴쿠버 현지에 파견할 방침이다.

허인구 국장은 “역대 동계올림픽은 각 지상파 방송사당 50~60시간 정도 중계하는데 그쳤으며, 그나마 생중계는 쇼트트랙 등 인기 종목에만 국한됐다”면서 “SBS는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은 물론 비인기 종목으로 중계방송에서 소외됐던 스키점프, 봅슬레이, 컬링 등 거의 모든 경기를 중복 편성 없이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SBS 교양팀과 예능팀 등이 밴쿠버 현지에서 제작한 올림픽 특집 프로그램이 방송되며, 밤11시 프라임타임대에는 주요 경기 장면들이 녹화 방송된다. 이에 따라 올림픽이 진행되는 보름여 동안 저녁 메인뉴스와 미니시리즈, 일부 예능프로그램을 제외한 평일 편성표 대부분이 동계올림픽 중계방송과 하이라이트 편성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동계올림픽 중계는 SBS가 단독으로 진행하지만, 관련 보도는 KBS와 MBC 등 지상파 방송 뉴스를 통해서도 무리 없이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회용 SBS 정책팀장은 “시청자들의 알권리와 볼권리 충족을 위해 IOC에서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2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밴쿠버 현지 취재 또한 SBS의 고유한 권한이지만, 이 역시 KBS와 MBC에서 취재할 수 있도록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SBS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아프리카TV 등 인터넷 포털과도 계약을 체결해 인터넷을 통한 동계올림픽 중계방송 시청이 가능토록 했다. IPTV와는 협상이 진행 중이며, 스카이라이프와 케이블TV 등과는 재송신 문제를 두고 분쟁 중에 있다고 SBS측은 덧붙였다.

“월드컵 공동중계, KBS와 MBC의 협상 자세·태도에 달렸다”

그러나 SBS의 올림픽·월드컵 독점 중계를 둘러싼 KBS, MBC와의 갈등은 좀처럼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KBS와 MBC는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에 방송분쟁조정 신청서를 낸데 이어 방송권 분배에 관한 청구소송을 준비 중이다. 방송분쟁조정은 SBS가 응하지 않음에 따라 불성립됐으나, 방통위 시장조사과에선 SBS의 금지행위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BS측은 “SBS와 지역민방네트워크의 가시청 범위가 전국 가구수의 90%를 훨씬 넘고 있어 방송법상 요구되는 보편적 시청권 확보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 SBS의 밴쿠버 동계올림픽 중계방송 캐스터들. ⓒSBS
SBS는 또 KBS와 MBC가 소송까지 불사하며 강경한 대응 태도를 보이는데 대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성회용 정책팀장은 “법적 대응에는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성 팀장은 “지난 2006년 7월부터 2007년 2월까지 협상 테이블 등을 통해 KBS와 MBC에 중계권 배분을 제안했다. 그런데 2009년 10월까지 일체 협상에 응하지 않다가 갑자기 지난해 11월에 황당한 조건을 내세워 중계권을 내놓으라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며 “진심으로 같이 중계를 하고 싶다면 방통위에 가서 분쟁조정을 신청할 게 아니라 우리에게 먼저 와서 협상을 제안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월드컵 등 나머지 대회에 대해선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성 팀장은 “그동안 부당하게 SBS를 비난한데 대해 KBS와 MBC가 사과하고 협상을 제안한다면 비용 문제를 포함해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인구 국장도 “월드컵의 경우 방송 설비 작업 등을 마치고 AD카드 신청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정책적인 부분에서 협상을 계속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중계권을 갖는 동시에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의무도 있다. 이 같은 선결 과제에 KBS와 MBC가 어떻게 임하느냐에 (공동중계 여부가) 달려 있다”고 밝혔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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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7 11:05

“이건희 사면, 올림픽 경쟁국에 역공 빌미될 것”


[라디오뉴스메이커] 정희준 동아대 교수,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 정희준 동아대 교수 ⓒ네이버 인물정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조기 사면론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다. 찬성쪽 주장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자격정지 상태에 있는 이 전 회장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복원토록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비리재벌총수들의 사면이 올림픽 유치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정사실화 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올림픽 문제를 가지고 우리나라의 법질서를 흔드는 일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17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똑같은 이유로 박용성 전 대한체육회장이 사면을 받았고, 이건희 회장도 과거에 두 차례 모두 유치전에 뛰었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건희 전 회장이 국제스포츠계에서 가지고 있는 위상이 크다는 주장도 있지 않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희준 교수는 “요즘 흐름은 어떤 IOC위원의 인기나 영향력보다 오히려 국력이나 대통령 인기투표 비슷하게 돼 가고 있다”면서 “만약 이 전 회장이 사면돼 전면에 나선다면 (경쟁 상대인) 독일, 프랑스에게 역공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IOC 고위층에서도 이건희 전 회장의 사면을 바라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정 교수는 “회원국에 대한 내정간섭이자 정치개입”이라며 “굉장히 부적절한 관심표명이자 우리나라의 법질서를 우습게 보는 잘못된 의견표명”이라고 꼬집었다.

 
 

정희준 교수 인터뷰 전문

☎ 손석희 / 진행 :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조기 사면론이 곳곳에서 지금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저희 시선집중에서 김진선 강원도지사를 연결해서 사면해야 된다 라는 의견을 듣기도 했는데요. 아무튼 체육계, 재계, 관계, 정치권으로까지 사면 논란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각종 시민단체, 또 민변 등에서는 법 앞에 평등을 주장하고 사면논의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는데 오늘은 반대하는 쪽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연결돼 있는데 지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교환교수로 가 계시기 때문에 미국으로 연결하겠습니다. 여보세요.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예, 안녕하세요.

☎ 손석희 / 진행 :

예, 소식 다 듣고 계시겠습니다만 이건희 전 회장에 대한 사면요구가 전방위적으로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내년 2월에 열리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바로 이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이 논의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도 그렇게 많지 않다 라는 그런 주장인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지요? 우선.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우선 지금 현재 유치의 가능성이 과거 두 번 시도했던 것에 비해서 오히려 안 좋은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리재벌총수들의 사면이 올림픽 유치를 가져올 것이다, 이렇게 기정사실화 하는 것은 곤란하고요. 과거에도 똑같은 이유로 박용성 전 대한체육회장이 사면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결국 실패했었고 이건희 회장도 과거에 두 차례 모두 유치전에 뛰어들었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실패했기 때문에 이런 올림픽 문제를 가지고 우리나라의 법질서를 흔드는 그러한 일은 이제 삼가야 한다고 봐야겠죠.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현실적으로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다 라고 보는 이건희 전 삼성회장이 국제스포츠계에서 가지고 있는 위상이 상당히 크지 않느냐, 그래서 아까 다른 분 예도 들었습니다만 다른 분들하고는 이게 비교하기 어려운 정도다 라는 주장도 또 나오고 있어서요. 더더군다나 이번에 사면을 통해서 활동의 제약이 풀리게 되면 이건희 전 회장으로서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도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면은 어떻게 보십니까?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그런데 이제 방금 말씀드린 대로 그러한 유치활동에 이미 이건희 회장이 뛰어들어서 했었고요. 그 다음에 사실 지금 삼성이 코카콜라와 함께 올림픽에는 최대 스폰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요즘에 유치 어떤 흐름을 보면 어떤 IOC위원의 인기나 어떤 영향력보다는 오히려 국력이랑 그 다음에 또 오히려 요즘에 대통령들의 인기투표 비슷하게 돼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면을 우리가 파악을 해야 되고 그리고 또 중요한 건요. 만약에 이건희 전 회장이 사면 돼서 전면에 나서는 경우에 오히려 독일과 프랑스에게 역공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거죠.

☎ 손석희 / 진행 :

아까 말씀하실 때 최근의 흐름도 좋지 않다고 말씀하신 것은 어떤 뜻에서 하신 말씀입니까?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그러니까 과거에 우리가 2010년 밴쿠버한테 졌고요. 그 다음에 2014년 러시아 소치한테 졌거든요. 이게 사실 러시아 소치 경우에는 시설도 없는 허허벌판이었는데도 우리가 졌단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독일과 프랑스는 사실 시설이나 IOC위원들의 역량이나 숫자 면에서 사실 우리나라보다 상당히 앞서고 있거든요. 그래서 좀 힘들고 더더군다나 동계올림픽은 유럽세의 영향력이 굉장히 셉니다. 그래서 이제 좀 우리가 그런 면에서는 이번에 과거보다도 오히려 더 불리하지 않을까 그러한 예상이 이제 많은 거죠.

☎ 손석희 / 진행 :

지금 경쟁상대는 독일 뮌헨하고 프랑스 안시인데요. 그죠?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예.

☎ 손석희 / 진행 :

유럽세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둘 다 유럽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쪽은 조금 분산될 그럴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요?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그쪽이 분산이 되긴 되는데 아마 결국에 다가오게 되면 한쪽으로 힘이 쏠릴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우리가 평창이 이제까지 두 번의 시도에게 다 실패했던 근본적인 이유는 교황선출제 같은 그러한 투표방식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1차에서 과반수이상을 획득하지 못하게 어차피 2차, 3차로 가게 되는데 거기에서 결정적으로 우리가 밀릴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유럽세는 결국 하나로 몰리게 될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오히려 과거보다는 오히려 좀 쉽지가 않은 게임이 될 것이다, 이런 예상을 하게 되는 거죠.

☎ 손석희 / 진행 :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그런 말을 했더군요. 그러니까 이분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IOC 위원직 수행을 위해서 사면된 전례가 있는 그런 분인데 IOC 고위층에서도 이건희 전 회장의 사면을 바라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한바가 있습니다. 그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네, 그런데 이게 좀 사실 굉장히 문제가 많은 발언입니다. 사면을 우리가 뭐라고 합니까? 고도의 정치적인 행위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삼권분립의 원칙을 사실 저해함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정치적인 이유로 발생시키는 건데 IOC의 고위층들이 그러니까 IOC가 지금 이건희 전 회장의 사면을 원한다는 얘기는 사실은 회원국에 대한 내정간섭이고 정치개입이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부적절한 관심표명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회원국의 법질서를 좀 우습게 보는 그러한 잘못된 의견표명이라고 볼 수밖에 없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엄밀하게 말하자면 이건희 전 회장은 지금 IOC 위원직에 대한 자격정지 상태죠.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예.

☎ 손석희 / 진행 :

자격정지를 공판 진행 중에 이미 또 신청한 바가 있고요. 요청해서 그것이 받아들여진 그런 상황인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그러면 뭐 여기서 사면만 하면 곧바로 직무수행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런 뜻이 되는 것이기도 한데 당초에 직무정지를 요청,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만약에 사면이 되면 IOC에서 다시 한번 논의를 거쳐서 복권을 시켜줄 겁니다. 그래서 이제 다시 활동할 수 있게 되는데 이게 사실은 과정이 좀 재미있는 거죠. 그러니까 2006년도에도 박용성 전 IOC 위원도 똑같은 일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재판에 회부돼서 유죄가 판결이 나니까 그때 자격정지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선례가 있기 때문에 이건희 회장 측에서도 유죄가 확실시 되니까 자격정지를 스스로 신청을 해서 일단 시간을 벌어놓은 거죠. 그래서 나중에 추후에 사면이 되면 다시 복귀를 신청하는 것으로 그렇게 이제 계획을 세웠던 것 같은데 결국에는 언제냐가 문제지,

☎ 손석희 / 진행 :

지금 말씀은 물론 추측이긴 합니다만 그러면 사면을 예상하고 있었다, 이런 얘기로 들릴 수도 있는데요.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재벌총수들 가운데 1년 넘는 분들이 없거든요. 대부분 1년 안에 대부분 다 사면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건희 회장 측도 아마 1년 안에 사면은 가능할 테니까 그렇게 되면 그때 가서 복권을 신청하는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문제는 이렇게 사면얘기가 나오는 것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했을 경우에 얻을 수 있는 그 무엇, 그것은 경제적인 것일 수도 있고 국제적인 위상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도 있겠습니다만 실제로 그럴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습니다. 동계올림픽을 개최했을 때 어느 정도의 그럼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이냐, 어떻게 보십니까?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뭐 요즘에 올림픽을 하면 국가홍보나 국가브랜드 상승은 돈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얘기들을 하시는데 이게 사실은 실질적인 이득이 없다는 겁니다. 이게. 외국 학계의 자료들을 연구결과들을 찾아보면요. 지역경제나 도시공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 올림픽을 절대로 긍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분들 얘기는 가난한 자들의 돈을 부자들에게 옮겨줄 뿐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학계의 논의는 사실은 끝났거든요. 이건. 나아지는 점이 있다면 한 가지가 있습니다. 도시기반시설은 분명히 개선이 됩니다. 그런데 그 실질적인 혜택은 대부분 정치인들과 그 거대기업들, 그 다음에 개발업자들에게만 돌아가고 그러니까 이 특히 저소득계층 경우에는 집중적으로 피해를 당한다는 거죠.

☎ 손석희 / 진행 :

왜 피해를 당할까요?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그러니까 이제 이건 재개발이라든가 뉴타운이랑 비슷하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대부분 올림픽이 지역개발사업이면서 도심개발 프로젝트거든요. 그래서 이게 도시의 어떤 저소득계층 경우에는 그 시설이라든가 경기장이라든가 선수촌이라든가 이런 시설이 들어오게 되면서 밀려나게 되고 생활의 터전을 잃게 되는 그러한 사례가 너무 많거든요.

☎ 손석희 / 진행 :

기반시설이 확충되고 물론 뭐 개발업자나 이런 쪽으로 경제적 이익이 쏠린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만 그것이 이제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은 그 지역 전체에 어떤 도움이 된다라든가 이런 쪽으로 생각할 순 없는 걸까요?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그러니까 어느 측면에서 보냐에 따라서 달라지긴 하겠지만요. 예를 들어서 서울이 88년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70만 명이 서울에서 쫓겨났거든요. 지금 작년에 북경 베이징올림픽 경우에는 150만 명이 베이징 시내에서 쫓겨났습니다. 못사는 사람들이죠. 대부분이. 그 다음에 또 한 가지 문제는 뭐냐 하면 그 재원 마련인데요. 지금 예를 들어서 동계 경우에는 한 10조 원 정도, 하계올림픽 경우에는 지금 물가로도 한 50조 원이 필요하다고 하거든요. 그 절반 이상을 그 지역의 주민들이 부담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거의 30년, 40년 동안 그 뒷감당, 빚을 채워야 되는 거죠. 그래서 도시경제가 대부분 보면 올림픽 이후에 엉망이 된 사례들이 대부분이지 아마도 1984년도 LA올림픽을 제외하면 그러한 침체에서 벗어난 도시들의 사례는 단 한 경우도 없는 걸로 지금 학계에서는 얘기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가요. 그런데 일단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의 고용창출이라든가 이런 부분도 무시할 수 없을 텐데 그 고용창출이 일시적인 것에 그치기 때문에 근본적인 도움은 되지 않는다, 이렇게 보시는 모양이네요.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그렇죠. 예를 들어서 이제 고용창출 문제는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경기장과 호텔, 기반시설, 도로 이렇게 해서 많은 공사들이 벌어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건 사실은 뭐냐 하면 고용창출을 일정한 특정지역에 집중시킬 뿐이죠. 그러니까 예년 같았으면 여기저기서 벌어졌을 공사들이 올림픽을 준비하게 되면 특정 몇몇 개 지역에 집중이 되고 거기에서만 고용창출이 벌어지기 때문에 결국 어떤 경제효과 창출이라는 게 전반적으로 보면 크게 차이가 없고 일시적이고 특정지역에 몰려서 집중된다는, 그래서 일종에 빨대효과와 같은 거죠. 전반적으로는 차이가 없다, 이제 그렇게 얘기할 수가 있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다만 이제 국가 브랜드의 어떤 선전이랄까 이런 홍보는 아까도 말씀하신 대로 분명히 효과는 있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부분에 있어선 부정적이다, 이런 말씀으로 그럼 이해하겠습니다.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그런데 한 가지 좀 국가브랜드도 한 가지 제가 여쭙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손 교수님 직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몇 년도에 어디서 벌어졌는지 아십니까?

☎ 손석희 / 진행 :

언뜻 생각은 잘 안 나는데요.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2006년도에 토리노거든요.

☎ 손석희 / 진행 :

그렇죠. 토리노죠.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이건 사실 체육과 교수인 저도 방금 사실 기억이 안 났었습니다. 인터넷 보고 알았는데요. 이렇듯이 국가브랜드 홍보 이러한 문제도 굉장히 일시적이고 한정적이라는 거죠.

☎ 손석희 / 진행 :

그래도 나가서 보면 88올림픽하고 월드컵이 굉장히 한국을 알리는데 크게 도움이 됐다 라는 것은 나가서 경험한 분들이 많이 얘기하는데요.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예, 긍정적인 면을 모두 다 부정하는 건 절대 아니죠. 그런데 이제 그 긍정적인 우리가 즐거웠던 그 뒷면에 또 우리가 견뎌내야 했던 수많은 아픔과 어려움들을 모두 잊어버리고 얘기할 순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러한 장단점을 다 보고 얘기를 해야 되는데 이제 이번 경우처럼 법질서를 우리 스스로 무너뜨려가면서 올림픽을 유치하는 게 과연 우리 미래에 올바른 것인가, 여기에 대한 질문도 분명히 던져야 된다는 거라고 저는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의 교환교수로 가 있는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정희준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예, 감사합니다.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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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7 16:38

배기완 SBS 아나운서“냉정한 캐스터이고 싶지 않다”

[인터뷰]피겨 전문 캐스터 배기완 SBS 아나운서 
 
 2009년 02월 17일 (화) 14:33:00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아나운서’보다 ‘캐스터’란 이름이 더 익숙한 배기완 피겨스케이팅 캐스터. 그는 2007년 12월 국제빙상연맹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부터 최근의 4대륙선수권대회까지 피겨 중계를 도맡으며 뿌리가 깊지 않은 국내 피겨 중계방송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골프나 야구 중계 10년에 비하면 소소한 14개월. 그에게는 여전히 “중계의 틀을 만드는 과정”이다. “중계를 할 때는 종목마다 스타일을 만들어야 해요. 피겨에 대해서는 아직 일반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서, 아는 사람과 조금 아는 사람들 각각 원하는 게 다릅니다. 지금은 그걸 찾는 작업을 하고 있죠. 이제 70% 정도 만들어진 것 같아요.”

그는 팬들의 반응도 꼼꼼히 살핀다. “수영, 골프 등 여러 종목을 해봤지만 피겨 팬들이 가장 반응이 뜨겁고 요구가 적극적이에요.” 대회를 거치면서 그는 “말을 줄이는 게 좋은 중계”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말을 줄이는 연습 중”이라며 “김연아 선수의 다음 목표가 동계올림픽이듯, 피겨 캐스터로서 모두가 만족하는 건 그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배기완 SBS 스포츠캐스터 ⓒSBS

배기완 캐스터는 1987년 춘천MBC에서 방송을 시작, 스포츠 중계 경력만 20년이 넘는다. 오랜 경력만큼 잊을 수 없는 사건도 많다. 2002동계올림픽 당시 김동성-오노 사건은 물론이고,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역시 잊지 못할 ‘사건’이다. 특히 4년 전 부정 출발로 아쉽게 탈락했던 ‘소년’ 박태환이 400미터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따던 순간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당시 경기장에는 관중석만큼 중계석도 가득 차있었어요.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전율이었죠. 수영 현장 중계는 처음이었는데, 압도당하는 느낌이랄까요. 짜릿했죠.”

그는 감격에 겨워 “박태환”과 “금메달”을 외쳤고, 모니터에 잡힌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울어도 좋아요”라고 말했다. 또 일본과의 야구 경기에서 이승엽이 재기의 홈런을 날릴 때에는 함께 환호하기도 했다. 그런데 언론은 ‘중계는 없고 악만 쓴다’며 그를 비판했다.

“캐스터는 냉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맞는 말이죠. 하지만 그렇게만 중계하는 캐스터이고 싶진 않아요. 베이징올림픽으로 인해 저의 이미지가 고함, 악 쓰는 것으로 남아있는데, 그건 제가 추구하는 캐스팅이 아닙니다. 충실하게 자료를 준비해서 정보를 전달하되, 골이 들어가거나 승리가 나는 순간은 전달하자는 거죠. 정확한 정보의 전달, 그게 기본입니다.”

“악 쓰는 캐스터”로 몰아붙이기엔, 그는 놀랄 만큼 성실한 사람이다. 지난 올림픽 중계는 수영, 양궁, 야구를 위해 1년을 준비했고, 피겨 중계도 하루를 위해 1주일을 꼬박 투자한다. “손으로 쓰고, 컴퓨터에 입력한 다음, 다시 손으로 쓰고, 입력하고를 반복하죠. 자료는 만일을 위한 커닝페이퍼일 뿐이에요. 준비하면서 머리에 모두 담아둡니다.”

이런 성실한 준비를 바탕으로 정확한 중계를 하는 그에게 피겨 팬들은 ‘배라소바(러시아의 전설적인 피겨 안무가이자 해설가인 타라소바에 비유한 말)’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김연아 선수와 그녀의 어머니조차 그를 처음 봤을 때 “배라소바시죠?”라며 관심을 보였다고.

4대륙선수권대회와 LPGA투어 중계를 마치고, 3월에 열릴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와 WBC 중계를 앞두고 있는 그는 몹시 바쁘지만, 그의 눈은 조금도 흐려질 틈이 없다. “아나운서의 정체성 면에서 기본 요건과 시대가 원하는 요건에 딱 맞는 게 스포츠 캐스터”라고 자부하고, “그런 일을 전문적으로 한다는 게 신나고 즐겁”기 때문이다.

“캐스터로서 저건 아니다, 싶은 게 아닌 이상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잘못되지 않았다면 피겨 중계도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보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고 적용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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