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표'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06/26 광우병 정국 ‘100분 토론’이 발견한 논객
  2. 2008/06/10 “부시와의 전화 한통으론 국민건강 못 지켜”
  3. 2008/05/09 ‘끝장토론’ 해도 국민 납득 ‘실패’
  4. 2008/05/08 MBC ‘100분토론’ 美 쇠고기 논란 끝장토론 (7)
2008/06/26 16:16

광우병 정국 ‘100분 토론’이 발견한 논객

‘쇠고기 잔다르크’ 이선영

촛불집회 초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는 가장 큰 논란을 일으켰다. 정부는 “미국인이 먹는 쇠고기와 한국에 수입되는 쇠고기는 같다”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주장했고, 미국의 일부 한인 단체장들 역시 “미국에 사는 우리들도 먹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동조했다. 이때, 홀연히 <100분 토론>에 등장한 주부 한 명이 이들의 주장을 한 마디로 정리했다. 후에 ‘쇠고기 잔다르크’라 불린 이선영 씨다.

미국 아틀란타에 사는 한인 주부 이 씨는 8일 <100분 토론> 전화 연결을 통해 “미국에 사는 한인 교포들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며 “실제로 미국에서 유통되는 소의 90% 이상은 24개월 미만 소인데 그것과 다른 소가 한국에 들어가는 것인데도 미국에서 먹는 소가 괜찮으니 한국에 들어가는 소도 괜찮다고 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24개월 미만 소도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해 (미국의) 많은 사람이 채식주의자로 돌아가거나 육골분 사료를 먹지 않은 소를 구입하려 한다”며 “이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정부 발언은 굉장히 당혹스럽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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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녀' 김지윤 씨 ⓒMBC

‘광주의 양선생님’ 양석우 

“어디 사시는 누구십니까?” “광주에 사는 양석우입니다” “예, 양 선생님. 어떤 의견이신가요?”

‘OO선생님’이라는 말은 이렇게 탄생했다. 네티즌 사이에서 ‘광주의 양선생님’으로 불리는 양석우 씨는 22일 이명박 대통령과 국민의 관계를 기업의 CEO와 소비자로 비유해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었다.   

양 씨는 “대통령이 자신은 대한민국의 CEO라고 했는데 대통령이 CEO로 있는 회사는 우리나라에서 국민 전체가 아니라 한나라당과 정부, 청와대”라며 “국민은 직원이 아니라 소비자”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주권, 경제성장 같은 좋은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해야 하는데 지금 대통령은 국민을 자기가 채용해서 일시키고 언제든 자를 수 있는 직원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특히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을 자동차 회사에 비유한 것은 양 선생 어록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우리 국민인 소비자가 자동차를 샀는데 의자가 조금 불편하다. 그게 고소영, 강부자 내각이다. 그래도 참았다. 핸들링이 안 좋다. 영어 몰입교육이다. 그것도 참았다. 엔진이 힘이 없다. 대운하 정책이다. 그래도 참았다. 그런데 이 차가 브레이크가 안 든다. 이게 쇠고기 문제다. 소비자 입장에서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하자를 발견한 것이다. 그래서 소비자인 국민이 자동차를 리콜하거나 환불해달라고 하는데 회사에서는 뭘 모르는 소비자가 좋은 상품을 불평한다고 말한다.”

‘고대녀’ 김지윤

연세대에서 열린 한승수 국무총리와의 토론에서 한 총리를 쩔쩔매게 만들어 네티즌 사이에서 ‘고대녀’로 불린 김지윤 씨는 12일 <100분 토론>에 출연해 또다시 화제가 됐다.

김 씨는 “국민은 전면 재협상을 원한다”며 30개월 미만 소의 광우병 위험성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OIE도 24개월 이상에서 광우병이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다”며 “이번 협상은 30개월 미만의 광우병위험물질(SRM)도 모두 수입하는 것이라 연령제한뿐 아니라 검역주권 문제도 걸려 있다”고 주장했다.

또 쇠고기 연령을 판단하는 치아 감별법에 대해서도 “미국 교과서에서조차 불안정하다고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뜻을 무시하고 추가협의라는 꼼수를 부리면 이명박 대통령 퇴진 운동으로까지 나갈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발벗고 나서서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100분 토론’ 어록

정인교 인하대 교수

“떡을 먹고 죽을 확률이 광우병보다 4만 배 더 위험하고, 담배를 피웠을 때는 430만 배 더 위험하다”

박상표 국민건강수의사연대 정책국장

“광우병 위험을 위험이라고 부르지 못하게 하는 홍길동 정부와 우리 국민들은 지금 싸우고 있다”

‘고양시 최선생’

“쇠고기는 삶아 먹으면 괜찮은 것 아닌가? 나도 어렸을 때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쓰러진 소도 봤고, 수의사가 묻으라고 했는데 그걸 잡아먹고 컸다”

‘고대녀’ 김지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과 월급 빼고 다 오르는 것 같다”

프랑스 교민 윤 안드레아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언론에서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과 많이 비교했는데,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렇게 안한다. 국민들이 22번 거리시위에 나섰다면 그 대표들을 대통령궁으로 불러 대화했을 것이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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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0 16:53

“부시와의 전화 한통으론 국민건강 못 지켜”

[릴레이 인터뷰] ④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

“과학자가 객관적 사실을 등한시하고, 정권의 나팔수가 돼 양심을 팔아먹어서는 안 된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은 과학계에서 자정을 하지 못한 ‘제2의 황우석 사태’다.”

지난 8일 비가 내리는 서울시청 앞 촛불집회 현장에서 만난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은 이번 사태를 ‘제2의 황우석 사태’로 명명했다. 온 국민이 광우병 관련 전문적 용어를 달달 외고, 수입위생조건을 읊어대야 되는 현실이 과학계 자정능력을 상실한 ‘제2의 황우석 사태’와 흡사하다는 게 이유였다.

그는 “황우석 사태 때 황우석을 옹호했던 과학자들이 이번에도 미국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하면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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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 ⓒPD저널
- 수의사의 입장에서 이번사태를 어떻게 바라보나.
“이번 미국산 쇠고기 문제는 ‘제2의 황우석 사태’와 전개양상이 유사하다. 황우석 사태 당시에 황우석을 옹호했던 주류들이 광우병과 관해서 미국의 입장을 편들고 있다. 공무원들에게만 영혼이 없는 게 아니라 관변 과학자에게도 양심과 영혼이 없다. 이들은 이번 쇠고기 파동에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정권의 나팔수처럼 이야기를 읊어대고 있다.”

- 그래서 ‘제2의 황우석 사태’라고 부르는 것인가.
“과학계에서 자정능력이 있었더라면 이번에 황우석 사태처럼 국민이 직접 개입하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 만해도 관변 과학계와 민간 과학계가 5대 5로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9대 1정도의 상황이다. 양심적 과학자들이 너무 적다. 견제와 균형을 상실하고 있다. 과학자로서의 기본 자질도 안 되고, 영혼도 없는 사람들이 국가 예산과 정책을 주무르고 있다.”

- 과학도 사회학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인가. 과학은 객관적인 사실로 접근하는 것 아닌가.
“과학이라고 하는 자체가 객관성의 탈을 쓰고 있지만 정책으로 결합되는 과정에서는 철학과 정치가 포함된다. 국내에서는 과학사와 과학철학 매우 부족하다. 영혼이 없는 과학자는 기능인밖에 되지 않는다. 철학과 의식의 부재는 영혼의 부재로 이어지고 있다. 심각한 문제다.”

- 일명 ‘관변 과학자’라고 지칭하는 학자들에 대한 반감이 큰 것 같다.
“클 수밖에 없다. 소위 과학계에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과학적 진실을 계속 외면하고 있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들이 황우석 사태 때도 ‘사이언스’라는 국제 저널의 권위를 갖고 과학의 가장 기본적인 상식 자체를 무시하고 침묵한 것이 결국 전세계적 사태로 비화된 것 아닌가.”

- 한국인이 MM형 유전자에 취약하다 김용성 한림대 의대 교수의 논문을 두고 과학계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데.
“김용성 교수는 정부 자문단의 교수였다. 김 교수는 한국인 가운데 MM형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95% 되기 때문에 vCJD(변형성 크로이펠츠 야콥병, 인간광우병)에 취약하다는 것을 논문에 썼다. 이는 농림부에서도 그대로 정책 자료에 담았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국민들이 알게 되니까 ‘괴담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두고 신동천 연세대 의대 교수는 vCJD에 대해 쓴 논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논문도 읽어보지 않고 하는 말이다. 정부의 옹호논리만 만들어내려고 하다 보니 기본적 사실도 왜곡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 이명박 대통령은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수입 금지조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전화를 했다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양국 대통령간의 전화 통화는 아무런 효과 없다. 도축장에서부터 가공·포장처리를 거쳐 마지막 창고에 이르기까지 의 과정이 수입위생조건에 명문화해야 되고, 검역과정에서 30개월 위반한 것을 어떻게 제재할 것인지가 들어 있어야 한다. 전혀 바꾸지 않고 구두 자체로 만 한 것은 의미도 없고, 부시 대통령 임기가 기껏해야 5개월 남은 상태에서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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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표 정책국장이 8일 오후 7시경 '진보신당 칼라TV'에서 이번 미국산 쇠고기 수입파동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왼쪽은 변영주 영화감독, 오른쪽은 정태인 성공회대 겸임교수다. ⓒPD저널

- 민간업체의 자율규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민간업계 자율로 맡긴다는 것은 국제무역기구(WTO) 세이프가드 조치 위반이고, 한미FTA에도 민간자율 조치가 금지가 명문화 돼 있다. 이것 자체도 법적으로 불가능 한 것인데 정부가 앞장서서 불법을 조장하고 있다. 수입위생 조건에서 검역과정 상 30개월 미만 쇠고기수입을 금지할 수 있는데 이를 바꾸지 않고, 꼼수로 회피하려는 것에 불과하다. 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신경 쓰지 않고 한미FTA 비준을 위한 전제조건으로만 문제를 접근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미 쇠고기 수입재개를 놓고 USTR(미 무역대표부) 2명과 홍영기 외교통상부 북미 통상과장 1명이 참석한 것만 봐도 이 문제가 한미FTA의 연장선상임을 알 수 있다.”

- 재협상이 가능하다고 보나. 정부는 국제법상 통상마찰을 들어 ‘재협상 불가’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가능하다. 지난해 한미FTA 협상이 끝나고 미 의회에서 노동환경 관련 조항이 미흡하다고 해서 USTR(미 무역대표부)이 추가 협상을 한 사례가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미·페루 FTA, 미·콜롬비아 FTA 등이 그런 경우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아직 관보에 실리지 않았기 때문에 공문을 통해 수정할 수 있다. 주권국가로서 협상을 할 수 있는 사항이다. 독소조항을 바꿔야 한다. 혀, 곱창, 사골, 꼬리뼈 등 일본·유럽에서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SRM(특정위험물질)을 막아야 한다.”

- 박 정책국장은 의료민영화 등에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신자유주의는 규제완화와 효율성을 내세워 본질을 숨기고 있다. 미국 레이건 정부 시절 검역공무원 숫자를 1/10로 줄였는데 규제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사라지자 불법적인 도축을 묵인·방조하는 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 결과 병원성대장균인 리스테리아, 살모넬라 등이 유통돼 급기야 죽거나 병원신세를 지고, 해당 제품은 리콜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학자들은 이를 ‘사회적 비용의 외부화가 발생한다’고 표현한다. 이처럼 약간의 예산을 절감하려다 더 큰 피해가 우리사회에서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광우병 문제뿐만 아니라 GMO(유전자변형농산물)를 비롯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려있는 문제에 대해 수의사 전문가가 양심적으로 말 할 수 있는 것을 주장할 계획이다. 보건의료연합에 있는 의학, 약학, 치의학, 수의학, 간호학 등의 의료인들을 비롯해 인류학, 사회학, 경제학, 여성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 분야를 뛰어넘는 ‘건강연구공동체’를 결성할 계획이다. 세계 시민들의 건강을 자본의 탐욕으로부터 보호하는 것 중장기적인 정책을 내놓는 것에 한 목소리를 보탤 생각이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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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9 13:27

‘끝장토론’ 해도 국민 납득 ‘실패’

‘100분 토론’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두고 치열한 공방

말 그대로 ‘끝장토론’이었다.

8일 ‘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를 다룬 MBC <100분 토론>은 3시간을 훌쩍 넘긴 새벽 2시 20분경 끝났다. 토론에서는 예상대로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를 두고 정부 측 인사와 시민단체 인사 간의 확연한 입장차가 드러났다.

   
▲ MBC <100분 토론> 패널로 출연한 정인교 인하대 교수(왼쪽)와 진중권 중앙대 교수 ⓒMBC
이날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지지하는 측의 패널로 출연한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식품 안전성에 대해 합리적 수준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광우병 그 자체는 위험하지만 일상적인 생활에서 부딪히는 위험에 비해선 낮다”며 “떡을 먹고 죽을 확률이 광우병보다 4만배 더 위험하고, 담배를 피웠을 때는 430만 배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식품 문제가 위험한 것은 단지 발병 확률의 문제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진 교수는 “담배를 피우면 더 위험하지만, 담배를 피우는 것은 선택이 가능한 문제”라며 “식품은 선택하지 못하고 먹기 때문에 사회적 패닉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은 자기가 선택할 수 없는 위험에 대해 더 크게 반응한다. 때문에 교통사고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위험들을 예로 드는, 그런 차원의 접근을 하면 안 된다”며 “한 명만 광우병에 걸려도 패닉 상태가 되고, 축산업 전체가 무너진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또 “광우병은 관리의 문제”라며 “위험 평가에 대해선 과학자에게 맡길 문제이고 정부는 사전 예방 원칙에 따라 피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 교수는 계속 확률상의 문제를 거론하며 “문제 있는 부분이 들어와도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은 낮다”며 “세계적 패닉 현상도 과거 얘기이고 그만큼 조치를 취해 확률이 대폭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OIE 기준이 무조건 따라야 하는 ‘국제기준’인가?

정부가 검역 주권을 포기하고 쇠고기 연령 제한을 풀어준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우석균 건강권실현을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을 지켜서 수입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면서 “OIE 기준은 국제 기준이 아니다. WTO 규정 자체가 각 국가별 기준을 따를 수 있게 돼있다”고 지적했다.

   
▲ 박상표 ⓒMBC

박상표 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정책국장도 “OIE 기준에 따르면 광우병이 발생해도 30개월 미만의 뼈없는 살코기면 수입이 가능하다고 돼있다”며 “미국은 아시아 국가에게 이러한 OIE 기준을 대지만, 유럽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이 기준을 지키지 않고 있다. 전형적인 이중 기준이다”고 꼬집었다.

사회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도 “갑자기 단순한 궁금증이 한 가지 생겼다”며 “OIE 기준을 지켜야만 한다면 국가간 협상이 필요하지 않은 것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상길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단장은 “일반적으로 독자적 위생조치가 가능하다”면서도 “OIE 기준은 권고사항이다. 더 강화된 조치를 취하려면 과학적인 근거와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왜 한국만 OIE 기준을 지키느냐고 얘기하는데 현재 미국은 일본, 대만 등 주요 수입국과 협상을 진행중이고, 홍콩, 말레이시아 등은 우리보다 먼저 OIE 기준을 적용했다”고 말해 검역 주권 포기 논란도 팽팽한 입장차를 보였다.

“정부 내용도 모르고 협상하나”

협상에 임한 정부의 태도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이날 송기호 국제통상전문 변호사는 “정부가 광우병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기준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농림부에서 발표한 자료와 미국 식약청 공고 내용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송 변호사는 “농림부는 미국의 강화된 사료조치는 ‘30개월 미만 소라도 도축검사에 합격하지 못한 소의 경우 사료로 금지해 사료로 인한 추가 감염 가능성이 어렵다’고 발표했다”며 “그러나 실제 미국 식약청 공고 내용은 정부 말과는 반대로 30개월 미만 소인 경우, 뇌와 척수까지도 사료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에 강화된 사료 조치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 이상길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단장과 송기호 국제통상전문 변호사 ⓒMBC
송 변호사의 지적에 대해 이상길 단장은 “기존 사료조치로도 안전하다는 것이 미국의 생각이었으나 OIE가 강화된 사료조치를 요구해 미국이 따랐고, 우리는 이러한 강화된 조치를 전제로 30개월 연령 제한을 풀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단장은 송 변호사가 가져온 미국 식약청 공고 내용을 검토하고, 영어로 된 원문을 제작진이 화면에 띄워 보여줬으나 끝내 영문 해석에 대한 서로간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미국 거주 한인 주부 “우리도 미국산 쇠고기 불안하다”

특히 이날 토론에서는 “미국에 사는 한인 교포들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와 기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과 정반대 내용이 방송됐다.

미국 아틀란타에 사는 한인 주부 이선영 씨는 전화 연결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를 자국 내에서 안전하게 먹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는 상당히 다르다”며 “현지에서 먹으면서도 불안하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MBC
이 씨는 “얼마 전 일부 한인 단체장이 '미국산 쇠고기는 미국에 사는 우리도 다 먹고 있고, 안전하다'는 발언을 했지만, 그분들이 25만 미국 교민들에 대한 대표성을 갖고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미국 교민들의 입장은 그분들이 발표한 것과 매우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주부들이 모여 이번에 성명서까지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실제로 미국에서 유통되는 소의 90% 이상은 24개월 미만 소인데 그것과 다른 소가 한국에 들어가는 것인데도 미국에서 먹는 소가 괜찮으니 한국에 들어가는 소도 괜찮다고 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며 “24개월 미만 소라도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해 많은 사람이 채식주의자로 돌아가거나 육골분 사료를 먹지 않은 소를 구입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정부 발언은 굉장히 당혹스럽다”고 꼬집었다.

   
▲ MBC <100분 토론> 인터넷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MBC
방송 이후 <100분 토론> 홈페이지 ‘시청자 의견’란에는 현재 약 1만 건 이상의 의견이 올라오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시청자 의견’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국민의 대다수가 원치 않고 불안해 하는데 지금과 같이 전 국민을 패닉상태로 몰아가면서 까지 (수입)해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국제무역사무국은 강제성을 지닌 단체가 아니다. 말씀처럼 ‘권고’였다. 그런데 마치 면죄부인양 하는 말을 듣고 다시 한번 미국의 경제적 속국이라는 사실을 통감했을 뿐이다”는 의견을 남겼다.

또 “이번 쇠고기 협상은 광우병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지키지 못했으며,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지키지 못했고, 대한민국의 자긍심도 지키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날 <100분 토론>은 평소의 두 배인 6.5%(TNS미디어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와 관련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토론 패널로는 △이상길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단장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팀장 △이태호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송기호 국제통상전문 변호사 △박상표 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정책국장 △우석균 건강권실현을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진중권 중대 겸임교수가 출연했다.

당초 민동석 한미쇠고기협상 수석대표도 정부 측 인사로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참석하지 않았다.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방송 직전까지도 출연자가 다 정해지지 않았을 정도로 유동적이었다”며 그만큼 양측의 신경전이 치열했음을 시사했다.

<100분 토론 어록>

“광우병 위험을 위험이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정부와 우리 국민들은 지금 싸우고 있다”(박상표)

“떡을 먹고 죽을 확률이 광우병보다 4만배 더 위험하고, 담배를 피웠을 때는 430만 배 더 위험하다”(정인교)

“위험한 것에 대해 우리는 조심하라고, 하지 안심하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쇠고기에 대해서는 안심하라고 한다”(한 시민논객)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미국 교민들도 불안해하고 있다”(전화연결 한 미국 교포)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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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8 18:55

MBC ‘100분토론’ 美 쇠고기 논란 끝장토론

오늘 밤 11시5분 방송 … 결론 안나면 방송 시간 연장키로

MBC <100분 토론>(연출 이영배, 김영주)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해 ‘끝장토론’을 펼친다.

<100분 토론>은 8일 ‘특집 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를 주제로 생방송된다. 제작진은 방송시간을 평소보다 50분 늘어난 150분으로 잡고 있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 방송 시간을 더 늘릴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 MBC <100분 토론> ⓒMBC
특히 이날 토론에는 민동석 한미쇠고기협상 수석대표를 포함해 이상길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단장,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팀장 등 정부 측 인사와 송기호 국제통상전문 변호사, 박상표 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정책국장, 우석균 건강권실현을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등 관련 전문가들이 출연해 뜨거운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00분 토론> 제작진은 “ ‘거짓말과 괴담’이 난무한다는 쌍방의 주장에 대해 정부 측과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해 국민들의 궁금증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지 꼼꼼히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방송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과연 안전한가 △광우병 위험은 어느 정도 있는 것인가 △재협상은 가능한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100분 토론>은 8일 밤 11시 5분 생방송된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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