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바이러스'에 해당되는 글 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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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는 동안 시청자들이 행복했다면 만족한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조금은 지쳐 보였다. 지난 18일 만난 이재규 PD는 드라마가 끝났지만 여전히 바쁘다고 했다. 지난 6개월 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과 만나고, 밀렸던 집안일을 처리하고 있단다. 그리고 그는 다음 주에 떠나는 3개월간의 뉴질랜드 여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라마가 끝나 시원섭섭하다”는 이재규 PD에게 아직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대해 들었다.
1악장. “처음엔 쉽게 생각했죠”
처음엔 쉽게 생각했다.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니 캐릭터만 잘 살리면 쉽게 찍을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장소도 비교적 단조로웠다. (〈다모〉나 〈패션 70s〉에 비해) 이번엔 즐겁고, 편하게 일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러나 결국, 제일 힘들었던 작품이 되고 말았다.
▲ 이재규 PD ⓒMBC
2악장. “그러다 큰 코 다쳤습니다”
〈베토벤 바이러스〉에는 40여 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등장했다. 연기자들은 바이올린, 첼로, 트럼펫, 오보에 등 생소한 악기를 불과 몇 개월 만에 실제 오케스트라 단원처럼 익혀야 했다. 연주하는 장면 하나를 찍는데도 24시간 이상 걸렸다. 연기자들의 손동작과 음악을 일일이 맞추는 작업도 쉽지 않았다.
이재규 PD는 “음악 촬영을 하게 되면 3분짜리 한 곡을 위해 사운드 25개, 비디오 25개 트랙이 나온다”며 “1~2초짜리 컷을 많이 쓰다 보니 그 데이터를 보고 편집을 한다는 것이 보통 초인적인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작업이 쉽지 않은 만큼 회가 거듭될수록 꾀가 늘거나 시간에 쫓겼을 법도 한데 〈베토벤 바이러스〉는 끝까지 대규모 공연 장면을 이어갔다. 그리고 ‘초반에 몇 번 공연하는 장면이 나오다 사랑 이야기로 빠지겠지’ 하던 일부의 우려를 씻어냈다.
3악장. “훌륭한 대본, 연기자, 스태프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회가 거듭될수록 〈베토벤 바이러스〉를 향한 시청자들의 지지는 커졌다. 여러 악기들이 모여 완벽한 화음을 내는 오케스트라와 같이 연출자를 포함한 스태프, 배우, 작가의 ‘협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PD는 “기본적으로 좋은 대본이 있었고, 여기에 배우들의 좋은 연기, 스태프들의 헌신적 노력이 모두 어우러져 잘 된 것 같다”며 “당초 비주류들이 꿈을 이룬 것처럼 보이다가 다시 아웃사이더가 되는 이야기를 하려던 의도도 거의 이뤄진 것 같다”고 평했다.
자신의 꿈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그려졌다. 주인공 두 세 명만 부각하는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 각자가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그렸다.
이 PD는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뭉쳐져야 전체 하고 싶은 이야기에 가까워진다”며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음악으로 인해 희망을 갖게 되고 절망하게 되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물들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MBC
4악장. “강마에는 기본적 전형에서 벗어난 인물입니다”
〈베토벤 바이러스〉에 등장한 여러 인물 가운데 특히 주목받은 사람은 역시 지휘자 강마에(강건우)였다. 직설적이고 독선적이면서도 묘한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강마에에게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강마에의 독특한 말투 역시 화제가 됐다.
이 PD는 “강마에 캐릭터는 드라마 주인공이 가져야 된다는 기본적 전형에서 많이 벗어난 인물이었다”며 “만날 먹던 밥에 먹던 반찬 아니니 일단 호기심을 가졌고, 그래서 오히려 더 사람들이 매력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이나 행동에서 점점 조심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강마에는 하고 싶은 말, 해야 되는 말을 직설적인 화법으로 가감 없이 얘기하죠. 그런 것을 보고 시청자들이 대리만족하고,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생각해요.”
이 PD는 강마에를 연기한 탤런트 김명민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그는 “김명민 씨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라며 “이전 드라마까진 개인 스태프랑 농담도 잘 하지 않을 정도로 계속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는 사람이다. 생활 전부를 드라마에 쏟아 붓는 사람이고, 너무 충실한 연기자다”고 말했다.
드라마가 끝난 지금, 이 PD는 〈베토벤 바이러스〉에 대해 “드라마를 보고나서 자신의 삶도 한 번 돌아보게 되는 그런 드라마였다면 좋겠다”며 “드라마를 보는 동안 시청자들이 조금이나마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한다”며 는 바람을 밝혔다.
▲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MBC
5악장.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음식 주고 싶어요”
〈베토벤 바이러스〉는 단편을 빼면 이 PD에게는 세 번째 작품이다. 퓨전 사극 〈다모〉를 시작으로 〈패션 70s〉를 거쳐 〈베토벤 바이러스〉까지. 이 PD는 세 작품에서 모두 다른 색깔을 드러냈다.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하는 이유를 묻자 이 PD는 “천성이 그런 것 같다”며 “시청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색다른 음식을 주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그가 연출한 단막극 세 편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MBC 베스트극장 〈나비〉, 〈소림사에는 형님이 산다〉, 〈이영숙 사진관〉이다.
“세 작품이 각각 너무 달라서 아마 한 사람이 만들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예요. 새로운 것을 해야지 한 건 아니었는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그런 것이 쌓이다 보면 저의 색깔이 보이지 않을까요?”
세 작품 내리 좋은 성적을 얻은 것에 대해 스스로 “억세게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하는 이 PD는 “그러나 이 행운이 오래 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점점 불안하기도 하다”며 “한두 번쯤 실패하더라도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들이 그랬듯 용기를 갖고 다시 좋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연출자로 남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PD는 다음 작품 계획에 대해 묻자 “영화도 고려하고 있고, 여러 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단은 여행을 떠나 푹 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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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토벤 바이러스〉 클래식 음반 ⓒMBC | ||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베토벤 바이러스>(연출 이재규)가 클래식 음반계도 평정하고 있다.
MBC에 따르면 10월 2일 발매된 <베토벤 바이러스> 공식 클래식 컴필레이션 앨범 ‘베토벤 바이러스 - The Classics Vol.1’은 발매 10일만에 1만장이라는 초유의 판매고를 기록하더니, 발매 25일만에 2만 5천장 돌파라는 최단 시간 · 최다 판매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유니버설뮤직의 대표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로 발매된 이 앨범에는 그간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들을 수 있었던 클래식 곡이 수록돼 있다. 지휘자 정명훈씨의 지휘로 연주된 ‘리베르 탱고’, 베를린필과 카라얀의 명곡 ‘라데츠키 행진곡’을 비롯해 팝페라 스타 러셀 왓슨의 ‘넬라 판타지아’ 그리고 정경화의 바이올린으로 만나는 ‘베토벤 바이올린 로망스’ 등 모두 21곡의 클래식 곡이 수록돼 있다.
유니버설 뮤직은 <베토벤 바이러스 - The Classics Vol.1 >이 올해 약 7만장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클래식 앨범 7만장은 가요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70만장과 맞먹는다고 업계의 설명이다. 유니버설뮤직은 11월 둘째 주에 <베토벤 바이러스 - The Classics Vol.2 >도 발매할 계획이다.
29일까지 모두 14부가 방송된 <베토벤 바이러스>는 사제지간인 강마에(김명민)와 강건우(장근석)간의 팽팽한 긴장관계가 형성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선민 기자 sotong@pdjournal.com'미디어현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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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사로 올라온다는 게 민망한데.. 똥덩어리 뭐 이런게 명대사인가여?^^"
얼마 전 MBC 베토벤바이러스 촬영현장에서 김명민은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는 강마에의 명대사들에 대해 민망스럽다며 웃고 말았다.
강마에가 되기 위해 <아마데우스>,<카핑베토벤>,<불멸의 연인>등을 참조했다는 그는 위대한 지휘자 카라얀의 독재자 같은 모습을 '강마에'에 담고자 했다고...
또한, 연기를 시작할때 집안의 반대가 심해서 그러한 절박함을 오기와 노력으로 이겨내고자 매 작품에 전력투구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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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야기] 이정호 전 언론노조 정책국장
<베토벤 바이러스〉는 초라한 현실을 딛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똥 덩어리 아줌마(정희연)와 경찰(강건우)는 딱 우리 일상에 닿아있다. 김수현 드라마처럼 부티나게 차려입은 사람도 없다. 다 그저그런 사람들이다. 대신 소재는 파격이다. 내 기억으론 음악을, 그것도 교향악단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처음이다.
파격과 현실이 혼재한 이 드라마의 작가는 홍자매(홍진아.홍자람)다.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소설가 홍성원의 두 딸이다. 6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전업작가로만 칠십 평생을 오롯이 밀고 간 소설가 홍성원의 장편에는 13살 소년 홍성원이 겪은 50.60년대 우리의 현실이 켜켜이 묻어있다. 비약과 파격이 들어설 한치의 틈도 없다. 장편 〈남과 북〉과 〈그러나〉, 〈먼동〉 어디를 둘러봐도 영웅은 없다. 그 흔한 선악의 대결조차 없다. 그럼에도 〈남과 북〉은 한국전쟁을 그린 최고의 소설이다. 홍성원은 절대선도, 그 반대도 없는 현실을 그렸다.
베토벤 바이러스 ⓒMBC
〈베토벤 바이러스〉는 이런 아버지의 장단편의 조화를 빼닮았다. 정희연(송옥숙)의 절규는 아버지의 단편 ‘사공과 뱀’의 주인공 중년 부인의 독백 속 해방과 희열감을 고스란히 담았다. 전작 드라마가 아님에도 쉽지 않은 배우들의 악기 다루는 손놀림도 무난하다.
그러나 뛰는 시청률 때문에 삼각관계의 뻔한 신파조로 변질되지 말았으면 한다. 배용기(박철민)의 에드립은 그만 하면 됐다. 두루미(이지아)의 크래커 먹는 장면은 있을 법하지만, 뛰어든 호수 바닥에서 10분이면 사망 아니면 뇌사다. 포디움(podium) 위의 강마에(김영민)의 양손이 지휘하는 내내 좌우 대칭인 것도 어색하다. 오보에 수석 김갑용(이순재)은 연주 때 리드(reed)를 너무 깊게 문다. 그렇게 하면 소리가 안 난다. 리드는 아래 입술과 닿아야 한다.
관현악에서 오보에는 중심이면도 동시에 천덕꾸러기다. 마치 현실과 파격의 조화처럼. 높은 음의 목관악기라는 뜻의 오보에는 목관악기 중 음률조정이 가장 어려워 합주 때는 다른 악기가 오보에에 맞춘다. 리드의 길이가 조금만 달라도 반음 이상의 차이를 빚기 일쑤다. 모든 악기가 오보에에 맞춰 튜닝하니 관현악의 중심이다. 대신 독특한 음색은 합주 때 종종 다른 악기와 조화를 거부한 채 혼자 뚫고 나와 천덕꾸러기가 된다. 가슴을 쥐어짜는 오보에의 애절한 음색은 신의 소리에 가장 근접했다. 때문에 중세 교회에선 신의 영역을 범했다며 오보에를 퇴출하기도 했다.
베토벤 바이러스 ⓒMBC
우리는 실패한 오보에를 너무도 많이 보아왔다. 1960년 10월 〈사상계〉에 발표한 단편소설 〈이 성숙한 밤의 포옹〉에서 전후세대의 절망과 방황을 현실적으로 그렸던 작가 서기원의 오보에는 30년 뒤 KBS 사장으로 입성, 군사정권에 부역하면서 조화를 잃었다.
정확히 20년 전 ‘공영방송 제도’(신동아 1987년 8월호, 474-481쪽)란 글에서 공영방송의 첫째 기본원칙을 ‘독립성’이라며 “자유롭고 다양한 의견형성과 표현”과 “정부나 어떤 세력의 간섭으로부터도 자유로와야만 된다”고 했던 현 KBS 이사장 유재천의 오보에는 스스로 국가권력을 불러들이는 모순으로 깨졌다.
애당초 현실과 파격의 조화를 부정했던 수많은 오보에들도 정권의 향배와 함께 무더기로 방송사 CEO가 됐다. 그들에게 〈베토벤 바이러스〉는 시청률 올리는 도구일 뿐이다. 우리가 그들에게 기대할 건 뻔한 삼각관계 밖에 없다. 왜냐면 그들은 퇴출돼야 할 ‘악성 바이러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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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베토벤바이러스’ 이 주목받는 이유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아웃사이더로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던 사람들이 양지로 나가고 꿈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가 다시 언더로 돌아오는 얘기를….”
〈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재규 PD가 지난 9월 제작발표회 당시 밝힌 말이다. 휴먼 ‘음악’ 드라마를 표방하는 드라마가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뜻밖이었다. 그러나 10회까지 나간 현재 〈베토벤 바이러스〉는 이재규 PD의 말대로 ‘꿈’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놓고 있다. 꿈을 잊고 살던 사람들, 때로는 가정환경 때문에, 그도 아니면 현실을 핑계로 꿈을 꾸지 못하는 사람들이 다시 꿈을 찾는 이야기다.
음대를 졸업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 공무원 일을 하던 두루미(이지아 분)는 공연을 하고 싶은 일념 하에 오케스트라에 참여한다. 곧 청력을 상실하게 되는 절박한 순간에도 그녀는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귀가 들릴 때까지 오케스트라를 하겠다고 나선다.
음대 졸업은커녕 악보도 읽을 줄 모르지만 천재적 능력을 가진 건우 역시 교통경찰 일을 때려 치고 늦은 나이에 음악에 발을 들여놓는다. 강마에(김명민 분)의 말대로 꿈을 꿔보기라도 하기 위해서 말이다.
흔히 꿈을 꿀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젊은 세대뿐 아니다. 〈베토벤 바이러스〉에는 17세 여고생 하이든(현쥬니 분)에서부터 캬바레 섹소폰 연주자 출신 용기(박철민 분), 은퇴한 65세 갑용(이순재 분)까지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인간 군상들이 모여 있다. 그리고 이들의 사연이 드라마 속에서 에피소드처럼 펼쳐지면서 감동의 크기를 더해가고 있다.
방송 전 같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와 비교하던 목소리도 어느 순간 사라졌다. 〈베토벤 바이러스〉만의 색깔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똥.덩.어.리” “이 안에 똥 있다. 치워!” “니들은 실력이 없어!” 등 직설적이고 독한 지휘자 강마에의 화법 역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대통령이 관람하는 공연까지 중단하며 “방금 들은 연주는 쓰레기”라고 말하고, 시장 앞에서도 큰소리치는 강마에. 강한 사람에게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그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작지만, 감동을 주는 이야기로 승부를 벌이고 있는 〈베토벤 바이러스〉는 현재 20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KBS 〈바람의 나라〉, 탤런트 박신양·문근영 주연의 SBS 〈바람의 화원〉 등 대작들 속에서도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물론 극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베토벤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강마에-두루미-강건우의 삼각 러브라인이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에 대해 또 뻔한 러브스토리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이에 대해 바이올리니스트 두루미 역을 맡은 탤런트 이지아는 “강한 러브라인보다는 오케스트라를 하면서 같은 꿈을 갖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랑, 우정이 그려질 것”이라며 “자신 안에 있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열정에 포커스가 맞춰질 것 같아 섣불리 러브라인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베토벤이 음악, 꿈, 행복을 의미한다면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침투해 퍼트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제목의 의미 그대로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며 한 번쯤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도 괜찮겠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 베토벤 바이러스의 빛나는 조연들 |
|
40여 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등장하는 만큼 〈베토벤 바이러스〉는 단원들 각자의 인생도 결코 간과하지 않는다. 그들의 인생은 또 다른 감동을 준다. 그들을 통해 매회 새로운 이야기가 샘솟는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빛나는 조연’들, 그들은 각자 어떠한 사연을 갖고 있을까. 이름이 잊혀진 아줌마의 꿈, 정희연(송옥숙 분)
삶을 다 바친 집안에서조차 자신이 있으나마나한 존재로 느껴진 순간, 그녀는 결국 폭발한다. 가족들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아욱’에 빗대 채소 가게 주인에게 울분을 토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아욱 여기 있잖아. 멀쩡히 있는 걸 왜 없다고 그래. 자기가 사놓고 왜 몰라. 아욱은 채소도 아니야. 왜 무시해. 아욱 따윈 있으나 없으나 상관없다는 거야. 아욱 쟤가 얼마나 서운하겠어!” 몇 십 년을 참으며 자신을 잊고 살던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을 위해 욕심을 낸다. 강마에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똥덩어리”란 말을 듣지만, “정희연, 예쁜 이름이군요”라는 말을 들으며 솔로 제의를 받는 그녀. 그리고 멋지게 솔로 연주를 소화함으로써 그동안 막혀 있던 답답한 속도 함께 풀어버린다. 일에 치여 잃어버린 아버지의 꿈, 박혁권(정석용 분)
회사 이사 날짜와 겹치자 혁권은 결국 첫 공연을 포기한다. 먹고 살기 바쁜 세상, 30대 중반의 혁권에게 꿈을 좇는 일은 쉽지 않다. 이리저리 핑계 아닌 핑계를 대며 늘 이루지 못한 꿈을 아쉬워하는 그. 혁권의 모습은 현실에 ‘순응’하는 대다수 사람들의 모습과 겹친다. “애새끼 있지, 직장 있지, 근데 그걸 때려 치고 공연을 해? 미친놈은 그게 미친놈이야. 적성? 꿈? 우리가 청소년이냐? 요샌 고등학생들도 성적 따라 칼같이 대학 간다. 그런 놈들이 나중에 보면 더 잘 먹고 잘 살아.” 그런 혁권도 자신을 밟고 팀장 자리에 올라선 직장 후배를 참지 못하고 결국 회사를 박차고 나온다. 그리고 강마에의 오케스트라에 합류한다.
지금은 정년퇴임했지만, 한때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원년멤버 오보에 연주자였다. 65세가 된 지금도 오보에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혹은 포기하고 그냥 인생의 끝날만 기다리며 무기력하게 보낼 수 있는 나이임에도 여전히 자신의 꿈을 놓지 않는다. 물론 그에게 계속 꿈을 좇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가끔씩 정신을 놓는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당혹스럽기도 하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기 위해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양말 속에 뾰족한 돌을 넣고 다니고, “치매 맞죠?”라는 강마에의 질문에 단호하게 “아닙니다”고 몇 번을 외치는 그. 치매 증상이 있다는 사실을 안 강마에가 오케스트라에서 퇴출하려 하자 거리에서 10시간 가까이 쉬지 않고 연주하는 열정을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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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MBC ‘베토벤 바이러스’ 강마에 역 탤런트 김명민
“김명민은 타고난 배우다. 김명민이 있으면 촬영장이 굉장히 진중하고 진지해진다. 김명민이 이 작품에 임하는 태도, 힘이 엄청나 많은 사람이 압도당할 정도로 열정을 가진 배우다.” (이재규 PD)
“대본을 보고 완벽하게 준비해 오는데도 현장에서 정말 여러 번 맞춰보고 연습한다. 현장에서 결코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단 한 순간도 집중력을 놓지 않는다.” (탤런트 이지아-두루미 역)
“한 번도 NG 낸 적이 없다. 연기를 너무 잘한다.” (탤런트 이순재-김갑용 역)
그는 “하도 밤을 새서 정신이 멍하다”면서도 촬영장에서 한 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고 했다. 아니 “그럴 수 없다”고 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만큼 〈베토벤 바이러스〉에는 30여 명의 프로젝트 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 연기자가 아닌 이들에게 밤샘을 밥 먹듯 하고 빠듯하게 진행되는 드라마 제작 시스템이 익숙할 리 없다.
“그 분들은 밤새고 잠 못 자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시간되면 가야 되는 거죠. 그러다보면 오케스트라에 내분이 일어날 수도 있고. 그런데 제가 지휘자잖아요. 거기서 제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면 그 사람들은 그냥 쓰러지는 거예요. 전 밤새고 잠 못자도 눈 똑바로 뜨고 앉아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해야 그 사람들도 긴장이 안 풀리니까. 장난을 칠 수 없는 상황인 거죠.”
카메라 앵글 밖에서도 그는 극중 지휘자 강마에의 삶을 살고 있었다. 김명민은 24시간 그 자체가 강마에다. 그는 “배역에 대한 생각을 매일 하며 살아간다”고 말한다. 잠시 방심하면 자신의 원래 습관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는 잠꼬대할 정도로 항상 음악을 틀어놓고 지냈고, 20여 종이 넘는 오케스트라의 악기 소리를 들으며 모두 외우는 열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대본을 보고 오기 같은 것이 생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자꾸 끌렸다고 한다. 결국 강마에 역을 선택했고, 지휘자 역을 소화하기 위해 서희태 예술감독에게 틈나는 대로 지휘를 배웠다. 그 결과 지난 9월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멋지게 실연을 해보이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김명민은 “지휘는 연기 외에 몸에 항상 따라다니는 습관”이라며 “따로 생각하면 어색해지듯 연기라기보다 평소에 계속 지휘자의 말투, 걸음걸이, 손동작을 하면서 다녔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어색하지만 될 때까지 계속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데서 ‘노력파’ 배우 김명민의 모습이 엿보인다.
그는 자신이 노력을 많이 하는 배우라는 평에 대해 “난 항상 절박하다. 내가 성실하다기보다 절박함, 목마름에서 나오는 노력이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쉽지 않은 길을 걸어온 점이 노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같은 예능 계통인데도 피아노를 전공하는 누나에게는 집안의 후원이 있었지만, 저는 ‘딴따라’로 생각해 여기서 오는 차별이 있었고, 집에서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한 반대가 심했어요. 노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고, 그런 것이 자연스럽게 몸에 벤 것이죠.”
항상 작품이 성공했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는 매 작품을 할 때마다 “이게 마지막이다, 이거 아니면 죽는다”는 생각을 하고 작품에 임한다고 했다.
〈불멸의 이순신〉을 통해 연기대상을 거머쥐고, 〈하얀거탑〉을 통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던 김명민은 〈베토벤 바이러스〉를 통해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시청률이 30~40% 나와도 한 두달 뒤 잊혀지는 드라마는 하고 싶지 않아요. 비록 한 자릿수시청률이 나오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는 드라마를 하고 싶습니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그런 드라마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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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중앙 “MBC 조능희 PD, 용서구하라”
KBS와 MBC에 대한 조·중·동의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29일자 <동아일보>는 31면 사설에서 KBS 1TV <미디어포커스>를 정조준 했다. 동아는 해당 사설에서 <미디어포커스>가 지난 27일 방송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미국 금융위기 보도와 관련해 주류신문을 또 공격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활을 정연주 전 사장에 돌렸다. 동아는 “<미디어포커스>는 2003년 정연주 전 사장이 ‘개혁 프로그램’이라며 특별히 애정을 갖고 만들었다. 정 사장은 물러갔지만 그 코드는 여전히 살아남아 있는 것”이라며 “<미디어포커스>는 그동안 주류신문 공격, 노 정부와 좌파 언론단체의 나팔수, 정 사장 지키기에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근거도 댔다.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51회 방송 122개 주제 중 조·중·동 때리기가 62건이었던 반면 자사(自社)를 주제로 한 것은 4건에 불과했고 자화자찬 일색이었다는 것이다. 동아는 “정 사장 해임이 들끓었던 지난달 11일 방송에선 노골적으로 정 사장 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디어포커스> 담당자들은 일말의 반성이나 성찰도 없이 개편을 언급한 신임 사장을 향해 ‘편향성을 밝히라’고 공개질의를 했다”며 “<미디어포커스> 개편이 단지 시간대나 포맷을 바꾸는 정도라면 시청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다. 방송법 5조와 6조는 공영방송은 법을 존중하고 국민 갈등을 조장해선 안 되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사실상 폐지를 주장했다.
중앙 “조능희 PD, 15년 초심으로 용서 구하라”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얼마 전까지 MBC <PD수첩> CP였던 조능희 PD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중앙 30면 칼럼 “PD는 국가의 상처를 치유할 것인가”에서다.
김 논설위원은 최근 조능희 PD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것을 언급하며 “그는 역사상 가장 논란적이며 가장 중요한 언론인 증인이 될 것이다. 지난 여름 광우병 바람이 어디서 어떻게 불어왔는지, 많은 국민이 그의 입을 지켜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PD수첩의 광우병 프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여기서 다시 말할 필요는 없다. 채 반년도 되지 않아 그 프로에 등장했던 광우병 유령은 사라지고 대신 중국산 먹거리 불안이 눈앞에 닥쳤다. <PD수첩>은 고생한 선배의 유산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이어갈 후배의 터전이기도 하다. 지금도 좋은 대학을 나온 젊은이들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데도 다큐멘터리 PD의 길을 택한다. <PD수첩>은 그들이 꿈을 이룰 공간이다. 15년 전의 조 PD처럼 후배들이 자랑스럽게 땀을 흘릴 수 있도록 <PD수첩>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PD수첩>으로 생겼던 국가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그 중요한 일이 조 PD에게 달렸다.”
김 논설위원은 이어 “PD도 인간이며 때론 실수를 한다. 그러나 중요한 건 이를 인정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비는 일이 아닐까”라고 거듭 국감에서 조 PD의 사과를 주장했다.
조선 “KBS·MBC 광우병 뉴스 절반이 촛불 옹호”
<조선일보>는 지난 4월 중순에서 6월 말까지 KBS·MBC의 9시 뉴스가 하루 평균 6~7건 이상의 광우병 및 촛불시위 관련 보도를 내보냈으며, 이들 뉴스의 절반 이상이 촛불 시위를 옹호하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2면 ‘KBS·MBC 광우병 뉴스 절반이상이 촛불시위 옹호’ 기사에서다.
조선은 오는 30일 출범하는 공정언론시민연대(이하 공언연)가 미국 쇠고기 수입협상이 타결된 지난 4월 18일부터 미국 쇠고기 수입 재개가 결정된 6월 26일까지 이들 방송사의 9시 뉴스를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KBS는 전체 광우병 관련 보도 중 53%가 촛불시위대에 유리한 제목이었으며, MBC의 경우 68%가 촛불시위대에 유리한 제목을 달았다. 또 이 기간 동안 KBS와 MBC의 9시 뉴스는 각각 전체뉴스의 27%, 25%를 광우병 및 촛불 시위 관련 보도를 채웠다.
보고서는 뉴스 앵커의 발언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KBS의 경우 “내줄 대로 내준 뒤 말로만 강화조치”, “미국 당국자의 설명은 어딘지 궁색해 보인다”, “미국 정부는 한국의 촛불 민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등 앵커 주관이 개입된 발언이 많았으며, MBC는 “심재철 의원이 아주 황당한 얘기를 했습니다”, “형식은 그럴 듯했지만, 질문만 날카롭고 답변은 그냥 그랬습니다” 등 일방적 발언을 쏟아냈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공언연은 “뉴스의 양이나 보도 주제, 뉴스의 제목, 인터뷰 선택, 앵커 멘트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 방송 뉴스에서 공정성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들 뉴스는 전 국민이 광우병 문제가 바로 옆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받아들이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해당 보고서는 30일 오전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열리는 출범식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동아 “참여정부 시청자참여 프로그램 지원 RTV에 편중”
<동아일보>가 이번엔 참여정부의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지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와 관련한 내용을 집중 방영한 시민방송(RTV)에 ‘몰아주기’ 지원을 했다는 것이다. 1면 ‘盧정부 ‘시청자참여 프로’ 지원 120억 중 FTA 반대 집중 방영 ‘시민방송’에 83억’ 기사 내용이다.
동아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28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 “노무현 정부가 2003년부터 5년 동안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지원비’ 120억 중 83억원을 ‘시민방송’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동아는 해당 지원이 정당한 것인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노무현 정부가 방송발전기금 중 일부를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지원비’ 명목으로 KBS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 방송사업자에 120억 원을 지급했는데, 방송사업자가 아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인 시민방송이 어떤 법적 근거로 83억원이나 되는 지원비를 받았냐는 것이다.
또 “2006년 이후에는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지원 항목에 ‘방송채택료’뿐만 아니라 ‘제작지원비’라는 분야가 신설됐고, 시민방송이 55억원을 독점적으로 지원받아 그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아는 이와 관련해 “시민방송에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준비위원회 상임대표, 이종회 진보네트워크 대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운영위원장,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등 좌파 성향 인사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특히 시민방송은 2006년부터 2007년 3월까지 22차례에 걸쳐 ‘한미FTA 저지를 위한 일일학교’, ‘FTA 반대 예술놀이’, ‘한미FTA 협상 중단이 최선’ 등 FTA 반대 프로그램을 방영했다”고 덧붙였다.
강마에 날다!…MBC ‘베토벤 바이러스’ 수목극 시청률 1위
MBC <베토벤 배이러스>(이하 베토벤)가 9월 4주 드라마 시청률(5회 18%, 6회 16.8%)에서 이틀 연속 수위에 올랐다. 이 같은 결과가 놀라운 까닭은 송일국을 앞세운 KBS 2TV의 200억짜리 드라마 <바람의 나라>와 박신양·문근영의 SBS <바람의 화원> 등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들을 제쳤다는 점 때문이다.
<한겨레>는 23면 “찌질이들 클래식 반란 성공”에서 “보통 사람들의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 ‘강마에’(김명민)의 포효. 그의 지휘봉 아래 농민 반란을 묘사한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을 유유히 연주하는 수시민 악단. 강마에와 그의 오케스트라 분투기인 MBC 수목 드라마 <베토벤>이 사고를 쳤다”며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한겨레>는 <베토벤>이 또 다른 산도 넘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만화에 이어 대박을 터트린 일본 후지TV의 클래식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이하 노다메)의 아류라는 눈총과 뒷말들에서 자유로워졌다는 것이다.
<한겨레>는 “연령불문·직업불문의 ‘장삼이사’들이 땀냄새 풍기며 연주의 로망 속으로 달려가는 특유의 변방구도가 음대 엘리트들의 드라마인 <노다메>와 결을 달리하면서 색다른 흥취를 자아내고 있다는 평”이라고 전했다.
이어 <베토벤> 돌품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베바 닥본사”를 외치며 녹음음악에 연주 시늉만 하는 연주연기(핸드싱크)를 지적하면서 애정어린 비판을 서슴지 않는 ‘베바 폐인’들의 등장, 또 비판에 적극 반응하는 연기자·제작진들의 노력 등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서희태 감독은 “사전 제작이 아닌 만큼 매 회차마다 분·초를 다투며 현장 연주자들과 작업하고 있다. 핸드싱크의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말끔히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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