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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29 부산 MBC 사장, ‘어청수 동생’ 보도 삭제 지시 파문 (7)
  2. 2008/05/29 어청수 경찰청장, 동생 비리 은폐 위해 취재기자 뒷조사 파문 (2)
2008/05/29 12:45

부산 MBC 사장, ‘어청수 동생’ 보도 삭제 지시 파문

부산 MBC 노조 28일 “뉴스 내용 인터넷에 삭제” 폭로

어청수 경찰청장 친동생의 불법 성매매 사실을 보도한 부산MBC의 해당 동영상이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것과 관련, 외압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부산지부가 28일 성명을 내고 “사장이 동영상 삭제를 지시했다”며 외압 사실을 폭로했다.

부산MBC 노조는 성명에서 전용수 부산MBC 사장이 “논란 속에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보도된 어청수 경찰청장 동생 비리의혹 기사의 동영상 삭제를 지시했다”며 “지시에 앞서 사장과 부산경찰청장이 통화를 했다는 정황 등으로 볼 때 경찰에서 삭제를 요청했으리라 짐작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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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노조는 “사실을 근거로 취재·보도했던 정당한 기사의 동영상 삭제를 지시하면서 사장 스스로가 MBC를 부정한 꼴이 되고 말았다”면서 “삭제의 이유는 더욱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전용수 사장은 “우리 기사가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촛불집회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삭제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방송을 논란 속에 올려놓고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와 네티즌의 몫이다. 언론사 사장이 이들의 판단능력을 무시하고 여론형성의 고리를 끊는 만행을 저질렀다. 또한 그런 논란이 공권력을 위협한다는 게 보도국장의 논리다. 논란을 만들지 않는 기사가 보도국장이 생각하는 기사의 가치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MBC의 기본 가치조차 인식을 같이 하지 못하는 사장에 대해 절망을 느낀다. 기사에 대한 간섭도 모자라 공중파를 통해 시청자에게 버젓이 방송된 내용이 사장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한순간에 삭제되는 현실을 우리는 그대로 지켜봐야 하는가”라며 “사장의 판단이 물러설 수 없는 기준이 된다면 MBC의 공영성은 사장만의 공영성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산MBC 노조는 “MBC의 공영성은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장의 자의적이고 독단적인 판단으로 인해 언론사로서의 부산MBC 위상에 심각한 침해가 발생한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모두 사장이 져야 할 것 △사장은 삭제된 동영상의 완벽한 복구와 함께, 이로 인해 구성원들의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힌 부분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할 것 등을 요구했다.

* 다음은 부산 MBC노조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사장이 MBC의 공영성을 버렸다.
부산MBC의 공영성이 무너지는 슬픔을 느낀다.
MBC가 내세우는 최고의 가치는 공영성이다. MBC는 이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투쟁의 대열에 서왔다. 정부의 MBC사영화에 맞서 내세우는 첫 번째 가치 또한 공영성이다. 그런데 공영성을 지키는데 일선에 서야 할 부산MBC 사장이 공영성을 팔아버린 행위에 대해 우리는 심한 우려와 함께 사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사장 스스로 MBC를 부정하고 있다
사장은 논란 속에 지난달 두차례에 걸쳐 보도된 어청수 경찰청장 동생 비리의혹 기사의 동영상 삭제를 지시했다. 지시에 앞서 사장과 부산경찰청장이 통화를 했다는 정황 등으로 볼 때 경찰에서 삭제를 요청했으리라 짐작된다. 사실을 근거로 취재,보도했던 정당한 기사의 동영상 삭제를 지시하면서 사장 스스로가 MBC를 부정한 꼴이 되고 말았다. 삭제의 이유는 더욱 납득이 되지 않는다. 사장은 “우리 기사가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촛불집회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게 그 이유다. 사장의 논리대로라면 논란이 되는 기사는 무엇이건 간에 삭제되어야 할 대상이다.

논란을 만들지 않는 기사가 훌륭한 기사인가?
여럿이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고 다툰다는 의미의 <논란>은 민주사회의 자연스런 여론형성의 과정이자 언론의 역할이다. 방송을 논란 속에 올려놓고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와 네티즌의 몫이다. 언론사 사장이 이들의 판단능력을 무시하고 여론형성의 고리를 끊는 만행을 저질렀다. 또한 그런 논란이 공권력을 위협한다는 게 보도국장의 논리다. 논란을 만들지 않는 기사가 보도국장이 생각하는 기사의 가치인지 묻고 싶다.

MBC의 공영성은 지켜져야 한다
MBC의 기본 가치조차 인식을 같이 하지 못하는 사장에 대해 절망을 느낀다. 기사에 대한 간섭도 모자라 공중파를 통해 시청자에게 버젓이 방송된 내용이 사장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한순간에 삭제되는 현실을 우리는 그대로 지켜봐야 하는가? 사장도 인간이기에 잘못을 인정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자신의 판단이 끝까지 옳다고 주장하는 사장의 모습은 섬뜩한 오만마저 느끼게 한다. 사장의 판단이 물러설 수 없는 기준이 된다면 MBC의 공영성은 사장만의 공영성으로 추락할 것이다. 공영성은 정부가 추진하는 MBC사영화를 막아내는 최후의 보루이기도 하다. 공영성을 해치는 사장의 잘못된 지시가 MBC 전체의 이익과 다른 방향으로 질주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사장의 자의적이고 독단적인 판단으로 인해 언론사로서의 부산MBC 위상에 심각한 침해가 발생한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모두 사장이 져야 할 것이다!
사장은 삭제된 동영상의 완벽한 복구와 함께, 이로인해 구성원들의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힌 부분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 부산MBC의 공영성을 위해 노조는 어떤 싸움도 마다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


2008년 5월 2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부산지부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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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 12:39

어청수 경찰청장, 동생 비리 은폐 위해 취재기자 뒷조사 파문

취재기자 신상 보고서로 작성· MBC 보도 누락 의혹도

어청수 경찰청장이 친동생 어모씨의 불법 성매매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경찰 조직을 동원하고 언론사와 취재기자의 신상정보를 파악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부산MBC는 지난달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어청수 경찰청장의 친동생이 부산 해운대의 한 호텔에서 룸살롱을 운영 중이며, 이곳에서 불법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부산MBC는 보도에서 지난 3월 28일 호텔 개업식에 놓인 어청수 청장 명의의 대형 화한을 포착하며 “고등학교 동문회 인터넷카페에 올려진 개업식 초청장엔 (어 청장의 동생) 어모씨가 이 호텔의 회장이라고 적혀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문제의 호텔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어씨가 운영하는 제조업체의 관리이사가 호텔 공동대표라고 공개돼 있었다.

문제가 불거지자 어 청장의 동생 어모씨는 “호텔에 20억원 가량을 투자한 최대 투자자일 뿐 호텔 운영과는 무관하며 룸살롱도 임대해 준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보도한 조영익 부산MBC 기자는 “실제 회장이든 최대 투자자이든 경찰청장의 동생이 직접 관련된 호텔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한 경찰이 이를 단속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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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청수 경찰청장 친동생의 불법 성매매 실태를 폭로한 부산MBC의 지난달 24일 보도 영상. 본 영상은 부산MBC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부산MBC
다음날 이어진 보도에선 어청수 청장이 동생의 불법 성매매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이를 은폐하기 위해 경찰 조직을 동원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부산MBC는 24일 보도에서 “개업식 직후 현직 경찰청장의 동생이 호텔과 룸살롱을 운영한다는 소문이 돌자 경찰 정보라인이 본격 가동됐다”면서 “부산경찰청 정보과는 어 청장의 지시로 동생 어 씨가 호텔에 돈을 투자한 경위와 언론사의 취재 동향, 심지어 취재기자의 신상정보까지 보고서로 작성했다”고 밝혔다.

어 청장은 또 관련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부산 경찰청에 직접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부사경찰청 관계자는 “우리가 보호해줘야 한다는 취지”라고 밝혀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언론사를 상대로 로비에 나선 부산경찰청 정보과는 직속상관인 부산경찰청장에게까지도 이 같은 사실을 숨겼던 것으로 부산MBC의 취재 결과 확인됐다. 조영익 기자는 “경찰의 정상적인 지휘, 명령 계통은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더 큰 문제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경찰이 경찰청장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가동됐지만, 경찰은 이를 당연한 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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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네티즌이 네이버가 어청수 청장 관련 영상을 삭제했다고 주장하며 올린 영상.
이 같은 보도는 MBC 서울 본사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이후 편성에서 빠져 외압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부산MBC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기사가 삭제돼 의혹을 더한다.

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도 부산MBC의 관련 동영상이 삭제된 상태다. 네이버의 한 이용자는 어청수 청장 동생 관련 영상을 올렸다가 네이버측으로부터 명예훼손을 이유로 삭제당했다고 밝혔으며, 다음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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