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에 해당되는 글 3건
- 2010/01/25 집단 토크쇼의 명암
- 2008/06/18 부부의 성, 대담해진 TV 프로그램 (3)
- 2008/04/25 KBS 성인 토크쇼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
[김고은의 예능의 정석]토크쇼의 생성과 소멸
한동안 잠잠했던 토크쇼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주된 흐름 속에서 ‘무릎팍 도사’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기를 못 폈던 토크쇼가 요즘은 예능의 주요한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박명수, 정선희, 김구라 등이 케이블TV에서 토크쇼 진행을 맡았는가 하면, 영화배우 김승우도 내달 KBS 〈승승장구〉를 통해 토크쇼 진행자로 변신한다. 1인 토크쇼부터 콩트형 토크쇼까지 그 형태도 다양하다. 토크쇼의 강점인 ‘진솔함’을 표방하되, 새로운 시도로 토크쇼로부터 관심이 멀어진 시청자들을 잡아끈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토크쇼의 등장 VS. 소멸하거나 변화하거나
이처럼 신생 토크쇼들이 속속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최근 일부 토크 프로그램은 문을 닫거나 포맷을 변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집단 토크쇼’ 형태의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KBS 〈상상더하기〉(상상플러스)는 지난 19일 사실상 막을 내렸다. 지난 2004년 11월부터 방송돼 ‘올드 앤 뉴’ 등의 코너로 큰 인기를 끌었던 〈상상플러스〉는 오는 26일 하이라이트 방송을 끝으로 5년 2개월여 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 ▲ SBS '절친노트3'의 '찬란한 식탁' 코너. ⓒSBS | ||
‘리얼 토크쇼’를 지향했던 KBS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은 지난 3일 21개월 만에 종영하고, 후속으로 〈샴페인〉의 ‘이상형 월드컵’ 코너를 특화시킨 〈달콤한 밤〉을 지난 10일부터 방송 중이다. KBS 〈미녀들의 수다〉도 일명 ‘루저 논란’을 겪은 뒤 ‘시즌2’로 개편을 하고 세계 각국의 모습을 선보이는 등 교양성을 강조한 토크쇼로 탈바꿈했다.
이 같은 변화는 치열한 약육강식의 세계이자 전쟁터인 예능이란 무대에서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한때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자였던 〈상상플러스〉는 화요일 밤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강심장〉의 공세에 밀려 두 손을 들었고, 〈미녀들의 수다〉는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경쟁작인 MBC 〈놀러와〉까지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그러나 변화가 언제나 좋은 결과를 부르는 것만은 아니다. 〈미녀들의 수다2〉는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함인지 개편 이후 ‘감동’ 코드를 강조하며 다큐멘터리냐, 예능이냐는 지적을 받았다. 〈절친노트3〉는 MBC 〈세바퀴〉 등 히트 프로그램들을 ‘짬뽕’한 듯한 포맷부터 진행까지 엉성하기만 해 굳이 ‘시즌3’로 나와야 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 〈달콤한 밤〉은 10%를 넘는 시청률로 제법 선전 중이지만, 스타들의 이상형에 관한 ‘기삿감’을 제공하는 역할에 머무른다는 인상이다.
확실한 포맷, 타깃 시청자층 고려해야
이처럼 토크쇼가 대세로 자리 잡아가는 와중에도 적지 않은 프로그램이 소멸되거나, 제자리걸음을 걷거나, 후퇴하고 있다. 이는 편성과 같은 외부 조건 탓도 있겠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시청자들의 욕구를 읽어내지 못하고 기존 방식에만 머무르려 하거나, 타깃 시청자층 설정에 실패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 ▲ KBS '달콤한 밤' ⓒKBS | ||
〈해피투게더 시즌3〉는 유재석과 박미선이라는 걸출한 진행자를 중심으로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토크를 진행하는 힘이 있고, 〈세바퀴〉는 ‘줌마테이너’들을 앞세워 중년의 시청자들을 잡아끄는데 성공했으며, 〈놀러와〉는 어떤 연관성도 없어 보이는 스타들의 공통분모를 찾아내 테마별 토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던 토크쇼 가운데 가장 오래도록 생존하는 저력을 보였다. 또 〈강심장〉은 MC부터 게스트까지 전례가 없을 물량공세를 바탕으로 집단 토크쇼의 힘을 과시 중이다.
요즘 토크쇼는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그러나 성공한 토크쇼와 실패한 토크쇼의 명암은 제법 뚜렷하다. 걸출한 MC는 손에 꼽을 정도이고, 폭발력 있는 토크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신생 토크쇼나 변화를 시도 중인 토크쇼는 이런 한계 위에서 출발해야 한다. 과연 이들 프로그램이 토크의 수준을 높이 끌어올리는데 성공할 것인지, 그저 그런 수다의 장이 되는데 만족할지 지켜볼만하다.
김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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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부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드라마가 2,30대 젊은이들의 사랑에 빠져 있다면, 요즘 토크쇼에서 단연 인기 있는 주인공은 부부 혹은 주부다. 이들은 가정생활과 이혼문제를 터놓고 얘기하는가 하면 이불 속에 꼭꼭 숨겨뒀던 부부의 성(性) 이야기도 과감하게 꺼낸다. 덕분에 케이블TV는 물론 지상파 방송까지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
‘야한’ 얘기 마구 쏟아내는 케이블TV
성(性)에 대한 이야기가 TV에서 금기시되던 시절이 있었다. 더군다나 ‘섹스’란 말은, 지금도 그렇지만 좀처럼 입에 올리지 못했다. 특히 부부의 성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전까진 부부문제를 다루더라도 불륜, 고부갈등, 가정폭력 등이 거론됐을 뿐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주부들이 TV에 나와 남편과의 잠자리에 대해 수다를 늘어놓고, 부부가 모자이크 처리도 하지 않은 채 성 상담을 받기 위해 스튜디오에 나온다.
| ▲ 성에 대한 대담한 이야기를 풀어냈던 스토리온 '박철쇼' ⓒ스토리온 | ||
이처럼 대담한 상황을 연출한 선두주자는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의 〈박철쇼〉였다. 이 프로그램에선 30대 주부들이 남편과의 성생활에 대해 거침없는 이야기를 쏟아냈다. ‘오르가슴’, ‘자위’, ‘성감대’와 같은 ‘야한’ 용어들이 〈박철쇼〉에선 아무렇지도 않게 튀어나왔다. 부부의 ‘스킨십’ 몰래카메라는 말할 것도 없었다.
이런 대담함 때문에 방송 초반엔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야한’ 것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게 됐다는 시청자들도 있다. 〈박철쇼〉는 지난달 시즌2로 부활하며 ‘19세 이상 관람가’에서 ‘15세 이상 관람가’로 등급이 조정됐다.
비슷한 류의 프로그램으로 스토리온 〈이 사람을 고발합니다〉, tvN 〈김구라의 위자료 청구 소송〉 등이 있다. 두 프로그램 역시 성생활 문제, 성적 갈등으로 인한 이혼 위기 등에 대해 제법 수위 높은 이야기들을 쏟아 놓는다.
TV는 부부 성문제 상담가
EBS 〈60분 부모〉도 지난 달 ‘부부의 성’을 특집으로 다뤄 눈길을 끌었다. 〈60분 부모〉는 지난달 16일부터 3주 동안 금요일마다 부부의 성 고민을 해결하는 특집방송을 내보냈다. 사연을 신청한 부부가 스튜디오에 나와 고민을 털어놓고, 성의학 전문의로부터 상담을 받았다. 관계를 가져도 “아무 느낌이 없다”는 부부, 감정 없이 남편에게 맞추기만 한다는 아내, 출산 후 잠자리를 피하는 아내 등의 사연이 소개됐다.
‘부부의 성’을 기획·연출한 강영숙 PD는 “그동안 부부의 얘기를 많이 다루면서 실제로 많은 부부들이 성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처음엔 성문제를 다루려고 해도 시청자들이나 내가 준비되지 않은 것 같아 미뤄뒀는데, 이제는 이런 이야기를 던져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방송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PD는 이어 “부부의 성을 다룬다고 하니 처음엔 ‘뜨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몇 배의 진지함과 혹시라도 (성을) 희화화 한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접근했고, 그 점을 시청자들이 알아준 것 같다”고 말했다.
| ▲ EBS '60분 부모'는 5월 3주간 '부부의 성'을 특집으로 다뤘다. ⓒEBS | ||
이처럼 부부문제가 방송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자 오락프로그램에서도 부부생활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본격 부부 코미디 버라이어티’를 지향하는 KBS 〈샴페인〉(연출 권용택·이형진)은 ‘샴페인 토크’란 코너에서 연예인 부부를 초대해 그들의 은밀한 이야기를 엿듣는다. 스킨십에 대한 대담한 토크, 성관계를 연상시킬만한 발언이나 행위들도 종종 튀어나온다. 방송 초반엔 선정성 시비도 있었지만, 요즘은 아슬아슬하게 수위를 넘나드는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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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26일 고품격 성인 토크쇼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연출 권용택, 토 오후 11시 25분, 이하 샴페인)을 첫 방송한다.
〈샴페인〉은 신동엽, 신봉선의 공동 진행으로 ‘허락해주세요’와 ‘샴페인 토크’로 구성된다. ‘허락해주세요’는 스타의 사윗감 검증 프로젝트라는 콘셉트로 매주 남자 톱스타가 진행자인 신봉선의 연인으로 등장해 신봉선과 결혼하기 위해 사윗감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형식이다. ‘샴페인 토크’는 ‘공중파 최초 19금(?) 토크쇼’ 콘셉트로 19세 이상 스타들만 출연할 수 있다는 콘셉트로 스타들의 감춰진 부부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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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 KBS | ||
26일 첫 방송에서는 〈KBS 해피선데이〉의 ‘1박2일’ 멤버인 가수 MC몽과 김C가 ‘허락해주세요’ 코너에 출연한다. ‘나 돈 벌기 위해 이런 것까지 해봤다’라는 주제로 이야기 하면서 어렸을 때 해봤던 아르바이트 경험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김C는 “소의 발톱을 빼는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특별한 경험을 소개했다. 김C는 도살장에서 도살당한 소의 발을 받아 발톱을 제거하는 일을 했던 것. 이 경험으로 김C는 오랫동안 육식을 거부했다는 사연을 밝혔다.
MC몽은 신봉선의 연인으로 등장해 다양한 설정으로 사윗감으로서 나선다. ‘샴페인 토크’에는 김보민 아나운서가 출연, 남편인 김남일 선수와의 신혼생활을 공개한다. 또 일본에 있는 김남일 선수와 즉석 전화연결을 시도한다.
이밖에 이무송, 노사연 부부가 결혼생활을 솔직담백하게 전할 예정이다.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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