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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PD 집필능력 향상 목적" … "작가 역할 이해부족" 반발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 <추적 60분> ⓒKBS
KBS의 대표적인 탐사보도 프로그램 <추적 60분>은 지난 8일 작가를 5명에서 2명으로 줄인다고 통보했다. PD들의 집필 능력을 향상시키고, 시사·다큐 프로그램의 경우 궁극적으로 PD가 직접 원고를 작성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킨다는 명분이었다.
이영돈 기획제작국장은 “기본적으로 다큐멘터리나 시사 프로그램은 취재하는 사람이 원고를 쓰는 게 맞다”며 “작가를 줄이는 대신 리서치 요원 등을 충원하고 에디터(편집기사)를 쓸 수 있도록 할 것이기 때문에 전체 제작인력은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추적 60분> 작가 5명은 곧바로 전원 사퇴의사를 밝혔다. 신지현 KBS 구성작가협의회장은 “이들은 단순히 인원감축에 대한 반발보다 KBS가 작가의 역할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모두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PD들의 집필 능력을 향상시킨다는데 공감하지만, 그 결과가 왜 작가의 감축으로 나타나야하는지 의문”이라며 “원고 쓰는 것 외에도 섭외, 취재 등 작가가 하는 일이 많은데 단순히 PD의 원고 집필을 늘린다고 작가를 줄이는 것은 작가 역할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작가를 줄이고 에디터를 충원한다는데 편집이야말로 PD의 고유영역 아니냐”며 “당장 PD가 원고를 쓰는 것이 개인의 능력 향상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프로그램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또 “점차 시사·다큐 프로에서 작가 인원을 줄이겠다고 하는데, 이는 작가들의 생존권과도 직결된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일선 PD들 사이에서는 “시스템 보완이 충분히 안 된 상태에서 작가를 줄이면서 작가가 하던 일을 PD가 떠맡게 돼 제작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기획제작국 A PD는 “제작기간이 긴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취재양도 상당하고, 팩트(사실) 확인도 끊임없이 해야 하는데, 작가 없이 PD 혼자 해결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지난해 12월 작가를 11명에서 9명으로 줄인 <소비자고발>의 B PD는 “기획·구성 단계부터 취재, 자료조사까지 작가와 함께 했는데, 작가가 없으니 자료검색 등에 많은 시간을 빼앗긴다”며 “취재만 해도 바쁘기 때문에 업무가중이 심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가 제작시스템에 대한 압박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기획제작국 C PD는 “기획, 섭외, 편집까지 PD 혼자 하는 경우는 세계 어느 나라도 없다”며 “작가의 역할을 ‘거품’으로 보는 시각의 바탕에 PD들에 대한 불신이 깔려있다면 제작진의 사기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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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직 간부 PD 일동, 이춘근 PD 석방 촉구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 여의도 MBC 방송센터 ⓒMBC
MBC 측이 이춘근 MBC <PD수첩> ‘광우병’ 편 제작 PD에 대한 긴급 체포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MBC는 26일 ‘이춘근 PD 긴급 체포와 관련한 회사 입장’을 내어 “<PD수첩> 제작 PD를 명예훼손 혐의로 긴급 체포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사는 이 사건이 원만하게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해 법률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BC는 “시사 프로그램 제작진에 대한 수사가 언론 본연의 비판 기능을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MBC 보직 간부 PD들도 이날 입장을 발표하고 이춘근 PD에 대한 석방을 촉구했다.
보직 간부 PD 일동은 “검찰의 행위가 정당하고 순수한 법집행이 아닌 불순한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본다”며 “이는 언론 자유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현 정권 들어 전방위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비판 언론 길들이기의 한 방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배 PD로서 정치권력의 부당한 횡포에 맞서고 있는 후배 PD들에게 전적인 지지를 보낸다”며 검찰을 향해 “즉시 이춘근 PD를 석방하고 관련 PD 및 작가에 대한 체포영장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글로벌] 런던=장정훈 통신원 / KBNe-UK 대표
“이러다 다 망한다. 제작비 싸게 먹히는 걸 찾아라!” 영국방송에 내려진 특명이다. 누가 누구에게 내린 특명이라기보다는 요즘 세상이 하도 수상하게 돌아가니 위도 아래도 없이 ‘이심전심’ 통하게 된 일종의 결의다.
상업방송인 ITV는 올해 12%의 광고 감소를 각오하고 있다. 12%면 2000억원 즈음 된다. 채널 4는 150명을 감원한다. 사실 감원은 전혀 새롭지 않다. 감원바람이 불지 않는 방송사는 없기 때문이다. 가장 손쉬운 위기해결책이니까. 그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제작비 절감. 이토록 뻔한 방법을 구사 할 수밖에 없는 건 동서양의 방송이 다르지 않다.
다큐·탐사프로그램 전진배치 ‘르네상스’ 꿈꾼다
그런데 대한민국과 영국 사이에 눈에 띄는 차이가 있다. 편성이다. 올해 시대가 내려준 ‘특명’ 혹은 ‘결의’를 실천하고 있는 영국 TV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다면 제작비 절감에 가장 효과적인 다큐멘터리와 시사프로그램의 확대생산과 전면배치다. 이런 새로운 편성 정책에 대해 BBC는 “BBC가 다큐멘터리의 본고장”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거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다큐멘터리의 본고장이라는 아성을 위협받은 바 없는 BBC가 그렇게 말하는 속사정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 영국 BBC의 대표적인 탐사보도 프로그램 <파노라마>. <사진제공=BBC>
아무튼 BBC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뉴스 이후,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은 다큐멘터리를 고정 편성했다. 38년간 인기를 끌다가 지난 2003년에 폐지되었던 과학프로그램 <미래의 세상(Tomorrow’s World)>도 새로운 이름으로 재등장할 예정이다. 혁신적인 촬영기법을 사용한 환경과학프로 그램 <지구 파괴(Planet Meltdown)>를 준비 중이고, <거대한 벌레(Superswarm)>는 지난 1월 첫 방송에 이어 이번 달 속편 방송을 앞두고 있다.
다윈 출생 200주년을 맞아 BBC 자연다큐멘터리의 얼굴마담 데이비드 아텐버그를 내세운 찰스다윈 특집도 빼놓지 않고 준비 중이다. 21세기 최대의 화두인 ‘환경’ 문제를 반영한 과학프로그램들이 주를 이룬다. 어린이들을 위한 퀴즈게임쇼 <리처드 하몬드의 요란한 연구실>도 그중 하나다.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실험 프로그램인데 ‘신기, 유쾌, 발랄’이 철철 넘친다.
시사 및 탐사프로그램의 전성기도 올해가 될 것 같다. 지난해 말 BBC의 대표탐사보도 프로그램 <파노라마>는 570만 명이 시청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쟁 프로그램인 채널4의 <데스파치>도 130만 명의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영국의 언론은 BBC 2의 <투나잇>과 <파노라마>, <데스파치> 이렇게 세 개의 시사 프로그램을 주목하고 있다. 채널4의 <데스파치>는 때맞춰 기동취재반을 신설했다.
잠입취재 프로그램도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위험하고, 민감한 주제를 과감하게 들춰 보여주는 프로듀서, 루이스 더록스(Louis Theroux)류의 체험 다큐멘터리도 정규 편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금시간대의 한 시간짜리 다큐멘터리 제작비는 최소 15만 파운드, 약 3억 원이다. 드라마는 5억 원, 사극은 10억 원 정도가 든다.(물론 최소비용이라곤 하지만 프로그램에 따라서는 이보다 더 저렴하게 제작되는 경우도 있긴 하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확대 및 전진배치가 제작비 절감차원에서 기획되고 있는 건 기정사실이지만 모든 게 불투명해진 현실을 살고 있는 시청자들의 요구도 한몫 거들고 있다.
뭐라도 보고 싶고, 듣고 싶고, 말하고 싶은 현대인, 실업률 300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영국인들의 고단한 삶이 지금 우리가 마주한 세상과 현실을 직시하라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혼란스러운 세상, 원인을 파헤쳐 주고, 해법을 제시하고, 미래를 준비하게 해주는 TV가 되라고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방송전문가들은 요즘 “영국의 시사 프로그램이 르네상스를 맞았다”고 말한다. 탄압받고, 움츠러들고, 끝내 사라지는 대한민국 다큐멘터리, 시사프로그램의 오늘을 생각하면 부럽고 또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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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의 세상읽기]
얼마 전에 일본 출판계의 어느 한 지인에게 들은 얘기가 있다. 일본의 지식인을 정의하는 방법에 관한 얘기이다.
“NHK를 늘 욕하면서, NHK가 불러만 주면 언제든지 달려가는 사람이 일본의 지식인이다.”
대충 이 정도면 일본 지식인들이 가지고 있는 이중적 행태와 함께 NHK가 어떤 위상을 가지고 있는지 알 것 같다. 최근 NHK가 방송프로 두 개를 같이 만들면서, NHK가 어떤 곳인지, 조금 더 직접적으로 경험할 기회가 생겼다.
전에도 NHK와 인터뷰 정도는 몇 번 한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기획부터 같이 하거나, 아니면 내가 방송의 주축이 되면서 NHK와 일을 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솔직히 심경을 얘기하면 좀 귀찮다. 본 촬영 전에 현지 담당자가 예비 조사를 하고, 그 다음에는 준비 방송을 또 두 번 정도 하고, 그렇게 다 정리가 된 다음에 담당 PD와 하는 본 촬영을 하게 된다.
말로만 듣던 “10년씩 준비한다”는 NHK 다큐멘터리에 같이 참여하면서, 그 꼼꼼함에는 나도 좀 치를 떨 정도이다. 물론 그래봤자, 어차피 비슷한 얘기를 네 번 혹은 다섯 번씩 하게 되니까, 그렇게 한다고 해서 꼭 질이 좋아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어쨌든 꼼꼼히는 하는 것 같다.
KBS와도 오랫동안 다큐멘터리나 시사프로 같은 것들은 꽤 많이 만들었던 것 같은데, NHK에 비하면 KBS는 즉흥성이 강하고, 준비과정이 훨씬 짧다. 그래서 깊이는 좀 없는 편인데, 그 대신 PD들이나 작가들의 창의성이 더 많이 들어가게 되어서, 기계적으로 질이 떨어진다고 말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적은 돈을 들여서 짧은 시간 동안에 만든 것 치고는 멋진 화면들이 나왔다고 말하면 어느 정도 비교가 될까?
▲ NHK 홈페이지(http://www.nhk.or.jp) ⓒNHK
토론 프로도 좀 비교를 해보게 된다. 위성으로 방송하는 NHK의 주말 토론 프로 하나를 같이 준비해보는 중인데, 출연 하루 전에 질문지를 받아보고 나가게 되는 한국의 토론 프로와는 달리, 스무 개도 넘는 항목에 달하는 질문지에 한 달 전부터 미리 답변을 하고, 다시 이 답변을 모아서 새로운 질문지를 만들고, 다시 답변을 만들어내는 그런 절차를 밟는데, 역시 마찬가지로 꼼꼼하다 못해서 논문 하나를 쓰는 기분이 들기는 한다. 반면에 한국의 토론 프로는 즉흥성이 강하고, 그래서 다이내믹하며 ‘쇼’라는 특징이 더 많이 가미되어서 재미는 있는데, 촘촘하다는 느낌은 훨씬 덜한 것 같다.
사극의 경우는 아직 한국은 다른 공중파에서도 사극을 만들기는 하는데, 일본은 공영방송인 NHK 외에는 거의 사극을 만들기가 어려워져서, 일본 시청자들은 사극이 나오면 “아, NHK구나”라고 이해한다고 한다.
그러면 뉴스의 데스크를 한 번 비교해볼까? 이건 좀 처참하다. NHK의 뉴스 역시 심층 취재와 다양성 측면에서 욕을 먹기는 하는데, 최근 KBS의 9시 뉴스의 데스크처럼 ‘양아치’라고 부를 정도까지는 아니다. 어쨌든 NHK는 ‘공익’ 그리고 ‘점잖음’ 정도의 가치는 아직 지향하는 것 같은데, KBS 9시 뉴스는 전두환 시절의 뉴스라고 하면 딱 좋을 정도로, 데스크가 최소한의 ‘점잖음’도 포기한 것 같다.
자, 5년 후에 어떻게 두 방송국이 달라지게 될까? 이 상태로 5년 지나면, KBS는 “한국의 지식인은 모두가 욕하고, 불러주면 창피하다고 안 나가는” 부자들만의 ‘애꾸눈’ 방송이 될 것 같다. 지난 연말, NHK는 ‘파견 마을’의 농성을 생중계했는데, KBS는 보신각 타종을 ‘쇼 프로’로 전락시켰다. 이러다 365일, KBS 9시 뉴스가 ‘쇼프로’가 될 지경이다. 그러나 ‘명박 쇼’, 솔직히 재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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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검열에 정치 아이템 기피 우려…상식없는 검찰 수사까지
시사교양 PD들에게 ‘어려운’ 시기가 닥쳤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다룬 시사 프로그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가 하면, 프로그램에 대한 청와대의 외압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현장 PD들 사이에서는 “시사 프로그램 만들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절로 나온다. 이른바 ‘보수 정권’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정권의 ‘방송 장악’ 논란이 가시화되고 있는 지금, 방송 제작 현장에서 시사교양 PD들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1#. ‘PD수첩’ 사태로 ‘MBC 스페셜’ 광우병 방송연기
지난 25일 오후 MBC 시사교양국에서는 시사회가 열렸다. 영국 광우병 사례와 광우병에 대처하는 영국 정부의 정책을 다룬 <MBC 스페셜>(연출 장형원)의 방송 여부를 위해서다. 이 자리에는 시사교양국장을 비롯해 시사교양국 CP들이 모였다.
방송이 나가기 전 방송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시사를 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보통 정치적으로 민감하거나 내부에서 이견이 있는 경우 진행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MBC 스페셜> 광우병 방송의 무기한 연기가 결정됐다.
<MBC 스페셜> 광우병 편은 4월 중순경 촛불 정국 전에 준비돼 2주간의 영국 현지 취재를 거쳐 지난 달 18일 방송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당시 <PD수첩> 광우병 보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논란이 확산되자 8월 말로 한 차례 방송이 연기됐다. 이미 <PD수첩> 광우병 방송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MBC 스페셜> 광우병편이 또 다시 논란의 소지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시사교양국 내에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PD수첩>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25일 MBC 시사교양국장과 CP들은 <PD수첩> 사태가 정리된 이후 <MBC 스페셜> 광우병 편을 방송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담당 PD 역시 방송 연기 결정을 받아들였다. 장형원 PD는 “PD 입장에서는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방송이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PD수첩> 문제에 집중돼야 할 힘을 소모적으로 분산시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일들로 PD 스스로 자기고민에 빠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내부 압력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내외부의 직접적인 압력보다는 주변의 상황들이 PD 스스로를 위축시키고, 자기검열을 강화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는 설명이다.
2#. KBS ‘소비자고발’ 황토팩 방송 검찰수사 박차
KBS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 ‘황토팩’ 방송 역시 최근 제작진의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방송된 <소비자 고발> 황토팩 편은 중금속 검출 논란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방송으로 파장이 커지자 황토팩 제조 회사인 참토원 측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KBS와 제작진을 검찰에 고소했고 지난 2월부터 담당 PD는 물론이고 CP가 수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정치적으로는 무관한 황토팩 수사는 그러나 최근 <PD수첩> 수사나 예능 PD 비리 의혹 수사 등과 맞물려 일부에서는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영돈 PD는 “검찰이 황토팩 수사를 정치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면서 “황토팩 수사는 <PD수첩>이나 언론장악 우려 등과는 상관없이 팩트 대 팩트로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방송된 프로그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우려되면 아이템 선정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검찰 수사 자체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황토팩 방송을 연출한 안성진 PD 역시 “검찰 수사 자체가 PD를 위축시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3#. 청와대 전화 한통에 프로그램 삭제
정치적으로 민감한 프로그램에 대한 청와대의 외압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5월엔 광우병 관련 내용을 다룬 EBS <지식채널e> ‘17년 후’ 편 방송에 대해 감사원에서 파견된 청와대 직원이 EBS 감사실로 전화를 걸어 해당 방송에 대한 내용을 확인했고, 경영진이 방송 중단을 결정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그 후 <지식채널e> ‘17년 후’를 제작한 김진혁 PD는 이 사실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알렸고, 지난 1일 정기인사에서 다른 부서로 발령 나면서 ‘보복성 인사’ 논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MBC <PD수첩> 광우병편의 김은희 작가는 방송 직전 “청와대로부터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김 작가는 <월간 방송문예> 8월호에서 “방송 전 청와대 모 인사라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다”며 “쇠고기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정치공세’, ‘선동’ 운운 등의 단어를 썼다.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요컨대 정치공세, 선동하는 무리를 비난하는 걸로 제작진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대신하려 했던 모양이다”고 밝혔다.
4#. 시사교양 PD들 ‘수난시대’
시사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일련의 상황 속에서 PD들이 이른바 ‘센’ 아이템들을 제작할 수 있을까. <PD수첩>에 대한 검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지식채널e> 광우병 편을 방송했던 PD에 대해 어떠한 인사조치가 내려졌는지 목격한 상황에서 시사교양 PD들의 선택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현장에 있는 시사교양 PD들에게는 이러한 사례들이 늘어날 경우 자연스럽게 시사 프로그램의 제작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MBC의 한 시사교양 PD는 <MBC 스페셜> 광우병 방송이 연기된 것에 대해 “방송에 흠결이 있는 것이 아닌데 시기적으로 조율한다는 것 자체가 제작자로서는 압박이 되는 것”이라며 “시기나 상황 상 민감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이템을 누가 제작하려고 하겠나. 그런 것들을 다들 피하려고 한다면 시사 프로그램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아이템 선정에서 받는 압박도 크다. KBS <추적 60분>의 김효진 PD는 “현재 인사상의 불이익이나 검찰 수사 등으로 인한 부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상황들을 보면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아이템을 선정할 때 굉장히 방어적이고 위축될 수 있다”며 “되도록 무리수를 두지 않는 아이템을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법원의 비상식적인 판결, 보수언론의 PD저널리즘 때리기, 정부기관들의 제작진에 대한 직접적 접촉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거대담론이나 앞으로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정책, 정권의 방향성 등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데 조심스러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월 한반도 대운하 관련 방송을 하기도 했던 임경식 MBC PD 역시 “이러한 일이 계속 진행되다 보면 PD 스스로 방송 내용과 시기 등의 판단을 하게 될 수 있다”며 “위에서 뭐라고 하기 전에 PD 스스로 이런 분위기에서는 창작을 할 수 없으니 그런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낙하산 사장 논란 속에 새 사장이 임명된 KBS의 경우 그동안 현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를 보여준 시사프로그램들을 폐지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에서 공격해온 <시사투나잇>이나 <미디어포커스> 등이 ‘폐지 1순위’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 PD들은 앞으로 <PD수첩> 건과 같은 사안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진표 KBS PD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나 문제가 될 만한 주제에 대해서는 피해가려는 분위기가 생길 수 있다”며 “앞으로 4~5년간 시사프로그램에는 정말 힘든 시기가 올 것”이라고 걱정 섞인 전망을 밝혔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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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로그램도 연예인들이 시사문제에 대해 댓글 식으로 툭툭 던지는 <명랑히어로>처럼 해야 할 것 같다”
“이제 사람들은 언론사에 제보하기보다 ‘유튜브’ 등 인터넷 사이트에 직접 올리는 방식을 택한다”
“<PD수첩>이 촛불문화제의 배후도 되고 원죄도 되지만, 이제 언론에 의해 끝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미국산 쇠고기 사태는 방송사 PD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고민거리를 던졌다. 앞으로 시사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 하는 아주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반대 촛불문화제 현장은 시민들의 해학과 풍자로 넘쳐났다. 심각한 상황을 ‘재치’로 반전시켰다. 이러한 시민들의 모습에서 PD들은 자칫 무겁고 딱딱해지기 쉬운 시사프로그램의 화법을 고민한다.
쇠고기 사태로 인터넷 여론의 힘도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특히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는 이슈의 중심에 섰다. 막강한 힘을 가졌던 지상파 방송사가 오히려 아고라를 따라가기 바빴다.
미국산 쇠고기 사태와 촛불시위를 직접 취재한 〈KBS 스페셜〉(안주식), 〈PD수첩〉(오동운), 〈그것이 알고싶다〉(정철원), 〈시사기획 인사이드〉(김력균) PD들이 16일 오후 2시,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속도에서 인터넷을 따라갈 순 없다”며 “시사 프로그램의 방향을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하나. 촛불문화제 현장, 나는 이것을 봤다!
“시민들 더 이상 미디어에 끌려 다니지 않는다”
| ▲ 정철원 SBS ‘그것이 알고싶다’ PD | ||
정철원 PD(이하 정): 촛불문화제 참석자들은 배후 논란이 무색할 정도로 정말 ‘자발적’이다. 직접 확성기를 사 가지고 오고, 피켓을 만들어 온다. 집회가 길어지면서 미디어의 활용도 많아졌다. ‘김밥 할머니’ 구타 동영상이 제일 처음 올라온 곳은 언론사가 아니라 ‘유튜브’다. 이제 대중은 인터넷 환경을 언론처럼 생각하고 거기에서 움직인다. 시위 현장에서도 인터넷을 적절히 활용한다. 집회 과정 속에서 직접 카메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 여론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안 것이다. 큰 틀에서 지금까지 평화적인 시위가 이어진 이유다. 개인 언론의 힘이 폭력보다 크다는 것을 자각한 것이다.
김력균 PD(이하 김): 이번 촛불시위를 보며 ‘화이부동’(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나 무턱대고 어울리지는 아니함)이란 한자성어가 떠올랐다. 다 같이 광장에 모였지만 그들은 똑같지 않았다. 80년대 말의 집회 참석자들은 계층, 연령 등 정체성이 분명했다. 이번엔 연령대, 성별, 직업이 너무 다양하다.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의 이슈로 모여 오히려 결속성이 강했던 것 같다. 민주주의 발전 단계로 볼 땐 ‘생각하는 군중’, ‘자각한 집단’의 탄생이라고 볼 수 있다.
안주식 PD(이하 안): 한 교수의 말처럼 “이번 촛불집회는 역사상 최초로 실제로 민주주의를 믿는 사람들이 거리로 나온 것”이다. 이번 촛불집회에서 특히 10대들은 ‘집회를 신고하는 게 법에도 나와 있는데 경찰이 왜 막지?’ 그런 생각을 한다. 우리는 당연히 학생이 집회를 신고하면 “저쪽으로 가서 머리 박고 반성 좀 해” 그러는데 이들은 진짜 민주주의를 믿고 있다. 그런 게 원동력이 됐다는 면에서 현장에서 느끼는 ‘신선함’이 컸다.
오동운 PD(이하 오): 지상파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전해지던 이슈에 대해 더 이상 시민들이 일방적, 수동적 자세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촛불문화제 시작에서 보면 <PD수첩>이 배후도 되고 원죄도 되지만(웃음), 이제 언론에 의해 끝나진 않을 것 같다. 우리가 이만하면 됐다고 얘기해서 정리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촛불을 든 국민들 스스로 토론을 통해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둘. 아고라 등 인터넷의 힘, 어떻게 볼까?
“방송인에게 아고라는 ‘양날의 칼’”
김: 촛불문화제가 취재 시 회사 내에서 PD 한 명이 노트북 세 개를 펴놓고 진보넷, 오마이TV, 한겨레의 인터넷 생중계를 동시에 봤다. 이 PD는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체크하고, 현장 PD에게 연락해 어디로 가라고 알려주면 출동했다. 이번에 OBS는 ‘신기술’을 과감하게 도입한 것이다(웃음).
안: 그게 제일 정확하다.
정: 촛불시위 현장에서 방송 3사는 KBS, MBC, SBS가 아니라 진보넷, 오마이TV, 민중의소리라고 자연스럽게 나온다(웃음). 사실 이번 촛불집회 취재를 준비하면서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취재할 때 처음 보는 게 신문, 인터넷 언론인데 어느 틈엔가 뉴스 외에 더 빠른 속보들이 아고라에 떴다. 한 고등학생이 인터넷 생중계를 보다가 ‘물대포’를 보고 화가 나 ‘물총’을 갖고 시위에 참석했다가 연행됐다. 그 소식은 아고라에 떴고 경찰서로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김충환 의원 폭행 피해 당사자도 하는 말이 “언론에 알리겠다”가 아니라 “아고라에 띄우겠다”다. 적어도 이번 의제의 경우 언론의 속보나 여론 형성 기능은 많이 줄었다. 우리만의 제작 시스템이나 게이트키핑 과정으로는 여론과 같이 호흡하기 어려울 것 같다.
| ▲ 안주식 KBS ‘KBS스페셜’ PD | ||
안: 방송하는 사람들에게 아고라는 ‘양날의 칼’이다. 시대정신이 잘 표현되고 참여형 집단 지성 형태로 가는 게 전반적 추세다. 그러나 황우석 사태 때 뼈저리게 느꼈듯 인터넷 여론은 폭발력만큼이나 위험성도 존재한다. PD들이 이젠 긴장하면서 인터넷 여론과 같이 가야된다. 인터넷 여론 없이 살 수도 없고…. 이젠 무섭다(웃음). 인터넷 여론은 조중동 등 보수적, 권위적, 특권적 언론에 대해 연대해 저항할 수 있는 아주 힘 있는 동지다. 대신 너무 의존하거나 눈치 보게 되면 언론 본연의 자세는 잃어버릴 수 있다. 멀고도 가까운 동지라고 할까.
오: 촛불집회 시작 이후 다음 아고라나 경향·한겨레에 대한 지지가 많아지는 것이 순간적 폭발력인지, 지속적인지는 더 지켜봐야 할 문제다. 황우석 사태 때도 지금처럼 뜨거운 폭발력은 있었다. 그게 어디로, 어떻게 풀려갈지의 문제에서 스스로 답을 내리지 못하면 그런 것이 에너지나 경험으로 남지 못하고 소멸해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하나의 흐름 속에서 인터넷의 영향력이 순간적으로 커 보이는 것 아닐까. 인터넷 여론에 주목할 필요는 있지만 휩쓸려선 안 된다.
정: 적어도 이번 국면에선 인터넷 여론은 긍정적 에너지로 나왔다. 자기들끼리 과격시위로 가야 되느냐 토론하고, 알바성 글이 나오면 ‘알바 아니냐’고 공격한다. 인터넷 상에서 10대와 40대가 만나 “누구님, 안녕하세요” 식으로 했던 매너들이 집회 현장에서도 하나의 문화가 됐다. 이런 문화를 모르는 국회의원들 수준은 고작 배후에 누가 있다는 식이었다. 청와대도 조중동만 보니 일반 시민들의 이런 문화를 몰랐던 것이다. 적어도 이번 사안에선 전문가 그룹, 언론, 사회 주도층에 의해 사회가 굴러가는 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안: 사실 PD들도 순식간에 청와대처럼 행동할 수 있다. 우린 항상 사회 현상을 관찰하고 우리가 의제를 걷어 올린다고 생각했다. 청와대도 마찬가지다. 자신들이 의제를 설정하고, 정책을 정하면 국민들이 따라올 거라고 생각해 배후설을 얘기하고 촛불문화제를 이해 못했던 것이다. 우리는 언론인으로서 인터넷 여론을 항상 면밀히 봐야 한다. 평론가와 인터넷 여론이 배치된 ‘디워 사태’를 보면 어느 순간 도를 넘어서는 인신공격이 나타났다. 그런 위험성은 아직 있다. 인터넷 여론이 어느 순간 또 변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있다.
김: 속보나 무작위적 정보 전달에서 인터넷이 앞서는 면이 있다. 이제 현장에서 의미 있는 순간을 포착해내는 힘이 언론사에 좀 더 중요해졌다. 순간순간 현장을 포착하고 해석하는 힘이 취재자들에게 더 필요하다. 6~7주에 해야 되는 생각을 1~2주 내에 소화할 수 있도록 취재자들에 대한 교육을 통해 활성화해야 한다. 그런 것이 기술을 앞서갈 수 있다.
셋. PD들을 향한 대중의 호의, 그들은 어떻게 느낄까?
“권력에 대한 비판 기능이 언론의 존재 이유”
| ▲ 오동운 MBC ‘PD수첩’ PD | ||
오: 이번 사태로 시민들이 PD에 대해 호의적인 것은 사실이다. 방송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PD의 방식이다. 취재하고 있을 때 사람들은 방송을 언제할 거냐고 묻는다. PD는 취재 결과가 즉각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PD가 하면 다르다고 하는 얘기나 과도한 기대에 휩쓸리면 안 된다고 생각할 때도 있고, 좀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PD수첩〉처럼 ‘선동방송’으로 찍히다 보면(웃음), 선동이라고 공격하는 쪽에 대해서도 되돌아보지만 기대가 크다는 말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자각하게 된다.
안: KBS 입장은 좀 다르다. KBS PD들이 모금을 통해 신문광고를 처음 내보낸 인터넷 카페 소울드레서의 사례를 본받아 신문에 광고를 한번 냈더니 일이 일파만파로 커졌다(웃음). 촛불이 KBS를 지키러 온 것이다. 시민들이 KBS나 KBS PD에게 갖는 기대를 충분히 안다. 항상 그 기대 수준에 못 미치게 방송해 송구스럽다. KBS 내부는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도 많고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여기는 여러 시스템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번 촛불집회가 KBS 내부에서 많은 계기가 되고 있는 것 같다. KBS 내부 게시판을 보면 10대들이 나섰던 촛불집회 초기 어른들이 한 말처럼 “부끄럽다”는 말이 많다. 앞으로 이걸 어떻게 할 것인지 내부에서 많은 움직임이 있다.
정: PD가 시사 프로그램을 만들 땐 선도적으로 문제제기 하는 것 뿐 아니라 긴 호흡으로 길게 가는 장점이 있다. 속보는 다른 매체에서 많이 한다. PD에게는 긴 시간을 갖고 성찰하는 기능도 요구된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길을 잘 찾아야 한다. 나는 1998년 입사해 지난 10년 동안 DJ, 노무현 정부만 겪었는데 보수 정권이 들어섰을 때 환경은 또 다른 거다. 예전에는 절차적 민주주의는 됐다고 보고 생활 속 문제, 삶의 문제를 봤다. 이번 촛불문화제는 아직도 권력, 정의에 대한 얘기가 우리사회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그런 면에서 언론은 권력에 대한 비판 기능을 갖고 있지 않으면 존재 의의가 약해지지 않을까 싶다.
넷. PD들, 촛불집회 이후를 고민하다!
“시사프로그램 화법 고민할 때”
안: 이번 촛불시위는 ‘방송은 어떻게 해야 될까’라는 무거운 질문도 하나 던져줬다. 결국 언론이 해야 할 일은 전문가의 심도 있는 인터뷰, 관료에 대한 끊임없는 인터뷰 시도, 책임자에 대한 명확한 추궁, 협상 과정에 대한 세밀한 리뷰 등을 제시하는 일이다. 이 부분은 촛불집회란 새 현상으로 시사 프로그램 제작자들이 안게 될 ‘방향성’에 대한 질문이다. 촛불집회 이후에도 시사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하는 고민은 남아 있다.
| ▲ 김력균 OBS ‘시사기획 인사이드’ PD | ||
김: 촛불문화제를 취재하면서 현장에 모인 사람들의 소통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느꼈다. 시사 프로그램은 상당히 거룩한 담론에 빠지기 쉬운데 물대포를 맞아서 사람이 쓰러지면 다음날 구호가 물대포 쏘면 추우니 “온수로 바꿔달라”고 하고, 마이크 잡고 해산하라고 하면 “개인기”, “노래해”를 외친다. 극한 상황에서 비틀어서 얘기하고 희화화 하는 것이다. 시청자들이 얘기하는 화법을 보면 그동안 시사 프로그램이 갖고 있던 다소 딱딱한 화법에서 좀 더 유연해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 인터넷은 웃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세계다. 그 바탕이 오프라인으로 나온 거다. 인터넷 문화가 엔터테인먼트에서 시사로 넘어오는 과도기라 이번 촛불시위에서도 그런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마이클 무어처럼 시사프로그램에 시니컬하면서 풍자적인 사람이 나와서 하면 좋겠지만…. 차세대 새로운 시청자층을 위해서는 엄숙한 시사 프로그램의 변화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MBC <명랑 히어로>처럼 해야 되지 않을까(웃음).
오: 틈새시장을 노려 연예인을 쓰다 보니 시사문제를 얘기하는 <명랑히어로>가 나온 것 같다. <명랑히어로>는 취재하기 보다는 앉아서 댓글 형의 말을 던지고, 캐릭터로 승부하는 면이 있다.
정: <그것이 알고싶다>와 <명랑히어로> 편성 시간이 겹치니까 앞으로 두 프로그램의 시청률 추이를 보면 되지 않을까(웃음).
안: 이번 촛불시위에서 PD가 하는 데일리 시사의 강점이 잘 드러난 프로그램이 KBS <시사투나잇>이다. 이번에 <시사투나잇>에서는 와이브로 도입을 비롯해 미국산 쇠고기 아이템을 많이 다뤘다. <소투나잇>이라고 할 정도다(웃음). <시사투나잇>과 이번 촛불집회를 겪으면서 시사 프로그램의 포맷이 다양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매일 변하는 사안에도 사람들이 귀를 쫑긋하고 있고, 이면을 비춰주는 프로그램, 과학적 상식에 기초한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도 많다. 그런 욕구를 담을 틀이 우리가 갖고 있는 방식으로는 ‘올드’하다는 것이다. 제작 방식도 다양하지 않다. 이번엔 일대일 맞짱 토론이나 1대 100으로 정부 측을 청문회하는 토론도 필요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시사 영역이 중요하고, 다양한 포맷이 중요하구나하는 점을 새삼 느꼈다.
오: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으로 시작된 촛불집회가 언론 공공성 수호나 대운하 반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미 FTA 얘기가 나오면 촛불집회가 어떻게 변할지는 모호하다. 〈PD수첩〉도 노무현 정부 때부터 FTA 문제를 지적해왔지만 좀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촛불집회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문제제기하러 나온 사람들이 또 다른 이슈에 대해 동의를 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 이 부분은 사전에 논의되고, 합의된 바가 없어 그런 부분을 일방적으로 얘기하려고 하면 자칫 역풍을 맞거나 받아들여지지 않는 주장이 될 수 있다.
정: 촛불집회를 그런 의제로 누군가 주도해 이끌어갈 수는 없다. 모든 사람이 실토하지만 지도부가 없기 때문에 한미 FTA 문제는 새롭게 시작하는 게임인 것 같다. 촛불집회의 가장 큰 공감대는 쇠고기 위험성에서 시작했으나 ‘왜 내 말을 안 듣고 하느냐’ 이게 핵심이다. 촛불집회의 동력을 모두 진보적 아이템으로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촛불집회까지는 “우리 의사를 함부로 듣지 마라” “쇠고기 건강권이 당신들이 생각하는 정도의 하위 개념은 아니다” 딱 그 정도의 공감대다. 중요한 것은 한번 경험을 했으니 나중에 또 반대 힘이 모일 수 있다는 의식이 생긴 점이다.
안: 이제 언론인으로서 우리는 이 사태의 배경, 함의, 앞으로의 방향 등을 고민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광우병처럼 정부의 잘못을 보면 촛불을 들겠지만 그게 어떤 사안이 될지, 새로운 민주주의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기본권을 요구하는 민중 앞에서 왜 재협상을 끝까지 회피하는가. 왜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나와야 할 정도로 우리나라 정당 정치 구조는 왜곡돼 있나. FTA 연계로 끝까지 쇠고기를 놓지 않으려는 이명박 행정부 뒤에 있는 사고방식은 뭔가. 이런 것은 우리 몫이다. 아주 현실적이고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언론인의 취재가 필요하다.
정: 이제 MB 아이템에 막 달려가는 건가요?(웃음)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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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결정에 대한 민심의 분노가 뜨겁다. 지난달 29일 MBC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에서 미국의 쇠고기 도축 시스템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 결과를 본 이들이 고장난 라디오처럼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이명박 정부의 ‘관제 계몽’을 비웃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여당과 보수신문은 “야당의 정치공세와 진보 진영의 반미(反美) 책동에 일부 선동에 쉽게 휩쓸리는 사람들과 중·고교 학생들까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오고 있다”(5월5일, 조선일보 사설)고 타박하려 들지만, 국민은 오히려 그들의 표변(豹變)을 지적하며 반박 논리를 하나하나 펼쳐 보이고 있다.
반박 논리 뒤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기준을 계속해서 허물어버린 정부의 무책임을 지난 2006년부터 감시·비판해 온 지상파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축산농가 생존과 관련한 문제인 줄로만 알았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단순히 수입 그 자체로 그치는 게 아니라 허술한 검역 절차로 인해 나와 가족을 광우병 위험 속에 빠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 프로그램들의 지속적인 보도로 알게 된 것이다. 이들 프로그램의 내용은 쇠고기 재협상을 주장하는 이들에게 지금도 좋은 논거로 활용 가능하다.
■‘뇌송송 구멍탁’은 사실= 지난 2006년 10월 참여정부는 한미FTA 협상 체결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3년 만에 재개했다. ‘30개월 미만 뼈 없는 살코기’만을 수입하기 때문에 광우병 위험에서 안전하다는 게 정부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그해 10월29일 <KBS스페셜> ‘얼굴 없는 공포, 광우병’(연출 이강택)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정부의 말을 믿기 힘들게 만들었다.
<KBS스페셜>은 먼저 광우병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영국의 ‘인간 광우병’ 피해자들의 얘기를 들었다. 광우병 논란과 관련해 ‘뇌송송 구멍탁’이라는 말이 등장하게 된 것도 이 프로그램에서 영국의 ‘인간 광우병’ 사례를 접하면서다. 병리학자들이 ‘인간 광우병’으로 사망한 이들의 뇌를 부검한 결과,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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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년 10월29일 방송된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은 미국 소의 90% 이상이 육골분 사료를 먹으며 키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네브래스카즈 ‘아담스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소들의 모습으로, 8만5000여 마리가 좁은 우리에 갇혀 분뇨와 오물더미 위에서 항생제와 성장호르몬을 맞으며 ‘잡아먹히기 위해’ 살 찌워지고 있다. | ||
그뿐만이 아니다. 이렇듯 광우병 발병 위험이 높게 사육되는 소들에 대한 미국 당국의 검역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해마다 3700만 마리의 소를 도축하면서도 광우병 검사는 고작 0.1%(40만 마리)만 하는 것이다. 더구나 도축장에선 기계톱을 사용하기 때문에 특정위험물질(SRM)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살코기 안에도 뼈가 섞여 들어갈 수밖에 없다.
또 광우병 원인 물질인 변형 프리온을 막기 위해선 300~400℃의 열기가 필요한데, 해체 작업에 사용했던 도구를 살균하기 위해 그 같은 시설을 마련할 공장은 어느 곳에도 없다. <KBS 스페셜> 보도 후 1년 반이 지난 시점인 지금에도 이 같은 사실들에 대한 우려는 유효하다.
■OIE, ‘절대 기준’ 아니다 = 이듬해인 2007년 5월1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연출 이동협) ‘광우병 괴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진실게임’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협상 과정을 일체 공개하지 않으려 하는 정부의 모습에 집중했다.
농림부는 2007년 4월9일 OIE(국제동물질병사무국)에 보낸 광우병 국가 등급 조정에 대한 의견서에서 미국의 광우병 통제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했으면서도 이 내용을 ‘협상용 대외비’라는 명목으로 국민에게 알리려하지 않고, 이를 따지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의 모든 말을 ‘거짓’으로 매도했다.
그러나 강기갑 의원이 지난 5일 공개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농림부의 보고서 4건에 따르면 농림부는 불과 반년 사이 미국산 쇠고기를 “광우병 우려”에서 “매우 안전한 소”로 둔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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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5월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미국의 도축장이 기계톱을 사용해 특정위험물질(SRM)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함을 지적했다.<사진 왼쪽> 찰스 메인터 미국 농무부 육류검사관은 “어떻게 광우병 위험에서 안전하다 할 수 있나. 검사를 줄이면 광우병을 찾을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드는 것으로 지금 (미국 정부는) 음식을 갖고 러시안룰렛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
반면 일본은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 과정에서 모든 쇠고기에 대한 전수조사 등을 통해 20개월령 미만의 소에서도 광우병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17개월령 미만의 SRM을 완전 제거한 소만 수입하는 방안을 관철시켰다. 에드워드 샤퍼 미국 농림장관이 지난 2일 워싱턴을 방문한 나카가와 쇼이치 전 농림수산상에게 한국의 예를 들며 일본도 따라줄 것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일본은 “문제가 되풀이되는 한 수입조건의 완화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광우병 취약 한국인에 美쇠고기 강요는 ‘억지’= 한미 FTA 협상 타결 후 정부가 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제출한 때는 2007년 9월7일, <MBC스페셜>(연출 조능희)은 그해 9월29일 방송한 ‘한미 FTA를 말한다’에서 카타가이 토시오 일본 농림수산상 동물위생과 과장보좌의 “WTO협정 중 SPS(위생검역협정)에 의거해 각 국에선 국제 기준(OIE)보다 엄격한 규제를 할 수 있다”는 말을 인용, 국민 건강권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이 존재함을 밝혔다.
또 <MBC스페셜>은 한국인의 유전자가 특히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광우병 유발 물질인 프리온 유전자 가운데 129번째에 나타나는 유전자형은 모두 3가지(MM형, MV형, VV형)인데, 현재까지 광우병에 걸린 159명의 사람들은 모두 MM형 유전자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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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9월7일 방송된 ‘한미 FTA를 말한다’는 한국인의 유전자가 특히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미국 축산업계 관계자는 “미국인도 먹는 만큼 한국인도 먹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사진 왼쪽부터> | ||
정부여당과 보수신문은 재미교포와 유학생, 미국 여행객 등에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고 있지 않는 만큼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이는 미국이 쇠고기 협상 과정에서 되풀이했던 말과 똑같다. 우리가 괜찮으니 너희도 괜찮을 것이고 그러니 수입하라는 사실상의 협박이다.
이와 관련해 <MBC스페셜>에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송기호 변호사는 “미국 역시 우리나라에 관광을 와서 삼계탕을 먹지만 자국민의 건강을 생각해 수입은 금지하고 있다”며 “각 나라는 국민 건강을 위해 고유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광우병 위험도 줄어드는 게 아닌 만큼 반대 여론에 대한 ‘배후’를 운운하며 ‘관치 계몽’을 하기에 앞서 국민을 이렇게 우려시킨데 대해 사과부터 하고 재협상의 길을 모색하는 게 우선 아닐까. 여전히 재협상이 불가하다 생각되면 광우병의 위험성을 다각도로 짚고 미국과의 교역에서도 과학적 근거 아래 당당한 목소리를 내는 외국의 사례 등을 보여주는 TV 속 시사프로그램을 보며 논거를 만들든가.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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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 문제에 따른 광우병의 안정성 문제로 연일 시끄럽다. 그런데 값싸고 질 좋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고생하는 국민들에게 마음껏 먹게 해서 국민건강을 지켜 주시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야심 찬 계획이 일부 몰지각한 선동 언론들에 의해 그 본심이 왜곡돼 다수의 순진한 국민들이 현혹되고 있다는 한국 언론계 갈갈이 삼형제의 기사들과 사설을 보면서 문득 황우석 사태가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그당시 자신의 입맛과 이익을 위해 사실을 마음대로 각색하고 왜곡했던 그들이 황우석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난 후 최소한의 반성기간은 가지고 다시 펜을 들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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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5월 5일자 사설. < PD수첩> 방송 내용에 대해 비과학적, 선정적 보도로 매도하고 있다. ⓒ<조선일보> | ||
광우병의 공포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어가자 프랑스 정부는 1989년 영국의 동물 사료의 수입을 금지했기 때문에 프랑스 소들은 광우병의 위험이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프랑스 6번 방송(M6)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금지구역(Zone Interdite)은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영국산 동물사료가 벨기에의 수출업자들을 통해 프랑스로 수입되었으면 프랑스도 결코 광우병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광우병에 관한 정부 당국의 철저한 검사를 요구했다.
방송이 나간 후 정부와 축산업계에서는 이방송이 사실을 왜곡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지만 프랑스의 주요 일간지들과 방송들은 금지구역(Zone Interdite)의 방송 내용을 확인, 보충 취재해서 동물사료가 프랑스에 수입된 사실과 수많은 축산농가에서 동물사료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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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알린 4월 29일 MBC < PD수첩>의 한 장면 ⓒMBC | ||
결국 언론의 문제제기와 국민들의 요구를 수용한 프랑스 정부는 자국산 소에 대한 대대적인 검증작업을 실시했고 그 와중에 동물사료로 키워진 소들에서 광우병 증세를 보이는 소들과 감염 가능성이 있는 송아지들 도축했다.
프랑스는 1998년 식품위생안정국(AFSSA)을 만들고 국제 수역사무국(OIE) 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광우병 평가를 하고 있다.
영국에서 최초로 광우병이 발생한 것이 80년대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일부 몰지각한 선동언론”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마치 시계를 대한민국의 80년대로 되돌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파리=이지용 통신원/ KBNe France 책임프로듀서, kbnefr@gmail.com/ www.kb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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