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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08 ‘광우병 쇠고기 파동’ 진화에 나선 ‘조중동’ (22)
- 2008/04/14 이명박 대통령 첫 기자회견, 엇갈린 평가
광우병 쇠고기 수입과 관련된 청문회가 7일 개최된 뒤 8일자 일간 신문 1면 톱 기사는 대부분 광우병 쇠고기 청문회에 관한 소식이었다.
그러나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중앙일보 등은 모두 광우병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국민들의 비난 여론을 앞장 서 진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 모습이었다.
조선, 동아, 한국 등은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인 “쇠고기 개방으로 국민 건강에 위협을 가하는 일이 있다면 즉각 우선적으로 수입을 중지할 것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발언을 제목으로 뽑았으며, 중앙은 ‘한국 광우병 취약’이라는 논문의 저자인 김용선 한림대 의대 교수의 인터뷰를 1면 톱 기사로 실었다. 기사 제목은 〈김용선 교수도 미국 쇠고기를 즐겨 먹는다〉였다.
반면 한겨레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한미 합의 뒤집어 통상 마찰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과 경향은 광우병 쇠고기는 ‘졸속 협상’이라는 점을 꼬집어 보도했다.
동아, 광우병 쇠고기 괴담 늑장 대응 탓해
동아는 광우병 쇠고기 괴담, 방송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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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 A6면 ⓒ 동아일보 | ||
동아는 A6면〈PD수첩 방영 일주일 지나서야 반론보도 신청〉이라는 기사에서 “최근 ‘인터넷 괴담 ’ ‘휴대전화 문자 괴담’으로까지 확산되면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광우병 괴담’은 왜곡됐다는 것이 정설”이라며 “이번 논란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사회 각계의 세력이 광우병 괴담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정부가 협상 과정에서 논란의 빌미를 제공한 것도 사실”이라며 “광우병 괴담이 불거진 뒤 정부의 대응이 좀 더 신속하게 깔끔했더라면 이처럼 불안이 확산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경국 괴담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된 데에는 외부적 요인과 함께 안이하고 미숙한 대응과 위기관리능력 부재를 보인 정부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동아는 지난달 29일 방영한 MBC〈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에 대해서도 정부의 대처가 늦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이 방영된 뒤 인터넷을 통해 각종 광우병 괴담이 빠른 속도로 유포됐고 근거있는 내용도 있지만 과장되거나 왜곡된 내용도 많았다는 것. 이에 대해 “정부는 어떤 대응도 하지 않았다”고 동아는 전했다.
더불어 동아는 광우병 괴담에 대한 정부의 초기 대응이 늦었지만 언론이 나서서 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밝히며 동아의 보도로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광우병 괴담의 파장과 문제점을 인식하고 공론화한 것은 정부가 아니라 언론이었다”며 “동아일보가 이달 1일 ‘미국 쇠고기 괴담에 소비자 불안’이란 제목으로 첫 보도를 하고 다음날인 2일 다른 주요 신문도 기사나 사설로 이 문제를 거론하고 나서자 정부는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광우병 괴담’ 과거 정권 탓하는 ‘조선’
조선일보는 A39면 사설 〈“미서 광우병 발생하면 즉각 수입중단”〉, 〈“광우병 소 들어온다고 거짓말 말라”던 2007년 노 대통령〉이라는 2편의 사설을 통해 “광우병 논란은 이제 끝날 때가 됐다”는 내용과 함께 “미국 쇠고기 수입한다고 광우병 소를 들여온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노무현 대통령이 밝혔다는 점을 강조하며 ‘광우병 쇠고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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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A39면 사설 ⓒ 조선일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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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A39면 사설 ⓒ 조선일보 | ||
사설 〈“미서 광우병 발생하면 즉각 수입중단”〉에서는 “이날 청문회에서도 미국 쇠고기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나 자료는 나오지 않았다”며 “협상 절차와 시기 같은 곁가지 문제를 놓고 ‘굴욕협상’이니 ‘퍼주기’ 니 하는, 광우병 논란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만 오갔을 뿐”이라고 밝혔다.
조선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광우병 논란은 이제 끝낼 때가 됐다”며 “이렇게 허무맹랑한 유언비어로 어린 학생들을 겁주고 속이는 선동에 온 나라가 휘둘리는 일은 여기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광우병 소 들어온다고 거짓말 말라”던 2007년 노 대통령〉이라는 사설에서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07년 3월 21일 서울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하는 농어업인 업무보고’에서 “이미 호주산 쇠고기를 사오고 있고, 캐나다산도 자유무역 협정을 하거나 안 하거나 수입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무시하고 한미FTA를 하면 광우병 소가 들어온다며 투쟁하는 이 나라의 진보적 정치인들은 정직하지 않은 투쟁을 하는 것” 등의 발언을 적으며, 동아는 “한마디로 무역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나라의 입장에서 미국 쇠고기는 어떤 경우에도 들어올 수밖에 없으며 그 미국 쇠고기를 ‘광우병 소’라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라는 해석을 달았다.
문화부-방통위, 언론정책 놓고 주도권 싸움?
한국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정책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화부와 방통위가 미디어 관련 법안인 신문법과 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방송광고공사법 등에서 주도권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 또한 최근 문화부가 민영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사) 도입을 검토하고 잇는 것에 대해서도 방통위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 방송광고도 엄연히 방통위 소관이기에 한국방송광고공사 개혁이나 미디어렙 도입 논의도 문화부 업무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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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일보 33면 ⓒ 한국일보 | ||
이에 대해 한국은 언론계 일각에서는 양측의 갈등을 전형적인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하는 시각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국은 “특히 코바코를 둘러싼 논란은 방송발전기금때문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며 “방송발전기금은 코바코 매출 5%의 재원을 바탕으로 연간 1500억 원 가량을 방송 콘텐츠 진흥 등에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방송발전기금 징수와 관리는 방통위가 담당하고 있다.
“조중동 지국 99% 신문고시 위반”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의 거의 모든 신문지국이 독자에게 경품과 무가지 등을 제공해 신문고시를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지난달 29,30일 조선, 중앙, 동아, 한겨레 등 신문 4개사의 서울지역 지국 각 40곳씩 160곳의 신문고시 위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앙, 동아의 위반율은 100%였으며 조선은 97.5%(39곳)이였다”며 “한겨레는 16곳이 위반해 위반율이 40%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4개사 신문고시 위반율이 84.4%에 달했다. 위반유형별로 보면 무가지 4개월이상 제공이 56곳으로 가장 많았다. 동아가 27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조선(14곳)과 중앙(11곳)이 뒤를 이었다.
MS, 야후 인수 실패로 ‘구글’ 인기 상한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석달 동안 본격 추진해 온 야후의 인수합병 계획을 철회한 뒤 업계의 관심은 구글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한겨레는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야후는 자축하지 못할 상황일 수 있지만, 구글은 샴페인을 터뜨릴 만하다”며 “온라인 광고시장은 확장하는 구글에 문을 활짝 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는 “이런 분석이 나오는 것은 MS와 구글의 주도권 다툼 성격을 띤 이번 인수전에서 가장 큰 이익을 본 것이 구글이기 때문”이라며 “MS가 야후 인수를 시도하자 구글은 야후에 검색광고 제휴를 선언하며 고춧가루를 뿌렸다. 결국 MS가 야후의 냉담한 반응에 못이겨 물러남으로써 구글은 MS 견제를 완벽하게 성공시킨 셈”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후는 MS의 직접 공격을 일단 피하게 됐지만 외상이 심하다는 것. 주가가 5일 하루에만 15% 가까이 폭락하고 주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전문가들은 야후 주가가 15달러 아래로 내려가 MS가 다시 ‘야욕’을 드러내지 않도록, 구글이 야후를 사실상 ‘관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미디어뉴스 클리핑'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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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일본 순방을 앞두고 13일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기자회견은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이란 점에서 특히 주목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5월 임시 국회 개최와 당내 계파 싸움 중단 요구를 비롯해 경기 부양 정책 등에 대해 밝혔다.
이 중 5월 임시 국회 요구에 대해선 야당인 통합민주당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 그러면 이번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신문들은 어떻게 보도했을까. 14일자 주요일간지의 사설을 살펴보자.
<경향> 진정 ‘통합과 타협의 정치’를 하겠다면
<동아> 李 대통령 對美日 외교, 國格 높이는 계기로
[시론]17대 국회, 국민에 대한 마지막 예의
<조선> 이 대통령 타협 정치는 박 전 대표와의 대화부너
<중앙> 5월 국회는 17대 의원들의 마지막 책무다
<한겨레> ‘통합과 타협의 정치’ 제대로 하려면
<한국> 실행 방법이 문제인 타협·통합의 정치
제목만 보고도 알 수 있듯이, 한겨레·경향·한국일보가 이 대통령이 밝힌 ‘통합과 타협의 정치’에 대해 조언을 한 반면, 중앙·동아는 대통령의 주장대로 임시국회 개최를 촉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앙·동아 “5월 임시국회 개최는 마지막 예의이자 책무”
<동아>는 <17대 국회, 국민에 대한 마지막 예의>란 제목의 시론에서 통합민주당이 임시국회를 여는데 협조해 한미FTA 비준동의안, ‘혜진·예슬법’이라 지칭되는 미성년자 피해 방지 처법법 등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아>에 따르면 한미FTA 비준동의안 뿐만 아니라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를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이 “국가적으로 매우 시급한 민생법안”이란다. 이들 법안이 어째서 ‘민생법안’에 묶이는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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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 4월 14일자 시론 | ||
대통령의 요구에 대해 자유선진당 부대변인은 “현역 의원의 64%가 18대에 다시 국회에 들어올 수 없는데 (이런 분위기에서)상임위·본회의 법안 처리가 제대로 세밀하게 이루어질지 의문”이라며 반대했다. 민주노동당은 “한미FTA 비준과 기업 규제완화 등은 재벌만을 위한 정책이므로 5월 국회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중앙>은 그러나 “이런 논리들은 원칙에도 맞지 않고 현실적인 민생 이익하고도 충돌한다”고 주장했다. 17대 의원들은 임기가 끝나는 5월 말까지 국민이 주는 보수를 받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중앙>은 “선거에서 떨어졌다고 국회를 방치하면 그가 무슨 선량(選良)”이냐며 “이는 대통령이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고 선거 후 퇴임까지 두 달 넘게 국정을 돌보지 않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동아>와 마찬가지로 <중앙> 또한 한미FTA 비준안을 ‘민생·경제 법안’ 범주에 포함시켰다. <중앙>은 “우리는 총선 전에 비준안이 처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치권은 농촌 의원들의 유권자 눈치 보기 등을 이유로 들며 선거 후로 미뤘다”며 “정치권의 논리로 봐도 이젠 선거가 끝났으니 의원들은 보다 자유롭게 비준안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은근한 압박을 가했다.
한겨레·경향 “5월 임시국회 요구, ‘통합과 타협의 정치’와 어긋나”
반면 <경향>과 <한겨레> 등은 5월 임시국회 요구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경향>은 14일자 사설에서 “이 대통령이 5월 임시국회 개원 문제를 거론한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하겠다면서 국회 문제를 대통령이 “언론을 통한 일방적 통보”(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식으로 다루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경향>은 이 대통령의 “친이도, 친박도 없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그 같은 구도가 없어지기는커녕 더욱 첨예화한 것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을 느껴야 할 사람이 바로 이 대통령”이라고 지적하며 “대통령이 진정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하겠다면 우선 당내외의 비판세력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겨레>도 이날 사설에서 “임시국회를 열라거나, 조기 전당대회를 말라거나 하는 태도는 과거 보았던 ‘제왕적 대통령’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며 “제대로 통합과 타협의 정치를 하려면 이런 자세부터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겨레>는 “이 대통령이 당장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공정거래법 개정 등 규제 완화는 대부분 대기업에 유리한 방향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역시 제대로 된 논의 없이 졸속으로 처리할 일이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빨리 처리하라고 들이민다면, 6월에 개원할 18대 국회에서 다수 여당의 힘으로 곧바로 이를 밀어붙이려는 의도 아니냐는 의심을 받게 된다.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논의와 토론을 외면한 채 일방적 주장을 강요하는 게 통합과 타협의 정치일 순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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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레 4월 14일자 사설 | ||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신문고시 재검토하겠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신문고시 폐지를 포함,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13일 밝혔다. 이 경우 대형 신문사들의 ‘무가지’나 경품 제공 등을 규제하기가 사실상 어려워져 신문시장의 과도한 혼탁이 예상된다.
그런데 이와 관련한 신문들의 보도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경향신문과 중앙일보만 보자.
<경향> 공정위가 신문시장 혼탁 조장하나
<중앙> “문제 많은 신문고시 개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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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일보 4월 14일자 2면 | ||
반면 <경향>은 공정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사실상 공정위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경향>은 “신문고시 재검토 방침은 연간 구독료의 20%를 초과하는 경품과 무가지 제공을 금지하고 있는 ‘무가지 및 경품류 제공의 제한’ 규정 등을 대폭 완화하겠다는 의미여서 언론·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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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향신문 4월 14일자 14면 | ||
4반세기 넘어 살아온 장수 프로그램의 매력
<전국노래자랑>, <뽀뽀뽀>, <추적60분>, <연예가중계>…. 이들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바로 장수 프로그램이란 점. 길게는 28년, 짧아봤자 20년의 수명을 가진 프로그램들이다. 잔인한 개편의 계절에도, 4반세기를 넘어 살아남은 이들 장수 프로그램의 매력을 <한겨레>가 분석했다.
28년 송해 브랜드 <전국노래자랑>
일요일 낮 12시10분, ‘딩동댕.’ 노래자랑의 시작을 알리는 실로폰 소리는 1980년 11월 30일 시작됐다. 한물간 구식 프로그램일 뿐이라고? 얕보지 말라. <전국노래자랑>은 시청률 약 15%로 동시간대 확고부동한 1위다. 특히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는 송해(81)는 그 자체로 브랜드가 됐을 정도.
27년 아이 때 친구 <뽀뽀뽀>
1981년 5월 25일 첫 방송됐다. 초대 ‘뽀미언니’ 왕영은을 이어 현재 21대 이하정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있다. 케이블 어린이 채널도 늘어 시청률이야 0.5%로 최하위권이지만 없애려면 시청자 단체들이 “공영성은 어디로 갔냐”며 들고 일어난다. 1992년 주1회로 줄이려하자 시청자단체들은 텔레비전 끄기 운동을 펼치며 맞섰다.
25년 시대의 거울 <추적 60분>

▲ 한겨레 4월 14일자 22면
PD가 카메라 앞에 얼굴을 드러낸 첫 프로그램으로 1983년 3월 5일 엽기적인 보신관광 세태를 그린 ‘한국판 몬도가네’로 시작했다. 시사고발 프로그램의 원조.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시청률이 30%까지 오르기도 했다. 방송 연수로만 따지면 <추적60분>이 1986년부터 8년 동안 공백기를 거쳐 94년 재개됐으니 1990년부터 이어진 MBC 〈PD수첩>이 맞먹는다.
24년 확실한 팬층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1983년 10월 31일 첫 방송됐다. 50대를 꽉 잡아 오전 10시대 전체 채널 평균 시청률인 5~8%를 유지하고 있다. 고정 시청자 층이 확실하다. 제작진이 시청자 층을 넓혀보려 20~30대가 관심을 가질만한 ‘우리 아이 영재로 키우는 법’ 등을 소개하자 시청률이 떨어졌다고 한다.
24년 단순함의 힘 <가족오락관>
쇼·오락 진행자 가운데 한 프로그램을 가장 오래 맡은 사람은? <가족오락관>을 1984년 시작부터 진행한 허참이다. 정소녀 등 여자 진행자만 계속 바뀌어 지금은 21대로 이선영 아나운서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상대의 행동을 보고 낱말을 빨리 많이 맞추는 ‘스피드 퀴즈’도 프로그램 초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남녀로 편을 갈라 게임하는 <가족오락관>은 단순함의 정점을 보여준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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