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파업'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09/01/06 MBC ‘노래패’ 3기 집회 현장서 맹활약
  2. 2009/01/06 MBC노조 "김주하 발언 왜곡, '중앙일보' 정정해라" (3)
  3. 2009/01/06 MBC, ‘디지털 파업팀’이 떴다!
  4. 2009/01/05 20년전 파업 참가한 MBC PD의 총파업 '감상'
  5. 2009/01/03 ‘무한도전’ ‘스친소’ ‘일밤’ MBC 예능 결방 불가피 (2)
  6. 2008/12/30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이 본 언론노조 파업
  7. 2008/12/30 전 KBS 미디어포커스 기자 "참을 수 없이 부끄럽다" (10)
  8. 2008/12/30 “방송 장악 음모 저지를 위한 대체인력은 없다”
  9. 2008/12/30 취재기자가 본 언론노조 총파업
  10. 2008/12/30 MBC 작가들도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 선언
  11. 2008/12/30 MBC 예능국PD가 본 언론노조 파업 (5)
  12. 2008/12/29 SBS 아나운서들 "우리도 파업 지지합니다"
  13. 2008/12/28 한나라, 언론법 개정 끝내 강행 (2)
2009/01/06 19:09

MBC ‘노래패’ 3기 집회 현장서 맹활약

이상호 기자 등 선배들도 응원  
소주 ‘처음처럼’? NO! 민중가요 ‘처음처럼’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밀레니엄 시대 ‘파업’, 참여 방식도 ‘각양각색’

전국언론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 13일째로 접어들었다. 조합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신나는 율동과 노래로 파업 분위기를 고양시키는 ‘노래패’. ‘보도투쟁’을 벌이고 있는 보도·시사 프로그램 제작진. 2000년대 들어 처음 벌이는 언론사 파업에서 새롭게 등장한 ‘디지털 파업’. 그리고 조합원은 아니지만, ‘블로거’들의 활약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봤다. <편집자주>

첫 만남. MBC 노래패

“한나라당의 ‘방송장악’에 맞선 총력 투쟁”. 자못 비장한 기운이 감돌지만 전국언론노조 총파업 집회 현장이 늘 심각한 것만은 아니다. 귀여운 율동과 신나는 노래를 선보이는 조합원들이 생동감 넘치는 집회 분위기를 이끈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지난 달 29일 9년 여 만에 다시 사내 노래패를 결성했다. 이번 총파업을 계기로 ‘3기’ 노래패가 탄생했다. 입사한 지 이제 1년, 파업에도 처음 참여하는 07사번이 노래패 주축 멤버다. 노래패 단원 16명 가운데 절반이 07사번. 최현정, 허일후, 김나진 등 아나운서들도 노래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07년 입사한 보도국 조재영 기자는 “우리에겐 첫 파업인데 지금까지 어려운 여건에서도 선배들이 지켜온 가치가 있어 우리도 그것을 따르는 것”이라며 “우리 공연을 보고 조합원들이 웃으며 박수 쳐주는 것을 보고 ‘우리가 괜한 짓을 하고 있는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 지난 2일 열린 MBC 사내 집회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노래패 단원들 ⓒPD저널 
    
 
▲ 지난 2일 열린 MBC 사내 집회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노래패 단원들. 허일후, 최현정 아나운서의 모습도 보인다. ⓒPD저널

조 기자의 말대로 지난 2일 열린 MBC 사내 집회에서 노래패는 단연 조합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노래패 단원인 김나진 MBC 아나운서가 “2008년 1월 2일 오후, ‘노래패’는 버전2로 다시 태어났다”고 큰 소리 친 것을 증명하듯 이날 집회에서 노래패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노래패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에 등장하는 ‘민중의 노래’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투쟁의 역사·전통을 물려받아 투쟁하겠다는 의미”에서 노래패 1, 2기 선배들이 불렀던 ‘철망 앞에서’에 3기들의 목소리를 이어 불렀다. 신나는 율동에 맞춰 선후배 조합원들과 ‘바위처럼’을 열창하기도 했다. 지난 달 31일 무려 9시간에 걸쳐 연습한 결과다.

성시경의 ‘처음처럼’? 소주 ‘처음처럼’? NO! 민중가요 ‘처음처럼’

오후 4시경 집회는 끝났지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산다”고 웃으며 말하는 노래패 단원들은 곧바로 2층 스튜디오로 모였다. 노래패 2기 출신인 이상호 MBC 기자도 연습현장을 찾아 후배들을 응원했다. 그들은 바로 5일 집회에서 할 공연을 준비했다.

곡목을 정하던 중 민중가요 ‘처음처럼’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오자 한쪽에서 “난 성시경의 ‘처음처럼’하고 소주 ‘처음처럼’밖에 모르는데…”라는 농담이 나왔다. 율동을 아는 단원들이 율동을 선보이자 나머지 단원들은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동작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집에서 동영상을 보고 각자 동작을 익히기 위해서다.

    


▲ ‘처음처럼’ 율동을 연습하고 있는 노래패 단원들 ⓒPD저널 
    

▲ ‘처음처럼’ 율동을 아는 단원들이 앞에서 율동을 하자 나머지 단원들이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있다. ⓒPD저널

“대학 시절 율동패 장을 했다”는 보도국 고은상 기자는 “노래패의 생명은 즐거움”이라며 “파업이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정치적 행위이기 때문에 심각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 가운데서 (노래패 공연을 통해) 서로 함께 있다는 느낌을 갖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2006년 입사한 편성국 김영혜 씨는 “이번 파업을 통해 처음으로 노동운동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정식으로 투쟁을 하는 가운데 우리의 역할을 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업이 부정적이고 힘든 싸움이 아니라 즐겁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구나 하는 걸 느끼고 있어요. 조합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기쁨, 엔돌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도 보람을 느끼죠. 이제 밀레니엄 세대로 바뀌었잖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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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6 14:41

MBC노조 "김주하 발언 왜곡, '중앙일보' 정정해라"

MBC 노조, 공식사과·정정보도 요구…불응 시 ‘법적 대응’도 검토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본부장 박성제)가 김주하 앵커의 인터뷰 발언을 왜곡한 <중앙일보>에 대해 공식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MBC 노조는 6일 “악의적으로 짜깁기한 기사로 명예를 훼손당한 김주하 앵커에게 중앙일보측은 즉각 공식 사과하고, 정정보도를 즉각 실행하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왜곡보도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MBC 노조와 인터뷰하고 있는 김주하 앵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지난 4일 <중앙일보> 인터넷 사이트 조인스닷컴은 김주하 앵커가 MBC 노조와 인터뷰한 내용을 기사로 올리면서 제목을 슬쩍 바꿔치기해 ‘왜곡 보도’라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중앙은 뉴스엔이 작성한 기사를 인터넷에 게재하면서 임의로 기사 제목을 <김주하, “MBC, 지 밥그릇 챙기기 인정하지만…”>으로 바꿨다. 뉴스엔 기사의 원래 제목은 <김주하, “MBC 노조, 밥그릇 챙기기라면 이렇게 당당하지 못할 것”>이었다.

실제 김주하 앵커의 인터뷰에도 “정말 밥그릇 싸움이라면 이렇게 언론인이라는 이름 걸고 당당히 나설 수 없었을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네이버 첫 페이지에 올라온 <중앙일보> 기사 제목을 캡처한 화면. 김주하 MBC 앵커의 발언을 왜곡한 제목이 달려있다.

김주하 앵커가 노조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다.

“MBC가 주축이 되어서 투쟁에 나서게 된 것에 대해서도 MBC가 자기 밥그릇 챙기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만약 저희가 우리 밥그릇 하나 챙기려고 한다면 이렇게 당당히 크게 목소리를 낼 수 없을 거예요. 그리고 언론인이라는 이름을 앞에 걸고 나설 수도 없을 거예요”

노조는 “기사 제목만 보고 많은 네티즌들은 MBC의 대표 앵커인 김주하 기자가 MBC의 파업이 결국 밥그릇 챙기기라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받아들였을 것”이라며 “그러나 인터뷰 어디에도 밥그릇 챙기기를 인정한다는 말은 없다. <중앙일보> 기사는 언론노조 파업 지지 인터뷰를 한 김주하 앵커의 실제 인터뷰 내용을 임의대로 편집하여 본래의 취지를 심각하게 왜곡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음은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가 6일 발표한 성명

중앙일보는 김주하 앵커 인터뷰 왜곡 보도 즉각 사과하라!!! 
 
지난 1월 4일자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김주하 “MBC, 자기 밥그릇 챙기기 인정하지만”>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기사의 출처는 조인스닷컴, 중앙일보 인터넷 사이트였다. 위의 기사는 언론노조 파업 지지 인터뷰를 한 김주하 앵커의 실제 인터뷰 내용을 임의대로 편집하여 본래의 취지를 심각하게 왜곡했다.

기사 제목만 보고 많은 네티즌들은 MBC의 대표 앵커인 김주하 기자가 MBC의 파업이 결국 밥그릇 챙기기라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받아들였을 것이다. 이 기사는 포털에 오랜 시간 올라와 있었고 조인스닷컴의 1면에 장시간 걸려 있었다. 하지만 MBC 흠집내기에 다급한 중앙일보는 해서는 안 될 커다란 실수를 하고 말았다.

김주하 앵커의 파업 지지 인터뷰는 다음과 같다. “MBC가 주축이 되어서 투쟁에 나서게 된 것에 대해서도 MBC가 자기 밥그릇 챙기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만약 저희가 우리 밥그릇 하나 챙기려고 한다면 이렇게 당당히 크게 목소리를 낼 수 없을 거에요. 그리고 언론인이라는 이름을 앞에 걸고 나설 수도 없을 거에요”

인터뷰 어디에도 밥그릇 챙기기를 인정한다는 말은 없다. 챙기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만 말했다. 이 말이 어떻게 밥그릇 챙기기를 인정한다는 말로 둔갑을 한단 말인가? 인터뷰 시간은 겨우 2분 10여초이다. 2분만 투자하여 인터뷰 내용 전체를 들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이었다. 어려운 단어도 하나도 없었다. 취재의 기본도 없는 기자이고 기사이며 신문사이다. 중앙일보는 작년 7월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손님의 모습을 기자가 직접 연출, 조작한 사진 왜곡사건의 주인공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역시 왜곡의 버릇을 아직까지 버리지 못하고 있다.

MBC본부 노동조합은 인터뷰를 악의적으로 왜곡한 중앙일보측에 강력히 요구한다. 악의적으로 짜깁기한 기사로 명예를 훼손당한 김주하 앵커에게 중앙일보측은 즉각 공식 사과하라. 그리고 정정보도를 즉각 실행하라. 그렇지 않을 경우 왜곡보도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다.

2009.1.6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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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6 09:27

MBC, ‘디지털 파업팀’이 떴다!

김태호 PD·김주하 앵커·가수 장기하·김지훈 감독 등 각계인사 인터뷰 참여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여보세요. MBC 000 기잡니다. 지금 MBC가 파업을 하고 있는데요. 왜 파업을 하는지, 방송법 개정안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각계각층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전국언론노조 총파업 11일째.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사무실에 6명의 조합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누군가는 전화를 붙잡고 있고, 누군가는 노트북 모니터를 통해 무언가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MBC ‘디지털 파업팀’이다. 취재·카메라 기자, PD, 기술 등 30여 명의 MBC 노조 조합원들로 구성된 디지털 파업팀은 온라인을 통해 또 다른 방식으로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시대가 바뀐 만큼 변화한 파업 방식이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디지털 파업팀’ ⓒPD저널

MBC 노조는 이번 총파업에서 집회 등 길거리 투쟁에 더해 ‘디지털 파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파업의 정당성과 한나라당의 언론관련 법안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MBC 노조는 지난 달 28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 ‘힘내라 MBC’(http://cafe.daum.net/saveourmbc) 카페를 개설했다. 이어 지난 1일 네이버(http://blog.naver.com/saveourmbc)와 티스토리(http://saveourmbc.tistory.com/)에 역시 같은 이름의 블로그를 개설했다.

‘디지털 파업팀’에 대한 네티즌들의 호응은 뜨겁다. 티스토리에 개설된 MBC 노조 블로그는 하루 30여 만 명이 다녀가고, 블로그 랭킹 순위 1, 2위를 다투고 있다. <무한도전> 김태호 PD와 김주하 앵커, 오상진 아나운서를 비롯해 가수 장기하와 탤런트 권해효, 정찬,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등 각계각층 인사들의 릴레이 인터뷰도 화제가 되고 있다.

릴레이 인터뷰 팀의 임명현 기자는 “파업의 정당성을 좀 더 많이 알리기 위해 어떤 인사를 인터뷰할지 그런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기자는 인터뷰 대상자에 대해서는 “문화·언론계 문제에 대해 지지 성명을 냈던 문화계·학계 인사들이나 네티즌들이 추천한 인사들을 참고하고 있다. 내부 조합원의 경우 <PD수첩> 황우석 사건을 보도했던 한학수 PD나 ‘삼성 X-파일’ 보도를 했던 이상호 기자 등 공영방송이기에 가능했던 보도를 한 사람들과 지명도 있는 아나운서 조합원들을 인터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은 기자는 “영화감독, 시사 평론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MBC가 예뻐서가 아니라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파업을 지지한다고 각자의 관점에서 각자의 논리로 인터뷰해준다”며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듣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이어 “집회는 참석하지 못하고 있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릴레이 인터뷰에는 앞으로도 영화감독 박찬욱, 변영주, 영화배우 오지혜, 우석훈 교수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가 지난 1일 개설한 티스토리 블로그

김재용 MBC 노조 보도 민실위 간사는 “길바닥에서 싸우는 예전의 패러다임이 아니라 시기가 촉박하고 사안이 중대한 만큼 대중에게 방송법 개정안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디지털 파업’을 기획했다”며 “디지털 파업팀에 상당수 조합원들이 동참하고 있고, 재밌는 콘텐츠도 많이 나오고 있어 호응도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 파업팀은 내부적으로도 조합원들에게 파업 상황이나 의미에 대해 알리며 응집력을 높이는 데도 일정부분 역할을 하고 있다. 네티즌들과의 소통의 장도 되고 있다.

김재용 간사는 “MBC 구성원들이 현업에서 벗어나 파업을 하고 있지만 시청자, 국민과의 끈을 놓지 않는 소통의 장으로서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가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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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5 10:19

20년전 파업 참가한 MBC PD의 총파업 '감상'

MBC 이채훈PD  
 
재벌과 극우신문의 방송진출을 막기 위한 파업, 그 첫 단계가 마무리에 들어갔다. 더 험난한 싸움이 기다리고 있지만 일단 막무가내 직권상정과 날치기 통과를 막아낸 것은 다행스럽다. 추위 따위 아랑곳없이 뜨겁게 투쟁한 언론노조 조합원들에게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 2월, 4월, 8월까지 이어질 다음 투쟁은 촛불 국민이 함께 할 것이다. 민주주의와 인간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온 국민의 저항이다. “밥그릇 챙기기”라고 매도할 테면 매도하라. 우리는 밥만 먹고 사는 게 아니라 ‘좋은 방송을 위해 노력한다’는 자부심을 먹고 살기 때문이다.

<힘내라 MBC>(http://cafe.daum.net/saveourmbc)에서 MBC노조 20년사 동영상을 보았다. 많은 얼굴들이 보였다. 젊고 해맑은 옛 조합원들의 얼굴. 회사 곳곳에서 여전히 현업을 지키고 있는 친구들, 대학교수, 지방사 사장, 정치인 등등 새로운 길을 찾아 제몫을 다하고 있는 선배 동료들이 반가웠다. 모두 우리 사회, 한 배를 타고 있다. 

파업 집회에 앞장섰던 어떤 이는 어느새 수구정당 국회의원으로 변신, ‘언론 탄압의 전위대’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다. 세월을 생각한다. 세월이 흐를 때 변하는 것, 그리고 변하지 않는 것을 생각한다. ‘노조원 1호’임을 자랑스레 여긴다는 윤도한 기자의 귀여운 동안(童顔)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그의 말대로 “노조의 본령이 복지보다 공정방송에 있다”는 점도 변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전국언론노조 총파업 2차 결의대회에는 4000여명의 조합원이 모여 '언론장악 저지'를 외쳤다. ⓒPD저널

20년 전을 되돌아본다. 당시 우리의 구호는 ‘권력의 손에서 국민의 품으로’였다. 6월 항쟁이 만들어낸 민주화의 흐름에 무임승차한 자괴감이 있었다. 그 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우리는 오랜 세월 꽤 열심히 투쟁했고, 그 결과 방송의 자유는 꾸준히 확대되어 왔다. 그런데 집권세력은 거꾸로 ‘국민의 방송’을 재벌과 조중동의 손에 넘겨주겠다며 속도전을 다그치고 있다. 

‘공정방송’이란 단어는 입장에 따라 뜻이 다르기 때문에 이제는 다소 공허하게 들릴 수도 있다. 모두 자기 입장이 ‘국민의 뜻’이라고 우기고 자기 맘에 드는 게 ‘공정하다’고 목청을 높이는 혼탁한 싸움판이니까. 분명한 건 권력과 재벌을 감시해야 할 방송이 그들의 입맛에 맞는 내용 위주로 방송한다면 그건 결코 공정하지 않다는 점이다. 굳이 논증이 필요할까?
 
지난 10년간 우리는 완벽한 언론 자유를 누려왔다. 그 결과가 지금 우리의 자화상이다. 수구 집단의 ‘공정방송’ 담론을 효과적으로 논박하지 못한 것, 지나친 시청률 경쟁으로 방송 사영화의 빌미를 준 것, 인적 청산이 미흡하여 KBS 이병순 체제와 YTN 낙하산 사장 - 이 사람이 MBC 출신이라는 게 부끄럽기 짝이 없다 - 을 미리 막지 못한 것, 이른바 ‘생존’ 논리에 매몰되어 방송통신위와 방통심의위에게 굴종하는 모습을 보인 것 등 지금 겪고 있는 아픔은 우리의 업보라 아니할 수 없다. 국민들이 우리에게 쥐어 준 완벽한 언론자유를 갖고 해낸 게 고작 이 정도란 말인가!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 내내 수구신문들은 청와대와 멱살잡이를 하며 청.와.대.와. 맞.먹.는. 영향력을 갖게 되었는데 말이다.     

    


KBS 노조가 언론노조 총파업에 동참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김덕재 PD협회장을 비롯한 일부 KBS 기자와 PD들은 '총파업 2차 결의대회'에 참가해 조합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PD저널

하지만 변하지 않는 우리의 진정성이 있다고 굳게 믿는다. 연말, 매서운 추위 속에서 거리 홍보에 나선 MBC 후배 노조원들의 해맑은 얼굴에서 20년 전 나 자신의 모습을 본다. 작년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던 KBS 노조 또한 의연히 살아 있음을 보여 줄 예정이라고 한다. 90년 4월, KBS 민주광장에서 함께 타올랐던 ‘KBS인들’의 뜨거운 숨결이 그립다.  

추위는 새해에도 여전하다. 이 엄혹한 반동의 폭력에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온 국민이 무장해제된 채 파렴치한 집권세력에게 유린당하는 지금, 우리의 어깨가 새삼 무겁다. 우리가 외쳐 온 ‘공정방송’의 진정성은 올해 여하히 투쟁하느냐에 따라 적나라하게 평가될 것이다. 이는 뒤집어 보면 6월항쟁에 무임승차한 빚을 완전히 갚을 기회가 20년 만에 비로소 찾아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절망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투쟁, 그 중심에 설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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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3 14:57

‘무한도전’ ‘스친소’ ‘일밤’ MBC 예능 결방 불가피

홈페이지 게시판에 일제히 재방송 안내…언론노조 파업 여파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한나라당의 언론관련 법안에 반대하며 지난 달 26일 시작한 전국언론노조의 총파업 여파가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총파업을 시작한 지 9일째인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MBC 예능 프로그램이 대거 결방 사태를 맞는다. “MBC 사영화에 반대”하며 전면 제작거부를 벌이고 있는 MBC는 일선 PD들이 대부분 제작 현장에서 빠지면서 파업 2주차를 맞은 3일부터 일부 프로그램의 결방이 불가피해졌다.

    


▲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재방송 편성 안내

현재 〈무한도전〉, 〈일밤〉,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놀러와〉, 〈음악여행 라라라〉 등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은 일제히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결방 소식을 알린 상태다.

3일 오후 5시 20분 방송되는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와 오후 6시 35분 방송되는 〈무한도전〉은 모두 스페셜 형식으로 재방송된다. 4일 〈일밤〉 역시 ‘우리 결혼했어요’와 ‘세상을 바꾸는 퀴즈’가 재방송 되고, 5일에는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가 재방송된다. 7일 방송되는 〈음악여행 라라라〉는 가수 ‘넬’ 편을 재방송할 예정이다.

    


▲ MBC <무한도전>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재방송 편성 안내

한편 〈무한도전〉 재방송을 알리는 공지사항에 시청자들은 230여 개의 댓글을 달며 MBC노조의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파업을 선언한 MBC! 그 용기를 응원합니다!”, “MBC 파업 지지합니다! 재방송도 좋습니다!”, “저흰 괜찮으니까 무한도전 옆에는 항상 시청자들이 있다는 것만 알아주시고 다시 돌아와만 주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등의 의견을 남겼다.

〈무한도전〉은 지난 달 27일 ‘유앤미 콘서트’ 편 방송에서 김태호 PD가 빠지면서 자막 없이 방송이 나가자 네티즌들이 카페를 개설, 네티즌 스스로 자막을 넣어 ‘유앤미 콘서트’를 다시 만들자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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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30 21:15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이 본 언론노조 파업

언론 악법 저지에 나서며 … 
[내가 본 총파업(3)]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PD저널〉로부터 언론노조 총파업과 관련한 글을 써달라는 요구를 받고 어떤 내용을 써야할까 고민을 했다. 독자들께 인상이 남을 무엇인가를 담아야 한다는 조바심이 쉽사리 글을 시작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모르긴 해도 원고 청탁을 받은 이들 중 가장 늦게 원고를 보내는 장본인이 나이리라.

나는 방금 언론노조 2차 총파업 결의대회에 다녀왔다. 여의도 국회 앞 아스팔트에 수십 명의 조합원들, 수천 명의 언론 동지들을 남겨두고 원고를 쓰기 위해 서둘러 택시에 올랐다. 미안함과 더 늦을 수 없다는 자기 합리화가 교차하던 그 순간까지도 글의 소재를 잡지 못하다가 문득 택시 앞 유리를 가득 채운 거대한 구조물이 눈에 들어왔다. 국회의사당! 이제부터 나는 언론 악법 저지라는 주제를 국회의사당이라는 소재에 엮어 글을 쓰려 한다.

우리는 국회의사당에 얽힌 군사기밀(?) 하나를 알고 있다. 전쟁이 일어나면 국회의사당 돔이 열리고 거기서 마징가 제트가 솟아오른다는 황당한 속설이다. 현재 국회는 전시이다. 정부 여당의 고위 인사들 스스로 전시임을 공언한다. 국회는 민의의 전당, 다시 말해 국민이며 의사당 돔은 국민의 머리이다. 돔이 열린다? 국민의 머리가 열린다? 한마디로 국민이 열 받아 시쳇말로 ‘뚜껑 열린다’는 뜻이다. 거기서 마징가 제트가 솟아오른다? 마징가 제트는 일본 로봇이니 로봇 태권V로 하자.

언론 악법 등 무수한 악법을 둘러싼 전쟁 통에 국민이 열 받아 뚜껑이 열리고 거기서 로봇 태권V가 솟아오른다는 이야기로 세간의 속설을 재구성 해본다. 아무리 속설이라지만 속설이 만들어지는 데는 나름의 의미가 있을 터이다. 국회 돔 안에 마징가 제트 숨겨져 있다는 속설에는 군사적으로 부강한 나라에 대한 바람이 담겨져 있으리라. 내가 재구성한 로봇 태권V 이야기에는 국민의 뜻을 관철해 줄 강력한 힘이 절실하다는 의미를 담고 싶다.

    


▲ '낙하산 사장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는 YTN지부 조합원 50여명이 지난 26일 열린 언론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추운 날씨였지만 노종면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들(가운데줄)의 표정은 밝았다. ⓒPD저널

자, 그렇다면 과연 누가 로봇 태권V가 되어 열 받은 국민의 머리로부터 솟아올라 적의 가슴팍에 강력한 이단옆차기를 날리고 전광석화 같은 돌려차기로 관자놀이를 강타할 것인가? 우선 언론인들이 로봇 태권V가 되겠노라 선언하며 총파업 투쟁에 나섰다. 민주당을 위시한 야당도 그동안의 실망을 털겠다며 배수진을 쳤다니 로봇 태권V가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하겠다.

언론계와 야권, 이 둘은 공통점이 있다. 주인이 국민이며, 늘 주인인 국민의 소리를 중히 들어 이를 알리고 관철해내야 하는 소명을 지닌다. 그러나 소명에 충실했다고 스스로도 자신하지 못한다. 다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믿어 달라 한다. 국민이 기회를 준다. 믿어 보겠다고 한다. 국민은 지금 열 받아 뚜껑을 열어둘 터이니 나와 보라 한다. 무엇이 나올 지 국민은 궁금하다. 그리고 불안하다. 혹시 태권V 대신 깡통 로봇이 나오면 어쩌나?

언론과 야권 모두 국민에 잘 보일 기회를 어렵게 잡고도 놓쳐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론인인 나부터도 반성하고, 결의하며 투쟁의 대오를 굳게 지키려 한다. 태권V여, 솟구쳐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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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30 19:14

전 KBS 미디어포커스 기자 "참을 수 없이 부끄럽다"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 
[내가 본 총파업(2)] KBS 김경래 기자 

 
KBS는 언론노조를 탈퇴했다. 조합원의 총의를 모은 결과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언론노조’를 탈퇴한 것이 KBS노조가 ‘언론’ 노조이기를 부정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정치적 파업은 할 수 없다’는 현 KBS 노조위원장의 인터뷰를 신문지면에서 접한 뒤에는 KBS 노조는 ‘언론’ 노조이기를 포기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

언론 노동자로서의 최소한의 연대의식도 없다. 정권과 조중동의 방송 장악, 재벌의 방송 사유화에 대한 최소한의 위기의식도 없다. 동료들이 파업을 하고, 길바닥에서 농성을 벌여도 그저 ‘정치적’인 행위로 인식할 뿐이다. 진정 ‘정치적’인 정권의 방송 장악 프로그램이 착착 진행이 돼도 거기에 반대하는 것은 역시 ‘정치적’이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뻔뻔한 이율배반과 자기 부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

부끄럽다. 사력을 다해 방송의 공적인 가치를 지키는 동료들을 보면서, 우리 KBS는, 나의 자랑스러운 KBS는 정권과 함께 ‘법과 질서’를 합창하고 있다. 어차피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MBC지 우리가 아니라면서 방관하고 있다. 우리에게 칼날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의 근거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 한나라당의 '7대 언론악법'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조합원들. ⓒPD저널

정연주 사장의 해임에서 눈엣가시 같은 프로그램들의 폐지, 방송을 장악하려는 법과 제도의 완비…. 정권은 출범 이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냉정하게 방송 장악을 진행하고 있다. 방송에서 공공적인 가치를 몰아내고 전면적인 시장을 도입하고 있다. MBC민영화, KBS 2TV 분리 민영화를 우려하는 게 결코 기우가 아니다.

누구는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말한다. MBC는 자기 밥그릇을 위해서 싸우는데 우리가 왜 부화뇌동하느냐고 냉소한다. 광고로 운영되는 MBC를 민영화시키면 KBS의 공영성이 더욱 확고해 질 것이라고 설득한다. 저널리스트로서의 냉정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괴변을 늘어놓는다. 정말 MBC는 공영 방송이라는 이름을 얻을 자격이 없는가.

정말 MBC가 민영화되면 KBS는 진정한 공영방송이 될 수 있는가. MBC 민영화 다음에는 KBS에 대한 예산 장악, KBS2TV 분리라는 카드가 나온다는 것을 정말 모른다는 말인가. 우리는 기계적 중립이라는 구시대적 방패 뒤에 숨어서 행동하는 지성을 거세당했다. 머리는 지나치게 차갑고, 심장과 열정은 모두 박동을 멈춰버렸다.

    


▲ 김경래 KBS 기자 ⓒKBS

KBS 후배 기자들이 노조에 동조 파업을 촉구하는 실명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를 발표하면 뭐하냐는 냉철한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들의 ‘뒷담화’일 뿐이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냉소는 언제나 권력을 가진 자들을 위한 수사였다. 역사는 행동하는 자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정연주 사장 해임에 반대했다.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이병순 사장 취임을 반대했다.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미디어포커스> 폐지에 반대했다. 그런데 이제 다시 부끄럽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치가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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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30 15:02

“방송 장악 음모 저지를 위한 대체인력은 없다”

CBS노조 총파업 출정식 … 조합원 150여명 참석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한나라당의 7대 언론관계법 강행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MBC와 SBS 등이 지난 26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CBS와 EBS 노조가 30일과 31일 이틀간 제작거부를 선언하고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언론노조 CBS지부(위원장 나이영)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목동 CBS 1층 로비에서 조합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 출정을 알렸다. 앞서 CBS노조는 29일 대의원대회에서 이틀간 전면 파업을 실시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 전국언론노조 CBS지부(위원장 나이영)가 30일 오전 10시 CBS 1층 로비에서 조합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PD저널

“방송 장악 음모를 저지하기 위한 대체 인력은 없다.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이다.”

“조·중·동이 (방송을) 지배하면, 암흑이 지배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나이영 노조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가 제작거부에 들어간다고 하니 왜 CBS가 파업을 하냐고 묻곤 한다. 역으로 묻고 싶다. 왜 안 해야 하나. 방송을 세워서라도 세상을 바꾸겠다는 우리의 의지가 있는데 왜 하지 말아야 하나. MBC노조만 제작거부를 하고 있으니, 자사 이기주의니, 다른 방송사는 들러리니 하며 폄하하는 여론이 있다. 그러나 언론 공공성 사수는 MBC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언론이 끝까지 싸워야 할 대의명분이다”라고 밝혔다.

나 위원장은 “한나라당은 ‘미디어산업법’이라고 명명하며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분명한 ‘악법’이다. 수많은 언론인이 해직되고, 비정규직이 양산될 것이다. 재벌의 돈벌이에 언론인이 희생되고 민주주의와 언론이 후퇴할 악법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 위원장은 “우리도 카메라와 마이크, 펜대를 놓고 싶지 않았다. 열심히 방송 하고 싶었다. “왜 우리를 거리로 내모는가. 왜 투사로 만드는가”라고 규탄하며 “이틀간 제작거부를 하겠지만, 상황이 길어질 수도 있다. 1월 말까지가 됐든, 2월까지가 됐든, 이명박 정권이 언론 장악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한, 강도 놓여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대의원대회에서 차기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된 양승관 PD는 “우리가 마이크와 카메라를 놓고, 뜨거운 가슴 하나만 가지고 이 자리에 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단 하나,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려는 천박한 이명박 정권을 향해 강력하게 경고하기 위함”이라며 “차기 집행부는 향후 투쟁을 뜨겁고 치밀하게 준비해서 CBS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 이날 결의대회에는 민변 소속 변호사 10여명이 지지 방문하기도 했다. ⓒPD저널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 10여명이 지지 방문하기도 했다. 이들은 노사관계법 책자와 후원금을 CBS노조 측에 전달했다. 권영국 민변 노동위원장은 “여러분의 파업 투쟁은 단순한 이익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우리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역사적 결단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안다”며 “여러분이 검찰의 탄압을 받으면 저희 민변 변호사들이 먼저 뛰어오겠다”고 밝혔다.

또 CBS FM 〈아름다운 당신에게〉의 진행자인 성악가 김동규는 방송을 마치고 지나가는 길에 깜짝 지지 방문을 해 “성악가 김동규 “여러분의 진심이 전해질 거라고 믿는다”며 “올 겨울, 행복한 투쟁이 되길 진심으로 지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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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30 14:45

취재기자가 본 언론노조 총파업

[e야기] 고재열 시사IN 기자 
 
“백수가 과로사 한다더니 내가 요즘 그렇다.” 얼마 전 한 출판기념회장에서 정연주 전 KBS 사장이 했던 말이다. 이명박 정부에 의해 해임당한 정 전 사장은 공판 준비로 여념이 없다고 했다.

“아이들이 아빠 눈이 빨갛다고 하네요.” 해직당한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의 말이다. ‘낙하산 사장 퇴진투쟁’을 진두지휘하는 그는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집에 들어가는 날도 피곤에 절어 ‘토끼눈’을 하고 들어가곤 했다.

꼭 2년 전, 우리는 ‘시사저널 파업’을 준비하느라 여념 없었다. 우리는 파업을 몰랐다. 파업 준비만 열심히 하면 끝나는 줄 알았다. 파업은 말 그대로 ‘업을 파하는 것’이니 기사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한숨 돌릴 수 있을 줄 알았다.

웬걸, 파업하니 더 바빠졌다. 출근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피켓 시위를 벌이고, 1인 시위를 벌이고, 단식농성을 벌이고, 삼성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고, 거리의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고, 응원하러 온 독자를 만나고…. 새벽이면 일어나서 라디오 방송 원고를 준비하고, 그렇게 생활비를 벌고 ….

    


▲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총파업 출정식에는 3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PD저널

오죽했으면 ‘파업을 파한다(명분은 노조 집행부의 온건노선에 반대하는 것이었지만 실상 힘들어서 그랬다)’고 선언하고 잠적까지 했을까. 파업은 힘들었다. 가장 힘든 것은 그 끝이 어딘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이 고통의 터널의 초입에 서 있는지, 중간인지, 끝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 힘들었다.

2년 뒤, 언론노조가 총파업을 시작했다. 파업하는 것보다 파업 취재는 쉬울 줄 알았다. 역시 아니었다. 12월26일, 언론노조가 총파업을 시작한 날은 2008년 한 해 동안 가장 바쁜 날이었다. 새벽에 기사를 쓰고 MBC 노조 출정식에 가서 취재하고, 그 출정식을 취재하겠다는 다른 블로거들을 안내하고, 회사에 들어와 파업 기사를 쓰고, 언론노조 출정식 현장에서 블로거들이 보내오는 현장소식을 블로그에 올리고, 미디어 악법이 개정되었을 때의 심각한 상황을 알리는 외고를 쓰기로 했다가 나자빠진 필자를 어르고 달래서 쓰게 만들고, 원고 수정을 마치고 YTN 노조 촛불문화제 뒷풀이에 가고, 해외연수 가는 후배와 한 잔 더하고 …. 

언론사 파업을 취재하는 것이 힘들 것이라는 것은 이미 ‘YTN 사태’와 ‘KBS 사태’ 때 예감했다. 용역사원 용역경비들과의 치열한 몸싸움은 땀 냄새를 남겼고, 그것뿐이었다. YTN은 끝까지 버텼고 KBS는 끝내 쓰러졌다. 버티는 YTN 노조원들을 보는 것도 괴로웠고 쓰러진 KBS 사원행동 회원들을 보는 것도 괴로웠다.

주말엔 좀 쉴 수 있을 줄 알았다. 아니었다. ‘언론노조 총파업 블로거 특별취재팀’을 조직해야 했다. 모래알처럼 흩어진 블로거들을 모아 ‘취재 대오’를 만들었다. ‘현장취재팀’ ‘모니터링1팀’ ‘모니터링2팀’ ‘퍼블리싱팀’ 4팀을 짜서 파업관련 소식을 취재하고, 전파하고, 반응을 확인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했다.

월요일엔 성명서가 밀려 왔다. 주로 파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간절한 생각을 전해달라며 보내왔다. MBC 구성작가들, KBS 기자들. 꾹꾹 눌러쓴 그 성명서의 내용을 보며 가슴이 아렸다. 특히 노조에 ‘파업하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KBS 젊은 기자들의 성명이 안타까웠다.

화요일, 이제 진짜 시작이다. 오늘(30일)은 생중계다. ‘언론노조 총력 결의대회’ ‘MBC 노조의 블로거 간담회’ ‘언론악법 개정 저지 촛불문화제’를 생중계해야 한다. 빨리 이 글을 마치고 여의도로 넘어가야 한다. 일복이 터졌다. 혼자 조용히 탄식한다. ‘이게 다 MB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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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30 13:07

MBC 작가들도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 선언

“언론법안 통과되면 ‘북극의 눈물’ 못봐” 
MBC 시사교양 작가들 “언론노조 파업 지지” 선언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30~31일 전국언론노조가 총파업 총력 투쟁을 펼칠 예정인 가운데 MBC 시사교양 작가들도 언론노조의 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MBC 시사교양 작가 52명은 30일 성명을 발표하고 “방송의 한 축을 담당하는 주체로서 MBC 시사교양 작가들은 언론노조의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작가들은 “국민들로 하여금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웃게 해주던 <무한도전>의 결방만큼이나, 우리는 다가올 시사교양 프로그램들의 공백이 안타깝다”며 “지금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다시는 저 거리의 추운 사람들에게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음을 예감하기 때문”이라고 성명 발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작가들은 “그 사실을, 우리는 지난 1년간의 뼈아픈 경험들을 통해 배웠다. 시사교양프로그램의 최 일선에 서 있던 우리에게, 지난 1년은 자본권력이 지배하고 정치권력과 결탁하고 언론권력이 장악한 방송의 미래가 어떠할지를 비감하기에 차고도 넘친 시간이었다”고 꼬집었다.

    

 
▲ 한나라당의 '7대 언론악법'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조합원들. ⓒPD저널

작가들은 한나라당의 언론법안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지금 집권여당이 ‘경제·산업 논리’를 앞세워 개정을 시도하고 있는 언론법이란, 결국 정치권력을 동원해 재벌과 보수 신문들에게 지상파 방송을 넘겨주겠다는 노골적인 의도에 다름 아니”라며 “저 언론법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그것은 곧 언론의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할 자본, 정치, 언론권력이 거꾸로 언론을 지배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갖게 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작가들은 언론법안이 통과될 경우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제논리만이 프로그램 제작과정에 통용됐다면, 지구 온난화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20억 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북극의 눈물>을 만들 시도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기업이 방송사의 주인이 되는 순간, 생활환경감시프로그램 <불만제로>는 더 이상 이윤을 목적으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기업들의 횡포를 문제 삼지 못할 것이다. 이미 한국사회에서 막강한 힘을 휘두르고 있는 보수언론들이 MBC를 소유하게 된다면, 18년 역사의 한 시사프로그램이 폐지 일 순위가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고 우려했다.

작가들은 “언론인의 원칙과 양심을 외면해야 하는 날이 올까, 정치권력과 사주의 입맛에 맞춰 자기검열이 일상화된 글을 쓰는 작가가 될까, 그것이 두렵다”며 “한국 언론의 미래가 걸린 이 싸움에 지지 않기 위해 미약하나마 보태야 할 힘이 필요하다면, 우리 작가들도 그 길에 함께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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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30 11:45

MBC 예능국PD가 본 언론노조 파업

내복과 타임머신 
[내가 본 총파업(1)] MBC 예능국 오윤환 PD  
 
저는 웬만해선 내복을 입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좋아하는 옆자리 짝꿍 여자아이에게 바지 밑단과 양말 사이의 살색 내복을 들킨 이후로 내복을 입지 않은지 벌써 20년 넘게 지났습니다. 심지어 한 겨울에 야외촬영이 있을 때에도 입지 않았습니다. 왜냐? 요즘말로 간지가 안 나기 때문이지요. 내복을 입으면 바지라인도 살짝 더부룩하니 이상해지고, 셔츠 목 부분 위로 내복이 보이기라도 하면 공들여서 코디한 나의 완벽한 패션에 오점이 되고 맙니다. 이 시대의 패션 트렌드와 세련된 유머의 가치를 선도해야할 ‘럭셔리판타스틱’ 예능PD로서 내복은 멀리해야 할 대상인 것입니다. 끔찍합니다.

    


▲ 지난 29일 오전 10시 여의도 MBC 방송센터 1층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의 총파업 집회 ⓒPD저널

그런 제가! 지금 하늘색 내복을 입고 총파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왜냐? 우라지게 춥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간지고 트렌드고 뭐고 해도 추위에는 장사가 없었습니다. 언론노조 총파업 출정식이 있던 날, 집에서 내복을 껴입을 때만 해도 투덜거렸습니다. 불만이 많았습니다. 부끄러움에 눈물이 흘렀습니다. ‘아 … 이 정부와 한나라당은 왜 나에게 내복을 입게 하는가…’ 그러나 이게 웬 걸? 내복을 입으니 예상외로 따뜻했습니다. 그 순간 내복을 멀리하던 제자신이 얼마나 창피하던지…. 내복에게 미안했습니다. 허영과 헛된 간지로 가득찬 제 된장남 같은 모습에 화가 났습니다. 그 순간,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원망도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매우 긍정적이고 건전한 정신세계를 지닌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감동입니다.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내복을 입는 순간 초등학교 5학년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20년 전으로 되돌아간 듯한 짜릿한 기분!!! 어린 시절 영화 〈빽 투 더 퓨처〉를 보고 항상 마음 한켠에 꿈으로 품어왔던 타임머신. 그 꿈이 2008년 지금 이루어진 것입니다. 비록 로또 번호를 알아내거나 할 수는 없지만, 내복 하나로 1980년대 후반의 대한민국을 느낄 수 있다는 건 멋진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멋집니다.

언론노조 총파업이 이제 5일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언론자유의 위기와 소통이 불가능해질지도 모르는 사회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예능국 노조원들 역시 자유로운 창의력이 행여나 자본에 의해 억압받지는 않을까? 다양한 실험정신으로 새롭고 기발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분위기가 사라지지는 않을까? 정치풍자나 시사풍자 프로그램은 아예 꿈도 못 꾸는 것 아닐까 하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일은 나쁜 일만 있는 게 아닙니다. 그 와중에도 작지만 소중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증거로 저는 이번 총파업을 통해 내복을 입게 되었고, 타임머신타고 20년 전으로 되돌아가 볼 수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게 진심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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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9 20:59

SBS 아나운서들 "우리도 파업 지지합니다"

SBS노조, 악천후 속 거리 선전전 펼쳐 
정미선, 배성재 등 SBS 아나운서 조합원들도 참여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한나라당의 언론관계법 강행 처리 저지를 위해 26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전국언론노조 SBS본부(위원장 심석태)가 29일 서울 일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선전전을 벌였다.

SBS본부 조합원 100여명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3시간여 동안 진눈깨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서울역과 명동역,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주변에서 시민들을 만나 언론관계법의 실태를 고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 SBS노조 본사 조합원 40여명이 29일 진눈깨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명동 거리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선전전을 벌였다. ⓒPD저널


“SBS 노조는 방송의 건강성과 공정성을 위해 ‘재벌방송’, ‘조·중·동 방송’을 반대합니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진눈깨비 때문에 명동의 시민들은 종종걸음을 하면서도 조합원들이 나눠주는 전단지를 받아들며 관심을 보였다. 어떤 청년은 조합원들을 향해 “수고하세요”라는 인사를 건넸고, 한 중년 남성은 “재벌 방송을 왜 반대하냐”며 진지하게 문제제기를 해오기도 했다.

    


▲ SBS 정미선(왼쪽), 배성재(가운데) 아나운서가 한 외국인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PD저널


“파업 참여하며 언론관계법이 잘못됐음을 알았다” 


    
▲ 정미선(왼쪽) 아나운서가 한 시민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PD저널

이날 거리 선전전에는 정미선, 배성재 등 SBS 아나운서 조합원들도 참여했다. SBS의 경우 제작거부를 비롯한 전면 파업에 돌입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아나운서 조합원들의 참여가 어려운 편이다.

정미선 아나운서는 “저희 역시 SBS노조 조합원이고, 같은 조합원으로서 마땅히 동참해서 시청자들에게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며 “시청자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수준에서 우리의 의지를 관철 시키는 일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아나운서는 또 “(파업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언론관계법에 대해 자세히 몰랐다”며 “하지만 노조에서 발행하는 노보 등을 통해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함께 선전전에 나선 배성재 아나운서는 사측의 파업 가담자 처벌 방침에 대해 “근무시간 이후에 하는 일이라 문제없다고 본다”면서 “노조와 함께 참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저도 언론노조 파업을 지지합니다”

한편 SBS아트텍지부는 지하철 2·3·7호선에서 ‘지하철 선전전’을 벌였고, 서울역 주변에서는 SBS뉴스텍지부 조합원 30여명이 선전전을 펼쳤다. 이곳에서 한 시민은 조합원들에게 “언론노조의 파업을 지지한다”는 쪽지와 함께 드링크제를 선물하기도 했다. 뉴스텍지부는 또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위원장 노종면)를 격려 방문하기도 했다.

    


▲ 한 중년 남성(왼쪽)이 심석태 SBS 노조 위원장과 한나라당의 언론관계법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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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8 16:13

한나라, 언론법 개정 끝내 강행

홍준표 원내대표 기자간담회…방송법 등 85개 중점법안 처리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한나라당이 결국 충돌의 수순 밟기를 선택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문·방송 겸영 허용 등을 뼈대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 등 임시국회 기간 동안 처리해야 할 중점법안 85개 목록을 확정 발표했다.

언론 관계법 개정을 반대하며 전국언론노조와 MBC SBS EBS YTN 조합원들이 지난 26일부터 총파업을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이 같은 반발을 ‘돌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언론관계법 개정 미루기 어렵다”

    


▲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이 연말까지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이날 확정한 중점법안 85개는 위헌·일몰 관련법안과 예산부수 관련법안, 경제 살리기 관련법안 등으로, 언론중재법과 신문법 방송법 IPTV법 디지털전환특별법 개정안 등은 위헌·일몰 관련 법안으로 분류됐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언론 관계법 개정은 17대 국회 때부터 논의된 것으로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며 “상당 부분의 방송 관계자를 통해 여론 수렴을 했으며, 법안을 낸 뒤에도 다시 방송·언론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수정안을 냈다. 야당이 양보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연내 처리가 안 되면 예산이 처리 되지 않는다. 또 경제 정책을 이미 발표한 만큼 뒷받침을 할 장치가 필요하다. 법 공백 상태가 있어선 안 된다”며 연내 처리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사이버 모욕죄 도입과 집시법 개정, 국정원법 개정 등은 사회개혁 관련 법안으로 분류하면서 “야당이 (국회 정상화 관련) 협의에 응할 경우 사회개혁 법안을 연말까지 처리하자고 하지 않겠다”며 “사회개혁법 외에는 야당이 극렬히 반대할 법안이 없다. 경제 정책에 관한 문제와 위헌법률, 예산부수법안은 연말까지 해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확정한 중점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질서유지권 발동과 직권상정을 요청한 상태다.

민주당 “여야 합의 가능한 민생법안만 처리해야”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85개 법안 직권상점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MB표 반민주 친재벌 악법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이번 임시국회에선 여야가 합의 가능한 민생법안만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방송장악법, 재벌은행법 등 MB표 반민주 친재벌 악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한나라당과 정권이 MB 악법 처리를 끝내 강행한다면 민주당은 결사항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은 물론 친박연대 심지어 한나라당 안에서도 MB악법 강행처리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지금이라도 전쟁을 포기하고 청와대에 대한 충성경쟁을 멈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국민에게)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과의 협상 여부에 대해서도 “MB표 악법 철회가 모든 것은 전제조건”이라며 “만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직권상정의 키를 쥐고 있는 김형오 국회의장은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무엇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인지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김 의장이 오는 29일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그 내용은 당장 경호권 발동 및 직권상정 여부보단 시한을 정해 마지막 대화를 촉구하고 그때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모종의 결단을 시사하는 내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나라당이 언론법 강행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언론노조의 총파업은 보다 강도 높은 수위로 전개될 전망이다. 언론노조는 우선 29일 전국 9개 지역 협의회별로 각 지역 동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여당의 언론법 강행 처리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동시에 거리 선전전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30일에는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이고, 이를 위해 30~31일 양일간 지역 노조원들이 서울에 상주하며 벌이는 ‘1박2일 상경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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