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9/09/23 논란 키우고 ‘꽁무니’ 빼는 언론
  2. 2009/05/25 “노 전 대통령 극단적 선택, 언론보도 한 몫” (2)
  3. 2008/06/27 “검찰의 ‘PD수첩’ 수사는 언론탄압”
  4. 2008/05/27 PD수첩 ‘누가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나’
  5. 2008/05/15 [동영상] '광우병 언론보도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
2009/09/23 15:57

논란 키우고 ‘꽁무니’ 빼는 언론


2PM 재범사태·정수근 오보소동·북한 댐 방류 사건으로 본 언론보도 문제


아이돌 그룹 2PM 멤버 재범의 ‘한국 비하 발언’ 논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정수근 선수 음주 관련 오보 소동, 북한 황강댐 방류 사건까지. 최근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이슈들이다. 각각의 성격은 다르지만, 하나의 연결고리로 묶인다. 바로 언론의 ‘아니면 말고식’ 보도가 낳은 일종의 ‘희생양’이라는 점이다. 특히 여전히 새로운 논란을 만들어내고 있는 2PM 재범과 정수근 관련 보도는 이들 개인의 인생을 바꿀 만큼 큰 파장을 일으켰다. 2PM 재범 사태, 정수근 오보 사건, 황강댐 방류 사건을 통해 드러난 우리 언론 보도의 문제점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1. ‘포털 전쟁’에서 살아남아라? - ‘2PM 재범 사태’

“늦게 쓰더라도 빨리 따라 써야 한다. 일단 포털에 기사가 뜨면 바로 쓰는 거다. 그러지 않으면 낙오자로 취급된다. 기사를 재생산하고 이슈화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이 해당 사건에 대해 판단하고 고민할 시간은 없다. 포털 인기검색어 1위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압박감도 크다.”

최근까지 스포츠 신문사 기자로 활동했던 A 기자의 고백은 현재 인터넷 언론의 생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수많은 매체가 포털에 기사를 전송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조 속에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이슈가 될 만한 기사를 생산해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나의 기사가 나오면 채 1시간도 안 돼 비슷한 내용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다. 그 속에서 논란은 확산되고, 포털 인기 검색어 등을 거쳐 이른바 ‘여론’이 형성된다.

2PM 재범 사건도 이러한 구도 속에서 파장은 커졌다. 지난 5일 오전 <동아일보>에 <2PM 재범 “한국 역겨워…美 가고싶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등장한 직후 비슷한 내용의 언론보도가 쏟아졌다. 지난 15일 ‘재범 논란’을 다룬 MBC <PD수첩>에 따르면, 재범이 팀을 탈퇴하기까지 4일 동안 약 760여 건의 관련 기사가 나왔다. 첫 보도 이후 일주일간 관련 기사는 무려 1500여건에 이른다. 재범이 4년 전 인터넷 상에서 친구들과 나눈 대화는 언론에 의해 한 순간에 ‘한국 비하 논란’으로 커졌다.

 
 
▲ 2PM 재범의 미국 생활 근황을 전하고 있는 <일간스포츠> 9월 16일 보도
재범의 팀 탈퇴 직후 언론은 또 한 번 요동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여론 때문이다. 2PM 팬클럽을 중심으로 ‘재범 구명’ 광고 운동 등이 벌어지고, ‘마녀사냥’ 식으로 그를 몰아붙인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언론의 보도 태도 역시 180도로 변한다. 논란 확산에 주된 역할을 했던 언론은 재범의 힘든 미국 생활을 보도하기 시작했고, 재범의 복귀를 바라는 팬들의 움직임이 뉴스 전면에 등장했다. 언제 그랬냐는 듯 ‘동정론’에 편승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A 기자는 “연예부 기자들이 취재하는 방법 중 하나가 온갖 웹사이트에 올라온 사람들의 반응을 체크하는 것”이라며 “소수의 의견을 마치 논란인 양 보도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예전에 어떤 기사를 생산했는지 돌아볼 여지없이 계속 여론을 따라가는 기사를 생산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정대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사건을 차분히 짚어보는 과정 없이 사람들의 흥미에 따라 사건의 현상만 따라가는 ‘중계식’ 보도를 하는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2. 보도의 기본, 사실 확인 제대로 거쳤나 - ‘정수근 오보 소동’

정수근 선수는 KBS와 <연합뉴스>에 의해 ‘음주 난동’ 내용이 보도된 당일, 소속 팀으로부터 퇴출 명령을 받았다. 그리고 불과 보름 만에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결과적으로 해당 사건은 ‘오보’였음이 밝혀졌지만, 이미 나간 보도와 그의 상처는 되돌릴 수 없었다. 언론의 영향력은 그만큼 막강했다.

정수근 사건이 확산된 양상은 2PM 재범 사태와 비슷했다. 지난 1일 KBS와 <연합뉴스>에 의해 정수근의 ‘음주 난동’ 사실이 보도된 직후 수많은 매체에서 이를 받아썼고, 파장은 커졌다. 언론은 그의 ‘음주 난동’이 마치 사실인양 단정 지었다. 폭행 건으로 물의를 빚은 그의 과거 행적은 언론의 주요 관심사였고, 그의 징계를 앞서 예단하는 기사들도 쏟아졌다.

 
 
▲ 정수근 선수의 ‘음주 난동’ 관련 내용을 처음 보도한 <연합뉴스> 9월 1일 보도
정수근 사건은 포털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으로 논란이 커졌다는 점에서 2PM 재범 사건과 닮았지만, 이에 더해 언론이 보도의 기본인 ‘사실 확인’을 제대로 거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했다.

권시형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한 야구선수의 생명을 끊는 의사결정이 사실관계 확인이나 결정적인 증언, 증거의 확인 없이 이뤄졌다는 사실에 큰 문제가 있다”며 “112에 걸려온 신고전화 하나를 사실로 간주, KBS와 <연합뉴스>가 보도를 했고, 이후 정수근 선수의 술집 난동이 사실화 됐다”고 비판했다.

3. 북한 관련 감정적 보도 여전 - ‘북한 댐 방류 사건’

북한 황강댐 방류 사건은 언론의 ‘아니면 말고식’ 보도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6명의 목숨을 앗아간 만큼 사건 직후 북한이 황강댐을 일요일 새벽 급하게 방류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가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수공’(水功), ‘물폭탄’ 등의 격한 단어가 등장하며 북한의 ‘의도적’ 방류 가능성이 부각됐다.

지난 9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의도적 방류 가능성을 주장하자 이러한 보도 태도는 절정에 이르렀다. 특히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일부 신문을 중심으로 이러한 보도 태도는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 13일 한·미 정보당국의 위성사진 분석에서 황강댐 방류 직전 댐 수위가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고, 무인자동경보시스템만 정상적으로 작동 됐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됐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 후보자 역시 지난 18일 국회 국방위 인사청문회에서 “수공이라고 할 증거는 없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잦아들었다. 동시에 과격한 주장을 폈던 언론도 슬쩍 보도 태도를 바꿨다.

 
 
▲ <조선일보> 9월 7일 1면
왕선택 YTN 통일외교전문 기자는 “팩트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공’ 등의 이야기가 나온 것은 과민한 부분이 있었다”며 “기자로서, 언론으로서 그런 부분은 자제할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왕 기자는 또 “남북 분단 상황에서 남북 관계를 정치적 쟁점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북한에 대해 마치 ‘악마’처럼 묘사하는 경향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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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5 11:20

“노 전 대통령 극단적 선택, 언론보도 한 몫”


[라디오뉴스메이커] 최문순 민주당 의원, PBC ‘열린세상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언론의 자성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25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한 요인 가운데는 언론 보도도 명백히 한 몫을 했다고 본다”면서 “검찰이 수사 진행 중인 사건을 사실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이) 그대로 수용, 확대 재생산 하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인격 파괴, 가족관계·사회적 관계의 파괴, 전직 국가 원수로서의 존엄성까지 파괴됐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구체적인 범죄 사실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일종의 ‘조리돌림’이 행해졌다고 본다”면서 “검찰 수사 당시 신문기사 제목을 보면 <노 전 대통령 걸핏하면 가족 탓>, <盧, 통치자금 전두환 보다 더 나빠> 등 노 전 대통령을 상대로 엄청난 비난과 모욕, 조롱이 행해졌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노 전 대통령 부부가 1억 원짜리 시계를 논두렁으로 버렸다느니, 딸 정연 씨에게 호화 아파트를 사줬다는 등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비본질적 사안들이 크게 보도됐던 것과 관련해서도 “언론이 존재하는 이유는 권력을 감시하는 것이고 검찰 출입 기자가 있는 이유는 검찰 권력을 감시하기 위함인데, 검찰들이 불러주는 대로 쓰고 이를 더 확대하는 행태는 잘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최문순 민주당 의원 ⓒPD저널
이어 “피의사실 공표죄는 피의사실을 기소 전에 공표하는 죄로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년 이하의 자격 정지가 된다. 헌법 126조에 굉장한 중법으로 돼 있다”면서 “이를 검찰이 직접 행하고, 언론이 무비판적으로 받아썼다는 점에서 서로 간에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 방송·언론들이 ‘자살’, ‘사망’ 등의 표현을 썼던 것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은 국가의 상징인데 사건 발생 당시 ‘자살’, ‘사망’이라는 아주 직접적인 표현들을 쓴 것은 고의라고 보긴 어렵지만 유의했어야 했다. 이전 대통령들에 대해 사고의 경우가 있었지만 그런 표현을 쓰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또 “아직 보도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방송 편향성은 느껴지지 않지만, 중요한 사실에 대한 천착이 좀 적은 것 같다. 또 조문 현장에서 몇몇 방송사들이 시민들로부터 취재 거부를 당하고 있는데 왜 그런지에 대해 반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정부 시절 MBC 사장을 지낸 최 의원은 정연주 전 KBS 사장과 함께 한나라당으로부터 ‘친노(親盧)방송을 하고 있다’는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여러 업적 중 개인적으론 언론독립, 검찰독립, 감사원독립을 확립하려 한 부분”이라며 “방송사를 경영하는 3년 동안 단 한 번도 정치권력이 개입하는 일이 없다 싶을 만큼 철저하게 독립성을 보장해줬다”고 말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 인터뷰 전문
-지난 토요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개인적으로 어떤 평가를 하고 계십니까?

▶네. 이 분에 대해서는 뭐 여러 가지 업적이 있겠습니다마는 저 개인적으로는 언론 독립, 검찰 독립, 감사원 독립 이렇게 헌법의 독립성을 지켜야 할 기구들로 규정된 기구들에 대해서 철저하게 독립성을 확립시켜 놓은 것, 이것을 가장 큰 업적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치권력을 막상 장악하면 이런 걸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이 분은 아주 철저하리만큼 결벽증이 있다 싶을 만큼 이런 일을 한 번도 하지 않았고, 그래서 방송사를 경영하는 중에도 3년 동안 단 한번도 정치 권력이 개입하는 일이 없다 싶을 만큼 철저하게 독립성을 보장해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년간 정치권력의 간섭을 느낀 적이 전혀 없으십니까?

▶네.

-노 전 대통령이 바위산에서 스스로 몸을 날려 죽음을 택했는데 이를 두고 사실상 타살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동의하십니까?

▶시민사회단체에서 그런 표현들을 많이 내놓고 있고, 저도 이제 애도 기간이어서 심한 표현을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상당 부분 근거가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인격과 명예가 파괴가 되었고, 또 사회적으로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권위, 그러니까 가족 관계, 부부 관계, 부자관계, 부녀관계 형제관계 그리고 심지어 장인, 사위 관계 그리고 오랜 친구관계가 다 파괴가 되었고요. 정치적으로는 전직 국가 수장으로서의 존엄. 그 존엄성이 손상이 되어서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는 선택이라는 점에서 우리가 절벽에서 밀어버린 사건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애도 기간이어서 너무 분석하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만, 표적수사 논란도 피할 수는 없고, 또 검찰에만 국한 된 게 아니다, 정권 차원도 있지 않느냐는 시각도 일부 있습니다만. 나중에 본격적으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겠지요?

▶네네. 아직 애도 기간이어서 여러 가지 자제들을 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든 요인가운데는 우리 언론의 보도도 크게 한 몫을 했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명백히 그렇다고 봅니다. 저도 이제 언론인 출신으로서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이 수사 진행 중인 사건을 불법적인 피의사실 공표, 이런 것을 사실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받아들이고 확대 생산하는 과정에서 조금 전에 말씀드린대로 인격 파괴, 가족관계, 사회적 관계의 파괴, 그 다음에 전직 국가 원수로서의 존엄성이 파괴가 되었고… 즉 구체적인 범죄 사실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일종의 조리돌림이 행해졌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검찰과 언론의 핑퐁이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만…

▶네.

-앞으로 어떤 과제들이 더 나오게 되겠지요. 언론이 노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책임이 있다면 좀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지적하실 수 있겠습니까?

▶당시 신문기사 제목을 다시 한번 들춰봤습니다. 그랬더니 예를 들어 ‘노 전대통령 걸핏하면 가족 탓’ 그 다음에 ‘보수단체,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에 신발 던져’, 그 다음에 ‘그 순간 노의 손은 떨고 있었다.’ 그 다음에 ‘노는, 통치자금 전두환보다 더 나빠’ 이렇게 몇 개만 찾아본 그런 것들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사실 돌이켜 보면 노 전대통령을 상대로 엄청난 비난과 모욕과 조롱이 행해졌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제 노무현 전 대통령 경우에 이제 뇌물 수수라는 혐의에 대해서 사실은 지금까지 확정된 사실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또 사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돈을 받은 사실이 명백하다고 하더라도, 예를 들어서 13억원을 누가 언제 어디서 무슨 목적으로 받았고, 그리고 그런 사실을 입증할 어떤 증거가 있는 지 언론이 보도를 하면 그거를 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노 대통령이 파렴치하고, 대통령답지 못하고 부인에게 잘못을 돌리는가 하면 대질심문을 피하는 비겁한 사람인 것처럼 보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비본질적인 사안들 예를 들어서 1억 원짜리 시계를 논두렁으로 버렸다느니, 이런 것들이 사실로 확인되지도 않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 측에서는 부인을 했죠. 그 다음에 딸에게 호화아파트를 사줬다. 이렇게 범죄 사실과 관계가 없는 사실들이 더 크게 보도가 되었습니다. 특히 이런 검찰 출입 언론들의 문제는 오래 전부터 지적이 되어왔는데요, 언론이 존재하는 이유는 권력을 감시하는 것이고 검찰 출입 기자가 있는 이유는 검찰 권력을 감시하는 겁니다. 검찰들이 불러주는 대로 쓰고, 그걸 더 확대해서 쓰고, 특히 피의 사실 공표죄는 피의사실을 기소 전에 공표하는 죄로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년 이하의 자격 정지가 되어 있어서 헌법 126조로 굉장히 중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검찰이 직접 행하고, 언론이 무비판적으로 받아썼다는 점에서 서로간에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전제로 해서 아주 모욕적인 표현까지 나오는 일이 꽤 있었다는 지적이시고.

▶네.

-우리 언론이 이제 정권의 나팔수냐는 논란도 앞으로 좀 더 될 가능성이 있군요.

▶네 그렇습니다.

-자살이냐 서거냐의 표현을 놓고 이번에 우리 언론들 보도에서 특별히 좀 느끼신 점은 있나요?

▶네 사고 발생 최초에 자살이라는 표현, 그 다음에 사망이라는 표현이 직접적으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한 개인도 아니고, 정파의 수장도 아니고 국가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사건 발생 당시에 자살, 사망이라는 아주 직접적인 표현들을 많이 썼습니다. 고의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충분한 판단이 없는 상황에서 방송을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거 같은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그 대통령이 어느 누구라도, 그 전 대통령들에 대해서는 이런 표현을, 이런 일이 있지도 않았지만. 사고의 경우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경우에도 이런 표현은 쓰지 않았습니다. 유의를 해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언론의 본연의 기능상 특히 전직 국가 원수의 비리에 관련된 것이라면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다소 지나친 감이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도하는 것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지 않은가 하는 주장도 있는데요? 물론 형평성 문제는 별도로 나오기는 하겠지만 그런 반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알 권리는 뭐 충분히 보장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 알 권리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알 권리는 없습니다. 알 권리라고 하는 것이 허위의 사실을 자위적으로 전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그래서 알 권리라는 것이 철저한 언론 윤리를 바탕으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특히 이제 우리 언론이 사실이라는 언론 윤리에 기초를 망각하는 경우가 특히 많은데. 특히 권력 기관에 출입하는 기자들이 더 유념을 해야 하고요. 검찰 출입기자들 보면은 검사들하고 브리핑 시간에 나온 이야기 가지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브리핑을 보면 선문답 같은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그래서 그 답변을 적당히 해석해서 주변 취재를 좀 더 해서 쓰는 시스템으로 되어있는데 검찰이 충분히 정보 제공을 하지도 않고 이런 선문답 같은 이야기를 기초로 해서 기사를 쓰는 체제가 검찰의 오랜 전통입니다. 김경한 법무장관도 지난 4월에 국회에 출석을 해서 언론에 허위보도가 많다고 이렇게 발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우리 나라 언론이 권력으로, 직접 정치 과정에 개입하는 일이 잦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통렬한 반성을 촉구합니다.

-상당 수 언론들이 이미 정파적 시각에 기초해서 보도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좀 나올 수 밖에 없겠군요.

▶네 그렇습니다.

-언론 보도로 인해 스스로 죽음을 택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한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언론에 의한 사실상의 타살은 과연 어디까지 정당화될 수 있는지 참으로 궁금한데요

▶문제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하신대로 정파적 시각이라든가, 어떤 쏠림 현상, 우리 언론들이 특히 쏠림 현상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사실에 대한 천착, 기자라고 하는 것은 사실 한 줄을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 하는데 그런 거 없이 요즘에 보면 그 사실에 대한 추적이 아주 느슨해져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고요. 그러니까 언론이라는 것이 원 팩트 멀티 오피니언 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팩트는 없고 오피니언만 많은 것이 우리나라 언론의 현실이라고 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황우석 사태 같은 때에 정말 목숨을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만한 그런 위협 같은 것을 느껴본 경험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 그 당시 상황을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황우석 사태 당시 MBC경영하고 계셨지요.

▶그렇습니다. 그 당시에 황우석 박사께서 줄기세포를 수립했다고 하는 것이 전 국민들의 희망이었고 전 국민들이 그것에 대해서 전혀 의심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무조건 사실이어야 하는 뭐 그런 느낌까지도 다들 가졌죠.

▶그렇죠. 신앙 같은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PD수첩에서 보도를 하면서 그것이 거짓으로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이제 거짓으로 인정하지 않고 그것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 다른 언론들이 직접 나서서 매우 심한 공격을 하고 그 언론사, 그것을 보도한 사람들의 어떤 생명의 위협까지 느낄 만한, 그리고 직접적인 전화, 협박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느껴질 만한 그런 것들을 보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아마 그보다 더 큰 것을 느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지난 토요일에서 주일 동안 신문이 안 나오는 기간 동안에 방송사들의 보도가 지속됐습니다. 그러나 각 방송사 보도에도 다소 차이점이 있다는 시각도 있는데 최문순 의원께선 지난 주말 주일 동안의 TV 방송들의 보도를 접하시고 특별히 좀 느끼신 점이 있나요?

▶사실 보도의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방송의 편향성이 있다던가 하는 것은 느껴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이 보도를 함에 있어서도 역시 여기도 중요한 사실에 관한 천착이 좀 적은 거 같고. 우선 시민들이 조문을 하는 현장에 가보면 몇몇 방송사들은 현장에서 거부를 당하고 있습니다. 그 방송사들은 왜 그런지 반성을 해주기를 좀 부탁드립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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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7 11:37

“검찰의 ‘PD수첩’ 수사는 언론탄압”

[라디오 뉴스메이커] 최문순 통합민주당 의원, ‘백지연의 SBS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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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문순 통합민주당 의원
검찰이 MBC <PD수첩> 광우병 보도 전담 수사팀까지 구성하면서 집중 수사에 나선 것과 관련해 MBC 사장 출신의 최문순 의원은 27일 “언론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백지연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언론보도에는 오보의 가능성이 늘 있지만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검찰이 투입되는 건 문제다. 이런 식으로 하면 모든 프로그램, 모든 언론이 수사대상이다”라며 “그렇기에 이건 언론 자유에 대한 치밀한 억압”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언론보도가 잘못됐다면 피해자와 구체적 피해 사실이 있을 것이고, 그러면 피해자가 일종의 언론재판정인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를 한 후 언론재판을 거쳐 오보로 나타날 경우 (언론사가) 정정 또는 반론보도를 하게 된다”며 “이게 우리나라의 언론피해 구제제도로,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오마이뉴스>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신청과 5억원 소송도 언론중재위를 통해 냈다”고 설명했다.

사회자가 “정부여당은 <PD수첩>의 보도로 촛불정국이 시작됐고 그로 인한 사회적 혼란이나 어려움이 컸다며 검찰 수사의 불가피성을 얘기한다”고 지적하자 최 의원은 “<PD수첩>이 고의로 촛불시위를 선동했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그 전제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이 <PD수첩>의 선동에 의해 거리로 나온 게 되는데, 그 전제는 구체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사실을 갖고 TV프로그램을 공격하는 일종의 집단폭행, 몰매주기”라고 비판했다.

<PD수첩> 번역에 참여했던 이가 ‘인간 광우병’ 부분과 관련해 제작진이 의도적인 번역을 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최 의원은 “어떤 프로그램이든 주제라는 게 있고, 그 주제를 향한 방향으로 논의가 모아지기 마련인데 그걸 의도로 봐선 안 된다”며 “제작의도와 고의성을 가진 의도를 혼동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제작진의 의도가 있었느냐 하는 부분은 고도의 정신행위로, 고의성에 대해 의심이 간다고 할 경우 다른 언론을 통해 그 부분을 제시하면 되지 검찰수사로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지금 우리나라 언론 가운데 (<PD수첩>과) 반대 의견을 가진 언론들도 많이 있고, 국민들이 형평성을 갖고 볼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언론이 이번 사태를 ‘PD저널리즘’의 문제로 몰아가는 것과 관련해서도 최 의원은 “저널리즘이라는 게 특별히 문제가 구분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문제는 특정한 방향이 있느냐, 어떤 신념이 강조되느냐 마느냐인데 이는 그 자체로는 매우 판단하기 힘들고 결국 사실이 신념을 충분히 뒷받침하느냐의 문제로 귀결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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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통합민주당 의원 인터뷰

▷ 백지연/진행자: 조금 전에 1면 브리핑에서 잠시 나온 얘기입니다. 광우병 PD수첩 보도와 관련해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우선은 그 내용과 관련한 논란이 뜨겁고요. 또 하나는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서 이 배경에 대해서 어떻게 해석해야 되느냐. 이 두 가지의 논란으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작진은 나름대로 해명을 시도하고 있고요. 의역과 실수가 있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만 검찰이 특검을 구성했고요. 한나라당은 제작의도에 고의성이 있다. 이런 주장으로 맹공을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다른 의견은 어떤 것인지 들어보도록 하죠. 통합민주당의 의원이면서 전직 MBC 사장이었습니다. 최문순 의원 초대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문순/통합민주당 의원: 네. 오랜만입니다.

▷ 백지연/진행자: 네. 우선 현 상황에 대한 간단한 의견부터 먼저 들어보고 인터뷰를 시작을 하죠. PD수첩 논란이 두 가지 차원에서 오늘 한번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전반적으로 어떤 의견을 갖고 지켜보고 계세요?

▶ 최문순/통합민주당 의원: 전반적으로 언론에 대한 탄압이다. 이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한마디로 언론에 대한 탄압이다?

▶ 최문순/통합민주당 의원: 네.

▷ 백지연/진행자: 검찰이 명예훼손 사건을 이렇게 이례적으로 전담팀을 구성한 것 자체가 언론에 대한 탄압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최문순/통합민주당 의원: 네.

▷ 백지연/진행자: 그럼 그 차원에 대한 얘기는 조금 나중에 하도록 하고요.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논란의 쟁점이 두 가지 차원으로 나눠질 것 같아요. 일단 PD수첩 내용 자체에 문제가 있었느냐. 이것이 특히 오역논란이 많이 있었는데, 그 와중에 번역에 참가했던 한 사람이 의견을 게시판에 올리면서 더 뜨거워졌거든요? 그 논란과 관련한 얘기를 한번 좀 해보죠. 예를 들어서 원 번역과 최종번역이 달라진 부분이 있다. 이것을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 최문순/통합민주당 의원: 이번 문제는 프로그램내용, 그 다음에 번역, 이런 데 잘못이 있느냐 없느냐. 그리고 그 잘못이 누구 때문이냐.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매일매일 언론보도에는 오보나 잘못될 가능성이 늘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해서 검찰이 투입돼야 하느냐. 이게 문제라고 봅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모든 프로그램, 모든 언론이 수사대상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게 언론자유에 대한 치밀한 억압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오보나 잘못이 모든 프로그램에 있을 수 있다. 보도프로그램을 포함해서 말씀하시는 거시죠?

▶ 최문순/통합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그러나 그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제작진이나 보도진의 역할을 한다. 이것도 얘기가 되는 것이고요?

▶ 최문순/통합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그래서 지금 얘기가 되는 것은 이게 의역이 있었다. 또 생방송의 실수였다. 환자 어머니가 혼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번역이 된 것이다. 라는 얘기가 제작진에서 나왔고요. 그런가하면 그 제작진에 대해서 비난의 초점은 의도가 있었느냐. 어떤 제작의도에 꿰맞추기가 있었느냐.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논란이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한 의견부터 좀 여쭤보고 아까 말씀하신 얘기 계속 나눠보죠.

▶ 최문순/통합민주당 의원: 제작진의 의도가 있었느냐 하는 것은 매우 고도의 정신행위입니다. 그래서 그것은 언론영역에 속하는 것이고 정신의 영역에 속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정신영역이 아닌 형사사건으로 다루겠다고 하는 것이 지금 검찰의 입장인 것이죠. 그리고 언론인에 대해서도 아주 자유로운 상태에서 정신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인데, 지금 언론인에 대해서 인신에 대한 위협을 가하는 그런 행위가 진행되고 있어서 이것이 후진국형의 언론탄압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검찰은 이번수사에 전담팀까지 만들었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그리고 형사사건을 담당하는 부서, 형사2부라는 곳에 배당을 했고요. 검사는 4명이나 투입을 했습니다. 그래서 PD한명 잡는데 검사가 4명이나 투입된 것이고, 이것은 지극히 비정상적인 일로서 그 자체로서 상당한 위협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사안이라고 봅니다.

▷ 백지연/진행자: 그러니까 통상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해서 논란이 있을 때는 예를 들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서 심의를 한다거나 이렇게 되는데 이번 사례가 예외적인 조처다. 이런 말씀이시죠?

▶ 최문순/통합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우선 언론보도가 잘못됐다면 피해자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구체적인 피해사실이 있을 겁니다. 그러면 피해자가 언론중재위원회라는 곳에 제소를 하게 됩니다. 이 언론중재위원회는 법정기구로서 일종의 언론재판정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거기서 언론재판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오보가 있을 경우에는 정정보도 또는 반론보도를 하게 되는데 이게 우리나라의 언론피해 구제제도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오마이뉴스에 정정보도를 신청하고 5억 원의 소송을 냈는데 이걸 낸 데가 언론중재위원회입니다.

▷ 백지연/진행자: 한나라당과 정부관계자 측에서는 이런 얘기를 해요. 왜 검찰의 수사가 불가피했느냐. 에 대한 설명이 검찰에서도 나오고요. 이번 촛불집회의 이런 현 정국의 시발점이 PD수첩의 보도에서 시작이 된 점이 있고, 그로 인한 사회적인 혼란이나 어려움이 컸다. 이런 얘기 차원에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것이다. 또 이례적으로 사회적인 어떤 상황을 빨리 정리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수사가 필요했다. 라는 것이 정부와 검찰 측의 설명인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반박을 하시겠습니까?

▶ 최문순/통합민주당 의원: 지금 말씀하신 대로 수사를 촉구하는 주장이 전제가 있습니다. 그 전제가 촛불시위가 PD수첩의 선동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그리고 PD수첩이 고의로 촛불시위를 선동했다. 이런 전제를 밑에 깔고 있습니다. 그래서 검찰이 수사를 해서 그 고의성을 밝혀내고 처벌하라. 이게 주장의 핵심내용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전제가 잘못됐고, 그 전제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이 PD수첩의 선동에 의해서 거리로 나왔다. 이렇게 되는데 그 전제가 잘못됐다고 봅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TV프로그램을 공격하는 일종의 집단폭행, 몰매주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그러니까 이번 촛불집회가 촉발된 것의 배경에는 PD수첩의 보도도 있었다. 라는 것에 대해서는 맞지 않는 해석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것이군요?

▶ 최문순/통합민주당 의원: 네. 그렇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그럼 지금 검찰의 수사가 결국은 언론탄압이다. 라는 것에 대해 비판을 해주셨는데요. 내용과 관련한 얘기 조금 더 나눠보죠. 번역에 참가했다는 정 모씨가 얘기하면서 논란이 아주 커졌어요. 그 내용 중에 지적한 것이 이것입니다. 사망한 여성, 미국인 여성이 인간 광우병으로 죽은 것이라는 것이 확실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인가 인간 광우병인가에 대해서 원 번역과 최종번역이 달라진 부분, 여기서 의도적인 번역이 있었다. 이것은 제작진의 의도 때문이었다. 라고 얘기를 했어요. 이런 부분의 문제점은 지적받아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은 하십니까?

▶ 최문순/통합민주당 의원: 그것을 의도로 보느냐 아니냐에 문제의 초점이 있다고 보는데-

▷ 백지연/진행자: 의도적 오역이냐 아니면 단순오역이냐. 이 말씀이신가요?

▶ 최문순/통합민주당 의원: 그런 게 아니고, 어떤 프로그램이든 주제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주제를 향해서 논의의 방향을 모아지게 되는 것이죠. 그걸 가지고 의도라고 봐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나쁜 뜻으로 말을 하면 의도가 되는 것인데, 모든 프로그램에는 일관된 주제가 있어야 하는 것이고-

▷ 백지연/진행자: 제작의도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 최문순/통합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제작의도와 고의성을 가진 의도, 이것이 혼동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 백지연/진행자: 제작의도에 대해서도 사실 지적이 있었어요. 제작의도, 광우병 위험에 대한 것을 알리는, 위험성을 알리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쪽도 있습니다만, 위험성을 알리는 것에만 생각하다보니까 그 제작의도 방향 하나에 집중돼서 무리가 있지 않았냐. 하는 것이 비판하는 쪽의 의견인 것 같아요.

▶ 최문순/통합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비판하는 쪽이 고의성, 역시 고의성 문제라고 봅니다. 그런데 제작의도가 고의성이 있었느냐 없었느냐 하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고도의 정신행위이고 입증되기 힘든 바입니다. 그래서 고의성에 대해서 의심이 간다고 하면 다른 언론을 통해서 그 부분을 제시하면 되는 것이지, 검찰수사로 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우리나라 언론 가운데 그 반대 의견을 가진 언론들도 많이 있어서 그것이 우리 국민들이 형평성을 가지고 볼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제공되고 있다고 봅니다.

▷ 백지연/진행자: 이 부분은 어떨까요? 제작의도와 관련해서 얘기가 지적된 것 중의 하나가, 담당PD도 이런 얘기를 했어요. 번역한 내용이 그대로 방송되진 않고 PD가 중요한 부분을 고치며 내보낸다. 이렇게 얘기한 것과 관련해서 이것이 제작의도가 한 방향으로 맞춰졌을 때 그것에 만약 오류가 있다면 이런 상황의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냐. 이것은 사실 보도저널리즘과 PD저널리즘 사이에서도 항상 문제제기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의견은 어떠신지를 들어볼까요?

▶ 최문순/통합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저널리즘이라고 하는 것은 특별히 문제가 구분되진 않는다고 봅니다. 다만 문제는 어떤 특정한 방향이 있느냐 없느냐, 어떤 신념이 강조되느냐 마느냐, 이런 문제들은 그 자체로는 매우 판단하기 힘들고 결국 그것을 뒷받침할 사실이 충분히 있는가. 사실이 신념을 충분히 뒷받침하는가. 하는 문제로 귀결이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도 역시 최종적으로는 정신행위로 귀결이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네. 그럼 지금 정신행위로 귀결이 된다. PD가 어떤 의도로 그랬느냐에 대한 해석과 관련된 얘기를 하셨는데 지금 구체적으로 지적되는 것에 대한 의견 하나만 더 여쭤보면요. 검찰이 예를 들어서 다우너 소, 일명 주저앉는 소를 광우병이 의심되는 소라고 보도한 내용, 또 동물을 학대하는 이유에 대한 인터뷰를 광우병 의심소를 왜 도축하느냐. 라고 번역한 과정에 대해서 석연치 않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신중함이 있어야 되지 않았느냐. 라는 의견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최문순/통합민주당 의원: 이른바 주저앉는 소죠. 주저앉는 소를 광우병 의심 소라고 볼 수 있느냐 없느냐., 그 문제인 것 같은데요. 그것은 언론은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언론들이 그렇게 보도를 한 바가 있습니다. 다만 그런 주저앉는 소라고 해서 반드시 광우병이 아니다. 하는 말은 맞습니다. 정확한 인과관계가 100%일치되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은 분명하죠. 그러나 언론은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보도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문제는 역시 검찰의 문제로 들어가는데요. 그 문제가 검찰에서 다뤄야 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백지연/진행자: 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최문순 의원의 의견은 정리가 된다면 일부 프로그램 내용에 문제는 있으나 이 문제를 검찰의 문제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언론 대 언론 자체의 문제로 해결했어야 된다. 라는 말씀이시죠?

▶ 최문순/통합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언론 대 언론, 또는 언론과 그 피해자의 문제로서 지금 우리나라에 설치돼 있는 언론중재법에 의해서 해결돼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 백지연/진행자: 네.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문순/통합민주당 의원: 네. 감사합니다.

▷ 백지연/진행자: 저희가 통합민주당 최문순 의원을 초대한 것은 전 MBC사장이기도 해서 초대했고요. 다음 기회에는 한나라당에서 반대논리를 어떻게 얘기하는지를 들어보는 것이 균형에 맞기 때문에 그렇게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질문을 드릴 때 검찰이나 정치권 반대쪽, 한나라당에서 나오는 의견과 관련해서 질문을 드려봤습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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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7 16:03

PD수첩 ‘누가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나’

오늘 밤 방송, 美쇠고기 언론보도 문제점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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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은 오늘 방송에서 지난달 한-미 쇠고기 수입 협상이 타결된 이후 보수 언론들이 정부의 쇠고기 협상의 문제점을 보도하고 국민 건강의 안전성을 우려하기보다 성과만을 내세우며 정부를 감싸기에 바빴던 점을 지적한다. ⓒMBC

MBC 〈PD수첩〉(기획 조능희)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언론 보도-누가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가’를 오늘(27일) 밤 11시 5분 방송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PD수첩〉은 오늘 방송에서 지난달 한-미 쇠고기 수입 협상이 타결된 이후 보수 언론들이 정부의 쇠고기 협상의 문제점을 보도하고 국민 건강의 안전성을 우려하기보다 성과만을 내세우며 정부를 감싸기에 바빴던 점을 지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년 전부터 자신들이 우려하던 광우병의 위험성과 한국인의 취약성마저 부인하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선 일부 보수 신문의 행태를 꼬집을 예정이다.

〈PD수첩〉은 “보수 언론은 객관적인 보도와 문제점을 파헤치려는 노력은 없이 오히려 광우병 파동을 근거 없는 괴담으로 몰아갔다”며 “한 발 더 나아가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학생들과 국민들을 반미, 좌파세력으로 매도하며 색깔론, 배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또 한-미간 서신 교환만으론 달라진 상황이 없음에도 언론이 정부의 주장에 편승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PD수첩〉은 정부의 고시를 앞둔 지금 상황에서, 과연 앞으로 남은 과제는 무엇이고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짚어본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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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5 20:40

[동영상] '광우병 언론보도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

지난 14일 오후 3시 한국방송회관 3층에서 한국PD연합회(회장 양승동) 주최로  '광우병 언론보도 어떻게 볼 것인가?' 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사회자로 나선 이효성(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을 비롯해, 이창현(국민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원용진(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우희종(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이강택(KBS 환경정보팀 PD), 김보슬(MBC 시사교양팀 PD), 손동우(경향신문 논설위원)이 토론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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