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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직능단체 사추위 도입 공식제안 … 이사회, 23일 공모방식 결정
이병순 KBS 사장의 임기만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KBS 이사회(이사장 손병두)는 오는 23일 후임 사장 공모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KBS 안팎에서는 정치적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은 이사회가 사장을 추천하는 기존 방식 대신, 사장추천위원회를 도입해 KBS에서 ‘낙하산 사장’ 논란이 재연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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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이사회 ⓒKBS | ||
23일 이사회를 앞두고 KBS 내부에서는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사장을 공모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KBS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은 지난 16일 이사회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공개성과 투명성을 원칙으로 하는 사추위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박홍서 노조 대외협력국장은 “기존의 이사회가 사장 선임과정에서 ‘정권의 거수기’ 역할을 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만큼, 이번에는 여야에 치우치지 않게 시민단체, 학계 등 각계각층의 인사를 사추위에 포함시켜 차기 KBS 사장을 선출하자는 기본적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PD협회 등 직능단체 “KBS이사회, 조건없이 사추위 도입하라”
KBS PD협회, 기자협회, 아나운서협회, 경영협회, 방송기술인협회 등 직능단체들도 20일 함께 낸 성명에서 “사추위야 말로 객관성과 공정성,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라며 “KBS 이사회는 이번 신임사장 선발 절차에 조건 없이 사추위를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사추위가 ‘절차적 정당성’만 부여해주는 기구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여야 추천비율의 균형성 담보 △위원 7명 이상으로 구성 △다양한 전문가 그룹과 시민단체의 대표성 포함 △최종 후보는 3인 이내 △선발 절차와 선정 이유 공개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청자대표·시민단체·학계 등 사추위 포함시켜 대표성 갖춰야”
언론단체나 학계도 사추위 구성에 대해 동의하는 분위기다.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세명대 교수)는 사추위 구성에 공감을 나타내며 “다만 독립적인 사추위가 되려면 적어도 30명 이상의 위원으로 꾸려져야하며, 시청자 대표나 시민사회단체, 학자 등 중립적 인사들을 포함시켜 국민적 대표성을 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전 사례를 볼 때 KBS 노조나 이사회가 추천한 사람들만 사추위에 포함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 경우 구성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사장공모가 휘둘릴 가능성이 있다”며 “KBS는 국민의 방송인만큼 시청자 이익을 대변하는 위원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객관적 선발기준, 심사과정 공개도 중요”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는 사추위 구성과 더불어 객관적 기준 마련, 심사과정 공개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평가 기준을 ‘정치적 독립성’ 같은 구체적인 항목으로 정해 후보자의 해당 점수를 공개한다면, 이사회도 사추위가 우선순위로 올린 후보를 정치적 판단에 따라 바꾸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수 전북대 교수도 “무엇보다 공개적인 질의응답이나 정견 발표 등을 통해 KBS의 독립성, 다양성을 지킬 수 있는 사장 후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장 공모가 이와 같이 진행되려면 아무래도 (현 이사회보다) 사추위를 통한 방식이 더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KBS이사회, 사추위 구성 수용할까?
하지만 KBS 이사회가 사추위 구성을 수용할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고영신 이사회 대변인은 “규정대로 이사회가 (사장 추천 과정의) 모든 것을 맡느냐, 또는 전담제로 사추위를 구성해 후보를 3~5명으로 압축하느냐에 대해 23일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디어행동은 KBS 이사회 하루 전인 오는 22일 오후 ‘KBS 사장 선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국가인권위 배움터에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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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료 인상 추진 연임 의지 … 차기 이사회 힘 실어줄지 주목
이병순 사장은 지난해 KBS 차기 사장 하마평에 오른 인사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아니었다. 이 사장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동관 대변인 등이 KBS 차기 사장을 논의한 이른바 ‘대책회의’ 이후 대안으로 급부상해 최종적으로 사장에 임명됐다.
현실적으로 KBS 사장 선임은 여권 추천 이사들을 동원한 정부·여당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하는 만큼, 이 사장의 연임도 이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현재 방송계의 화두인 미디어법 개정 논란, 공영방송법(방송공사법) 제정, 수신료 인상 등도 이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꼽히고 있다.
취임 1년을 맞는 이병순 사장은 ‘경영수지 개선’을 성과로 내세우며 수신료 인상에 박차를 가하는 등 연임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KBS는 지난달 ‘수신료 현실화 추진단’을 꾸렸고, 하반기 정기국회에 수신료 인상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KBS 이사회의 협조가 중요하다. 사장 연임 여부도 새로 선임되는 이사회가 결정할 몫이다. KBS의 한 관계자는 “당장 9월부터 본격 추진될 수신료 인상 작업에 이사회가 얼마나 우호적인지를 보면 이병순 사장 연임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KBS 노조가 이병순 사장에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은 이 사장의 연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1대 노동조합은 이 사장을 “첫 KBS 출신 사장”이라며 환영했고, 이를 계승한 12대 집행부도 노사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퇴직금 누진제에 합의하는 등 양측의 갈등은 없었다.
하지만 지난 6월 미디어법 처리 국면에서 KBS 노사관계는 경색국면에 접어들었다. KBS 노조는 미디어법을 저지하기 위한 총파업에 돌입했고, 당시 사측은 노조가 설치한 대형 현수막을 철거하면서 양측은 대립했다. 사측은 또 최근 파업과 관련 강동구 노조위원장 등 집행부 12명에게 감봉 등의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때문에 이 사장 임기만료를 앞두고 노조가 불신임 투표 등을 실시해 연임 반대 운동을 적극적으로 편다면, 이사회나 정부·여당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노무현 서거 방송 관련 본부장 신임투표 등 이병순 체제 하에서 끊임없는 ‘잡음’이 나오고 있는 것도 정권이 이 사장의 조직 장악력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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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확정된 것 아니다” KBS 발표…“치밀한 정세분석 가능성”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양승동 KBS 사원행동 대표(PD), 김현석 대변인(기자) 등 8명에 대한 파면 및 해임 등의 징계를 둘러싸고 KBS가 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KBS는 18일 ‘이사회 요청 특감 결과 징계에 대한 사실관계’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자가 재심 청구를 포기하거나 재심 결정이 있을 때까지 (징계가)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KBS 특별인사위는 징계 대상자들에 대해 “지난해 8월 8일부터 27일까지 5차례 열린 정연주 전 사장 해임 결의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를 방해해 이사회의 요청에 따라 징계했다”고 밝혔다. 징계 대상자들이 이사회 개최를 방해하는 과정에서 회사 기물을 파손하고 이사장과 청경에 대해 물리력을 행사해 다치게 하거나 이사진에게 폭언을 했다는 것이다.
▲ KBS PD협회 소속 200여명의 PD들이 18일 오후 4시 'KBS 파면사태'에 대해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PD저널
그러면서 KBS는 “이들에 대한 징계는 이른바 사원행동에 대한 보복성 징계가 아니고, 이사회의 업무방해와 관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징계 심의 결정은 해당자에 대한 특별인사위원회의 1심 결과로서 징계심의 결정 내용이 각 해당자에게 전달된 때부터 2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KBS는 “해당자가 재심 청구를 포기하거나 재심 결정이 있을 때까지 확정된 것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KBS는 “아직 최종적으로 징계처분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당사자들이나 해당자들의 주변에서 사안을 왜곡해 불필요한 행동을 하거나 과장 확대하여 정치적 문제 등으로 비화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KBS의 이 같은 공식입장에도 불구하고 내부 반응은 여전히 경영진에 비판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KBS의 한 관계자는 “모 팀장의 경우 공공연하게 징계수위가 낮춰질 것이라고 말하고 다녔다”며 “기자나 PD들이 제작거부까지 공언한 만큼, 설날 연휴 기간 동안 여론들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까지 감안해 경영진이 파면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병순 사장의 경우 노사관계를 절대로 적으로 돌리는 스타일이 아니다”면서 “올해 연임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 사장이 징계수위를 낮춰 사원들의 반발을 잠재우고, 자신을 임명한 이명박 정권에 ‘파면’이라는 카드로 ‘충성명세’를 한 효과까지 동시에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치적 살인에 가까운 파면 결정을 내린 데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덕재 회장 “PD에게 파면은 사형선고와 마찬가지”
KBS PD협회(회장 김덕재) 소속 PD 200여명은 일요일인 18일 KBS 본관 민주광장에서 열린 ‘파면 규탄집회’에서 양승동 PD 등에 대한 ‘파면’ 조치에 대해 울분을 쏟아냈다.
눈물로 발언을 채운 한 PD는 “앞에 나서는 것조차 부끄러워 낯을 가리던 내가 계속되는 싸움에서 늘어난 것은 악을 쓰며 구호를 외치는 것과 하염없이 우는 것 뿐이었다”며 “노조가 외면했던 그 싸움에서 파면당한 양승동 선배를 혼자두지 말자. 우리 이 눈물을 잊지 말고 기억하자”고 호소했다.
김덕재 KBS PD협회장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파면한 것은 독재정권 때 감방에 보내고 사형 선고를 내리던 것과 똑같다”며 “PD에게 파면은 사형선고와 같다”고 비판했다.
이태경 PD는 “방송악법, 방송장악이라는 추상적 문구가 구체적 동료 파면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제 싸움은 단순해져야 한다. 큰 것을 생각할 게 없다. 단순하고 끈기있게 싸워나가자”고 촉구했다.
KBS 노조, 낮12시 규탄집회 개최
한편 KBS 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은 19일 낮 12시 KBS 민주광장에서 이번 파면사태에 대한 규탄집회를 연다. 또한 KBS 노조를 비롯해 KBS 기자협회(회장 민필규)와 PD협회는 오전 8시 파면사태에 대해 규탄 공동 피케팅을 한다.
앞서 파면사태에 대해 제작거부 의사를 밝힌 PD협회는 오전 11시 총회를 열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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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가을편성·조직개편안 다음 주에 공개
김동주 KBS 홍보팀장은 〈PD저널〉과의 전화통화에서 “최종을 편성본부장과 논의한 결과 29일 열리는 정기이사회에 가을개편안을 보고하고 사장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별다른 수정사항이 없으면 30~31일에 가을개편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는 정기이사회에 이사들을 상대로 가을개편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한 뒤, 노동조합을 상대로 한 설명회와 이병순 사장의 결재를 거쳐 다음 주에 가을 개편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폐지가 거론됐던 1TV 〈미디어포커스〉는 현재 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서 금요일 오후 11시 30분으로 시간대와 명칭을 변경하되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의 취지는 살리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미디어포커스〉의 경우 ‘MBC와 EBS가 매체 비평프로그램이 없는 상황에서 5주년이 된 프로그램 하나 정도는 있어야 된다’는 의견과 ‘외부 비판에 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존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해 ‘유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2TV 일일극 〈돌아온 뚝배기〉 후속으로 내달 선보일 예정이었던 〈미워도 다시 한 번〉(연출 김종창)은 2TV 일일극 폐지 방침에 따라 수목 드라마로 이동한다. 이에 따라 드라마는 120회에서 20회 정도로 축소되며, 이미 촬영한 5회분도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는 12월초 촬영을 재개해 〈바람의 나라〉 후속으로 1월초에 방영될 예정이다.
현재 폐지논란에 휩싸인 KBS 2TV 〈생방송 시사투나잇〉은 폐지와 존속 여부가 수차례 바뀌고 있는 가운데 막판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KBS PD협회(회장 김덕재)와 노조 중앙위원들은 지난 16일과 21일 조대현 TV제작본부장 등과 편성위원회를 갖고 “〈시사투나잇〉이 폐지될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 본부장은 “제작진과 PD협회 입장을 이해하고 충분히 들었다. (폐지가 될 경우) 상당히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면서도 “회사 측의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조직개편안과 관련해서도 오는 29일에 있을 정기이사회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사회 의결 사안인 조직개편의 경우 11월 KBS 노동조합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당초 목표로 한 11월 초 프로그램·조직 동시 개편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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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사원들이 옥상을 통해 진입을 시도하려 하자 청원경찰이 이를 제지하기 위해 뛰어가고 있다. ⓒPD저널 | ||
[5신 : 오후 3시]
KBS본관 3층 제1회의실→ 강남 노보텔 호텔 → 상암동 DMB KBS미디어 센터 → KBS 본관 6층 제3회의실
KBS이사회가 수차례의 장소 이동을 거듭하다 21일 오후 2시부터 임원실이 있는 본관 6층 제3회의실에서 후임 사장 공모에 지원한 24명에 대한 서류전형을 하기 위한 이사회를 열고 있다.
KBS이사회에는 이사11명 전원이 배석한 가운데 개최되고 있다.
KBS노조와 KBS사원행동 100여명은 이들 이사들의 행적을 계속 쫓아다니다 오후 2시부터 이사회장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사장, 부사장 등 임원실이 있는 제3회의실은 별도의 신분확인을 필요로 하는 자동유리문이 있고 수십면의 청경들이 직원들을 저지해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조와 사원행동가 투쟁방식에 대한 이견차로 언성을 높이다 급기야 노조가 진입시도를 거부하고 퇴장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원행동 측 사원들은 “내일 아침 신문에는 사장 후보가 압축됐다는 이야기만 나올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은 이사회장 진입을 시도해 이를 막는 방법 밖에 없다”며 “노조의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승규 KBS 노조위원장은 “폭력을 쓰면 또 다른 폭력을 동반하게 된다. 물리적으로 저지를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의사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방법을 택하자”고 말했다.
이에 김현석 KBS기자협회장은 “KBS에 경찰투입을 지시한 저 이사회가 열리는 것을 도저히 눈뜨고 볼 수가 없다. 저들이 뻔뻔스럽게 KBS에 다시 들어와 이사회를 열고 있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제 뜻에 동의하는 분들은 이사회장으로 진입합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승규 위원장이 “자! 그럼 가 보세요”라고 냉소적으로 이야기하자 이를 듣고 있던 사원행동 측 사원들이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라며 항의했다. 박 위원장이 “누가 욕하냐! 욕하지 말라”며 강력하게 항의하는 등 5분여간 고성이 오갔다.
급기야 박승규 위원장은 “이런 식이면 사원행동과 함께 할 수 없다”며 노조 비대위원 20여명을 이끌고, 농성장을 빠져나갔고 사원행동 측 사원 70여명도 6층에서 빠져나와 현재 KBS본관 민주광장에서 향후 투쟁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날 임원실로 진입하기 위해 6층 임원실로 통하는 국제협력팀 문과 노사협력팀 문은 봉쇄됐고, 6층에서 옥상으로 나가는 문 역시 봉쇄됐으나 잠시 청원경찰을 교란시키며 임원실로 통하는 옥상진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수적 우위를 보인 청원경찰이 이내 이들을 저지시켜 진입은 실패로 끝났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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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전 KBS사장의 해임 논란에 대한 공이 법원으로 넘어갔다. 정연주 전 사장이 이명박 대통령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법원은 이번 주 안에 기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규정위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KBS이사회가 20일 새 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절차를 마감하고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후임사장 임명제청 결의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법원이 이사회의 이 같은 행보에 ‘제동’을 걸지 ‘날개’를 달아줄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지난 18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정연주 전 사장이 이명박 대통령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첫 심문을 열고 “사안의 중요성에 따라 이번 주 안에 인용 또는 기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 정연주 전 KBS 사장이 지난 6일 오후 2시 KBS 본관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감사원의 KBS 특별감사 결과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PD저널 | ||
이날 심문에서 양측은 팽팽히 맞섰다. 정 사장 측 대리인인 백승헌 변호사는 “KBS 사장 해임을 위해 감사원, 검찰 등을 비롯한 여러 기관의 일사불란한 행위가 있었고 공영방송의 공정성에 대한 중대한 침해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집행정지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새 사장이 임명돼 법적 안정성이 침해되고 과다한 사회적 비용이 필요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임명권에 대해서 뽑아서 쓰고 잘못했을 때 해임할 수 있다는 것이 법적 해석의 원칙”이라며 “방송법 개정이 대통령의 면직권을 박탈하기 위한 것이면 입법 경위에 나와 있어야 하는데 국회 문광위 회의록 등에도 그런 논의가 없다”고 맞섰다.
만약 법원이 해임집행정지신청을 이번 주 안에 받아들일 경우 정연주 전 사장은 사장직을 당분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이사회가 추진하는 사장공모 절차는 연기가 불가피해진다. 법원의 판결로 대통령의 해임 집행이 정지되고, 정 전 사장이 사장직으로 복귀한다면 이사회가 새 사장을 공모하는 것은 법리상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정 전 사장은 ‘KBS 사장’ 신분으로 ‘해임’에 대한 본안 소송을 진행하게 돼 이번 법원의 판결에 따라 올 하반기 KBS 사태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 ▲ 정연주 전 KBS사장 측 대리인 백승헌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가 19일 오후 3시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KBS이사회 측을 상대로 낸 해임제청 결의 효력정지 및 사장공모절차 진행금지 가처분 신청 심리가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PD저널 | ||
이와 함께 정 사장이 이사회를 상대로 낸 해임제청 결의 효력정지 및 사장공모절차 진행금지 가처분신청 역시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이 역시 이사회의 새 사장 공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담당한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윤성근 부장판사)는 19일 첫 심리에서 “25~26일경 심리를 종결하고 빠르면 27일경 가처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는 오히려 이사회의 새 사장 공모에 힘이 쏠리게 된다. 특히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사원행동’(공동대표 양승동·이광규)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이사회가 20일 오후 6시 새 사장 공모를 마무리하고, ‘속전속결’로 다음날 21일 오전 9시에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서류심사를 하기로 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재판부의 결정이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을 둘러싼 논란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원행동은 “오는 20일까지로 예정돼 있는 사장후보 접수 절차 자체가 원천무효”라며 “21일로 예정돼있는 이사회의 서류심사는 공영방송 사수를 외치는 KBS 구성원들의 의해 원천봉쇄 될 것이다. 유재천 이사장과 5인의 이사들은 지금 당장 물러나야한다”고 촉구했다.
원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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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은 정연주 전 KBS사장이 이사회를 상대로 낸 해임제청 결의 효력정지 및 사장공모절차 진행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25~26일에 심리를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제51민사부(윤성근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3시 정 전 사장 측과 KBS이사회 측 대리인을 출석시킨 가운데 심리를 진행했다. 재판부는 양측에 추가 주문한 자료를 토대로 21일 심리를 열고, 25~26일에 가처분신청 여부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밝혀 이르면 27일에 이사회의 정 전 사장 해임제청안의 무효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심리에서 양측은 이사회의 해임제청권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정 전 사장 대리인인 백승헌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는 “지난 8일 KBS이사회의 사장 해임제청 결의는 해임권이 대통령에게 있다는 것을 전제했지만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2000년 통합방송법 제정으로 대통령의 해임권은 없어졌기 때문에 이사회 결의자체도 무효”라고 밝혔다.
백 변호사는 “임명권에 해임권이 포함된다는 세간의 논리는 입법자의 취지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별도의 해임절차가 없는 상황에서 공영방송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보장하고 있는 사장 임기제 취지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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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연주 전 KBS사장 측 대리인 백승헌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가 19일 오후 3시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KBS이사회 측을 상대로 낸 해임제청 결의 효력정지 및 사장공모절차 진행금지 가처분 신청 심리가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PD저널 | ||
이에 대해 이사회 법률대리인인 서재헌 변호사는 “당시 입법 자료를 보면 방송의 독립성은 방송위원회의 위상 강화를 통해 이루려 한 것이지 사장의 임기 보장으로 이루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서 변호사는 “방송법상 ‘임면’이 ‘임명’으로 바뀌었지만, 감사원법에 해임제청을 요구한 것은 공법상 법률관계이기 때문에 무리가 없다”며 “이사회는 감사원법에 따라 해임을 제청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백 변호사가 “신청인이 개인비리를 저지른 적도 없음이 감사원과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지만 재정적자를 이유로, 그것도 위법과 부당하다는 확정 판결이 있기 이전에 현저한 ‘비위’를 저질렀다며 사장자리를 박탈당해서는 안 된다”며 “감사원이 지적한 ‘방만한 경영’이 신분을 상실한 정도의 비위인지 의문”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서 변호사는 “판례에 따르면 비위란 개인의 비리뿐만 아니라 징계의 원인이 되는 모든 사유에 해당한다”며 “KBS 사장이 얼마나 높은 자리인지는 모르겠으나 법관조차도 ‘비위’가 있을 경우 해임당할 수 있다. 감사원법에는 권한이 있기 때문에 해임할 수 있다”고 재판부를 향해 말했다.
정 전 사장 대리인은 지난 13일 열렸던 이사회가 결의한 후임 사장 공모 절차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도 이날 추가로 재판부에 제출한 것에 대해 백 변호사는 “해임과 관련한 법적 다툼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후임 사장을 선임한다면 혼란이 극에 달할 것”이라며 임명제청 금지를 주장했고, 서 변호사는 “KBS 사장을 공석으로 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정 전 사장 측은 △신태섭 이사의 자격상실로 인해 강성철 이사 참여에 의한 결의 무효 △8일 이사회서 정연주 전 사장 출석 통보 무시 △13일 이사회 장소의 급격한 변경에 따른 무효 등 이사회 결의의 문제점을 절차상 하자로 들었다.
재판부는 정 전 사장 측에 “1972년 방송법에도 통합법처럼 ‘임명’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당시에도 임명권자가 실효적으로 해임 권한을 행사하지 않았는지 조사해서 추가 자료를 제출하라”고 명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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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사장선임을 놓고 이번 주에 다시 한 번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KBS이사회는 21일 오전 9시 임시이사회를 열고, KBS 후임 사장공모에 응시한 후보들을 상대로 3~5배수로 압축하는 서류심사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KBS이사회 사무국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이사회 개최를 부인하고 있으며, 야당 추천 이사 4명 역시 “공식 통보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하고 있지만 친여성향 이사 7명에 의해 이사회 개최가 예상되고 있다. 유재천 이사장을 비롯해 청와대측이 일부 언론을 통해 이사회 일정을 공공연하게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21일 KBS이사회가 개최될 경우 이사회는 3~5배수로 압축된 사장 후보를 추려 면접을 거쳐 오는 25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후임 사장을 임명 제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후임 사장으로는 이명박 대통령 후보시절 방송특보를 지낸 김인규 전 KBS이사를 비롯해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18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이사회 사무국에 KBS 사장 공모를 접수한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
그러나 사장 공모 절차가 이사회의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대표 양승동)은 현재 이사회 체제내에서는 새 사장 선임 절차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KBS 사원행동은 물리력 저지를 통해 이사회를 봉쇄를 선언하고 나섰고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위원장 박승규) 역시 ‘KBS 낙하산 사장 임명저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20일까지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KBS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된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노조는 총파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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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직원들의 자발적인 모임체인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이 11일 낮 12시 KBS본관 2층 민주광장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PD저널 | ||
또 사원행동은 18일 오후 2시 서울 남부지검 앞에서 유재천 이사장이 지난 8일 사복경찰 300여명을 KBS에 투입한 것을 두고 직권남용 및 건물침입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 KBS사원행동은 “유 이사장은 의결기관에 불과한 이사회가 정당한 절차도 무시한 채 KBS에 사복경찰을 불법으로 난입하게 했다”며 고발 경위를 밝혔다.
법원, 정연주 전 사장 해임판단…이번 주 분수령
한 정연주 전 KBS사장의 해임집행정지신청에 대한 첫 심문도 서울 행정법원에서 18일 오후 2시 열린다. 서울행정법원 13부(부장판사 정형식)는 첫 심문에서 해임 처분으로 인해 정 전 사장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지, 긴급한 집행 정지 조치를 통해 피해를 예방할 필요가 있는지를 판단하게 될 예정이다.
만약 현재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인 KBS 신임 사장이 임명된 뒤 집행 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사장이 두 명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인 만큼 법원의 결정은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배임혐의로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은 정 전 사장은 20~21일께 불구속 기소 될 예정이다. 검찰은 구속기소 여부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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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는 오후 4시로 예정된 임시이사회 장소를 기습적으로 변경, 마포 가든호텔 1층 커퍼런스룸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사회가 예정돼 있었던 3시 50분까지 KBS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친여 성향인 유재천 이사장을 비롯해 강성철, 박만, 이춘호, 권혁부, 방석호 이사 등은 이미 가든호텔로 모여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3시50분경 다른 이사들에게 이사회장소 변경을 통보했다. KBS에 있던 이춘발 이사는 이 소식을 듣고 오후 5시경 가든호텔에 도착 현재 임시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이기욱, 이지영, 남윤인순, 박동영 이사는 KBS 이사회 사무실에서 유재천 이사장을 비롯한 나머지 이사들의 이사회 규정 위반여부에 대한 논의를 가진 뒤 이사회 불참을 선언하고 돌아갔다. 따라서 현재 가든호텔에는 모두 7명의 이사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가든호텔 1층에는 사복경찰 10여명이 임시이사회장인 컨퍼런스룸으로 통하는 출입문을 지키고 있으며 가든호텔 앞에는 60~70여명의 사복경찰이 상주하고 있다.
이사회장 변경 소식을 전해들은 KBS사원행동을 비롯한 노조원들은 가든호텔로 집결 “공영방송 사수하자” “이사회는 원천무효”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KBS 직원들이 100여명으로 불어나자 사복경찰은 이사회장 출입문을 겹겹이 애워싸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경찰과 KBS 직원들의 무력 충돌은 벌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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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야당 추천 이사들 통보 못 받아…농성하던 직원들 회의 저지위해 이동
| ▲ KBS사원 200여명이 이사회가 열리는 KBS 본관3층 제1회의실 앞 복도에서 이사회 해체를 주장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PD저널 | ||
[3신 : 오후 3시 30분]
KBS이사회(이사장 유재천) 개최를 한 시간 앞둔 13일 오후 3시 KBS본관 3층 제1회의실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아직까지 회의장에는 이사들이 한 명도 입장하지 않았으며, 이사회는 이 곳 회의장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사원행동과 KBS노동조합 200여명은 13일 오후 1시부터 이사회가 열리는 KBS본관 3층 제1회의실 앞에서 이날 이사회 개최를 저지하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박승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위원장은 이날 오후 12시에 열린 결의대회에서 “차기 낙하산 사장 선임을 막아내기 위해 오늘 이사회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결의대회가 끝난 후 KBS노조 관계자 50여명은 이사회가 개최되는 제1회의실 앞으로 이동해 함께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KBS노조 결의대회 당시 지역지부장과 계열사 지부장과 등 500여명이나 되는 KBS 조합들은 이사회 시작 30분 전임에도 불구하고 50여명만 제1회의실 앞에 모여 있어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 ▲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PD저널 | ||
KBS본부가 언론노조와 연대투쟁에 동참하지 않아 언론노조로부터 제명당한 박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징계를 철회하면 산별노조 탈퇴를 재고할 생각이 있다”며 “산별노조 탈퇴 투표는 KBS노조가 이번 투쟁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마비시켰기 때문에, 자주독립적인 노조 건설을 위해서는 산별노조 탈퇴가 불가피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KBS 여러분들의 전선을 단일화 해라”고 촉구했다. 양 사무총장은 “KBS사원행동은 언론노조에 KBS본부 징계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띄우고, KBS본부는 이를 받아 KBS는 언론노조를 비롯한 대내외 세력과 연대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KBS인들은 50명이든 100명이든 구속될 각오로 싸우라”며 “저희들도 온 몸으로 정권의 음모를 막아내겠다. 여러분이 분열된 상태에서는 저도 돕지 않겠다. 한국국민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마라. 이제 싸움은 독재정권 타도 투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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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사원행동이 '해체! 이사회, 사수! 공영방송!'이라고 걸어놓은 플래카드 ⓒPD저널 | ||
13일 오후 4시 열리는 KBS임시이사회를 저지하기 위해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사원행동’(공동대표 양승동·이광규, 이하 KBS사원행동) 이 이사회 개최를 실력 저지하기 위해 오후 1시부터 회의장이 있는 KBS 본관 3층 복도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 ▲ KBS임시이사회가 열리는 제1회의실 앞 복도를 KBS사원들이 메우고 있다. ⓒPD저널 | ||
현재 40여명의 청원경찰은 제1회의실 앞에 앉아 KBS사원행동과 마주하고 있으며, KBS사원행동은 임을 위한 행진곡, 동지가 등을 부르며 “공영방송 사수 투쟁”을 외치고 있다.
KBS이사회는 이날 임시이사회에서 사장공모 방식과 및 사장 추천위원회 구성 등 차기 사장 후보 추천방식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19일과 27일 각각 임시이사회와 정기이사회를 열고, 이르면 이번 달 안에 새 사장 후보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청할 계획이다.
유 이사장을 비롯한 친여 성향 이사들은 이사회 개최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모 처에서 이사회 개최 장소와 경찰 투입 여부 등을 놓고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이사회를 저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한 KBS 노동조합 집행부 관계자는 오후 1시 30분 현재 본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KBS 노동조합은 본관 6층 KBS 사장실로 올라가 나무로 못을 박는 등 낙하산 사장 저지 의지를 보여주려고 했으나, 임원실은 출입통제 구역이라 현재 출입하지 못하고 계단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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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본부가 개최한 결의대회 ⓒPD저널 |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위원장 박승규)가 오후 12시 KBS 본관 민주광장에서 ‘KBS 공권력 난입 규탄 및 낙하산 사장 임명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KBS 지역 지부장과 계열사 노조 위원장, 직능단체 협회장 등 조합원 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결의대회에서 이들은 “지난 8일 백주 대낮에 KBS 심장부가 공권력에 의해 유린당했다”며 “공권력을 불러들인 이사회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계열사 노조위원장은 강봉관 KBS미디어지부장, 김종찬 자원관리 지부장, 황의천 비즈니스 지부장, 유병규 아트비젼 지부장, 이재헌 관현악단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KBS본부는 “정연주 사장이 이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오로지 방송 독립을 위한 선한 싸움에 모두가 단결된 모습으로 나설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공영방송인의 자존심과 긍지를 지키기 위해 하나로 뭉쳐 이 광풍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말을 되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KBS본부는 2년여간 정연주 사장 사퇴를 줄곧 주장해 왔다.
| ▲ 박승규 위원장 ⓒPD저널 | ||
박 위원장은 감사원의 KBS특별감사 결과 감사원이 KBS의 구조조정을 언급한 탓인지 KBS 조합원의 ‘고용안정’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하지 못하는 새 사장은 KBS사장의 자격이 없다”며 “고용안정 보장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해 조합원들로부터 힘찬 박수를 박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싸움이 단순히 KBS직원의 고용안정을 놓고 저울질 할 문제가 아니라 공영방송의 존폐여부를 놓고 벌이는 싸움이라 이 같은 발언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자칫 자리보전만 되면 새 사장이 이명박 정권의 낙하산 사장이어도 상관없다는 말로 비춰질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KBS본부가 언론노조와 연대투쟁에 동참하지 않아 언론노조로부터 제명당한 박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징계를 철회하면 산별노조 탈퇴를 재고할 생각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임기가 끝날 때까지 KBS 노조의 자주성 독립을 주장할 것이며, 이는 12, 13대에도 계속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대사를 맡은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박승규 위원장의 말씀을 들으니 또 한 번 깊은 골을 확인 하게 된다”면서 “KBS 노동조합이 오늘처럼 인원이 모여 있었다면 지난 8일 KBS가 경찰에 유린당할 수 있었겠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징계가 철회되면 연대하겠다는 말만 가슴에 새기고 싶다”고 말했다.
양 사무총장은 “이제 민주주의의 마지막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는 KBS를 KBS노동조합이 지켜나가야 한다”며 “싸움은 민주대 독재 투쟁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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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1일 오후 KBS본관 민주광장서 열린 KBS사원행동 출범식 ⓒPD저널 | ||
KBS이사회(이사장 유재천)가 13일 오후 4시 차기사장 선임에 대한 후속조치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S사원 500여명은 이사회 개최를 총력저지를 천명하고 나서 지난 8일에 열린 이사회에 이어 또 다시 물리력 충돌이 예상된다.
KBS이사회는 이날 임시이사회에서 사장공모 방식과 및 사장 추천위원회 구성 등 차기 사장 후보 추천방식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19일과 27일 각각 임시이사회와 정기이사회를 열고, 이르면 이번 달 안에 새 사장 후보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청할 계획이다.
유 이사장을 비롯한 친여 성향 이사들은 이사회 개최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모 처에서 이사회 개최 장소와 경찰 투입 여부 등을 놓고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사원행동’(공동대표 양승동·이광규, 이하 KBS사원행동)은 13일 오후 2시 이사회 저지 결의대회를 연 뒤, KBS임시이사회가 열리는 KBS 본관 3층 제1회의실로 이동해 이사회 개최를 저지할 계획이다.
하지만 경찰 투입은 하지 않겠다던 유재천 이사장이 공개적인 약속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경찰투입을 고려하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유 이사장은 언론보도를 통해 “회의를 열수 없는 상황이 되면 경찰력 투입 요청 여부를 결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사회가 제3의 장소에서 개최하는 것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KBS사원행동 관계자는 “또 다시 경찰력을 투입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 것”이라며 “이는 이사회 6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 이명박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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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KBS 사원행동 공식 출범…‘이명박 정부 방송장악 저지’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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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낮12시 KBS본관 민주광장에서 열린 KBS사원행동 출범식에는 KBS조합원 700여명이 모였다. ⓒPD저널 | ||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이하 KBS사원행동)이 11일 낮12시 KBS 본관 2층 민주광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이명박 정권의 초법적인 언론장악 시도에 대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오태훈, 고민정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범식은 700여명의 사원들이 모여 “KBS인 똘똘 뭉쳐 공영방송 지켜내자! 공영방송 사수투쟁!”을 외쳤다.
KBS사원행동은 출범선언문에서 “2008년 8월 8일은 KBS가 공권력에 의해 무자비하게 탄압된 날로 5공 독재정권에서도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일”이라며 “자유언론의 상징인 KBS 안으로 경찰병력을 끌어들인 자는 유재천 KBS 이사장이다. 그는 자신의 알량한 신변안전을 위해 KBS 안으로 권력을 개들을 풀어놨다”고 개탄했다.
KBS사원행동은 “KBS의 자존심이 갈가리 찢어지던 날. 탄압의 현장에서 개인의 희생을 감수하며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정권의 불의에 맞서 싸웠다”며 “공영방송 사수의 숨결이 배인 이 곳 민주광장에 새 희망의 씨앗을 심는다. 우리의 전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KBS 사원행동은 지금까지 정연주 사장의 사퇴를 줄곧 주장해온 KBS 노조와는 별개로 기자협회, PD협회, 경영협회 등 각 직능단체들이 주축이 돼 만든 투쟁 조직체다.
KBS사원행동은 △공영방송 장악 음모를 끝까지 사워 막아낼 것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 투쟁하는 사내외 모든 세력과의 강고한 단결과 연대 △공영방송 사수 투쟁의 핵심에 KBS 노조가 선봉에 나설 것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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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낮12시 KBS본관 민주광장에서 열린 KBS사원행동 출범식에는 KBS조합원 700여명이 모였다. ⓒPD저널 | ||
KBS 사원행동은 양승동 KBS PD협회장과 이광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청주지부장을 공동대표로 추대했으며 운영위원으로 김현석 기자협회장, 이도영 경영협회장, 김병국 부산지부장, 정재준 경남도지부장, 강동원 대전지부장, 김영진 조명감독협회장, 박기호 7구역 중앙위원, 이내규 6구역 중앙위원, 정일서 5구역 중앙위원, 이형걸 아나운서 등 총 20명이 참여했다.
김현석 기자협회장은 경과보고에서 “보통은 경과보고가 재미가 없는데, 오늘 아침 경과를 정리하다 보니 너무나 참담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저들이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해 우리 심장을 짓밟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 회장은 “사원행동을 출범한다고 하니까 분열이 아니냐는 말을 한다”면서 “하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결코 분열이 아니라 더 큰 통합을 위한 시작이다. KBS 노동조합이 투쟁의 중심으로서 우뚝 서기를 기원한다. 투쟁의 현장에서 모든 분열이 극복이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KBS노조, 시대의 소명과 조합원의 목소리 들어야”
양승동 KBS사원행동 공동대표는 “입사 20년 만에 이렇게 치욕적인 날은 처음이었다. 90년 4월 민주화 투쟁 때 그보다 훨씬 더하다.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라고 개탄했다.
양 대표는 “KBS에 경찰투입을 요청한 유재천 이사장을 비롯해 권혁부, 이춘호, 방석호, 박만, 강성철 등 이사를 6명을 KBS 파괴 6범으로 규정하고 KBS이사 퇴진 투쟁 벌여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KBS 너무 쉽게 봤다. KBS 사원 의지를 시험하지 말기를 바란다”며 이명박 정권에게 경고했다.
이광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청주지부장은 “KBS노조가 선봉에 서야한다. 노조는 지금 언론노조 산별탈퇴라는 어처구니없는 말로 KBS구성원들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있다”며 “투표철회를 촉구하고 KBS노조가 제자리에 서기를 간절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지연설을 위해 참석한 성유보 방송장악·네티즌탄압반대 범국민행동 상임위원장은 “생각보다 훨씬 높게 KBS 내부가 뜨거워서 반갑고 기쁘다”며 “지금 이명박 정부는 말로 하는 민주정치를 거부하고 힘을 동원하는 독재정권으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성 위원장은 “KBS 사장 해임문제가 KBS 내부문제나 권리문제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에 빠진다”며 “70~80년대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독재정권이 긴급조치를 내리고 반대진영의 목소리를 유언비어로 치부했다. 지금 이명박 정권은 이런 목소리를 괴담이라고 말하고 있다. 괴담이나 유언비어가 다를 게 뭐가 있냐. 현재 그러한 상태를 그대로 수용할 때 이제 땡명박 뉴스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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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PD저널 | ||
권 의원은 이어 “90년 4월 투쟁 이전 여러분의 선배들은 KBS에 다닌 다는 것을 말하지 못했다. 취재를 나가면 돌팔매를 맞았다. 당시 군사독재 정권의 나팔수로서 하수인으로 살았다”며 “내 아들의 얼굴이 부끄러워서 KBS 다닌다고 얘기를 못했다”며 “하지만 지금 신뢰도 1위의 KBS가 돼 있지 않냐. 그 모습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오늘 회사를 나가는 정연주 사장을 만났다. 얼굴을 웃고 있는데 그 눈을 제대로 쳐다볼 수 없었다”며 “정 사장은 이제껏 제대로 된 직장 한 번 가져보지 못했다. 33년 전 동아일보에서 쫓겨나고,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수배 당하다 망명생활하고, 우리사회가 이런 분들을 한 번도 대접하지 못했다. 이렇게 가장 비참한 모습으로 퇴장 당했다”고 개탄했다.
이어 최 의원은 “정연주 사장과 PD수첩 문제는 언론을 탄압하는 고리에 불과하다. 그것을 고리로 삼아서 KBS MBC 장악 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KBS인들 “또 다시 길거리에서 돌팔매를 맞을 수는 없다”
KBS 사원 자유발언에서 국은주 KBS 제1라디오 PD는 “사복경찰을 보는 순간 83년 대학 입학했던 생각이 났다. 피 속으로부터 끓어오르는 심정이었다. 아니 그보다 더한 분노와 뜨겁게 타올랐다”고 말했다.
김명섭 KBS 탐사보도팀 기자는 “오늘 아침에 큰 애가 4학년인데 동영상을 보더니 ‘아빠! 집회 같은 거 하면 앞에 나서지 마요!’라고 했다”며 “고민이 된다. 그러나 부당하게 공영방송을 유린하고 언론자유를 유린하는 것은 분골쇄신해서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KBS사원행동은 이날 출범식 개최 직전 KBS 사내에 주둔하고 있는 경찰과 전경버스에 대해 완전한 철수를 경찰 측에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KBS 본관 앞 전경차를 그대로 둔 채 KBS 내부에 주둔한 경찰병력만 뺐다가 항의하는 KBS 직원들의 숫자가 불어나자 KBS 본관앞에 주차된 5대의 전경차도 다른 곳으로 주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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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사원행동 직후 KBS본관 앞 계단에 움집한 KBS조합원들 ⓒPD저널 | ||
이에 KBS사원행동은 KBS 본관 앞 계단에서 정리집회를 갖고, 유재천 이사장에게 불법적인 공권력 투입을 항의하기 위해 신관 5층 이사장실로 몰려갔다.
KBS사원행동은 ‘유재천! 그 이름은 반드시 KBS에서 지워야 한다’는 제목의 KBS사원행동 특보를 이사장실 문 앞에 붙인 다음 그 위에 크게 ‘X’자로 크게 테이프를 붙이고, 출입을 봉쇄했다.
KBS사원행동은 이날 저녁부터 벌어지는 촛불문화제를 KBS사원행동의 이름으로 주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한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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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본관 2층 앞에서 정리집회를 갖고 있는 KBS 직원들의 모습. ⓒPD저널 | ||
KBS 직원들, 공영방송 수호를 위한 사원행동 결성
KBS 사내를 돌며 이사회 결정을 규탄하고, 직원들을 향해 투쟁에 함께 해줄 것을 독려하던 KBS 직원 300여 명은 오후 3시 KBS 본관 2층 민주광장에 재집결해 정리집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공영방송 수호를 위한 사원행동’(이하 사원행동) 결성이 정식 선포됐다. ‘사원행동’은 지금까지 정연주 사장의 사퇴를 줄곧 주장해온 KBS 노조와는 별개로 기자협회, PD협회, 경영협회 등 각 직능단체들이 주축이 돼 만든 투쟁 조직체다.
김현석 KBS 기자협회장은 “공영방송을 지키고 낙하산 사장을 저지하기 위해 사원행동을 결성했다”며 “지금까지 KBS 노조와 생각이 다소 달랐지만 결국 사원행동은 노조와 하나돼 노조의 가장 강력한 세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사원행동은 11일부터 매일 점심시간에 사원들이 참석하는 총회를 개최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KBS 본관 앞에 모여 투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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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삭발식을 단행하고 있는 박승규 KBS 노조위원장과 강동구 KBS 노조부위원장. ⓒPD저널 | ||
KBS 노조 집행부 삭발식 단행…일부 직원들 "노조 쇼하지 마라" 항의
이들의 정리집회가 끝난 뒤 민주광장에서는 곧바로 KBS 노조 집행부의 삭발식이 이어졌다. KBS 노조는 ‘공권력 투입 규탄 및 낙하산 저지 집행부 전원 삭발 결의대회’를 열어 노조 집행부 전원이 삭발을 단행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명박 정권의 정연주 사장 해임 움직임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오히려 정연주 사장 사퇴를 주장해온 KBS 노조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 나와 일부 직원들과 노조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일부 직원들은 박승규 KBS 노조위원장이 발언하는 중간에 “KBS 노조 쇼하지 마라! 어제 최용수 KBS PD가 경찰에 강제 연행당할 때 노조는 뭐했느냐” “KBS 노조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의 항의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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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노조에 대해 항의하고 있는 KBS 직원의 모습. ⓒPD저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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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노조에 대해 항의하고 있는 KBS 직원의 모습. ⓒPD저널 | ||
박 위원장은 노조와 별개로 사원행동이 꾸려진 것에 대해서는 “참담함을 금할 길 없다”며 “이 순간이 지나면 낙하산 사장이란 명제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가 없을 거라고 본다. 힘을 합치면 반드시 우리의 투쟁이 관철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강동구 KBS 노조 부위원장도 “정부의 낙하산 사장 임명을 앞두고 우리가 사분오열돼선 안 된다”며 “작은 이견들은 접어두고 노조와 하나돼 힘차게 낙하산 사장을 저지하기 위해 투쟁하자”고 말했다.
삭발식을 단행한 KBS 노조는 청와대 앞으로 이동해 KBS에 공권력이 투입된 사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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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신 : 오후 12시35분] 중도 퇴장한 이사들 KBS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
정연주 사장 해임 건의안에 반대하며 회의장을 나온 남윤인순, 이기욱, 이지영 KBS 이사는 감사원의 정 사장 해임 요구 자체가 명백하게 위법한 조치이며, 이를 토대로 이사회가 무리하게 해임 건의안을 상정하는 것 역시 위법부당하다고 비판했다.
3명의 이사들은 정 사장 해임 건의안이 표결에 부쳐질 즈음인 오후 12시 35분께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사회는 사장 임명제청권만 가지며, 대통령에게도 해임 권한은 없다”며 “이사회가 감사원의 위법한 해임 요구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사회의 정 사장 해임 건의 결정은 “역사와 양심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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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영, 남윤인순, 이기욱 이사는 감사원의 정 사장 해임 요구가 위법부당하며, 이를 토대로 한 이사회의 해임 건의 역시 초법적이라고 비판했다. | ||
이 이사는 이사회의 정 사장 해임 건의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조처”라며 “이사회가 최고 의결기구로서 위상과 신의를 스스로 심각하게 훼손한 조치”라고 일침을 가했다.
남윤인순 이사는 “경찰 벼력이 KBS 이사회장 앞을 지키고 있는 것은 듣지도 못했고 경험도 못한 일”이라며 “이 상태로는 도저희 회의를 할 수 없다고 경찰력을 내보내 달라고 이사장에 요청했는데, 이사장은 신변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내보낼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아 퇴장했다”고 밝혔다.
남 이사는 이어 “경찰 병력을 동원해 이사회를 한다는 것은 공영방송 역사에서 치욕”이라며 “합리적 토론을 기대했는데, 표결로 밀어붙여 역사와 양심을 거스르는 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지영 이사는 “이사회가 안건을 억지로 표결에 부치려고 하더라”며 “감사원의 주장과 KBS의 주장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경우 함께 참석시켜 얘기를 듣고 진의를 파악해 논의를 진행하자고 주장했는데, 논의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치부해 버리는 등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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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사장 해임 건의안 상정을 반대하며 회의장을 나온 이지영, 남윤인순, 이기욱(왼쪽부터) 이사가 KBS 본관을 빠져나오고 있다. | ||
남윤인순 이사
회의장에 들어가려는데 3층에 사람들이 많아 봉쇄된 상태라 나를 포함한 4명의 이사들이 들어갈 수가 없었다.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회의장에 입장했다. 회의 시작 전에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다. 경찰 병력이 KBS 이사회장 앞에 있는 것은 듣지도 못 했고 경험도 못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사장이 말하기를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사람들이 회의장에 난입할까봐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 상태로는 도저히 회의를 할 수 없다고 경찰력을 내보내 달라고 이사장에 요청했는데, 이사장은 신변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내보낼 수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 상태로는 이사회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퇴장했다. 안건 상정 자체가 부당하고, 경찰 병력을 동원해 이사회를 한다는 것은 공영방송 역사에서 치욕이라고 말하고 나왔다.
우리가 안건 상정을 막았어야 하는데, 나머지 6명의 이사들은 안건이 통과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어차피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될 수밖에 없다.
합리적 토론을 기대했는데, 표결로 밀어붙여 역사와 양심을 거스르는 행위를 했다고 생각한다.
이기욱 이사
감사원이 지난 5일 감사위원회를 열고 KBS 특별감사 결과, 부실경영 및 인사전횡 등의 사유를 들어 이사회가 정연주 사장 해임을 대통령에 제청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감사원이 해임 제청을 요구한 것은 명백하게 법률에 어긋난 위법한 조치다.
한국방송공사법이 있을 때는 대통령이 KBS 사장에 대한 임면권을 가졌다. 대통령이 사장을 임명만 할 수 있도록 한 2000년 통합방송법은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고 언론 자유의 지평을 넓힌 것으로, 민주화의 성과를 담고 있는 소중한 규정이다. 이사회가 대통령에게 사장 임명을 제청할 순 있지만 해임을 제청할 순 없는 게 방송법 해석상 당연하다.
어떤 기관보다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이 보장돼야 할 감사원이 사장 해임 제청권이 없는 이사회에게 해임 결정을 요구한 것은 명백한 위법이다. 감사원은 비위가 현저하다는 것을 정 사장 해임 요구 사유로 들었는데, 실제로 보면 정 사장의 배임 비리나 부패 행위는 전혀 없다.
이사회가 이처럼 위법한 요구를 따라서 방송법을 무시하고 초법적으로 해임 안건을 상정했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반대하다 나온 것이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조처로서 이사회가 최고 의결기구로서 위상과 신의를 스스로 심각하게 훼손한 조치다. 감사원의 위법부당한 해임 결정 요구를 이사회가 강력하게 거부할 것을 주장한다.
이지영 이사
조금이라도 가능하다면 의견을 내고 싶어 회의에 남아 있었다. 그런데 안건을 억지로 표결에 부치려고 했다. 그리고 원래 상정할 안건이 있으면 회사 측에 통보하게 돼 있는데, 절차도 지키지 않았다.
특히나 이런 안건이라면 집행부가 함께 참석해 의견을 밝혀야 하지 않나. 지금 감사원의 주장과 KBS의 주장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경우 함께 참석시켜 얘기를 듣고 진의를 파악해 논의를 진행하자고 주장했는데, 논의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치부해 버렸다. 이런 식으로 표결을 밀어붙이는데 동의할 수 없어 퇴장했다. 박동영 이사도 곧 퇴장했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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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연주 사장 사퇴 권고 제청안을 반대한 이사들이 KBS를 빠져나오고 있다. | ||
KBS이사회는 정연주 KBS 사장에 대한 ‘감사원의 해임 제청안’ 예상대로 가결했다.
KBS이사회(이사장 유재천)는 정연주 사장 해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이사 4명이 모두 퇴장한 뒤, 친여 성향의 이사 6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2시 30분쯤 처리했다.
KBS이사회는 마지막으로 퇴장한 박동영 이사가 나간 뒤 불과 30분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정 사장 해임 제청안’ 을 가결했다. KBS이사회의 의결 정족수는 6명으로, KBS안팎에서는 오늘 열릴 임시이사회에서 정연주 사장 해임 제청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유재천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 6명은 이사회를 마친 뒤 사람들을 피해 화물짐을 실어 나르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지난 5일 KBS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연주 사장에 대해 부실 경영 등의 이유를 들어 정 사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KBS이사회는 ‘감사원의 해임요구에 따른 해임 제청 및 이사회 해임 사유에 따른 해임 제청안’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는 오늘(8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했다.
정연주 사장 해임 제청 의결안
KBS 이사회는 정연주 사장에 대해 해임을 제청하기로 의결한다.
정연주 사장은 2003년 4월25일 국가기간방송인 KBS 사장에 임명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경영을 총괄하여 왔다.
그러나, 작금의 KBS는 경영수지가 적자상태로 구조화되어 경영기반이 흔들리는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그럼에도 정연주 사장은 최고 경영자로서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을 지기는커녕 실패를 호도하기에 급급하였다. 이런 가운데 KBS 조직은 사분오열되어 날이 갈수록 해체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지금 KBS는 이와 같은 정연주 사장의 오도된 리더십으로 인해 급변하는 디지털 매체환경에서 성장과 발전을 위한 변화의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에 이사회는 주목하면서 KBS의 밝은 미래를 예비하기 위해 이 결의안을 의결코자 한다. 이 결의안을 의결하지 않을 수 없는 정연주 사장의 총괄적 경영실패의 사례를 적시하고자 한다.
1. 경영수지의 적자 구조화와 관련된 사례
가. 부임 후 2004년에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적자를 낸데 이어 2007 회계연도에 이르기까지 1,172억여원의 누적사업손실을 내고 2008년 회계연도에는 439억원에 달하는 초유의 적자예산을 편성하고도 상반기 광고수입예산에 34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KBS의 경영수지가 적자상태로 구조화 돼 경영기반이 흔들리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자초하였다.
나. 2005년 6월 적자 개선책의 일환으로 사장 자신을 포함한 임원들의 임금 20% 반납을 사내외에 선언해 경영적자 국면을 호도하고 다음해 1월 반납했던 임금을 되돌려 주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대내외의 비난을 받았다.
다. 이와 같은 재정악화의 원인을 현행 수신료 수준에 있다고 보고 2007년 한 해 동안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해 60%의 수신료 인상을 추진했으나, 방만 경영과 편파방송 여론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국민을 설득하는데 실패 했다
라. 특히 2008 1/4분기 경영적자 규모가 예상외로 확대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공영성을 해친다는 우려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대하사극 <대왕세종>을 2TV로 이동 편성하고 2TV에 일일드라마를 신설 개편하는 긴급조치를 취했으나 일일 드라마 광고 판매가 29%로 부진을 면치 못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편성정책의 실패까지 초래했다.
2. 인사관리의 난맥상과 자의적 인사권 행사 사례
가. 부임 후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있는 팀제 개혁은 자율권 보장이라는 포장과는 달리 자율권 남용에 따른 부작용을 낳고 조직내부의 업무조정과 통제기능이 상실되는 등의 문제를 노정하고, 실·국·부장 등 중간간부를 팀장만으로 단일화해 인건비를 대폭 절감하였다고 자평했으나, 3차에 걸친 팀제보완으로 간부수가 과거 실국장제 시절로 되돌아가, 결과적으로 팀제로의 인사제도 개혁은 실패로 규정됐다.
나. 팀제가 도입되었는데도 부서장에 보직될 수 있는 상위직인 2직급을 포함하여 2∼5직급 정원을 통합관리하였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팀장에 보직될 수 있는 2직급 이상 상위직 비율이 2003년 12월 말 40.5%에서 2008.7.1 현재 48.2%로 증가하는 등 기형적 조직구조를 심화시켰다.
다. 아울러 징계받은 간부를 한 달도 안돼 승진시키고 고과성적이 최하위 그룹인 직원을 보직부여 또는 특별 승격시키는 등의 인사권을 남용해 사내 인사질서를 현저히 왜곡시켰다.
3. 방송의 공정성 훼손 사례
가. 탄핵 방송, 두 차례의 송두율 특집 다큐멘터리 방송, 두 달이 넘는 광우병 촛불시위보도 등은 특정이념과 가치에 치우친 편향방송이란 평가를 불러왔다.
나. 이사회의 활동과 관련해 없는 사실을 날조 왜곡해 메인뉴스를 통해 비판하고도 이사회에 참석하는 이사가 불법시위대에 장시간 억류돼 신변을 위협받고 차량을 손괴당하는 등의 폭력과 업무방해행위는 일체 보도하지 않았다.
다. 지난 7월 26일 서울 도심 불법시위 과정에서 시위대가 경찰관 두 명을 인질로 잡아 발가벗기고 뭇매를 가한 린치사건은 타 언론의 보도태도와는 달리 보도는 물론 취재 마저 외면했다
이러한 사례에서 보듯 뉴스 밸류와 취사선택에 자의적 기준을 적용하고 뉴스제작에 이중적 잣대와 무원칙을 다반사로 반영함으로써 KBS의 공정성은 물론 품위와 신뢰도를 크게 손상시켜 왔다.
4. 개인 이익을 위한 권한 남용의 사례
가. 2000억여원이 넘는 세금 환급 소송자산을 1심에서 승소하고도 2004년 대규모 적자에 이어 2005년 또 다시 공사 재정이 악화돼 노조가 거센 경영책임을 묻자, 화해 조정신청을 통해 세금의 일부 환급으로 일단락 지어 적자상태를 모면하는 결정을 함으로써 막대한 회사의 소송자산을 포기한 결과가 됐다
나. 또한 사내 직능 단체의 활동을 협력과 화합차원에서 지원을 대폭 늘리는 한편 이를 자신의 지원세력으로 활용해 조직내부의 반목과 대립을 조장하는 부작용을 빚고 있다.
5. 관리 부재, 기강해이의 사례
2008년 6월 18일에는 7개 지역국 9개 중계소가 편성된 프로그램을 입력하지 않아 시청권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에 방송이 적게는 17분에서 많게는 2시간이 넘게 정파되는 방송사상 유례없는 사고를 냈다. 이 방송사고는 관리 부재, 시스템 붕괴, 기강 해이, 책임 부재 등 경영부재가 빚은 전형적인 인재로 인책 사퇴 요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50여일이 지나도록 재방방지 대책은 물론 어느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고 지휘책임도 지지 않았다.
6. 국가 1급 보안시설 보호의무 방기 사례
지난 6월 11일 이후 국가 1급 보안 시설로 지정돼 엄격한 관리 의무가 주어진 KBS 시설 일부가 불법 시위대에 점거돼 두 달 넘게 불법이 자행되고 간부사원을 포함한 일부 사원이 전력 등 편의를 제공하고 시위에 직접 가담해 선동연설을 하는 등 실정법은 물론 사규와 윤리강령을 위반하고 있는데도 이를 방임하고 심지어 이사회가 시정과 필요 조치를 공식 요구했는데도 외면하는 등 시설관리 최고책임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방기 하였다.
KBS 이사회는 이상에서 지적한 사유로 정연주 사장에게 더 이상 KBS의 경영을 맡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임명제청기관으로서 임명권자에게 해임을 제청하기로 결정하고 신속한 처분을 건의하기로 하였다.
2008.8.8
KBS 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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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신 : 오전 10시 50분]
| ▲ 남윤인순 KBS 이사 | ||
이에 대해 유재천 이사장은 “이사들이 신변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 어쩔수 없지 않느냐”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윤인순 이사는 현재 이사회 내부 분위기에 대해 “현재 KBS이사회는 개회중이고, 아직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며 “이사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일부 이사들이 안건 상정은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남윤인순 이사는 ‘감사원의 해임요구에 따른 해임 제청 및 이사회 해임 사유에 따른 해임 제청안’ 통과 가능성에 대해 “친여 성향의 이사들이 6명이 참석했기 때문에 가능할 수도 있지 않느냐”라는 입장을 밝혔다.
KBS 이사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개최될 임시이사회의 안건으로 ‘감사원의 해임요구에 따른 해임 제청 및 이사회 해임 사유에 따른 해임 제청안’을 다루고 있다.
▲ KBS직원 40여명은 KBS이사회장 밖에서 청원경찰, 사복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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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이사회를 저지를 막기 위해 경찰이 KBS에 투입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KBS경영협회, KBSPD협회 직능단체 회원들은 이들을 향해 “경찰들은 나가라”, “이사회 해체해라” 등을 외치고 있다.
친 한나라당 인사 6명이 참석한 가운데 KBS 본관 3층 제1회의장 앞에는 40여명의 청원경찰이 직접 KBS직원들을 막았다. 이들과 대치한 KBS직원들은 “사복경찰도 아니고 선배들이 이렇게 막으면 어떡하냐”, “KBS이사회가 문제인데 왜 KBS직원을 막느냐” 고 외치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는 일부 KBS 직원들은 “KBS 안전관리팀 소속 직원인 청원경찰들이 왜 KBS사장의 지시를 받지 않고 KBS이사회의 지시를 받고 있느냐”, “청원경찰도 KBS직원이다”이라고 열을 올렸다. 이사회장을 막고 있는 청원경찰은 유재천 이사장의 요청으로 이사회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 | ||
| ▲ KBS직원 40여명은 KBS이사회장 밖에서 청원경찰, 사복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
이후 오전 9시 45분쯤 KBS본관 3층 TV 부조정실-5의 비상계단을 통해 진입한 40여명의 직원들이 쏟아져 들어왔고, 이사회장 문 3m 밖에 저지선이 문 앞까지 뚫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전 10시쯤 사복경찰 50여 명이 밀려 들어오면서 다시 이사회장 주변은 봉쇄됐다.
이 과정에서 성재호 KBS 기자가 경찰들에게 끌려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춘발 이사가 태국으로 휴가를 간 가운데 열리는 이번 KBS이사회는 유재천 이사장을 비롯해 권혁부, 이춘호, 박만, 강성철 등 친 한나라당 이사 6명를 비롯해 4명의 이사가 모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이사회가 개최되고 있다.
KBS기자협회, PD협회, 경영협회 등 직능단체 회원 10여명은 ‘정연주 사장 사퇴 제청안’이 통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전 7시 30분에 이사회가 열리는 회의장 앞에 왔다. 그러나 이후 계단과 엘리베이터 등을 모두 통제시켜 출입을 일제히 차단시켰다.
KBS노조 관계자들은 오전 10시 30분이 넘어서야 KBS 이사회 회의장 주변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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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 9시30분]
“방송장악 거부하고 KBS 이사회를 즉각 중단하라!”
잠시 뒤 오전 10시부터 KBS 이사회가 임시이사회를 열어 정연주 사장 해임 건의안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감사원의 정 사장 해임 요구 결정 원천무효화 및 이사회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범국민행동은 이사회가 열릴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오늘(8일) 오전 9시부터 기자회견을 갖고 KBS 이사회 개최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범국민행동은 “허구와 왜곡 투성이의 감사 결과를 토대로 한 감사원 요구를 KBS 이사회가 안건으로 인정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11명의 KBS 이사들은 해임 권고안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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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이사회 개최를 앞두고 정 사장 해임 시도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범국민행동 주최로 열렸다. | ||
범국민행동은 “만약 오늘 KBS 이사회가 감사원의 정연주 사장 해임 요구안에 응한다면 그것은 바로 방송장악 행동대원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의 방송과 민주주의 사냥 놀음에 KBS 이사들이 충실한 사냥개가 되길 원하는가”라고 따가운 물음을 던졌다.
범국민행동은 이어 “KBS 이사가 최고의 가치로 삼아야 할 것은 공영방송 철학이다. 국영과 관영이 아닌 공공서비스로서의 방송 역할에 동의하는 자만이 자격이 있다”면서 “공영방송을 관영화해정권 홍보 방송으로 만들려는 음습한 세력의 침투조는 당장 이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국민행동은 또 “KBS 이사회가 사냥개 노릇을 마다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이름들을 하나하나 주홍글씨로 박아 영원히 후대에 남길 것”이라며 “방송독립과 민주주의를 팔아먹은 부역자로 기억할 것이며, 역사의 죄인에게 절대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언자로 나선 천정배 민주당 언론장악저지위원회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법을 완전히 무시하고 정 사장 해임을 밀어붙이고 있다. 독립기구인 검찰과 감사원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KBS 이사회마저 허수아비로 만들고 있다”며 “언론 자유를 끝까지 지킬 수 있도록 포기하지 말자”고 말했다.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권이 우리가 일궈온 민주주의를 이렇게 짓밟고 있다”면서 “역사는 분명히 기억할 것이다. 오늘 이사회가 내리는 어떤 결정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KBS 이사회는 오전 10시부터 KBS 본관 3층 제1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개최한다. 야당 3당은 잠시 후 10시 30분부터 국회에서 정 사장 해임 시도와 관련해 긴급 의원 총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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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이사회가 열리는 여의도 KBS 본관의 모든 출입구가 경찰과 경찰차들로 봉쇄됐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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