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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29 부산 MBC 사장, ‘어청수 동생’ 보도 삭제 지시 파문 (7)
부산 MBC 노조 28일 “뉴스 내용 인터넷에 삭제” 폭로

이에 대해 노조는 “사실을 근거로 취재·보도했던 정당한 기사의 동영상 삭제를 지시하면서 사장 스스로가 MBC를 부정한 꼴이 되고 말았다”면서 “삭제의 이유는 더욱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전용수 사장은 “우리 기사가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촛불집회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삭제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방송을 논란 속에 올려놓고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와 네티즌의 몫이다. 언론사 사장이 이들의 판단능력을 무시하고 여론형성의 고리를 끊는 만행을 저질렀다. 또한 그런 논란이 공권력을 위협한다는 게 보도국장의 논리다. 논란을 만들지 않는 기사가 보도국장이 생각하는 기사의 가치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MBC의 기본 가치조차 인식을 같이 하지 못하는 사장에 대해 절망을 느낀다. 기사에 대한 간섭도 모자라 공중파를 통해 시청자에게 버젓이 방송된 내용이 사장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한순간에 삭제되는 현실을 우리는 그대로 지켜봐야 하는가”라며 “사장의 판단이 물러설 수 없는 기준이 된다면 MBC의 공영성은 사장만의 공영성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산MBC 노조는 “MBC의 공영성은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장의 자의적이고 독단적인 판단으로 인해 언론사로서의 부산MBC 위상에 심각한 침해가 발생한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모두 사장이 져야 할 것 △사장은 삭제된 동영상의 완벽한 복구와 함께, 이로 인해 구성원들의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힌 부분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할 것 등을 요구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어청수 경찰청장 친동생의 불법 성매매 사실을 보도한 부산MBC의 해당 동영상이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것과 관련, 외압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부산지부가 28일 성명을 내고 “사장이 동영상 삭제를 지시했다”며 외압 사실을 폭로했다.
부산MBC 노조는 성명에서 전용수 부산MBC 사장이 “논란 속에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보도된 어청수 경찰청장 동생 비리의혹 기사의 동영상 삭제를 지시했다”며 “지시에 앞서 사장과 부산경찰청장이 통화를 했다는 정황 등으로 볼 때 경찰에서 삭제를 요청했으리라 짐작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실을 근거로 취재·보도했던 정당한 기사의 동영상 삭제를 지시하면서 사장 스스로가 MBC를 부정한 꼴이 되고 말았다”면서 “삭제의 이유는 더욱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전용수 사장은 “우리 기사가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촛불집회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삭제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방송을 논란 속에 올려놓고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와 네티즌의 몫이다. 언론사 사장이 이들의 판단능력을 무시하고 여론형성의 고리를 끊는 만행을 저질렀다. 또한 그런 논란이 공권력을 위협한다는 게 보도국장의 논리다. 논란을 만들지 않는 기사가 보도국장이 생각하는 기사의 가치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MBC의 기본 가치조차 인식을 같이 하지 못하는 사장에 대해 절망을 느낀다. 기사에 대한 간섭도 모자라 공중파를 통해 시청자에게 버젓이 방송된 내용이 사장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한순간에 삭제되는 현실을 우리는 그대로 지켜봐야 하는가”라며 “사장의 판단이 물러설 수 없는 기준이 된다면 MBC의 공영성은 사장만의 공영성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산MBC 노조는 “MBC의 공영성은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장의 자의적이고 독단적인 판단으로 인해 언론사로서의 부산MBC 위상에 심각한 침해가 발생한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모두 사장이 져야 할 것 △사장은 삭제된 동영상의 완벽한 복구와 함께, 이로 인해 구성원들의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힌 부분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할 것 등을 요구했다.
* 다음은 부산 MBC노조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 사장이 MBC의 공영성을 버렸다. |
| 부산MBC의 공영성이 무너지는 슬픔을 느낀다. MBC가 내세우는 최고의 가치는 공영성이다. MBC는 이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투쟁의 대열에 서왔다. 정부의 MBC사영화에 맞서 내세우는 첫 번째 가치 또한 공영성이다. 그런데 공영성을 지키는데 일선에 서야 할 부산MBC 사장이 공영성을 팔아버린 행위에 대해 우리는 심한 우려와 함께 사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사장 스스로 MBC를 부정하고 있다 사장은 논란 속에 지난달 두차례에 걸쳐 보도된 어청수 경찰청장 동생 비리의혹 기사의 동영상 삭제를 지시했다. 지시에 앞서 사장과 부산경찰청장이 통화를 했다는 정황 등으로 볼 때 경찰에서 삭제를 요청했으리라 짐작된다. 사실을 근거로 취재,보도했던 정당한 기사의 동영상 삭제를 지시하면서 사장 스스로가 MBC를 부정한 꼴이 되고 말았다. 삭제의 이유는 더욱 납득이 되지 않는다. 사장은 “우리 기사가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촛불집회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게 그 이유다. 사장의 논리대로라면 논란이 되는 기사는 무엇이건 간에 삭제되어야 할 대상이다. 논란을 만들지 않는 기사가 훌륭한 기사인가? 여럿이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고 다툰다는 의미의 <논란>은 민주사회의 자연스런 여론형성의 과정이자 언론의 역할이다. 방송을 논란 속에 올려놓고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와 네티즌의 몫이다. 언론사 사장이 이들의 판단능력을 무시하고 여론형성의 고리를 끊는 만행을 저질렀다. 또한 그런 논란이 공권력을 위협한다는 게 보도국장의 논리다. 논란을 만들지 않는 기사가 보도국장이 생각하는 기사의 가치인지 묻고 싶다. MBC의 공영성은 지켜져야 한다 MBC의 기본 가치조차 인식을 같이 하지 못하는 사장에 대해 절망을 느낀다. 기사에 대한 간섭도 모자라 공중파를 통해 시청자에게 버젓이 방송된 내용이 사장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한순간에 삭제되는 현실을 우리는 그대로 지켜봐야 하는가? 사장도 인간이기에 잘못을 인정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자신의 판단이 끝까지 옳다고 주장하는 사장의 모습은 섬뜩한 오만마저 느끼게 한다. 사장의 판단이 물러설 수 없는 기준이 된다면 MBC의 공영성은 사장만의 공영성으로 추락할 것이다. 공영성은 정부가 추진하는 MBC사영화를 막아내는 최후의 보루이기도 하다. 공영성을 해치는 사장의 잘못된 지시가 MBC 전체의 이익과 다른 방향으로 질주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사장의 자의적이고 독단적인 판단으로 인해 언론사로서의 부산MBC 위상에 심각한 침해가 발생한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모두 사장이 져야 할 것이다! 사장은 삭제된 동영상의 완벽한 복구와 함께, 이로인해 구성원들의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힌 부분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 부산MBC의 공영성을 위해 노조는 어떤 싸움도 마다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 2008년 5월 2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부산지부 |
김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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