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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1/24 “연예인 억대 출연료, 이제 바로 잡아야” (4)
- 2008/11/07 방송3사 드라마국장단, 출연료 문제 논의
- 2008/07/03 방통심의위, 광고주 압박운동 위법결정 파문
- 2008/05/23 연예인노조 파업…‘이산’ 제작 중단되나 (2)
“잠재시청률 등 객관적 데이터 도입해야”…KBI 김영덕 연구원 보고서 발표
| ▲ 배용준, 박신양, 송승헌 | ||
국내 드라마제작 시장이 불안한 수익구조를 형성하고 있는데 반해 출연료가 특정 연기자에게 집중돼 있고 주먹구구식으로 책정돼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덕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연구원은 16일 발표한 ‘한일드라마 제작환경비교’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국내 드라마 제작은 방송이 나가는 1차 시장에서 적정이윤 및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순이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결국 2차 시장 또는 해외시장에서 수익을 거두지 않으면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 매우 불안한 수익구조”라고 지적했다.
이는 70분물의 미니시리즈 편당 제작비가 평균 약 2억6000~2억7000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광고가 완판되더라도 수익이 6000~7000만원만 발생하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국내 드라마 미니시리즈 70분물의 경우 7분 이내에서 광고가 가능하며 이것이 완판되더라도 대략 3억 2000만원 정도의 광고수입이 발생하는데 그친다.
특히 제작비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출연료의 과다 편성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연구원은 “우리의 경우 주먹구구식으로 출연료 산정이 이뤄지고 있어 전체 제작비 가운데 출연료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진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경우 출연료 비중은 전체 예산의 20%선이고 많아도 30%를 넘어서는 일은 없지만 우리의 경우 출연료가 전체 제작비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스타급 출연료의 비중이 매우 높다. 일본의 톱 연기자로 분류되는 기무라 다쿠야나 마쓰시마 나나코는 회당 출연료가 각각 350만엔(약 3500만원)과 450만엔(약 4500만원)인 반면 우리나라 배우의 경우 5000만원을 상회하는 연기자가 있는가 하면 수억원에 달하는 연기자도 있다. <표 참고>
| ▲ [표] 한일 스타급 연기자의 출연료 비교 / 출처 : 하윤금, 한국TV연기자 출연료 제도의 합리적 대안 모색, TV드라마 위기와 출연료 정상화, 2008년 12월 1일, 광문사북스83 플래시익사이팅편집부편, 탤런트 등급 랭킹 BOOK 2006년도판. | ||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과도한 출연료는 전체 제작비를 상승시키고 수익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일본처럼 시장에 대한 신뢰관계의 기초 위에서 나름의 객관적 근거와 내부검증 시스템을 갖고 출연료 협상이 합리적 수준에서 이뤄지기 위해 일본의 잠재시청률과 같은 객관적 데이터 등에 입각한 합리적인 출연료 산정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1차 시장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정책 도입을 위해 중간광고, 광고총량제 등 광고시장을 확대해 제작비 규모를 늘리는 방안과 이와 병행해 현업의 이해관계자들이 버블성 제작비 상승을 막고 이를 현실화시키려는 전략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선민 기자 sotong@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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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출연료, 지상파 방송3사 및 제작사협회 결의문 발표
“터무니없이 높은 출연료를 요구하는 것은 생방송이나 다름없이 진행되는 드라마 제작현실에서는 비상식적인 일이다. 배용준씨나 박신양씨 같은 한류스타도 이 상황을 이해해 절대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 위기 타개를 위한 드라마 제작자 결의문 발표회’가 11일 오후2시 KBS 라디오공개홀에서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는 이응진 KBS 드라마기획팀장, 이주완 MBC 드라마국장, 구본근 SBS 드라마국장, 김승수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에서 △방송사와 제작사가 스타급 배우 의존하는 기획에서 벗어날 것 △PD·배우·작가 등 창의적 인력 발굴 △스타급 출연료를 바로잡아 조연급 할당 비율을 높일 것 △안정적 제작으로 출연료 미지급 사태 방지 등을 밝혔다. 결의문에는 KBS, MBC, SBS 총150명의 드라마 PD가 서명에 동참했으며, 드라마제작사 23개사가 동참했다.
| ▲ ‘드라마 위기 타개를 위한 드라마 제작자 결의문 발표회’가 11일 오후2시 KBS 라디오공개홀에서 열렸다. ⓒKBS | ||
하지만 이 팀장은 “시청률 경쟁에만 골몰하여 사태를 이 지경까지 방치한 잘못은 우선 우리 방송사와 제작사들에게 있다”며 “뼛속깊이 반성한다.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모아 드라마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을 회복하고 시청자의 사랑에 보답하고 한다”고 밝혔다.
제작사협회 “협회 미가입 외주사, 방송사에 편성금지 요청할 것”
각 방송사와 제작사는 경제위기에서 비롯된 이번 출연료 상한선 제한을 외주제작사 중심으로 제한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김승수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은 “앞으로 방송사에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제작사들은 가능한 한 편성을 금지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외주사가 높은 출연료를 방송사에 제안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 사무총장은 “협회가 배타적으로 일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방송사와 제작사 간에 합의된 드라마 발전을 위한 노력이 악용되거나 오용돼 본질이 흐려지는 일을 막기 위함”이라고 요청 사유를 밝혔다.
이어 김 사무총장은 “그동안 제작을 하면서 드라마 본질에 대한 문제보다 한국 경제 버블과 함께 왔던 허황되고 잘못된 드라마로 다양성을 실추시킨 것에 책임을 느낀다”며 “이를 바탕으로 좀 더 강력한 행동에 나서 이번을 기회로 드라마 거품을 빼고 드라마 산업을 제대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송사들은 환영하면서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구본근 SBS 드라마국장은 “어깨 넘어 협회를 보면 어떤 때는 한심하게 느껴진다”며 “회원사들이 참여하고 이익이 돌아올 것 같으면 회의를 하고 뭉치고, 그게 아니면 회비도 내지 않고 모이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구본근 국장은 “지상파 드라마의 80%를 제작하는 외주제작사의 요청이니만큼 협회의 요구를 무시할 수는 없다. 경청하고 존중해야할 문제”라며 “함께 뭉쳐 한 목소리를 내고 행동을 단일화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위기의 상황이니만큼 드라마를 제작한다면 한시적으로라도 협회에 가입하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에도 출연료 상한선 얘기는 나왔는데…”
| ▲ 이응진 KBS 드라마기획팀장 ⓒKBS | ||
이처럼 외주제작사들의 드라마제작사협회 가입재촉은 이른바 한류스타들의 고액 출연료가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9월 드라마제작사협회는 주연배우의 출연료를 1500만원까지 제한하는 것을 논의했으나 이는 지금까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응진 KBS 드라마기획팀장은 “(한류스타들의) 비중은 존중돼야 하지만 지금처럼 한 두 사람이 1/3, 1/2 가져가는 것은 다른 배우 스태프들의 희생을 야기시킨다”며 “비상식적이고 비공정한 것이 아닐 수 없다. 땅 투기로 말하자면 알박기 같은 짓”이라고 비난했다.
김승수 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은 “지난해 협회가 제안하고 연기자들에게 호소했지만 실행이 안 됐다”며 “제작사가 구체적인 창구가 되기 때문에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실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구본근 SBS 드라마국장은 “각 사가 형편에 맞춰서 출연료를 대폭 제한 한다는 데 합의했다”며 “다소간 마찰도 예상이 된다. 차후 협상에서 연기자, 매니지먼트, 작가들은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지만 이 자리를 빌어 언급하는 이유는 서로간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자는 것을 공지하자는 차원”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KBS에 이어 MBC와 SBS도 내년 상반기 중에 공채탤런트를 선발, 드라마출연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이하는 결의문 전문이다.
| 드라마 위기 타개를 위한 드라마 제작자 결의문 |
|
우리 선배 드라마 PD/작가/배우/스텝들은 1956년 첫 TV드라마의 방송 이후 50여 년을 진지한 열정과 끊임없는 자기혁신으로 좋은 드라마를 많이 만들어 여러분의 뜨겁고도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덕분에 한국드라마는 우리나라,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대중들의 관심을 촉발하고, 한류의 중심으로서 국가적 위상을 높이는 데까지 기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드라마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과장된 생각이 퍼지면서 출연료, 극본료, 각종 인건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인상되고 직간접적인 제작 인력도 너무 많아지는 등 부작용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방송사의 수신료는 동결된 지 오래고 판매액도 매년 크게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해외 판매 수입까지 투여해도 제작비를 감당하지 못해서 방송사도 많은 적자를 보고 있고 배우와 스태프에게 약속한 돈을 지급하지 못하는 제작사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방송사 편성에서 드라마가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희생양은 늘 단막극/특집극 등 공익성이 강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수지를 맞추기에 급급해, 드라마의 본질에 대한 무관심과 포기가 일상화되고 한국드라마의 인재개발과 새 장르 개발은 정체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이제는 방송사와 제작사, 그리고 PD/작가/스텝/배우 등 모든 드라마 종사자들이 고통을 분담하고 지혜를 모아서 드라마를 살려야 할 때입니다. 우리 는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와 시대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고, 밖으로 문화한류를 견인해야 할 중심에 서 잇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드라마는 돈벌이 상품으로서가 아니라 시청자에게 돌아갈 정신적 혜택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류에 대해서도 ‘드라마를 통한 아시아 문화의 교류’라는 문화적 의미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청률 경쟁에만 골몰하여 사태를 이 지경까지 방치한 잘못은 우선 우리 방송사와 제작사들에 있습니다. 뼛속 깊이 반성합니다. 이제부터라고 마음을 모으고, 정신을 가다듬어 드라마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을 회복하고 시청자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다름과 같이 결의합니다. △ 이제 방송사와 제작사는 스타급 배우에만 의존하는 기획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품격 있는 내용으로 시청자와 만나겠습니다. △ 이를 위해 PD/배우/작가 등 창의적인 인력을 발굴하고, 새 장르 드라마 개발을 위해 서로 노력하겠습니다. △ 스타급 배우에 치우쳤던 출연료를 바로잡아서 조연급에 할당되는 비중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 제작사는 과도한 투자보다 안정적인 제작으로, 출연료 미지급 등 불미스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적인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 우리 모두의 노력이 방송사와 제작사의 이윤추구가 아닌, 드라마의 품질과 다양성, 즉 시청자의 문화적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 모든 매니지먼트사, 작가, 배우, 스태프는 드라마 제작비를 정상화하는 운동에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원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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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TV드라마PD협회 기자간담회…“비대칭규제·산업논리 바로 잡아야”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빈사 상태에 빠진 작금의 드라마 제작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드라마와 관련된 모든 규칙은 2005년 1월 1일 전으로 되돌려져야 합니다. 몇 년을 끄는 안이한 죽음이냐, 과감한 사생결단의 일전을 치를 것이냐 하는 결정만 남았습니다. 드라마 PD들은 마지막 싸움에 모든 것을 걸 생각입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제작비와 출연료에 제동을 걸기 위해 지상파 드라마 PD들이 나섰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드라마 PD들로 구성된 한국TV드라마PD협회(회장 이은규)는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드라마 시장 정상화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현재 드라마 시장이 정상 궤도를 이탈했다고 진단했다. 과도한 제작비와 출연료가 그 방증이다. 이은규 회장은 “드라마 직접제작비가 〈대장금〉(2003~2004년) 1억 3000만원 선에서 〈주몽〉(2006~2007년) 2억 6000만원 선으로 3년 동안 100%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니시리즈는 최소 50~60%, 연속극은 30~40%가 올랐다”고 덧붙였다.
“한류 스타 억대 출연료…중견 연기자도 100% 인상”
제작비 상승의 주된 요인은 출연료다. 한류 스타 배용준은 지난해 MBC 〈태왕사신기〉에서 회당 2억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신양은 SBS 〈쩐의 전쟁〉 연장 방영분에서 회당 1억 7000만원을 받아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한류 스타를 제외한 연기자들의 출연료도 함께 올랐다. 이은규 회장은 “스타의 출연료가 오르면 조연들의 출연료도 오른다”며 “특히 중견 연기자들의 출연료는 4년 전에 비해 100% 가까이 인상됐다”고 말했다.
▲ 한국TV드라마PD협회가 24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왼쪽부터 김영섭 SBS 간사, 이창섭 MBC 간사, 이은규 회장, 이강현 KBS 간사 ⓒMBC
이 때문에 방송 3사 드라마국장들은 지난 7일 출연료 문제를 두고 대책회의를 갖는 등 대안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출연료 상한선 문제도 논의가 됐으나, 매듭을 짓지는 못했다.
이창섭 MBC 드라마국 CP는 “상한선을 만드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방송사가 물리력을 행사할 수도 없고, 강제할 수도 없다”며 “다만 현재 들어올 수 있는 수입 구조가 얼마인데, 시장이 안정되려면 가능한 출연료가 얼마인지에 대해 이해를 구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칭규제·산업논리 바로 잡아야…단막극 투자해달라”
이들은 드라마 시장의 거품이 빠져야 한다고 진단하며, 지상파 비대칭 규제 완화 등의 정책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김영섭 SBS 드라마기획팀장은 “외주정책으로 외주제작사들을 특별 지원했는데 대부분 망해버렸다. 지상파는 지상파 방송사대로 자체제작 역량을 다 잃었다. 그러면 한국 드라마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규모의 드라마’만 한다면 한류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강현 KBS 드라마팀 CP는 “드라마 시장의 흐름이 시장 규모를 벗어났다”며 “제작사는 주목할 만한 기획을 내지 못하고, 방송사는 이렇다 할 작품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제작비도 건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드라마 편성 자체가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CP는 이어 “일방적이고 산업논리로 왜곡된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 대형 블록버스터는 여전히 건실한 제작사에서 제작하고 지상파 방송사는 계속해서 인프라에 투자하고 인력을 양성해낼 수 있는 산업 정책이 필요하다”며 “비대칭 규제를 풀거나, 간접광고 등을 외주제작사에만 허용할 경우 공적 자금이라도 단막극에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은규 회장은 “지금의 상황은 2005년 1월 1일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시장 상황이 왜곡되기 전의,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룰을 지키면서 거품이 많이 없는 상황으로 돌이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달 1일 ‘TV 드라마 위기와 출연료 정상화’ 토론회
한편 드라마PD협회는 외주제작사, 매니지먼트협회 등과 함께 다음달 1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TV 드라마 위기와 출연료 정상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한국PD연합회가 주관하고 한국방송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세미나는 이강현 KBS 드라마 PD의 사회로 진행되며, 김진웅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가 ‘TV 드라마 위기 원인과 대책’에 대해, 하윤금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연구원이 ‘출연료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발제를 맡는다.
토론자로는 구본근 SBS 드라마국장, 문제갑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한예조) 정책위원회 의장, 김승수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CODA) 사무총장,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윤성옥 한국방송협회 연구위원, 김길호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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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판매율 저하에 따른 경영 악화로 지상파 방송사들이 일제히 제작비를 삭감키로 한 가운데, 스타들의 출연료 문제에 대해 방송 3사 드라마 관계자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스타들의 출연료 문제는 그동안 드라마 제작비 상승의 최대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는 점에서 방송사들의 공동대응은 방송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KBS·MBC·SBS 3사 드라마 국장단은 오늘(7일) 오후 2시부터 SBS 탄현제작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출연료 배우들의 출연료 상한선을 두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이 자리엔 이응진 KBS 드라마기획팀장, 이주환 MBC 드라마국장, 구본근 SBS 드라마국장 등 3사 국장단과 김승수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김승수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4년간 스타들의 출연료는 천정부지로 치솟아 드라마 제작비 상승을 이끌었으며, 제작비 중에서도 배우들의 출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드라마 성장을 기형화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배우 출연료에 대한 방송사들의 공동대응은 최근 지상파 방송사에 경영 한파가 불어 닥치는 등 드라마 제작 환경이 악화된 상태에서 고공 행진 중인 출연료에 제동을 걸고 제작비 규모를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방송 3사는 최근 “드라마 편성을 최대 72분으로 한다”는 합의를 이루는 등 공존을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러나 몇 년 새 고착화된 출연료 급등 문제가 이날 회의만으로 당장 해답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회장 신현택)도 지난해 9월 기자회견을 통해 톱스타 출연료 상한선을 회당 1500만원으로 규정하는 등 대책을 강구했으나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 또 톱스타들의 출연료 상승에 방송사들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을 받는 상황에서 이날 논의 결과가 배우들과 매니지먼트사의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구본근 SBS 드라마국장은 “처음 논의를 시작하는 자리”라며 “논의를 하다보면 대안이 없고, 결론도 안 날 수 있다”고 조심스레 입장을 밝혔다.
일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는 주연급 출연료 1500만원, 조연급 출연료 500만원 상한선 문제에 관해서도 “전혀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며 “1500만원 얘기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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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인터넷을 통한 보수언론 광고주 압박에 대해 위법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네티즌이 강하게 반발하고 위헌론이 제기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광고주 명단과 전화번호를 해외 사이트에 올리는 등 우회전략을 통해 광고주 압박을 지속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방통심의위의 심의 결과는 사기업 이윤을 위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결정”이라며 ‘위헌론’을 제기했다.
<경향>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정치권에 예속된 방통심의위가 무리한 법적용을 시도하고 있다며 ‘위헌론’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2일 “미국·일본에서는 청소년 위해 프로그램에 광고하는 기업들에 대한 광고 철회 및 불매 운동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방통심의위가 인터넷 게시글에 대해 심의 범위를 넘어 사법적 판단까지 한 것은 위헌 소지가 짙다”고 지적했다.
방통심의위가 이 같은 논란에 휩싸인 것은 정치권에 예속된 심의위원(9명)들의 추천·임명 제도와 지나치게 추상적인 심의 규정 때문이란 지적이다.
| ▲ 경향신문 5면 ⓒ경향 | ||
심의위원은 대통령·국회의장·국회 소관 상임위원회가 각각 3명씩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현재 9명 중 6명이 대통령과 여당 추천 인사로 이번 심의·결정을 주도했다. 위원 중엔 이명박 대선 후보 캠프 출신도 포함돼 있다. ‘정당인’은 심의위원이 될 수 없지만 사실상 정당인이나 다름없는 대선캠프 참여자에 대한 제한 규정은 없는 실정이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선거법을 근거로 구성되는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방송사·방송학회·대한변협·언론단체·시민단체·국회에서 추천한 위원들로 구성된다”며 “방통심의위원도 다양한 인사들로 구성해야 공정성이 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태규 방통심의위 부위원장은 “소비자운동을 할 때 해당 기업에 대한 1차 보이콧은 인정하지만 다른 대상에 대한 2차 보이콧이나 3자 권리 침해는 위법으로 본다는 법률가의 의견을 근거로 결정을 한 것이지 정치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게시글 삭제를 요구 받은 다음 카페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은 “민간자율기구의 1차 심의일 뿐”이라며 “2차 심의와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흔들림 없이 ‘숙제’(광고주 압박)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48개 언론단체로 구성된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은 “방통심의위가 권한 밖의 사안을 판단하는 월권을 행사하면서 정치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네티즌 불복종운동을 제안하며 표현의 자유를 부당하게 침해하는 정보통신법에 대한 위헌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방통심의위 지부도 “기업 광고의 권리가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에 우선하는 가치가 될 수 없다”며 “방통심의위의 통신내용 심의는 법률로 인정받은 당연한 권리이나 국민기본권을 제한할 권한을 부여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인터넷상의 보수언론 광고주 압박운동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방통심의위 결정이 전해지자 곧바로 해외 사이트인 ‘구글’에 보수언론 광고주 명단과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방통심의위의 영향력이 국외 사이트에는 미칠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한 우회전략이다. 또 개인 홈페이지에서 광고주 리스트를 정리한 후 네티즌끼리 주소를 교환해 전화압박을 벌이는 새로운 방식도 등장했다.
결과 뻔한 ‘6대3’ 대결…독립기구 위상 ‘와르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독립성 논란
<한겨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한 위원이 1일 전체회의에서 <조선일보> 등에 광고한 광고주 목록을 올린 게시글에 대해 무더기 삭제 결정이 나온 뒤 “결과가 절망스럽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심의할 때마다 표결로 간다면 이 구도를 피하기 어려울 거라는 우려다.
이들은 심의위원 인선구조의 문제를 먼저 짚는다. 지난주 전체회의에서 방통심의위원들은 변협, 민변, 형사법학회 소속 등 3명의 법률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 법률적 자문에선 “단순한 광고주 게시목록은 정보통신망법 44조7항에서 규정한 불법정보가 아니다”라는 의견이 우세했음에도 실제 다수 심의위원들에게는 판단의 근거로 작동하지 않았다.
한 위원은 “법적 근거를 찾을래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무더기 삭제 결정은 의외”라며 “정치적 판단이 작용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게시글을 5가지로 분류한 기준도 모호해서 (다른 심의위원들이) 이미 답을 다 갖고 온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실제 대통령 추천인사의 면면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과 직간접적 인연이 있다. 박천일 위원(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은 이명박 후보 캠프에 참여해 미디어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고, 박정호 위원(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 정보화기획단장을 맡은 친분이 있다.
박명진 위원장은 이 대통령과 직접적 친분은 없으나 2004년 언론학회장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방송 연구를 주도한 바 있다. 이후 이 보고서는 주요 국면마다 한국방송이 편파방송을 했다는 공격논리로 활용됐다.
심의위가 지난 5월28일 인터넷 게시물에 대해 “2MB 등 대통령 인격을 폄하하지 마라”는 ‘언어 순화’ 자제 권고를 낸 사실도 이런 인선구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는 지적이다. 한 위원은 “(위원들의 판단이) 추천자나 추천기관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심의위원의 구성방식을 새로 점검해 봐야 한다”고 했다.
오는 9일 전체회의에서는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과 감사원의 감사 소식을 다룬 KBS <9시뉴스>가 객관성과 공정성을 지켰는지를 심의하게 된다. 한국방송 ‘9시뉴스’에 대한 심의는 자사 관련 소식을 주요 뉴스프로그램에서 다루지 못하도록 하는 방송심의 규정에 어긋난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결정됐다고 방통심의위쪽은 밝혔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 시도가 노골화하고 있는 최근의 기류에 장단을 맞춰 집중적인 표적 심의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여당서도 “KBS 사장교체 공정성 해쳐”
<한겨레>는 한국인사행정학회와 희망제작소 공동주관으로 1일 열린 ‘이명박 정부 인사정책 토론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정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 ▲ 한겨레 9면 ⓒ한겨레 |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주 의원은 이날 서울 수송동 희망제작소 사무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일부 패널이 ‘대통령 캠프에 있던 사람들이 공공성과 독립성이 요구되는 방송사 사장으로 가는 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중립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한국방송 사장을 교체하려고 하면서, 이를 바로 잡는 과정에서 오히려 중립성을 해치는 문제가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주 의원은 “대선 캠프에 몸담았던 사람이 공정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있다면 아무리 중립성이 있다 하더라도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의 발언은 최근 정부·여당의 정연주 KBS 사장에 대한 사퇴 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사장에 대선 언론특보 출신인 구본홍 전 MBC 보도본부장이 내정되고 한국방송광고공사와 <아리랑티비>, <스카이티비> 사장에 언론특보 출신이 잇따라 임명된 것을 두고 여당 핵심인사가 문제점을 인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주 의원은 또 “내가 첫 조각과 비서관 인사하는 것을 옆에서 봤다. 추천과 검증과정이 철저하게 분리되지 못했고, 검증기준의 전문성도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앞서 성종규 변호사는 ‘법치주의 관점에서 본 임기제 문제’라는 발제를 통해 최근 정부의 공공기관장 일괄사표 요구를 “위법”이라고 비판했다.
성 변호사는 “현행 우리 법률은 공직자 신분보장의 성격으로 임기보장을 헌법 정신에 따라 규정하고 있다”며 “임기제의 보장을 침해하는 (정부의) 행위는 위법”이라고 말했다.
성 변호사는 “최근 공기업 기관장들의 임기보장 침해행위가 강제해임이 아닌 자진사퇴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이것도 ‘강박행위에 의한 의사표시’를 규정한 민법 제110조에 의거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촛불로 큰 ‘다음’ 잇단 역풍에 흔들
<동아>는 “‘촛불 시위’ 정국을 사세(社勢) 확장에 적극 활용해 온 포털사이트 2위 업체인 다음이 최근 잇단 역풍을 맞고 위기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인터넷 업계에서는 그동안 ‘오버’해 온 다음의 이미지가 ‘불법의 사이버 근거지’로 급격히 나빠지면서 기업 수익성 측면에도 상당한 악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보도다.
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일 다음이 위법 여부에 대해 심의를 요청한 ‘광고주 협박’ 게시물 80건에 대해 58건을 위법 행위로 판정하고 삭제 조치를 의결한 것이 크다.
다음은 이 결정을 즉시 수용했지만 이 같은 불법성 게시물을 장기간 방치해 온 관리 책임과 그에 따른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그동안 포털 업계에서는 “다음이 포털 1위 네이버를 따라잡기 위해 ‘위험한 곡예’를 하고 있다”는 우려와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조선> "촛불시위를 왜 6월항쟁에다 비교하나"
<조선>은 “KBS <시사기획 쌈>이 지난 1일 밤 ‘촛불 대한민국을 태우다’ 편을 방영한 것을 두고 왜 촛불시위와 6월 항쟁을 연관시키냐”고 보도했다. 하지만 1987년 6월 항쟁과 공공연하게 비교돼 왔음에도 이를 거부하려는 <조선>의 움직임은 부자연스러워보인다.
<조선>은 “쌈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14분쯤 지나자, 화면은 갑자기 1987년 민주화 운동 당시의 시위장면으로 바뀌어 흑백화면 속 시위대는 거리를 행진하며 당시 핵심 구호였던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경들이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로 최루탄을 쏘는 장면에서 화면은 정지한다. 클로즈업한 화면에 한 학생이 동료의 부축을 받은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다. 이날 쌈에서 87년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장면은 약 3분43초 동안 계속됐다. 프로그램 전체 방송시간은 43분55초였다.
| ▲ 조선일보 8면 ⓒ조선 | ||
쌈은 뒤이어 지난달 시청 앞 촛불시위 현장을 보여주며, “21년 전인 1987년 6월처럼 사람들은 다시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폭력은 더 큰 저항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87년 민주화 운동과 2008년 촛불시위가 ‘닮은꼴’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시청자 서모씨는 “80년대 민주화 운동과 현 (촛불) 시위가 무슨 연관성이 있다고 비교방영을 하나”라는 글을 시청자 게시판에 올렸다.
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역사적 사실을 지금의 현실에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은 현 상황을 이해하는데도, 지난 역사를 이해하는데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선>은 촛불시위를 80년대 군사정권에 맞선 민주화 운동과 동일시하려는 움직임은 최근 일부 신문들과 인터넷에서도 드러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지난달 30일자 <6·29 새벽에 5·18을 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착검한 총만 없을 뿐 1980년 5·18 광주 모습 그대로”라며 “5·18의 만행을 저지른 전두환 군사정권이 국민의 민주화 요구에 항복한 1987년 '6·29'로부터 꼭 21년 만에 국가 권력의 무차별 폭력이 다시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에도 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인들이 시민들에게 무차별 폭력을 행사하는 사진과 함께, “2008년 광화문과 뭐가 다르냐”는 선동적인 글들이 퍼지고 있다. 중고생들이 주 회원인 네이버의 한 카페의 경우, 촛불시위 경찰 진압장면과 5·18광주 민주화 항쟁 사진을 나란히 올려놨다.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은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기 위해 촛불시위에 참석하고 있는데, 일부 세력이 이를 정권에 대한 저항으로 투쟁수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87년 민주화 운동과 의도적으로 연계시키려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공감 없는 ‘그들만의 이야기’…MBC ‘스포트라이트’ 막 내려
기자들의 세계를 본격 다룬 MBC 드라마 ‘스포트라이트’가 3일 막을 내린다. 당초 이 드라마는 손예진·지진희 등 연기파 배우의 출연, 전문직 드라마 표방 등으로 입소문을 탔다. 하지만 8~10%대의 낮은 시청률, 작가 교체로 인한 방향성 혼돈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드라마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러브라인까지 배제한 ‘스포트라이트’가 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을까.
<경향>은 먼저 소재가 일반인들의 공감을 얻기에 너무 어렵다는 지적했다. 실제로 드라마에는 ‘캡’ ‘바이스’ ‘데스크’ ‘킬’ ‘마와리’ 등 현직 기자들이 쓰는 용어들이 그대로 나온다. 생소한 기자 세계를 들여다보는 건 좋지만 문제는 지나치게 ‘그들만의 이야기’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특히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어야 할 초반부에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방송국과 신문사의 싸움, 기자의 핸드백 수수 사건 등 실제로 언론계 내부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다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방송·언론계에선 “기자들만 즐겨보는 드라마”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노재필 PD는 “에피소드 배치에 다소 실패했다”며 “작가 교체로 중간에 방향성을 잃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드라마로서 가져야 하는 리얼리티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가령 탈주범 장진규를 잡기 위해 손예진이 다방 종업원으로 분해 잠입취재하는 장면은 이야기 전개가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윤정주 사무국장은 “화려한 배우에 참신한 소재를 썼다 하더라도 사건의 개연성이 부족하면 안된다”며 “잠입취재 장면을 보면서 오히려 기자 생활의 현실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 종영을 앞두고 ‘기업형 비리’라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극을 이끌어갔다. 드라마 평론가 윤석진 교수(충남대)는 “작가가 교체된 중반에 힘을 잃다가 최근 나아졌다”며 “서해도 개발을 둘러싼 대기업과 정부의 결탁 등은 마치 대운하를 연상시켜 시청자에게 공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저런 평가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스포트라이트’가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연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진희와 손예진 사이의 러브 스토리를 본격 다루지 않은 반면 담백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연습도 우리 드라마가 해야 할 훈련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KBS PD협회에 반발하는 ‘정추협’ PD들 “협회비 납부 거부”
KBS PD협회의 노선에 반발하는 PD들로 구성된 ‘KBS PD협회 정상화 추진협의회’(정추협)는 2일 “3일부터 PD협회비 납부거부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추협은 지난달 18일 KBS PD협회 현 집행부가 특정 정파나 그들을 추종하는 외부 특정 집단에 편향적인 활동으로 내부 분열을 심화시켰다고 비판하며 ▲현 KBS PD협회 집행부 사퇴 ▲PD협회비 사용 내역 공개를 요구했었다.
이은수 정추협의 부회장은 “KBS PD협회는 지금까지 구두 답변 이외의 문서화된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3일 회사 재무팀을 찾아 급여에서 PD협회비를 자동으로 걷는 것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우리가 납부한 PD협회비가 불편부당한 진실 보도를 위한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일선 PD들에게 동의를 구한 적도 없는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펴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정추협은 PD협회비 납부 거부에 동의한 KBS PD는 현재까지 102명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7월 급여에서 PD협회비를 떼어가면 횡령으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KBS PD협회가 24~25일 회원 939명 전체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786명 가운데 73.5% (578명)이 최근 정권의 KBS 장악 음모를 규탄하고 이를 반대하는 KBS PD협회의 활동이 “현 시기 PD협회가 해야 할 중요한 활동이다”고 응답했다.
반면 PD협회의 활동이 “일종의 정치적 활동이므로 중단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0.9% (164명)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44명(5.6%)으로 조사됐다.
박신양 드라마밖 ‘쩐의 전쟁’…“출연료 3억 못받아” 손배소
배우 박신양씨(40)가 자신이 출연했던 TV 드라마 <쩐의 전쟁> 제작사를 상대로 3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경향>에 따르면 박씨는 2일 서울중앙지법에 낸 소장을 통해 “드라마 제작사인 ㅇ프러덕션이 2007년 7월18일까지 주기로 약속한 출연료 3억4100만원을 아직까지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2007년 5~7월 SBS 드라마 <쩐의 전쟁>에 주인공 금나라 역으로 출연했다. <쩐의 전쟁>은 원래 16회 방영 예정이었으나 3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4회분을 더 제작해 방영됐다. 박씨 측은 “제작사 측과 추가 4회분 출연료로 6억2000만원을 받기로 계약했으나 아직 절반밖에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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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인기 드라마 〈이산〉의 제작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위원장 김응석, 이하 한예조)이 MBC측에 출연료 인상을 요구하며 오는 26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월요일에 촬영될 〈이산〉부터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예조와 MBC는 지난해 11월부터 연기자들의 출연료 인상을 놓고 협상을 벌여 왔다. 한예조는 탤런트 8% 인상, 가수 17% 인상을 제시했지만, MBC는 동일하게 탤런트 6%, 가수 15% 인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한예조가 KBS와 최근 타결한 인상안과 동일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양측의 협상은 결국 서울지방노동위원회까지 갔고, 지노위에선 한예조측의 의견대로 탤런트8%, 가수 17%를 인상해야 한다는 조정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를 MBC측에서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면서, 한예조가 파업을 천명한 것이다. 한예조는 현재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파업을 대비한 준비위원회를 꾸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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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의 인기 드라마 <이산>. 여주인공인 한지민이 한예조의 조합원이어서 26일 당장 촬영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MBC | ||
문 의장은 MBC측이 서울 지노위의 조정안을 따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MBC에서 우리가 제시한 협상안의 진의를 파악하지 못한 면도 있다. 그래서 월요일까지 지켜보겠지만, 아마 (파업까지) 그대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산〉 제작진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산〉 담당인 조중현 MBC 드라마국 CP는 “그것(파업)은 한예조의 입장이고, 그날이 돼봐야 안다”며 “우리는 한예조와 계약을 하는 게 아니고, 김종학프로덕션과 계약을 하고, 그 쪽에서 배우들과 계약을 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조 CP는 이어 “우리도 예전에 MBC 노조에서 민주화 투쟁을 하곤 했지만, 100% 참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이산〉을 연출하는 김근홍 PD는 현장의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별로 그런(이상한) 거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한예조가 출연료 인상 문제로 파업을 벌이는 것은 1991년 6월 이후로 처음이다. 한예조는 MBC와의 협상이 마무리 되는대로 SBS를 상대로 서울 지노위에 조정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은 1988년 설립돼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산별 노조으로 탤런트지부, 성우지부, 희극인지부, 가수지부 등에 1만2000여 명이 가입돼 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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