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09/12/17 예능, 논란의 중심에 서다
  2. 2009/11/26 글로컬 시대의 산물인 한국의 걸그룹
  3. 2009/11/19 케이블TV는 ‘부부 우결’ 성업 중
  4. 2009/03/17 연예인 자살, 장사하는 케이블TV
  5. 2008/09/18 YTN 노조의 ‘힘’에 밀리는 구본홍
  6. 2008/09/01 노무현 “KBS 사장 집요하게 쫓아내”
  7. 2008/06/18 부부의 성, 대담해진 TV 프로그램 (3)
  8. 2008/05/26 [주간 미디어 일정] 5월 26일~31일
  9. 2008/05/09 조·중·동의 지겨운 ‘방송·인터넷 탓’ (1)
  10. 2008/05/06 조중동, “광우병, 이게 다 인터넷 때문이다” (10)
  11. 2008/04/23 지상파 실시간 재전송 유료화 ‘뜨거운 감자’
  12. 2008/04/21 “캠프 데이비드 숙박료 만만찮다”
  13. 2008/04/18 지금 케이블TV는 ‘TV영화’ 장르 개척 중
2009/12/17 14:21

예능, 논란의 중심에 서다


[2009 예능 결산]


다사다난(多事多難). 연말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말이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또 이만큼 지난 한해를 함축하는 사자성어도 없을 법하다. 올 한해 예능은 참으로 다사다난했다. 가장 ‘탈정치적’으로 여겨지던 예능과 예능 스타들이 정치·사회적 논란의 한가운데서 상처를 입고, 때론 상처를 주기도 했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맹위에 대적할만한 신종 장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케이블TV의 약진은 지상파TV를 긴장시킬 만큼 강했고, 사회적 문제와 계급의식까지 끌어들인 어떤 시트콤의 성과는 찬사를 보내 마땅할만했다. 2009년 한해, 우리를 울리고 웃겼던 예능의 트렌드를 정리했다. /편집자주


하나. 리얼 버라이어티 맹위 ‘적수가 없다’

지난 2006년 말부터 붐을 타기 시작한 리얼 버라이어티는 올해도 여전히 맹위를 떨쳤다. MBC 〈무한도전〉과 KBS 〈해피선데이〉 ‘1박2일’이 주말 최강자 지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SBS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가 다소 부침을 겪고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강세가 계속될수록 ‘두 개의 태양’인 유재석과 강호동의 영향력 또한 커지고 있다. 최근 유재석의 〈무한도전〉과 ‘패밀리가 떴다’ 하차설이 보도되면서 프로그램의 존폐 문제까지 거론된 것은 이를 증명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었다. 결국 유재석과 강호동은 프로그램의 흥망 자체가 아닌, 리얼 버라이어티 존폐의 키까지 쥐고 있는 셈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다.

 
 
▲ KBS '천하무적 야구단' ⓒKBS
이런 가운데 ‘유재석, 강호동 없이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경규, 김국진 등 현재 주류에서 살짝 밀려난 이들의 도전을 그린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은 웃음과 감동을 주며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KBS 〈천하무적 토요일〉 ‘천하무적 야구단’ 또한 예능이라기보다 스포츠가 주는 리얼한 감동으로 남성들이 주도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붐을 키우고 있다.

반면 KBS가 지난 가을 개편에서 신설한 〈청춘불패〉는 ‘소녀시대’,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걸그룹’ 멤버들을 대거 출연시킨 ‘농촌형 버라이어티’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경우. ‘특A급’ 진행자 없이도, 이렇다 할 도전 과제 없이도 소녀들이 만들어내는 화합을 보기 좋게 그러내며 서서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둘. 케이블TV의 약진 ‘지상파여 긴장하라’

케이블TV가 한때 ‘변두리 방송’쯤으로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19금’ 방송. 이것이 우리가 케이블TV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이었다. 그런 케이블TV가 스스로 변화를 모색해 시선을 끌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Mnet(엠넷)의 스타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스타K〉는 첫 방송부터 기록적인 시청률을 내더니, 마지막회에서 8%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TV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이는 〈악동클럽〉 등 과거 지상파TV에서 방송된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실패한 사례와 대비되며 지상파 방송 관계자들을 자극했다.

최종 우승자인 서인국은 최근 앨범을 내며 가수 데뷔했고, 조문근과 길학미도 각자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맺는 등 스타 못지않은 유명세를 얻었다. 〈슈퍼스타K〉는 내년에 지원자 규모와 방송 횟수를 확대해 또 한 번의 신화를 만들 계획이다.

케이블TV의 선정성 경쟁을 주도한다는 비판을 받던 tvN은 지난 7월 ‘가족 오락채널’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확 달라진 tvN은 장수 프로그램인 〈막돼먹은 영애씨〉와 〈택시〉가 건재한 가운데 다큐드라마 〈세남자〉, 신상 코미디쇼 〈재밌는TV 롤러코스터〉 등을 선보였고 이 가운데 〈롤러코스터〉가 ‘대박’을 터뜨렸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공감 가도록 그려낸 ‘남녀탐구생활’은 시청률 4%를 넘으며 케이블TV 최고 인기프로그램임을 입증했다. 특히 솔직담백한 연기로 주목받은 정가은은 물론, 성우 서혜정씨까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처럼 케이블TV의 달라진 위상은 최근 지상파 방송인 SBS ‘패밀리가 떴다’에서 〈슈퍼스타K〉와 ‘남녀탐구생활’을 패러디한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셋. 논란, 논란, 논란… 김제동부터 ‘루저의 난’까지

올해만큼 예능이란 장르가 사회적인 관심을 받은 해도 드물 것이다. ‘루저’ 논란처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경우뿐만 아니라, 방송인 김제동씨의 KBS 프로그램 하차 과정이 정치권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은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 '스타골든벨'에서 하차한 김제동 ⓒKBS

KBS 〈미녀들의 수다〉의 일명 ‘루저 논란’은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는 한 여대생의 발언은 즉각 인터넷 상에서 ‘열폭’을 불러일으켰고 외모지상주의, 성차별과 역차별, 인터넷 윤리 등 다양한 논란을 파생시켰다.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발언을 자체적으로 걸러내지 못한 제작진의 무감각함이 사태를 키웠고, 한 여대생을 향한 인터넷 여론의 마녀사냥은 우리 사회의 병폐들을 한꺼번에 드러냈다. 결국 〈미수다〉 제작진은 모두 교체됐고, 최근 심의위로부터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SBS 〈스타킹〉은 제작진의 도덕성이 도마에 오른 경우. 〈스타킹〉은 지난 7월 일본 tbs에서 방송된 ‘5분 출근법’을 표절한 ‘3분 출근법’을 방송했다. 방송 직후 표절 의혹이 일었으나 제작진은 거짓 해명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결국 사실이 드러났고, SBS는 제작진을 징계하고 교체해야만 했다.

예능이 정치권의 때 아닌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KBS는 지난 가을 개편에 앞서 〈스타골든벨〉의 터줏대감이던 MC 김제동을 전격 교체했다. 납득할만한 이유도 없었고, 시점도 애매했다. 김제동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 사회를 보는 등 사회 참여적인 행보를 보여 왔던 점에 근거, ‘정치적 외압’에 의한 ‘퇴출’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뜨거운 감자였다. 이병순 전 KBS 사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은 외압에 의한 교체가 아니라고 강조했으나, 의혹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또 일부 국회의원들은 ‘막말’과 ‘막장방송’에 대해 경고를 던지며, 특정 연예인의 퇴출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런 논란 속에 KBS는 ‘삼진아웃제’를 도입, 상습적으로 막말 및 비속어를 사용하는 출연자를 프로그램에서 ‘퇴출’시키는 제도를 만들기도 했다.

넷. 시트콤의 진화, 거장의 존재감

유행은 돌고 돈다. 이는 방송 또한 마찬가지다.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침체일로를 걷던 시트콤이 올해 다시 부활했다. 혹자는 시트콤의 부활이 아닌, ‘김병욱 시트콤’의 성공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현재 30%를 바라보는 시청률로 인기몰이 중인 MBC 〈지붕 뚫고 하이킥〉 이전에 〈태희혜교지현이〉 또한 제법 인기를 끌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태희혜교지현이〉는 10% 초반대의 시청률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전작들이 헤어 나오지 못한 부진의 늪에서 시트콤을 구출해내는 역할을 했다.

그리고 여기에 화룡점정을 찍은 것이 〈지붕 뚫고 하이킥〉이다. 〈지붕 뚫고 하이킥〉은 방송 이전 흡사한 제목과 이순재의 출연, 거의 그대로인 제작진 때문에 〈거침없이 하이킥〉 ‘시즌2’로 불렸으나, 막상 방송이 나간 이후 〈거침없이 하이킥〉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청률 또한 최근 계속 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붕 뚫고 하이킥〉은 말하자면,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시트콤이다. 사건을 과장되게보여주기보다 소심하고 평범한 이들의 일상 속에서 웃음을 길어 올리되, 그 바탕에 사회 이슈는 물론 계급의 문제까지 끌어들이며 어떤 리얼리티 드라마보다도 잔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하는, 그러면서도 웃음의 기본을 잃지 않는 작품. 김병욱 PD를 왜 ‘시트콤의 거장’이라고 부르는지 증명해주는 수작이다.

 
 
▲ '국민할매' 김태원(왼쪽)과 '빵꾸똥꾸'의 주인공 진지희 ⓒKBS, MBC


‘국민할매’부터 ‘빵꾸똥꾸’까지

올 한해도 예능프로그램은 많은 캐릭터와 스타를 배출해냈다. 특히 캐릭터들 간의 상호작용과 화학작용을 큰 축으로 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는 캐릭터 탄생의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쩌리짱’ 등 기존의 캐릭터를 끊임없이 변주해내며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무한도전〉을 비롯해 ‘허당승기’ ‘앞잡이 이수근’ 등의 캐릭터를 배출해낸 ‘1박2일’, 그리고 이하늘에게 ‘늙은사자’라는 별명을 안겨준 〈천하무적 야구단〉까지 많은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 중 하나는 바로 ‘국민할매’ 김태원이다.

록밴드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로서 과묵한 모습을 보여주던 김태원은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출연을 계기로 ‘예능 늦둥이’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남자의 자격’은 김태원을 ‘부활의 리더’가 아닌 ‘국민할매’로서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토록 한 작품. 이 같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김태원은 최근 한 CF에 출연해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올 한해도 남성들의 파워가 두드러진 가운데, 빛을 발한 여성 캐릭터들도 있었다. 〈개그콘서트〉 ‘분장실의 강선생님’의 강선생과 안영미 선배가 코미디에서 눈에 띈 경우라면, 〈우리 결혼했어요〉의 황정음과 〈롤러코스터〉의 정가은은 리얼 버라이어티가 발굴한 스타.

황정음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보여준 솔직한 모습을 바탕으로 〈지붕 뚫고 하이킥〉에 캐스팅될 수 있었고, 정가은도 케이블TV라는 무대를 벗어나 〈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리 아버지’ MC를 맡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게 됐다.

하지만 이들 모두를 이기고도 남을, 올 한해 예능계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은 다름 아닌 이승기였다. 이승기는 본업인 가수 활동을 비롯해 드라마와 예능에서 두루 인기를 얻으며 ‘시청률 100%의 사나이’로 불리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얼마 전부터는 ‘1인자’ 강호동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SBS 〈강심장〉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를 가장 빛낸 유행어는 무엇일까. 〈개그콘서트〉만 해도 ‘니들이 고생이 많다’ ‘영광인 줄 알아 이것들아’ ‘참 쉽죠~잉’까지 다양한 유행어를 배출해냈지만, 가장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유행어는 ‘빵꾸똥꾸’가 아닐까. 〈지붕 뚫고 하이킥〉의 해리(진지희)가 시도 때도 없이 외쳐대는 ‘빵꾸똥꾸’는 따라할 때마다 묘한 쾌감을 안겨주는 마법의 언어다.

우리도 올 한해 ‘빵꾸똥꾸’ 같던 일들은 모두 잊고 ‘엣지 있는’ 2010년을 준비하면 어떨까.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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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6 11:32

글로컬 시대의 산물인 한국의 걸그룹


[연재기획(7)] 여성 대중음악 뮤지션을 말한다


<여성 대중음악뮤지션을 말한다> 연재기획 순서

1. 여성가수의 음악을 둘러싼 편견들
2. 섹시 댄싱퀸의 존재론 (1): 김추자에서 손담비까지
3. 섹시 댄싱퀸의 존재론 (2): 김추자에서 손담비까지
4. 중성 혹은 남성형 캐릭터들: 피터팬과 톰보이 사이에서
5. 종교와 신화 사이에서 : 주술자, 사제, 여신
6. 다양한 유형을 한 자리에: 여성 그룹 (1)
7. 새로운 세대, 새로운 여성 그룹 (2)
8. 전기기타를 든 여자들
9.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계보학
10. 홍대 앞 여성 뮤지션
11. 아직도 못다 한 이야기들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의 라이벌 경쟁이 도래한 2007년 무렵, 한국 걸그룹의 제2기가 시작됐고, 올해 그 정점에 도달했다고들 한다. 이렇게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는 걸/보이 아이돌의 지형은, 미국이나 일본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없음을 잘 보여준다. 이를 두고 토착화의 좋은 증거이자 ‘글로컬’ 시대의 산물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걸그룹(을 비롯한 아이돌)의 음악은 한계와 문제를 안고 있지만, 수많은 괄호와 빈칸은 조금씩 채워지며 진화하는 중이다.

댄스음악의 진화, 걸그룹의 차별화된 포지셔닝

최근 걸그룹 현상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소모적으로 반복되던 재생산 양상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걸그룹을 포함한 소녀 아이돌들은 몇몇 정형화된 소녀 이미지의 단순복제에 지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순수와 섹시, 소녀와 요부 사이를 반복하다가, 시간이 흐르면 대개 전자에서 후자로 변해갔다. 팬덤도 한정적이었다. 이런 전형이 사라졌다는 건 아니다. 오히려 보다 공고해졌다. 다만, 소녀 그룹들이 조금씩 다른 지향을 드러내고, 다양화된 소비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이들은 소년, 나아가 ‘삼촌’에게 유효한 판타지의 대상이다. ‘삼촌팬’의 대명사 ‘소덕후’를 몰고다니는 소녀시대는 단정하고 신비로운 소녀상을 구축하고, 카라는 귀엽고 친근한 ‘옆집 소녀’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인다. 소녀시대는 통일된 유니폼과 군무로 일사분란한 무대를 연출하고, 카라는 보편적이고도 다가가기 쉬운 느낌의 춤과 노래로 대중성을 낙점했다. 그러니까 여기서 중요한 건 팬덤의 층위 분화이다.

 
 
▲ 소녀시대, 2NE1, 애프터스쿨, 포미닛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올해 가장 주목받으며 ‘진화형 아이돌’로 군림한 2NE1의 경우,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이미지를 구축한 덕에 여자 팬들이 많다. 3집을 통해 나이 어린 걸그룹 대열에 낀 브라운아이드걸스는 20대 중후반의 고연령(?) ‘걸’그룹인데, 지금까지 포괄하게 된 다양한 음악을 통해 폭넓은 성별과 연령의 팬층을 확보했다. 원더걸스가 1960년대 미국의 걸그룹 코스튬을 재현하며 미국 진출을 모색했고 애프터스쿨은 ‘한국의 푸시캣돌스’를 표방하며 섹시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말하자면 소녀시대는 SES의 계보를 잇고, 카라는 핑클의 후예로 보인다. 누군가는 포미닛과 2NE1, 애프터스쿨 등에게서 베이비복스나 디바의 그림자를 연상할지도 모른다.

음악적 스펙트럼도 다단히 분화한다. 포미닛의 〈핫이슈〉는 ‘캔디펑크’ 스타일이라 호명되었고, 브아걸은 일렉트로닉 댄스 팝을 통해 변신을 꾀했다. 2NE1이 알앤비나 힙합을 기반으로 한다면, 소녀시대의 경우 유로댄스 버전의 곡들이 인상적이다. 이는 각기 다른 접근법 때문이기도 한데, SM이 아예 유럽 등지의 판권을 사서 한국에 맞게 ‘현지화’했다면, YG는 소속 가수를 창작자로 ‘키워’ 자생한다.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는 유럽 작곡팀의 곡이다. 레개풍을 첨가한 알앤비 팝 〈I Don't Care〉, 반복적인 힙합 스타일의 신시사이저 연주에 인도풍 랩이 혼합된 〈Fire〉 등 2NE1의 음악은, YG의 일등공신이 된 테디의 곡이다.

물론 유행 따라 음악이 엇비슷해지는 일은 여전히 비판의 대상이다. 한동안 디스코 리듬, 원색적인 패션 등 복고적인 스타일이 지배했다면, 이후에는 어쩌면 전과는 정반대라 할 수 있는 ‘미래주의적’이고 인공적인 방향으로 선회한다. 단조롭게 반복되는 비트와 ‘오토튠’으로 변조된 인공적인 목소리에 의해 청각화 되고, 검은색 의상과 금속 장신구 등의 치장을 통해 시각화된다.

강렬하고 단조로운 디스코풍 리듬에 건조한 보컬이 교차하는 브아걸의 〈Abracadabra〉, 반복적인 선율과 가사에 변조된 보컬이 실리는 손담비와 애프터스쿨의 〈아몰레드〉 등은 몽환적이면서 선정적이다. 그러니까 유행 속에 어떻게 차별화하는가가 중요해진다. 이점에서 브아걸이나 카라가 변화하는 모습은 현재 한국 걸그룹의 현주소를 잘 보여준다. 기존의 “R&B와 힙합이 접목된 하이브리드 소울” 대신 브라운아이드걸스의 3집은 일렉트로닉 팝 음악을 통해 ‘음악성’을 부각시킨다. 카라의 2집도 신스팝이나 일렉트로닉 음악을 도입했다. 흔히 ‘여성성’으로만 향하는 단조로운 시선을 음악의 변화를 통해 탈피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고도화되고 정교해진 기획적 산물

아이돌 음악은 태생적으로 대형기획사에 의해 주도되는 ‘기획 시스템의 산물’이다(그래서 비판의 여지도 많다). 1990년대 후반 SM엔터테인먼트와 DSP엔터테인먼트의 양분구도에서, 이후 걸그룹 대열에 뛰어든 JYP엔터테인먼트, 남녀 아이돌그룹을 모두 블루칩으로 부상시킨 YG엔터테인먼트와, 기존의 SM엔터테인먼트의 3강구도로 재편되었다.

이외에 DSP엔터테인먼트, 내가네트워크, 플레디스, 큐브엔터테인먼트 등의 소속 걸그룹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과거와는 연속적이며, 타사와는 분절적이다. 가령 SM이 모범적인 ‘착한 소녀’ 이미지의 재생산에 주력해온 반면, YG는 분방하고 자유로운 ‘배드 걸’ 이미지를 대변한다. 모범적 아이돌과, 반항적 아이돌의 대립이라고나 할까. DSP미디어에서 공고히 해왔던, 핑클과 카라처럼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도 이어지고 있다.

 
 
▲ Mnet <2NE1 TV> ⓒMnet
여기서 인터넷과 케이블TV의 존재가 중요해 보인다. 케이블 TV에서 방송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고된 ‘연습생’ 시절과 데뷔과정, 생활의 면면까지 다양하고도 속속들이 노출한다. 예컨대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의 데뷔과정이 흥미롭다. 원더걸스의 경우 TV오디션 프로그램과 케이블 리얼리티 쇼에서 선발된 ‘연습생’들의 ‘갖은 노력 끝에 태어난 그룹’이라는 신화를 만든다. 반면, 소녀시대는 신비한 ‘신데렐라’ 이미지가 강한데, 케이블 TV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직전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취했다. 특히 YG의 경우 엠넷의 ‘2NE1 TV’를 통해 정서적 공감대를 높이며 주목받았다.

걸그룹들의 활동방식은 어떤가. 소녀시대는 많은 멤버들이 개별적으로 혹은 짝을 지어 TV 드라마, 광고, 예능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해 인기를 높여갔다. 원더걸스의 경우는 UCC 동영상을 통해 전국적 인기를 획득(하는 전략을 취)했다. 한편, (예전에 언급한 바대로) 휴대폰 광고음악이 자체로 입지를 굳혀 음원시장에서 각광받았는데, 대기업 캠페인송이 걸그룹들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이루어진 점도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기획사의 벽(?)을 넘어 ‘G4’가 협업하여 함께 노래를 부르고, ‘G7’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결’을 하는데, 이는 결국 자신들과 ‘소속사’를 위한 일이다. 그러니까 TV 노출 기회를 확대하거나 광고 효과를 노리는, 공동의 이익을 위한 회합일 뿐이기 때문이다.

소거하면서 생성되는 존재들

요즘 걸그룹들의 노래에 빠지지 않는 주제는 자신에 대한 당당함이다. 이는 예쁜 얼굴, 잘 빠진 몸매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자기애는 확고한 자존의 태도와 맞물리게 된다. “너무 예쁜 나”(원더걸스 〈So Hot〉)는 “누구보다 더 퍼스트 레이디”(포미닛의 〈Hot Issue〉)이다. 때문에 실연의 상처로 울지도 않고, 사랑에 매달리지도 않을 것이라 호기롭게 공언한다(2NE1 〈Fire〉과 〈I Don't Care〉, 애프터스쿨 〈나쁜놈〉 등).

다른 소녀들을 선동하는 사례는 보다 주목적이다. 특히 2NE1은 지금까지의 걸그룹과 달리, 예쁘지 않은 외모, 반항기와 자유분방함을 드러내며 “내숭 떨지 말라”고 충고한다(〈Fire〉). 포미닛의 경우도 “내 스타일 따라해”보라고, 애프터스쿨은 “오늘밤은 여자들만의 반란”(〈Play Girlz〉)의 날이라고 선언한다.

그런데 자유분방한 의식과 ‘쿨한’ 스타일은 외국 출신 멤버들의 존재와 무관하지 않다. 이제 ‘교포’나 ‘외국인’ 멤버는 이상하지 않을뿐더러 이상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현실계와 달리 음악계에 무/다국적성은 암암리에 용인/권장된다. 카라의 니콜, 소녀시대의 티파니, 제시카 등은 미국 국적 소지자이고, 필리핀 출신 산다라박은 〈인간극장〉의 주인공이 되었다. 나아가 F(x)의 엠버와 빅토리아는 중국계 미국인이다.

 
 
▲ 걸그룹 f(x) 멤버. (왼쪽부터) 루나, 크리스탈, 설리, 엠버, 빅토리아 ⓒSM엔터테인먼트
음악(인)의 국적은 하나의 상징이다. 자본과 기획도 ‘일국적’이지 않고 ‘다국적’이다. 외국 판권의 공식 구매에 의해서든, 국내 작곡가들에 의해 주조되든 그 산물은 ‘한국 가요’라기보다 ‘글로벌 팝’을 향한다. 원더걸스와 JYP엔터테인먼트가 시도하고 있는 미국을 향한 시선도, 흔히 발생하는 ‘표절’시비조차도 진위여부를 떠나 현재 한국의 걸/보이 아이돌 음악의 실체를 반증하는 게 아닐까.

어쩌면 외국적이지도, 한국적이도 않은 이 이상한 이국성이야말로 걸그룹, 나아가 한국 대중음악의 정체성인지도 모른다. 한국 아이돌 음악은 성별, 시공간, 국적에 이르기까지 ‘한국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것)’을 부단히 지우고 없애지 않던가.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소거되면서 생성되는 그 무언가가 지금, 새로운 여성성, 한국적인 것들의 행로를 드러내지 않는가.

최지선 대중음악평론가 soundscape@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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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9 16:45

케이블TV는 ‘부부 우결’ 성업 중


SBS ETV ‘결혼은 미친 짓…’ MBC드라마넷 ‘부엉이’ 등 제작

최근 스타부부의 결혼 생활을 들여다보는 케이블TV 프로그램 신설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KBS 〈샴페인〉, MBC 〈세 바퀴〉 등에서 실제 스타 부부들이 등장해 입담을 과시하곤 했지만, 최근 케이블에서 이들을 전면에 앞세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케이블채널 SBS E!TV 〈결혼은 미친 짓이다〉, MBC드라마넷 〈부엉이〉 등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처럼 실제 집에 카메라를 설치, 스타 부부의 결혼 생활을 가감 없이 담아낸다.

지난 17일 밤 12시에 첫 방송한 SBS E!TV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는 새 부부가 출연한다. ‘돌머리 시리즈’로 이슈가 된 개그맨 김경민 이인휘 부부, 탤런트 박재훈 전 레슬링 선수 박혜영 부부, 가수 김정민과 일본 아이돌 출신 루미코 부부가 고정으로 출연해 달콤 살벌한 결혼 에피소드를 털어 놓았다.

특히 박재훈-박혜영 부부는 촬영 중 실제 부부싸움을 벌여 촬영이 중단되는 사태에 이르기도 했다. 제작진은 “아무래도 실제 부부들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담아내다 보니 19세 이상 관람가로 제작해 밤 12시에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 MBC 드라마넷 <부엉이> ⓒMBC플러스미디어
오는 23일 오후 2시 20분에 파일럿으로 첫 방송되는 MBC드라마넷의 〈부부가 엉켜 사는 이야기 (부.엉.이)〉 역시 스타부부의 실제 결혼생활을 거침없이 보여준다. 조혜련, 이외수, 성대현 부부가 출연해 방송에서 한 번도 공개 된 적이 없었던 속사정들을 밝힌다.

결혼 5년차 성대현-김혜미 부부가 신혼의 달콤함이 없어진 부부의 일상을, 이미 한 차례 이혼 위기를 겪은 결혼 11년차 조혜련-김현기 부부는 톱스타 남자친구와의 수다에만 집중하는 혜련으로 인해 일촉즉발의 상황을 담아냈다. 반대로 결혼 33년차 이외수 전영자 부부는 베테랑 부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백경선 MBC 플러스미디어 차장은 “〈우결〉이 가상 스타부부 이야기로 인기를 끌었다면,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실제 스타 부부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면서 우리와 다를 것 없는 생활에 공감 할 수 있다”며 “스타에 대한 환상을 좁히면서, 현실감은 더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 제작이 선호되고 있다”고 최근 추세를 설명했다.

〈부엉이〉가 점심시간 대 프로그램이 편성된 것과 관련해 이 차장은 “〈우결〉이 10~20대 층에 인기를 기반으로 했다면, 주부들을 코어타깃(핵심 시청층)으로 고려했다”며 “온 가족이 봐도 손색 없도록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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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7 21:06

연예인 자살, 장사하는 케이블TV

tvN, 故 정다빈 접신 방송 논란…“방통심의위 징계 실효성 없어”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케이블 방송의 선정성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최근 연예인 자살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 방송이 이를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상업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tvN <E-NEWS> ‘특종의 재구성’은 故 정다빈의 접신 방송을 내보내 논란을 일으켰다. ‘특종의 재구성’은 2007년 2월 자살로 사망한 탤런트 정다빈의 어머니가 딸과의 접신을 시도하는 장면을 그대로 내보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영매는 고 정다빈의 혼을 접신한 후 “나는 다 분해. 난 하고 싶은 것도 다 못했단 말이야” 등 정다빈의 심경을 표현하는 듯한 말을 전했다.

제작진은 방송에서 “이 방송은 역술인의 개인적 견해이므로 제작진 의도와는 무관하다”는 자막을 내보내기도 했지만, 방송 직후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고인을 소재로 자극적 방송을 내보냈다”, “죽은 사람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며 제작진을 비난했다. 지난 1월에는 Mnet에서 15살 여중생의 세미 누드를 여과 없이 방영해 선정성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 tvN 〈E-NEWS〉 ‘특종의 재구성’에서 방송된 故 정다빈 접신 방송의 한 장면 ⓒtvN

케이블 선정성 제재, 1년 새 두 배 증가

이처럼 케이블 방송의 선정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실질적인’ 제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케이블의 선정성, 폭력성 등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의위는 지난 한 해 동안만 케이블에 대해 권고 62건, 주의 54건, 경고 62건, 사과·징계·중지 32건 등 200여 건의 징계를 내렸다. 올해 1~2월에도 30여 건의 제재를 가했다. 그러나 선정적인 소재와 내용의 방송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선정성과 폭력성 등에 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권고 이상의 제재를 받은 케이블 방송은 70건에 달한다. 2006년 25건, 2007년 39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아 광고 수입이 줄어들다 보니 과다한 시청률 경쟁 때문에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케이블 방송이 늘어나는 것 같다. 또 지상파와 같이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틈새시장을 파고들다 보니 자극적인 내용들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가 될 부분이 있을 경우 행정지도, 권고, 주의, 경고 등 단계적으로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재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면서 보다 실질적인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상파 방송사의 경우 심의위로부터 시청자에 대한 사과 등 중징계를 받을 경우 재허가 심사 시 감점을 받는 등 심의 결과에 따라 실질적인 타격을 받지만, 케이블의 경우 이와는 무관하다. 다만, 케이블은 ‘시청자에 대한 사과’ 명령에도 불구하고 1년 동안 네 번 관련 조항을 위반할 경우 최고 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는다.

김동준 공공미디어연구소 실장은 “현재 케이블 프로그램에 대한 징계가 별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징계가 ‘훈장’이라도 되는 듯 끊임없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들이 쏟아지고 있다. ‘욕먹는 만큼 시청률은 오른다’는 네거티브 전략의 위험한 줄타기가 계속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실장은 특히 “케이블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프로그램이 지상파 방송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소재의 고갈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갈망하는 지상파 제작진들도 케이블 TV 오락프로그램이 뿌린 이 ‘독성’의 유혹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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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8 10:24

YTN 노조의 ‘힘’에 밀리는 구본홍


[미디어클리핑]방통심의위 오늘 YTN ‘피켓 방송’ 제재여부 논의

YTN 노동조합의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투쟁이 두 달을 맞았다. 노조는 17일부터 ‘공정방송’ 배지·리본의 방송 노출을 시도하는 등 파업 1단계 수순을 밟기 시작했고, 사측은 인사명령 불복종투쟁 중인 24명의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낙하산 사장’을 둘러싼 YTN의 정치적 독립 투쟁에 대해 18일 신문들이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중앙일보〉는 ‘YTN은 노조의 것이 아니다’란 제목의 사설에서 “YTN은 노조와 노조원의 회사가 아니라 코스닥에 상장된 민간기업”이라며 “기업의 주주총회에서 선임한 사장을 그들 자신의 명분에 맞지 않는다며 불법 투쟁을 벌이는 것이 옳은 행태인가”라고 비판했다.

〈중앙〉은 “YTN은 보도 전문 채널이라는 특성상 일반 기업에 비해 공공성과 책임성이 더욱 요구되는 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대선 캠프 출신 인사를 사장으로 앉힌 것은 잘된 인사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지금의 YTN 사태는 사회 전체의 준법 의식을 해치는 노조의 불법 투쟁”이라며 “정부와 YTN 사장은 회사를 정상화할 획기적인 조치와 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 중앙일보 9월 18일자 사설
〈한국일보〉도 ‘YTN 노조의 상식을 벗어난 시위’란 사설에서 지난 16일 오후 1시 YTN ‘뉴스의 현장’ 배경을 통해 ‘공정방송’ 등이 적한 피켓이 나간 점을 들어 “방송인 스스로 의도적으로 저지른 어이없는 방송사고”라고 비판하며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고개를 저었다.

〈한국〉은 “평소 얼마나 스튜디오 통제에 무신경했으면 한꺼번에 10여명이, 그것도 큰 피켓을 들고 방송을 향해 시위를 할 수 있었을까”라며 “예고 없이 첩보작전을 벌이듯 방송 사상 유례가 없는 생방송 ‘돌발 시위’를 벌인 노조도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이어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투쟁도 좋고, 총파업의 신호탄도 좋다. 그러나 그 못지않게 방법의 정당성도 중요하다”며 “방송과 시청자들을 무시하는 비상식적인 행동으로는 결코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YTN 노조의 ‘힘’…구본홍 사장 입지 좁아져

반면 〈한겨레〉는 7면에 ‘YTN 노조의 힘…밀리는 MB특보 사장’이란 제목의 기사를 싣고 YTN 노조의 투쟁이 정부의 방송 장악 저지를 이끌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YTN 노조 관계자는 “여러 개의 직능단체로 쪼개져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데다 노조가 투쟁의 전면에 나서지 않아 힘이 결집되지 않는 KBS와 달리, YTN은 노조 중심으로 똘똘 뭉쳐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사쪽을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겨레〉는 “이런 노조의 투쟁은 공영방송 수호 여론의 지지를 넓히면서 구 사장 쪽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승수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YTN 노조는 선거에서 권력을 획득한 정치세력이 방송을 전리품으로 여기며 논공행상을 벌이는 관행에 정면으로 맞서며 시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구 사장은 취임 두 달이 되도록 정상 출근 한 번 못하고 있다. 구 사장이 YTN 장악에 실패하면서 ‘구본홍 카드는 더 이상 안 된다’는 말이 정치권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겨레〉는 “노조의 출근저지에 막혀 상당 기간 회사 밖에서 ‘장외통치’를 하던 구 사장이 노조의 파업찬반투표 개표일로 예상되던 8일부터 출근을 재개한 것이나, 조합원에 대한 고소와 징계를 시도하는 것도 내외부의 압박으로 인한 초조감 때문이란 분석”을 전했다.

강형철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정부가 구본홍 씨를 고집하느라 사회적 비용을 소모하는 대신 YTN의 정치적 독립을 담보할 수 있는 논의를 모아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한겨레 9월 18일자 7면

한편 지난 16일 YTN 노조원들의 피켓 시위 장면 방송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제재여부를 논의한다. 방통심의위 내 자문기구인 방송 제1분과(보도·교양 부문) 특별위원회는 18일 회의를 열어 이를 논의한 뒤, 제재 조치 대상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적정 제재 수준을 방통심의위에 건의할 예정이다.

IPTV, 콘텐츠 수급에 난항…방통위 중재 ‘배임 강요’ 논란일 듯

IPTV 본방송이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IPTV 사업자들이 지상파 방송 재전송 등 콘텐츠 수급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CJ미디어, 온미디어와 같은 PP들과의 협상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KT 경영진은 잇따라 기자간담회 등을 열어 지상파방송사와 프로그램채널사업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윤경림 KT 미디어본부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 개시 때까지 협상이 안 될 경우, 서비스 일정을 미루거나 각 가정에 보급된 셋톱박스에 안테나를 추가해 지상파방송을 따로 수신하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8일과 19일엔 각각 윤종록 부사장과 남중수 사장의 기자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콘텐츠 공급업체 쪽 반응은 냉담하다. 강석희 CJ미디어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당장은 IPTV에 콘텐츠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온미디어도 마찬가지. 지상파방송사들의 경우, 광고 매출에 필요한 시청자 수는 케이블방송과 위성방송을 통해 이미 대부분 확보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나섰다. 박노익 방통위 융합정책과장은 “필요하다면 지상파방송 프로그램 재전송 협상을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서병조 방통위 융합정책관도 “사업자들이 요청하면 지상파방송 재전송 협상 중재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하지만 효과보다는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콘텐츠를 공급하는 쪽에서 보면, 지금 상황은 시간에 쫓기는 인터넷텔레비전 사업자들을 상대로 콘텐츠 공급가격을 더 받아낼 수 있는 기회”라면서 “하지만 방통위가 중재에 나설 경우, 이런 기회가 상당부분 사라진다. 방송사에 대한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방통위의 중재를 거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더욱이 방통위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IPTV 서비스를 서둘러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밝힌 터여서 IPTV 사업자들 편을 들 가능성이 높다. 〈한겨레〉는 “지상파방송사들이 방통위 중재로 콘텐츠 공급가격을 더 받아낼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할 경우, 지상파방송사 사장들은 정연주 전 KBS 사장과 같은 처지로 몰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한겨레 9월 18일자 20면
케이블TV-IPTV사업자 결합상품 대회전 예고

한편 〈전자신문〉은 IPTV 본방송을 앞두고 케이블TV사업자(MSO)들이 결합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케이블 가입자 수 확대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데 주목했다. 신문은 주문형비디오(VoD), 인터넷전화(VoIP), 초고속인터넷 등 결합상품 경쟁력을 놓고 통신망 기반의 KT, 하나로텔레콤 등 IPTV사업자와 케이블TV사업자 간에 대회전을 예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요 케이블TV사업자(MSO)들은 8월 말 현재 디지털 케이블 방송 가입자 수를 160만 가까이 늘리면서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CJ헬로비전, 씨앤앰과 더불어 ‘빅3’로 불리는 티브로드가 디지털 전환에 본격 나섰고, HCN 등 주요 MSO 역시 TPS 등의 결합상품으로 디지털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자신문〉은 케이블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거대통신사와의 한판 대결을 앞두고 기존 가입자 수성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된다”며 “다음 달 시행에 들어가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를 결합상품에 추가,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기도 했다.

반면 KT는 케이블업계에 맞서 다양한 콘텐츠 및 양방향 서비스로 승부를 건다. 하나로텔레콤은 22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과 공조해 결합상품에서 비교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IPTV는 물론이고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 이동전화 등을 묶은 결합상품으로 케이블 진영과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조선, 시민단체 보조금이 ‘눈먼 돈’?

〈조선일보〉가 1면 톱에 ‘시민단체 보조금은 눈먼 돈’이란 제하의 기사를 싣고 “시민단체들이 지난 10년간 정부로부터 600억원이 넘는 보조금을 받고도 일부 시민단체는 이를 어디에 썼는지 증명할 수 있는 관련 영수증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면서 환경운동연합의 정부 보조금 횡령 의혹 등에 대해 보도했다.

〈조선〉은 ‘민언련 등 광우병대책회의 참여단체들 지난 5년간 방송발전기금 12억 받았다’는 제목의 기사도 함께 싣고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등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참여 단체들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미디어 모니터 명목으로 12억여 원의 방송발전기금 지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 조선일보 9월 18일자 1면
〈조선〉은 1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2007년도 결산을 앞두고 한나라당 진성호 국회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 민언련·여성민우회·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문화연대 등이 방송발전기금의 시청자단체 활동 지원비 44억7230만원(2003~2007년) 중 12억8445만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진성호 의원은 “시민단체는 공익을 목적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회비에 의해 움직여야 한다”며 “정부의 시민단체 지원 관행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누리꾼 광고 중단 운동 재판에서 검찰이 ‘증인’ 자청

조선·중앙·동아일보 광고 중단 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누리꾼들의 재판에서 검찰이 ‘증인’을 자처하고 나섰다.

〈한겨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이림 부장판사 심리로 17일 열린 첫 공판준비 기일에서 검찰은 지난 7월 인터넷 카페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운영진 출국금지 때 누리꾼들이 반발하며 인터넷에 올린 검사 이름과 검사실 직통번호를 증거로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검사실로 전화가 빗발쳐 일을 거의 할 수 없었다. 피해 업체들도 그랬을 것”이라며 “검찰이 산증인”이라고 신청 취지를 설명했다.

〈한겨레〉는 “검찰은 조·중·동의 고소장과 광고국 직원들의 진술조서 및 탄원서, 월별 광고내역 등을 증거로 신청해, 세 신문의 고소 내용을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됐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검찰은 공소장에서 공개하지 않던 ‘피해 업체’ 명단을 다음 기일 전까지 변호인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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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1 10:16

노무현 “KBS 사장 집요하게 쫓아내”

[미디어클리핑] 여러모로 부적절한 ‘YTN 주식 매각’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권에 직접 훈수를 뒀다. 지난달 30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민주당 경남도당 전진대회에서다. 노 전 대통령은 8월 들어 정연주 전 KBS 사장 해임에 대한 비판(10일), 여권의 ‘건국절’ 추진 움직임에 대한 쓴소리(15일) 등 정치적 발언의 빈도를 높여 왔다.

<중앙>은 노 전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정권을 잡을 수 있는 정당이 되려면 전국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1997년 김대중 정부를 탄생시킨 ‘호남+충청’ 전략으론 민주당의 재집권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는 “호남과 충청표를 합쳐도 영남표만큼 안 되고 정권을 잡더라도 국회에서 다수당을 못 만들어낸다”며 “이 같은 선거 전략으로는 백전백패”라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들이 지역구 정치를 벗어나야 한다”며 “지역구는 잘되는데 당이 안 된다면 정치적 지도자가 못 된다”고도 했다.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 정책에 대한 걱정도 다시 꺼냈다. 그는 “현재 미디어는 너무 편중돼 있어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기에는 역량이 부족하고 수준이 낮다”며 “KBS 사장을 저렇게 집요하게 쫓아내는 것이 불안하고 MBC도 민영화 한다는데 무슨 일을 하게 될지 모르며, 많은 사람이 의존하는 인터넷도 의견 교환이 없어 깊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의견을) 주거니 받거니 할 수 있고 토론 문화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민주주의 2.0’을 개발 중”이라며 “대통령 그만두고 민주당을 편들며 핏대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민주주의 2.0’을 하면서 시민들의 정치의식과 안목을 향상시키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차명진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는 러시아 푸틴 전 대통령의 상왕정치를 닮아 간다”며 “정연주씨가 KBS에서 나간 것은 코드 방송에서 국민의 방송으로 바로잡히는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김황식 감사원장 후보자 “KBS 감사, 언론탄압 아니다”

김황식 감사원장 후보자가 감사원의 KBS 감사에 대해 “경영합리화를 요구하고 공정한 인사 관리를 주문한 것을 언론탄압의 일환으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견해를 31일 밝혔다.

<동아>는 2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김 후보자가 이날 국회인사청문특위에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통해 “KBS 감사는 언론의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방송 프로그램 기획·편성, 보도 관련 사항 등을 감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감사원이 정연주 전 KBS 사장에 대한 해임 요구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선 “감사위원회가 감사 결과 지적 내용을 바탕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합리적으로 결정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KBS 사장 해임권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임명권에 해임권이 포함된다고 보는 것이 법리적으로 타당하다는 견해에 의견을 같이한다”고 답했다.

고흥길 문광위원장 “신문법 반드시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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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6면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은 31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신문법을 개정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국회가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놓고 정략적으로 싸우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광위가 18대 국회에서 정쟁의 최전선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데 대해 “한나라당이 다수당이라고 해서 수를 앞세워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교섭단체 간의 충분한 토론을 거쳐 합의를 도출하겠다. 단독 표결 등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회의를 진행할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야당은 이명박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려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언론 환경이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 정부의 언론 통제는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다. 국회가 새로운 성장 동력인 미디어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정책을 입안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방송 겸영 규제 완화를 놓고 벌어지는 논란에 대해 “신문방송 겸영에 대한 비판의 초점은 여론의 독과점이다. 규제를 풀게 되면 거대 신문이나 방송이 출현해 여론의 다양성을 해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문방송 겸영은 1980년대 이후 세계적 추세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방송시장이 사실상 개방되는데 국내 기업에 대해서만 역차별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신문과 방송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과도한 규제는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개정에 대한 시기는 “현행 신문법의 여러 조항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이미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법 개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문방송 겸영 규제 완화를 포함한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고라 ‘쇠고기 시위’ 주동자 검거

<중앙>은 집회장소 공지,투쟁선동 글 400여 건 올려 관련핫이슈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장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나모(48)씨가 경찰에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아고라에서 ‘권태로운창’이라는 ID로 활동해온 나씨는 시위를 독려하는 글을 올리고 집회 장소를 공지하는 등 주도적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아고라의 대표적 논객으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는 별개로 아고라 회원들의 시위 참가를 이끈 386 핵심 인사로 꼽히고 있다. 나씨는 논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검거 소식이 알려지자 포털사이트 토론방에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31일 새벽 종로 일대에서 주말 촛불시위를 벌이던 집회 참가자 7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종로구 관철동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다 오전 3시40분쯤 경찰에 붙잡혔다. 종암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이들 가운데 나씨는 서울청 사이버수사대로 옮겨져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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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아고라 ‘쇠고기 시위’ 주동자 검거-사회 10면-20080901

경찰 관계자는 “나씨는 그동안 불법시위에 참가해 왔으며, 아고라에 각종 글을 올리는 등 활동해 왔다”며 “나씨가 진술을 거부하다 변호사 접견 이후 조사에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씨는 최근 ‘창작과비평’ 가을호에 기고한 ‘이것이 아고라다’라는 글에서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의 과거 학생운동 전력을 언급하며 “80년 서울역 회군을 결정해 민주화 열망에 찬물을 끼얹은 심 의원의 화려한 족적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심 의원은 이 글을 문제 삼아 해당 잡지에 대해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고 언론중재위원회에 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나씨는 네티즌 10여 명과 함께 ‘아고라 폐인’이라는 이름으로 아고라를 소개하는 단행본 ‘대한민국 상식사전 아고라’의 출판 작업에도 참여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책회의 주최로 열렸던 토론회 등에 네티즌 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나씨는 지난 7월 KBS 심야토론에 청중으로 출연해 발언권을 얻은 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을 향해 “같은 나씨인 게 부끄럽다”고 발언했다.

‘YTN 공기업 지분 매각’ 날선 공방
임태희·나경원 등 “당정간 논의 없었다”

 
KBS 낙하산 인사와 MBC 민영화 논란에 이어 이번엔 ‘YTN 민영화’ 문제가 정치권의 첨예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겨레>는 민주당·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 등 야권이 한목소리로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YTN의 공기업 소유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겠다고 밝힌 것은 직권 남용인 동시에 고도의 정치적 개입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31일 논평에서 “신 차관이 문화부 관할 기관도 아닌 공기업에 주식 매각을 종용한 것은 직권남용”이라며 “신 차관은 YTN 주식을 서둘러 매각하도록 해 주식을 보유한 공기업에 손실을 유발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공기업의 자율경영 원칙을 훼손하고 사회적 합의도 없이 정부 지분을 헐값에 급매각하는 것은 구본홍 사장을 반대하는 YTN 직원들에 대한 협박이며, 특정 세력에게 YTN을 헐값에 매각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YTN 주식매각은 YTN 이사회 소관으로 신 차관이 나설 일이 아니다”라며 “신 차관은 KBS 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에 이어 YTN에 대해서도 월권행사를 하는 부적절한 처신을 중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부성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구본홍 사장에게 저항하는 노조원을 길들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공식적으로는 신 차관을 엄호하고 나섰다.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YTN은 원래 민간기업이었다”며 “외환위기 때 공기업이 임시방편으로 사들였던 주식을 민간에게 되돌려주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공기업의 운영지침에 대해 정부가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YTN 민영화 방침을 의아해하는 분위기도 당내에 일부 나타났다. 나경원 제6정책조정위원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와 관련해 당정간에 논의가 없었다”며 “일종의 ‘압박성’이 아니겠는가. YTN 민영화 정책 평가에 대해선 노 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그에 대해 정책위에선 별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러모로 부적절한 ‘YTN 주식 매각’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밝힌 YTN 주식 매각에 대해 발언 시점과 의도, 그리고 주식 매각 절차와 언론 정책적 측면 등 여러모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그의 발언 의도가 순수하지 못하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특보 출신인 구본홍씨가 YTN 사장에 임명된 뒤, 노조는 40일 넘게 구씨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 시점에 나온 신 차관의 발언은 사실상 와이티엔 노조원들에 대한 ‘협박’으로 들린다”고 꼬집었다.

계속 구 사장에게 반대하면 공기업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해 YTN을 민영화해 버릴 테니 알아서 하라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그는 “(구씨는) 노무현 정부가 선출한 이사들이 뽑은 사장이다”라며 YTN 사태와 무관함을 강조하고, “(주식 매각이) 공기업 선진화 방안 아닌가”라고 말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YTN 주식 매각을 직접 언급하는 것도 절차상 맞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전KDN, KT&G 등 공기업 성격의 4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YTN 지분은 58.5%다. 이들 기업이 YTN 주식을 팔려면 자체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야 한다. 정작 해당 기업들은 YTN 주식 매각 계획을 확정하지도 않았는데, 신 차관이 먼저 매각 방침을 밝힌 것은 사실상 월권행위라는 것이다.

<한겨레>는 “정부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는 기업들이니 정부 마음대로 주식을 팔아치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더 큰 문제”이라며 그런데도 “이제 회사도 정상화됐고 주가도 괜찮으니 주식을 매각하겠다”는 것은 너무나 가볍고 짧은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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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사설]YTN 민영화, 치졸한 방송 장악 수법이다-오피니언 31면-20080901

<경향>도 ‘사설’에서 YTN 노조가 ‘낙하산 사장’ 거부 투쟁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는 “그렇다면 YTN을 민영화할 수밖에 없다”며 노조를 압박하고 나섰다. 한마디로 어린 아이만도 못한 치졸한 대응법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공공성이 중시되는 언론사인 YTN을 구체적인 계획이나 사회적 합의도 없이 이렇게 민간에 팔아넘겨도 되는 것인지 그 발상 자체가 놀랍다”고 덧붙였다.

구본홍 YTN 사장은 최근 노조를 향해 YTN 민영화설을 흘리며 “내가 온 몸으로 막아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방송특보를 지낸 자신만이 YTN의 민영화를 막아낼 수 있다는 이야기일 터이다.

“정부의 YTN 민영화 카드는 상업화된 민영 방송이 언론 본연의 정부 비판 기능을 제대로 못하리라는 점을 기본 전제로 깔고 있다. 노조 반발 때문에 현 체제 지속이 쉽지 않을 바에야 민영화 카드로 노조를 무력화시키고, 나아가 정권 구미에 맞는 특정 세력에게 YTN 지분을 넘길 수만 있다면, 정부로서는 더 이상 소망스러울 수가 없을 것이다. 말 그대로 꿩 먹고 알 먹는 셈이다.”

<경향>은 언론 문제와 관련한 정부 당국의 치졸한 짓거리는 이번만이 아니라며 최근 한국언론재단 박래부 이사장에 대한 퇴진 압력이 벽에 부딪히자 언론재단이 대행해 왔던 정부 광고 중 일부를 다른 기관에 위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언론재단 노조는 “대행 물량이 떨어져 나가면 연간 수입 26억원 감소가 우려된다”며 박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농성에 들어갔다. 일견 정부의 이간책이 먹혀들어간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비열한 행태들은 결국 국민들의 돌팔매질이라는 더 큰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시즌 4로 돌아온 tvN ‘막돼먹은 영애씨’의 마력
 
술에 취해 공중전화 부스가 화장실인 줄 알고 일을 보고, 밉상 사장에게 침 뱉은 커피와 바퀴벌레 우려낸 녹차를 주는 이영애가 오는 5일 돌아온다. 지난해 4월 첫 방송한 케이블TV tvN <막돼먹은 영애씨>가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시즌 4에 접어들었다.

<한겨레>는 회당 제작비 4000만~5000만원의 저예산 탓에 제작진까지 카메오로 출동하기 일쑤인 이 시리즈의 저력은 무엇일까? 영애의 마력이 무엇이길래 시청자는 시즌과 시즌 사이 방송하지 않는 두세 달 동안 영애를 애타게 기다리는 ‘마력’에 대해 분석했다.

첫 시즌, 뚱뚱한 몸매 탓에 회사에서 ‘덩어리’라고 불리는 30살 영애의 엽기 행각에 초점을 맞추더니 두 번째 시즌에서는 영애뿐 아니라 주변 캐릭터에게 사연과 역사를 만들고, 세 번째에서는 영애의 연애전선을 강화했다. 매 시즌 이야기의 색깔은 바뀌어도 고갱이인 지독한 현실성은 그대로다.
 
6㎜ 카메라로 찍은 화면에 제3자의 시선으로 인물의 상황을 설명하는 내레이션을 넣는 등 형식만 다큐멘터리에서 따온 게 아니다. 대부분 누구에게나 그러하듯, 영애에게 벼락같은 드라마는 일어나지 않는다. 죽도록 바동거려도 영애의 인생은 시속 5㎜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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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신문] 막돼먹었다고_··· 찡하잖아!-연예_오락 23면-20080901

30살까지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영애의 매력을 어떤 왕자가 갑작스럽게 깨닫고 프러포즈하는 법, 없다. 꽃미남 후배 원준한테 마음 설레다가 헛물켜기를 여러 차례, 시즌 3이 되어서야 핑크빛 연애가 시작되는가 싶더니 연애전선에 난기류가 흐른다.

일로 자아실현? 월급만 제때 나와도 감사할 처지다. 간판과 전단 만드는 이 회사의 직원은 6명, 최대 광고주는 족발집이다. 만원 버스엔 성추행범, 회사에는 밉상 라이벌, 소개팅 자리에는 인간에 대한 배려 없는 외계인이 들끓는 ‘막돼먹은 세상’, 영애는 상욕 하기, 못된 후배에게 발로 닦은 육포 몰래 먹이기로 그나마 발길질을 해댈 수 있을 뿐이다.

첫 시즌 끝 내레이션은 이렇다. “우리 인생엔 드라마처럼 멋진 해피엔딩이 그리 많지 않다. 잠깐 동안 왔다 가는 행복 사이 긴 일상이 인생을 메운다.” 시즌 1부터 쓴 한설희(32) 작가는 “엽기 행각이라지만 나를 비롯해 보통 한번쯤 해보거나 상상한 것들”이라며 “일상 이야기를 이어가고 너무 시트콤 같은 설정은 걸러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견 좁히는 IPTV 사업자... 이견 커지는 케이블TV

<전자신문>은 프로그램 재전송을 둘러싼 지상파 방송사와 IPTV 사업자, 케이블TV 사업자간 역학 구도가 극단적으로 상반된 양상으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상파 방송사와 IPTV 사업자를 대표하는 MBC와 KT는 프로그램 재전송 원칙을 바탕으로 긍정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다고 전했다.

MBC 관계자는 “프로그램 재전송과 관련, KT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협상 진척 속도에 따라 오는 10월 KT의 IPTV 상용 서비스 이전이라도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31일 말했다.

KT 고위 관계자 또한 “프로그램 재전송 비용에 대한 차이가 여전하지만 긍정적 자세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8일 IPTV 제공사업자 신청서를 접수한 KT는 3개 지상파방송사와 체결한 프로그램 재전송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는 KT가 지상파방송사 프로그램 재전송 없는 IPTV 상용 서비스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협상 타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가운데 MBC 또한 성사 가능성에 대해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상파 방송사와 IPTV 사업자의 이같은 행보와 달리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사업자의 충돌은 최악의 사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방송협회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프로그램 재전송 비용(저작권료) 지불을 전제로 협상 개시를 요구한 데 대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9일 저작권료 지불을 전제로 하는 협상에 나설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는 케이블TV 사업자가 지상파 방송사에 저작권료를 지불할 의사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방송협회측은 “ 저작권료 지불을 전제로 하지 않는 협상이 아니라면 어떤 형식이건, 어떤 내용이건 협상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상파 재전송이 2,3년씩 지연된 스카이라이프와 티유미디어의 선례가 있는 것을 안다”면서 “(협상을 강제할) 법적인 장치가 없지만 원만한 타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경우에 따라서는 업계 자율협상 원칙론을 고수해온 방통위가 어떤 형태로든 해법 모색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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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8 15:52

부부의 성, 대담해진 TV 프로그램

최근 부부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드라마가 2,30대 젊은이들의 사랑에 빠져 있다면, 요즘 토크쇼에서 단연 인기 있는 주인공은 부부 혹은 주부다. 이들은 가정생활과 이혼문제를 터놓고 얘기하는가 하면 이불 속에 꼭꼭 숨겨뒀던 부부의 성(性) 이야기도 과감하게 꺼낸다. 덕분에 케이블TV는 물론 지상파 방송까지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

‘야한’ 얘기 마구 쏟아내는 케이블TV

성(性)에 대한 이야기가 TV에서 금기시되던 시절이 있었다. 더군다나 ‘섹스’란 말은, 지금도 그렇지만 좀처럼 입에 올리지 못했다. 특히 부부의 성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전까진 부부문제를 다루더라도 불륜, 고부갈등, 가정폭력 등이 거론됐을 뿐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주부들이 TV에 나와 남편과의 잠자리에 대해 수다를 늘어놓고, 부부가 모자이크 처리도 하지 않은 채 성 상담을 받기 위해 스튜디오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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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에 대한 대담한 이야기를 풀어냈던 스토리온 '박철쇼' ⓒ스토리온

이처럼 대담한 상황을 연출한 선두주자는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의 〈박철쇼〉였다. 이 프로그램에선 30대 주부들이 남편과의 성생활에 대해 거침없는 이야기를 쏟아냈다. ‘오르가슴’, ‘자위’, ‘성감대’와 같은 ‘야한’ 용어들이 〈박철쇼〉에선 아무렇지도 않게 튀어나왔다. 부부의 ‘스킨십’ 몰래카메라는 말할 것도 없었다.

이런 대담함 때문에 방송 초반엔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야한’ 것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게 됐다는 시청자들도 있다. 〈박철쇼〉는 지난달 시즌2로 부활하며 ‘19세 이상 관람가’에서 ‘15세 이상 관람가’로 등급이 조정됐다.

비슷한 류의 프로그램으로 스토리온 〈이 사람을 고발합니다〉, tvN 〈김구라의 위자료 청구 소송〉 등이 있다. 두 프로그램 역시 성생활 문제, 성적 갈등으로 인한 이혼 위기 등에 대해 제법 수위 높은 이야기들을 쏟아 놓는다.

TV는 부부 성문제 상담가

EBS 〈60분 부모〉도 지난 달 ‘부부의 성’을 특집으로 다뤄 눈길을 끌었다. 〈60분 부모〉는 지난달 16일부터 3주 동안 금요일마다 부부의 성 고민을 해결하는 특집방송을 내보냈다. 사연을 신청한 부부가 스튜디오에 나와 고민을 털어놓고, 성의학 전문의로부터 상담을 받았다. 관계를 가져도 “아무 느낌이 없다”는 부부, 감정 없이 남편에게 맞추기만 한다는 아내, 출산 후 잠자리를 피하는 아내 등의 사연이 소개됐다.

‘부부의 성’을 기획·연출한 강영숙 PD는 “그동안 부부의 얘기를 많이 다루면서 실제로 많은 부부들이 성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처음엔 성문제를 다루려고 해도 시청자들이나 내가 준비되지 않은 것 같아 미뤄뒀는데, 이제는 이런 이야기를 던져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방송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PD는 이어 “부부의 성을 다룬다고 하니 처음엔 ‘뜨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몇 배의 진지함과 혹시라도 (성을) 희화화 한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접근했고, 그 점을 시청자들이 알아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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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60분 부모'는 5월 3주간 '부부의 성'을 특집으로 다뤘다. ⓒEBS
섹스와 섹스리스는 최근 부부문제의 중요한 화두다. 특히 섹스리스 부부의 경우 사회적 문제로 시사프로그램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지난 1년 동안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위기의 부부 화해의 기술’에 소개된 180쌍의 부부 가운데 성적 갈등이 부부문제의 주요 원인이었던 경우도 일곱 쌍이 넘었다. 〈생방송 오늘 아침〉은 이들 부부에게 전문가 조언과 정신과 치료 등을 지원하며 부부관계의 회복을 돕고 있다.

이처럼 부부문제가 방송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자 오락프로그램에서도 부부생활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본격 부부 코미디 버라이어티’를 지향하는 KBS 〈샴페인〉(연출 권용택·이형진)은 ‘샴페인 토크’란 코너에서 연예인 부부를 초대해 그들의 은밀한 이야기를 엿듣는다. 스킨십에 대한 대담한 토크, 성관계를 연상시킬만한 발언이나 행위들도 종종 튀어나온다. 방송 초반엔 선정성 시비도 있었지만, 요즘은 아슬아슬하게 수위를 넘나드는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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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6 10:51

[주간 미디어 일정] 5월 26일~31일

제18회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 ‘KOBA 2008’(18th Korea International Broadcast, Audio & Lighting Equipment Show)이 오는 28~31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미디어 융합의 미래(The Future of Media Convergence)’의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99개사를 포함한 세계 32개국 665개의 방송·영상·음향 관련 업체가 참가하며 카메라, VCR, 편집 송출 시스템, HDTV, DMB 및 위성 관련 장비, 케이블TV 및 IPTV 시스템, 조명 기기, 음향기기 등 700여 기종의 1만여의 첨단 장비를 1만7649㎡의 규모로 전시해 소개할 예정이다.
 
‘지가요∼’ ‘∼했걸랑요’ ‘ ∼실레에 합니다아’ 등 숱한 유행어와 함께 국민들에게 풋풋한 가족애를 심어줬던 ‘서울뚝배기’가 18년 만에 〈돌아온 뚝배기〉가 다시 선보인다. 〈서울 뚝배기〉 의 김운경 작가가 현대 감각에 맞춰 글을 다시 쓰고, 당시 조연출 이덕건 PD가 연출을 맡았다. 시사회 및 제작발표회가 27알 오후 3시 KBS 홀에서 열린다.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삼성 비자금 의혹 관련 보도와 한국 저널리즘의 현실’ 세미나가 오후2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이날 세미나는 삼성 특검에 대한 보도를 분석하는 시간과 대기업 홍보와 언론 보도의 이해상충 모델을 알아보는 시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 5월 26일 월요일

- MBC스페셜 〈엄지공주〉 2편 시사회 (오후 2시, MBC 경영센터 9층 대회의실)

□ 5월 27일 화요일

- KBS 2TV 일일드라마 〈돌아온 뚝배기〉 공개시사회 및 제작발표회 (오후 3시, KBS 홀)

- 수퍼액션 〈KPSI 시즌2〉 제작발표회  (오후 2시, 아트선재 센터)

□ 5월 28일 수요일

- 〈KOBA 2008 -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  (28~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 박명진 초대 방송통신심의원장 기자간담회 (낮 12시, 서울 목동 중식당 동천홍)

□ 5월 29일 목요일

- ‘방송통신 융합시대의 케이블 TV생존전략’  세미나 (오후 2시, 한국방송광고공사 광주시사 강당)

□ 5월 30일 금요일

- ‘삼성 비자금 의혹 관련 보도와 한국 저널리즘의 현실’ 세미나 (오후2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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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9 10:05

조·중·동의 지겨운 ‘방송·인터넷 탓’

[미디어클리핑]이명박 대통령 취임초 지지율 20%대로 추락

‘광우병 정국’의 열기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광우병 위험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일부 보수신문들이 “재협상은 안 된다”고 뻣뻣이 나오고, “광우병 의심이 되는 소가 발견되면 수입을 중단하겠다”며 들끓는 여론을 가라앉히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으니 말이다. 청와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에 불을 지핀 MBC <PD수첩>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 보수 신문들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며 “‘광우병 괴담’을 퍼뜨린 언론을 그냥 둬선 안 된다”고 정부를 ‘선동’하고 있다.

9일자 주요 일간지 역시 광우병 논란이 신문의 주요 지면들을 장식했다. 특히 <동아일보>는 1면과 3~5면에 걸쳐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을 ‘광우병 괴담’으로 거듭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선일보>와 <동아>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토론회에 다녀온 뒤 “광우병은 사라지고 있으며, 광우병 소가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은 적다”는 주장을 대서특필했다. <중앙일보>는 일본 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 야마모토 부장을 인터뷰해 “광우병은 쉽게 옮는 병이 아니다”란 주장에 힘을 줬다.

   
▲ 동아일보 5월 9일자 4면

<중앙> 김영희 대기자 “미국산 쇠고기 내가 먹어주마”

<중앙>은 이어진 사설에서도 “지난 며칠간 소동을 일으킨 인간광우병이 한국에서 발생할 확률은 수학적으로 고리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할 확률보다도 낮다”며 “국격 실추와 국론 분열은 이쯤에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영희 국제전문 대기자는 ‘김영희 칼럼’에서 “나는 한우와 함께 미국산 쇠고기를 열심히 먹으련다”고 밝혔다.

언론 탓, 포털 탓도 계속됐다. <동아>는 이날 ‘광우병 부풀리기 방송, 진짜 의도 뭔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과 광우병 위험을 다룬 MBC <생방송 오늘 아침>, <PD수첩>, KBS <시사투나잇> 등의 방송을 거론한 뒤 “이런 방송을 공영방송이라고 해야 하나”라며 “이성적인 토론과 검증은 사라지고 온갖 거짓과 유언비어가 판을 친다. 경위를 따져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아>는 또 “MBC나 KBS가 새 정부에 의한 민영화와 방송구조 개편을 막기 위해 정권 무력화(無力化)를 기도하고 있다는 말도 나돈다”며 “사실이라면 공영방송으로서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방송윤리마저 팽개치는 행태는 방송개혁의 당위성을 확인시켜 준다”고 화살을 MBC와 KBS에 돌리기도 했다.

“인터넷 포털이 광우병 유언비어 확산시켜”

<조선>은 이날 사설에서 ‘한국인이 유전적으로 광우병에 취약할 수 있다’는 김용선 한림대 의대 교수의 논문이 미디어에 의해 부풀려지고 MBC 〈PD수첩〉 방송으로 인해 광우병 공포감이 커졌다고 애꿎은 <PD수첩> 탓을 했다.

   
▲ 조선일보 5월 9일자 사설
<조선>은 “미국에서 MM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1억1000만 명을 넘지만 미국 쇠고기로 인한 광우병 환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일부 세력은 이런 사실을 훤히 알면서도 ‘쇠고기 개방하면 10년 뒤 (국민이 모두 광우병에 걸려 죽게 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없어질 것’이라는 식의 미치광이 같은 거짓 선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미치광이’ 운운까지 했다. <조선>은 또 “그러면서 이런 거짓말 대열에 동참하지 않는다며 ‘광우병 논문’ 저자에게 분뇨 테러까지 벌였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까지 사실인양 보도했다.

<중앙>은 인터넷 포털에 화살을 돌렸다. <중앙>은 사설에서 “이번 광우병 사태에서 보듯 포털은 건전한 여론 형성의 장이 아니라 비이성적인 유언비어를 여과 없이 확산시키는 무대 역할을 하고 있다”며 “괴담은 일부 성인뿐 아니라 판단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청소년들에게 불안감과 공포심을 심게 된다”고 주장했다.

<중앙>은 이어 “이번 사태는 반미·반정부 투쟁을 노리는 일부 세력이 조직적으로 확산시킨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그 불씨를 댕긴 것은 일부 방송의 무책임한 과장 보도지만 여파가 이토록 커진 것은 선전·선동에 포털이 무제한으로 활용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포털 사이트들은 이를 방치했을 뿐만 아니라 즐긴 혐의까지 있다”는 것이다.

“핵심은 검역주권…재협상해야”

이와 반대로 <한겨레>, <경향신문> 등은 그럼에도 무시할 수 없는 광우병 위험 가능성을 보도하고, 정부의 허위해명 등을 지적했다. <경향>은 9일 3면 ‘정부 “광우병 의심소 전수조사” 허위해명’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정부가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44만 6000마리의 소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 것처럼 해명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 한겨레 5월 9일자 1면
<한겨레>는 사설에서 “갖다 바치듯 협상을 한 탓으로 검역주권을 내줬고, 그래서 당연히 광우병 불안이 따르는 것”이라며 “15일로 예정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확정을 연기하고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일보>도 같은 날 사설을 통해 “번질 대로 번진 논란을 얼마나 진정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논란의 핵심인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지금처럼 턱없이 부풀려진 게 정부에 대한 불신 때문이었음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더구나 거듭된 해명 어디서도 국민이 진정으로 듣고 싶어 하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한 뒤 “대통령이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히고, 이해를 구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겨레>는 미국에서 광우병 유사 증상을 보이는 소를 촬영한 동영상이 또 나왔다며 휴메인소사이어티를 인용해 보도했다. 동영상 속의 소들은 아무도 돌보지 않는 상황에 내버려지거나, 우리 안에 쓰러진 채 숨을 거두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초 지지율이 20%대

   
▲ 경향신문 5월 9일자 사설
물가 상승,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논란을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8%까지 떨어졌다.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에서 조사를 했는데, 임기 초반 60~80%의 높은 지지율을 얻었던 전 대통령과 달리 이명박 대통령은 최저라 할 수 있는 20%대의 지지율을 얻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경향>은 사설에서 “취임한 지 이제 겨우 70일이 지난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 본인은 물론 청와대 및 내각 구성원들까지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것은 지금까지 이 대통령과 정부가 보여준 것에 대해 다수 국민들이 총체적으로 불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도 이날 사설에서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의 어설픈 정책 남발로부터 시작해 ‘강부자’로 상징되는 조각ㆍ청와대 인선파동, 대운하 논란, 대책 없는 전임 정부 정책 뒤집기 등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의 기대는 실망과 분노로 변했다”며 “무차별적인 전 정부 기관장 밀어내기, 배려와 균형을 상실한 인사, 해결되지 않는 여당의 계파 갈등은 통합을 바라는 국민여망과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한국>은 “도처에서 분출하는 실망과 분노를 조급증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국민의 마음을 바로 읽어야만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월권’ 방통위 “대통령 비판 댓글 삭제해 달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가 인터넷 포털 업체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댓글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5시 사이에 방통위 네트워크윤리팀의 한 서기관은 ‘다음’ 측에 전화를 걸어 ‘광우병 관련 글이 올라오고 카페가 만들어지는 등 심상치 않다’면서 이 대통령 비판 댓글을 삭제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간은 ‘다음’의 토론방인 아고라에서 대통령 탄핵서명이 11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때였다.

<경향>은 “현행 방통위 설치법상 온라인·방송·통신 콘텐츠 심의는 독립 민간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전담하며, 심의 결과에 대해 사업자가 불복할 경우에만 방통위가 직접 심의하게 돼 있다”며 “이런 절차가 없는 방통위의 행위는 월권·위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경향>의 보도에 따르면 방통위 측은 “다음에서 먼저 전화 문의가 와서 명예훼손 등이 인정되는 정보의 경우 자율적 차단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답해줬을 뿐”이라며 댓글 삭제 요청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다음’ 관계자는 “방통위 공무원이 댓글 삭제를 우리에게 직접 요청했다고 언론에 말했다가 파문이 일자 말을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시중 위원장도 지난 6일 국무회의에 참석해 “쇠고기 문제에 대한 언론의 문제 제기가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방통심의위가 최근 구성돼 앞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권한 밖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케이블TV 사업자, IPTV 참여 공식화

케이블TV 사업자가 IPTV 사업에 참여한다. <전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유세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8일 “케이블TV 사업자가 IPTV 시장에 진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공식화 했다. 케이블TV 사업자 진영에서 IPTV 시장 진출 방침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PTV 사업범위와 관련해산 전국과 지역 모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상당한 수준의 논의가 진행됐음을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유 회장은 “전국 사업은 SO와 PP가 연합으로 참여하고 지역사업은 해당 지역 케이블 사업자가 참여할 것”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신문>은 “케이블TV 사업자가 IPTV 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은 현재 방송권역 제한으로 사업 확대가 사실상 제한받는 구도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까다로운 케이블TV 규제보다 전국 사업을 할 수 있는 IPTV 사업자 지위를 일단 획득하자는 의미”로 해석했다.

공정위 “네이버, 시장지배적 사업자”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하고 자회사를 부당 지원한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야후코리아’도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제재를 받았고, SK커뮤니케이션즈는 과태료를 부과 받았다. 이번 공정위 조치에 대해 ‘소리만 요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공정위가 인터넷 포털의 불공정거래행위를 제재하고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공정거래법상 1개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을 경우, 상위 3사의 점유율이 75% 이상일 경우,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된다. 공정위는 포털시장에서 NHN의 매출액 점유율과 검색점유율 등을 기준으로 네이버를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분류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8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일보 5월 9일자 8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분류됐다고 해서 그 자체로 제재를 받지는 않는다. <한국>은 “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독점기업이 되는 것은 금지되지만, 자력으로 성장한 경우 문제삼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다만 여러 거래행위에 있어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는지를 감시 받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 네이버를 독점 포털로 공인해서 그만큼 경각심을 준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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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6 10:01

조중동, “광우병, 이게 다 인터넷 때문이다”

[미디어클리핑] 정부, 언론중재위에 ‘PD수첩’ 정정보도 신청

광우병 논란을 ‘광우병 괴담’으로 축소시키던 〈조선〉, 〈중앙〉, 〈동아〉를 비롯한 보수언론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은 배제하고 이번에는 고삐 없는 ‘인터넷’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비판을 하고 나섰다.

이들 신문들은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5일 “정부가 지난해 9월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에 대비해서 만든 문건에서 한국인 유전자가 광우병에 취약하다고 판단, 30개월령 미만의 수입 조건을 고수해야 하고 ”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하면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부 문건을 공개한 것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한겨레〉가 강의원의 문건 공개를 1면 톱기사로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과는 달리 〈중앙〉, 〈동아〉는 단 한 줄의 기사도 싣지 않았고, 〈조선〉은 5면 정치면에 간략하게 보도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동아일보> '2008년 5월 한국 고삐없는 인터넷 괴담' 종합 01면 ⓒ동아

〈동아〉는 1, 3, 4, 5면에 걸쳐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된 내용이 확산되면서 사회 불안을 키우고 있다”며 “최근 나도는 이른바 ‘인터넷 5대 괴담(怪談)’은 대부분 누리꾼(네티즌)들의 감성을 자극하면서 새 정부에 대한 불신을 부채질하는 내용이어서 그 배경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물타기를 시도했다.

〈동아〉는 2면 〈허무맹랑한 낭설, UCC-블로그 타고 번지며 ‘정설’ 둔갑〉이라는 제목을 뽑으며 ‘인터넷 종량제 괴담’, ‘독도 포기 괴담’, ‘광우병 괴담’, ‘정도전 예언 괴담’, ‘수돗물 사업 및 건강보험 민영화 괴담’ 등 다섯 가지의 괴담을 소개했다.

〈중앙〉도 이에 뒤질세라 3면 〈자정 능력 상실한 인터넷〉이란 특집면에 〈“일왕에 상반신 굽혔다”→ ‘MB 독도 포기’ 증거로 바뀌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괴담을 확산시키는 인터넷이 정보 소통에 기반 한 합리적인 토론 대신 감성에 의존하는 다수의 횡포에 물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 역시 “불분명한 연구소의 이름으로 낭설이 퍼뜨리고 있다”며 “미국소는 육식→기형이라는 도식적 논리를 펴는가하면 10년 후 국민이 죽기 시작한다는 포스터도 있다”고 지적하며 광우병 논란을 인터넷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정부, 언론중재위에 ‘PD수첩’ 정정보도 신청

농림수산식품부는 5일 MBC 〈PD수첩〉이 지난달 29일 방영한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에 대해 일부 사실을 확대해석하고 허위 내용을 보도했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 및 정정보도 신청을 6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PD수첩이 미국 휴메인 소사이어티가 만든 ‘주저앉은 소’란 제목의 동영상을 방영했으나, 소가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 꼭 광우병과 연관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럼에도 프로그램은 이 동영상에 이어 인간광우병으로 숨졌다는 확진이 나오지 않은 아레사 빈슨을 소개해 국민에게 오해 소지를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농식품부는 또 “PD수첩은 특정 유전자형을 가진 한국인의 비율이 영국인이나 미국인보다 높다며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으나, 유전자 분석 결과는 광우병 발병의 여러 요인 중 하나일 뿐이고 실제 발병률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반론보도를 신청하는 이유를 밝혔다.

농식품부는 PD수첩이 “우리 정부가 미국의 도축 시스템을 본 적이 있는지, 보려 했는지 의문”이라고 보도한 대목에 대해서는 지난해 두 개팀 8명이 미국 현지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며, 정정보도를 신청하기로 했다.
 
아이 볼까 무서운 대낮 케이블TV

〈동아일보〉는 케이블 TV에서 낮 시간대 초등학생이 보기에 부적절한 선정적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맞벌이 부부의 경우 오후에 귀가한 어린이들이 ‘나 홀로 집’에서 무방비 상태로 TV 앞에 앉아 있는 상황을 걱정해야 할 처지”라며 “최근 대구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성폭력 사건의 가해 학생들은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인터넷과 케이블 TV에서 방송되는 선정적인 장면을 흉내 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온미디어 계열 채널 스토리온은 1일 오후 3시 50분 ‘박철 쇼’를 방송했다. 30, 40대를 시청자 층으로 부부 성생활 등 성문제를 주제로 삼는 이 토크쇼는 듣기 거북한 표현이 여과 없이 나올 때가 많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상에서 제일 재미없는 것, 남편과 같이 노래방 가는 것” “일주일에 세 번씩 만나는 남자들은 호모” 등 초등학생이 들어서는 안 될 표현들이 나왔다.

리빙TV는 ‘섹시 몰래카메라 허니 트랩’(15세 이상 시청가)을 2일 낮 12시 반에 방송했다. 리빙TV 홈페이지에 따르면 “잘 빠지고 섹시한 비키니 차림의 소녀 세 명이 휴가를 함께 보낼 남자들을 찾아 나선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줄거리다. 어른들이 보기에도 민망하다.

위성채널인 스카이HD는 어린이날인 5일 오후 5시 미국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을 방송했다. 이 드라마는 주부 4명의 일탈이나 불륜, 살인 사건의 비밀을 추적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일부 채널은 청소년보호시간대(평일 오후 1∼10시, 공휴일과 방학엔 오전 10시∼오후 10시) 19세 이상 시청가 프로그램을 방영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청소년보호법 시행령을 어기기도 했다.

CJ미디어 계열 케이블 채널 tvN은 ‘나는 형사다’(19세 이상)를 2일 오후 3시와 3일 오후 5시, 4일 오후 2시에 방송했다. 이 프로그램은 살인 성폭력 방화 등 범죄 현장과 범인 검거 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곳곳에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면들이 나온다.

이 채널은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인 드라마 ‘쩐의 전쟁’을 토요일인 3일 낮 12시에 내보냈다. 3일은 연휴기간이어서 ‘재량 방학’으로 정한 초등학교가 많았다. 사채업, 납치, 성폭행 등을 소재로 한 이날 ‘인간의 돈’ 편에서는 안마업소에서 엉덩이만 수건으로 가린 채 누운 남자를 여성 안마사가 주무르는 선정적 장면이 나왔다.

유료 채널인 캐치온 플러스는 2일 오후 3시 드라마 ‘캘리포니케이션’을 방송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캘리포니아’와 ‘간통(포니케이션)’을 합쳐서 지었다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선정적 장면도 담겨 있다. 유료채널의 청소년보호시간대는 오후 6시 이후이긴 하지만 오후 3시 무렵이면 초등학생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같은 케이블 TV의 낮 시간대 선정적 프로그램에 대해 보험회사원 이광희(41) 씨는 “맞벌이 부부여서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를 집에 혼자 둘 때가 있다”며 “혼자 어떤 TV 프로그램을 보는지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등급제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며 “낮 시간대 방영되는 프로그램의 심의 수준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태규-엄주웅-정종섭 씨 방송통신심의위원 추천

〈동아일보〉는 임채정 국회의장이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민간 독립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9명 가운데 국회의장 몫으로 손태규 단국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엄주웅 전 스카이라이프 상무, 정종섭 서울대 법대 교수 등 3명을 지난 5일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선정된 박명진 서울대 교수, 박정호 고려대 교수,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이상 대통령 추천), 백미숙 서울대 교수, 이윤덕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전문위원, 김규칠 동국대 겸임교수(이상 국회 추천) 등 방통심의위원 구성이 마무리돼 조만간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기 드라마의 법칙 - 카메오하다

지난달 30일 방영된 SBS 드라마 ‘온 에어’ 16회. 기준(이범수)은 방송국 대기실을 찾아가 음악 프로그램 ‘초콜릿’ 녹화를 준비하던 김정은에게 “소속사 계약기간이 끝났는데, 우리 회사로 오면 어떠냐”고 묻는다.

즉답을 피한 김정은은 이어진 ‘초콜릿’ 녹화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객석 뒤쪽에 서 있던 기준을 소개한다. “(이적 제안을 받았는데) 제가 튕겼어요. 근데 왜 그런 사람 있잖아요. 날 찾아와 주길 기다려졌던 사람… 어? 저기에 그분이 놀란 얼굴로 서 계시네요.”

김정은은 이날 ‘배우 김정은’역으로 깜짝 출연했다. ‘우정출연’ ‘특별출연’으로도 불리는, 이른바 ‘카메오(cameo)’다. 16회까지 이 드라마에 등장한 카메오는 연인원 20명(강혜정 2회 출연). 회당 평균 1명 이상은 나온 셈이다. 게다가 김정은처럼 대부분 실명 출연이어서 방송국 소재 드라마로서의 현실감을 한껏 높였다.

   
▲ <중앙일보> '인기 드라마의 법칙 - 카메오하다' 연예_오락 25면 ⓒ중앙

공식 집계는 없지만, 이제껏 국내 드라마에 이렇게 많은 수의 카메오가 등장한 적은 거의 없었다. 면면도 화려했다. 이효리(1회)·전도연(2회)·이서진(9회)·김제동(15회) 등이 실명 그대로 나와 화제를 뿌렸다. 종영을 4회 남겨둔 현재 제작진은 배우가 아닌 남자 카메오를 1명 정도 더 등장시키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는 “최근 방영되는 인기 드라마에는 어김없이 카메오가 있다. 만약 ‘방송가 용어대사전’이 있다면 올해는 ‘카메오하다(드라마에 깜짝 출연하다)’라는 단어를 추가해야 할 듯싶다”고 보도했다.

최근 종영한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도 최화정·최정윤 등 배우를 비롯해 김문수 경기도지사, MBC 기자, MBC 홍보부 직원까지 상당수의 카메오가 등장했다. 14일 시작하는 MBC ‘스포트라이트’도 첫 회부터 SS501이 잠깐 얼굴을 비친다.

‘온 에어’의 호화판 카메오 군단을 놓고 방송가에는 “이제 방송작가와 드라마 연출자가 유능하다는 평을 받으려면 대본만 잘 써서도 안 되고, 연출만 잘 해서도 안 되겠다”는 농담이 돌았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마지막 회에 출연해 동화(정웅인)의 새로운 사랑을 키워나갈 것을 암시한 최정윤도 연출자 이태곤 PD와 2006년 ‘사랑은 아무도 못 말려’에서 만난 바 있다.

이러다 보니 새 드라마 소식이 전해지면 ‘○○○ 작가에 △△△PD이니 카메오로 대충 누구누구가 출연할 것’이라는 예측이 돌기도 한다. 드라마 시청률이 좋거나 촬영장 팀워크가 탄탄한 경우 주연 배우들도 섭외에 발 벗고 나선다.

인맥을 바탕으로 한 출연은 품앗이인 경우가 많다. 드라마끼리뿐 아니라 드라마와 예능 프로 사이에서 이뤄지기도 한다. ‘온 에어’의 이범수는 지난달 초 김정은의 ‘초콜릿’에 출연해 열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심야 음악프로에, 당시 한창 불붙기 시작한 드라마의 주인공이 나와 일종의 도우미 역할을 한 것. 김정은은 한 달 만에 어김없이 답례를 했다.

극중 드라마 제작회 MC를 맡은 김제동도 주연 송윤아와 서로의 프로에 교차 출연했다. 이처럼 품앗이가 잦은 이유는 카메오 배우에게 정식으로 출연료가 지급되는 일이 별로 없고 간단한 선물을 하는 정도로 사례하기 때문이다. 불과 2~3분 출연에 출연료를 얼마나 줘야 할지 기준이 모호해서다. 대신 상대가 원할 때 출연으로 갚는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초반에는 SBS ‘라인업’의 이경규·김구라 팀이 촬영 현장에 와서 1시간에 가까운 분량을 찍었다. 같은 방송사가 아니고 연예정보 프로도 아닌 터라 MBC로서는 파격적인 허용이었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최진실은 이 자리에서 이경규에게 “그럼 오빠는 내가 진행하는 ‘진실과 구라’(OBS 토크쇼)에 나와줄 거지?”라며 즉석에서 게스트로 섭외했다. 물론 이경규는 약속을 지켰다. MBC ‘천하일색 박정금’에 우정 출연한 소녀시대 윤아처럼 같은 소속사 배우(김민종)를 지원하기도 한다.

KBS 노조 “정연주 사장, 공영방송 지킬 능력 없어”

KBS 노동조합과 공정방송노동조합이 정연주 사장의 퇴진을 공개리에 요구하는 가운데 KBS 일부에서 사장 퇴진 반대론이 나오자 노조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동아일보〉는 KBS 노조가 2일 특보를 내고 문답식으로 사장 퇴진 반대론을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노조는 특보에서 “정 사장은 지난해 수신료 인상에 다걸기(올인)하는 정책을 폈지만 실패했고 적자 규모에 대한 시비에다 KBS 정체성 논란까지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라며 “사장 한 사람 바뀐다고 위기가 단번에 해소되진 않겠지만 정 사장에게 내년 11월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보전하라고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KBS노조는 “앞으로 KBS에 어떤 사장이 올지 알 수 없지만 조합은 정치적 독립, 방송에 대한 전문성, 도덕성을 갖춘 중립적 인물이 사장이 돼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구체적인 틀은 치열한 논쟁의 결과로 도출돼야 한다. 정 사장 퇴진 후의 청사진이 없으니까 내년 11월 임기 만료 때까지 정 사장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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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3 16:59

지상파 실시간 재전송 유료화 ‘뜨거운 감자’

MSO에 제값받고 채널 제공…“유료사업자 사익추구로 이용돼선 안돼”

MBC가 디지털케이블TV와 IPTV 등에 대해 실시간 재전송 유료화를 추진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상파 재전송 유료화 논란이 가시화되고 있다. 실시간 재전송 논의는 하나TV, 메가TV 등 IPTV 사업자의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유료화에 뒤따른 것으로 새로 등장하는 뉴미디어에 대해 “콘텐츠를 제값 받고 제공하겠다”는 지상파 방송사의 의지로 해석된다.

현재 MBC는 디지털케이블TV의 고화질(HD) 방송에 대한 실시간 재전송 유료화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본격적인 협상은 시작되지 않았으나, CJ케이블넷 등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TV 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공영방송인 MBC가 아무리 고화질 방송이라고 해도 실시간 재전송을 유료화하는 것은 방송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일부 신문들도 ‘공영방송의 횡포’, ‘시청자 부담 가중’, ‘지상파 방송의 이기주의’ 등의 논리로 MBC의 유료화 방침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 MBC는 디지털케이블TV의 고화질(HD) 방송에 대한 실시간 재전송 유료화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MBC 사옥 ⓒMBC
그러나 지상파 방송사들은 공영방송의 공적 콘텐츠가 유료방송 사업자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는 실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적인 사용에 대해선 무료 제공 원칙을 견지하되, 유료방송 사업자에 대해선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종규 MBC 뉴미디어정책팀장은 “디지털케이블TV는 지상파의 HD 방송 콘텐츠를 가져가 돈을 많이 받고 프리미엄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직접 수신이나 SD급 방송의 경우 언제든지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하겠지만, 케이블방송이 HD프리미엄서비스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만드는데 대해선 대가를 받겠다”면서 “양질의 콘텐츠 유지와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라도 유료방송 사업자에 대해선 유료화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재전송 유료화는 단순히 지상파가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전체 미디어 시장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도 “공영방송의 콘텐츠에 대해 유료방송 사업자가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KBS 편성기획팀 관계자는 “무료 플랫폼이나 공적 목적에 부합하는 경우라면 대가를 안 받아도 되지만, 디지털케이블TV가 높은 금액의 가입비를 받으며 상업적인 용도로 이용한다면 정당한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KBS는 실시간 재전송 유료화 추진에 대해선 유보한 상태다. KBS는 매체 환경 변화를 지켜보며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향후 유료화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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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1 10:05

“캠프 데이비드 숙박료 만만찮다”

[미디어클리핑] 한미 정상회담, 실용외교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9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끝으로 4박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쳤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기존의 한미 동맹을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올해로 예정됐던 주한미군 3500명 추가감축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조기비준 노력과 6자회담을 통한 북핵 문제 조기 해결 등도 약속했다.

“한미 정상회담, 숙박료 만만치 않다”

한미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언론의 시각은 복잡하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미 양국의 신뢰가 회복됐다고 봐야 한다는 평가는 동일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동맹과 신뢰를 강조하다 자칫 국민의 건강권과 같은 국익을 놓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는 21일자 <한겨레>와 <경향신문>에서 두드러진다.

<한겨레>는 1면 <‘전략적 동맹’ 합의…지불할 비용 많다>에서 “두 정상이 과시한 신뢰가 우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캠프 데이비드 ‘숙박료’를 치러야 할 대목이 많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 한겨레 1면
‘숙박료’의 처음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허용이다. 이와 관련해 <한겨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를 위한 공동노력을 위해 한국은 별도의 쇠고기 협상에서 쇠고기 수입 전면 허용이란 양보를 했다. 쇠고기 협상이 타결된 만큼 FTA의 미국 의회 비준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대신 우리 쪽은 축산농가가 더욱 곤경에 처하고 국민의 건강권은 더욱 위협받게 됐다”고 우려했다.

또 △주한미군 3500명 추가감축 중단 △방위비 분담금 제도 개선 △한국의 미국산 무기구매국(FMS) 지위를 상향 조정하기로 한 것 등이 우리쪽 성과로 꼽히고 있지만, 이들은 △이라크 파병 연장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우리 군과 경찰의 파병 가능성 △미국산 무기 구매 증대 △방위비 분담(SMA) 증액 등의 부담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짙다고 꼬집었다.

<한겨레>는 “특히 주한미군 3500명 감축 중단은 전략적 유연성 확대와 같은 주한미군의 역할 변화 내지 한국군의 추가적 역할 요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과연 누가 실용주의 외교를 했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들”이라고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31면 사설 <동맹만 외치다 국익 밀려날 수 있다>에서 “정부는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 손상된 한미동맹의 ‘복원’을 외쳐왔고 그 결과가 이번 전략적 동맹관계 구축 합의이지만, 그 실체는 모호할 뿐”이라며 “이번 회담에선 합의문이나 공동선언문이 채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이렇게 추상적 수준의 동맹복원에 목을 매다가 자칫 꼭 지켜야 할 국익이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중략) 지난 쇠고기 협상은 FTA 성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줬다는 점에서 굴욕적이었다. 이명박 정부는 지나친 대미외교 편중에서 벗어나 균형감각을 살려야 한다. 구호나 명분에 치우치다가 실리를 놓칠 수 있으며, 그것은 이명박식 실용외교도 아니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칭찬일색 조선·동아…이젠 손학규만 잡으면 된다?

   
▲ 조선일보 8면
반면 <조선일보>는 칭찬 일색이다. 1면 <군사동맹 넘어 ‘글로벌 파트너’로>, 3면 <공동이익 키우며 세계문제 함께 대처>, 4면<李 “시간 내줘 고맙다” 부시 “친구로서 당연”> 등이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과 관련해서도 <조선일보>는 1면 <“도축세 없애 축산농 부담 줄여”>에서 정부의 축산업계 지원 대책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8면 <다른나라는? 97개국, 부위 제한없이 수입>에선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을 ‘위험통제 가능 국가’로 판정했고, 미국산 쇠고기는 지방이 고루 퍼진 육질로 한우맛과 비슷해 한국에서 인기가 높다”고 보도했다. 광우병에 대한 우려나 축산업계의 반발은 찾아볼 수 없다.

<동아일보>는 한미 정상회담 칭찬 릴레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제1야당이 통합민주당을 어르기 시작했다.

31면 사설 <손학규 대표의 ‘FTA 리더십’ 기대한다>에서 “부시 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FTA를 비준하는 것이며, 의회에 계속 압력을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럴 때 우리 국회가 동의안을 먼저 처리하면 미국엔 상당한 압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여야가 소모적인 논쟁만 벌이다 동의안 처리에 실패하면 쇠고기만 양보하고 얻는 것이 없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손 대표가 당내 반대세력을 설득해 한미FTA 동의안을 통과시키는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국민은 국익을 위해 헌신하는 정치인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PTV 시행령, 이대로는 안돼
   
▲ 전자신문 6면


케이블TV 사업자들이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 중인 IPTV특별법 시행령(안)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자신문>은 6면에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유세준)가 지난 18일 방통위를 방문, 송도균 방통위 부위원장을 비롯 고위 관계자에게 케이블TV 사업자 의견을 담은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지배력 전이를 차단하기 위해 회계분리로는 지배적 전이 방지가 불가능하다며 별도 법인 분리에 의한 IPTV 사업 운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콘텐츠 동등접근 기준이 시청률과 시청점유율, 국민적 관심도, IPTV 사업자의 경쟁력 저하시 방송채널사용 사업자(PP)의 콘텐츠 제공 강제 등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콘텐츠 동등 접근 기준과 관련해 “올림픽 같은 보편적 시청권이 확보돼야 하는 프로그램에 한해 적용해야 한다”며 콘텐츠 동등접근 기준 등을 답고 있는 시행령 19조 전체 삭제를 요구했다.

그밖에도 IPTV 의무제공 채널 하한선을 100개 이상으로 명시해야 하고 중소기업에 한해 면제된 지역단위 IPTV서비스는 자의적인 구역획정이 아닌 기존 케이블 TV의 77개 권역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아날로그 방송 3년 후엔 종료

<전자신문>은 15면 <日 “3년후 아날로그 방송 끝나요”>에서 “일본 총무성과 방송협회가 오는 2011년 지상파 TV의 아날로그 방송 정지를 앞두고 대대적인 홍보 활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부터 NHK와 민영방송 각 사가 TV화면에 ‘아날로그 방송이 끝납니다’라는 대형 자막을 상시로 내보낸다는 것이다. 총무성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자막방송 시점은 디지털 방송으로 완전 이행되기 꼭 3년 전인 올해 7월24일부터라고 한다.

자막방송은 2단계로 진행되는데 먼저 ‘아날로그’라고 하는 문자를 띄운 후 일정시간이 흐르면 ‘아날로그 방송은 2011년 7월24일에 종료합니다’는 문구가 나오게 된다. <전자신문>은 “프로그램을 녹화해도 자막은 남게 되고 자막 디자인과 내용은 지속적으로 바뀔 예정이며, 민영방송사의 경우 TV 광고 중에도 자막을 내보낸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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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8 13:53

지금 케이블TV는 ‘TV영화’ 장르 개척 중

충무로 감독들, ‘섹시코드’ 무장해 브라운관으로 대거 이동

케이블TV 자체제작 프로그램이 ‘TV영화’라는 장르 개척을 통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최근 PP(채널사용사업자)들은  내로라하는 충무로의 영화감독들을 비롯해 실력을 겸비한 영화 스태프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기존 드라마들은 폭넓은 대중과의 호흡을 위해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가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면, TV영화는 사건 전개과정의 과감한 생략·압축과 같은 '영화적 특성'을 안고 있다. 특히 이야기의 전개보다는 영상에 좀 더 무게를 두고 뚜렷한 인물의 캐릭터를 부각하는 특징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TV영화의 장르 개척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영화전문채널을 소유한 온미디어 계열의 OCN과 CJ미디어 계열의 채널CGV다.

   
▲ 장진 감독이 참여한 OCN 스페셜 무비 ⓒOCN

영화 〈킬러들의 수다〉, 〈박수칠 때 떠나라〉를 선보인 장진 감독은 최근 OCN 5분짜리 4부작 영화 〈U-Turn〉의 각본과 연출을 맡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밤 12시에 편성된 〈U-Turn〉은 두 남녀의 사랑을 다룬 것으로 소지섭과 이연희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쌍용자동차의 광고용으로 짧게 편집되기도 했다.

조선 숙종시대 방중술을 소재로 한 기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OCN 〈메디컬 기방 영화관〉(2007)은 현재 5월 방송을 목표로 KBS 〈경성스캔들〉이 촬영된 경남 합천 영상테마파크에서 시즌 2에 해당하는 〈경성기방 영화관〉촬영 중이다. 이번에는 1920년대 일제시대 수도 경성을 무대로 ‘신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방침이다.

또한 OCN은 영화사 더드림픽처스와 손을 잡고 〈라이터를 켜라〉 장항준 감독과 〈최강 로맨스〉의 김정우 감독은 〈장감독VS김감독〉이라는 독특한 무비배틀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극장과 TV에서 동시 상영한 뒤 관객 수와 시청률로 작품을 승부하는 것으로 총 4편의 영화를 제작해 관객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 채널CGV <정조암살미스터리 - 8일> ⓒ채널CGV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영원한 제국〉을 연출하며 대종상을 거머쥐기도 한 박종원 감독은 채널CGV 10부작 〈정조암살 미스터리 8일〉(2007)을 제작해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총제작비 40억원을 들인 이 작품은 최고 시청률 3.1%를 기록하며 대형 TV영화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채널CGV 〈색시몽〉(2007)은 〈몽정기〉를 제작한 정초신 감독이 연출했고, 〈파이브 걸즈 란제리〉(2008)를 연출한 박선욱 감독은 애로 영화계에서 100여편을 제작해 이름을 알린바 있다.

TV영화라는 제목으로 처음 선보인 것은 OCN 6부작 〈동상이몽〉(2004)은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을 연출한 봉만대 감독의 작품으로 총 제작비 10억원을 투자한 작품이다. 15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OCN 5부작 〈코마〉(2006)는 영화 〈알포인트〉를 연출한 공수창 감독의 작품으로 2006년 4월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 특별상영작(한국영화의 흐름)으로 초청돼 전석 매진되는 기록을 얻었다.

이처럼 영화감독들이 TV영화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어려워진 충무로의 사정과 더불어 케이블TV의 자체제작 능력 증대전략과 효과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안상휘 CJ미디어 드라마기획팀장은 “아예 TV영화라는 장르를 개발하기 위해 대단한 각오와 사명감을 가지고 온 감독들도 있는 반면, 어려워진 충무로를 잠시 피해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감독들도 있다”며 “영화 인력들이 대거 TV로 넘어오면서 영화적 문법을 케이블이라는 공간에서 다양한 실험들을 하며 현재는 TV영화의 장르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영화감독들이 TV로 넘어오면서 소재는 ‘섹시코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OCN의 〈장감독VS김감독〉이 선보이는 네 편 영화는 혼전동거, 성인용품, 처녀귀신과의 성관계, 교수와 학생과의 로맨스 등 ‘섹시코드’로 무장했다.

   
▲ 〈라이터를 켜라〉 장항준 감독과 〈최강 로맨스〉의 김정우 감독이 선보인 〈장감독VS김감독〉 무비배틀 프로젝트 ⓒOCN

또한 영화 〈마이 캡틴 김대출〉을 만들었던 송창수 감독은 채널CGV 〈색시몽 리턴즈〉를, 〈인형사〉를 제작한 임경택 감독은 OCN 〈유혹의 기술〉과 채널CGV 〈라디오 야설극장-색녀유혼〉에서 성적인 소재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OCN 〈장감독VS김감독〉에서 〈색다른 동거〉, 〈성 발렌타인〉을 연출한 김정우 감독은 “영화에서 브라운관으로 오니 ‘섹시코드’가 필요했다”며 “자정이 넘긴 시간 케이블 주 시청자는 30대 남성이고 시청률을 위해선 선정성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며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경향에 대해 한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 PD는 “이들이 ‘섹시코드’에 맞춰 영화를 제작하는 것은 감독들 본인 의지라기보다는 케이블TV에서 저예산으로 시청률을 확보하기 위해 깔아놓은 일종의 전략”이라며 “감독들의 자질과 역량이 선정적인 소재에 맞추는 것이 대안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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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의 성공모델 만드는게 목표”

[인터뷰] 전광영 온미디어 제작국장


전광영 온미디어 제작국장은 “영화전문채널 OCN이 TV영화의 장르를 개척하는데 역할을 했다”며 “윈도우만 TV일 뿐 영화와 다름없는 손색없는 작품들을 많이 제작했다”며 TV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온미디어 계열 영화채널 OCN은 2004년 11월 6부작 〈동상이몽〉을 시작으로〈썸데이〉(2006), 〈코마〉(2006), 〈에로틱판타지 천일야화〉(2007), 〈메디컬기방 영화관〉(2007), 〈직장연애사〉(2007), 〈유혹의 기술〉(2008) 등을 제작했다. 이하는 전광영 온미디어 제작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전광영 온미디어 제작국장
- 온미디어가 TV영화 제작에서 추구하는 방향은.
“영화채널 OCN에서 기본적으로 TV영화를 편성하고, 수퍼액션 채널에선 〈도시괴담 데자뷰〉와 같은 공포물이나 실험성을 가미한 〈서영의 SPY〉같은 팁드라마를 내보내고 있다. 현재 OCN에서는 한 해 평균 10편의 TV영화를 만들어 내고 있고, 〈U-turn〉과 같은 5분짜리 4부작 TV영화 등도 만들며 소재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 초기에는 실험성이 있다고 평가 받았으나 ‘섹시코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 기본적으로 그런 소재를 차용하긴 하지만 성인물이 목적은 아니다. 지상파에서 볼 수 없는 〈메디컬기방 영화관〉도 런칭 초기에는 색안경을 끼고 봤지만 작품 퀄리티가 어느 정도 확보되니까 선정성 논란이 없어지지 않았던가. 일본 케이블·위성TV인 소넷에도 호평을 받으며 수출했다. 평가절하 되는 것이 아쉽다.”

- 영화 제작사들과의 관계는 어떤가.
“아직 TV제작 환경이 낯선 영화제작사와 작업을 추진 할 때는 무작정 외주를 맡기지 않는다. 케이블TV 업계가 프로듀싱과 캐스팅, 마케팅, 홍보, 편성 등을 담당하고 있다. 제작사들은 제작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케이블TV에 유입된 인력들은 지상파에 프로그램을 납품하는 외주제작사들과 영화 제작사들이 5:5 정도를 형성하고 있다.”

- 외주 제작사와의 수익률 배분은 어떤가.
“외주 제작사와의 계약에 있어서 지상파가 제작비의 60~70%를 지원해주는 것과 달리 100%를 지원해 줌으로써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판권문제에 있어서도 누가 좀 더 많은 기여를 했느냐에 따라 수익률을 배분한다.”

- TV영화 제작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불확실성이 가장 큰 어려움인 것 같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제작하는 지상파 제작과는 달리 4부작이든 8부작이든 일단 편수와 작가, 감독, 배우 등을 다 세팅한 상태에서 제작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공사례를 많이 만드는게 관건이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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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TV영화 선보이겠다”

[인터뷰] 안상휘 CJ미디어 드라마기획팀장

지난해 채널CGV에서 〈정조암살미스테리 8일〉을 통해 대형 TV영화를 만들어낸 CJ미디어는 앞으로도 다양한 소재를 발굴해 장르의 폭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대학원과 산학협동으로 만든 〈소녀X소녀〉와 같은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다.

TV영화의 장르성에 대해 안상휘 CJ미디어 드라마기획팀장은 “영화가 드라마의 차이는 16부작의 이야기를 120분 안에 소화하는 것”이라며 “아직 TV영화라는 장르가 자리 잡혀 있지 않아 기준이 애매모호한 면이 다소 있지만 기존 드라마에 비해 한 장면마다 화질과 음악 등 모든 장면마다 높은 퀄리티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하는 안 팀장과의 일문일답.

   
▲ 안상휘 CJ미디어 드라마팀장
- 채널CGV, tvN 등의 채널을 소유한 CJ미디어의 전략은.
“CJ미디어 계열에는 여러 채널이 있지만 채널CGV는 TV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tvN은 철저하게 드라마를 편성한다. 앞으로 TV영화는 채널CGV에서 적극적으로 발굴해 낼 것이며 ‘섹시코드’로 무장한 기획물과는 별개로 호러나 액션 등의 소재와 장르개발을 적극적으로 기획, 제작할 것이다.”

- tvN의 선정성 논란에 이어 최근에는 채널CGV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들 역시 여기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채널CGV 〈색시몽〉, 〈파이브 걸즈 란제리〉처럼 섹시코드에  맞춘 프로그램들은 시청률을 의식해 만들긴 했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들은 〈정조암살미스테리〉 같은 대형 TV영화 사이에 들어가는 짧은 기획물에 불과하다. 섹시코드의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더 나오는 것은 인정하지만 기본적으로 CJ 미디어가 추구하고자 하는 고려 대상은 아니다.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TV영화가 기존 드라마와 기술적 차이가 있나.
“똑같은 HD(고화질)로 찍더라도 드라마가 초당 30프레임을 이용하는 것에 반해 TV영화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초당 24프레임을 추구한다. 이는 필름의 오랜 습관에서 나오는 것으로 컬러 톤도 음영이 좀 더 깊게 하고, 화면비율도 16:9로 맞춘다. 또한 TV영화는 기존 드라마에 비해 프리 프로덕션(사전제작)이 길다. 드라마가 통상 4회분을 기획해서 촬영에 들어가는 것과 달리 영화와 마찬가지로 이보다 더 긴 기간을 잡고, 콘티와 대본이 모두 나온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간다.”

- TV영화를 제작하면서 어려운 부분은.
“초기엔 배우들의 캐스팅이 어려웠다. 그래서 대부분의 연기자들이 지상파에서 받는 출연료의 1.5배를 더 줘야 출연했다. 이제는 우리도 캐스팅을 통해 배우를 발굴하려고 한다. 미국에는 케이블만의 배우가 있지 않나. 한 때 유명했는데 잊혀진 사람들을 재발굴해서 캐스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 TV영화의 수익구조는 어떤가.
“아직까지 큰 수익을 기대하지 않는다. 총제작비의 20-30%정도를 회수하는 것이 현재 목표다. 현재는 제작비 대비 20%정도의 회수율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해외 판권 수출 등으로 회수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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