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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1 15:08

“가난을 해결할 순 없지만 촉매 역할 했으면”

MBC스페셜 ‘3만 5000원의 비밀’ 한학수 PD · 차인표 손잡다

빈곤과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들을 위해 한학수 PD와 배우 차인표가 손을 잡았다. 한학수 MBC PD와 차인표는 오는 24일 방송될 〈MBC스페셜〉 ‘3만 5000원의 비밀’에서 한 달에 3만 5000원으로 한 어린이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3만 5000원이란 돈의 ‘비밀’은 국제 어린이 양육 기구 ‘컴패션(Compassion)’에 있다. 기독교 정신에 뿌리를 둔 ‘컴패션’은 전 세계 8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있는 단체다. ‘컴패션’의 후원은 1대1 결연을 통해 이뤄진다. 한 달에 3만 5000원이면 빈곤 국가의 어린이와 1대1 결연을 맺고 그 아이의 교육과 식량을 위해 후원할 수 있다. 차인표는 ‘컴패션’의 홍보대사인 아내 신애라와 함께 각국의 어린이 30명과 결연을 맺고 있다.

   
▲ 24일 방송될 〈MBC스페셜〉 ‘3만 5000원의 비밀’. 차인표 씨가 취재에 동행했다. ⓒMBC
한학수 PD와 차인표가 의기투합한 〈MBC스페셜〉 ‘3만 5000원의 비밀’은 이곳 ‘컴패션’을 중심으로 한다. 20일 기자시사회에서 공개된 1차 편집본에서 한 PD는 차인표와 함께 에티오피아를 찾아 빈곤과 기아의 실태를 보여주고, ‘컴패션’을 통해 후원받는 어린이들의 생활을 소개했다. 차인표의 아내 신애라는 말한다. “3만 5000원이 10년간 모이면 400만원이 조금 넘는다.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것은 400만 원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 중에 가장 가치 있는 일이 아니냐”고.

한학수 PD가 ‘3만 5000원의 비밀’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손을 내밀자는 것. 한 PD는 연출의 변에서 “한국에는 잠시 몇 끼 굶는 문제가 아프리카 어느 나라에서는 한 아이의 생명이 걸린 문제가 되기도 한다”며 “우리가 손을 내밀 때”라고 밝혔다.

   
▲ 한학수 PD ⓒMBC
특별히 ‘컴패션’을 중심으로 한데 대해선 “1대1 결연이란 차별화된 요소가 있고, ‘컴패션’이 1952년 한국전쟁 고아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만큼 우리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 ‘컴패션’을 통해 후원을 받으며 자랐고, 성인이 되어선 아이 2명의 후원자가 된 조용진 씨의 경우는 ‘컴패션’의 순기능을 보여준다.

그러나 ‘후원’이란 덫에 가려질 빈곤 국가의 보다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모순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이를 의식한 듯 한학수 PD는 “에티오피아 문제를 우리가 해결해 줄 수는 없다. 다만 촉매가 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근본적인 모순을 해결할 순 없겠지만, 개인에겐 가난을 넘어서는 희망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시사회에 함께 참석한 차인표도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은 내가 따먹지 못할 열매를 맺을 나무에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고 비유하며 “지금 도와주는 단계에서 한 번의 포옹이 아이가 성인으로 자라날 때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 PD는 덧붙였다. ‘컴패션’이 아니더라도 주변에 도움을 기다리는 이들과 중개해주고 엮어주는 많은 단체들이 있으니, 시청자들이 ‘3만 5000원의 비밀’을 본 뒤, 꼭 전화기를 들면 좋겠다고.

한 PD와 차인표의 그 뜻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을까. 3만 5000원이 만들어내는 기적과 희망을 그릴 〈MBC스페셜〉 ‘3만 5000원의 비밀’은 24일 오후 11시 40분에 방송된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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