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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9 “방송독립 수호, 선후배가 함께 한다”
2008/09/09 17:07

“방송독립 수호, 선후배가 함께 한다”

90년대 입사 KBS기자 77명 “방송독립·제작 자율성 수호” 성명 
 
2000년 이후 KBS에 입사한 젊은 기자 170명의 성명에 이어 1990년 이후 KBS 입사 기자 77명도 8일 성명을 내어 이들을 적극 지지하며 함께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1990년대 입사 기자 150여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77명이 참여한 이번 성명에서 이들은 “2000년 이전 입사한 KBS 기자들은 방송 독립 수호 투쟁에 나선 후배기자들을 적극 지지하며, 먼저 떨쳐 일어난 기개와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방송독립과 제작 자율성 수호를 향한 열망에 있어서 선배들 역시 후배들과 어떠한 차이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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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입사 10년 차 이하 기자 170명이 지난 3일 KBS 본관 민주광장에서 "방송장악 시도하는 MB정권 각오하라" 등을 외치고 있는 모습이다. ⓒ프레시안

이들 선배기자들은 “정권의 방송 장악 음모에서 시작된 KBS를 둘러싼 사태는 이제 조직과 프로그램 개편으로 이어질 태세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정권이 노리는 것은 '정권의 국정철학을 구현하는 KBS' 즉 관영 방송으로 만들려는 것임이 명확하다”며 “우리는 정권이 어떠한 억압을 가해온다 해도 다시 정권의 나팔수 ‘관영 방송’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자들은 유재천 이사장의 자진 사퇴와 현 이사회의 해체를 요구했다. 이들은 “한국의 대표 공영방송 KBS를 이끌어 갈 최소한의 양식도 갖추고 있지 않은 이사장과 이사진은 자신들의 인생사와 방송사를 수치스럽게 만드는 기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병순 사장에 대해 이들은 “신임 사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통해 사내의 갈등을 막고, 방송의 자율성을 보장하라”며 “방송 독립의 가치를 부정하는 그 어떤 시도에도 우리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 이하는 90년대 입사한 KBS 기자 77명의 성명서 전문이다.

90년대 KBS 입사 <선배 기자들의 입장> 젊은 기자들의 결의를 적극지지하며

얼음판 위를 걷는 듯 한 하루하루가 이어지고 있다. 정권의 방송 장악 음모에서 시작된 KBS를 둘러싼 사태는 이제 조직과 프로그램 개편으로 이어질 태세를 보이고 있다. 정권이 노리는 것은 “정권의 국정철학을 구현하는 KBS” 즉 관영 방송으로 만들려는 것임이 명확하다.

우리는 KBS가 어떤 과정 끝에 ‘땡전 뉴스’의 멍에를 벗었는가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국민들로부터 신뢰도 1위, 영향력 1위의 언론사로 서기까지 구성원들의 피나는 노력과 고통의 세월이 있었음을 잊지 않고 있다.

우리는 정권이 어떠한 억압을 가해온다 해도 다시 정권의 나팔수 ‘관영 방송’이 되지 않을 것이다. 절대 그럴 수 없다. 이는 기자로서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관영 방송 KBS’는 전 국민에게 불행이자 ‘독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KBS를 관영 방송화 하려는 모든 시도에 대해 온몸으로 저항할 것이다.

이에 이사회와 신임 사장에게 촉구한다. 유재천 이사장은 자진 사퇴하고 현 이사회를 해체하라. 한국의 대표 공영방송 KBS을 이끌어 갈 최소한의 양식도 갖추고 있지 않은 이사장과 이사진은 자신들의 인생사와 방송사를 수치스럽게 만드는 기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하기 바란다.

또한, 신임 사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통해 사내의 갈등을 막고, 방송의 자율성을 보장하라. 방송 독립의 가치를 부정하는 그 어떤 시도에도 우리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우리의 머리와 두 손은 보다 나은 기사를 쓰기 위해 훈련돼 왔으나 이제 방송 독립과 자율성 확보라는 더 큰 가치를 위해 쓰일 것이다.

방송의 날인 지난 3일 KBS의 젊은 기자 170명은 유재천 이사장 사퇴, 방송의 자율성 보장 등 방송 독립을 위한 투쟁 의지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다. 우리는 방송 독립을 위해 떨치고 일어난 후배들의 기개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제 선배들의 차례다. 2000년 이전 입사한 KBS 기자들은 방송 독립 수호 투쟁에 나선 후배기자들을 적극 지지하며, 먼저 떨쳐 일어난 기개와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 또한 방송독립과 제작 자율성 수호를 향한 열망에 있어서 선배들 역시 후배들과 어떠한 차이도 없으며, 함께 싸워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젊은 기자들의 결의를 지지하는 90년대 입사 기자 77 명

강승혁 곽우신 금철영 김개형 김도엽 김명섭 김성모 김용모 김웅규 김원장 김정환 김진우 김태선 김태형 김철민 김현석 김현수 김희철 나신하 민필규 박상민 박성래 박영관 박재용 박정호 박종훈 박찬형 선재희 성재호 소현정 손관수 송현정 신동곤 심병일 안문석 안현기 엄경철 연규선 오세균 오승근 원종진, 유석조 유성식 유원중 윤양균 윤희진 이경호 이상구 이성훈 이수연 이영석 이영현 이유진 이정록 이주형 이중우 이창룡 이흥철 임장원 장세권 장혜윤 정인성 정충희 조일수 조현관 조현진 최경영 최문호 최연송 최정근 하준수 한보경 한성윤 한승복 함철 홍병국 황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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