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D'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6/03 "이명박 대통령의 배후는 조중동(CJD)" (1)
2008/06/03 14:59

"이명박 대통령의 배후는 조중동(CJD)"

절독 선언에 광고주 압박까지...촛불민심 '안티 조중동'운동으로 번져

‘안티 조중동’ 운동이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과 관련해 조·중·동이 ‘선동, 괴담’ 운운하며 민심을 왜곡한 결과다.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많은 시민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과 ‘조·중·동의 왜곡 보도 규탄’을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과거 ‘안티조선’ 운동이 일부 지식인들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했다면, 최근 일련의 움직임은 일반 시민들과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 양상이 다르다. 또 네티즌들은 조·중·동 구독 거부뿐만 아니라, 조·중·동 광고업체 불매, 〈한겨레〉·〈경향〉 구독 운동까지 벌이면서 실질적인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조·중·동 절독 선언=발단은 조·중·동 구독 거부였다. 지난 4월 18일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된 직후, 많은 방송과 신문들이 졸속 협상을 비판하며,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알렸다. 그러나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는 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쓰며, 광우병 논란은 ‘괴담’이자 ‘선동’으로 치부했다.

조·중·동의 끈질긴 사실 왜곡을 시민들은 참고만 있지 않았다. 거리와 인터넷에서 조·중·동 불신의 목소리가 커졌고, 일부 네티즌들은 앞장서서 조·중·동 절독 선언을 이끌었다. 현재 인터넷 포털 다음(daum) ‘아고라’ 광장에선 조·중·동 구독을 해지했거나 앞으로 절대 구독하지 않겠다는 네티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조·중·동 끊는 법’ 등 구독을 해지하는 방법까지 공유하고 있는 중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조·중·동을 평생 보지 않겠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 광장 한켠에서 미디어행동이 절독 선언 명함을 받았다. 이날 하루동안 2000명이 참여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아이디(ID)가 거성돌이인 한 네티즌은 “국가의 잘못을 펜으로써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도덕적 책무가 있는 조·중·동은 권력의 달콤함에 언론사로서 역할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전 국민 조·중·동 구독 거부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달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 주최로 진행된 ‘조·중·동 평생 구독 거부 선언’에서도 이틀 동안 30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조·중·동에 대한 강한 분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달 29일 열린 첫 번째 행사에선 2시간 만에 1000명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 시민은 “미친 소보다 해로운 ‘세뇌정보신문’인 조·중·동을 거부한다”고 밝혔고, “좀 더 설득력 있는 소설을 읽고 싶다”는 뼈 있는 지적도 있었다.

■조·중·동 광고 불매=조·중·동 불매 운동은 광고주 불매 운동으로까지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조·중·동 광고주들을 전방위로 압박하며 불매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절차는 대략 이렇다. ▷조·중·동에 광고한 업체에 전화를 건다, ▷조·중·동에 광고 게재를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 ▷광고를 강행하면 해당 업체의 제품 또는 서비스 불매 운동을 전개한다. 네티즌들은 매일 그날 조·중·동에 게재된 광고주 목록을 ‘아고라’에 ‘숙제’로 올려 공유한 뒤, 실행에 들어간다.

이 같은 운동은 벌써 효과를 거뒀다. 잇몸 약 ‘이가탄’으로 유명한 명인제약은 〈조선일보〉에 광고를 실었다가 네티즌들의 강한 항의를 받았고, 결국 광고를 중단한 뒤 〈한겨레〉와 〈경향신문〉에 광고를 게재했다. 명인제약 공식 홈페이지엔 지지와 응원의 글이 줄을 이었다. 르까프, 보령제약, 신선설농탕 등도 조·중·동에 광고를 게재했다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하는 등 곤욕을 치른 사례다. 현재는 조선닷컴과 동아닷컴에 광고를 올린 인터넷 쇼핑몰 G마켓 등이 집중 공략 대상으로 떠올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엔 매일 조·중·동에 광고한 업체 목록이 올라온다. 이 목록을 바탕으로 업체들에게 광고를 내릴 것을 주문하는 것이다.
이 같은 ‘조·중·동 광고주 불매 운동’에 대해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는 “절독 운동부터 효과적인 네티즌들의 운동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우리 신문시장은 다른 나라들과 달리 정기구독자 중심이어서 절독 운동은 즉각적인 효과를 보기 어렵다”며 “하지만 광고주 불매 운동은 직접적인 효과가 있고, 그만큼 시민이나 수용자들이 힘과 조직력이 있기 때문에 바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언론·시민단체도 합세=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언론·시민단체들도 힘을 받았다. 과거 ‘안티조선’ 운동을 이끌었던 언론·시민단체들은 시민과 네티즌들의 의지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연결시키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지난달 ‘조·중·동 절독 게시판’을 신설했다. 시민들이 조·중·동 정기구독 해지 방법을 묻고, 언론노조가 상담해주는 곳이다. 회유나 협박으로 구독 해지가 어려운 이들이 언론노조의 도움을 받아 해지를 하고 있다. 민언련도 지난달 31일 ‘국민무시 이명박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가 열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신문 불법 경품 신고 상담’을 진행하며 조중동 절독 상담까지 벌이기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신선설농탕은 최근 조·중·동에 광고를 내보냈다가 네티즌들에게 호된 질책을 맞고 광고를 내렸다. 그리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해명한뒤, 한겨레와 경향신문에 광고를 게재했다.
조·중·동 절독 문의는 최근 들어 급증했다. 김순기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민언련에 접수되는 조·중·동 불·탈법 경품 신고 및 절독 문의가 한 달 평균 10건 내외에서 최근 10여일 사이에 하루 3~4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언론노조와 지역 민언련으로 접수되는 사례까지 감안하면 하루 수십 건의 절독 문의가 발생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중·동 절독 선언’은 신문시장 정상화 움직임으로도 이어질 양상이다. 언론노조와 민언련, 한국기자협회,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인권센터, 신문판매연대 등은 4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 레이첼칼슨룸에서 ‘신문 불법 경품 공동신고센터/신문시장 감시단 발족식’을 갖고 신문시장 감시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