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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1/03 ‘개그콘서트’만도 못한 ‘KBS 뉴스’ (1)
- 2008/10/01 KBS 뉴스의 ‘변심’ 혹은 ‘배신’
- 2008/09/24 우려되는 KBS 뉴스의 보수화
- 2008/09/10 KBS뉴스, ‘공정성’ 논란 심의한다
- 2008/08/29 KBS 뉴스, 벌써부터 ‘새 사장’ 눈치?
[TV에세이] 병역비리·쌀직불금 비판하는 ‘개콘’을 어떻게 봐야 되나
장면 1. KBS 개그콘서트 ‘도움상회’
| ▲ KBS 2TV <개그콘서트> '도움상회' ⓒKBS | ||
그러더니 요즘 유행하는 ‘상회’ 직원으로 분한 박성호와 김대범이 등장한다. 김대범은 “군 생황 대충 때우고 오시느라고 정신 없으셨죠. 바로 재입대로 가는 길 편안하게 끌고가 드리겠습니다. 월 2만9900원에 만나실 수 있는 군생활 초기화 서비스”라며 웃음을 자아낸다.
박성호 역시 “가입 즉시 제대를 하시더라도 저희 1급 병무청 지도사들이 군인들이 가장 많이 꾼다는 군 제대하는 날 다시 입대하는 꿈을 현실로 맹가드립니다”며 경상도 사투리를 작렬시킨다.
장면 2. ‘도움상회’에 등장한 ‘KBS 개콘 뉴스’
“안녕하십니까. 개콘뉴스 허안나 기잡니다.”
| ▲ KBS 2TV <개그콘서트> '도움상회' ⓒKBS | ||
“부모님께서 농사를 지은 게 사실이냐”고 허 기자가 묻자 “아 글쎄. 모른다니까”라고 답한다. “지금 분개하고 있는 농민들에게 사과의 말씀 부탁한다”고 기자가 재촉하자 “무슨 사과를 해.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는데”라며 화를 낸다.
그러자 상회 음악이 잔잔하게 깔리며 박성호와 김대범이 등장한다. “나랏돈 떼먹은 거 잘 기억이 안 나시죠? 여러분들 마지막 주둥이 열리실 때까지 편안하게 짱돌을 던져 드리겠습니다. 가입즉시 발뺌을 하시더라도 저희 1급 박찬호 지도사들이 커브, 슬라이더, 직구 등을 다양한 구질의 짱돌로 여러분의 눈탱이를 밤탱이로 맹가드립니다.”
“왜 나랏돈 날로 먹으려면 정신없잖아요. 멀쩡한 부모님, 농사꾼으로 취직시켜 드려야지. 우리가 피땀 흘려 낸 세금으로 해외 가서 골프 쳐야지. 아이 그러다가 국민들이 〈개그콘서트〉 보는 것 보다 국회 보는 게 더 웃기다고 하는 날에는…아휴 정말.”
장면 3. 진짜 ‘KBS 뉴스’는 어떻게 하나.
최근 KBS는 뉴스를 비롯해 시사 프로그램 폐지 등으로 신뢰의 위기를 맞고 있다. KBS 시청자위원회(위원장 고현욱)가 9월에 이어 10월에도 KBS 뉴스가 친정부적이라며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내놓는 등 보도행태와 관련해서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 ▲ KBS <뉴스9>은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의 뇌물 수수를 단신으로 처리했다. ⓒKBS | ||
그러나 KBS 1TV 〈뉴스9〉는 지난달 9일 하나금융지주 김 회장에게 선거자금을 받은 것을 단신으로 보도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8일에도 KBS는 공 교육감 선거자금 보도를 하면서 전교조의 조직적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주경복 후보를 거론하는 등 초점을 흐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반면 MBC는 공 교육감이 사학재단 및 학원장에게 이자 없이 10억 여원을 빌린 것도 ‘뇌물죄’가 될 수 있다며 문제점을 적극 보도했다고 민주언론시민연합은 평가했다.
단순보도에서 뿐만이 아니다. 기획보도가 사라졌다. 수많은 땅문서 등을 뒤적이며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수석들과 장관들의 농지 불법 매입사실을 보도했던 탐사보도팀은 이번 쌀직불금 파문 정국에서 활약상을 찾아 볼 수가 없다. KBS는 쌀직불금 보도 역시 정치권의 공방으로 처리하는데 그쳤다.
지난 7월 한국기자협회가 수여하는 이달의 기자상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MB 인사실태보고 연속 보도〉로 상을 탄 이후로 KBS는 기자협회상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단독보도와 기획보도에 강하던 KBS의 모습은 이병순 사장이 취임하고 난 이후 생명력을 잃고 있는 모습이다.
23건의 탐사기획다큐와 152건의 탐사리포트를 취재, 보도하면서 29건의 각종 외부 언론상을 받으며 각광을 받은 KBS 탐사보도팀은 이제 폐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만도 못해진 KBS 뉴스를 보는 마음이 씁쓸해 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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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친여 언론단체 봇물, MB정부 ‘전위대’ 논란
KBS 뉴스의 ‘변심’…“친정부적 태도”
이병순 사장 취임 이후 KBS 뉴스가 정부에 불리한 뉴스는 축소하거나 아예 다루지 않으면서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지난달 6일부터 26일까지 방송 3사 저녁 종합뉴스를 분석한 결과, KBS는 모두 27꼭지에서 비판을 받아 SBS 16꼭지, MBC 10꼭지보다 훨씬 많았다. 좋은 뉴스로 평가받은 보도도 4꼭지에 그쳐, 문화방송 11꼭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한겨레 10월1일자 25면
또 같은 날 대통령 사위에 대한 검찰 내사와 관련해 MBC는 검찰의 압수수색과 대통령 사위인 조현범씨 연루 의혹을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고, SBS도 ‘주가조작 의혹 압수수색’ 뉴스에서 조씨 연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KBS는 아예 보도하지 않았다. ‘조계사 촛불시민 회칼테러 사건’도 지상파 3사 가운데 KBS만 유일하게 전하지 않았다.
비판의 칼날도 무뎌졌다는 지적이다. 얼마 전만해도 KBS가 자랑하던 심층기획 뉴스는 눈에 띄게 줄었다. 민언련이 7월과 9월 KBS의 심층 시리즈 보도를 분석한 결과 7월엔 BK21, 고유가 에너지 위기, 개헌 문제 등 3건에 달했으나 9월에는 ‘치매’가 유일했다.
이송지혜 민언련 모니터부장은 “핵심 사안에 대한 심층성과 분석력이 과거에 견줘 많이 떨어졌다”며 “특히 경제나 교육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비판적 태도를 버리고 양쪽 입장을 단순 나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고대영 KBS 보도총괄팀장은 “심층성이 떨어지고 비판적 보도가 줄었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며 “기자들에게 비판적 보도를 하지 말라고 한 적도, 비판적인 뉴스를 뺀 적도 없다”고 말했다.
KBS 내부에 설치된 공정성 훼손을 막기 위한 감시 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보도본부장과 기자협회장 등이 참석하는 보도위원회, 노-사 합의로 여는 공정방송위원회 등이 있지만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KBS의 한 기자는 “최근 9시 뉴스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회사 안팎에서 듣고 있다”며 “그러나 노조 공방위도 제 구실을 못하고 있고, 기자협회도 사실상 동력을 상실해 하소연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전 KBS 탐사보도팀장, 부산에서 울산으로…“부관참시 인사”
김용진 전 탐사보도팀장을 부산방송총국으로 발령냈던 KBS가 다시 울산방송국으로 발령을 내려 ‘부관참시’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유례를 찾기 힘든 ‘방출 보복 인사’를 연쇄적으로 당했기 때문이다.
김 전 팀장은 부산방송총국 발령 직후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번 탐사보도팀원 인사는 권력의 사주를 받아 경영진이 자행한, KBS 저널리즘에 대한 청부살해 사건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시사·탐사보도 관련 팀원들에 대한 인사 발령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KBS노조 부산시지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성명을 내고 “보복 인사로 유배되다시피한 직원을 다시 인접국으로 내팽개친 것은 관을 파내 다시 시체의 목을 자르는 부관참시(剖棺斬屍) 인사로 그 시점과 의도가 불순하다”고 비판했다. 또 “한국 방송사에 있어 탐사보도라는 지평을 열었다는 것이, 조·중·동의 실체적 적이 되었다는 점이 엽기적인 인사보복으로 맺음을 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인사 발령 전 예정돼 있던 연수를 마치고 지난달 30일 울산으로 첫 출근한 김 전 팀장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부당한 인사로 사전에 배경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팀장의 인사를 놓고 논란이 일자 이동식 부산방송총국장은 “부산방송총국 보도·시사팀의 사정과 울산방송국의 인력 소요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김 기자를 울산으로 파견했다”며 “세간의 오해와 달리 사장과 외부의 입김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낙하산 반대’ 100여명 릴레이 단식…YTN 사태 중대 국면
‘구본홍 낙하산 사장’을 반대해 온 YTN 기자를 비롯한 사원 100여명의 릴레이 단식 투쟁이 시작돼 YTN 사태가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구본홍 사장과 노조에 맡겨둘 것이 아니라 청와대가 나서 해결하라는 정치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경향신문〉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입사한 보도·경영·기술 등 전 직종 사원 51명은 지난달 30일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구본홍 사장의 조건 없는 퇴진 등을 촉구하는 집단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현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선배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먼저 단식 투쟁에 돌입한 후배들의 뜻을 적극 지지하기 위해 현관과 보도국 회의실 앞에서 후배들과 함께 무기한 단식 연좌농성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2001년에서 2006년 사이 입사자 55명도 지난달 29일부터 YTN 사옥 앞에서 릴레이 단식 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이들은 구본홍씨의 즉각 사퇴와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노조원 33명에 대한 징계 철회, 노조원 12명에 대한 고소 취하와 최근 발령을 받은 부·팀장들의 보직 사퇴 등을 촉구했다.
경향은 “YTN 사원들의 집단적인 릴레이 단식 투쟁 돌입은 사측이 투쟁에 참여한 노조원들에 대한 해직·파면 등을 추진하며 노조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라고 전했다. 사측은 이미 노조원 33명에 대한 징계 심의를 끝냈다고 노조에 통보해놓은 상태다.
한편 민주당 조정식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특보 출신 1명을 살리기 위해 수많은 YTN 사원들의 눈에 피눈물이 맺히게 할 수는 없다”며 “청와대가 직접 나서 구 사장을 자진 사퇴시킨 뒤 YTN을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친여 언론단체 경쟁적으로 출범…MB정부 ‘전위대’ 논란
친여 언론단체들이 연이어 출범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이명박 정부가 신문·방송 교차 소유 허용과 MBC·KBS2 민영화, 인터넷 규제 강화 등 미디어 지형의 전면 재편을 예고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라며 “실제 이들은 대부분 KBS ‘미디어포커스’ 폐지나 공영방송 혁신을 비롯한 ‘방송구도 새로 짜기’ 등을 주창,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 이행을 위한 ‘전위대’ 경쟁을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친이명박 언론단체들은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 나섰던 뉴라이트 계열 단체들과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친여 언론사 출신 인사들, 자유주의연대와 북한해방동맹 등 극우 단체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고 경향은 전했다.
경향신문 10월1일자 23면
단체 대표는 한나라당 추천 방송위원을 지낸 김우룡 한국외대 명예교수와 성병욱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주필, 자유주의연대 대표 대행을 맡고 있는 이재교 인하대 교수 등 3인이 맡고 있으며, 조선일보 논설위원·주필을 지낸 류근일 자유주의연대 상임고문과 봉두완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가 고문으로 참여했다.
하루 전인 지난 29일엔 ‘미디어발전국민연합’이 “얼치기 좌파들에게 장악된 대한민국 언론권력을 바로잡겠다”며 출범을 알렸다. 이들은 KBS ‘미디어포커스’ 폐지운동과 언론비평 전문지인 미디어오늘 광고주에 대한 불매운동, MBC 소유·경영구조 개혁 등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명박 정부에 소속 회원들이 중용되고 있는 ‘시민과 함께 하는 변호사들’과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육해공해병대대령연합회·북한해방동맹·북한민주화포럼·국민행동본부 등 모두 29개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 앞서 출범한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와 ‘공영방송발전을 위한 시민연대’(공발연)도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 기조와 맥을 같이하는 단체로 분류된다.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에는 한나라당 추천 방송위원을 지낸 강동순 전 KBS 감사, 정중헌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미디어선진화포럼 사무총장 출신의 이철영 홍익대 교수 등이 집행위원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경향은 “이들 단체 중 일부는 유신 독재정권 때 강제해직된 동아투위 인사들이 모태가 된 ‘민주언론시민연합’이나 기자협회·PD협회·언론노조 등 언론현업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언론개혁시민연대’를 ‘좌파’로 매도하며 대립각을 세우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수현 전국언론노조 정책실장은 “공정언론시민연대 등은 중도 우파의 순수 언론단체가 아니라 친이명박 단체일 뿐”이라며 “특정 정치적 목적으로 이념 갈등을 조장, 정권의 방송장악과 이에 맞선 언론자유수호 투쟁의 본질을 호도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디어발전국민연합’에 참여하고 있으며, 〈동아일보〉 객원논설위원이기도 한 변희재 실크로드CEO포럼 회장은 1일 동아에 게재된 ‘좌파언론, ‘노무현의 덫’ 빠져나와라’란 제목의 글에서 “KBS 정연주 사장 감싸기 사례에서 드러나듯 진보좌파 진영은 마치 노무현 정권 때는 방송이 순수하게 독립되어 있었는데 현 정부가 갑자기 장악하려 한다는 듯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노무현 정권의 뜻에 따라 보수언론 진영에 대한 편파 왜곡보도를 반복해온 KBS ‘미디어포커스’의 폐지 및 개선을 위해 좌파가 먼저 칼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 ‘2라운드’ 접어들어
NGO 단체로의 전환 한 달을 맞는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이 조선·중아·동아 광고기업의 품질 서비스를 평가하기로 하는 등 언론 소비자 운동에 본격 나섰다.
언소주는 지난달 27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새 사업으로 △조·중·동 광고기업 품질서비스 평가단 구성 △정론매체 무료배포 △정론매체 구독후원 △ 정론매체 뉴스 메일레터 보내기 등을 결의하고 회원들에게 알렸다. 언소주의 다음 카페 회원은 모두 5만5000여명이다.
〈한겨레〉는 1단계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이 광고주에게 직접 전화를 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 시도되는 2단계는 광고기업 품질서비스 평가를 통해 상품불매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소주는 온라인단체 4곳과 함께 1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을 꾸렸으며 1일부터 기업 선정 등 평가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언소주는 이를 위해 국내 소비자단체, 공인 연구소뿐 아니라 일본 상품평가연구소와도 제휴하는 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품질서비스 평가단은 조중동 광고 횟수를 기준으로 선정한 해당 기업의 시중유통제품을 무작위 추출해 평가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매달 누리꾼 발간 잡지에 게재할 계획이다.
이긍희 전 MBC 사장, 첫 개인전 열고 화가 데뷔
이긍희 전 MBC 사장이 오는 2일~8일 서울 동숭동 샘터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화가로 데뷔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긍희 전 사장은 퇴임한 지난 2005년 봄 처음 붓을 잡기 시작한 이래 그려온 아크릴화 80여 점 중 19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PD로 25년, 경영진으로 10년, 35년간 방송국에서 일하다 보니 TV 중독이 돼 있었어요. 자는 시간 말고는 항상 TV를 봐야 했죠.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TV에서 해방되기 힘들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MBC PD 시절 ‘장학퀴즈’, 휴먼다큐 ‘인간시대’ 등 인기 프로그램을 연출해 왔던 이 전 사장은 영상 작업을 하다 보니 자연히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조선은 “그는 해외출장을 갈 때 마다 꼭 미술관에 들르고, 휴가 때면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 종일 미술관 순례를 할 정도로 미술 애호가”라고 전했다.
이 전 사장이 직접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인천 가톨릭대 조형예술대 학장 조광호 신부(神父)의 권유 때문이었다. 그는 “이번 전시회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시간이 지나면 여기서 더 멀리 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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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따져보기]김언경 (민언련 협동사무처장)
나는 가끔 어떤 방송사가 가장 좋은 보도를 많이 하고 어떤 방송사가 왜곡 편파보도를 많이 하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럴 때마다 나는 어느 방송사가 ‘너무 잘 한다’라거나, 어느 방송사가 ‘맛이 갔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웃어넘긴다.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가 보수신문보다는 백배 나으니 잘 챙겨보라고 권한다.
이건 내 솔직한 심정이었다. 나는 지난 몇 년간 지상파 방송3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줄만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본다. 지나치게 기계적 균형의 함정에 빠져있으며, 심층보도조차 보도의 깊이가 없으며, 흥미위주의 가벼운 아이템이 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이조차 특정 방송사에만 가해지는 비난은 아니었다. 한마디로 나는 방송3사 보도는 아쉬우나마, 과거 수구보수신문의 의제에 끌려 다니고 정치적 편향성을 보여 왔던 과거에 비해서 많이 개선되었다고 평가한다.
그런데 최근 이런 신뢰가 조금씩 우려로 바뀌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시도가 노골화되면서 지상파 방송 보도의 공정성 후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민언련은 지난 8일부터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에 대한 모니터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그 결과 방송3사 모두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는 내용이 부쩍 늘어난데 비해 돋보였다는 보도는 줄었으며, KBS의 보도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좋은 보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인데, 이는 한미쇠고기 협상의 문제점에 대한 심층보도가 릴레이처럼 이어지던 5월 촛불정국과 대비된다. 그나마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보도는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을 꼬집는 탐사보도팀의 KBS 보도(14,15일), 기업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 문제를 다룬 MBC 심층보도(8일), 대체복무제 관련 MBC 기획보도(6일)가 전부였다.
반면 아쉬운 보도는 하루에 2~4건씩 지적된다. 방송3사는 ‘종부세 무력화’(22일), ‘규제완화 독려’(21일)에 대해 무비판적으로 보도했으며, 대통령과의 대화(10일)는 분석이나 평가 없이 대통령 발언을 옮기기에 급급했다. 유모차부대 수사 보도(22일), 촛불시민 회칼테러 사건(9일)에 대해서는 기계적 균형을 지키는데 급급했다.
KBS의 보수화 조짐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21일 타 방송사는 ‘미국 구제금융 승인 요청’이 톱보도였는데, KBS는 주말 풍경 스케치가 톱보도였다. KBS는 이날 이승엽 선수 홈런소식과 각종 사건사고 보도에 이어서 9번째 한 꼭지로만 ‘미 구제금융’을 다뤘다. 19일 ‘KBS 사원행동에 대한 보복성 인사’에 대한 국회 질의에 대해서도 KBS는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MBC와 SBS가 기계적 균형만 맞췄다는 아쉬움이 있으나 한 꼭지로 문제점 자체는 전달한 반면 KBS는 단신으로 보도했다. 17일에는 대통령 사위에 대한 검찰 내사와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한 정치권의 정부 비판을, 9일에는 촛불시민 테러를 보도하지 않았다.
방송3사 뉴스의 ‘도토리 키 재기’의 수준에 균열이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다. 문제는 그 균열이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 공정한 보도, 심층적이며 성역 없는 고발보도를 하려는 경쟁이 아니라 ‘하향평준화’되는 것이다. 특히 그 ‘눈치 보기’ 경쟁에서 KBS가 독보적으로 앞서갈 경우 방송3사 보도의 수구화는 시간문제일 수 있다. KBS 보도와 시사프로그램이 ‘정권의 시녀’로 전락하지 않도록 시청자들의 감시와 견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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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 ‘촛불테러’ 보도 누락 등 문제제기…11일 보도위원회 개최
최근 KBS <뉴스9>의 보도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KBS 기자협회(회장 김현석)가 11일 보도위원회를 열고 이를 평가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병순 KBS 사장이 취임한 지 불과 15일 만에 KBS <뉴스9>에서 제작침해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KBS <뉴스9>는 지난 9일 개최된 '대통령과의 대화' 참석차 KBS에 온 이명박 대통령을 이병순 사장이 나와 맞이하고 있는 모습을 뉴스 중간 긴급하게 편성해 24초간 이 장면을 보도했다. ⓒKBS
최근 잇따라 비판받고 있는 KBS 보도는 ‘촛불 정국’과 관련된 소식이거나 정부가 개입된 보도 등으로 KBS 자사관련 뉴스도 누락하거나 단신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9일 새벽 조계사 인근 우정국 공원에서 일어난 촛불시민 테러 사건의 경우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는 이 소식을 전한 반면 KBS <뉴스9>는 이 소식을 누락시켰다. 대신 저녁뉴스에서 36초짜리 단신으로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 범국민행동(상임위원장 성유보)은 1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사회의 최대 이슈였던 미국 쇠고기 문제로 시민 3명이 ‘회칼테러’를 당했는데도, 이를 보도하지 않은 것은 공영방송으로서 직무유기”라고 지적하고 “KBS가 이명박 정권의 눈치를 보며 ‘땡전뉴스’로 회귀할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범국민행동이 1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을 향한 백색테러, 제대로 보도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범국민행동
KBS는 이날 ‘촛불테러’와 관련해 보도가 누락시켰지만 <이 대통령, 토론장 도착…밤10시 토론 시작>이라는 24초짜리 예고기사가 나갔다. 이 자리에는 이병순 사장이 이 대통령을 맞이하러 나와 '깍듯하게' 인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나갔다.
이외에도 ‘기업 매각’ 통한 외자유치 논란에 대해 KBS는 정부 입장을 단순하게 전달했다며 지난 9일 민주언론시민연합으로부터 비판을 받는 등 '뉴스 공정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민언련은 “KBS는 <‘위기설’ 해소국면>에서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발언을 무비판적으로 전달하는데 그친 반면 MBC는 <외자유치 총력>에서 ‘헐값매각의 가능성이 높다’는 유종일 KDI 교수의 인터뷰를 전 위원장의 인터뷰와 함께 실어 비교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KBS는 지난 8월 31일 KBS <뉴스9> '사찰 만여 곳 ‘정부 종교 편향’ 규탄 법회' 기사에서 불교신자들이 들고 있던 손팻말에 적힌 ‘어청수 경찰청장 퇴진하라’는 문구가 가운데 ‘퇴진하라’는 문구가 CG로 까맣게 지운 것으로 확인돼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현석 KBS 기자협회장은 “현재 사례들을 계속해 수집하고 있으며, 보도위원회를 통해 보도공정성 침해 사례들에 문제제기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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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9>가 지난 27일 이병순 새 사장의 취임보도를 내보내는 과정에서 이병순 사장의 취임사 중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을 제외한 것에 대해 언론시민단체이 비판을 제기했다.
| ▲ KBS <뉴스9> 이병순 사장 취임 보도 ⓒKBS | ||
KBS는 지난 27일 <“독립성을 확보하겠다”>는 제목으로 이 씨의 ‘사장 취임’ 소식을 전했다.
당시 보도는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 확립을 강조했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해 △KBS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 확립 △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 방안 제시 △수신료 현실화가 필수적이라는 점 강조 △효율적인 경쟁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경영 효율화 등 이병순 사장이 언급한 부분을 기자가 풀어서 언급했다.
또한 기자 멘트 중간에는 “앞으로 KBS는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될수록 이해 당사자들의 주장을 보다 균형 있게 보도해야 한다”, “국민들이 방만경영이라고 지적하는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개혁 차원에서 원점에서 재검토해 볼 계획이다”라는 이 사장의 취임사가 언급됐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민언련은 “이 보도만 본다면 이 씨가 공영방송의 공정성, 중립성, 독립성, 효율성에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만 비친다”며 “이 씨의 ‘취임사’는 KBS 안팎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부사장’ 뜻 보도·프로그램서 관철되면, 시청자 KBS에 희망 버릴 것”
민언련은 “이 씨가 그 동안 한나라당과 조중동 등이 KBS를 ‘좌파방송’이라고 매도하면서 비난했던 대표적인 시사교양프로그램들을 겨냥해 ‘폐지’를 언급했다”며 “또 한나라당과 조중동 등의 불만을 염두에 두고, ‘지난 몇 년간 KBS 보도가 공정성과 중립성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면서 정부 비판적인 보도를 압박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도 KBS는 이 씨가 ‘공정성 강화’ 등에 의지를 보인 것처럼 보도했다”며 “이 씨의 사장 취임 자체가 부당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보도 마지막에 “취임식에 앞서 이병순 사장의 취임에 반대하는 일부 사원들이 이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기도 해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라는 말을 덧붙이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민언련은 “이 씨의 ‘취임사’가 담고 있는 숨은 뜻을 객관적으로 분석·평가하고, 논란 속에 취임한 ‘새 사장’의 과제는 무엇인지, 그의 ‘취임사’에 대해 외부의 반응은 어떤지 등을 다룰 수는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적어도 그의 사장 취임을 반대하는 KBS 사원행동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보도”라고 덧붙였다.
민언련은 “우리는 KBS 보도국이 ‘새 사장 취임’을 다룬 보도를 보면서 앞으로 KBS 보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청부 사장’의 등장으로도 부족해 ‘청부 사장’의 뜻이 보도와 프로그램 제작에 관철된다면 시청자들은 ‘공영방송 KBS’에 대한 희망을 버릴 것”이라고 심사숙고를 당부했다.
* 다음은 민언련 성명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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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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