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사장'에 해당되는 글 19건

  1. 2009/12/18 김인규 KBS 사장 현대가와 사돈맺다
  2. 2009/11/24 김인규 KBS 사장 첫 출근 무산 (1)
  3. 2009/09/30 손병두 KBS이사장 “KBS 새 사장 찾는 노력해야”
  4. 2009/01/16 신태섭 교수 “상식에 부합한 판결을 내려 다행”
  5. 2008/09/03 “5공 시절 ‘땡전뉴스’로 회귀 하자는 거냐”
  6. 2008/09/01 노무현 “KBS 사장 집요하게 쫓아내”
  7. 2008/08/28 이병순 KBS 사장, 권력감시 프로 폐지?
  8. 2008/08/27 이병순 사장 “철저한 게이트 키핑 제도 마련하겠다”
  9. 2008/08/26 “초법·파행적 KBS 사장 인사”
  10. 2008/08/22 유재천 이사장, ‘거짓’ 발언 파문
  11. 2008/08/21 “靑 KBS 사장 선임 사실상 개입”
  12. 2008/08/21 KBS 후임 사장 공모에 24명 응모
  13. 2008/08/19 김인규 “KBS 사장 응모 포기”
  14. 2008/08/18 “KBS사장 대통령 임면→임명 변경, 추세에 따른 것”
  15. 2008/08/14 MB의 정연주 KBS 사장 해임 ‘잘못’ 45.9%
  16. 2008/07/30 신재민은 법 위에 군림하는 실세 차관?
  17. 2008/07/23 법률전문가들이 따져본 대통령의 KBS 사장 해임권 (1)
  18. 2008/07/04 “대통령에 KBS 사장 해임권 있어”
  19. 2008/07/03 방통심의위, 광고주 압박운동 위법결정 파문
2009/12/18 17:46

김인규 KBS 사장 현대가와 사돈맺다


18일 아들 결혼식에 이동관·최시중 등 ‘MB 측근’ 대거 참석

 
 
▲ 18일 오후 4시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김인규 KBS 사장의 장남과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장녀가 결혼식을 올렸다. ⓒPD저널
김인규 KBS 사장과 현대가(家)가 사돈 관계를 맺었다.

김인규 사장의 장남과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장녀는 18일 오후 4시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언론사 사장과 재벌가의 혼인인 만큼 이날 결혼식에는 정계, 재계, 언론계 인사들 1000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 결혼식장 안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고, 하객들은 거의 줄을 서다시피하며 김인규 사장, 정몽윤 회장 내외에 축하 인사를 건넸다.

 
 
▲ 김인규 KBS 사장 ⓒPD저널
이날 결혼식에는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해 현대가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도 일찍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이윤성 국회부의장, 문희상 국회부의장,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 전병헌 민주당 의원, 정대철 전 의원 등 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김인규 사장과 같은 KBS 기자 출신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 특보를 지낸 구본홍 전 YTN 사장이 참석해 ‘낙하산 사장’이란 비판을 받는 이들의 만남도 이뤄졌다. 하금열 SBS 사장도 참석했다.

 
 
▲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PD저널
연예계, 스포츠계 인사들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17일 종영한 KBS <아이리스>에서 대통령 역을 맡았던 탤런트 이정길 씨와 박찬호, 이종범, 김병현 등 야구선수들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김형오 국회의장, 정세균 민주당 대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 축하 화환을 보낸 이들의 명단도 화려했다. 결혼식 장소로 가는 길목인 정동길은 고급 승용차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결혼식을 전후한 시간대에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해야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택시 기사는 “이렇게까지 들어가는 길이 힘들지는 않는데 오늘 무슨 날이냐”고 묻기도 했다.

언론사 사장과 재벌가가 또 다시 사돈 관계로 연결된 것에 대해 KBS의 한 관계자는 “지금 당장 그것 자체로 문제 삼기는 어렵다”면서도 “조중동과 재벌 간의 혼맥이 KBS로까지 온 것에 대해 예의주시해볼 필요는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이 김인규 사장 내외에 축하 인사를 전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PD저널
 
 
▲ 이명박 대통령, 김형오 국회의장, 정세균 민주당 대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화환이 결혼식장 바깥에 늘어서 있다. ⓒPD저널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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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4 10:48

김인규 KBS 사장 첫 출근 무산

노조 출근저지투쟁에 가로막혀 … 200여 조합원 동참

김인규 KBS 새 사장의 첫 출근 시도가 무산됐다.

김 사장은 24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KBS본관 진입을 시도했지만, KBS노동조합의 출근저지투쟁에 가로막혀 발걸음을 돌렸다.

   
▲ 김인규 KBS 새 사장은 24일 오전 9시 50분께 간부와 청원경찰들의 호위를 받으며 건물 진입을 시도했지만, 노조의 출근저지투쟁에 가로막혀 10여분만에 발걸음을 돌렸다. ⓒPD저널
김인규 사장은 KBS 임원들과 청원경찰들의 호위를 받으며 세 차례 정도 건물 진입을 시도했지만, ‘낙하산 사장 저지투쟁’에 동참한 200여 조합원들과의 몸싸움 끝에 10여분만에 돌아갔다. 김 사장은 조합원들에 가로막혀 본관 앞 계단에도 발을 딛지 못했다.

김 사장은 “오늘 취임식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물리적 충돌 없이 취임식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KBS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자 김인규 사장이 당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PD저널
김인규 사장이 발걸음을 돌림에 따라, 충돌은 잠시 중단됐지만 노조는 김 사장이 다시 건물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신관 등 다른 출입구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 김인규 사장은 "취임식을 정상대로 진행할 수 있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론"이라며 "물리적 충돌없이 취임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PD저널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특보를 지낸 김인규 신임 사장을 ‘정권의 낙하산’으로 규정하고 반대투쟁에 나선 KBS노조는 이날 오전 7시 30분 본관 앞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출근저지투쟁에 돌입했다.

강동구 노조위원장은 이날 총회에서 “대선특보 출신 사장을 막아내는 것은 공영방송인의 책무”라며 “우리의 싸움은 기나긴 투쟁이 될 것이지만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낙하산 사장 저지' 총력투쟁을 선언한 KBS노조는 24일 오전 7시 30분 본관 앞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출근저지투쟁 참여를 독려했다. ⓒPD저널
KBS노조는 김 사장의 임기 첫 날인 24일부터 출근저지투쟁에 돌입했으며, 오는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3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김인규 사장의 본관 진입과정에서 KBS 청원경찰과 취재진과의 충돌도 벌어졌다. 청원경찰들은 김 사장의 진입로를 뚫기 위해 카메라 기자 등 취재진을 밀쳐 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나면서 기자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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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30 10:21

손병두 KBS이사장 “KBS 새 사장 찾는 노력해야”

   
▲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7일 손병두 KBS 이사장에게 수여 하고 있다. ⓒ청와대

[라디오뉴스메이커] 손병두 KBS 이사장, PBC ‘열린세상 오늘’

이병순 KBS 사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23일 만료되는 가운데 사장 선임에 대한 권한이 있는 KBS 이사회의 손병두 이사장이 30일 “현 사장 임기 만료 전 (새 사장으로서) 적절한 인물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손 이사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사장에 대해 공식·비공식적으로 이사회에서 아무런 논의를 한 바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사장 인선은) 국민적으로 상당히 민감한 부분이자 신중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향후 이사들이 모여 KBS를 발전시키고 공익성·공영성을 실현할 수 있는 책임자가 누구일지에 대한 기준을 논의하고 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원론적이면서도 이병순 사장에 대한 교체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돼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KBS가 추진하고 있는 수신료 인상과 관련해 손 이사장은 “인상이 필요하다는데 이사진 모두가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문제는 인상의 폭과 시기 그리고 국민의 동의를 어떻게 얻어내는가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BS에) 10월 정기 이사회 보고를 하도록 요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이사장은 수신료 인상안이 정기국회 기간 동안 제출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지난 3년 동안 KBS의 적자가 계속 누적됐고 막대한 채무를 갖고 있으며 수신료가 수입의 40%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KBS가 공익적 책무를 수행하긴 어렵다”며 ‘선(先) 수신료 인상, 후(後) 공익성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영국 BBC는 재원의 90% 이상을 수신료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도 그렇게 가지 않고선 공영성·공익성을 추구하는데 항상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가 “90% 이상이 수신료로 운영되는 BBC 모델이 궁극적으로 필요하다는 말이냐. (수신료 비율을) 90% 이상으로 바로 가능 방법과 한 단계 거쳐서 가는 방안이 있는데 어떻게 보냐”고 묻자 손 이사장은 “둘 다 고려할 수 있다. 개인적으론 이번에 면밀히 검토해 이 수준(90%)까지 인상을 하고 그 다음 제대로 해보라고 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손병두 KBS 이사장 인터뷰 전문
-KBS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는 수신료 인상이 아닌가 싶은데요 , 인상 규모와 관련해서는 지난번에 KBS가 현재 2500원의 수신료를 4500원 이상으로 인상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에 대해 일부 반발이 일기도 했습니다. 손 이사장님은 인상 규모와 관련해선 어떤 복안이 있으십니까?

▶인상에 대한 정책에 대해선 아직 아무런 결정이 된 바가 없습니다. 아직 이사회에 보고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앞으로 한 세 가지 점을 고려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하는데요. KBS가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어야 하고, 또 2019년에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하는 데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하고. 그 다음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시청자의 권리를 충분히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준을 가지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지금 집행부에서 면밀히 검토 중에 있습니다.

-집행부에서 이런 충분한 안을 가지고 온다면 이사장 입장에서는 그 안이 충분하다고 하면 수신료 인상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겠다는 말씀이십니까?

▶수신료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은 뭐 우리 이사진 모두가 그거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상의 폭과 시기라고 생각하고 국민의 동의를 어떻게 얻어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수신료 인상 시점과 관련해선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지금 아직도 KBS내부에 인상 폭이랄까 시기를 확정하지 않은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필요성은 당연히 저희가 강조를 할 것이고 또 국회가 국회되어가는 상황에 따라서 신축적으로 그렇게 대응할 그런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집행부 내부에서는 아까 말씀하신 그런 조건들 준비가 언제쯤 될 거 같습니까?

▶이번 10월 정기 이사회 보고를 하도록 그렇게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금년 정기국회 제출될 가능성도 있긴 있군요 그러니까.

▶분위기만 무르익는다면 그런 노력도 할 생각입니다.

-손 이사장께선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먼저 수신료를 올려주고 나서 공익방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한번 해보라'고 하는 게 순서가 아닌가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히셨는데 시청자에 따라서는 이와 반대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먼저 방만한 내부 구조조정부터 실시하고 나서 수신료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 순서 아니냐 하는 것인데 이에 대해선 어떤 견해십니까?

▶뭐 제가 그렇게 말씀드린 것은 내부의 구조조정이나 경영 합리화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그건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이것 만으로는 KBS가 공적 책무를 수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겁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3년 동안 계속 적자가 누적이 되어 있고 막대한 채무를 갖고 있고 현재 수입에서 수신료가 40%밖에 안 되는 이런 상황에서 KBS가 공익적 책무를 수행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재정적인 지원과 내부적인 구조조정, 이 노력이 함께 할 때에 KBS가 진정하게 공영방송으로서 자리를 매김 할 수 있다는 그런 뜻으로 말씀 드렸습니다.

-지금 수입에서 수신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긴 작군요. 지금 40%관련해서는 어느 정도까지 올라가는 게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제가 어제 마침 영국의 BBC 사장하고 저녁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BBC의 현황을 물어봤더니 거기는 90% 이상이 전부 수신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자체 사업을 해서 DVD로 판다든지, 책이나 잡지 또는 국제 방송 이런 것을 통해서 수입을 충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광고는 전혀 하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 공익방송이 되려고 하면, 공영 방송이 되려고 하면 광고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 KBS 2TV가 광고를 하고 있는데 이런 것을 전혀 광고를 안 하고 봤을 경우에 수신료 현재, 아까 이야기 한 그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할 수 있으면서 그렇게 하려고 하면 어느 정도 수준이 될 지 그런 것을 좀 시뮬레이션을 해 보면 어느 정도 될 지 나오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뭐 공영방송을 제대로 하려고 하면 공영방송 광고를 하지 말고 정말 공익성에, 공영성에 충실한 그런 방송이 되도록 우리 국민등이 지원하고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BBC방송 모델이 궁극적으로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90% 이상?

▶예 우리도 그렇게 가지 않고서는 항상 그 KBS가 공영성이나.. 또 이 공익을 추구하는 데에 항상 그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90%이상을 바로 가는 방법도 있고, 조금 한 단계 거쳐서 갈 수도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뭐 두 가지 다 고려할 수 있겠습니다. 국민들이 납득하는 수준이 어느 방법이 좋은지. 그런데 저 개인적으로는 정말 이번에 면밀하게 다 검토를 해서 이 수준을 인상을 하고 그 다음에 한 번 제대로 해봐라 이렇게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일단 90%를 한 번에 한 번 해보자는 말씀이십니까?

▶네네.

-KBS2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그래서 조금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KBS2의 광고를 전혀 하지 않고, 전적으로 수신료에 의존했을 때에 어느 정도 수준이 될 것인가 그런 것은 검토를 해봐야겠습니다.

-KBS의 보도와 일부 시사 프로그램 관련해서 일각에선 공영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권력에 대한 비판기능이 약화되고 정부 눈치보기 하는 것 아니냐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수신료 인상 요구는 어불성설이다 하는 일각의 불만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선 어떤 견해십니까?

▶예 뭐 사회 구성윈의 가치관이 다양한 만큼 KBS보도나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도 다양하리라고 생각됩니다. KBS는 이제 공영방송인만큼 보도나 프로그램의 방향에 있어서 비판 기능을 약화하겠다는 것을 결코 아닙니다. 다만 그 동안에 미흡했던 공영성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공영성의 강조가 오히려 수신료 인상에 호의적인 여론을 행사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제 기자 간담회에서 "KBS가 광고시장에서 빠지면 다른 매체에도 도움이 돼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무슨 의미인지 좀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예. 지금 KBS가 광고료로 이제 수입을 의존하는 그 부분만큼 광고 시장에서 빠지면서 이제 수신료료 대체되면 우리 나라의 광고 시장이 잘 알다시피 경제가 막 성장할 때에는 광고 시장도 늘어났지만 지금과 같은 침체 국면에서, 또 저성장 국면에서는 광고시장이라는 것이 거의 참 일정한 수준입니다. 그러한 광고 시장에서 새로운 매체가 진입을 하고 또 서로 경영한다고 할 때 KBS마저도 그 광고 시장에서 경쟁하게 되면 그만큼 새롭게 진입하는 뉴미디어가 설 땅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KBS는 광고 시장에서 빠져주고, 수신료로 대체되고 그 광고 시장에서 이제 새로운 뉴 미디어들이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그것이 이제 서로 윈윈 하는 것이 아니냐 그런 뜻으로 말씀 드린 겁니다.

-KBS2까지 광고를 안 하게 되면 국민 부담이 늘어나니까 그만큼 KBS의 공영성이 충분히 확보가 되어야 하겠군요.

▶그렇죠. 그런 노력을 해서. 사실은 잘 아시다시피 광고에 의존하게 되면 결국 막장 드라마 이런 데에서 경쟁을 하게 되고 시청률 경쟁을 하게 되면 공영성이 훼손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공영성 확보라든지 공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광고에서 자유롭게 해주면 그만큼 KBS는 공익성에 충실한, 시청자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그런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씀 드려 지난 29년 동안 시청료가 2500원에 묶여있는 바람에 결국은 수신료가 수입의 40%밖에 안 되는 그런 상황에서는 공영성이라든지 그 비판기능이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KBS에 대해서 ‘무색무취’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아마 그 동안에 KBS가 편파 방송을 했다, 그런 공정성을 잃었다는 그런 비판이 많았습니다. 그런 말씀은 공정성을 확대하는 방송을 의미한다고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공정성을 좀 더 강화하기 위해 KBS의 어떤 복안을 어느 정도 갖고 계십니까?

▶결국은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보도하는 사람들이 생각과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우리 KBS 구성원들이 이러한, 무엇보다도 먼저 공영성, 공익성을 생각하는 그런 마음 자세와 그런 열의를 가질 때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BBC가 그 저널리즘 대학을 운영해서 정말 국가의 정체성이나, 또 헌법적 가치, 또 국민이 지켜야 할 기본 가치들을 기자 이전에, 또 피디 이전에 교육을 하듯이 우리도 그러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공정언론 시민연대에서 가진 토론회에서 KBS를 포함한 지상파 방송 시사 프로그램을 보면 공통적으로 반기업 친노동자 성향을 보인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뭐 반 어디 친 이런 그 이야기는 뭐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잘못했을 때에는 기업도 비판할 수 있어야 하고 노동계가 잘못했을 때에는 노동계도 비판할 수 있는 정말 공정한 방송이 될 때에 진정한 공영방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딱 구분해서 뭐 친기업, 반기업. 친노동, 반노동 이런 입장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영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쪽으로 이번 가을 프로그램도 많이 개편을 했고 그런 쪽으로 지금 많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kbs차기 사장에 대해서는 공정성 이런 부분을 감안할 때에 어떤 가치, 어떤 철학, 자질을 갖니 분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지금 뭐 아직 차기 사장에 대해서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이사회에서 아무런 논의를 한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국민적으로 상당히 민감한 부분이고 또 상당히 신중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또 KBS의 앞으로의 미래가 걸려있는 그런 중요한 인사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사들이 모여서 정말 앞으로 KBS를 발전시키고 공영성 공익성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책임자가 누구인가에 대해서 그런 기준을 논의하고 앞으로 토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그 논의를 이제 시작해나가겠다는 말씀이십니까?

▶예 그, 11월 23일이 현 사장의 임기가 만료됩니다. 그래서 그 전에 그런 논의를 시작하고 충분히 검토하고 또 그런 것, (새 사장으로서)적절한 인물을 찾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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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6 18:30

신태섭 교수 “상식에 부합한 판결을 내려 다행”

[인터뷰] 해임무효소송서 승소한 신태섭 전 KBS 이사 
 
이선민 기자 sotong@pdjournal.com 
 
 
신태섭 전 동의대 교수가 16일 오전 학교법인 동의학원을 상대로 제기한 해임무효 확인소송에서 승소했다.

전 KBS 이사였던 신 전 교수는 <PD저널>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여러 사례에서 보듯 법원의 판결이 일방적으로 나오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런 판결이 나와서 다행”이라며 “소신 결정을 내려준 판사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태섭 전 교수는 지난 6월 학교 허락없이 KBS 이사를 겸직했다는 이유로 갑작스럽게 해임됐다. 그러나 당시 신 전 교수는 KBS이사를 그만두면 해임을 철회하겠다는 학교측의 회유 사실이 있었던 점을 거론하며 정권 차원의 외압의혹이 있었던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정권은 정연주 KBS 전 사장을 조기 사퇴시키기 위해 KBS 사장 임명제청 권한이 있는 이사들을 친여 측 인사들로 교체했다.

    


▲ 신태섭 전 KBS 이사

- 법원의 판결 어떻게 보나

"우선 개인적으로 기쁘다. 요즘 정세가 복잡한데 소신 판결을 해준 판사에 대해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여러 사례에서 보듯 법원의 판결이 일방적으로 나오는 경향이 많았는데 이런 판결이 나와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상식에 부합해 다행이다."

- 승소하게 된 주된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학교에서 해임을 무리하게 추진했기 때문이다. KBS 이사 사퇴를 압박하다가 사퇴를 하지 않으니 결국 이사 사퇴를 강제로 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해임을 감행한 것이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해임요건에 맞지 않았던 것이다."

- 재판 결과가 앞으로 미치게 될 파장은.

"작은 파고가 있을 것으로 본다. 상식에 부합한 이런 판결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고, 작은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 희망의 신호가 되었다고나 할까. 최근 우리 사회가 파시즘적으로 가는 흐름이 있는 것 같았는데 거기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 그동안 어떻게 생활했나.

"퇴직금으로 그동안 생활했다. 학교 측이 항소를 하지 않으면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고 싶다. 그동안 현 정부의 언론장악 실상을 알리기 위한 기회가 있으면 (될수록) 많이 다녔다. 한편으로는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그 두 가지를 열심히 하며 살았다." 

- 앞으로 계획은

"별다른 계획은 구체적으로 따로 없다. 학교로 돌아가고 싶은 희망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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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3 14:25

“5공 시절 ‘땡전뉴스’로 회귀 하자는 거냐”

[현장] 이병순 KBS사장 취임, KBS는…

사원행동, 비상총회 개최 ·입사 10년차 미만 젊은 기자들 시국 선언

이병순 KBS 신임 사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지 일주일이 됐다.

현 정부의 낙하산 인사 논란을 뒤로 한 채 취임한 이 사장은 사전 기획단계서부터 철저한 게이트키핑 제도 마련, 대내외 비판받은 프로그램 폐지, 적자구조 탈피위한 비용절감, 효율적인 경쟁시스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취임사를 밝혀 향후 KBS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병순 사장에 대한 출근저지 투쟁을 진행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사원행동’은 취임사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한 손엔 프로그램 탄압 몽둥이, 다른 한손엔 구조조정 칼을 들고 KBS 5000여 사원들을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며 “방송장악 목적을 띤 청부 사장답게 관제 프로그램에 양산과 인력 구조조정을 목표로 했다”고 비판했다.

KBS 입사 10년차 이하인 기자 100여 명은 3일 오후 12시 여의도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대국민호소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낙하산 논란에도 불구하고 취임한 이병순 사장을 비롯해 임명 제청을 주도한 유재천 KBS 이사장 퇴진과 KBS 노조의 전국비상총회 개최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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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순 KBS 사장 취임식 ⓒKBS
이들은 “이사회의 밀어부치기식 사장 해임과 이병순 사장 취임 등을 지켜보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회사 내부 구성원들에게 젊은 기자들이 앞장서 공영방송 사수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고, 앞으로 투쟁의지를 모으는 첫 발걸음이 되길 원한다”고 기자회견 개최 이유를 밝혔다.

이와 별도로 KBS 직원들의 실명 비판도 잇따랐다. KBS 수신료 프로젝트팀의 김영한 PD는 이날 사내게시판에 이병순 사장에게 쓴 A4용지 세 페이지 분량의 장문의 편지글을 통해 이 사장의 취임사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 PD는 이 사장의 취임사에 대해 “공영방송 KBS 사장의 취임사로는 어디 내놓기도 부끄러운 함량미달”이라며 “정권과 보수신문들이 만들어낸 경영효율화의 덫에 스스로를 가두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지적했다.

진홍순 KBS 특임본부장도 2일 사내게시판에 ‘퇴사의 변’을 올리고 “KBS 땡전뉴스 회귀 절대 막아야한다”며 “부당한 외부의 압력과 간섭을 원천봉쇄하는 데는 공영방송 구성원 모두나서야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KBS사원행동은 투쟁방향을 ‘사장 퇴진’에서 ‘제작자율권 수호’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양승동 사원행동 공동대표는 “사원행동의 성격상 임의단체라 물리적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 가을개편에서 권력 감시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시도를 막도록 제작자율권을 수호하는 방향으로 투쟁방향을 선회하고, 구조조정을 막아내는 데 총력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원행동은 노조의 보도위원회와 편성위원회를 통해 프로그램 폐지를 막아낸 다는 입장이다. 폐지프로그램 1순위로 꼽히고 있는 <미디어포커스>와 <시사투나잇> 기자· PD들 역시 “사장이 직접 나서 프로그램의 존폐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편성규약에도 어긋날뿐더러 바람직하지 않다”며 “가만히 지켜보고 있지만 않을 것”이라고 말해 향후 새로운 투쟁의 불씨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이병순 사장은 지난달 28일 노조 간부와의 첫 상견례에서 “프로그램 존폐여부는 본부장 주관사항”이라며 “구체적인 리스트는 가지지 않고 있고, 여러 사람의 평가를 들어 추진하겠다”고 노보를 통해 밝혔다.

사원행동은 이번 주 안으로 현재 700여명의 회원을 1000여명으로 확대해 동력을 다지는 한편, 3일 오후 4시 KBS 본관 민주광장에서 전국사원 총회를 개최해 앞으로 투쟁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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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1 10:16

노무현 “KBS 사장 집요하게 쫓아내”

[미디어클리핑] 여러모로 부적절한 ‘YTN 주식 매각’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권에 직접 훈수를 뒀다. 지난달 30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민주당 경남도당 전진대회에서다. 노 전 대통령은 8월 들어 정연주 전 KBS 사장 해임에 대한 비판(10일), 여권의 ‘건국절’ 추진 움직임에 대한 쓴소리(15일) 등 정치적 발언의 빈도를 높여 왔다.

<중앙>은 노 전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정권을 잡을 수 있는 정당이 되려면 전국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1997년 김대중 정부를 탄생시킨 ‘호남+충청’ 전략으론 민주당의 재집권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는 “호남과 충청표를 합쳐도 영남표만큼 안 되고 정권을 잡더라도 국회에서 다수당을 못 만들어낸다”며 “이 같은 선거 전략으로는 백전백패”라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들이 지역구 정치를 벗어나야 한다”며 “지역구는 잘되는데 당이 안 된다면 정치적 지도자가 못 된다”고도 했다.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 정책에 대한 걱정도 다시 꺼냈다. 그는 “현재 미디어는 너무 편중돼 있어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기에는 역량이 부족하고 수준이 낮다”며 “KBS 사장을 저렇게 집요하게 쫓아내는 것이 불안하고 MBC도 민영화 한다는데 무슨 일을 하게 될지 모르며, 많은 사람이 의존하는 인터넷도 의견 교환이 없어 깊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의견을) 주거니 받거니 할 수 있고 토론 문화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민주주의 2.0’을 개발 중”이라며 “대통령 그만두고 민주당을 편들며 핏대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민주주의 2.0’을 하면서 시민들의 정치의식과 안목을 향상시키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차명진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는 러시아 푸틴 전 대통령의 상왕정치를 닮아 간다”며 “정연주씨가 KBS에서 나간 것은 코드 방송에서 국민의 방송으로 바로잡히는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김황식 감사원장 후보자 “KBS 감사, 언론탄압 아니다”

김황식 감사원장 후보자가 감사원의 KBS 감사에 대해 “경영합리화를 요구하고 공정한 인사 관리를 주문한 것을 언론탄압의 일환으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견해를 31일 밝혔다.

<동아>는 2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김 후보자가 이날 국회인사청문특위에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통해 “KBS 감사는 언론의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방송 프로그램 기획·편성, 보도 관련 사항 등을 감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감사원이 정연주 전 KBS 사장에 대한 해임 요구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선 “감사위원회가 감사 결과 지적 내용을 바탕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합리적으로 결정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KBS 사장 해임권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임명권에 해임권이 포함된다고 보는 것이 법리적으로 타당하다는 견해에 의견을 같이한다”고 답했다.

고흥길 문광위원장 “신문법 반드시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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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6면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은 31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신문법을 개정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국회가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놓고 정략적으로 싸우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광위가 18대 국회에서 정쟁의 최전선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데 대해 “한나라당이 다수당이라고 해서 수를 앞세워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교섭단체 간의 충분한 토론을 거쳐 합의를 도출하겠다. 단독 표결 등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회의를 진행할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야당은 이명박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려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언론 환경이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 정부의 언론 통제는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다. 국회가 새로운 성장 동력인 미디어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정책을 입안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방송 겸영 규제 완화를 놓고 벌어지는 논란에 대해 “신문방송 겸영에 대한 비판의 초점은 여론의 독과점이다. 규제를 풀게 되면 거대 신문이나 방송이 출현해 여론의 다양성을 해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문방송 겸영은 1980년대 이후 세계적 추세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방송시장이 사실상 개방되는데 국내 기업에 대해서만 역차별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신문과 방송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과도한 규제는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개정에 대한 시기는 “현행 신문법의 여러 조항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이미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법 개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문방송 겸영 규제 완화를 포함한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고라 ‘쇠고기 시위’ 주동자 검거

<중앙>은 집회장소 공지,투쟁선동 글 400여 건 올려 관련핫이슈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장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나모(48)씨가 경찰에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아고라에서 ‘권태로운창’이라는 ID로 활동해온 나씨는 시위를 독려하는 글을 올리고 집회 장소를 공지하는 등 주도적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아고라의 대표적 논객으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는 별개로 아고라 회원들의 시위 참가를 이끈 386 핵심 인사로 꼽히고 있다. 나씨는 논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검거 소식이 알려지자 포털사이트 토론방에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31일 새벽 종로 일대에서 주말 촛불시위를 벌이던 집회 참가자 7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종로구 관철동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다 오전 3시40분쯤 경찰에 붙잡혔다. 종암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이들 가운데 나씨는 서울청 사이버수사대로 옮겨져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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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아고라 ‘쇠고기 시위’ 주동자 검거-사회 10면-20080901

경찰 관계자는 “나씨는 그동안 불법시위에 참가해 왔으며, 아고라에 각종 글을 올리는 등 활동해 왔다”며 “나씨가 진술을 거부하다 변호사 접견 이후 조사에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씨는 최근 ‘창작과비평’ 가을호에 기고한 ‘이것이 아고라다’라는 글에서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의 과거 학생운동 전력을 언급하며 “80년 서울역 회군을 결정해 민주화 열망에 찬물을 끼얹은 심 의원의 화려한 족적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심 의원은 이 글을 문제 삼아 해당 잡지에 대해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고 언론중재위원회에 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나씨는 네티즌 10여 명과 함께 ‘아고라 폐인’이라는 이름으로 아고라를 소개하는 단행본 ‘대한민국 상식사전 아고라’의 출판 작업에도 참여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책회의 주최로 열렸던 토론회 등에 네티즌 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나씨는 지난 7월 KBS 심야토론에 청중으로 출연해 발언권을 얻은 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을 향해 “같은 나씨인 게 부끄럽다”고 발언했다.

‘YTN 공기업 지분 매각’ 날선 공방
임태희·나경원 등 “당정간 논의 없었다”

 
KBS 낙하산 인사와 MBC 민영화 논란에 이어 이번엔 ‘YTN 민영화’ 문제가 정치권의 첨예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겨레>는 민주당·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 등 야권이 한목소리로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YTN의 공기업 소유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겠다고 밝힌 것은 직권 남용인 동시에 고도의 정치적 개입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31일 논평에서 “신 차관이 문화부 관할 기관도 아닌 공기업에 주식 매각을 종용한 것은 직권남용”이라며 “신 차관은 YTN 주식을 서둘러 매각하도록 해 주식을 보유한 공기업에 손실을 유발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공기업의 자율경영 원칙을 훼손하고 사회적 합의도 없이 정부 지분을 헐값에 급매각하는 것은 구본홍 사장을 반대하는 YTN 직원들에 대한 협박이며, 특정 세력에게 YTN을 헐값에 매각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YTN 주식매각은 YTN 이사회 소관으로 신 차관이 나설 일이 아니다”라며 “신 차관은 KBS 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에 이어 YTN에 대해서도 월권행사를 하는 부적절한 처신을 중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부성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구본홍 사장에게 저항하는 노조원을 길들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공식적으로는 신 차관을 엄호하고 나섰다.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YTN은 원래 민간기업이었다”며 “외환위기 때 공기업이 임시방편으로 사들였던 주식을 민간에게 되돌려주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공기업의 운영지침에 대해 정부가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YTN 민영화 방침을 의아해하는 분위기도 당내에 일부 나타났다. 나경원 제6정책조정위원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와 관련해 당정간에 논의가 없었다”며 “일종의 ‘압박성’이 아니겠는가. YTN 민영화 정책 평가에 대해선 노 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그에 대해 정책위에선 별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러모로 부적절한 ‘YTN 주식 매각’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밝힌 YTN 주식 매각에 대해 발언 시점과 의도, 그리고 주식 매각 절차와 언론 정책적 측면 등 여러모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그의 발언 의도가 순수하지 못하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특보 출신인 구본홍씨가 YTN 사장에 임명된 뒤, 노조는 40일 넘게 구씨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 시점에 나온 신 차관의 발언은 사실상 와이티엔 노조원들에 대한 ‘협박’으로 들린다”고 꼬집었다.

계속 구 사장에게 반대하면 공기업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해 YTN을 민영화해 버릴 테니 알아서 하라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그는 “(구씨는) 노무현 정부가 선출한 이사들이 뽑은 사장이다”라며 YTN 사태와 무관함을 강조하고, “(주식 매각이) 공기업 선진화 방안 아닌가”라고 말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YTN 주식 매각을 직접 언급하는 것도 절차상 맞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전KDN, KT&G 등 공기업 성격의 4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YTN 지분은 58.5%다. 이들 기업이 YTN 주식을 팔려면 자체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야 한다. 정작 해당 기업들은 YTN 주식 매각 계획을 확정하지도 않았는데, 신 차관이 먼저 매각 방침을 밝힌 것은 사실상 월권행위라는 것이다.

<한겨레>는 “정부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는 기업들이니 정부 마음대로 주식을 팔아치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더 큰 문제”이라며 그런데도 “이제 회사도 정상화됐고 주가도 괜찮으니 주식을 매각하겠다”는 것은 너무나 가볍고 짧은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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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사설]YTN 민영화, 치졸한 방송 장악 수법이다-오피니언 31면-20080901

<경향>도 ‘사설’에서 YTN 노조가 ‘낙하산 사장’ 거부 투쟁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는 “그렇다면 YTN을 민영화할 수밖에 없다”며 노조를 압박하고 나섰다. 한마디로 어린 아이만도 못한 치졸한 대응법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공공성이 중시되는 언론사인 YTN을 구체적인 계획이나 사회적 합의도 없이 이렇게 민간에 팔아넘겨도 되는 것인지 그 발상 자체가 놀랍다”고 덧붙였다.

구본홍 YTN 사장은 최근 노조를 향해 YTN 민영화설을 흘리며 “내가 온 몸으로 막아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방송특보를 지낸 자신만이 YTN의 민영화를 막아낼 수 있다는 이야기일 터이다.

“정부의 YTN 민영화 카드는 상업화된 민영 방송이 언론 본연의 정부 비판 기능을 제대로 못하리라는 점을 기본 전제로 깔고 있다. 노조 반발 때문에 현 체제 지속이 쉽지 않을 바에야 민영화 카드로 노조를 무력화시키고, 나아가 정권 구미에 맞는 특정 세력에게 YTN 지분을 넘길 수만 있다면, 정부로서는 더 이상 소망스러울 수가 없을 것이다. 말 그대로 꿩 먹고 알 먹는 셈이다.”

<경향>은 언론 문제와 관련한 정부 당국의 치졸한 짓거리는 이번만이 아니라며 최근 한국언론재단 박래부 이사장에 대한 퇴진 압력이 벽에 부딪히자 언론재단이 대행해 왔던 정부 광고 중 일부를 다른 기관에 위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언론재단 노조는 “대행 물량이 떨어져 나가면 연간 수입 26억원 감소가 우려된다”며 박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농성에 들어갔다. 일견 정부의 이간책이 먹혀들어간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비열한 행태들은 결국 국민들의 돌팔매질이라는 더 큰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시즌 4로 돌아온 tvN ‘막돼먹은 영애씨’의 마력
 
술에 취해 공중전화 부스가 화장실인 줄 알고 일을 보고, 밉상 사장에게 침 뱉은 커피와 바퀴벌레 우려낸 녹차를 주는 이영애가 오는 5일 돌아온다. 지난해 4월 첫 방송한 케이블TV tvN <막돼먹은 영애씨>가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시즌 4에 접어들었다.

<한겨레>는 회당 제작비 4000만~5000만원의 저예산 탓에 제작진까지 카메오로 출동하기 일쑤인 이 시리즈의 저력은 무엇일까? 영애의 마력이 무엇이길래 시청자는 시즌과 시즌 사이 방송하지 않는 두세 달 동안 영애를 애타게 기다리는 ‘마력’에 대해 분석했다.

첫 시즌, 뚱뚱한 몸매 탓에 회사에서 ‘덩어리’라고 불리는 30살 영애의 엽기 행각에 초점을 맞추더니 두 번째 시즌에서는 영애뿐 아니라 주변 캐릭터에게 사연과 역사를 만들고, 세 번째에서는 영애의 연애전선을 강화했다. 매 시즌 이야기의 색깔은 바뀌어도 고갱이인 지독한 현실성은 그대로다.
 
6㎜ 카메라로 찍은 화면에 제3자의 시선으로 인물의 상황을 설명하는 내레이션을 넣는 등 형식만 다큐멘터리에서 따온 게 아니다. 대부분 누구에게나 그러하듯, 영애에게 벼락같은 드라마는 일어나지 않는다. 죽도록 바동거려도 영애의 인생은 시속 5㎜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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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신문] 막돼먹었다고_··· 찡하잖아!-연예_오락 23면-20080901

30살까지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영애의 매력을 어떤 왕자가 갑작스럽게 깨닫고 프러포즈하는 법, 없다. 꽃미남 후배 원준한테 마음 설레다가 헛물켜기를 여러 차례, 시즌 3이 되어서야 핑크빛 연애가 시작되는가 싶더니 연애전선에 난기류가 흐른다.

일로 자아실현? 월급만 제때 나와도 감사할 처지다. 간판과 전단 만드는 이 회사의 직원은 6명, 최대 광고주는 족발집이다. 만원 버스엔 성추행범, 회사에는 밉상 라이벌, 소개팅 자리에는 인간에 대한 배려 없는 외계인이 들끓는 ‘막돼먹은 세상’, 영애는 상욕 하기, 못된 후배에게 발로 닦은 육포 몰래 먹이기로 그나마 발길질을 해댈 수 있을 뿐이다.

첫 시즌 끝 내레이션은 이렇다. “우리 인생엔 드라마처럼 멋진 해피엔딩이 그리 많지 않다. 잠깐 동안 왔다 가는 행복 사이 긴 일상이 인생을 메운다.” 시즌 1부터 쓴 한설희(32) 작가는 “엽기 행각이라지만 나를 비롯해 보통 한번쯤 해보거나 상상한 것들”이라며 “일상 이야기를 이어가고 너무 시트콤 같은 설정은 걸러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견 좁히는 IPTV 사업자... 이견 커지는 케이블TV

<전자신문>은 프로그램 재전송을 둘러싼 지상파 방송사와 IPTV 사업자, 케이블TV 사업자간 역학 구도가 극단적으로 상반된 양상으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상파 방송사와 IPTV 사업자를 대표하는 MBC와 KT는 프로그램 재전송 원칙을 바탕으로 긍정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다고 전했다.

MBC 관계자는 “프로그램 재전송과 관련, KT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협상 진척 속도에 따라 오는 10월 KT의 IPTV 상용 서비스 이전이라도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31일 말했다.

KT 고위 관계자 또한 “프로그램 재전송 비용에 대한 차이가 여전하지만 긍정적 자세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8일 IPTV 제공사업자 신청서를 접수한 KT는 3개 지상파방송사와 체결한 프로그램 재전송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는 KT가 지상파방송사 프로그램 재전송 없는 IPTV 상용 서비스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협상 타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가운데 MBC 또한 성사 가능성에 대해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상파 방송사와 IPTV 사업자의 이같은 행보와 달리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사업자의 충돌은 최악의 사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방송협회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프로그램 재전송 비용(저작권료) 지불을 전제로 협상 개시를 요구한 데 대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9일 저작권료 지불을 전제로 하는 협상에 나설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는 케이블TV 사업자가 지상파 방송사에 저작권료를 지불할 의사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방송협회측은 “ 저작권료 지불을 전제로 하지 않는 협상이 아니라면 어떤 형식이건, 어떤 내용이건 협상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상파 재전송이 2,3년씩 지연된 스카이라이프와 티유미디어의 선례가 있는 것을 안다”면서 “(협상을 강제할) 법적인 장치가 없지만 원만한 타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경우에 따라서는 업계 자율협상 원칙론을 고수해온 방통위가 어떤 형태로든 해법 모색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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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10:23

이병순 KBS 사장, 권력감시 프로 폐지?

[미디어클리핑] MBC·KBS2 민영화 불씨 지피는 한나라

불교신자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27일 불교신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종교 편향에 항의하며 ‘헌법파괴·종교차별 이명박 정부 규탄 범불교도대회’를 열었다.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이날 불교법회는 27개 종단 20여만명(경찰 추산 6만명)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로, 불교계가 서울 도심에서 전체 종단 차원의 대규모 집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불자들은 정부의 잇따른 종교 편향 행위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또 어청수 경찰청장 등 종교차별 공직자들을 즉각 파면하고 민심 수습을 위해 조계사 수배자에 대한 수배해제 등 국민대화합 조치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승려와 신도들은 대회를 마친 뒤 오후 4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종로 조계사까지 1시간가량 평화행진을 벌인 후 자진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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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2면 ⓒ<경향신문>

이병순, KBS 시사투나잇·미디어포커스 폐지 예고 논란

낙하산 사장 논란 속에서 취임한 이병순 KBS 신임 사장이 <미디어포커스>나 <시사투나잇> 등 권력 감시·비판 프로그램의 폐지를 시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지금까지 대내외적으로 비판받아 온 프로그램,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도 변화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존폐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특정 이념에 여과 없이 노출되는 실수들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사전·사후 심의제도를 철저히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는 “이런 발언은 여권과 보수언론이 편향적이라고 지적해 온 ‘미디어포커스’와 ‘시사투나잇’, ‘시사기획 쌈’ 등의 폐지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이어 한겨레는 양문석 언론개혁 시민연대 사무총장의 말을 전했다. 양 총장은 이 사장 발언에 대해 “정치·자본·언론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 기능을 수행한 프로그램마저 사장이 작심하고 폐지시킨다면 한국방송은 사회적 공기가 아니라 흉기로 변질될 것”이라며 “친 한나라당 성향의 사장이 출근 첫날부터 제작 간섭 발언을 한 것으로 볼 때 KBS는 빠르게 친정부 관영방송으로 변질될 것으로 본다”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또 “이 사장의 특정 프로그램 존폐 발언은 ‘방송사업자(사장)는 방송편성 책임자(편성본부장)의 자율적인 방송편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현행 방송법 제4조 3항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병순 사장은 이날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경향에 따르면 이 사장은 “팀제 실시 후 적잖은 부작용이 야기돼 조직과 구성원의 피로감이 두드러졌다”며 팀제 폐지와 내부 경쟁시스템 도입, 본부장·사장 책임제 도입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한편 경향은 “KBS 이사회(이사장 유재천)는 29일 오후 KBS 본관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KBS 부사장 임명 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MBC·KBS2 민영화 불씨 지피는 한나라

여권이 서서히 MBC와 KBS2 민영화 논의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인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은 27일 18대 국회에서 ‘1민영 다공영’인 현 방송 체제를 ‘1공영 다민영’으로 바꾸는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겨레에 따르면 고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KBS2와 MBC 민영화 논란과 관련해 “우리나라 방송은 ‘1민영 다공영 체제’인데 이를 ‘1공영 다민영화’로 바꿔야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이 죽 있었고, 공영방송의 구조개편 문제는 과거부터 검토돼 왔다”며 “18대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겨레는 “정연주 <한국방송> 사장 퇴진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한 여권에서 최근 <문화방송>과 <한국방송> 제2텔레비전에 대한 민영화 추진론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들어 여권 핵심 인사가 방송 민영화 문제를 계속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 의원 발언 이틀 전인 지난 25일에도 친이명박계 공성진 최고위원은 “문화방송은 공영방송이란 틀을 쓰고 있다”며 “국민주 모집 등으로 문화방송을 민영화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런 발언에 대해 한겨레는 청와대 쪽은 부인하고 있지만 “시기와 방법이 문제일 뿐, 방송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여권 기류는 여전히 ‘하는 쪽’”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방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나라당 안에서 민영방송은 민영답게, 공영은 공영답게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가 존재한다”고 말한 친 이명박계의 한 문광위원의 말을 전했다.

한겨레는 고흥길, 공성진 의원 등의 최근 발언을 “여권이 방송산업 구조개편과 관련한 여론 다지기의 성격”으로 해석했다.

조중동 역시 고흥길 의원의 발언을 주요하게 소개했다. 특히 중앙은 1면 하단에 고 의원의 발언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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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8면 ⓒ<한국일보>
신문·방송법 개정, 다음 달 정기국회 핫이슈

한국일보는 다음달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논의될 미디어현안을 짚었다. 한국은 그 세 번째 현안으로 신문·방송법 개정을 꼽았다.

한국은 “‘지난 10년간 좌편향 된 법제를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한나라당은 미디어법제와 관련, 신문법 개정을 최우선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시장지배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명시한 조항이 헌법재판소의 헌법불일치 판정을 받아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신문법 개정의 초점은 인터넷 포털에 대한 규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정부ㆍ여당은 최근 인터넷 포털을 언론으로 규정하고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신문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인터넷 포털이 신문법에 의해 언론으로 규정될 경우 ‘언론중재 및 피해 구제 등에 관한 법’의 개정도 뒤따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신문법 개정을 통해 신문ㆍ방송 겸영이 허용될 지가 큰 관심거리다. 현행 신문법은 지상파방송과 케이블TV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에 대한 신문사의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

한국은 “정부ㆍ여당은 미디어산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매체간 합종연횡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입장을 누차 강조해왔다”며 “그러나 민주당 등 야당은 여론독과점 등을 이유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은 또 “사장 해임과 임명과정서 한차례 홍역을 치른 KBS는 정기국회서도 논쟁의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나라당이 2004년부터 추진해 온 국가기간방송법 제정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은 “국가기간방송법은 KBS를 국가기간방송으로 규정하고, 국회가 KBS의 예산과 결산을 심의하고 승인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MBC 민영화도 뜨거운 화두다. 정부ㆍ여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방송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이유로 MBC민영화를 적극 검토해 왔다. 한국은 최근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고흥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등 잇단 여당 의원들의 MBC 민영화 발언에 대해 “정기국회서 한나라당이 MBC민영화를 주요 의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시사한 셈”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한국은 “MBC 민영화와 관련 민영 미디어렙 설립과 관련한 방송법 개정을 더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며 “법개정이 이뤄지면 한국방송광고공사는 공영방송의, 민영 미디어렙은 민영방송의 광고판매를 각각 대행하는 양극체제가 성립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MBC는 높은 광고수입을 좇아 자연스레 민영화의 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본홍 사장 인사에 YTN 내부 갈등 확산

낙하산 인사 논란을 일으킨 구본홍 사장 임명으로 촉발된 YTN 내부 갈등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한국에 따르면 전국언론노조 YTN지부(YTN노조)는 26일 단행된 15명의 부장급 인사에 대해 “구본홍씨가 노조에 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인사에 대한 원천무효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YTN노조는 새 부서장의 업무 지시를 거부하라는 지침을 노조원들에게 전달했다.

이어 한국은 “YTN노조는 부장급 인사가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투쟁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매일 오전 열고 있는 구 사장 출근 저지 집회를 27일부터 ‘인사횡포 저지’ 집회로 전환하고 이날 오후 조합원 비상 총회를 개최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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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16:03

이병순 사장 “철저한 게이트 키핑 제도 마련하겠다”

이병순 KBS사장 취임식서 밝혀…사원행동 저지 뚫고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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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9시 50분 이병순 신임 KBS사장을 실은 차량이 KBS본관 앞에 도착했다. 이 신임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KBS사원행동 사원들이 차량의 진입을 막고있다.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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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사원행동 직원들이 취임식이 열리는 본관 스튜디오로 들어가려 하자 청원경찰이 출입구에서 끌어내고 있다. ⓒPD저널


이병순 신임 KBS사장이 27일 오전 10시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취임식을 열고 사장으로서의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오늘 오전 7시부터 이병순 사장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모인 KBS 사원행동은 취임식이 예정된 10분 전인 9시50분 KBS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병순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차량을 몸으로 막아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병순 사장은 청원경찰 100여명의 호위를 받으며 취임식이 열리는 KBS 본관 스튜디오로 향했고, 이 사장이 본관을 통과하고 난 뒤 본관 셔터 문이 닫혀 사원행동은 취임식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 사장의 취임식에는 경명철 제작본부장을 비롯해 KBS사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사장의 취임식장에서는 KBS 관현악단이 애국가에 이어 영국 록 그룹 ‘퀸’의 ‘위 아 더 챔피언’을 연주하며 흥을 돋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장의 취임사에서 일부 프로그램에 대해 폐지 가능성을 밝혀 향후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KBS는 지난 몇 년 동안 공정성과 중립성 시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를 위해 사전 기획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게이트 키핑이 이뤄지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혀 사전검열 제도를 시사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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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순 KBS 신임사장 ⓒKBS
또한 “특정 이해집단에 치우치는 방송은 KBS의 존립근거를 스스로 위태롭게 할 것이다. 사회통합과 조정의 역할 대신, 지나친 편향성으로 시청자의 따가운 지적을 받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KBS가 일부 비판 받아온 과다한 오락성과 선정성을 최대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장은 “지금까지 대내외적으로 비판받아 온 프로그램,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도 변화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존폐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수신료를 낭비하지 않는 조직구현을 위해 저는 경쟁의 미학으로 KBS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며 “따라서 저는 KBS에 보다 효율적인 경쟁시스템을 도입해 어디보다 더 강한 조직으로 바꾸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KBS 미래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 뼈를 깎는 고통분담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적자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겠다. 프로그램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제작비의 거품 걷어내기를 통해 제작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사업 실명제나 본부별 사업제를 실시해 KBS의 공적 재원을 기준 이상으로 투입하는 제작진은 반드시 사후 평가를 통해 점검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경영성과에 대해 본부장, 계열사 사장에게 위임하여 권한에 따르는 책임을 반드시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노사관계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다. 이 사장은 “노사관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KBS 노사는 전통적으로 대립 개념이 아니라 시청자와 국민을 위한, 상생의 노사관계를 정착시켜왔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이런 전통을 이어받아 건전하고 생산적인 노사관계, 대등한 노사관계를 유지하여 KBS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KBS노조는 이 신임사장이 출근하는 이날 본관 앞 ‘낙하산 사장 반대’ 플래카드를 걷어냈다.

이 사장은 취임식이 끝난 후 본관 6층 사장실에 올라가 사장으로서의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 다음은 이병순 사장의 취임사 전문이다.

이병순 KBS 신임사장 취임사

사랑하는 KBS 선후배 동료 여러분!반갑습니다. KBS 공채 4기 이병순입니다.

지난 77년, 최고의 기자가 되겠다며 KBS에 첫 발을 들여 놓은 지 31년이 흐른 오늘, 지금에 와서야, KBS는 오랜 염원 한 가지를 이뤘습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 출범한 지 35년 만에 첫 내부출신 사장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벅찬 감회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국민과 시청자들은 공영 방송의 미래를 우리 손에 맡겼습니다. 제 자신이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선후배 동료 여러분들이 방송경영인의 자리를 이어갈 수가 있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더욱 무겁습니다.

존경하는 KBS 임직원 여러분!KBS를 둘러싼 대내외 상황은 냉혹합니다. 방송 환경은 임직원 여러분이 몸으로 느끼시듯이 이미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한지 오랩니다. KBS가 세계적인 공영 방송으로 우뚝 설 것인지 아니면 지탄과 적자의 고통을 자초할 것인지는 바로 우리들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KBS의 현재를 진단하고 새로운 미래를 일구기 위한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존경하는 시청자와 국민들께 몇 가지 약속을 드리고자 합니다.

KBS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바로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방송은 대중적이고 감성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시청자를 자칫 한 방향으로 이끌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습니다.

KBS는 지난 몇 년 동안 공정성과 중립성 시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공정성을 잃을 경우 KBS가 어렵게 쌓아올린 국민적 신뢰는 한 순간에 추락하고, 공영성 여부까지 문제될 소지가 클 뿐더러 나아가 정보의 왜곡으로 민주주의의 발전까지 저해할 것입니다.

시청자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는 시청자의 다양한 시각들을 충실히 대변할 의무가 있습니다.

특정 이해집단에 치우치는 방송은 KBS의 존립근거를 스스로 위태롭게 할 것입니다. 사회통합과 조정의 역할 대신, 지나친 편향성으로 시청자의 따가운 지적을 받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KBS는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될수록 이해 당사자들의 주장을 보다 균형있게 보도해야 합니다.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사안일수록 공정하고 정확하며, 진실을 담아야 마땅합니다. 이를 위해 사전 기획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게이트 키핑이 이뤄지는 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방송 제작진과 출연진의 자세도 중요합니다. 우리 KBS의 제작자와 진행자들은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깊이 가슴에 되새겨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제작진과 출연진의 자율적 내부 규제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KBS의 공영성 확보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과제입니다. 공영성은 KBS의 최우선 가치입니다. 공영성은 KBS 제도와 운영체계 전반에 투영되고 반영돼야 합니다. 편성·제작·평가 등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제 1의 기준이자 KBS 사장의 역할 수행에 최고의 준거가 될 것입니다.

무한 경쟁시대의 방송환경에서 생존문제에 매몰되다 보면 공영성보다는 자칫 상업성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는 KBS로서는 더욱 더 달콤한 유혹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상업성이 팽배할수록, 거꾸로 가는 길, 공영성을 철저히 지키는 길이 KBS의 정도일 것입니다. 그럴수록 공영방송 KBS의 존재 가치가 더욱 빛날 것입니다. 저는 임기동안 KBS의 공영성을 금과옥조로 삼아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KBS는 앞으로 시청자의 다양한 욕구와 의견을 끊임없이 수렴하고 비판은 겸허하게 수용하겠습니다. 시청자의 접근권을 보장하고 소외된 계층의 문화를 전달해 민주 공론의 광장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공영성이 담보된 고품격 문화예술, 교양 프로그램의 제작을 늘리겠습니다.

KBS가 일부 비판 받아온 과다한 오락성과 선정성을 최대한 배제하겠습니다. 선정성이나 특정 이념에 여과 없이 노출되는 실수들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사전사후 심의제도를 철저히 운영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대내외적으로 비판받아 온 프로그램,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도 변화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존폐를 진지하게 검토하겠습니다. 제작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청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변화하겠습니다.

셋째, KBS의 독립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BS의 독립은,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 자본으로부터의 독립 그리고 사회 이익 집단으로부터의 독립과 자율을 의미합니다. 이는 재정 안정화가 가능할 때 비로소, 실질적으로 보장되는 것이므로 수신료 현실화가 필수적입니다.

KBS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러분과 저의 확고한 신념과 철학이 중요합니다.

두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거듭 되새기면서 최선을 다해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겠습니다.

넷째, 시청자와 국민 여러분들께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송, 수신료를 더 내고 싶은 방송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수신료를 낭비하지 않는 조직구현을 위해 저는 경쟁의 미학으로 KBS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겠습니다. 이런 경쟁은 KBS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시킬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방송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KBS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신료 인상을 추진할 때마다, 제도개선을 추진할 때마다, 후렴처럼 경영효율화를 요구받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따라서 저는 KBS에 보다 효율적인 경쟁시스템을 도입해 어디보다 더 강한 조직으로 바꾸어 가겠습니다.

KBS 미래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 뼈를 깎는 고통분담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적자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겠습니다. 프로그램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제작비의 거품 걷어내기를 통해 제작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겠습니다.

국민들이 방만경영이라고 지적하는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개혁차원에서 원점에서 재검토해볼 계획입니다. 사업 실명제나 본부별 사업제를 실시해 KBS의 공적 재원을 기준 이상으로 투입하는 제작진은 반드시 사후 평가를 통해 점검하겠습니다.

공영성은 물론, 효율성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프로그램은 과감히 배제하고 관련 재원은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프로그램에 투자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적자가 나도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국민들로부터 수신료를 받아 운영하는 KBS에서는 경영합리화를 통해 적자가 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KBS는 경영성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는 풍토를 정착시키겠습니다. 실질적인 권한을 본부장, 계열사 사장에게 위임하여 권한에 따르는 책임을 반드시 묻도록 하겠습니다. 저 또한 경영성과에 대한 책임을 이사회에서 평가받겠습니다.

노사관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KBS 노사는 전통적으로 대립 개념이 아니라 시청자와 국민을 위한, 상생의 노사관계를 정착시켜왔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이런 전통을 이어받아 건전하고 생산적인 노사관계,

대등한 노사관계를 유지하여 KBS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이제 사랑하는 KBS 선후배 동료 여러분들께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그동안 조직 안에서 빚어진 갈등들을 해소하고 조직의 화합과 안정을 통해 ‘KBS 정체성’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이를 위해 사장으로서 공평·무사의 원칙을 지키고 편 가르기를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사원 모두의 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직종 간 갈등도, 신구세대간 갈등도 이제 모두 씻어버립시다! 서로 전문가로서 존경하고 선배는 경륜으로, 후배는 젊음과 패기로 ‘하나 된 KBS’를 위해 손을 잡읍시다. 모두 ‘하나 된 KBS’를 위해 어깨동무로 전진합시다!

둘째로는 ‘창의성과 자율성을 부여하되 책임과 절제가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겠습니다. 프로그램 제작에 자율과 창의는 필수입니다. 최대한 보장하겠습니다. 저는, 방송사 시스템은 일선 제작진 중심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새로운 가치가 창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장은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가 아니라, 관리하는 자리입니다. 여러분들은 저를 상대로 명분과 실리를 제시하고, 여러분에게 열려있는 권한들을 십분 행사해주십시오.

셋째로 ‘원칙과 기본을 중시하는 기초부터 다시 배우는 조직문화’를 만들겠습니다. KBS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인적자원이었고, 이런 힘은 기초부터 다져온 전문성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른바 팀제가 실시된 후 적지 않은 부작용이 야기되면서 조직과 구성원의 피로감이 두드러진 것이 현실입니다. 후배들은 제작 부담이 대폭 늘어났는데도, 선배들은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할 기회가 줄어들어, 기본과 기초를 경시하는 풍토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수습사원부터 기초를 차근차근 쌓아 올릴 수 있는 제작 여건과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KBS 선후배 동료여러분!저는 여러분에게 알려진 것보다는 더 따뜻한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이 가까이 하고 싶어하는 사람, 자신과 동료에게, 파괴나 분열보다는 희망의 무지개를 그려주는 사람들과 동행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에게 지시와 독촉의 호루라기는 절제하는 대신 격려의 박수를 더 크게 쳐주는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선배님과 후배 여러분, 희망은 보이지 않는 길이라고 합니다. 분열과 갈등의 골을 메우고, KBS 깃발을 다시 세우는 일부터 시작합시다. 감사합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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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6 10:36

“초법·파행적 KBS 사장 인사”

[미디어클리핑] 막말과 비하, 막나간 올림픽 중계

<경향>은 사설에서 “KBS 이사회가 끝내 탈법적 사장 후보 임명 제청을 위한 거수기로 동원됐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사회는 사장 선임 일정 연기를 요구한 야당 추천 이사 4명이 퇴장한 가운데 회의를 강행해 이병순 KBS 비즈니스 사장을 차기 KBS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며 “전임 정권에서 임명된 사장을 교체하기 위한 이번 인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초법, 파행으로 점철됐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검찰, 국세청, 감사원 등이 조직적으로 동원됐다. 지난 3월 최시중씨는 방통위원장에 내정되자마자 김금수 당시 KBS 이사장을 만나 정연주 사장에 대한 퇴진 압박에 착수했다. 5월 감사원이 뉴라이트전국연합 등의 국민감사 청구를 받아들여 KBS에 대한 특별감사를 결정했고 김 이사장이 사퇴했다.

6월 KBS 이사회는 유재천 신임이사장을 선출했고 검찰은 정연주 사장에게 배임 혐의로 소환을 통보했다. 8월 감사원이 KBS 이사회에 정 사장 해임 제청을 요구하자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였다. 대통령은 정 사장을 해임했다. 방송 독립 차원에서 법적으로 대통령에게 ‘임명권’만 있을 뿐 면직권한은 없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으나 묵살됐다.

<경향>은 “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의지는 그 후 비밀리에 열린 ‘KBS 대책회의’에서도 재확인됐다”며 “이로써 분명해진 것은 KBS 이사회가 독립성을 상실한 거수기에 불과하며 이런 이사회가 공영방송 사장을 임명 제청한 행위는 원천 무효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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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사설 35면

<한겨레>는 사설 ‘거수기’ 이사회의 허망한 쇼라고 평한 뒤 “법적·도덕적 정당성을 태연히 무시하는 후안무치가 놀랍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 이사장과 이사회가 아무 일도 없었던 양 새 사장 선임을 강행한 것은 염치도 금도도 내팽개친 행위”라며 “이사회는 사장 선임에 앞서 신뢰를 되찾을 방안부터 마련해야 했다.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린 유 이사장의 사퇴와, 공모 절차의 중단이 먼저 이뤄져야 했다. 그런 최소한의 노력은커녕 아예 비판에 귀 닫고 형식적인 절차를 밀어붙였으니 더 큰 반발은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정치적 목적으로 방송을 장악하는 데 이사회가 힘을 보탰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비밀 대책회의 당시 사장 후보로 가장 유력했다는 김은구씨가 최종 선정에서 제외됐다지만, 사장으로 제청된 이병순씨 역시 일찍부터 청와대 등 정권 핵심들이 호감과 함께 유력 후보로 꼽았던 인물이다. 이런 마당에선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은 헛된 포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이명박 대통령은 스스로 이런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 한국방송 출신인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이 공영방송 영구 중립화 방안을 내놓는 등 귀기울여 들을 만한 제안도 있다”며 “비판과 충고를 무시하고 사장 임명을 강행한다면 방송을 장악해 권력의 도구로 삼으려 했다는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향>, 파행 이사회… ‘靑 각본대로’ 무리한 낙점

<경향>은 “내달 李대통령 ‘국민과 대화’ 쫓겨 ‘속결’로 사장 임명제청을 서둘렀다”고 지적했다.

<경향>은 “KBS 이사회가 이병순씨를 새 KBS 사장 후보로 선택한 것은 고육지책으로 보인다”며 “지난 17일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최시중 방통위원장, 유재천 KBS 이사장 등이 참석한 ‘대책회의’ 파문을 가라앉히고 KBS노조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은구 KBS 사우회장보다 이병순씨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경향>은 ‘대책회의’ 파문에도 불구, 이사회가 후보 임명 제청을 밀어붙인 것은 방송법상 사장 유고시 1개월 내에 새로운 사장을 제청해야 한다는 규정에 쫓긴 데다 더 이상 사원들과 야당의 반발에 밀려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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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3면

이명박 대통령이 정권 출범 6개월을 맞아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돈다. 다음달 13일 KBS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인 이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도 고려됐다는 것이다. 현 정부가 임명한 새로운 사장 체제에서 ‘국민과의 대화’를 방송하겠다는 의중이 작용했다는 얘기다.

유재천 이사장이 전날 박동영 이사 등 일부 이사들의 추가 공모 등 중재안에 대해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던 것과는 달리 막상 회의에선 강경 일변도로 나온 것도 정권의 ‘최단시일내 사장 선임’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병순은 어떤 사람? 깐깐한 보수주의자…강도 높은 구조조정자

KBS이사회가 25일 임명제청한 이병순 KBS 사장 후보는 보수적 성향으로 깐깐한 성격의 원칙주의자로 알려져있다.

경남 거창 출신인 이 사장은 경북고를 나와 서울대 독어교육학과를 졸업한 이 사장은 KBS에 입사해 파리 특파원, 베를린 특파원, 기동취재부장, 전국부장, 경제부장, 보도국 취재1담당 주간, 창원방송총국 총국장, 뉴미디어본부 본부장, 미디어 사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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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 3면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경북고 동기이며, 이명박 대통령의 처남인 김재정씨 등과 경북고 동기동창으로 친분이 있다. 같은 KBS 보도본부 기자 출신이자 지난해 대선 때 이명박 후보 캠프 방송전략실장을 지낸 김인규 전 KBS이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 사장 후보는 KBS내에서 철저한 원칙주의자로 ‘독일 병정’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은 냉철한 판단력과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있으며, 지방 총국장 시절에도 강한 카리스마를 발휘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했지만, <경향>은 지나치게 완벽주의를 고집하는 스타일이어서 부하 직원들과 잦은 마찰을 야기해와 조직 인화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사내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워낙 세밀한 곳까지 개입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어서 제작 자율성을 침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1980년대 신군부 시절 대통령의 외국 순방 전후에 제작하는 보도 특집을 많이 만들었으나 정치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느 않다는 평”이라고 전했다.

이어 “2004년 KBS 자회사인 KBS미디어 사장 시절, 인력감축과 비용절감을 통해 적자를 흑자구조로 바꿔 경영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며 “그러나 일각에서는 실적관리는 철두철미하게 하지만 리스크가 걸린 일은 도모하지 않은 결과라고 평가절하 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KBS 안에서는 그가 사장에 취임하면 경비 절감을 통한 수지 개선에 적극 나설것이기 때문에 시청률이 높지 않아 광고수입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축소 및 관련 인력의 구조조정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향>에 따르면 KBS보도국 한 간부는 “지방총국 근무 시절 PD들이 만든 프로그램을 직접 편집하는 꼼꼼함도 드러냈지만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진보·보수의 다양한 스펙트럼과 사회 변화상을 담아내기에는 시야가 부족한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조선> ‘방송의 공정성 확보’ 최우선 해결해야

<조선>은 “25일 KBS 새 사장(18대)에 임명 제청된 이병순 KBS비즈니스 사장 앞엔 무거운 짐이 놓여 있다”며 “방만경영과 편파방송 등으로 '해임'을 당한 정연주 전 사장의 후임으로서 정 전 사장이 남겨놓은 많은 부정적 유산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을 했다.

KBS이사회는 지난 8일 정연주 당시 사장에 대한 해임을 제청하면서 ▲경영수지 적자 구조화 ▲인사권 남용 ▲탄핵방송과 송두율 특집 다큐멘터리로 대표되는 방송의 공정성 훼손 ▲조직 내부의 반목과 대립 조장 ▲잇단 송출중단 사고에서 드러난 기강해이 등을 이유로 들었다. <조선>은 이런 문제들은 신임 사장이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지금 KBS 내부는 사실상 사분오열된 상태이다. 정 전 사장에 대해 ‘노무현 낙하산’이라며 반대 운동을 벌여왔던 KBS 노조는 이날 KBS 출신의 이병순 후보가 임명제청된 직후 “정치독립성·도덕성·전문성 기준에 비춰 이병순 후보를 후임 사장으로 인정하겠다”면서 “(낙하산 사장이 임명되면 돌입키로 한) 파업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승규 위원장은 “노조 비상대책위에서 공식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KBS이사회, 안에선 격론 끝 결선투표?

<조선>은 25일 KBS이사회는 이병순 KBS비즈니스 사장을 새 KBS 사장 후보로 확정했다. '낙하산 논란'을 빚었던 김인규 전 이사가 사장 응모를 포기했고, 그 다음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김은구 전 이사마저 지난 17일 청와대 관계자들과의 모임 참석 사실이 알려져 낙마하면서, 이 사장이 급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오전 10시쯤 시작한 임시 이사회는 점심도 거른 채 5시간여 동안 마라톤 회의를 거쳤다. 김성호 전 KBSi 사장, 김은구 전 KBS이사, 심의표 전 KBS비즈니스 감사, 이병순 KBS비즈니스 사장 4명을 차례로 면접한 이사회는 1차 면접 후 무기명 투표를 통해, 이병순 사장과 김성호 전 사장 두 사람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하지만, 압도적 지지를 받는 사람이 없어 결국 두 사람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벌여야 했다. 야당에서 추천한 이사들은 ‘사장 재(再)공모’를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면접 직전 퇴장했다.

한때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김은구 후보는 그다지 많은 지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 한 이사는 “유력 후보들이 ‘청와대 낙하산 논란’으로 밀려나면서 이 후보자가 급부상했다”며 “이사들이 독립성 문제 때문에 청와대 관계자와의 모임에 참석한 김은구 후보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투표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KBS 이사회 대변인을 맡은 박만 이사는 “이사들이 양심껏 판단했으며, KBS에 대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조선>의 이분법적 논리 다시 발동?

<조선>은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사원행동’을 정연주 사장을 지지하는 소위 친정세력으로 분류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친노와 반노로 나눔으로써 편가르기를 하려던 것과 똑같은 이야기다.

<조선>은 “이날 이사회장 밖에서는 정연주 전 사장을 지지하는 ‘KBS 사원행동’ 직원 100여명이 이사회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며 “일부 직원들은 6층 출입문 자물쇠를 부수기 위해 망치를 이용해 철문을 내리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부는 면접을 마친 사장 후보들과 이사들이 건물을 빠져 나오는 것까지 막았다”며 “면접 후에도 나오지 못하고 건물 안에서 기다리던 사장 후보들은 오후 4시30분쯤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겨우 KBS를 나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중·동, 이병순 KBS 사장에 메시지를 보내다

<조선>은 사설에서 “새 KBS 사장 제1과제는 공영방송의 본모습 찾는 것”며 “지금 KBS의 최대 과제는 정권의 심부름꾼, 좌파(左派) 이념의 확성기라는 오명(汚名)을 벗고 명실상부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KBS 사장은 KBS의 여러 채널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재편할지 하는 구상도 내놓아야 한다”며 “KBS1 채널을 EBS·아리랑TV와 묶어 공영성을 대폭 강화하는 대신 KBS2 채널은 민영화하는 방안, KBS2 채널 광고를 없애고 문화·다큐 전문채널로 운영하는 방안, 13개나 되는 국·공영 채널을 통폐합해 공영방송의 효율을 높이는 것”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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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사설_칼럼 35면

<중앙>도 사설에서 ‘KBS 주인은 노조나 사원이 아니라 국민’이라고 지적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이념적으로 치우친 편파·왜곡 방송, 노무현 정권 시절의 일방적인 탄핵 방송, 새 정부 들어 미국산 쇠고기 파동 방송 등을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임 정연주 사장이 자신을 임명한 노무현 정부의 나팔수 역할을 해온 탓”이라고 지적한 뒤 “신임 사장은 그와 똑같은 행태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중앙>은 “신임 사장은 ‘진정한 공영방송의 확립’이라는 새 비전과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제시하고 과감한 개혁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은 뒤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이란 단체는 낙하산 인사를 막겠다는 명분으로 폭력을 동원해 이사회의 새 사장 선임절차를 방해해 왔다”며 “집단 이기주의와 도덕적 불감증에 빠져 국민의 자산인 공영방송을 자신들의 소유물인 양 착각하는 행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이들의 처벌을 주장했다.

<동아>도 사설에서 ‘이병순 KBS’ 공영방송 정상화로 거듭나라며 “KBS는 정권 교체 6개월 만에 새 사령탑을 맞게 됐으나 국민적 과제인 ‘KBS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재촉했다.

<동아>는 “이 씨가 KBS 출신이라는 점도 개혁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신임 사장은 노동조합이나 사원들과 적당히 타협하는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쇄신이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신임 사장은 우선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며 “영국의 BBC나 일본의 NHK처럼 정부와 국민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베토벤 바이러스, 살인적인 스케쥴 견디다
 
<한국일보>는 내달 10일부터 MBC에서 방송을 시작할 16부작 미니시리즈 <베토벤 바이러스>(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 55분)는 국내 최초의 본격 클래식 음악드라마라고 보도했다.

배우들이 실제로 레슨을 받아 악기를 연주하는 연기를 하고 지휘봉을 잡는 등 극의 대부분을 음악적 요소로 채운 작품이다.

<하얀거탑>의 김명민, <태왕사신기>의 이지아가 투톱으로 나서고 <다모>를 만든 이재규 감독이 연출, '홍자매' (홍진아, 홍자람)가 극본, 서울내셔널심포니 서희태 수석지휘자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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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문화 26면-20080826

일본 후지TV의 인기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ㆍのだめカンタビレ>로 이미 고품격 음악드라마의 기준선을 만들어버린 우리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라인업' 이다. 김명민 등 주연배우들의 연주 트레이닝을 맡고 70여 개에 이르는 삽입 클래식 곡의 선곡과 녹음을 지휘한 서희태 감독과 <베토벤 바이러스>의 제작과정, 포인트들을 짚어봤다.

드라마의 기획은 이미 1년 전부터 시작됐지만 캐스팅이 마무리 된 것은 5개월 전. 겨우 5개월 동안 주연배우들이 최소한 운지를 틀리지 않는 수준으로 연주연기를 하도록 만드는 게 서 감독의 지상과제였다.

양손을 모두 자연스럽게 움직여야 하는 지휘자 강마에 역의 김명민이 가장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하얀거탑>에서 웬만한 외과의사의 손놀림을 따라갈 정도로 엄청난 연습량을 보였던 김명민은 이번에도 기대를 이번에도 뛰어넘었다.

서 감독은 “지휘자용 스코아 악보를 보는 것조차 힘들었을 텐데, 명민씨가 무려 15곡의 악보를 전부 외웠어요.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장면을 찍는 씬이 있었는데 명민씨가 지휘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전부 감탄했죠. 5개월 동안 명민씨와 거의 살다시피 했는데, 강마에와 정말 딱 맞는 배우에요”라고 말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두루미역의 이지아는 실제로 연주가 가능한 정도의 실력에 도달했다. 제작진은 어렸을 때 악기를 접한 경험이 있는 이지아가 매일 2시간 이상의 레슨과 차 안에서도 멈추지 않는 연습 덕에 금세 실력을 드러냈다고 말한다.

서 감독은 “이지아는 공연장면을 찍으면서 부분대역마저 쓰지 않을 정도로 연주를 잘해냈죠”라며 칭찬했다. 관악기 주자를 맡은 장근석과 박철민은 연주자들에게 ‘환상의 주름’이라 불리는 입 주름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는 후문.

<베토벤 바이러스>는 선곡되는 클래식 음악의 질적 수준이 배우들의 연기만큼 중요하게 다뤄지기 때문에 그만큼 복잡한 제작과정이 요구된다.

연기자들이 아무리 연습을 하고 연주를 해도 프로 연주자의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연주한 음원을 녹음해 마스터링을 거쳐 영상에 집어넣어야 한다. 배우의 손동작과 음원을 칼같이 맞추는 ‘공정’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예를 들어 서울시향이 40분짜리 교향곡을 녹음하려면 실제 스튜디오 작업은 16시간이 필요해요. 음반을 만들 듯 전 과정을 거치느라 살인적인 스케줄을 견뎌야 했죠. 비록 다른 회 장면도 부분적으로 찍었지만 두 달 동안 1,2부를 끝낸데 그쳤어요”.

3개나 되는 드라마 속 오케스트라 단을 채우기 위해 연주자들을 섭외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노다메 칸타빌레>처럼 젊은 연주자들의 팀을 만든다면 보다 쉬웠을 텐데 40대 이상 주자들을 찾다 보니, 말도 못해요."

<베토벤 바이러스>에는 물론 가요를 비롯한 드라마 음악이 흐르지만 시청자의 귀는 대부분 클래식으로 채워진다.

“베토벤 곡으로만 채울 수 없죠. 색이 너무 좁잖아요. 영화 <미션>의 주제곡, 피가로의 결혼, 윌리엄 텔 서곡, 모차르트의 곡 등 익숙한 곡들이 주를 이룰 것입니다. 메인곡은 베토벤 합창교향곡 4악장이고요. 처음으로 사람의 소리가 들어간 클래식. 의미가 있잖아요.”

막말과 비하, 막나간 올림픽 중계

<한겨레>는 베이징 올림픽 지상파 중계에서 ‘막말해설’과 ‘약소국가 비하 발언’이 제재 도마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6일 소위원회를 열어 MBC의 개막식 자막과 SBS 레슬링 중계 등을 놓고 제재수위를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올림픽 방송은 우리 안의 ‘서구 중심주의’를 그대로 드러내 시청자의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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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신문 -문화 31면-20080826

방송진행자는 버진 아일랜드를 “구글 창업자가 결혼식을 한 곳”으로, 알제리는 “카뮈가 <이방인>을 쓴 나라”로 소개했다. 한 누리꾼은 “알제리는 프랑스 식민지였고 카뮈는 프랑스 사람인데, 만약 우리나라를 조선에서 활동했던 일본인을 주체로 해서 설명한다면 기분이 어떻겠느냐”고 지적한 뒤 “우리가 식민지 경영을 했던 제국주의 나라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해당 국가가 모욕을 느길 만한 부정적인 소개 자막도 문제가 됐으며, 경기 흐름을 방해하는 ‘막말 방송은 올림픽 첫발부터 비판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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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2 15:33

유재천 이사장, ‘거짓’ 발언 파문

17일 “MB 업적 삼아야”→18일 “청와대 지시 없다” 말 바꾸기 들통

유재천 KBS 이사장이 지난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 KBS 신임사장 선임과 관련해 청와대와 논의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 다음날 “청와대 지시는 단연코 없다”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참고 동영상)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사원행동’이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경 KBS 이사회 사무국에 기습 출근한 유재천 이사장은 KBS노조와 사원행동 관계자들 30여명이 사무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박승규 노조위원장은 유재천 이사장을 향해 “왜 사장공모를 공개적으로 하지 못하냐”고 질문하자 유 이사장이 “지금 공개적으로 하지 않고 있냐. 누구든지 자천 타천으로 응모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박 위원장이 “청와대 지시는 없습니까”라고 묻자 “제가 단언컨대 없습니다. 두고 보십시오”라고 말해 사장선임의 절차적 투명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경향신문>이 22일자 신문을 통해 정정길 대통령 실장과 이동관 대변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유재천 KBS 이사장이 김은구 전 KBS 이사 등 KBS 전·현직 임원 4명과 17일 서울 시내 모처 호텔서 새 사장 인선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함에 따라 이 같은 발언이 무색해졌다.

특히 유 이사장은 “김인규 후보 카드가 물 건너가서 후임 사장을 정하는 문제가 급해졌다. 사장을 공정하게 잘 뽑아 MB 업적으로 삼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 돼 파문이 일고 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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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1 10:54

“靑 KBS 사장 선임 사실상 개입”

[미디어클리핑]기자 2.7%만 “MB 국정 운영 잘 한다”

KBS 이사회가 오늘(21일) 신임 KBS 사장 후보를 압축시키기 위한 회의를 열기로 한 가운데, 이미 청와대와 여권으로부터 ‘유력 후보설’ 등이 떠돌고 있어 청와대의 사장 선임 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향신문〉은 1면 톱기사를 통해 “‘사장은 KBS 이사회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는 방송법 규정이 무색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아무도 응모하지 않은 상황에서 ‘3명 압축’ ‘유력 후보설’이 청와대와 여권에서 공공연히 나오고, 사장 후보 기준을 사실상 청와대가 정하는 등 ‘사전 시나리오’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보도했다.

20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당초 KBS 사장 후보는 강대영 전 KBS 부사장과 김은구 전 KBS 이사, 박흥수 강원정보영상진흥원 이사장 등 3배수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KBS 출신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들 3명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며 “다만 박 이사장의 경우 이사를 했지만 KBS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 감점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박 이사장은 결국 사장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 여권 일각에선 김은구 전 이사가 내정됐다는 말까지 나왔다. 또 이병순 KBS 비즈니스 사장도 후보권에 포함돼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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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8월 21일자 1면
〈경향〉은 “정작 이들은 자신들이 유력 후보로 거명된 지난 19일까지도 사장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 당사자가 사장을 해보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가운데 청와대와 여권에서 먼저 이름이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청와대가 사장 기준으로 ‘KBS 출신’을 강조한 것 역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KBS 이사회에 제시한 것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와대가 직접 나서 사장 후보를 물색하는 것은 청와대 참모들과 집권세력이 여전히 공영방송 KBS를 관영방송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방송의 독립성과 공영성에 대한 무지를 자인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한편 KBS 이사회가 20일 사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강대영 전 부사장과 김은구 전 이사, 이병순 사장 등 24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KBS 이사회는 이 가운데 1명을 가려 25일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계획이다.

검찰 “환급소송 취하, 사장 연임 때문” VS. 정연주 전 사장 “종국적 승소 불투명”

서울행정법원은 20일 정연주 전 KBS 사장이 낸 해임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검찰은 20일 정연주 전 KBS 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정 전 사장의 배임 액수가 크다며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한 특경가법을 적용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정연주 전 KBS 사장을 배임 혐의로 기소한 것은 검찰이 법인세 환급소송 취하가 곧 ‘사장 연임을 위한 개인적 목적’ 때문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반면 정 전 사장 쪽은 ‘적법 절차를 거친 경영적 판단’이라고 맞서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검찰은 정 전 사장이 적자로 인한 퇴진 압박에서 벗어나 사장 연임을 하기 위해 적절한 법률 검토도 거치지 않고 국세청과의 조정권고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2005년 KBS가 1심에서 이겨 그 결과가 확정되면 받을 수 있었던 2448억원 중 556억만 돌려받도록 해, KBS가 입은 손해가 1892억원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1심에서 승소한 세금소송을 계속 진행했다면 상급심에서도 충분히 이길 가능성이 있었다는 고발인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최소한 1심 승소금액인 1764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었으며 서둘러 소송을 취하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서둘러 취하한 이유는 사장 연임 때문으로 봤다. 정 전 사장은 2005년 7월 경영 부실 책임을 묻는 노조의 압박이 거세지고 사장 불신임투표 가결이 예상되자 노조와 ‘적자발생시 경영진이 총사퇴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곧이어 승소 가능성, 조정안의 합리성과 타당성 등에 대한 합리적인 법률 검토 없이 사장 연임을 위한 적자 모면을 위해 소송을 취하하기로 하는 조정안을 법원에 제출했다는 것이다.

반면 정 전 사장 변호인 측은 검찰이 문제 삼은 핵심 내용들이 이미 법원 판결에서 적법성이 인정된 것들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이 사건 고발인이 낸 행정소송에서 “한국방송이 세금소송에서 종국적으로 승소한다는 것도 불투명했으며, 승소한다 해도 과세관청의 새로운 부과 처분이 예상돼 종국적 해결은 어려웠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정 전 사장의 내심에 배임 의도가 있었고, 끝까지 가지 않은 소송에서 KBS의 승소가 확실히 예상됐다고 단정하며 적극적 단죄 의지를 밝혔지만 그 근거는 충분히 대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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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8월 21일자 3면
한편 〈동아일보〉는 검찰의 정 전 사장 기소 및 법원의 해임처분 집행정지 신청 기각에 신났다는 듯이 3면 가득 정 전 사장 관련 기사를 써댔다. 〈동아〉는 “정연주 전 KBS 사장은 2003년 4월 KBS 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낙하산 논란과 두 아들의 병역 기피 의혹을 둘러싼 말 바꾸기, 편향 방송과 적자경영 등 논란을 일으켰다”며 예의 레퍼토리를 반복했다.

기자 2.7% “MB 국정운영 잘 한다”…조·중·동도 ‘외면’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현직 언론사 기자가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는 “이는 최근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의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여론 주도층인 언론인들이 이 대통령에게 더 비판적임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한국기자협회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이틀 동안 전국 신문·방송·통신사 기자 303명을 조사해 2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2.7%(아주 잘함 0.4%, 다소 잘함 2.3%)에 그쳤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74.3%(아주 잘못 43.6%, 다소 잘못 30.7%), 그저 그렇다는 22.7%였다.

특히 조선·중앙·동아일보 기자 23명 등 조사에 응한 10개 중앙 일간지 기자 74명은 한 명도 지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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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8월 21일자 1면
검찰의 〈PD수첩〉 수사에는 반대가 74.7%로 찬성(23.9%)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 정연주 KBS 사장 해임도 반대가 65.7%로 찬성(30.6%)의 갑절을 넘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거취에 대해선 ‘사퇴해야 한다’가 66.1%로 ‘사퇴할 필요 없다’(27.1%)는 의견보다 월등히 많았고, 구본홍 YTN 사장 사퇴에 찬성(73.6%)이 반대(23.5%)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정연주 사장 해임, 〈PD수첩〉 사태, 낙하산 사장 임명 등 최근 언론 현안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는 주장에는 86.3%가 동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특보 출신의 방송사 및 언론 유관단체 사장 임명에 대해선 88.3%가 부당하다고 답했다.

이명박 대통령, 올림픽 메달리스트 덕 좀 보자?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들려온 우리 선수단의 승전보를 자신들의 지지율을 높이는데 활용하려 들고 있어 논란이다. 대한체육회는 메달리스트들을 25일 한꺼번에 귀국시켜 퍼레이드를 펼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때문에 박태환, 진종오 등 조기 귀국을 원한 메달리스트들은 베이징 선수촌에서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다음날인 지난 9일 이 대통령이 현지에서 체육계 인사와 조찬 간담회를 갖고 “저도 올림픽을 통해서 위로를 받고 국민들도 격려하는 좋은 계기가 될 줄로 안다”고 밝힌 뒤 청와대의 ‘스포츠 마케팅’은 불이 붙었다. 이 대통령은 26일 선수단과 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환영식을 겸한 오찬 간담회를 한다.

청와대는 지난 10일 박태환 선수가 수영 4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지켜보는 이 대통령의 응원 장면을 스스로 공개했다.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박태환 선수와 축하 전화통화를 했다는 소식도 알렸다. 이후 선수들이 메달을 딸 때마다 이 대통령이 축전을 보냈다는 소식을 전했다.

급기야 대한체육회는 오는 25일 올림픽 선수단 귀국에 맞춰 세종문화회관부터 시청 앞 서울 광장까지 퍼레이드를 열기로 했다. 경호상의 문제로 무산됐지만 한때 이 대통령도 이 자리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후문이다.

〈경향〉은 “청와대의 남다른 ‘올림픽 사랑’에는 이유가 있다”며 “국민적 관심이 올림픽에 쏠리면서 지난 11일 이 대통령의 KBS 정연주 사장 해임, 비리 재벌 총수 광복절 특별사면 등이 여론의 ‘역풍’에서 비켜나는 한편 올림픽 열기가 이 대통령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올림픽 기간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KBS 조사에서 31%, 리얼미터에서 30%, 〈동아일보〉 에서 25.4%를 기록하며 ‘촛불’ 이전으로 돌아갔다.

〈경향〉은 “청와대는 아예 올림픽을 지렛대로 삼아 추석 이후 40%대의 지지율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하며 “공기업 선진화 방안 등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을 해결하면서 보수층 결집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자신감이 배어난다. ‘9월 MB 정책 대공세’를 예고하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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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8월 21일자 6면
그러나 청와대의 이 같은 계획은 〈중앙일보〉에게조차 환영받지 못했다. 〈중앙〉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귀국 못하는 이유’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대한체육회가 추진 중인 선수단 퍼레이드에 대해 “퍼레이드의 목적이 혹시 정권의 위상을 높이는 홍보효과를 노린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올림픽 선수단 전원이 참가하는 퍼레이드는 한국이 1948년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이후 처음이다. 이는 70~80년대 군사정권 시절 국제대회 메달리스트 일부에게 카퍼레이드를 벌이게 한 예를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은 이명박 대통령의 퍼레이드 참가에 대해선 “이 행사가 애초부터 정치적 효과를 노리고 청와대와의 조율 아래 기획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부르는 대목”이라고 꼬집으며 “혹시라도 올림픽의 성과를 정권의 치적인 양 홍보하려는 70, 80년대식의 발상이 있다면 당장 포기하라. 스포츠는 정치가 아니라 스포츠다. 선수 개개인을 소중히 생각하라. 스포츠에 매달려 덕을 볼 생각이라면 너무 치졸하다”고 비판했다.

작가 계좌로 들어간 거액, PD의 돈? 작가의 돈?

PD와 연예기획사 뇌물 수수 사건에서 유명 방송예능 작가 2명이 검찰 수사선상에 떠올랐다. 이들은 방송사 국장급 PD들에게 차명계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문무일 부장검사)에 따르면 검찰 소환을 통보 받은 KBS 박해선 국장은 작가 임모씨의 계좌 등을 통해 연예기획사가 주는 금품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선일보〉는 “박 국장은 당초 팬텀엔터테인먼트로부터 주식을 받은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그러나 현재 수사는 작가 임모씨 등의 차명계좌에서 나온 정체불명의 현금이 박 국장의 것인지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SBS 배철호 라디오총괄국장도 방송작가 오모씨 명의 계좌와 관련해, 입출금된 돈의 실제 주인이 배 국장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은 “현재 검찰 수사에서 연예기획사와 PD 사이에서 돈을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고 의심받는 임씨와 오씨는 수십 년간 KBS, MBC, SBS 등을 오가며 예능·오락 분야에 관여했던 ‘최고참’ 인사로 각종 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상(賞)을 받은 경력이 있다”고 밝혔다.

〈조선〉은 이어 “검찰은 임씨 등이 작가 '입김'이 약한 예능·오락 분야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거물급 PD들에게 계좌를 상납하고 돈 심부름까지 해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 “KBS 노조 탈퇴로 언론노조 위상 추락”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언론노조의 위원장 제명에 반발해 20일 전격 탈퇴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는 “언론노조가 중심이 된 정연주 전 사장 해임 무효 투쟁도 중심점을 잃고 향후 추동력을 얻기 힘들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은 “KBS 노조의 이번 결정은 정치 운동 일변도의 언론노조 노선에 KBS 조합원들이 염증을 일으킨 것”이라고 분석하며 “KBS 노조는 올해 들어서는 정연주 전 사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언론노조와 노선 차이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다”고 설명했다.

〈조선〉은 또 “언론노조 탈퇴를 위해서는 KBS조합원의 50% 이상이 투표에 참여, 투표자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는 조건이어서 당초 ‘가결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KBS 조직을 사분오열시킨 정 전 사장을 옹호하는 등 언론노조의 행태에 실망한 KBS 조합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분석하며 “KBS노조의 탈퇴로 언론노조는 치명적 타격을 입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조선〉은 이어 “언론노조에는 신문과 방송사가 가입해 있으나 신문 업종에서 규모가 큰 3개 신문사 조선·중앙·동아일보는 가입해 있지 않다. 여기에 방송사 중 최대 규모인 KBS노조가 탈퇴하면서 언론노조는 사실상 MBC·SBS 중심 조직으로 위상이 추락하게 됐다”면서 “KBS노조는 언론노조에 연간 2억5000만원의 조합비를 납부하는 가장 큰 ‘자금줄’이어서 KBS노조가 탈퇴할 경우 언론노조는 재정적인 면에서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국세청, ‘다음’에 40억원 세금 추징…‘포털 길들이기’ 논란

포털사이트 다음(Daum)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즈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여온 국세청이 40억원의 세금 추징을 통보해 ‘포털 길들이기’ 논란이 일고 있다.

다음은 20일 “서울지방국세청 서초세무서의 세무조사 결과 40억4000만원의 추징금을 부과 받았다”고 공시했다. 국세청은 지난 5월23일 시작한 다음 세무조사를 이례적으로 두 차례 연장해가며 지난 8월5일 끝냈다.

이번 세금 추징은 포털업계 최고의 액수다. 올해 한 달간 세무조사를 받은 야후코리아는 10억원대를 부과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네이버는 지난해 15억원의 추징금을 낸 바 있다.

〈한겨레〉는 “이번 세무조사는 5년에 한 차례씩 이뤄져온 일반 세무조사 관례와 어긋나는데다, 촛불집회 정국에서 다음의 토론방인 아고라가 주요 확산 경로가 되어온 시기에 진행돼 배경을 두고 정치적 의도를 의심받아왔다”고 지적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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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1 10:47

KBS 후임 사장 공모에 24명 응모

김성호, 김은구, 강대영, 강동순, 이형모, 안동수 등 접수

KBS 후임사장 공모에 총 24명이 응모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장공모 접수를 한 시간 앞둔 20일 오후 5시 현재 KBS이사회 사무국에 사장으로 응모한 후보는 김성호 전 KBSi 사장, 김은구 전 KBS 이사, 강대영 전 KBS 부사장, 강동순 전 KBS 감사, 이민희 전 KBS 미디어 사장, 심의표 전 KBS 감사, 이형모 전 KBS 부사장, 안동수 전 KBS 부사장 등 KBS 출신들이 대거 사장 공모에 참여했다.

이 밖에 KBS 출신이 아닌 일반인 후보가 7~8명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병순 KBS 비즈니스 사장, 안국정 SBS 부회장 등도 접수에 응모할 수도 있다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유력하게 후임 사장으로 거론하고 있는 강대영 전 KBS 부사장은 이 대통령과 동문인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1969년 KBS에 입사해 제작국 부국장, TV1국 국장, 방송정책실 실장, TV본부장 등을 거쳐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박권상 사장 시절 부사장을 지냈다.

또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김은구 전 KBS 이사는 조선일보, 서울신문, 경향신문을 거쳐 1973년 KBS에 입사해 사회문화부장, 취재국장, 대전방송국장, 기획조정실장, 뉴스센터 주간, 부산방송본부장, 기조실장, 경영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처럼 KBS 출신들이 후임사장 공모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 KBS사원행동 측 관계자는 “대내외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청와대의 내세우는 협상안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사장공모에 이미 3배수로 압축했다는 기사가 나오는 등 이 같은 ‘언론플레이’는 ‘낙하산 인사’가 아니고 뭐냐”고 비판했다.

한편 사장공모 접수를 원천적으로 막겠다고 선언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위원장 박승규)는 이날 사장공모 접수가 이뤄진 본관 5층 이사회 사무국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으나, 기술본부장실을 통해 이사회 사무국으로 사장공모에 무더기로 접수했다.

KBS노조는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낙하산 사장을 받으려는 이사회의 들러리 공모 절차가 무슨 필요가 있겠냐”며 “조합원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반대 세력의 의사는 수로 밀어붙인 채 진행되는 공모 절차는 원천 무효다. 혹시 공모에 자천 타천 응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쓸데없는 일이니 응모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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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9 11:35

김인규 “KBS 사장 응모 포기”

19일 오전 이사회 사무국 통해 보도자료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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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규 씨
KBS 새 사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 김인규 KBS 전 이사가 19일 KBS이사회 사무국을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사장) 공모에 신청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밝힌다”고 발표했다.

김 전 이사는 “KBS 내부 직원은 물론 외부에서도 떳떳하게 KBS사장으로 나서라는 여론도 적지 않지만, 자칫 사장후보 응모 자체가 어려운 국내외 여건 속에 출범한 새 정부에 정치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혼란한 KBS 사태의 장기화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응모 포기를 결심하게 됐다”는 포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2006년 정 전 사장 연임 때 KBS 직원들이 정 전 사장의 대항마로 자신을 지지했다는 점을 내세우기도 했다. 김 전 이사는 “때마침 2년전 정연주 사장의 연임을 막아달라는 많은 KBS직원들의 지지와 성원에 힘을 얻어 사장공모에 응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 전 이사는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이명박 캠프 참여 했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대통령선거 막바지에 이명박 후보 캠프로부터 방송전문가로서의 도움을 요청 받았다”며 “당시 선거캠프에 몸담는 것 자체가 방송인으로서의 약점이 될 것을 우려해 여러 차례 고사했던 것이 사실이었으나 그러나 결국 개인 문제에 앞서 10년만의 정권교체라는 대의에 따르기로 결심하고,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자원봉사자로서 공정한 선거방송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이사는 성명을 통해 공영방송을 바라보는 개인적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김 전 이사는 “국민으로부터 방송운영을 위탁 받은 공영방송은 프로그램제작과정에서 다양한 여론을 폭넓게 수렴해 특정 계층이나 이념에 편향되지 않도록 공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시청률을 의식한 고질적인 선정적 제작기법을 과감히 그것도 하루속히 추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영방송만이라도 시청률 지상주의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수신료 현실화를 통한 안정적 재원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이사는 2003년 취임한 정연주 사장 취임한 뒤 KBS를 퇴사한 뒤 고려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초빙 교수로 활동했다. 김 전 이사는 “KBS가 2002년 대선 국면에서 편파방송을 했다”는 요지의 박사학위 논문을 발표해 “연구 방법, 과제 등에서 연구자의 편향적인 가치관이 개입돼 있다”며 KBS 안팎의 비판을 받았다.

아래는 19일 오전 김인규 전 이사가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KBS사장 응모를 포기하며

前 KBS이사로서 최근 KBS 차기사장과 관련해 거명되고 있는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초빙교수 김인규입니다.

후보자 공모마감을 하루 앞두고 KBS 사내에서는 물론 정치권에서 본인을 둘러싼 더 이상의 소모적 논쟁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번 공모에 신청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밝힙니다.

돌이켜보면 1973년 국영방송이었던 KBS가 공영방송으로 탈바꿈하던 시점에 공사 1기생 수습기자로 입사하여 꼭 30년간 ‘KBS맨’으로 젊음을 불태웠습니다. 흑백TV시대 초년병 시절에는 주로 사건기자로서 물불을 안 가리고 앞만 보고 달렸고, 1980년대 컬러TV 시절에는 정치부 기자와 정치부장, 보도국장으로서 편파방송 시비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 힘을 썼으며, 21세기에는 뉴미디어본부장으로서 급변하는 디지털방송 환경 속에 점차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공영방송의 생존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고민해 왔습니다.

그러다 2003년 취임한 정연주 사장의 임원 전원교체방침에 따라 30년 직장을 등지고 고려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에서 강의를 맡으면서 공영방송의 이론과 실제를 객관적으로 검증해 볼 수 있었습니다.

국민으로부터 방송운영을 위탁 받은 공영방송은 프로그램제작과정에서 다양한 여론을 폭넓게 수렴해 특정 계층이나 이념에 편향되지 않도록 공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시청률을 의식한 고질적인 선정적 제작기법을 과감히 그것도 하루속히 추방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공영방송만이라도 시청률 지상주의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수신료 현실화를 통한 안정적 재원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같은 공영방송에 대한 소신이 공고화되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를 현실화시켜 보겠다는 개인적 욕망에다 공사 1기생으로서의 사명감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2년전 정연주 사장의 연임을 막아달라는 많은 KBS직원들의 지지와 성원에 힘을 얻어 사장공모에 응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대통령선거 막바지에 이명박 후보 캠프로부터 방송전문가로서의 도움을 요청 받았습니다. 당시 선거캠프에 몸담는 것 자체가 방송인으로서의 약점이 될 것을 우려해 여러 차례 고사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결국 개인 문제에 앞서 10년만의 정권교체라는 대의에 따르기로 결심하고,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자원봉사자로서 공정한 선거방송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를 둘러싸고 ‘낙하산’ 또는 ‘코드인사’라는 정치적 논쟁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서면서, 평소 자부했던 ‘방송인 김인규’가 ‘정치인 김인규’로 매도되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했습니다. 비록 KBS 내부 직원은 물론 외부에서도 떳떳하게 KBS사장으로 나서라는 여론도 적지 않지만, 자칫 사장후보 응모 자체가 어려운 국내외 여건 속에 출범한 새 정부에 정치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혼란한 KBS 사태의 장기화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응모 포기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지금 KBS 내부는 35년 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로 사분오열되어 험난한 풍랑 앞의 난파선처럼 위태롭게 보입니다. 저로 인해 빚어졌던 KBS 후배들간의 갈등도 하루 속히 치유하고, 새로 선임되는 사장을 중심으로 단합해서 디지털방송시대에 처한 공영방송의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일련의 소요사태가 명실상부 국민을 위한 공영방송이자 국가기간방송으로서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 KBS의 존재가치를 국민으로부터 인정받고, 나아가 세계적 공영방송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08. 8. 19 김 인 규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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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8 11:54

“KBS사장 대통령 임면→임명 변경, 추세에 따른 것”

[라디오 뉴스메이커]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 BBS ‘유용화의 아침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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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 ⓒ이경재 의원 홈페이지

감사원과 검찰이 정연주 전 KBS 사장에게 배임죄를 묻고 있는 것을 비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은 18일 “노 전 대통령의 말이야말로 해괴한 논리”라고 비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봉하마을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감사원과 검찰이 정 전 사장에게 배임죄를 적용한 것을 두고 “해괴한 논리”라고 지적하면서 “KBS가 세금을 덜 돌려받아 이득을 본 쪽은 정부와 국민으로, 배임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유용화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KBS 사장은 어디까지나 KBS 사장으로서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경영해나가야 공정성·공영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인데 (정 전 사장이) 부실 경영에다가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포기하는 바람에 KBS 경영이 굉장히 어려워진 게 아니냐”며 노 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법원의 중재안에 따라 정 전 사장이 국세청으로부터 환급 받아야 할 2300억원 가운데 550억원을 돌려받는 것으로 재판을 종결한 것인 만큼,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개인적인 이해관계로 자기가 운영하는 회사에 손해를 입혀버린 부분을 배임이라 그런 게 아니냐. 법률적인 문제니 법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대통령의 KBS 사장 해임권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방송법 개정 당시 (신기남 민주당 의원과 함께) 간사로서 ‘임면’을 ‘임명’으로 내놓은 것은 사실이지만 특별한 의미를 갖고 한 게 아니라, 당시 ‘임면’이란 용어들이 대체로 ‘임명’으로 바뀌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무원법과 헌법상 (대통령의) 공무원 임면권은 전부 임명으로 돼 있고, 임면이란 말은 거의 다 없어졌다. 자연스런 추세로 그렇게 된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어사전에도 임명은 임명과 해임권, 징계권을 포함한다고 나와 있다”고 말했다.

후임 KBS 사장 선임 기준과 관련해 이 의원은 “정 전 사장이 노무현 정부 코드인사로 정권에 기여한 것을 비판해온 만큼, 현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하는 사람을 (후임 KBS 사장으로) 내보내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영방송은 대외적으로 공정성·중립성·독립성을 강조할 수 있는 분들로 돼야 할 것이며, 공영방송 자체도 공기업인 만큼 경영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이 대통령 캠프에서 방송전략실장을 지낸 김인규 전 KBS 이사가 유력하게 후임 사장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이 의원은 “그분이 상당한 경영능력은 물론 방송과 관련해 탁월한 능력을 갖고는 계신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런데 국민들이 그 분의 선임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문제를 좀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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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한나라당 의원 인터뷰 전문

유용화: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과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경재 의원:

안녕하십니까?

유용화:

오늘 아침 조간을 보니 어제 오후부터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만 KBS 정연주 사장의 검찰 수사도 얘기가 있습니다만, 지금 배임죄에 관련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 마디를 했어요. 해괴한 논리다 정연주 사장을 배임죄로 적용하는 것이 상당히 해괴한 논리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말이죠. 잠깐 말씀을 드리면 KBS가 손해를 보았다면 덕을 본 것은 정부다, KBS가 세금을 돌려주지 않게 되면 나머지 세금은 국민이나 국세청으로 가게 되는데 배임죄가 어떻게 설명되느냐 이런 얘기인데요. 이 문제부터 먼저 한 번 얘기를 해주시면서 얘기를 풀어나갈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경재 의원:

노무현 대통령 자신의 말도 해괴한 논리라고 생각되는데요.

유용화:

왜 그렇습니까?

이경재 의원:

그 정연주 사장은 어디까지나 KBS 사장으로서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서 경영을 잘 해나가야 제대로 공정성, 공영성을 유지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경영도 부실한데다가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포기해버림으로써 KBS 경영이 굉장히 어려워졌지 않습니까. 최근에 KBS가 일련의 시청료 인상을 해주는 운동을 계속해서 해왔고 우리한테 요구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고는 자기가 받을 거 당연히 받을 것을 받지 않고 포기해서 경영이 어려워져놓고는 시청료를 받겠다, 이 돈이 국가에 들어간다 안 들어간다, 국가에 이익이 된다 하는 그거하고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자기가 경영한 것하고는 분리해야 하죠.

유용화: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도 얘기를 합니다만 민주당 측에서도 이 문제는 나중에 법원이 판단을 하겠습니다만 당시 2005년도죠, KBS가 국세청에 법인세 환급 소송을 했던 모양인데 말이죠. KBS가 승소를 했죠?

이경재 의원:

네.

유용화:

법원이 국세청하고 KBS에 중재안을 냈다 그래요. 그래서 총 2300억원이 환급 대상인데 KBS가 550억원을 돌려받는 것으로 재판을 종결했다 그러는데 이런 경영상의 판단이 나중에 법원이 판단을 하겠습니다만 이것이 배임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이경재 의원:

아니, 그것은 정연주 사장이 이것을 포기함으로써 다음에 인사를 계속해서 2기 인사로 임명되는데 개인적인 이해 관계로 해서 그것을 자기가 운영하는 회사에 손해를 입혀버린 부분을 배임이라 그런 거죠. 그래서 법률적인 문제로 법원에서 판단하겠죠.

유용화:

법원이 중재했다 라는 말이...그것은 민주당이나 시민사회단체 쪽에서 주장 논리인데요. 지켜봐야 할 거 같구요. 노무현 대통령도 해괴한 논리다, 해서 이 문제가 계속 도마에 오를 거 같아요.

이경재 의원:

그것은 나중에 법원의 판단을 지켜봐야죠.

유용화:

그럼 말이죠. 향후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현재에 KBS이사회에서 KBS 사장을 공모를 한 상황이죠?

이경재 의원:

네.

유용화:

어떠십니까, 이경재 의원께서 보시기에는 지금 KBS사장을 새로 선임하는데 어떤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 좀 말씀 좀 해주시죠.

이경재 의원:

방송법에는 이사회의 제청에 의해서 대통령 임명한다 이렇게 되어 있어요. 요즘 논란 여지가 있는게 대통령이 해임할 수 있느냐 그 문제부터 들어가야 할 거 같은데요. 요즘에는 그 전에는 임면으로 되어 있는 것을 임명으로 바꾼 것은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함부로 도중에 그만두게 해서는 방송의 독립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임면을 임명으로 바꿨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방송법 만들 때 신기남 의원은 민주당의 간사로, 또 저는 한나라당 간사로 협상의 파트너였습니다. 그 때 방송법 만드는 것도 같이 했는데, 그 때 임면을 임명으로 법안을 내놓은 것은 사실인데요. 그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한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임면이라는 용어들이 대체로 임명으로 바뀌어 가고 있구요. 그 다음에 현재에도 공무원법상 헌법상 공무원 임면권은 전부 임명으로 되어 있지, 임면이란 말이 거의 다 없어졌습니다. 자연스런 추세로 그렇게 되었고. 국어사전에도 임명하면 임명과 해임권, 징계권을 포함한다, 국어 사전에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유용화:

임명이요, 그렇다면 당시 신기남 전 간사하고 그런 얘기 안하셨습니까? 만약에 KBS 사장이, 공영방송 사장이 혹시 문제가 생길 경우 해직이라든지 해임 어떻게 지킬 것인지 그런 논의 안 해보셨나요?

이경재 의원:

그 때 임명으로 왔을 때에 그 부분이 지금 와서 해임할 수 없는 의도로 했다 그러는데 그 당시 그런 얘기가 전혀 없었구요. 토론회도 없었고 속기록이나 법문언 검토 보고서에도 그런 말이 전혀 없고 제 기억으로도 거기에 대한 논란이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임명은 인면이 임명으로 바뀌어가고 있거든요. 그게 조금 잘못된 논리라는 것은 40조에 그렇게 임명을 할 수 있다 되어 있는데 40조 5항에 보면 부사장, 본부장도 임명한다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그러면 똑같은 임명이란 표현 쓰는데 사장이 부사장, 방송 본부장을 해직할 수 없다 이렇게 해석할 수 없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웃기는 논리입니다.

유용화:

당시에는 신기남 전 의원하고 그런 얘기가 없었다.

이경재 의원:

그런 얘기가 없었는데

유용화:

그냥 관례적으로 임면에서 임명으로 바꾸었다, 그것은 민주당 측 요구였습니까?

이경재 의원:

아니 근데, 그걸 구태여 의식하고 한 것이 아니가.

유용화:

그런데 왜 바꾸신 것인가요?

이경재 의원:

바꾼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임명으로 모든 용어가 통일되어 가는 과정으로 되어 있었고 지금 법을 보시면 임면이란 말이 거의 없어지고 임명으로 왔구요. 방송법이 예전에 있던 거, 방송공사법에 그것이 방송법과 포함되었는데, 손질하지 않은 부분이 임면으로 되어 나와 있는데 손질한 것은 다 임명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공무원 법에 임명으로 다 통일이 되었습니다.

유용화:

그래서 바꾸셨다. 아까 제가 말씀드린, 향후 KBS 사장을 선임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이경재 의원:

절차를 말씀하셨는데 절차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민주당 측에서는 방송위원회에서 제청하고 대통령 임명한다 그런 것을, 우리가 그 땐 야당이었었는데 방송위원회는 구조적으로 여당이 장악하게 되어 있거든요.

유용화:

지금도 사실 그렇지 않나요?

이경재 의원:

지금은 그래도 상당히 균형이 잡혀 있죠. 상당수 비율로 보면 6:4라든가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거기서 거르라는 얘기고, 대통령이 직접 자기가 골라서 임명해서 내보내면 정말 의전대로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이사회에서 걸러가지고 이런 인물을 제출하는 자체가 중립적 인사를 좀 내보내라 하는 뜻으로 그렇게 만든 거죠.

유용화:

이경재 의원께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지금 공영방송 사장을 말이죠. 정권 창출하는데 공이 있는 사람들, 캠프에 있었던 사람, 이런 사람들 가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경재 의원:

저는 KBS가 그 동안에 정연주 사장 자신이 코드 인사로 정권에 기여했고 또는 이념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충실한 대변자 역할을 한 사람을 앉혀놓는 거 자체를 비판을 많이 해왔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도 똑같이 우리 정부도 이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내걸면서 꼭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하는 사람을 내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특히 다른 것도 그렇지만 특히 공영방송은 대외적으로 공정성, 중립성, 독립성을 강조할 수 있는 그런 분들로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그 뿐만 아니라 공영방송 자체도 공기업이기 때문에, 기업 경영이 잘못되면 다른 모든 것이 무너져버리니까 경영의 탁월한 능력을 가지신 분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유용화:

공영방송은 돈 버는 거하고는 다르지 않나요, 혹시?

이경재 의원:

아니, 돈 버는 것하고 경영하는 거 하고는 구별이 됩니다. 정연주 사장께서 무슨 돈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뭐라 그러지만, 자체적인 제작이나 건전하게 경영을 해나가야지, 방만하게 경영해서 국민에게 또다시 시청료를 올려달라 하는 식으로 나가서는 곤란한 것이고, 그러니까 두 가지 측면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경영적 측면과 또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중립성 문제 이런 문제가 조화되어야죠.

유용화:

지금 김인규 전 KBS 이사, 이 분이 MB 캠프의 방송전략실장, 이 분에 대한 얘기도 설왕설래되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경재 의원:

저는 구체적으로 어떤 특별한 인물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그 분도 아마 KBS에서 상당히 경영능력이나 또는 방송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계시죠. 그런데 국민들이 최근에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문제를 좀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는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유용화:

지금 KBS 기자들이라든가 PD들이 단체를 만들어 반발이 심하지 않습니까. 여당 입장에서는 이걸 어떻게 보십니까?

이경재 의원:

지금 KBS내부에서 복잡한 거 같아요.

유용화:

이번에 정연주 사장 문제로 인해서..

이경재 의원:

정연주 사장이 임명되고 지금까지 KBS노조는 정연주 사장 퇴진 운동을 벌여왔습니다. 지금까지 과정이 그랬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방만 경영과 함께 인사도 자기 마음대로 만들었다, 이런 반발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비판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옹호하는 세력도 있게 마련이고 그랬는데, 지금 PD가 그 동안에 새로운 기업도 그렇고 언론도 그렇고 아마도 그 동안에 어떤 데 특정한 편을 들었던 분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장이 들어오는 것은 어쨌든 간에 대외적인 명분도 있지만 내부 자체의 친분문제도 굉장히 심각하게 연결되서 있을 것이구요. 그리고 정연주 사장이, 말씀드리는 것은 최근 와서 검찰 조사하고 또는 감사원 감사를 하니까 그러는데 그 이전에 2003년에 국회 본회의에서 정연주 사장의 불신임과 같은 부결이 있었습니다. 감사원 감사도 그 때 2004년에 있었구요. 그런 것을 정상화 돌리는 과정인데 자꾸 이해관계로 이 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은 너무 잘못되었다 생각됩니다.

유용화: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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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4 16:56

MB의 정연주 KBS 사장 해임 ‘잘못’ 45.9%

KSOI 여론조사…李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긍정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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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SOI
이명박 대통령의 정연주 KBS 사장 해임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2~13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대통령의 정연주 사장 해임은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45.9%로 나타났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3.1%)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32.4%로 전체의 3분의 1 수준이었으며, 모름·무응답은 21.7%였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60% 이상이었으나 야당 지지층들에선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과반 이상이었다.

이는 KBS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정 사장을 해임할 수밖에 없었다는 청와대와 한나라당 등의 설명에 동의하는 여론이 많지 않다는 점을 방증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KSOI는 “앞으로 어떤 인사를 사장으로 임명하느냐에 따라 현재의 비판여론이 확산될지 잦아들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와 관련해 긍정 평가는 23.4%였으며 부정평가는 62.6%로 나타났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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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30 15:54

신재민은 법 위에 군림하는 실세 차관?

언론재단 이사장 사퇴압박, KBS 사장 해임권 주장…“즉각 경질해야”

언론·시민단체로부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언론통제 4인방’의 일원으로 지목된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잇단 월권 행보로 물의를 빚고 있다.

미디어 관련 분야는 문화부 제1차관의 관할임에도 불구하고 홍보분야를 담당하는 제2차관인 신재민 차관이 이명박 정부 출범 이래 계속해서 MBC 소유구조 정상화, 언론퇴출, 대통령의 KBS 사장 해임권 등을 주장하며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에게 사퇴 압력을 가하는 등 언론 관련 인사와 정책 모두를 좌지우지 하려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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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연합뉴스

■ ‘월권’ 통한 언론통제로 실세 차관 등극?= 지난 28일 국회 공기업 관련 대책 특별위원회(이하 공기업특위)에선 최문순 민주당 의원에 의해 하나의 일지가 공개됐다.

박래부 언론재단 이사장이 직접 작성한 ‘한국언론재단 외압일지’ 문건으로, 이에 따르면 신재민 차관은 취임 5일째인 지난 3월 7일과 10일 두 차례 박 이사장을 만나 “자리를 비워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외압일지 첫 번째 장으로 신 차관은 3월 7일 박 이사장과 처음 만나서 “(언론재단 이사장) 자리에 대한 압력을 (위로부터) 크게 받고 있다”며 거취와 관련해 입장 표명을 요구했고, 이에 박 이사장이 “미디어 분야는 제1차관 관할”이라며 월권을 지적하자 “미디어 분야는 내가 관할하기로 내부적으로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문순 의원은 공기업특위에서 “문화부 업무 분장을 무시하고 1차관과 2차관의 업무를 함부로 바꾼 것은 정부 업무체계에 있을 수 없는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신 차관은 “박 이사장과는 한 직장에서 일을 했던, 20년 이상 알아 온 선배이기 때문에 (내가) 직접 만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1978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언론재단 이사장에 임명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까지 근무했고, 신 차관은 1983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지난 2004년 <조선일보>로 옮기기 전까지 11년을 <한국일보>에서 근무했다.

신 차관의 미디어 분야 관할 논란과 관련해 문화부 관계자는 29일 <PD저널>과의 전화통화에서 “공기업 특위에서 오간 내용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다른 말은 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직제상 미디어 관련 분야는 제1차관 담당”이라며 신 차관의 미디어 분야 관할을 부인했다.

지난 28일 공기업특위에 출석했던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신 차관이 언론인 출신인 만큼 미디어 분야를 많이 알아 업무 영역을 바꿔주고 싶었다”고 해명했으나, 최문순 의원으로부터 “정부조직법상 차관의 업무가 정해져 있다. 업무가 구멍가게인가. 국회가 할 일이 없어서 법을 정했겠나”라는 호통만 들었다.

■ 국회 입법권 부정하는 신 차관 해임해야= 문제는 신 차관의 월권 논란이 언론재단 건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는 점이다. 신 차관은 지난 4일과 25일 문화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KBS 사장에 대한 해임권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으로 KBS 사장에 대한 임기를 정해놓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임을 절대 못한다고 할 순 없다. (해임이) 과도할 경우 무효소송을 제기해 법원 판단을 받으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 차관은 이 주장을 지난 28일 공기업특위에서도 고수했다.

이에 대해 박선숙 민주당 의원은 “KBS 사장 임기는 국회에서 보장한 것으로, 법은 문화부 차관이 인위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신 차관의 발언은 국회 입법권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자 직무 범위를 넘어선 것인 만큼 해임을 건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밖에도 신 차관은 지난 4월25일 한국언론학회와 방송학회 등 4학회가 주최한 학술세미나 축사에서도 “공영방송 소유형태, 신문·방송 겸영, 방송·통신 융합 등과 같은 문제를 하나씩 고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9월 정기국회에서 미디어 관련법들을 모두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개정을 추진하겠다”,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한 언론은 퇴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 “5공 청산 차원의 MBC 소유구조 정상화가 필요하다” 등의 발언으로 월권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신 차관의 일련의 월권 논란과 관련해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29일 “문화부만큼은 (장관보다) 차관이 실세인 듯하다”며 “황당하고 오만한 행위를 일삼는 신재민 차관을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아마도 신 차관이 사퇴한다면 실세 차관이기 때문에 (기획재정부처럼) 대리경질 논란은 없을 것 같다. (청와대는) 주저없이 (신 차관을 경질)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도 29일 성명을 내고 “조폭 짓거리까지 하며 언론장악 앞잡이로 나선 신재민 차관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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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3 15:04

법률전문가들이 따져본 대통령의 KBS 사장 해임권

‘없다’가 다수 의견…“방송법 입법취지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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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주 KBS 사장 ⓒ연합뉴스
최근 청와대와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KBS 사장을 해임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들을 잇달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KBS 사장에 대한 대통령의 해임권 여부에 대한 법해석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현행 방송법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과 KBS 이사회가 KBS 사장을 사퇴시킬 면직권에 대한 권한이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방송법(50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이사회의 제청으로 KBS 사장을 임명하도록 하고 있을 뿐 그 밖의 해임 등의 권한은 전혀 없다.

따라서 KBS 사장의 임기를 3년으로 보장한 현행법에 따라 해임해서는 안 된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임명권한이 있는 경우 해임권도 동시에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어 법리적인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이헌 변호사(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사무총장)는 “법리적으로 볼 때 임명권자는 해임권까지 포괄적으로 가질 수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며 “임명을 할 때 전제되는 기본적인 자질과 전문성이 업무 수행 과정에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 돼 임명의 기초적인 사실이 변경된다고 하면 해임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영수 고려대 법대 교수는 “규정에 명시된 임명권이 임명과 파면을 포괄한 임면인지, 단순히 임명만을 명시한 것인지 해석이 필요하다”며 “임기 보장이 돼 있다면 임기수행 중 면직시킬만한 정당한 사유 있는지 여부, 면직과 관련해 직무수행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확인하는 적정한 절차가 있었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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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언론법을 연구한 법학자와 언론소송 전문 변호사들은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방송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권력기관의 간섭을 배제시킨 방송법의 입법 취지 등을 고려할 때 대통령의 권한을 법 문구 그대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송법 1조(목적), 4조(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 6조(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 등에는 방송의 독립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형상 변호사는 “KBS 사장은 행정부에 예속된 각부 장·차관처럼 임명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KBS 이사회가 제청하면 대통령이 상징적인 임명절차만 가지고 있을 뿐 해임권한은 더더욱 없다”며 “문제는 정부가 바뀔 때마다 보복적이고 승자독식적인 교통정리를 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임지봉 서강대 법대 교수는 “KBS 사장의 경우 법에 의해 임기 보장돼 있고, 법에서도 인정하지 않는 해임권을 KBS 이사회 권고로 진행되는 절차를 통해 해임한다면 사실상 법에 없는 파면권을 행사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법치주의를 강조하면서 법을 어기는 셈이 된다”고 꼬집었다.

특히 1999년까지 한국방송공사법에는 사장에 대한 대통령의 ‘임면권’으로 명시돼 있었으나 이후 만들어진 통합방송법에는 ‘임명권’으로 개정돼 사실상 대통령에겐 해임권은 없다는 보는 해석이 우세하다.

김대중 정부 시절 구성된 방송개혁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통합방송법 제정에 참여한 강대인 전 방송위원회 위원장은 “1999년까지 효력을 가진 한국방송공사법에는 대통령이 KBS 사장에 대해 임명과 해임 두 가지의 권한을 가질 수 있는 임면권(任免權)을 가지고 있었다”며 “2000년 통합방송법이 제정되면서 해임권을 없애고, 임명권만 명기한 가장 큰 이유는 공영방송에 대한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방송개혁위원회 실행위원으로 참여한 김승수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역시 “당시 법 제정에 있어 KBS의 독립성을 가장 중요시했기 때문에 KBS 이사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권한만 뒀다”며 “법에 의하지 않고서는 해임을 비롯한 어떤 제재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입법 취지에 따라 문재완 한국외대 법대 교수도 “종전의 방송법이 KBS 사장에 대한 대통령의 임면직권을 보장하고 있었지만 2000년 통합방송법이 제정되면서 이 조항이 없어졌기 때문에 대통령의 면직에 대한 권한은 없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해석했다.

한상혁 변호사는 “현행법상 대통령은 KBS 사장에 대한 임명권만 가지고 있지 면직에 대한 권리는 부여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현 정부는 법에도 없는 내용을 시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성윤·김도영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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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4 16:26

“대통령에 KBS 사장 해임권 있어”

신재민 문화부 차관 발언 논란…언론계 “의도있는 문제 발언”

정연주 KBS 사장에 대한 검찰수사 등을 놓고 언론계 안팎에서 정권 차원의 사퇴 압박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4일 “대통령에겐 KBS 사장 임명권은 물론 해임권도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미디어오늘>과 CBS 등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신 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KBS 사장에 대한 대통령의 해임 권한을 주장하면서 “해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당사자가 소송을 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행 방송법에 따르면 KBS 이사회는 KBS 사장을 대통령에게 임명제청 하도록 돼있지만 해임 또는 면직과 관련해선 아무런 권한이 없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3월과 5월 당시 KBS 이사회 이사장이었던 김금수 이사장을 만나 정 사장의 조기 퇴진을 요구했을 때도 김 이사장은 방송법을 근거로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용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은 “신 차관이 잘못 생각한 것 같다”며 “KBS 사장을 대통령이 임명한다고는 하나 이는 이사회의 임명제청이 전제돼야 하는 형식적 권한으로, 임명을 했다고 면직의 권한까지 있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법에 면직과 관련한 절차가 따로 없는 것 자체가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취지”라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영실패, 코드방송 등의 논란 때문에 정 사장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다 해도 문제겠지만, 그렇게 사의를 표명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문화부 차관이 대통령의 해임권을 말한다면 이는 법리적·형식적으로 문제 있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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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 2차관이 정부 중앙 청사 별관에서 열린 각 정부 부처 대변인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나라당이 18대 국회 초반에 국가기간방송법을 제정하려는 이유 가운데는 현행법상 KBS 사장을 해임할 권한이 없다는 점도 들어있다. 국가기간방송법이 제정될 경우 KBS는 국회 등이 추천하는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경영위원회를 신설, 사장 등을 임명·해임할 수 있다.

“YTN 사장, 이사회가 추천했는데 왜 정부에 항의하나”

신 차관은 또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특보를 지낸 구본홍씨가 YTN 사장에 내정된 것을 놓고 정권 차원의 언론장악 음모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인사에 개입한 것처럼 항의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며 “이사회가 사장을 추천한 만큼, 이사회에 항의하는 게 맞지 않냐. 참여정부 때 임명된 이사들이 사장 후보를 추천한 것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참여정부 때 임명된 이사들이라 할지라도 정권이 바뀐 만큼 현 정부의 의사에 맞춰 사장 추천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도 신 차관은 “MBC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MBC도 똑같이 정권 교체 후 사장이 임명됐는데 엄기영 사장이 (정권 의사에 따라) 선임됐냐”고 반박했다.

그는 YTN 노조와 직원들이 사장 선임과 관련해 정부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에 대해 “항의할 자유는 있지만 엉뚱한 데 와서 해선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밖에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민영 미디어렙 도입 등 방송광고시장 개편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신 차관은 “어느 부처 관할인가보다 정책 추진 시점과 방법론이 중요하다”면서 급격하게 추진되진 않을 것임을 말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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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3 10:42

방통심의위, 광고주 압박운동 위법결정 파문

[미디어클리핑] 여당서도 “KBS 사장교체 공정성 해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인터넷을 통한 보수언론 광고주 압박에 대해 위법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네티즌이 강하게 반발하고 위헌론이 제기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광고주 명단과 전화번호를 해외 사이트에 올리는 등 우회전략을 통해 광고주 압박을 지속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방통심의위의 심의 결과는 사기업 이윤을 위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결정”이라며 ‘위헌론’을 제기했다.
 
<경향>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정치권에 예속된 방통심의위가 무리한 법적용을 시도하고 있다며 ‘위헌론’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2일 “미국·일본에서는 청소년 위해 프로그램에 광고하는 기업들에 대한 광고 철회 및 불매 운동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방통심의위가 인터넷 게시글에 대해 심의 범위를 넘어 사법적 판단까지 한 것은 위헌 소지가 짙다”고 지적했다.

방통심의위가 이 같은 논란에 휩싸인 것은 정치권에 예속된 심의위원(9명)들의 추천·임명 제도와 지나치게 추상적인 심의 규정 때문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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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5면 ⓒ경향

심의위원은 대통령·국회의장·국회 소관 상임위원회가 각각 3명씩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현재 9명 중 6명이 대통령과 여당 추천 인사로 이번 심의·결정을 주도했다. 위원 중엔 이명박 대선 후보 캠프 출신도 포함돼 있다. ‘정당인’은 심의위원이 될 수 없지만 사실상 정당인이나 다름없는 대선캠프 참여자에 대한 제한 규정은 없는 실정이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선거법을 근거로 구성되는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방송사·방송학회·대한변협·언론단체·시민단체·국회에서 추천한 위원들로 구성된다”며 “방통심의위원도 다양한 인사들로 구성해야 공정성이 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태규 방통심의위 부위원장은 “소비자운동을 할 때 해당 기업에 대한 1차 보이콧은 인정하지만 다른 대상에 대한 2차 보이콧이나 3자 권리 침해는 위법으로 본다는 법률가의 의견을 근거로 결정을 한 것이지 정치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게시글 삭제를 요구 받은 다음 카페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은 “민간자율기구의 1차 심의일 뿐”이라며 “2차 심의와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흔들림 없이 ‘숙제’(광고주 압박)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48개 언론단체로 구성된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은 “방통심의위가 권한 밖의 사안을 판단하는 월권을 행사하면서 정치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네티즌 불복종운동을 제안하며 표현의 자유를 부당하게 침해하는 정보통신법에 대한 위헌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방통심의위 지부도 “기업 광고의 권리가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에 우선하는 가치가 될 수 없다”며 “방통심의위의 통신내용 심의는 법률로 인정받은 당연한 권리이나 국민기본권을 제한할 권한을 부여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인터넷상의 보수언론 광고주 압박운동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방통심의위 결정이 전해지자 곧바로 해외 사이트인 ‘구글’에 보수언론 광고주 명단과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방통심의위의 영향력이 국외 사이트에는 미칠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한 우회전략이다. 또 개인 홈페이지에서 광고주 리스트를 정리한 후 네티즌끼리 주소를 교환해 전화압박을 벌이는 새로운 방식도 등장했다.

결과 뻔한 ‘6대3’ 대결…독립기구 위상 ‘와르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독립성 논란

<한겨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한 위원이 1일 전체회의에서 <조선일보> 등에 광고한 광고주 목록을 올린 게시글에 대해 무더기 삭제 결정이 나온 뒤 “결과가 절망스럽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심의할 때마다 표결로 간다면 이 구도를 피하기 어려울 거라는 우려다.

이들은 심의위원 인선구조의 문제를 먼저 짚는다. 지난주 전체회의에서 방통심의위원들은 변협, 민변, 형사법학회 소속 등 3명의 법률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 법률적 자문에선 “단순한 광고주 게시목록은 정보통신망법 44조7항에서 규정한 불법정보가 아니다”라는 의견이 우세했음에도 실제 다수 심의위원들에게는 판단의 근거로 작동하지 않았다.

한 위원은 “법적 근거를 찾을래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무더기 삭제 결정은 의외”라며 “정치적 판단이 작용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게시글을 5가지로 분류한 기준도 모호해서 (다른 심의위원들이) 이미 답을 다 갖고 온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실제 대통령 추천인사의 면면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과 직간접적 인연이 있다. 박천일 위원(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은 이명박 후보 캠프에 참여해 미디어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고, 박정호 위원(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 정보화기획단장을 맡은 친분이 있다.

박명진 위원장은 이 대통령과 직접적 친분은 없으나 2004년 언론학회장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방송 연구를 주도한 바 있다. 이후 이 보고서는 주요 국면마다 한국방송이 편파방송을 했다는 공격논리로 활용됐다.

심의위가 지난 5월28일 인터넷 게시물에 대해 “2MB 등 대통령 인격을 폄하하지 마라”는 ‘언어 순화’ 자제 권고를 낸 사실도 이런 인선구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는 지적이다. 한 위원은 “(위원들의 판단이) 추천자나 추천기관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심의위원의 구성방식을 새로 점검해 봐야 한다”고 했다.

오는 9일 전체회의에서는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과 감사원의 감사 소식을 다룬 KBS <9시뉴스>가 객관성과 공정성을 지켰는지를 심의하게 된다. 한국방송 ‘9시뉴스’에 대한 심의는 자사 관련 소식을 주요 뉴스프로그램에서 다루지 못하도록 하는 방송심의 규정에 어긋난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결정됐다고 방통심의위쪽은 밝혔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 시도가 노골화하고 있는 최근의 기류에 장단을 맞춰 집중적인 표적 심의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여당서도 “KBS 사장교체 공정성 해쳐”
 
<한겨레>는 한국인사행정학회와 희망제작소 공동주관으로 1일 열린 ‘이명박 정부 인사정책 토론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정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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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9면 ⓒ한겨레
특히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 주호영 한나라당 원내부대표가 최근 대선 캠프 출신 인사를 방송사 사장으로 앉히려는 정부의 시도에 비판적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주 의원은 이날 서울 수송동 희망제작소 사무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일부 패널이 ‘대통령 캠프에 있던 사람들이 공공성과 독립성이 요구되는 방송사 사장으로 가는 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중립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한국방송 사장을 교체하려고 하면서, 이를 바로 잡는 과정에서 오히려 중립성을 해치는 문제가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주 의원은 “대선 캠프에 몸담았던 사람이 공정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있다면 아무리 중립성이 있다 하더라도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의 발언은 최근 정부·여당의 정연주 KBS 사장에 대한 사퇴 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사장에 대선 언론특보 출신인 구본홍 전 MBC 보도본부장이 내정되고 한국방송광고공사와 <아리랑티비>, <스카이티비> 사장에 언론특보 출신이 잇따라 임명된 것을 두고 여당 핵심인사가 문제점을 인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주 의원은 또 “내가 첫 조각과 비서관 인사하는 것을 옆에서 봤다. 추천과 검증과정이 철저하게 분리되지 못했고, 검증기준의 전문성도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앞서 성종규 변호사는 ‘법치주의 관점에서 본 임기제 문제’라는 발제를 통해 최근 정부의 공공기관장 일괄사표 요구를 “위법”이라고 비판했다.

성 변호사는 “현행 우리 법률은 공직자 신분보장의 성격으로 임기보장을 헌법 정신에 따라 규정하고 있다”며 “임기제의 보장을 침해하는 (정부의) 행위는 위법”이라고 말했다.

성 변호사는 “최근 공기업 기관장들의 임기보장 침해행위가 강제해임이 아닌 자진사퇴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이것도 ‘강박행위에 의한 의사표시’를 규정한 민법 제110조에 의거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촛불로 큰 ‘다음’ 잇단 역풍에 흔들
 
<동아>는 “‘촛불 시위’ 정국을 사세(社勢) 확장에 적극 활용해 온 포털사이트 2위 업체인 다음이 최근 잇단 역풍을 맞고 위기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인터넷 업계에서는 그동안 ‘오버’해 온 다음의 이미지가 ‘불법의 사이버 근거지’로 급격히 나빠지면서 기업 수익성 측면에도 상당한 악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보도다.

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일 다음이 위법 여부에 대해 심의를 요청한 ‘광고주 협박’ 게시물 80건에 대해 58건을 위법 행위로 판정하고 삭제 조치를 의결한 것이 크다.

다음은 이 결정을 즉시 수용했지만 이 같은 불법성 게시물을 장기간 방치해 온 관리 책임과 그에 따른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그동안 포털 업계에서는 “다음이 포털 1위 네이버를 따라잡기 위해 ‘위험한 곡예’를 하고 있다”는 우려와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조선> "촛불시위를 왜 6월항쟁에다 비교하나"

<조선>은 “KBS <시사기획 쌈>이 지난 1일 밤 ‘촛불 대한민국을 태우다’ 편을 방영한 것을 두고 왜 촛불시위와 6월 항쟁을 연관시키냐”고 보도했다. 하지만 1987년 6월 항쟁과 공공연하게 비교돼 왔음에도 이를 거부하려는 <조선>의 움직임은 부자연스러워보인다.

<조선>은 “쌈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14분쯤 지나자, 화면은 갑자기 1987년 민주화 운동 당시의 시위장면으로 바뀌어 흑백화면 속 시위대는 거리를 행진하며 당시 핵심 구호였던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경들이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로 최루탄을 쏘는 장면에서 화면은 정지한다. 클로즈업한 화면에 한 학생이 동료의 부축을 받은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다. 이날 쌈에서 87년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장면은 약 3분43초 동안 계속됐다. 프로그램 전체 방송시간은 43분55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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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8면 ⓒ조선

쌈은 뒤이어 지난달 시청 앞 촛불시위 현장을 보여주며, “21년 전인 1987년 6월처럼 사람들은 다시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폭력은 더 큰 저항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87년 민주화 운동과 2008년 촛불시위가 ‘닮은꼴’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시청자 서모씨는 “80년대 민주화 운동과 현 (촛불) 시위가 무슨 연관성이 있다고 비교방영을 하나”라는 글을 시청자 게시판에 올렸다.

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역사적 사실을 지금의 현실에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은 현 상황을 이해하는데도, 지난 역사를 이해하는데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선>은 촛불시위를 80년대 군사정권에 맞선 민주화 운동과 동일시하려는 움직임은 최근 일부 신문들과 인터넷에서도 드러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지난달 30일자 <6·29 새벽에 5·18을 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착검한 총만 없을 뿐 1980년 5·18 광주 모습 그대로”라며 “5·18의 만행을 저지른 전두환 군사정권이 국민의 민주화 요구에 항복한 1987년 '6·29'로부터 꼭 21년 만에 국가 권력의 무차별 폭력이 다시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에도 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인들이 시민들에게 무차별 폭력을 행사하는 사진과 함께, “2008년 광화문과 뭐가 다르냐”는 선동적인 글들이 퍼지고 있다. 중고생들이 주 회원인 네이버의 한 카페의 경우, 촛불시위 경찰 진압장면과 5·18광주 민주화 항쟁 사진을 나란히 올려놨다.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은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기 위해 촛불시위에 참석하고 있는데, 일부 세력이 이를 정권에 대한 저항으로 투쟁수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87년 민주화 운동과 의도적으로 연계시키려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공감 없는 ‘그들만의 이야기’…MBC ‘스포트라이트’ 막 내려
 
기자들의 세계를 본격 다룬 MBC 드라마 ‘스포트라이트’가 3일 막을 내린다. 당초 이 드라마는 손예진·지진희 등 연기파 배우의 출연, 전문직 드라마 표방 등으로 입소문을 탔다. 하지만 8~10%대의 낮은 시청률, 작가 교체로 인한 방향성 혼돈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드라마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러브라인까지 배제한 ‘스포트라이트’가 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을까.
 
<경향>은 먼저 소재가 일반인들의 공감을 얻기에 너무 어렵다는 지적했다. 실제로 드라마에는 ‘캡’ ‘바이스’ ‘데스크’ ‘킬’ ‘마와리’ 등 현직 기자들이 쓰는 용어들이 그대로 나온다. 생소한 기자 세계를 들여다보는 건 좋지만 문제는 지나치게 ‘그들만의 이야기’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특히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어야 할 초반부에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방송국과 신문사의 싸움, 기자의 핸드백 수수 사건 등 실제로 언론계 내부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다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방송·언론계에선 “기자들만 즐겨보는 드라마”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노재필 PD는 “에피소드 배치에 다소 실패했다”며 “작가 교체로 중간에 방향성을 잃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드라마로서 가져야 하는 리얼리티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가령 탈주범 장진규를 잡기 위해 손예진이 다방 종업원으로 분해 잠입취재하는 장면은 이야기 전개가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윤정주 사무국장은 “화려한 배우에 참신한 소재를 썼다 하더라도 사건의 개연성이 부족하면 안된다”며 “잠입취재 장면을 보면서 오히려 기자 생활의 현실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 종영을 앞두고 ‘기업형 비리’라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극을 이끌어갔다. 드라마 평론가 윤석진 교수(충남대)는 “작가가 교체된 중반에 힘을 잃다가 최근 나아졌다”며 “서해도 개발을 둘러싼 대기업과 정부의 결탁 등은 마치 대운하를 연상시켜 시청자에게 공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저런 평가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스포트라이트’가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연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진희와 손예진 사이의 러브 스토리를 본격 다루지 않은 반면 담백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연습도 우리 드라마가 해야 할 훈련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KBS PD협회에 반발하는 ‘정추협’ PD들 “협회비 납부 거부”

KBS PD협회의 노선에 반발하는 PD들로 구성된 ‘KBS PD협회 정상화 추진협의회’(정추협)는 2일 “3일부터 PD협회비 납부거부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추협은 지난달 18일 KBS PD협회 현 집행부가 특정 정파나 그들을 추종하는 외부 특정 집단에 편향적인 활동으로 내부 분열을 심화시켰다고 비판하며 ▲현 KBS PD협회 집행부 사퇴 ▲PD협회비 사용 내역 공개를 요구했었다.

이은수 정추협의 부회장은 “KBS PD협회는 지금까지 구두 답변 이외의 문서화된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3일 회사 재무팀을 찾아 급여에서 PD협회비를 자동으로 걷는 것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우리가 납부한 PD협회비가 불편부당한 진실 보도를 위한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일선 PD들에게 동의를 구한 적도 없는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펴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정추협은 PD협회비 납부 거부에 동의한 KBS PD는 현재까지 102명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7월 급여에서 PD협회비를 떼어가면 횡령으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KBS PD협회가 24~25일 회원 939명 전체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786명 가운데 73.5% (578명)이 최근 정권의 KBS 장악 음모를 규탄하고 이를 반대하는 KBS PD협회의 활동이 “현 시기 PD협회가 해야 할 중요한 활동이다”고 응답했다.

반면 PD협회의 활동이 “일종의 정치적 활동이므로 중단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0.9% (164명)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44명(5.6%)으로 조사됐다.

박신양 드라마밖 ‘쩐의 전쟁’…“출연료 3억 못받아” 손배소
 
배우 박신양씨(40)가 자신이 출연했던 TV 드라마 <쩐의 전쟁> 제작사를 상대로 3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경향>에 따르면 박씨는 2일 서울중앙지법에 낸 소장을 통해 “드라마 제작사인 ㅇ프러덕션이 2007년 7월18일까지 주기로 약속한 출연료 3억4100만원을 아직까지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2007년 5~7월 SBS 드라마 <쩐의 전쟁>에 주인공 금나라 역으로 출연했다. <쩐의 전쟁>은 원래 16회 방영 예정이었으나 3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4회분을 더 제작해 방영됐다. 박씨 측은 “제작사 측과 추가 4회분 출연료로 6억2000만원을 받기로 계약했으나 아직 절반밖에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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