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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기화 MBC 대변인 (정책기획부장)
김재철 MBC 사장이 8일 밝힌 관계사 사장 교체에 대한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MBC가 이번 인사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최기화 MBC 대변인(정책기획부장)은 8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MBC 지하1층 VIP 식당 룸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2010년도 MBC 관계회사 임원 명단 발표와 선임 배경에 대해 밝혔다. 최 대변인은 “업무 능력이 검증된 인사 가운데 참신하고 개혁성이 강한 인사를 발탁했다”며 “역량이 있지만 기회가 배제됐던 인사도 기용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역MBC 광역화에 대해 그는 “최근 창마진 통합 등 (마산과 진주는) 통합 논의가 활발한 지역으로, 두 회사를 통합할 경우 재원 창출의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D수첩>의 편향성 공격을 해온 공정방송위원장 출신의 정수채 MBC 프로덕션 이사 선임 논란에 대해서는 “회사 내 다양한 스펙트럼을 묶어내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하는 일문일답이다.
- 관계사 사장 선임 배경은.
▲ 최기화 MBC 대변인 ⓒPD저널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방송융합 시대에 변화와 혁신의 의지가 있는 인물들 중심으로 발탁했다. MBC 그룹 경영에 활력을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업무 능력이 검증된 인사 가운데 참신하고 개혁성이 강한 인사를 발탁했고, 역량이 있지만 기회가 배제된 인사도 포함시켰다.”
- 광역화를 추진하는 배경은.
“이번 인사에는 광역화에 대한 (사장의) 의지가 많이 포함됐다. 특히 마산과 진주의 대표이사를 겸임으로 했다. 그동안 본사는 광역화에 대한 자율적 논의를 중요시 해왔지만, 미디어법이 도입되면 생존과 성장할 수 있는 광역화를 좀 더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촉진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 본사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지원하도록 했다.”
- 왜 마산과 진주를 광역화 시범지역으로 했나.
“최근 창마진 통합 등 통합 논의가 활발한 지역이다. 두 회사를 통합할 경우 10개 시와 10개 군을 관할하는, 광역 경제권에서 재원 창출의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다. 마산과 진주 MBC는 현재의 광고비 배분 비율의 합산이 구매력 지수 비율의 합산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통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산과 진주는 광역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면 다른 지역사 광역화의 표본이 될 것이다.”
- 하지만 진주MBC 노조가 ‘총파업’ 의사를 표명하는 등 반발이 만만치 않다.
“다소 반발할 수 있다. 진주가 세가 약하다. 마산은 관할 지역이 인구가 더 많고, 진주는 광고 비율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마산과 진주의 통합이 한 회사가 흡수 병합하는 형태는 아니다. 이것을 광역화로 보지 않는다. 대등하고 융합적인 통합을 원한다. 또한 어떤 지역 인사라고 배제하고, 지금 위에 있는 회사라고 해서 다른 회사 위에 서는 형태로 광역화를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 구체적인 통합 방법은 어떻게 되나.
“신임 사장이 지역민의 여론과 양사 사원들의 여론을 종합할 것이다. 부산과 울산을 제외하고 경남 권역을 관할하게 되는 통합이다. 사옥도 적절한 후보지를 찾을지, 기존 사옥을 유지할 지는 신임 사장의 의견을 들어서 결정하게 될 것이다.”
- 하지만 노조에서는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비판하고 있다. 광주MBC의 경우 경영평가가 1등인데 사장이 교체됐다.
“지역적인 평판과 앞으로의 광역화 추진 문제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한 것이다. 거기에 경영성과를 일부 참조 했을 것이다.”
- 방문진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윤혁 제작본부장(이사)의 거취는 어떻게 되나.
“아직 (이사직에 대해) 사표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어느 방향이 제일 좋은지에 대해 사장과 방문진, 윤혁 제작본부장과 협의를 하고 있다. 거취 문제는 오는 7일 오후에 열리는 방문진 이사회에서 가닥을 잡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결정이 됐다고 할 수 없으나, 사장이 노동조합에 약속한 것에 근접한 방향으로 이행할 것으로 생각한다.”
- 인선안을 놓고, 방문진 여당 이사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사장의 의견은.
“남아공 월드컵 협상, 미디어랩 정책, 종합편성 PP 대응, 디지털 전환 등 MBC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이 있다. 회사가 표류하면서 마냥 미뤄둘 수 없는 부분이다. MBC 정상화를 위해 노사 협상을 통해 사장이 내린 결정이다. MBC 구성원들이 불필요하게 다치면, 회사 정상화에도 지장을 받는다. 서로 화합해서 앞으로 나아가도 이겨내기 어려운 사항들이 많다. 방문진 일부 이사들께서 상당히 불만을 표시하셨지만, 그 부분은 계속 설득을 할 몫이라고 보고 있다.”
- 설득을 못하면?
“설득이 안 되면 사장으로서 할 수 있는 고민들을 하지 않겠나. 제작본부장이라는 직무는 MBC 이사회에서 부여하는 것이다. 직무를 이동시킬 수 있는 것은 MBC 이사회의 의장인 대표이사 사장의 권한이다.”
- 취임식은 어떻게 되나.
“회사 경영에 대한 소신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경영진들을 소개하고, 회사를 힘 있고 강력하게 끌고 가겠다는 소신을 밝힐 것이다. 지금 임원들이 결원이 많다. 결원이 보충이 되고 제작본부장 등의 거취가 정리되어야 취임식이 가능할 것 같다. 이사회가 열리는 3월 10일 이후, 이번 주 금요일(12일)이나 다음 주 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 사장이 밝힌 < PD수첩> 조사와 단체협약 개정은 어떻게 되나.
“< PD수첩>이 지난 2년 동안 우리 사회 논란의 중심에 있었고, 지금도 논란이 진행 중인 사항이다. 새로 취임하는 사장이 진상을 알지 못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나. 파악해야 할 일중의 하나이다. 이 문제는 간부는 물론 사원들의 의견을 들어 선택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단체협약 개정은 엄기영 전 사장의 뉴 MBC 플랜에서 나온 바 있다. 새로운 것은 아니다. 시대가 변하면 현실에 맞게 변화하는 게 맞다.”
- 정수채 MBC 프로덕션 이사(전 공정방송노조 위원장)의 경우 지난해 해사행위로 징계를 받았다.
“회사에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다양하게 묶어낼 필요가 있다. 우리 회사에는 노조위원장 출신 사장도 있고 다양하다. 김재철 사장만 하더라도 노조 출신이고, 김종국 마산, 진주 MBC 사장도 노조위원장 출신이다. 사장은 노조 또는 공정방송노조 가릴 것 없이 능력만 있으면 쓸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수채 이사는 PD로서 제작능력과 사업능력이 있다는 것을 감안했다. (MBC 프로덕션이) 편향성과 시비가 발생할 곳은 아니지 않는가.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하는데 이런 부분을 하나로 이끌어 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감안해 달라.”
- 대변인 제도는 왜 만들었나.
“미디어랩, 종합편성 등 MBC를 둘러싼 여러 가지 방송환경 변화에 대해서 MBC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었지만 그동안 소홀했다. 회사 입장을 외부에 정확하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대변인 제도 신설하기로 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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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MBC 노조 ‘반발’ 거세…공방노 위원장 정수채 씨도 선임
| ▲ 김재철 MBC 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PD저널 | ||
김재철 사장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28개 관계사(지역MBC 19개, 자회사9개) 사장 가운데 21개 관계사 (지역MBC 16개, 자회사 5개) 사장을 교체하는 안을 보고했다.
인선안에 따르면 16개 지역 MBC 신임 사장으로 △소원영 울산 MBC 사장 △문장환 삼척 MBC 사장 △임무혁 강릉 MBC 사장 △정태성 광주 MBC 사장 △김수병 부산 MBC 사장 △김종국 마산 MBC·진주 MBC 사장(겸임) △선동규 전주 MBC 사장 △한귀현 원주 MBC 사장 △송원근 여수 MBC 사장 △박영석 대구 MBC 사장 △이윤철 안동 MBC 사장 △강성주 포항 MBC 사장 △고대석 대전 MBC 사장 △윤정식 청주 MBC 사장 △배대윤 충주 MBC 사장(주총순서로 정리) 등으로 결정됐다.
자회사 신임 사장 및 이사로는 △조복행 MBC 미주법인 사장 △김정수 미술센터 사장 △안현덕 MBC 플러스 사장 및 양윤모 이사 △조기양 MBC ESS 스포츠 사장 △손관승 iMBC 사장 및 최홍미 이사 등이 결정됐다.
하지만 인선안에 따른 지역MBC 노조의 반발이 거세 MBC가 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있다. 특히 김종국 전 기획조정실장이 마산·진주 MBC 사장을 겸임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 지역MBC 조합원들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지역MBC 통폐합 수순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전하고 있다. 진주MBC 노조의 경우 “광역화에 대한 아무런 논의 없이 통폐합을 일방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총파업을 불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재철 사장은 지난달 26일 사장선임 직후 “MBC 경영에서 내가 제일 강조하는 것은 광역화”라며 “19개 지역 MBC 광고매출이 많이 떨어졌고, 인력도 많이 줄었다. 이를 합치면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언급, 광역화 추진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한 공석으로 비워뒀지만 MBC 프로덕션 사장에는 <PD수첩> 폐지를 주장한 공정방송노조 출신 윤혁 제작본부장이 선임될 것으로 현재까지 알려져 있고, 공방노 활동으로 징계를 받은 정수채 전 위원장이 이사로 선임돼 구성원들의 반발 심리도 커지고 있다.
MBC 노조 관계자는 “지역사 구성원에 대한 설득 작업도 없이 광역화를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회사 명예를 실추한 인물도 인선안에 포함하고 있다. 김 사장이 주장한 인적쇄신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MBC 정책기획부에서는 이날 오후 3시 MBC에서 관계사 임원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식적인 회사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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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혁 제작본부장 인선 난항…10일 다시 논의키로
김재철 MBC 신임 사장의 인선이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 방문진)와 갈등을 빚으며 8일로 예정됐던 취임식도 연기됐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은 8일 오전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19개 지방계열사와 7개 자회사 사장단의 인사를 확정했으나,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MBC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윤혁 제작본부장의 MBC 프로덕션 사장 인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6일 임시이사회에서도 이 사안을 논의했지만 여당 측 이사들은 이사 사임과 관련, 방문진에 협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김 사장의 인선안을 거부했다.
차기환 방문진 공보이사는 “김 사장이 윤 본부장의 인사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해 수요일 오후에 열릴 방문진 임시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 ▲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는 8일 오전 열린 임시이사회를 열고, MBC 관계사 사장 일부 인선을 확정 지었다. ⓒPD저널 | ||
오는 10일 열릴 이사회에서는 윤 본부장의 인선과 더불어 보도본부장과 부사장, 기획조정실장, 디지털본부장 등 MBC 이사진 5명의 인사안이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이날 인선안이 확정될 경우 김 사장은 11일 취임식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상모 이사는 “지난 2월 8일 이사회에서 윤혁 황희만 이사 선임을 강제함으로써 엄기영 사장 퇴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MBC 사태를 유발한 책임이 있다”면서 “강제 선임의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김 사장과 합의한 MBC 노조에 대해서도 “ MBC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수호하는 문제인데, < PD수첩> 문제와 단체협약 공정방송조항 개정이라는 본질의 문제가 해결 되지 않았다”면서 “윤혁 이사나 황희만 이사는 비본질적인 문제다. 본질을 놔두고 비본질적인 문제로 타협을 본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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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8일 최고위원회의서 경고
| ▲ 김재철 MBC 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PD저널 | ||
이는 김재철 신임 MBC 사장이 노조에 ‘방문진이 임명한 황희만·윤혁 본부장(이사)을 인사 조치하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해 여당 측 방문진 이사들이 반발하면서 ‘MBC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월권으로 엄기영 전 사장 사퇴를 불렀던 방문진이 계속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MBC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MBC 노조와 김재철 사장이 지난번 방문진에서 임명한 보도·제작본부장 두 사람을 각각 특임이사와 자회사 사장으로 인사하는 선으로 정리를 했는데, 방문진이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영진에서 인사안을 올리면 방문진은 이를 그대로 수용하는 게 관행이지만, 지난번 이를 깨고 방문진이 월권으로 자신들에 맞는 보도·제작본부장을 직접 인사해 (엄 전 사장이 사퇴하는 등) 사태가 커졌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김 신임 사장과 노조가 합의를 했는데, 방문진이 지금 상황을 또 다시 악화시키고 있는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방문진은 1988년 12월 MBC에 대한 외부(정권)의 간섭을 없애기 위해 방송문화진흥법에 의해 설립된 조직으로 MBC 주식의 70%를 소유하고 있지만 소유와 경영의 분리, 운영과정에서의 철저한 독립성, 정치적 중립성이 핵심”이라며 “방문진이 계속된 월권으로 사태를 더 악화시킨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에서 기존에 요구한 청문회뿐 아니라, 필요하면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방문진의 월권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미디어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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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이사회에서 본사 및 관계사 임원 정리할 듯
| ▲ 김재철 MBC 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PD저널 | ||
김재철 MBC 사장이 자회사와 계열사 사장들의 사표를 일괄적으로 수리할 것으로 보인다. 황희만, 윤혁 본부장의 사퇴를 조건으로 노조와 잠정 합의를 시도한 김 사장이 새롭게 임원을 구성하며 본격적인 경영에 나서는 모습이다.
5일 MBC에 따르면 오는 6일 열리는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 이사회에서 김재철 사장은 MBC의 8개 자회사(MBC 프로덕션 등)와 계열사(19개 지역MBC) 사장들을 일괄적으로 교체하는 내용을 방문진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철 사장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는 지난 4일 황희만 보도본부장과 윤혁 제작본부장의 사퇴를 조건으로, 사장 퇴진 투쟁을 잠정적으로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일 열린 이사회에서 방문진 여당 측 이사들은 이사의 직위 변경에 대해 방문진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을 거론하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특히 자회사 사장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윤혁 제작본부장의 경우 본사 이사직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황희만 보도본부장의 경우 본사 특임본부장으로 보직만 변경해 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윤혁, 황희만 본부장은 “회사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김재철 사장에게 거취를 일임한 바 있어,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황희만, 윤혁 본부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보도, 제작본부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향후 후임 이사 선임을 둘러싼 방문진과 김재철 사장과의 ‘인사’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6일 열리는 이사회 결과에 맞춰 사장 취임식(8일)과 관계사 주주총회(8~10일) 일정도 변동이 예상된다.
한편 김재철 사장은 노조와의 합의에 따라 이날 MBC 본사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노조도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지 않았다. 김 사장은 지난 4일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회사로 오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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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만, 윤혁 본부장 사퇴조건…이근행 “전폭적 수용 아니다”
김재철 MBC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며 반대 입장을 보여 온 전국언론노조 MBC본부(MBC노조)가 김 사장을 인정하기로 했다. 김재철 사장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에 의해 선임된 황희만 보도본부장, 윤혁 제작본부장에 대한 사퇴를 노조에 약속했다.
김재철 사장과 이근행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장(노조위원장)은 4일 오전 본사 사장실에서 만나 향후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조속한 회사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황희만 보도본부장과 윤혁 제작본부장은 “회사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김재철 사장에게 거취를 일임했다.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은 “가시적으로 합의한 내용이 미흡하다고 볼 수 있지만 한 발씩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본부장 교체만으로 김재철 사장을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이 위원장은 “김 사장이 방문진과 정권에 대해 싸우겠다며 자신의 진정성을 믿어달라는 이야기를 출근 저지과정에서 표명했기 때문에, 본부장 교체는 대화로서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 ▲ 김재철 MBC사장과 이근행 노조위원장(왼쪽)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PD저널 | ||
<PD수첩> 진상조사와 단협 개정 등의 사안에 대해 포기한 게 아니냐는 우려에 그는 “입장이 달라진 게 없다”고 전제한 뒤 “낙하산 사장을 용인한다는 것은 오해다. 방송독립은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재철 사장 출근저지 3일 만에 합의가 이뤄진데 대해 이 위원장은 “(김재철) 사장이 이 문제를 풀지 않고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했기 때문에 이뤄낸 투쟁의 결과물”이라며 “1년 내내 싸워도 못 얻을 수 있다. 시기의 짧고 긴 것으로 판단해서는 안 될 사항”이라며 비판여론에 대해 반박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합의안을 두고 회사 안팎으로는 의견이 분분하다. 김재철 사장이 황희만 보도본부장에 대해 사퇴를 이끌어내며 사퇴해결의 돌파구를 찾았다는 의견과 3일 만에 내린 결정이 성급하다는 비판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MBC 본사 조합원은 “김재철 사장이 황희만, 윤혁 본부장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고, 김우룡 이사장으로 왜곡된 방문진 구조 속에서 MBC를 정상화 하는 게 중요하다”며 노조집행부의 결정을 지지했다.
반면 지역MBC의 한 조합원은 “너무 성급한 결정을 내렸다. MBC를 정권과 싸우는 ‘다윗’으로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국민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MBC 문제가 5월까지 가면 정권에서도 부담을 느껴 사장 교체 등에 대한 의견이 나올 수도 있는데, 며칠도 안 돼 이야기 한 것을 뒤집어 버리면 국민들이 MBC 노조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대감을 배신하게 되는 것”이라고 노조 결정을 비판했다.
◇ 방문진 여당 이사들, 김재철 사장에게 ‘불쾌감’ 표시
한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는 4일 오후 3시 이사회를 열고, 김재철 사장의 본부장 교체 의견을 청취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사회 시작 전부터 여당 측 이사들은 “(본부장 교체와 관련해) 언론에 나온 게 사실이냐”고 따져 물으며 시종일관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자리에서 김재철 사장은 황희만 현 보도본부장(이사)을 특임이사로, 윤혁 제작본부장(이사)을 MBC 자회사 사장으로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우룡 이사장은 “방문진이 임명한 이사를 사장이 바로 뒤집어버렸다”며 불쾌감을 표시했고, 차기환 이사는 “이사 사임 문제를 왜 사장 마음대로 하냐”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측 이사들은 절차를 문제 삼았다. 방문진은 문화방송(MBC)의 이사를 선임할 수 있지만, 보도, 제작 등의 보직은 사장이 결정하는 것으로 돼 있다. 황희만 본부장의 경우 이사의 직위 변동이 없어 회사 내 보직을 이동한다고 해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윤혁 본부장의 경우 자회사로 가야하기 때문에 이사직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 ▲ 김재철 MBC 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PD저널 | ||
이에 김 사장은 “이사 사퇴에 대해 본인 동의를 받았다”고 말하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야당 측 이사들은 “대표이사가 실무 집행 간부를 꾸려야 되는데 자신의 뜻에 맞는 사람으로 써야 되는 거 아니냐”고 말했고, 여당 측 이사들은 “사장이 방문진과 논의 없이 이사 권한을 박탈할 수 있냐”고 맞섰다.
김 사장은 “그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제게 이사 선임 권한은 없어도, 본부장 선임 권한은 있다”고 맞서는 등 이사회는 시종일관 날선 분위기로 진행됐다. 한 여당 이사는 “사장이 노조 출근저지를 풀기 위해 이렇게 하는 거냐” “이해할 수 없다” 고 말하기도 햇다.
이로 인해 이날 논의하기로 한 부사장, 기획조정실장, 디지털본부장 등 선임은 다음 이사회로 연기됐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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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전국 조합원 총회 개최…이근행 위원장 “김재철 사장 막아낼 것”
김재철 신임 MBC 사장 선임에 MBC 구성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본부장 이근행)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1층에서 전국 조합원 총회를 열고 “이명박 정권과 방문진의 MBC 장악 음모에 맞서 총파업 투쟁을 결의한 2000 조합원들과 모든 것을 걸고 MBC를 지켜낼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서울을 비롯해 19개 지역MBC 등에서 모인 300여명의 조합원 앞에 선 이근행 MBC 본부장은 “김재철 사장에게 부역자로 나서지 말라는 후배들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결국 정권의 용병을 자처했다”면서 “그을음으로 먹은 만들어지고, 그게 역사다. MBC 노동조합에 부여된 책임이 무겁지만,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싸우겠다”고 밝혔다.
| ▲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본부장 이근행)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1층에서 전국 조합원 총회를 개최했다. ⓒPD저널 | ||
이 본부장은 “19일째 황희만, 윤혁 낙하산 이사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고, 김재철 사장이 오는 순간 싸움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며 “역사의 봄, 인간의 진보가 대가 없이 오지 않는다. MBC 노조가 그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사장이 〈PD수첩〉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밝힌 데 대한 구성원들의 반발 심리도 커지고 있다. 김재영 〈PD수첩〉 PD는 조합원 총회에서 “신임 사장은 비판적인 프로그램을 없애고, 우리에게 양심을 팔라고 강요하고 있다”며 “이 싸움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권력에 진 역사가 없다.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PD수첩〉 한 제작진 역시 조사위 소식에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십 명에 달하는 참고인과 수많은 증거자료들이 제출됐고, 부장검사까지 교체되면서 내린 법원의 판결을 역으로 무시하는 것이냐”며 “김 사장이 생각하는 ‘진상’이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 시민사회 단체 “MBC 지키기 위해 촛불 밝힐 것”
야 5당과 사회시민단체 등 10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공영방송 MBC사수 시민행동’도 이날 오후3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 노조에 격려를 보냈다.
시민행동은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 그 마지막 도발이 시작됐다”며 “YTN과 KBS를 차례로 진압한 이명박 정권은 이제 MBC를 포위한 채 백기투항을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2년간 수많은 시민들이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에 맞서 KBS, YTN, 광화문에서 촛불을 밝혀왔다”며 “시민들은 다시 촛불을 들고 MBC를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 ▲ 야 5당과 사회시민단체 등 100여개의 참여단체인 ‘공영방송 MBC사수 시민행동’도 이날 오후3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PD저널 | ||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김연아 선수가 세계 신기록으로 새로운 역사를 이룬 날, MBC에서는 편법과 불법으로 MBC 사장을 갈아치우는 신기록을 세웠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국회에서 ‘MBC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김우룡 이사장의 불법적인 증거를 확보해 진상을 밝혀 내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정권 2주년을 맞이한 MB 정부가 하는 일이 MBC 사장 갈아 치우기다. 왜 이렇게 방송장악에 골몰하는지, 용납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정 대표는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은 〈PD수첩〉을 탄압하고, MBC 인사에도 깊숙이 개입했다”면서 “하지만 MBC 구성원들이 가진, MBC 정신이 있기 때문에 MBC는 장악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미혁 여성민우회 대표는 “KBS 사장이 바뀌고, 가장 먼저 한 것이 스포츠 중계를 취소하고 4대강 관련 행사를 중계한 것이었다”며 “MBC 사장이 교체되면 이 같은 친정부적인 방송이 이어질 게 불을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의한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며 “방송장악 폭거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MBC 사태는 이명박 정권이 붕괴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진실을 알리는 시민, 소울드레서 등 시민모임은 오늘부터 MBC 본관 앞에 TV 100대를 쌓고, MB정부 방송장악을 알리는 ‘비디오아트 퍼포먼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6시에는 ‘공영방송 MBC지키기’ 촛불문화제도 개최해 여론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 ▲ 야 5당과 사회시민단체 등 100여개의 참여단체인 ‘공영방송 MBC사수 시민행동’은 이날 오후3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 노조에 격려를 보냈다. ⓒPD저널 | ||
| ▲ 야 5당과 사회시민단체 등 100여개의 참여단체인 ‘공영방송 MBC사수 시민행동’도 이날 오후3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 노조에 격려를 보냈다. ⓒPD저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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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을 알리는 시민 등이 MBC 사옥 앞에서 열고 있는 '비디오 아트 퍼포먼스' ⓒPD저널 | ||
원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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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김민식 PD
“아놔. 로그인(접속)하게 만드네. 〈뉴 논스톱〉 조인성·박경림 커플 사랑 이야기로 연출 데뷔해서 〈논스톱3〉, 〈레인보우 로망스〉, 〈비포 앤 애프터 성형외과〉, 〈내조의 여왕〉까지. 10년 동안 로맨틱 코미디 연출 외길 인생. 그동안 배운 모든 노하우를 총동원했는데, 가장 스코어가 낮다니!”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극본 김인영, 이하 아결녀)를 연출하는 김민식 PD는 지난 10일 자신의 드라마 홈페이지에 하소연을 올렸다. 자신의 작품을 통틀어 한 자리수를 기록한 저조한 시청률 때문이었다. 김 PD는 “남들은 대진운이 나빴다고 얘길 하지만, 시트콤만 연출해오던 제가 입봉한 미니시리즈를 연출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는지 요즘 계속 생각하고 있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아결녀〉는 전작 〈결혼하고 싶은 여자〉 김인영 작가를 비롯해 로맨틱코미디 영화의 히로인 박진희와 엄지원, 왕빛나, 최철호 등을 투입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미 시청률 30%를 기록하며 앞서나간 KBS 〈추노〉를 ‘추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김 PD는 “시트콤처럼 에피소드 중심으로 초반 극 전개를 풀어갔는데 시청층을 흡입하지 못한 것 같다”며 부진의 이유를 꼽기도 했다.
| ▲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촬영현장 ⓒMBC | ||
〈아결녀〉가 추구하는 것은 뚜렷했다. 바로 ‘로맨틱 코미디’였다. 10살 연하남과 핑크빛 열애를 꿈꾸는 신영(박진희), 지성과 미모를 겉으로만 갖춘 귀여운 푼수 다정(엄지원), 자립을 통한 안정에서 행복을 느끼는 여기(왕빛나)로 대표되는 주인공들은 30대 여성들의 다양한 욕망들이 얽혀 있다. 특히 ‘누나의 마음’을 뒤흔드는 민재(김범)의 만화 같은 사랑은 김민식 PD가 전작에서부터 꾸준히 추구해온 로맨틱 코미디의 연장선이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궁극적으로 얘기해야 할 것은 사랑,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연출 데뷔작인 〈뉴 논스톱〉에서 박경림-조인성, 양동근-장나라 커플을 두고 사람들은 의아해했죠. 하지만 ‘이게 가능해?’하고 말할 수 있는, 그래서 사랑에 빠져드는 그런 사랑 이야기를 드라마로 표현하고 싶어요.”
민재의 엄마 상미(김지영)와 신영의 전 애인 상우(이필모)가 벌이는 ‘금지된 사랑’은 앞선 골드미스들의 사랑과는 확연히 비교된다. 스무 살에 결혼해 ‘내 인생에 사랑은 없다’는 상미는 상우에게 사랑을 느낀다. 김 PD는 “언론에서 ‘막장 코드’ 식의 독약 플레이를 한다고 비난할 것”이라면서도 “대본에도 나오지만 사랑을 하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일까. 상대가 애 엄마인 것이 무슨 상관일까. 그저 사랑을 찾아 헤매는 한 여인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 ▲ 김민식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PD ⓒPD저널 | ||
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김 PD는 “제일 많이 하는 얘기는 여자가 너무 잘나서 공감이 안 간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뛰어난 재벌2세와 만나 신분이 껑충 상승하는, 신데렐라 스토리는 정말 하기 싫었다”고 항변했다.
오히려 모든 것은 가졌지만, 그들에게 딱 하나 없는, ‘사랑’을 찾기 위해 애쓰는 그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다만 김 PD는 “짐승남이 현재 대세인 코드에서 나온 〈추노〉와 이제 와서 노쳐녀의 로맨틱 사랑을 이야기 한 〈아결녀〉가 기획의 포인트에서 한 수 밀렸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김 PD는 자신이 준비한 ‘클로징 멘트’로 ‘결혼지상주의’ 연애관을 꺼냈다.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PD들이 있을 겁니다. PD들 중에서 일하느라 혼기 놓친 사람 많잖아요. 저는 ‘무조건 결혼해야 한다’ 주의입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연출 10년 동안 가장 공들이고, 장기를 살린 작품을 만났는데, 이렇게 시청률이 안 나와서 괴로워할 때 제 옆에 ‘최고작’이라며 추켜 세워주는 가족이 있어서 행복하거든요(웃음). 다들 결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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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공격하던 선임자 노조 3명 지원…노조 “MBC는 낙하산 무덤”
엄기영 사장 사퇴이후 공석 중인 MBC 후임사장 공모에 15명이 지원했다. 하지만 정부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은 인물들이 상당수 포함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MBC 대표이사 후보자 공모접수’ 결과를 보고받고, 후보를 공개했다. MBC 출신은 12명, 비MBC 출신은 3명이다.
■ 사장 15명 지원…보수일색 ‘우려’ = 사장후보 가운데 MBC 출신으로는 강철용 전 안동 MBC 사장, 구영회 MBC 미술센터 사장, 김재철 청주 MBC 사장, 박명규 전 MBC 아카데미 대표이사, 신종인 전 MBC 부사장, 유무정 전 MBC 심의부장, 은희현 전 제주 MBC 사장, 이상로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 정수채 최도영 전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 정재홍 전 충주 MBC 보도국장, 하동근 전 iMBC 사장 등이다.
이밖에도 곽희용 대통령선거 무소속연대 전 대변인, 노재성 대통령비서실 전 정무비서관, 문승호 전 전일고 교사 등 비MBC 출신도 응모했다.
MBC 출신 지원자들 가운데는 이명박 정부와 학연과 선거캠프 등으로 인연을 맺고 있는 언론인들이 대거 지원했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재철, 구영회 전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동문인 고려대 출신이다.
김재철 전 청주MBC 사장은 정치부 기자 때 이명박 당시 국회의원과 만나 상당 기간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MB와 가장 가까운 MBC 인사”라는 평을 받는 김 전 사장이 지난 2008년 사장 공모에 응모했을 때 노조는 “공공연히 한나라당 행사에 참석해왔다”며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구영회 미술센터 사장도 고려대 출신으로 보도국장, 경영본부장, 지역 MBC 사장 등을 거쳤다. 리더십이 강해 내부에서도 따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평가와 사장으로 선임되면 즉각적인 인사 등 전면적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한다. 2008년에도 사장직에 응모했던 은희현 전 제주MBC 사장은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 TV토론대책위원회에서 방송특보로 일해 노조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다.
| ▲ MBC 노조 조합원 결의대회 ⓒMBC노조 | ||
한편 박명규 전 MBC 아카데미 사장과 최도영 전 MBC 공정방송노조위원장, 이상로 현 위원장 등은 50여개의 보수적 단체가 결성한 MBC 정상화추진국민운동연합이 개최하는 MBC 사장 후보검증 청문회에 참석해 MBC를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청문회에서 최도영 전 위원장은 “MBC는 조자룡에게 칼이 아닌 호미를 쥐어 주는 것처럼 능력과 관계없는 보직을 부여해 고객이 없는 방송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박명규 전 MBC 아카데미 사장은 “그동안 MBC가 우리 사회 혼란의 원인이었다” 등 격하게 자사를 비난했다.
■ 노조 “MBC는 낙하산의 무덤” = 75.9%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가결시킨 MBC 노조는 “낙하산 사장의 무덤이 바로 MBC”라며 총파업 싸움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황선필 전 사장 시절인 1988년, 방송사노조 사상 첫 파업을 한 이래 김영수, 최창봉, 강성구 전 사장 등이 내부의 강한 저항에 부딪혀 사장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노조는 “MBC는 낙하산 사장의 무덤”이라며 총파업을 통한 싸움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선 노조가 현실적으로 대면해야하는 ‘여론전’에 대한 부담감은 상당히 크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싸움은 언론노조를 중심으로 KBS, MBC, SBS 등이 결합한 3차례의 미디어법 총파업 때와 달리, MBC 혼자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언론노조는 이달 초 대의원대회를 통해 MBC 노조 총파업에 맞춰 사업장들의 임단협 시기를 통일, 연대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결의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김인규 사장 반대 및 비판프로그램 실종’, SBS 노조는 ‘내부 4대 개혁과제’, YTN 노조는 ‘공정방송위원회 거부사태’ 등을 묶어 연대 총파업에 돌입하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내부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연대파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방송계 시각이다.
MBC 한 지역 지부장은 “총파업을 할 경우 정권의 낙하산을 몰아낼 수 있을 것인가 등에 대한 지부 조합원들의 걱정이 있다”면서도 “공영방송 MBC를 지키기 위한 싸움의 기준은 ‘가능한 것’이 아닌 ‘옳은 것’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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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규석 제4기 방문진 이사장, 임성기 제5기 방문진 이사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 방문진)가 MBC 새 사장을 26일 선임한다. 하지만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MBC노조)는 “MBC 장악에 앞장선 방문진의 사장 선임을 인정할 수 없다”며 총파업을 결의했다. 최근 MBC사태를 전 방문진 이사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지난 19일 자택에서 만난 서규석 전 이사장과 임성기 전 이사는 이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방문진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 “관리·감독하는 방문진이 MBC 직접 경영하는 꼴”
| ▲ 서규석 제4기 방문진 이사장 ⓒPD저널 | ||
엄기영 전 사장이 제시한 본부장 임원안이 거부된 것에 대해 서 전 이사장은 “잘못하면 방문진이 곧바로 MBC를 경영하는 형태가 된다”고 ‘직할통치’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방문진 법에는 방문진이 투자한 방송기관에 대한 관리 감독을 하라고 명시돼 있지, 방문진이 경영하라는 소리는 없다”며 사장 없이 방문진이 임명한 황희만, 윤혁 이사선임이 “절차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 전 이사장은 “이전에는 방문진이 대표이사를 뽑은 뒤 2~3일 여유를 주고, 긴밀히 호흡을 같이 할 사람들을 조각해 오도록 한 뒤 조정을 할지언정, 선임권을 줘서 일체적인 경영조직을 구성하도록 했다”며 “그런 전례에 비춰보면 최근 몇 가지 건은 그동안의 관례와는 상당히 달랐다”고 현 방문진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MBC 〈대학가요제〉를 최초로 기획했던 PD출신인 임성기(78) 제5기 방문진 이사(2000-2003) 역시 “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사장이 추천한 본부장과 지역MBC 사장에 대해 단 한 번도 안 좋다거나 바꾸라고 한 적이 없다”면서 “MBC 미래를 알고 추천한 사장의 인사권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임 전 이사는 김우룡 현 이사장에 대해 “김우룡 씨가 MBC 개국할 때 1기생 PD로 들어왔고, 고려대 영문과 후배로 나와는 가까운 사이였다”며 “아끼는 후배를 욕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 전 이사 역시 “언론계에 오래 있었던 사람이 일반적으로 정의라고 생각되지 않는 것들을, 정부가 임명했다고 따르는 것은 참으로 못 마땅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그러면서 임 전 이사는 “방송사가 요즘 너무 친정부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엄기영 전 사장에게는 좀 더 과감하게 개혁적이지 못했냐는 불만도 있었다. 과거와 비교해 〈PD수첩〉은 정부비판이 너무나도 약해졌다. 이럴 거면 문 닫아야 한다”고 강하게 꾸짖었다.
◇ 노조의 총파업 “방법은 단호하게, 슬기롭게 해라”
후임 사장 선임을 앞두고 MBC 노조가 총파업결의를 한 데 대한 지지와 걱정의 목소리도 보탰다. 임 전 이사는 노조의 총파업에 대해 “당연하다”고 운을 뗀 뒤 “평생을 방송인으로 산 내가 보기에도 MBC 구성원을 정치적으로 너무 탄압한다. 각 분야가 자주성을 갖고, 가치 창출을 해야지 정권이 통제를 해서는 발전할 수 없다”고 답답함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임 전 이사는 “방법은 단호하게 하되, 슬기롭게 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박정희 전두환 정권 시절, 노조도 없었고, 내 생각에 동조하는 이도 없었다. 정부 캠페인 10개를 1~2개 정도로 적게 틀거나 김지하 시집을 사다가 직원들에게 돌리는, 최소한의 반항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며 “용기가 부족했던 내 과거가 부끄럽다”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 ▲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PD저널 | ||
1980년대 해직기자 출신인 서 전 이사장은 “방문진과 바로 맞붙어버리는 현 사태는 결국 정부에도 부담을 주게 된다”면서 “YTN 사태를 보면 그 많은 세월과 희생자를 내고도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잘못하면 그런 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그는 “숱한 세월과 인적희생이 모두 수습 되더라도 상처투성이만 남는다, 그 사이에 MBC 운영이 제대로 되겠나. 국민이 피해 보는 것”이라며 “스트라이크(파업)는 최후 수단이니까 슬기롭게 잘 넘어갔으면 한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표했다.
◇ 정권의 바람막이 역할을 해온 방문진
| ▲ 임성기 제5기 방문진 이사 ⓒPD저널 | ||
당시 김중배 사장을 후보로 천거했던 임성기 전 이사는 “언론개혁을 위해 힘써온 김중배 씨를 영입하자고 소설가 최일남 씨와 덕성여대 총장을 지낸 지은희 씨 등과 함께 뜻을 모았고, 나머지 이사들도 설득했다”며 “방문진이 독립성을 찾자는 공감대와 함께 시대적 요구에 맞는 인물을 선임하자는 분위기를 청와대가 누를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서규석 전 이사장 역시 방문진의 독립적인 행보를 강조했다. “김대중 정부(1998~2003)로 정권이 바뀌자, 당시 이득렬 사장(1996년 취임)에 대한 교체 여론이 있었지만, 이사회에서는 ‘그것만으로 바꿀 수 없다’고 했고, 임기를 채웠다. 거꾸로 그 다음해 임기가 다 되자 정부에서는 오히려 이득렬 사장을 또 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이를 배제하지는 않고 경쟁시켰는데 결국 그는 탈락하고 노성대 사장이 취임했다.”
◇ “방문진 이사구성, 법 취지를 따라야한다”
구 방송위원회 상무위원(1988-1990)을 지낸 서 전 이사장은 1988년 12월 26일 제정된 방문진 법을 만드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는 “국회의장을 지낸 박관용 씨가 당시 문광위원으로 깊숙이 관여하고 있어 상무위원인 저와 의논을 많이 했다. 특히 방문진 법 가운데 이사구성은 제가 건의해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여야 6:3 비율로 방송통신위원회가 방문진 이사를 일방적으로 지명하는 것과는 달리, 1988년 방문진 설립 이후부터 이사 9명 가운데 2명은 MBC에서 1명을, MBC노조에서 1명을 추천해 왔다. 서 전 이사장은 “호주 ABC(Australia Broadcasting Corporation) 방송사 이사회의 제도를 도입한 것”이라며 “회사와 사원 공히 MBC 전체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데 이를 방통위가 무시한 것은 매우 서운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당시 이 조항을 법으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지만, 법체계상 어렵다고 말해 입법취지를 의사록에 삽입했다”며 “구 방송위원회에서 이를 존중해 계속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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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새 사장 공모절차에 항의하며 퇴장
엄기영 MBC 사장 사퇴 이후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새 사장 인선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야당 측 이사들이 김우룡 이사장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퇴장했다.
| ▲ 정상모 방문진 이사 ⓒPD저널 | ||
이에 대해 김우룡 이사장은 “앞으로 그런 것을 잘 유의해서 효율적으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나, 정 이사는 “공개 사과도 아니고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 이사는 “문화방송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한 지난 임원선임 강제행위에 대해 김우룡 이사장에게 책임을 요구했다”며 “야당 쪽 이사들을 배제하고, 진행된 절차상의 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이사는 “방문진 이사에게는 임원선임에 대한 책임 근거 규정이 없다”면서 “지난번 의결 선임 행위는 애초부터 파국적 도발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김 이사장과 여당 측 이사들이) 엄 사장 스스로 그만두도록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이사는 “방송문화진흥회가 방송파괴진흥회가 되고 있다”면서 “MBC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MBC 구성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조건에서 구체적인 것은 생각을 해봐야 된다”고 지적했다.
한상혁 이사는 “지난 8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사회는 이사들을 원래 장소에 모이게 해놓고 장소변경 고지도 안 한 채, 여당 측 이사들끼리 모여 전화로 통지했다”면서 “절차상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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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경민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
미국 뉴스 프로그램의 앵커 모델이 한국에 들어온 것은 1970년 가을, MBC에서였다. 그 후로 40년 동안 수많은 앵커가 거쳐 갔지만, 앵커는 뉴스전달자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TV 화면 너머의 진실, 뉴스 뒤의 뉴스’를 표방하며 나온 앵커 신경민은 그간의 앵커와는 달랐다. 미디어, 정치, 국제, 사회 등 보도의 배경이 된 사실(fact)을 바탕으로 한 그의 ‘클로징 멘트’에 시청자는 열광했다. 그가 2007년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의 광장〉과 387일간 진행한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를 통해 한국사회를 촘촘하게 평론한 내용이 〈신경민, 클로징을 말하다〉에 담겨 있다. 책을 낸 신경민 앵커를 지난 4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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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신경민, 클로징을 말하다〉 | ||
- 책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나.
“언론인으로 종사하면서 겪었던 일, 기사 쓰면 깨달은 것을 뉴스에서 클로징멘트로 말했다. 여기에는 1970년대 학생 때부터의 가져온 한국사회의 문제와 배경, 뿌리에 대한 나름의 생각이었다. 진단을 했지만, 완치는 불가능 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방향으로 치료를 해야 재발 방지를 할 것이라는 점을 얘기하고 싶었다. 정치권력과 자본권력, 한국사회의 여러 문제점, 지도자의 요건, 사회적 시스템, 현 관행의 잘못된 점과 개선방향 등 40개 정도의 주제로 분류했다. 일관되게 흐르는 것은 권력에 대한 비판이다.”
- ‘말하는 앵커’로서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1970년대 시작된 한국의 앵커는 미국의 겉모양만으로 베껴왔다. 세월이 지나면서 앵커에 대한 구체적인 권한과 책임을 규정짓는 구체화 작업이 뒤따르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미국 앵커들의 권한은 세다. 상대방이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면, 앵커가 정색하고 달려든다. CBS 앵커 월터 크롱카이트가 이스라엘과 아랍 분쟁을 중재한 것이나 ‘월남은 돌려줘야 한다’며 존슨 대통령의 재출마를 막은 일화는 유명하다. 앵커가 그 정도의 힘과 판단은 있어야 한다. 제가 그 시늉을 내본다고 했는데, 그 시늉도 못 봐주겠다는 게 우리의 현실이었다.”
- 1981년 입사 이후, 간부들과 갈등을 겪으며 여러 차례 보직변경이 됐는데.
“그동안 10번 정도 쫓겨난 것 같다. 일관되게 주장해온 원칙 때문에 스스로 불러들인 게 많다. 전두환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 경호실에 불려갔다. 지금은 코미디에 가까운 일이었지만, 당시에는 심각했다. 이후 회사에서는 나를 5년 연속으로 국제부 내근근무를 지시했다. 젊은 기자가 내근만 해야 됐으니, 당시로서는 참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근하면서 영어공부를 했고, 인격 수양도 하고, 리포팅 연습도 했다. 서울에 있는 외국공관과 접촉하면서 1989년에 미국 의회 펠로우십을 떠났다. 인생은 짧게 보면 불행인거 같아도, 길게 보면 또 다른 것 같다.”
- 1993년 초에는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를 했다.
“10년 차 기자를 넘겼을 때였다. 경험도 일천했다. 그때에도 앵커 멘트를 간간히 했는데, YS의 아들 김현철 씨에 대해 얘기를 했다. 당시 현철 씨가 국정에 깊숙이 개입했는데, 뉴스 리드멘트에 얘길 했다. YS 민주계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 것 같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통보 없이 물러나게 됐다.”
- 클로징 멘트 작성을 위해 의문 나는 것은 직접 취재기자에게 물어보기도 했다는데.
“기자실 분위기나 개인의 평가를 물어본다. 기자에게 틀린 것은 지적해주기도 하면서 모르는 것은 묻기도 한다. 현장의 팩트가 가장 중요하다. 내가 가진 인상은 편견일 수도 있으니까. 신선하면서도 오래된 객관적인 관찰과 지혜가 담겨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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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민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 ⓒMBC | ||
- 클로징 멘트를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을 꼽자면.
“잃은 것은 자리와 시니어(Senior, 고참)들, 얻은 것은 시청자와 젊은 기자들이다. 시청자들은 명품 저널리즘에 열광했고, 사내 젊은 기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보도국의 인물이었는데, 회사를 대표하는 인물이 됐다. 하지만 저를 반대하던 시니어 기자들과의 인간관계와 신뢰는 끊어졌다. 그들은 저를 보고 사고치는 것을 멈추게 했다고 말했다. 선후배로 몇 십년간 같이 지내왔지만, 생각과 말과 행동이 다르기 때문에 같이 갈 수 없게 됐다.”
“잃은 것은 자리와 시니어(Senior, 고참)들, 얻은 것은 시청자와 젊은 기자들이다. 시청자들은 명품 저널리즘에 열광했고, 사내 젊은 기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보도국의 인물이었는데, 회사를 대표하는 인물이 됐다. 하지만 저를 반대하던 시니어 기자들과의 인간관계와 신뢰는 끊어졌다. 그들은 저를 보고 사고치는 것을 멈추게 했다고 말했다. 선후배로 몇 십년간 같이 지내왔지만, 생각과 말과 행동이 다르기 때문에 같이 갈 수 없게 됐다.”- 전주출신이고, 정동영 의원과의 친분 때문에 늘 오해를 받지 않나.
“최문순 사장 때 MBC 안에서 특혜를 받았거나, 정치권에 뛰어 들었다면 기회주의자고, 성향이 그렇다는 비판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DJ 정부와 참여정부 지난 10년 동안 특혜는커녕 저는 변함없이 비판적인 스탠스를 가졌다. 회사 밖에서 그러는 것은 호남 출신이니까, 인상적인 비판을 하는 것이 아니겠냐.”
- MB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를 내리자면.
“법 절차를 무시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법은 세계가 근·현대를 겪으면서 사회의 기본 원칙과 지혜를 녹인 것이다. 목적과 결과만 좋은 것은 틀린 것으로 판명난다. 독재가 그 중의 하나다. 전쟁과 독재, 부패가 같이 갈 수 없는 것으로 결론 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법 절차를 무시한다는 것은 무법천지로 가겠다는 것이다.”
- 김은혜 대변인이 이명박 대통령의 BBC 인터뷰의 발언을 바꿔 브리핑 하는 일이 생겼다. 이동관 대변인이 이를 ‘마사지’라고 표현했는데.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는 청와대가 수차례 문제에도 반성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이렇게 원칙에서 벗어난 일을 다반사로 해왔다는 게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다. 이게 김은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클린턴 대통령 시절 백악관 최초 여성 대변인이었던 디디 마이어스는 기자들의 질문에 원론적인 답변만 줬다는 이유로 한 달 만에 쫓겨났는데, 우리나라는 이런 큰 사안도 별것 아닌 것처럼 말한다.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 신경민이 생각하는 언론의 역할은.
“언론은 상법상의 회사지만 헌법적 기능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민주사회로 가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이다. 그래서 좋은 언론을 가져야 한다. 좋은 언론이 없는 게 우리 사회 큰 문제다. 이는 좋은 언론 사주가 없다는 말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매체 환경과 기술, 라이프스타일이 매체를 바꾸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는 저널리즘 구현은커녕 종편채널 도입 등 엉뚱한 걸 고민하고 있다. 회사 내 리더십은 존재감이 없고, 외부환경은 나빠지고, 비즈니스 그라운드는 지진 맞은 것처럼 흔들리고 있다. 한계가 분명한 상황이 답답하다.”
- 정년이 2년 밖에 남지 않았다. 정치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데, 앞으로의 계획은.
“정치보다는 언론에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좋은 언론인들이 집합할 수 있는 리더십과 정치, 사회적 토양이 갖춰지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좋은 언론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룹이 나타나서 같이 하자고 하면 좋겠다. 이런 소망을 가진 기자, 학자, 정치인들이 꽤 있다. 신문, 방송, 통신을 결합한 비즈니스 그라운드가 갖춰지면 해볼 만한 작업이 될 것으로 본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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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로부터 이사로 선임된 황희만(보도), 윤혁(제작) MBC 이사가 노조의 저지에 막혀 이틀째 출근에 실패했다. ⓒPD저널 | ||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가 이사로 선임한 황희만(보도), 윤혁(제작) MBC 이사가 노조의 저지에 막혀 이틀째 출근에 실패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근행)는 9일 오전 6시30분부터 신임이사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1층에 집결했다. 황희만 이사는 오전 7시 40분에 출근해 8시 30분 예정된 임원회의에 참석하려 했으나 50분가량 기다리다 돌아갔다.
윤혁 이사는 8시 10분에 출근했으나 노조의 저지에 “계속 이렇게 막을 것이냐”고 물어본 다음 1분 만에 돌아갔다. 윤 이사는 여의도 MBC 출근이 저지되자 일산MBC로 출근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윤 이사를 쫓기 위해 일산 MBC로 갔다.
황희만 이사는 출근 50분 동안 이근행 노조위원장과 설전을 벌였다. 황 이사는 “공영방송은 바다 위에 떠있어야 한다. 한쪽 바다에 떠있으면 안 된다. 국민의 바다위에 떠있어야 한다. 전체 국민을 아울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근행 위원장이 “지금 MBC는 어디에 떠있냐”고 묻자 “거기에는 이견이 있다”고 맞섰다.
| ▲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로부터 이사로 선임된 황희만(보도), 윤혁(제작) MBC 이사가 노조의 저지에 막혀 이틀째 출근에 실패했다. ⓒPD저널 | ||
그러면서 황 이사는 ‘낙하산 이사’라는 규정에 대해 “당시 사표 내서 임원에 선임된 사람은 낙하산이 아니고, 이번에 선임된 사람은 낙하산이라고 하는 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분명히 임무를 받고 왔다”고 반박했다. 방문진은 지난해 12월 엄기영 사장과 김세영 부사장, 한귀현 감사, 본부장 5명의 일괄 사직서를 받은 뒤 엄 사장만 재신임했다.
그러면서 황 이사는 “다만 후배들의 감정은 이해한다. 옛날에 우리가 노동조합하고 투쟁할 때 얼마나 가슴이 아팠냐”면서 “하지만 우리가 법이 있고 질서가 있으니까 거기 안에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MBC가 지금 이럴 때가 아니지 않냐. 여러 경쟁매체가 나오는데….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근행 위원장은 “사적인 신상공격은 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낙하산 규정에 대해 말씀 하셨는데, MBC 본부장 임원들을 선임하지 못하는 상황인 거 알고 있지 않냐. 여권 이사들이 임명하신 것”이라고 맞섰다.
이어 이 위원장은 “방문진 이사장이 MBC 사장을 몰아낸 것”이라며 “인사권이 없는 사장이 어떻게 사장이 되고 외풍을 막아내나. 방문진이 칼날을 휘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크게 생각하시라는 것이다. 전체를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로부터 이사로 선임된 황희만(보도), 윤혁(제작) MBC 이사가 노조의 저지에 막혀 이틀째 출근에 실패했다. ⓒPD저널 | ||
이에 이근행 위원장은 “엄기영 사장이 왜 낙하산인가. 정식적인 공모절차에 의해 선임됐다”면서 “(이사로 선임된) 네명 가운데서 두명이 더 낙하산이라는 것을 굳이 더 설명을 해야 되느냐”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황 이사는 “어느 것이 조직적으로 현명한지 판단해보라”고 말하 뒤 50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 ▲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로부터 이사로 선임된 황희만(보도), 윤혁(제작) MBC 이사가 노조의 저지에 막혀 이틀째 출근에 실패했다. 사진은 윤혁 이사. ⓒPD저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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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로부터 이사로 선임된 황희만(보도), 윤혁(제작) MBC 이사가 노조의 저지에 막혀 이틀째 출근에 실패했다. 사진은 윤혁 이사. ⓒPD저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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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에 일일이 악수…향후 거취에는 ‘묵묵부답’
| ▲ 엄기영 MBC 사장이 "MBC 화이팅"을 외치며 MBC를 떠났다. ⓒPD저널 | ||
엄기영 사장은 8일 오후 4시 20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를 나가며 1층 로비에서 신임 이사들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모인 MBC 노조원들과 마주했다.
엄 사장은 대기하고 있던 조합원들에 대해 한 명씩 일일이 악수하며 “MBC는 선배들의 위대한 전통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최고의 공영방송으로 남을 것”이라며 “위기가 있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MBC를 지키고 살리는데 힘과 지혜를 내달라”며 “다 같이 MBC 파이팅을 외칩시다. MBC 파이팅”이라고 말하며 MBC를 나섰다.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은 “조합원들이 MBC를 잘 지킬 것입니다”라고 말하자 엄 사장은 “건강한 MBC를 지켜주십시오”라고 화답했다.
| ▲ 엄기영 MBC 사장(왼쪽)과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PD저널 | ||
엄기영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방문진 이사회에서 방문진이 안광한, 황희만, 윤혁 씨 등 3인을 MBC 이사 후보로 결정하자 사의를 표명했다. 엄 사장은 “방송문화진흥회 존재 의미에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도대체 뭘 바라는 건지 모르겠다. 저는 문화방송 사장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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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근행 언론노조 MBC 본부장
| ▲ 이근행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은 8일 “보궐이사(본부장) 선임을 저지하고, 차후 낙하산 사장을 저지하기 위한 MBC 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PD저널 | ||
- 엄기영 사장이 결국 사퇴했다.
“방문진은 지난해 12월 10일 경영진 4명에 대한 사표를 수리한 이후에 엄기영 사장의 인사권을 지속적으로 무시하면서 상황을 끌고 왔다. (방문진은) 오늘(8일) 정확하게 엄 사장 경질이라는 정권 핵심 판단을 받들었다. 그리고 엄 사장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이사 선임을 강행했다. 실질적으로 해임이나 다름없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정권 차원에서 남은 MBC마저 확실하게 통제하고 자신의 수중에 넣겠다는 의지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MBC 장악을 위해 엄 사장 경질을 서둘렀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동안 MBC가 정권에 얼마나 비판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MBC는 정권차원의 부담이었을 수 있다. 그렇게 자신들이 인식했기 때문에, 정치적인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다고 본다. 지난해 말만 해도 엄 사장을 교체할 경우 여론의 역풍이 불 것을 고려해 엄 사장을 재신임했다. 하지만 지금은 세종시나 < PD수첩> 무죄판결처럼 (정권에 불리한 상황이 계속되자) 정권에서 위기를 느껴 강경파들이 정국을 주고 있다고 본다.”
- 감사원의 방문진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부담을 지우려 김우룡 이사장도 함께 해임시킨다는 관측도 있다.
“그건 잘 모르겠다. 더 이상 엄기영 체제를 방치할 수 없다는 게 여권의 뜻이라는 것은 확인했다. 이동관 청와대 수석 개인의 의견인지 이명박 대통령의 의견인지 모르지만,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뜻은 정확하게 확인했다. 이동관 수석이나 MB의 직접적인 의사들이 지금 MBC에 관철되고 있다.”
- 오늘 이사로 선임된 황희만(보도), 윤혁(제작)을 반대하는 이유는.
“방문진이 두 사람을 보도와 제작의 책임자로 선임한 것은 권력의 감시기능, 비판기능을 깡그리 말살 시키겠다는 것이다. (보궐이사들은) 보도와 제작의 비판기능 제거하고, 정권의 순종적인 방송 내지는 정권 홍보방송으로 MBC를 만들겠다는 임무가 확실하다. 그분들이 들어와서 역할을 할 수 없게 원천적으로 막고자 하는 것이다.”
- 차기 사장으로 김종오 전 대구 MBC 사장(전 OBS경인TV 부회장)이 거론된다.
“후임 사장으로 들어올 인사가 (MBC 안팎에서) 파다하게 퍼질만큼 차기사장 구도까지 다 짜놓고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 ▲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이 8일 이사로 선임된 황희만, 윤혁 이사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PD저널 | ||
- 김우룡 이사장은 노조에 대해 ‘업무방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개의치 않는다. 김우룡 이사장은 파렴치 하다. 자신이 합의한 인선안도 뒤집었다. 방문진은 좌든 우든 스스로 정치적인 간섭을 최소화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방문진은) 자기들의 이념적 패러다임을 강요하고, 정권의 이데올로기를 MBC에 그대로 강요하고 있다. 역대 방문진 중에 이런 방문진이 없었다. 노골적으로 정권 대리인으로 전락했다. 방문진의 존재 이유를 헌신짝처럼 내팽겨쳤다. 뉴라이트 인사들 또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김우룡 최홍재 차기환 남찬순 문재완 김광동 여권이사 6인방은 (오늘의 사태에 대해)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MBC 노조 향후 계획은.
“오늘부로 노조를 공영방송 MBC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한다. 비대위 결정에 따라 보궐임원 황희만, 윤혁 출근저지와 사퇴 투쟁을 진행할 것이다. 오는 목요일(11일)부터 정권의 ‘낙하산 사장 저지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를 5일간에 걸쳐 실시할 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 공영방송 MBC 사수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 위원장으로서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자면.
“MBC의 투쟁이 단지 우리들만의 투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신문과 방송을 장악해 온 현 정권이 MBC 마저 틀어쥐려고 하는 상황이다. 한국 사회가 죽지 않았다면, 이런 상황들에 대해서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우리들의 투쟁이 이 시대에 마지막 보루라고 말하는 시민사회의 기대와 시대적 책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맞서 싸울 것이다. 이번 싸움은 MBC 지키기를 넘어 정권에 대한 싸움으로 확대될 것으로 믿는다. 시민사회가 함께 싸운다면 국민들이 MBC를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될 것이다. 전국의 방송, 신문 동지들과 함께 싸울 것이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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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룡 “안 할 이유 없다” 강경…엄 사장, 이사회 불참 선언
| ▲ 지난 3일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엄기영 MBC 사장이 참석하고 있다. ⓒPD저널 | ||
5일 MBC 노조에 따르면 방문진은 오는 8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공석 중인 보도·제작·편성본부장 선임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본부장에는 황모 전 울산 MBC 사장, 제작본부장에는 선임자노조를 지낸 윤모 PD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룡 이사장은 5일 <PD저널>과의 전화통화에서 임원선임에 대해 “안할 이유가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히면서도 “아무 것도 정해진 것 없다. 나는 더 이상 이야기 할 게 없다”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이 같은 방침에 엄기영 사장은 “이 상태라면 월요일에 참가 못하겠다”며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진이 임원선임을 강행할 경우 엄 사장은 사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MBC 관계자는 “엄 사장이 그동안 이사회에 참석한 것은 임원 선임이 설득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면서 “이처럼 강경하게 방문진이 밀어붙인다면 엄 사장이 허수아비처럼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엄기영 사장이 사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MBC 안팎에서 제기되는 이유다.
MBC 한 보직부장은 “보도를 보수화시키고, 정권의 눈엣가시 같은 < PD수첩>을 없애기 위해 임원 인선을 결국 강행하려 한다”며 “방문진은 엄기영 사장의 책임 경영을 보장하고, MBC 독립성을 침해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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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MBC 감사…“방문진 통해 MBC 인사, 예산, 정책 등 들여다 볼 것”
감사원이 12년 만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 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기관운영감사를 실시하면서 산하기관인 방문진의 운영 실태를 살펴보는 차원으로 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방문진에 대한 예비감사는 29일 실시되며, 감사원은 이 기간 해당기관의 주요사업과 예산·인력 운용 자료 등을 수집할 계획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예비감사는 2월 본감사에 앞서 (방문진에 대해) 포괄적으로 자료조사를 하게 된다”면서 “예비감사가 끝나고 나면 감사의 목적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진 감사를 두고 방송계에서는 그 칼날이 MBC를 향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MBC 관계자는 “방문진 활동을 들여다보게 되면 그 활동이 MBC와 관련이 되고 MBC의 인사, 예산, 정책 등을 광범위하게 살펴보게 될 것”이라며 “엄기영 사장에 대한 퇴진 압박용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 ▲ 서울 여의도 MBC 사옥 ⓒMBC | ||
이번 감사가 보수단체 방송개혁시민연대의 감사 청구에 의해 시작되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MBC 노조 관계자는 “의도, 절차, 과정을 봤을 때 정연주 사장 해임 때 모양새와 똑같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해임당한 정연주 전 KBS 사장 역시 위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보수단체가 제기해 실시된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통해 해임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14일 방개혁은 “MBC의 공적 책임의 구현을 위해 MBC를 관리감독하고 방송문화진흥이라는 고유의 목적을 가진 방송문화진흥회는 그 법과 제도가 부여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돼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감사를 청구하고자 한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요청한 바 있다.
이 때문에 2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방문진이 이번 감사결과 등을 통해 엄기영 사장의 퇴진을 주장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방문진은 엄 사장의 사표를 반려했으나, 당시 공석이 된 보도·제작·편성본부장 임명을 50일 넘게 거부하며 MBC 경영공백 상태가 장기화 되고 있다.
MBC 관계자는 “두 달 전, 방문진은 엄 사장에 대해 7:2로 재신임 결정을 내린 탓에 그동안은 퇴진을 재논의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감사결과에서 어떻게든 부정적인 수치를 도출해 내면 또 다시 퇴진을 논의하지 않겠냐”고 우려를 표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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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옥의 헛헛한 미디어]
‘빵꾸똥꾸’는 MBC를 침몰시킬까.
새해 벽두부터 뜬금없는, 보기에 따라선 도발적(?)인 질문일 수도 있다. 알고 있다. 알면서도, 이런 질문을 하는 건 지난달 30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의결’에 이르진 못했지만 상당 부분 논의된 한 안건 때문이다.
이날 방통위는 방송평가 영역 중 법령 및 심의규정 항목을 어기는 방송사업자에 대해 방송 평가·심사에서 현행보다 더 큰 불이익을 주는 방송 평가 규칙 개정안을 논의했다. 해당 항목을 위반하는 방송사에 대해 벌점을 최대 마이너스 300점까지 부과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권고’ ‘의견제시’에도 감점
| ▲ MBC 새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MBC | ||
지금까지 이 두 항목의 점수가 낮아도 다른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재허가 등에 영향이 없었지만, 방송 평가 규칙 개정이 이뤄질 경우, 두 항목의 최저점은 마이너스 300점이 되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재허가 심사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것이다.
지상파 방송은 방통위로부터 3년 마다 재허가 심사를 받으며, 방송평가 결과는 재허가 심사 시 50% 반영된다.
또한 현행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에서 ‘주의’ ‘경고’를 받을 경우 각각 1점과 2점을 감점했던 것과 달리, 방통위는 방송평가 규칙 개정으로 그간 감점 대상이 아니었던 ‘의견제시’, ‘권고’ 등과 같은 행정지도에 대해서도 동일 프로그램이 2회 이상 제재를 받을 경우 초과된 건수 별로 0.5점씩 감점키로 했다.
지난달 22일 심의위는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등장인물인 해리(진지희 분)가 상대를 가리지 않고 ‘빵꾸똥꾸’라는 표현을 일삼는 등 버릇없는 행동을 한다며 방송법 제100조 1항을 위반을 이유로 ‘권고’ 조치를 내렸다.
현행 ‘권고’는 행정지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반드시 이에 따를 의무는 없다. 실제로 <지붕뚫고 하이킥> 제작진은 심의위 결정 직후 ‘빵꾸똥꾸’를 그대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고, 현재도 ‘빵꾸똥꾸’는 변함없이 전파를 타고 있다.
하지만 방송평가 규칙이 방통위 안대로 개정되고 ‘빵꾸똥꾸’가 또 다시 ‘권고’ 등의 제재를 받을 경우 벌점의 누적으로 MBC는 재허가 심사에서 이로 인한 감점을 받을 수도 있다.
‘빵꾸똥꾸’ 너머엔?
물론 누적이라 해도 0.5점이라는, 매우 낮은 수준의 차감으로 MBC 재허가가 불발될 가능성은 사실상 거의 없다. 방통위도 “방송에 대한 규제 강화 차원이 아니라 방송사가 자체 심의를 좀 더 강화해 자정기능을 갖도록 하는 취지”(구랍 28일, <연합뉴스> ‘방송 심의규정 위반시 벌점 강화 검토’ 기사 중)라고 밝히고 있다.
막말방송 등에 대해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하는 방송이 더욱 책임을 느껴야 하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한 해 동안 방통위와 심의위의 행보를 되짚어 공정·공영·공공 등을 앞세운 ‘제재’의 칼끝이 어디를 향했는지를 떠올려 보면, 방송사 자체의 자정기능을 강조하는 맥락이 석연치 않다.
실제로 현 정권 출범 직후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등 정부 정책을 놓고 건건이 갈등을 노출해 온 MBC의 경우 지상파 방송 3사 중 심의규정 위반 감점 정도가 가장 크다. 지난달 4일 MBC노동조합이 노보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2008~2009년 MBC가 받은 주의·경고·중징계 등 심의규정 위반 건수는 총 34건으로 KBS 18건, SBS 20건 등에 비해 훨씬 많았다. (2009년 10월 31일 기준)
MBC노조는 “현 정권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이유로 방송제재를 가장 많이 받는 상황에서 개정안에 따라 방통위가 줄 수 있는 감점 폭이 대폭 늘어나게 됐으니 MBC는 대량 감점사태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그러니 조심해야 하고 몸을 사려야 한다. 그것이 (방통위의) 이번 개정안의 첫 번째 노림수”라고 지적했다.
당장 MBC 경영진은 방통위의 방송평가 규칙 개정 계획이 발표된 직후 ‘심의제재 최소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돌입, 방통위로부터 주의 2회 또는 경고 이상의 제재를 받을 경우 사규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방송 제작진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 당해 법정에 서고, 저녁 뉴스를 진행하던 앵커가 정부의 방송법 개정 내용과 절차 모두에 동의할 수 없다는 멘트 때문에 공정성 심의 대상에 올라 제재를 받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이를 고려하면 ‘자정’에 방점을 찍는 정부의 방송평가 규칙 개정 움직임은 “알아서 비판의 마이크를 끄라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다.
정부가 볼 때 폭력적인(?) ‘빵꾸똥꾸’(이 단어를 폭력적 의미로 해석하는 정부의 ‘문화적’ 통제에 대한 위험성은 기회가 될 때 논하고자 한다) 와 같은 단어가 수시로 등장하는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자정을 촉구하는 의미로 시작된 제재는 ‘비판하는’ 언론으로서의 방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혹시 정부가 ‘빵꾸똥꾸’를 앞세워 좌초시키려 하는 것은 다른 ‘무엇’이 아닐까.
김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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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고재열 시사IN 기자
다시 ‘한국 비하’ 논쟁으로 인터넷이 시끄럽다. 산케이신문 구로다 기자가 MBC <무한도전> 팀이 뉴욕타임스에 비빔밥 광고를 낸 것을 보고 최근 기명 칼럼을 통해 “비빔밥은 볼 때는 좋지만 먹으면 놀란다. 광고 사진을 보고 비빔밥을 먹으러 나갔던 미국인이 '양두구육'에 놀라지 않겠느냐는 걱정이 든다”라고 말하며 비꼰 것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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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무한도전> 팀이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비빔밥 광고. | ||
괘씸한 일이다. 하지만 구로다 기자가 일본인 전체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에 살고 있는 일본인의 의견을 대표하지도 않는다. 그는 그저 산케이 신문을 보는, 한국을 ‘이류 일본’으로 보고 싶어하는 일본 독자들의 취향에 충실한 기자일 뿐이다. 교묘하게 비틀어서 ‘한식 세계화’에 견제구를 날리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우리에게 ‘희망의 증거’로도 읽힐 수 있는 부분이다. ‘한식 세계화’에 대한 일본인들의 위기의식이 담긴 글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비하’는 우리 언론이 애용하는 기사 ‘앵글’이다. 누구도 이 ‘앵글’에 들어오면 살아나가지 못한다. 그룹 2PM 멤버 박재범도 ‘마이스페이스’라는 자신의 단문블로그에 “korea is gay. I hate koreans”라고 올린 글 때문에 팀에서 퇴출되고 추방당하듯 미국으로 돌아갔다. 누구든 한국을 비하했다는 얘기만 들리면 마녀사냥을 서슴지 않는 한국의 ‘비하 콤플렉스’는 전성기의 ‘레드 콤플렉스’를 연상시킨다.
<미녀들의 수다> 출연자였던 독일 여성 베라 호흘라이터가 고국에 돌아가 쓴 책,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도 꼬투리를 잡았다. “한국의 젊은 여성들은 유행을 광적으로 쫓기 때문에 꼭 미니스커트를 입는데 지하철 계단 올라갈 때 그렇게 난리치고 가리면서까지 왜 입는지 모르겠다”라는 부분이었다. 전여옥의 <일본은 없다>에는 일본 여성에 대한 더 한 말도 등장했지만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았던 우리 국민들이 우리 자신에 대한 표현은 참아내지 못했다.
‘한국비하’로 검색해보면 인터넷에서는 한국을 비하한 외국 유명인 계보까지 나온다. 한국의 개고기 습식 문화를 비판했던 브리짓도 바르도를 비롯해 자신이 출연했던 한국 광고 제품에 대해서 말도 안 되는 이름이었다고 말한 맥 라이언, 그리고 안톤 오노와 판정시비가 일어났을 때 “김동성이 화가 나 집에 돌아간 뒤 개를 걷어차고 잡아먹었을 지도 모른다”라고 말한 제이 레노까지 계보가 풍성하다.
일본 가수 초난강이 ‘자신과 이미지가 비슷한 한석규가 한국에서 인기가 있는 것을 보고 자신도 한국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해 한국 활동을 결심했다’는 얘기도 삐딱하게 해석하고 한국계 모델 지나가 타이라 뱅크스가 진행하는 리얼리트쇼에서 한국 남자는 자신보다 키가 작아서 싫다고 말한 것까지 잡아낸다. 이 정도면 ‘네티즌수사대’라 불릴 만하다.
누리꾼들의 이 사소한 분노를 보면서 문득 김수영 시인의 시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가 떠올랐다.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 50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 옹졸하게 욕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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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재열 시사IN 기자 | ||
이렇게 ‘한국 비하’는 참아내지 못하면서 외국 권위지에 한국 비판이 실리면 무슨 계시라도 받아낸 양 섣부르게 ‘자성론’을 외치는 행태 또한 우리 언론의 병폐다. 외국언론 칭찬에 널뛰기 하는 꼴도 우습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모습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데 누가 우리를 제대로 평가해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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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다. 시상식의 계절이 도래했다. 연기대상, 연예대상 등 방송 3사가 저마다 준비 중인 시상식이 풍성하지만, 가장 가깝게 시선을 끄는 것은 바로 연예대상이다. 최고의 예능인을 가리는 장인 방송 3사의 연예대상 시상식은 오는 26일 KBS를 시작으로 29일 MBC, 30일 SBS 순으로 개최된다.
화려한 MC진, 더 화려한 축하무대
방송 3사는 각각 화려한 MC진에 특별한 축하무대를 내세워 시선을 끌 채비를 하고 있다. KBS는 이경규, 이지애 아나운서에 ‘소녀시대’ 윤아를 MC로 내세웠고, SBS는 신동엽과 현영 콤비에 요즘 〈천사의 유혹〉에서 열연 중인 이소연을 투입시켰다. MBC에선 이혁재가 3년 연속 단독 MC를 맡았다.
3사가 준비 중인 축하무대는 이름만으로도 화려하다. KBS는 2PM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개그콘서트〉의 ‘씁쓸한 인생’을 패러디한 〈해피선데이〉 ‘1박2일’팀의 ‘씁쓸한 1박2일’, 〈해피투게더 시즌3〉팀이 ‘남성인권보장위원회’를 패러디한 ‘전국예능인권보장위원회(전.인.권)’ 등을 준비 중이다.
SBS는 어느 때보다 화려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애프터 스쿨’의 유이가 2009 SBS 슈퍼모델 수상자들과 함께 비욘세의 ‘싱글레이디’ 댄스를 선보이며, 〈스타주니어 쇼 붕어빵〉에 출연 중인 스타의 자녀들이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와 백지영과 택연의 ‘내 귀에 캔디’를 댄스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일요일이 좋다〉 ‘골드미스가 간다’팀의 ‘브라운아이드걸스’부터 ‘카라’를 거쳐 ‘소녀시대’로 끝나는 특별한 무대와 〈웃찾사〉 개그맨들의 패러디송, 〈강심장〉의 고정 코너 ‘특기가요’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줄 사람 많은’ KBS, ‘하이킥’이 무서운 MBC
〈연예대상〉 시상식이 1년을 마무리하며 ‘즐기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시상식인 만큼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프로그램과 스타는 많고, 트로피는 한정돼 있으니 우는 사람과 웃는 사람이 분명히 갈릴 수밖에 없다. 관건은 누가 웃고 누가 우느냐다.
| ▲ 선전 중인 KBS '천하무적 야구단' ⓒKBS | ||
‘1박2일’부터 〈해피투게더 시즌3〉와 〈개그콘서트〉, 그리고 최근 선전 중인 〈천하무적 토요일〉의 ‘천하무적 야구단’과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까지. 어느 때보다 풍년이었던 KBS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과연 얼마나 공정하고 합당한 시상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1박2일’과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나날이 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김C가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만 하다.
MBC는 전국에 ‘빵꾸똥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지붕 뚫고 하이킥〉이 〈무한도전〉의 절대적인 아성을 위협할 수 있을지가 시청 포인트다. 〈무한도전〉과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또 〈하이킥〉의 출연자들이 얼마나 많은 트로피를 가져가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패밀리가 떴다’의 초반 열기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올해 이렇다 할 ‘대박’ 작품을 내지 못한 SBS로서는 수상자 선정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강심장〉에서 강호동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이승기와 〈인기가요〉의 진행을 맡고 있는 ‘2PM’ 택연과 우영 등 ‘아이돌 스타’들이 최소한 한 개 이상의 트로피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 ▲ '무한도전'과 최고 프로그램상을 두고 겨룰 유일한 경쟁작은 '지붕 뚫고 하이킥'이 아닐까. ⓒMBC | ||
어찌 됐든 이 모든 것들도 ‘과정’일 뿐이다. 시상식 자체를 즐기고, 상을 받는 자든 받지 못하는 자든 축하의 박수를 보내야 마땅하다고 하지만, 결국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누가 대상을 거머쥐느냐다. 강호동과 유재석 ‘두개의 태양’이 벌일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누가 예상을 깨고 이변의 주인공이 될지도 눈여겨 볼만하다.
KBS는 지난 23일 연예대상 후보자로 강호동, 김병만, 남희석, 유재석, 이경규, 이휘재 등 6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우선 가장 유력한 후보자는 역시 유재석과 강호동이다. 특히 유재석은 지난 2005년 대상 수상 이후 ‘박수부대’ 역할에만 만족해야 했기 때문에 4년 만에 트로피가 그의 품에 안겨질 가능성이 높다.
강호동은 지난해 수상자라는 점이 불리해 보이지만 방송 3사 예능프로그램을 통틀어 ‘1박2일’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이란 점에서 여전히 유력하다.
남희석은 〈미녀들의 수다〉부터 〈청춘불패〉, 〈일요일 밤으로〉까지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했으나 각종 구설과 논란에 휘말리거나 조기종영 혹은 중도 하차함에 따라 수상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 이경규는 초반 부진하던 ‘남자의 자격’을 상승모드로 이끈 공이 인정되지만, 대상을 수상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
관심사는 김병만의 대상 수상 여부다. 버라이어티가 예능의 대세로 자리 잡은 뒤, 주로 대상의 영예는 버라이어티 MC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개그콘서트〉 ‘달인’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김병만도 코미디부문 최우수상을 받는데 만족해야 했다. 비록 ‘달인’의 인기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풀옵션’ 등의 코너에서 ‘몸개그’의 진정한 ‘달인’임을 증명하고 있는 김병만이 대상을 수상할 자격은 충분해 보인다. 만일 김병만이 대상을 수상한다면, 이는 KBS 코미디언들뿐 아니라 MBC, SBS 전체 개그맨들에게도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 전망-MBC]유재석 ‘강세’ 변수는 박미선
MBC 역시 지난 23일 강호동, 박미선, 유재석, 이휘재 등 대상 후보자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MBC가 대상 후보를 공개한 것은 2년 만이다.
지난해 KBS에 이어 MBC 연예대상까지 휩쓸며 논란 아닌 논란을 일으켰던 강호동은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서 여전히 1인 토크쇼 진행자로서 독보적인 능력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수상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 ▲ MBC 연예대상 후보에 강호동, 유재석과 함께 이름을 올린 '세바퀴'의 박미선(왼쪽), 이휘재(가운데) ⓒMBC | ||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바로 박미선이다. 지난해 버라이어티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가져갔던 박미선은 올해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와 〈세바퀴〉, 〈우리 결혼했어요〉 등에서 맹활약해왔다. 현재 가장 독보적인 여성 MC 중 한 명이며, 시트콤과 버라이어티를 총망라한 활약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유재석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상 전망-SBS]또 유재석이냐, 이번엔 강호동이냐. 아니면 이경규?
SBS는 아직까지 대상 후보자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역시 ‘패밀리가 떴다’의 유재석과 〈스타킹〉, 〈강심장〉 등의 강호동이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힌다. 유재석은 지난해 수상자란 점에서 가능성이 낮아 보이지만, 내년 1월 말 ‘패밀리가 떴다’ 계약이 완료되는 것으로 알려져 계약 연장을 원할 SBS측에선 또 한 번 대상을 안길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지난해 SBS에서만 아쉬움을 토했던 강호동은 〈스타킹〉이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고, 〈강심장〉도 화제를 모으고 있어 수상을 기대해볼만하다. 하지만 〈스타킹〉은 그리 높지 않은 시청률이, 〈강심장〉은 시작한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이 걸린다. 게다가 2007년 강호동이 대상을 수상했다는 점을 떠올리면 강호동과 유재석이 번갈아가며 상을 받을 경우 모양새가 그리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변수’는 누가 될 것인가. 예측은 크게 어렵지 않다. ‘패밀리가 떴다’의 이효리, 혹은 〈퀴즈 육감대결〉부터 〈절친노트2〉, 〈붕어빵〉까지 무려 3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이경규가 있다. 특히 이경규의 경우 3개 프로그램 모두 시청률이 절대적으로 높진 않지만 동시간대에서 비교적 경쟁력이 있고, 진행이 안정적이다. 강호동-유재석 일변도의 시상식에 자극을 주고자 하는 의도라면 이경규에게 대상이 돌아갈 가능성도 낮지만은 않다.
| ▲ 지난해 MBC에서 연예대상을 수상한 강호동(왼쪽)과 SBS 연예대상을 수상한 유재석 ⓒMBC, SBS | ||
그래도 어떤가. 원래 시상식이란 결과를 내 멋대로 예측하고 서로 가능성을 점쳐 볼 때 더 긴장감 있고 흥미로운 것을. 정작 시상식 자체는 김이 빠지더라도, 한 해 동안 우리를 웃기고 울린 이들이 기대한 보답을 받고 또는 아쉬움에 무릎을 치는 광경을 보며 마음속으로 격려의 박수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KBS 〈연예대상〉은 26일 토요일 밤 10시 15분 2TV를 통해 140분간 생방송되며, MBC 〈방송연예대상〉은 29일 화요일 밤 9시 55분, SBS 〈연예대상〉은 30일 오후 8시 45분 안방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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