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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9 “김미화 교체? 다음은 손석희가 될 것” (43)
  2. 2008/04/25 군 재판부 MBC 기자에 실형 선고 (124)
2009/04/09 18:04

“김미화 교체? 다음은 손석희가 될 것”


MBC 기자들 기사·취재 중단 …“언론 통제 의도 있다”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 김미화씨 교체에 대한 기자와 PD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MBC 보도본부 소속 차장 이하 기자들은 9일 낮 12시부터 앵커 교체에 반대하며 제작거부에 들어갔으며, 라디오 평PD들은 이틀째 집단 연차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신경민 앵커와 김미화씨 교체에 대해 “정치적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치적 배경을 둘러싼 진행자 교체 시도를 두고 기자들과 라디오 PD들이 제작거부를 비롯한 집단적 움직임을 보인 것은 MBC 역사상 처음이다.

기자들 기사·취재 중단…“단순한 인사권 문제 아냐”

MBC 기자회(회장 최혁재)는 8일 저녁 총회를 열고 경영진이 신경민 앵커 교체를 전면 백지화 하지 않을 경우 9일 낮 12시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간다고 결의했다. 이에 오늘 낮 12시부로 차장급 기자들과 평기자들은 각 출입처에서 철수했으며, 방송이 나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인 편집부와 앵커를 제외한 차장과 평기자들 130여명이 기사 작성과 취재 행위 등을 중단한 상태다.

 
 
▲ MBC 보도본부 소속 차장, 평기자들이 제작거부를 선언하며 9일 오후 2시 여의도 방송센터 스튜디오에서 총회를 가졌다. 왼쪽부터 최혁재 기자회장, 김주만 노조 보도 민실위 간사, 이성주 기자 ⓒPD저널

이들은 ‘MBC 보도본부 차장·평기자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9일 오후 2시 여의도 MBC 방송센터 D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비대위는 제작 거부에 들어가며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오늘 일찍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 한다”며 “이 시간 부로 마이크를 잠시 내려놓는다”고 선언했다.

비대위는 “앵커 교체를 단순한 인사권 행사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며 “이번 앵커 교체를 놓고 개인의 차원을 넘어 정치적 배경, 다시 말해 비판을 용납하지 않는 정권의 압력에 MBC가 굴복하려 한다는 우려는 나날이 증폭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앵커 개인을 보호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며 “우리의 눈동자는 MBC 뉴스를 바라보는 국민들에 맞춰져 있다. 혹 경영진은 우리와는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정치권력 오판과 경영진 무소신에 의한 부당한 처사”

라디오 PD들은 김미화씨 교체에 반대하며 8일부터 집단적으로 연차투쟁에 돌입한 상태다. 이들은 엄기영 사장이 밝힌 시점인 10일 김씨 교체가 확정될 경우 투쟁 대상과 방법, 수위를 모두 확대할 방침이다.

본부장과 주조 상시 근무자를 제외한 라디오본부 PD 일동은 8일 저녁 총회를 열고 △김미화씨 교체는 정치권력의 오판과 경영진의 무소신에 의한 부당한 처사이고, △경영진이 주장하는 제작비 절감이라는 핑계가 더 이상 의미가 없으며 △이번 결정과정이 철저히 비민주적이기 때문에 김씨 교체는 부당하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라디오에 경영진은 지금 ‘개편’이 아닌 일방적 ‘개악’을 선물하려 하고 있다”면서 “사장의 현명한 선택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며, 만약 불행한 결과가 나올 경우 단호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기자총회와 라디오 PD들의 기자회견이 연이어 열린 이날 자리에는 김주하 앵커를 비롯한 많은 기자들과 라디오 PD들이 참석했다. ⓒPD저널
사상 초유의 제작거부…“언론 통제 의도 있다”

진행자 교체를 두고 제작거부를 비롯한 집단행동을 벌인 것은 MBC 기자들이나 라디오 PD들로서도 처음이다. MBC 보도본부 차장·평기자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성주 기자는 “앵커 교체 문제는 사실 인사권자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앵커를 교체할 때 기자회나 노조가 이의를 제기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그러나 “이번에 다르게 행동하는 것은 앵커 교체에 대한 논의 자체가 여러 가지 면에서 과거와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의 〈PD수첩〉 수사나 김미화씨 교체 시도, 노종면 YTN 노조 위원장 체포, 지난해 KBS 사태와 같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은 따로 떨어진 게 아니라 연결돼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자신에게 쓴소리를 하는 언론에 대해 통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의심을 충분히 품게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기자는 또 〈뉴스데스크〉 시청률 하락에 따른 앵커 교체론에 대해선 “신경민 앵커가 진행을 맡아서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떨어졌다는 증거가 있냐”고 반문하며 “보도국장이 정책설명회나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했던 말이 시청률이 떨어져서 앵커를 교체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화 개인 지키는게 아니라 비민주적 과정 문제제기” 

라디오 PD들의 집단 연차투쟁 역시 전례 없는 일이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유경민 PD는 “통상 진행자 교체는 청취자 조사를 하고, 두 달 뒤 PD들을 모아 개편 회의를 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이렇게 치밀한 회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단 한 번도 거론된 적 없다가 며칠 전에 갑자기 교체 지시를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유 PD는 이어 “우리는 김미화 개인을 지키려는 게 아니라 20년 동안 한 번도 없었던 이 비민주적인 과정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9일 오후 열린 라디오 PD들의 김미화씨 교체 반대 기자회견에서 김철영 PD가 그동안의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PD저널
김미화씨는 그동안 보수세력들에 의해 ‘친노무현’, ‘반MB’로 공세를 받아 왔으며, 정치권에선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편파방송’이라며 비난해 왔다.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2004년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대해 “라디오 편파방송의 홍위병”이라고 비난했고, 2007년 대선 직후엔 〈손석희의 시선집중〉 등을 함께 거론하며 “방송사 내부에서부터 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작 MBC 경영진이 김미화씨 교체를 시도하는 이유는 정치적 편향성이나 공정성 문제가 아닌 제작비 절감 차원이다. PD들은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이 창출하는 가치나 공헌 이익률 등의 수치를 들어 김씨를 교체할 경우 경쟁력이 오히려 약화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또한 김씨를 교체할 경우 정권으로부터 공세를 받는 또 다른 인사를 교체해야 할 것이란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라디오본부 김철영 PD는 “김미화씨를 물러나게 한 궁극적인 주체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지만 본부장은 자기 손을 떠났다고 얘기한다. 궁극적으로 김씨를 낙마시키려는 세력을 짐작은 하지만, 이번에 김미화씨를 낙마시키면 그 다음은 손석희 교수의 낙마를 시도할 것이라고 짐작된다”고 말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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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5 17:22

군 재판부 MBC 기자에 실형 선고

MBC 기자회 “계룡대 룸살롱 보도, 분풀이성 판결”

충남 계룡대 영내에 직업군인을 상대로 한 유흥주점이 술시중을 드는 접대부까지 고용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한 김세의 MBC 기자에게 군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해 논란이다.

공군본부 보통군사법원은 지난 24일 김세의 기자에게 군사시설 무단침입죄를 이유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군 재판부의 이 같은 결정과 관련해 MBC 기자회는 25일 오후 성명을 발표하고 “자신의 치부를 들춰낸 기자를 직접 재단해 ‘염치없이’ 실형을 선고한 것으로, 누가 봐도 분풀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항의했다.

MBC 기자회는 “김 기자는 취재를 위해 불가피하게 군사 시설물에 들어가긴 했지만 군사 기밀이나 통제구역 주변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고, 오직 군 심장부 안에 룸살롱이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만 확인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불가피할 경우 약간의 절차상 문제가 있더라도 정상참작을 해 주는 게 민간법원의 일관된 판결태도”라며 군사법원에 의한 판결 자체가 ‘보복성’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기자는 지난 2007년 2월6일 MBC <뉴스데스크> “군부대에 룸살롱…도우미까지 고용해 파문”에서 “3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 안에 여성 도우미까지 둔 유흥주점이 17년째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군은 해당 보도가 나간 다음 날인 2월7일 접대부 출입금지를 포함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MBC 기자회는 “‘계룡대 룸살롱’ 보도 이후 군에서도 잘못을 인정해 없앴다”며 “만약 김 기자가 정식으로 취재요청을 했으면 군이 룸살롱을 공개했겠냐. 잘못을 알고도 몰래 룸살롱을 유지해온 군이 잘못인가, 위험을 무릅쓰고 용기를 내 취재를 한 기자가 잘못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군은 잘못된 관행으로 비난을 받고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한다’는 또 다른 비판을 받고 싶은지,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면서 “군사재판은 2심으로 끝나는 만큼 재판부가 2심 재판에 신중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다음은 MBC 기자회 성명 전문이다

대한민국 군은 '분풀이 식 재판'을 중단하라

"아가씨 몇 명 필요하세요?" 대한민국 육해공 3군 본부가 있는 군의 심장부, 계룡대 안에서 운영되던 룸살롱에서 흘러나온 대화 내용이다. 지난해 2월 군의 어이없는 행태를 고발한 보도국 김세의 기자에게 군은 또다시 어이없는 판결을 내렸다.

군 재판부는 어제 1심 재판에서 김 기자에게 군부대 무단 침입 죄를 적용해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이란 중형을 선고한 것이다.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군 시설에 허락 없이 들어와 취재를 했다는 혐의다. 판결의 주체는 민간법원이 아닌 군사법원이었다. 자신의 치부를 들춰낸 기자를 직접 재단해 '염치없이' 실형을 선고한 것이다. 누가 봐도 분풀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재판 결과에 우리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군 재판부 입장에선 엄격한 법 집행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김 기자가 단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는 형식논리에 매몰되지 말고 무엇이 중요한 일인지 경중을 따졌어야했다.

'계룡대 룸살롱'은 보도 이후 군에서도 잘못을 인정해 없애버렸다. 이렇게 묻고 싶다. 정식으로 취재요청을 했으면 군은 룸살롱을 공개했겠는가? 기자가 문제점을 알고도 군이라는 이유로 취재를 포기했어야 옳은가? 잘못인 줄 알고도 몰래 룸살롱을 유지해온 군이 잘못인가, 위험을 무릅쓰고 용기를 내 취재를 한 기자가 잘못인가? 군을 믿고 세금을 내고 있는 국민들은 잘 알 것이다.

또 한 가지, 김 기자가 무엇을 위해 취재를 했는지를 군 재판부는 감안했어야 한다. 김 기자는 취재를 위해 불가피하게 군사 시설물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군사 기밀이나 통제구역 주변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고, 오직 군 심장부 안에 룸살롱이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만 확인, 보도했다. 김 기자의 행동이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은 보도내용에 명백히 드러나 있다.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불가피할 경우 약간의 절차상 문제가 있더라도 정상을 참작해주는 것이 민간 법원의 일관된 판결태도다.

군은 잘못된 관행으로 비난을 받고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한다"는 또 다른 비판을 받고 싶은지,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특히 군사재판은 2심으로 끝나는 만큼 재판부는 2심 재판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바란다. 우리 문화방송 기자회는 대한민국 언론, 국민과 함께 2심 재판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

아울러 군은 이번 기회를 통해 민간에 무리하게 군율의 잣대를 들이대는 우를 범하지 말고, 군 내부의 규율과 군기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2008년 4월 25일 문화방송 기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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