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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0/27 ‘W’ 세상을 바꾸는 작은 힘!
- 2008/06/02 사이클론 강타 미얀마, 제 2의 피해 우려
3.5초마다 다섯 살 이하 어린이들이 오염된 물로 죽어간다. 매년 600만 명의 아이들은 다섯 살이 채 되기 전에 굶어 죽는다. 5억 명의 어린이들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절대 빈곤층이다. 노동자로 살아가는 어린 아이들도 2억 5000만 명에 이른다….
오늘날 전 세계 빈곤층 아동들이 처한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작은 관심만으로도 이들의 삶은 바뀔 수 있다.
MBC 〈W〉는 작은 도움으로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빈곤층 아동들의 사례를 모아 31일 특집방송을 내보낸다. 〈W〉 특별기획 ‘세상을 바꾸는 작은 힘’이다.
특히 이번 특집방송에는 〈W〉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직접 후원에 나서 변화된 삶을 살게 된 엘살바도르의 아홉 살 소년 마누엘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 ▲ MBC 〈W〉에 소개된 엘살바도르의 소년 마누엘이 맹그로브 숲에서 조개를 캐는 모습 ⓒMBC | ||
| ▲ 〈W〉 시청자들의 후원으로 학교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마누엘 ⓒMBC | ||
지난 7월 18일 〈W〉는 ‘엘살바도르 맹그로브 숲의 아이들’ 편을 방송했다. 당시 방송에선 하루 1달러를 벌기 위해 맹그로브 숲에서 조개를 캐며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방송됐다. 마누엘 역시 당시 맹그로브 숲에서 조개를 캐던 아이 가운데 한 명이다. 〈W〉 방송이 나간 직후, 마누엘의 삶에는 큰 변화가 찾아왔다.
〈W〉를 본 시청자들이 마누엘을 돕기 위한 후원회를 결성한 것. 시청자들의 작은 정성으로 마누엘은 이제 조개를 캐는 대신 책가방을 들고 학교에 다닌다. 〈W〉 시청자들이 마누엘 가족의 한 달 생활비 10만원(세 식구 기준)을 지원해 줌으로써 가능한 일이다.
〈W〉 방송으로 인한 후원 물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W〉 시청자들이 마누엘을 후원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엘살바도르 현지에서도 빈곤층 아동들을 돕기 위한 후원회가 결성됐다. 한국 교민들과 엘살바도르인들이 함께 모여 만든 후원회는 마누엘을 시작으로 지원 아동 대상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엘살바도르 현지 취재를 담당한 최병륜 PD는 “그동안 〈W〉가 빈곤 아동 문제를 고발하고 문제를 제기하는데 치중해 왔다면, 이번 특집 방송에서는 작은 힘으로 삶의 큰 변화를 맞은 아동들을 보여줄 예정”이라며 “그러면서 시청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대안도 함께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적은 돈이지만 지원을 받는 아동들 입장에서는 그것이 굉장히 절실한, 생존의 문제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 우물 하나로 새 삶을 찾게 된 캄보디아 먼남 마을 주민들의 모습 ⓒMBC | ||
| ▲ 케냐 고로고초 마을에 결성된 ‘지라니 합창단’의 모습 ⓒMBC | ||
상수도 시설이 부족한 캄보디아 주민들은 마을 곳곳에 생겨난 웅덩이에 쓰레기와 분뇨가 떠다니는 더러운 물을 마시며 살아간다. 이 때문에 캄보디아는 아시아 최고 영아 사망 국가라는 오명을 안고 있고, 영아의 70%는 설사, 기생충, 장티푸스 등 수인성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돈 50만원이면 주민 300명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우물을 만들 수 있다. 〈W〉에서는 지구촌 공생회의 도움으로 작은 우물 하나가 만들어진 캄보디아 크나이 마을의 변화된 모습을 방송한다.
또 한국인 임태종 씨가 케냐 고로고초 마을에 만든 ‘지라니 합창단’으로 인해 새로운 꿈을 꾸게 된 고로고초 마을 아이들의 모습도 방송된다.
최병륜 PD는 “지금 우리나라 경제도 많이 어렵지만, 누군가를 돕는데 굳이 국경을 따질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W〉가 국제 문제를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인 만큼 적은 돈으로도 삶에 큰 변화를 맞은 아이들의 모습을 방송하는 것이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W〉 특별기획 ‘세상을 바꾸는 작은 힘’은 31일 오후 11시 50분 방송된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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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일, 시속 200km의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미얀마 남쪽 해안가를 덮쳤다. 이로 인해 약 14만 명의 사망․실종자와 25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사이클론 발생 5일째 되던 날, 우리는 미얀마 땅을 밟을 수 있었다. 세계적인 전원도시이자 옛 수도인 양곤은 큰 피해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군인들의 복구 작업으로 기능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전기와 물은 공급되지 않고 있었다.
우리는 피해가 제일 많은 지역이라고 알려져 있는 이와라디(Ayeyarwadd)도의 삼각주 지역 라뿌따(Labutta)로 향했다. 현지 안내인과 운전기사조차도 동행을 거부한 곳이었다. 이 지역에선 주민 약 18만 명 중 약 10만 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모든 통신과 전기 또한 마비된 상태였다.
평시에도 외국인의 출입이 통제된 라뿌따는 사이클론의 최대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미얀마 군정이 외국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했다. 그곳에 들어가는 외국인에게는 안전을 보장 할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 ▲ 지난달 23일 〈W〉에서 방송된 미얀마 사이클론 피해의 처참한 실태. 나현태 PD는 두렵기까지 했다고 했다. ⓒMBC | ||
배를 타고 조금 벗어나자마자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 여기 저기 떠있는 시신들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마을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고, 보이는 것은 방치된 채 부패되어 가는 시신들뿐이었다. 충격 그 자체였다. “처음에 왔을 때는 시신이 너무 많아서 대나무로 치우며 뱃길을 냈어요.” 현지 안내인은 대부분의 시신들이 강바닥에 가라앉았으며, 그나마 보이는 시신은 기름이 없어서 화장을 못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촬영을 더 이상 할 수가 없었다. 안타까웠다. 간혹 살아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우리 같으면 땅을 치며 통곡을 할 것 같은데 그들은 울지 않았다. 이미 너무 울어서 눈물이 말랐든지, 아니면 아직도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인지 할 말을 잃은 얼굴들이었다.
아들, 딸 손자들을 모두 잃은 노인… 아이를 목마 태운 채 야자수를 안고 살갗이 벗겨지는 줄도 모르고 태풍을 버티다 결국 아이 셋을 모두 잃은 여인… 부모를 다 잃고 역시 부모를 잃은 사촌동생을 돌보고 있는 9살의 여자아이….
사이클론의 피해는 이것으로 끝날 것 같지 않아 보였다. 구호 물품 부족으로 인해 피해가 더욱 커질듯 보였다. 굶주림과 추위뿐만 아니라 늦장 구호로 인해 곳곳에 부패된 시신과 오염된 식수, 복구되지 않은 집들, 그리고 우기로 접어든 날씨는 집단 설사와 콜레라 뎅기열 등 전염병 노출에 무방비 상태였다. 곧 2차 재앙을 부를 수 있는 상태인 것이다.
| ▲ 미얀마 사이클론의 최대 피해지역인 라뿌따를 취재한 나현태 PD | ||
이후 라뿌따로 향하는 길은 원천봉쇄 됐으며 출입증을 지닌 사람들만이 허용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 안내인과 운전기사를 포함한 제작진이 만났던 모든 사람들이 군정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았으며 취재했던 캠프의 모든 이재민들은 다른 캠프로 옮겨졌고, 마음을 아프게 했던 9살 여자 아이 역시 정부 캠프로 옮겨졌다고 했다.
그곳을 빠져 나왔던 날은 바로 미얀마 군정의 영구 집권을 위한 신헌법 찬반 투표가 있던 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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