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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마산 MBC 통폐합 갈등 ‘여전’…김재철 “광역화, 선택 아닌 필수”
엄기영 전 사장의 사퇴와 김재철 신임 사장 선임 등으로 두달여간 갈등을 빚어오던 ‘MBC 사태’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김재철 사장은 지난 11일 황희만 보도본부장, 윤혁 TV제작본부장을 각각 특임본부장과 MBC 프로덕션 사장에 임명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MBC 노조는 “방송문화진흥회가 MBC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사장의 인사권을 무력화시키며 진행한 MBC 장악을 위한 알박기 시도 공작이 저지됐다”고 평가했다. 노사 충돌로 치닫던 고비는 일단 넘긴 셈이다.
MBC 노조는 지난 11일 열린 서울지부 대의원대회에서 △후임 보도본부장과 제작본부장, 국장단 등 분명한 인사원칙 △〈PD수첩〉 진상 규명과 시사·보도 프로그램, 시사교양국 존폐 문제 △공정방송협의회, 민주언론실천위원회의 기능 강화를 통한 보도와 시사 프로그램의 감시 △단체협약 개정을 통한 노조 무력화 시도 저지 △김우룡 이사장 퇴진과 방문진 개혁을 위한 투쟁 수위 가속화 등을 결의하고, 향후 일상투쟁을 벌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 지역MBC, 노사 대화 통해 ‘공정방송’ 조건으로 현역 복귀
광역화와 사장 선임으로 갈등을 빚은 지역 MBC 노사도 대화를 재개하며 갈등을 수습하고 있다. 지난 11일 김종국 마산·진주 MBC 통합 사장, 정태성 광주 MBC 사장, 이윤철 안동 MBC 사장, 송원근 여수 MBC 사장, 강성주 포항 MBC 사장은 지역 MBC 노조의 저지로 출근이 무산됐으나, 지역별로 노사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윤행석 광주 MBC 지부장은 “책임경영의 문제, 공정방송 실현의 문제, 지역의 독립성과 자율경영의지, 노사간의 단체협약과 보충협약 존중, 노사 합의 없이 개정 수정 불가를 문서화를 통해 밝혀달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12일 오후 노사 간담회를 통해 향후 투쟁 방향을 정리할 계획이다.
| ▲ 김종국 마산, 진주 MBC 겸임 사장이 출근에 실패하는 모습이다. ⓒ진주 MBC노조 | ||
신혁극 안동 MBC 지부장 역시 “선임자 노조 출신의 사장에 대해 방송의 공정성 담보와 제도적인 장치, 지역 구성원들의 동의 없는 강제적 통합 반대 등의 합의를 이끌어 낼 예정”이라며 “지역MBC의 대주주인 서울MBC의 간섭부분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들어보고 받아들일 수준이면 받아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항 MBC 노조도 한 달 후 노사협의회를 통해 회사의 중장기적 방안에 대해 합의문을 작성하는 것을 조건으로 업무에 복귀했고, 여수MBC 역시 공정방송 실청 등을 조건으로 사장이 정상출근했다.
지역별로 출근저지투쟁을 마무리하는데 대해 최상석 포항MBC 지부장은 “진주와 마산 MBC의 통합 반대에 투쟁 동력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마산·진주 MBC 통합 논의 ‘진통’…김재철 사장 “광역화 선택 아닌 필수”
마산·진주 MBC는 통폐합의 문제가 걸려있어 노사간의갈등해결이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정대균 진주 MBC 지부장은 “겸임 사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 단독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계속 출근저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 마산 지역사회도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진주MBC 퇴직 사우회는 “지난해 연간 6억여원의 흑자를 낼 정도로 독자생존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고, 진주여성민우회도 “지역의 중요한 사안과 문제가 소외돼 지역민의 알권리가 박탈되고 건강한 지역사회 유지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재철 사장은 광역화의 뜻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12일 경남 김해에 있는 역사 대하드라마 〈김수로〉의 촬영 세트장을 방문해 “급변하는 방송 환경에서 지역 MBC 광역화는 생존과 성장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
| ▲ 김재철 MBC 사장이 12일 경남 김해에 있는 드라마 <김수로> 세트장을 방문해 광역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MBC | ||
김 사장은 “드라마 〈김수로〉는 지역 MBC의 공동 제작과 공동 사업의 표본이 될 것”이라며 “드라마의 성공 여부가 마산과 진주 MBC의 광역화 추진에도 큰 시사점을 줄 것인 만큼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별기획 드라마 〈김수로〉는 지역 MBC인 부산, 울산, 마산, 진주 4개사와 MBC 본사가 공동투자 형식으로 제작하는 첫 드라마로, 가야의 건국 상황을 긴박감 있게 그려내기 위해 제작비 190억 원이 투입되는 대작이다.
김재철 사장은 마산과 진주 MBC 노동조합 등이 김종국 겸임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광역화가 구조조정의 의미 보다는 시너지 효과로 성장과 발전에 있다는 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곧 광역화 추진의 진의를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김 사장의 광역화 추진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노사 갈등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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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시사IN 고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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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재열 시사IN 기자 | ||
안다. 다 안다. 왜 모르겠는가? MBC노조 이근행 위원장이 그동안 얼마나 고군분투 해왔는지를, MBC노조 집행부가 언론노조 본진 역할을 하면서 세 차례나 파업의 선봉에 섰던 것을, MBC노조원들이 그 파업에 얼마나 헌신적으로 참여해 왔는지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 결론을 내린 이유를 잘 안다.
이해한다. 다 이해한다. 겪어보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한다. ‘시사저널 파업’이 그랬듯 MBC의 방송독립을 지키는 것도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더라도 싸워야 하는 싸움이기 때문에 이때껏 싸우고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한다. 그래서 그렇게나마 답을 얻어냈다는 것을 이해한다.
왜 그랬는지 알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받아들이지는 못하겠다. 그럼 ‘낙하산 사장 반대’를 외치다 해직된 YTN 기자들에게 뭐라고 말할 것인가? 오늘(3월9일)로 600일째 버티고 있는 그들은 무엇이 되는가? 역시 ‘MB 특보는 사장이 될 수 없다’며 새노조를 만들어 맞서고 있는 KBS 새노조는 어떻게 되는가?
MBC 노조가 황희만 윤혁 본부장의 용퇴를 내걸고 김재철 ‘관제사장’을 받아들인 것은 ‘어설픈 출구전략’이었다(그나마 윤혁 본부장 용퇴는 방문진이 받아들이지 않아 공전하고 있다). 싸움엔 잔머리를 써야할 때가 있고 굵은머리를 써야 할 때가 있다. MBC는 지금 굵은머리를 써야 할 시점이다. 왜? 이길 수 없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이길 수 있다면 잔머리를 써도 되지만 장렬히 전사해야 할 때 잔머리를 쓰면 그르친다.
결국 이번에 드러난 것은 MBC 노조라는 두꺼운 외피에 싸여있던 속살이 얼마나 무른가 하는 것이었다. 결전의 순간 정작 안에서는 성문을 열 핑계만 찾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어쩌면 그것은 각 부문에서 징발되어온 노조 집행부가 할 수 있는 최대치였을 지도 모르겠다. 회사 노무팀에서나 구상해 봄직한 꼼수가 노조에서 나왔다는 데에 솔직히 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동안 MBC 노조는 사내정치를 동력으로 삼아 위태로운 줄타기를 해왔다. 엄기영 사장과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의 갈등을 축으로 한 본부장 인사 힘겨루기에 걸쳐서 영향력을 행사하다 엄 사장이 사퇴하자 이번에는 '김재철 인선안'에 개입해 회군의 명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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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철 MBC사장과 이근행 노조위원장(왼쪽)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PD저널 | ||
물론 이근행 위원장의 고뇌도 이해한다. 파업 의지는 있지만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는 노조원들을 보면서 그가 낼 수 있는 수는 분명 제한적이었을 것이다. 시민들의 관심도 예전만 못했고 … 아마 ‘남한산성’에 고립된 느낌이었을 것이다. 그 절망의 사지에서 그는 기꺼이 최명길이 되어 삼전도의 굴욕을 감당했다.
두 본부장의 용퇴를 조건으로 관제사장을 받아들인 MBC 노조의 결정에는 진정성이 없었다. 이기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지는 것은 용인할 수 있는 것이지만 지기 위해서 살짝 이기는 것은 그저 '기만'일 뿐이다. MBC노조는 이기기 위해서 져야 했다. 지기 위해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때론 이기기보다 지는 것이 더 어려울 때가 있다. 그때 진정성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길 수 없을 때는 잠깐 져주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나 지는 것에도 최선을 다해서 져야 한다. 그러나 MBC 노조는 지는 것이면서 이기는 것 같은 모양을 연출하려 했고, 그리고 그 악역을 노조위원장에 맡기는 우를 범했다. 그의 어깨 위에 놓인 짐이 너무 무거웠던 것 같다. 그 짐을 덜어주지 못한 것을 뒤늦게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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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혁 제작본부장 인선 난항…10일 다시 논의키로
김재철 MBC 신임 사장의 인선이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 방문진)와 갈등을 빚으며 8일로 예정됐던 취임식도 연기됐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은 8일 오전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19개 지방계열사와 7개 자회사 사장단의 인사를 확정했으나,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MBC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윤혁 제작본부장의 MBC 프로덕션 사장 인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6일 임시이사회에서도 이 사안을 논의했지만 여당 측 이사들은 이사 사임과 관련, 방문진에 협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김 사장의 인선안을 거부했다.
차기환 방문진 공보이사는 “김 사장이 윤 본부장의 인사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해 수요일 오후에 열릴 방문진 임시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 ▲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는 8일 오전 열린 임시이사회를 열고, MBC 관계사 사장 일부 인선을 확정 지었다. ⓒPD저널 | ||
오는 10일 열릴 이사회에서는 윤 본부장의 인선과 더불어 보도본부장과 부사장, 기획조정실장, 디지털본부장 등 MBC 이사진 5명의 인사안이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이날 인선안이 확정될 경우 김 사장은 11일 취임식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상모 이사는 “지난 2월 8일 이사회에서 윤혁 황희만 이사 선임을 강제함으로써 엄기영 사장 퇴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MBC 사태를 유발한 책임이 있다”면서 “강제 선임의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김 사장과 합의한 MBC 노조에 대해서도 “ MBC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수호하는 문제인데, < PD수첩> 문제와 단체협약 공정방송조항 개정이라는 본질의 문제가 해결 되지 않았다”면서 “윤혁 이사나 황희만 이사는 비본질적인 문제다. 본질을 놔두고 비본질적인 문제로 타협을 본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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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8일 최고위원회의서 경고
| ▲ 김재철 MBC 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PD저널 | ||
이는 김재철 신임 MBC 사장이 노조에 ‘방문진이 임명한 황희만·윤혁 본부장(이사)을 인사 조치하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해 여당 측 방문진 이사들이 반발하면서 ‘MBC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월권으로 엄기영 전 사장 사퇴를 불렀던 방문진이 계속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MBC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MBC 노조와 김재철 사장이 지난번 방문진에서 임명한 보도·제작본부장 두 사람을 각각 특임이사와 자회사 사장으로 인사하는 선으로 정리를 했는데, 방문진이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영진에서 인사안을 올리면 방문진은 이를 그대로 수용하는 게 관행이지만, 지난번 이를 깨고 방문진이 월권으로 자신들에 맞는 보도·제작본부장을 직접 인사해 (엄 전 사장이 사퇴하는 등) 사태가 커졌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김 신임 사장과 노조가 합의를 했는데, 방문진이 지금 상황을 또 다시 악화시키고 있는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방문진은 1988년 12월 MBC에 대한 외부(정권)의 간섭을 없애기 위해 방송문화진흥법에 의해 설립된 조직으로 MBC 주식의 70%를 소유하고 있지만 소유와 경영의 분리, 운영과정에서의 철저한 독립성, 정치적 중립성이 핵심”이라며 “방문진이 계속된 월권으로 사태를 더 악화시킨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에서 기존에 요구한 청문회뿐 아니라, 필요하면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방문진의 월권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미디어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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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이사회에서 본사 및 관계사 임원 정리할 듯
| ▲ 김재철 MBC 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PD저널 | ||
김재철 MBC 사장이 자회사와 계열사 사장들의 사표를 일괄적으로 수리할 것으로 보인다. 황희만, 윤혁 본부장의 사퇴를 조건으로 노조와 잠정 합의를 시도한 김 사장이 새롭게 임원을 구성하며 본격적인 경영에 나서는 모습이다.
5일 MBC에 따르면 오는 6일 열리는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 이사회에서 김재철 사장은 MBC의 8개 자회사(MBC 프로덕션 등)와 계열사(19개 지역MBC) 사장들을 일괄적으로 교체하는 내용을 방문진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철 사장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는 지난 4일 황희만 보도본부장과 윤혁 제작본부장의 사퇴를 조건으로, 사장 퇴진 투쟁을 잠정적으로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일 열린 이사회에서 방문진 여당 측 이사들은 이사의 직위 변경에 대해 방문진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을 거론하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특히 자회사 사장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윤혁 제작본부장의 경우 본사 이사직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황희만 보도본부장의 경우 본사 특임본부장으로 보직만 변경해 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윤혁, 황희만 본부장은 “회사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김재철 사장에게 거취를 일임한 바 있어,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황희만, 윤혁 본부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보도, 제작본부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향후 후임 이사 선임을 둘러싼 방문진과 김재철 사장과의 ‘인사’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6일 열리는 이사회 결과에 맞춰 사장 취임식(8일)과 관계사 주주총회(8~10일) 일정도 변동이 예상된다.
한편 김재철 사장은 노조와의 합의에 따라 이날 MBC 본사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노조도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지 않았다. 김 사장은 지난 4일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회사로 오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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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만, 윤혁 본부장 사퇴조건…이근행 “전폭적 수용 아니다”
김재철 MBC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며 반대 입장을 보여 온 전국언론노조 MBC본부(MBC노조)가 김 사장을 인정하기로 했다. 김재철 사장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에 의해 선임된 황희만 보도본부장, 윤혁 제작본부장에 대한 사퇴를 노조에 약속했다.
김재철 사장과 이근행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장(노조위원장)은 4일 오전 본사 사장실에서 만나 향후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조속한 회사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황희만 보도본부장과 윤혁 제작본부장은 “회사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김재철 사장에게 거취를 일임했다.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은 “가시적으로 합의한 내용이 미흡하다고 볼 수 있지만 한 발씩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본부장 교체만으로 김재철 사장을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이 위원장은 “김 사장이 방문진과 정권에 대해 싸우겠다며 자신의 진정성을 믿어달라는 이야기를 출근 저지과정에서 표명했기 때문에, 본부장 교체는 대화로서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 ▲ 김재철 MBC사장과 이근행 노조위원장(왼쪽)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PD저널 | ||
<PD수첩> 진상조사와 단협 개정 등의 사안에 대해 포기한 게 아니냐는 우려에 그는 “입장이 달라진 게 없다”고 전제한 뒤 “낙하산 사장을 용인한다는 것은 오해다. 방송독립은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재철 사장 출근저지 3일 만에 합의가 이뤄진데 대해 이 위원장은 “(김재철) 사장이 이 문제를 풀지 않고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했기 때문에 이뤄낸 투쟁의 결과물”이라며 “1년 내내 싸워도 못 얻을 수 있다. 시기의 짧고 긴 것으로 판단해서는 안 될 사항”이라며 비판여론에 대해 반박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합의안을 두고 회사 안팎으로는 의견이 분분하다. 김재철 사장이 황희만 보도본부장에 대해 사퇴를 이끌어내며 사퇴해결의 돌파구를 찾았다는 의견과 3일 만에 내린 결정이 성급하다는 비판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MBC 본사 조합원은 “김재철 사장이 황희만, 윤혁 본부장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고, 김우룡 이사장으로 왜곡된 방문진 구조 속에서 MBC를 정상화 하는 게 중요하다”며 노조집행부의 결정을 지지했다.
반면 지역MBC의 한 조합원은 “너무 성급한 결정을 내렸다. MBC를 정권과 싸우는 ‘다윗’으로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국민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MBC 문제가 5월까지 가면 정권에서도 부담을 느껴 사장 교체 등에 대한 의견이 나올 수도 있는데, 며칠도 안 돼 이야기 한 것을 뒤집어 버리면 국민들이 MBC 노조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대감을 배신하게 되는 것”이라고 노조 결정을 비판했다.
◇ 방문진 여당 이사들, 김재철 사장에게 ‘불쾌감’ 표시
한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는 4일 오후 3시 이사회를 열고, 김재철 사장의 본부장 교체 의견을 청취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사회 시작 전부터 여당 측 이사들은 “(본부장 교체와 관련해) 언론에 나온 게 사실이냐”고 따져 물으며 시종일관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자리에서 김재철 사장은 황희만 현 보도본부장(이사)을 특임이사로, 윤혁 제작본부장(이사)을 MBC 자회사 사장으로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우룡 이사장은 “방문진이 임명한 이사를 사장이 바로 뒤집어버렸다”며 불쾌감을 표시했고, 차기환 이사는 “이사 사임 문제를 왜 사장 마음대로 하냐”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측 이사들은 절차를 문제 삼았다. 방문진은 문화방송(MBC)의 이사를 선임할 수 있지만, 보도, 제작 등의 보직은 사장이 결정하는 것으로 돼 있다. 황희만 본부장의 경우 이사의 직위 변동이 없어 회사 내 보직을 이동한다고 해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윤혁 본부장의 경우 자회사로 가야하기 때문에 이사직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 ▲ 김재철 MBC 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PD저널 | ||
이에 김 사장은 “이사 사퇴에 대해 본인 동의를 받았다”고 말하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야당 측 이사들은 “대표이사가 실무 집행 간부를 꾸려야 되는데 자신의 뜻에 맞는 사람으로 써야 되는 거 아니냐”고 말했고, 여당 측 이사들은 “사장이 방문진과 논의 없이 이사 권한을 박탈할 수 있냐”고 맞섰다.
김 사장은 “그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제게 이사 선임 권한은 없어도, 본부장 선임 권한은 있다”고 맞서는 등 이사회는 시종일관 날선 분위기로 진행됐다. 한 여당 이사는 “사장이 노조 출근저지를 풀기 위해 이렇게 하는 거냐” “이해할 수 없다” 고 말하기도 햇다.
이로 인해 이날 논의하기로 한 부사장, 기획조정실장, 디지털본부장 등 선임은 다음 이사회로 연기됐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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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MBC사장 결정…노조와 ‘합의’ 의혹 불거져
김재철 MBC 사장이 황희만 보도본부장, 윤혁 제작본부장의 본부장직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재철 사장이 이근행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장(MBC노조위원장)과 독대를 한 뒤 나온 결정이어서 일각에서는 양자간 합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MBC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은 황희만 보도본부장을 특임본부장으로, 윤혁 제작본부장은 계열사 사장으로 보내기로 결론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본부장은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엄기영 전 사장에게 지속적으로 인사를 요구했던 인물로, 노조는 두 본부장의 출근저지 투쟁과 더불어 퇴진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김재철 사장이 노조와 합의한 것이 아니냐는 조합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김 사장은 4일 오전 9시 20분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 도착했으나, 노조의 출근저지에 막혀 돌아갔다. 하지만 김 사장은 정문이 아닌 옆문을 통해 오전 11시경에 회사로 들어왔다가 11시 50분경 회사 밖으로 빠져나갔다.
| ▲ 김재철 MBC사장과 이근행 노조위원장(왼쪽)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PD저널 | ||
MBC 노조 관계자는 <PD저널>과의 전화통화에서 “(집무를 보기 위해) 들어간 것이 아니고 (노조) 위원장과 만나려고 30분 정도 들어오겠다고 해서 만나기 위한 목적이라면 들어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노조와의 ‘합의’ 의혹에 대해서는 “(이근행 위원장과) 독대를 한 것이다. 내용은 잘 모른다”면서 “오후 3시에 열리는 이사회 결과를 보면 내용이 담겨 있든지, 무시 됐든지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MBC 일각에서는 김재철 사장을 반대해 온 노조의 투쟁이 국민들에게 자칫 허언으로 비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칫 노노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MBC 한 조합원은 “합의를 하려면 비대위의 동의를 얻어야 되는데, 그런 절차적 과정을 무시했다. 국민들 볼 낯이 없다”며 노조 집행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은 4일 저녁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개최하기로 한 촛불문화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언론노조는 현재 사태를 파악하고, 향후 투쟁방향을 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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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출근 무산…천막사무실은 들르지 않아
김재철 MBC 사장의 3일째 출근이 무산됐다.
4일 오전 9시 20분경에 출근한 김재철 사장은 회사 측에서 마련한 포토라인 안에 들어와 노조에 90도로 인사하고, 대화를 시도했다. 김재철 사장은 “나는 낙하산이 아니다. MBC에서 30년 넘게 일한 사원이다. 사원대표니까 일을 하게 해 달라. 모든 대화는 들어가서 하자”면서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근행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장(MBC노조위원장)은 “우리는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하겠다”며 “말 뿐인 이야기로 투쟁을 멈출 수 없다”고 맞섰다. 이 이야기를 들은 김 사장은 3분 만에 회사를 떠났다. 김 사장은 지난 3일 설치한 천막 사무실에는 들르지 않았다.
이후 이 위원장은 “사장은 취임식을 오는 8일 하겠다는 것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한 것 같다”면서 “조합은 물러서지 않겠다. 궁극적으로 정권과 싸우는 것이 됐다. 선출된 권력인 정권을 퇴진 시킬 수 없겠지만, 최소한 방문진 이사 퇴진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 김재철 MBC 사장의 출근이 3일째 무산됐다. ⓒPD저널 | ||
한편 김재철 사장은 〈PD수첩〉 진상조사와 단체협약 개정에 대한 입장도 거듭 밝혔다.
김 사장은 4일 사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일부에서는〈PD수첩〉진상조사 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한미 쇠고기 협상을 다룬〈PD수첩〉편은 지난 2년 동안 우리 사회 논란의 중심에 있었고 지금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단체협약 개정에 대해서는 “지난 경영진 때부터 추진해온 사안으로 새로운 사안이 아니”라면서 “아무리 좋은 제도도 시대가 변화하면 시대 흐름에 맞게 개정할 필요가 있다. 단체협약 개정은 노동조합과 대화로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사장은 “새로 취임하는 사장으로서 진상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은 일상 업무의 하나”라며 “다만 이 문제는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간부와 사원들의 의견을 들어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사장은 “MBC를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시키고 자율적으로 경영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새롭게 구성될 경영진과 전체 조직에 대한 인사 또한 독립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사를 보면 MBC의 독립을 위한 자신의 약속이 어떻게 지켜지고 실행할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그는 “공영방송 MBC의 핵심가치가 공정성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 가치는 20년 동안 방송민주화를 위해 애써온 MBC 구성원의 염원이자 저의 염원이다. 공정한 방송을 훼손한다면 저 아닌 누구라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 김재철 사장이 지시해 만들어진 천막 사무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실제로 근무하지 않았다. ⓒPD저널 | ||
원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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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전국 조합원 총회 개최…이근행 위원장 “김재철 사장 막아낼 것”
김재철 신임 MBC 사장 선임에 MBC 구성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본부장 이근행)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1층에서 전국 조합원 총회를 열고 “이명박 정권과 방문진의 MBC 장악 음모에 맞서 총파업 투쟁을 결의한 2000 조합원들과 모든 것을 걸고 MBC를 지켜낼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서울을 비롯해 19개 지역MBC 등에서 모인 300여명의 조합원 앞에 선 이근행 MBC 본부장은 “김재철 사장에게 부역자로 나서지 말라는 후배들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결국 정권의 용병을 자처했다”면서 “그을음으로 먹은 만들어지고, 그게 역사다. MBC 노동조합에 부여된 책임이 무겁지만,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싸우겠다”고 밝혔다.
| ▲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본부장 이근행)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1층에서 전국 조합원 총회를 개최했다. ⓒPD저널 | ||
이 본부장은 “19일째 황희만, 윤혁 낙하산 이사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고, 김재철 사장이 오는 순간 싸움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며 “역사의 봄, 인간의 진보가 대가 없이 오지 않는다. MBC 노조가 그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사장이 〈PD수첩〉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밝힌 데 대한 구성원들의 반발 심리도 커지고 있다. 김재영 〈PD수첩〉 PD는 조합원 총회에서 “신임 사장은 비판적인 프로그램을 없애고, 우리에게 양심을 팔라고 강요하고 있다”며 “이 싸움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권력에 진 역사가 없다.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PD수첩〉 한 제작진 역시 조사위 소식에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십 명에 달하는 참고인과 수많은 증거자료들이 제출됐고, 부장검사까지 교체되면서 내린 법원의 판결을 역으로 무시하는 것이냐”며 “김 사장이 생각하는 ‘진상’이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 시민사회 단체 “MBC 지키기 위해 촛불 밝힐 것”
야 5당과 사회시민단체 등 10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공영방송 MBC사수 시민행동’도 이날 오후3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 노조에 격려를 보냈다.
시민행동은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 그 마지막 도발이 시작됐다”며 “YTN과 KBS를 차례로 진압한 이명박 정권은 이제 MBC를 포위한 채 백기투항을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2년간 수많은 시민들이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에 맞서 KBS, YTN, 광화문에서 촛불을 밝혀왔다”며 “시민들은 다시 촛불을 들고 MBC를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 ▲ 야 5당과 사회시민단체 등 100여개의 참여단체인 ‘공영방송 MBC사수 시민행동’도 이날 오후3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PD저널 | ||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김연아 선수가 세계 신기록으로 새로운 역사를 이룬 날, MBC에서는 편법과 불법으로 MBC 사장을 갈아치우는 신기록을 세웠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국회에서 ‘MBC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김우룡 이사장의 불법적인 증거를 확보해 진상을 밝혀 내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정권 2주년을 맞이한 MB 정부가 하는 일이 MBC 사장 갈아 치우기다. 왜 이렇게 방송장악에 골몰하는지, 용납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정 대표는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은 〈PD수첩〉을 탄압하고, MBC 인사에도 깊숙이 개입했다”면서 “하지만 MBC 구성원들이 가진, MBC 정신이 있기 때문에 MBC는 장악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미혁 여성민우회 대표는 “KBS 사장이 바뀌고, 가장 먼저 한 것이 스포츠 중계를 취소하고 4대강 관련 행사를 중계한 것이었다”며 “MBC 사장이 교체되면 이 같은 친정부적인 방송이 이어질 게 불을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의한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며 “방송장악 폭거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MBC 사태는 이명박 정권이 붕괴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진실을 알리는 시민, 소울드레서 등 시민모임은 오늘부터 MBC 본관 앞에 TV 100대를 쌓고, MB정부 방송장악을 알리는 ‘비디오아트 퍼포먼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6시에는 ‘공영방송 MBC지키기’ 촛불문화제도 개최해 여론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 ▲ 야 5당과 사회시민단체 등 100여개의 참여단체인 ‘공영방송 MBC사수 시민행동’은 이날 오후3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 노조에 격려를 보냈다. ⓒPD저널 | ||
| ▲ 야 5당과 사회시민단체 등 100여개의 참여단체인 ‘공영방송 MBC사수 시민행동’도 이날 오후3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 노조에 격려를 보냈다. ⓒPD저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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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을 알리는 시민 등이 MBC 사옥 앞에서 열고 있는 '비디오 아트 퍼포먼스' ⓒPD저널 | ||
원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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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장후보 면접, 서면 통해 밝혀…지역MBC 광역화 등 의견
| ▲ 구영회 MBC 미술센터 사장(왼쪽), 김재철 청주MBC 사장 ⓒMBC | ||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가 26일 오전 9시부터 진행하고 있는 MBC 사장 최종면접에 참석한 김재철 후보는 서면을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면접에서 이 같은 의견을 얼버무리는 등 명확하게 의사 표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을 지켜본 한 관계자에 따르면 “(두 후보의) 대답하는 방향이 극과 극이었다”고 전했다.
오전 10시 20분께 면접을 마친 구영회 MBC 미술센터사장은 면접내용에 대해 “(사장으로) 결정되면 말을 하겠다”고 말을 아끼면서 “세 가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인적쇄신, 시스템 개선, 도전적 경영”이라고 말한 뒤 더 이상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오전 11시께 면접을 마친 김재철 청주MBC 사장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지역MBC 노조에 물어보면 알겠지만, 나에게 협조적”이라고 강조하며 “보도국에서 나는 화합형으로 평가 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준다. 실패해도 좋고, 업무성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친분에 대해 그는 “나는 김대중 대통령과도 알고,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도 안다”면서 “기자가 만나다 보면 친분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답했다. “회사에서 시킨 것을 따랐을 뿐”이라는 그는 “(MB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말릴 수 있겠냐”고 밝혔다.
〈PD수첩〉 폐지 논란에 대해서는 “고민해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노조의 총파업에 대해서도 그는 “누구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 “현재 MBC 시청률이 떨어져서 힘들고, 생존 문제가 걸려 있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김 사장은 “MBC 경영에서 내가 제일 강조하는 것은 광역화다. 19개 지역 MBC 광고매출이 많이 떨어졌고, 인력도 많이 줄었다”면서 “청주의 100만 가구, 충주의 50만 가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현재 지역민방은 1개다. 이를 합치면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답해 향후 지역MBC 광역화를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원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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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회, 김재철, 박명규 등 면접…시민사회 단체 ‘MBC 지키기’ 촛불문화제
MBC 사장이 오늘(26일) 결정된다. 노조는 같은 날 전 조합원 총회를 시작으로, 향후 사장 출근 저지 투쟁, 총파업 등을 예고하고 있어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는 이날 오전 9시부터 MBC 사장 최종후보로 선출된 구영회 MBC 미술센터 사장, 김재철 청주 MBC 사장, 박명규 전 MBC 아카데미 사장에 대한 면접에 들어갔다. 1시간씩 예정된 면접은 조금씩 늦춰져 현재 김재철 사장이 오전 10시 25분 경에 면접에 들어갔다. 비공개로 진행된 면접은 12시 30분께 최종적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방문진 이사들은 점심 식사를 한 뒤 오후 2시부터 MBC 대표이사 선정과 관련, 1시간 동안 논의해 결의한 뒤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한때 야당 측 정상모, 한상혁 이사 등은 이사회 선임 과정에 의구심을 품고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지난 25일 <PD저널>과의 통화에서 “일단 들어가서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 ▲ 김재철 MBC 미술센터 사장(왼쪽), 김재철 청주MBC 사장 ⓒ미디어오늘 이치열 기자 | ||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본부장 이근행)는 방문진의 사장선임이 끝날 무렵인 오후 3시경 서울 여의도 방송센터 1층 민주의 터에서 전국조합원 비상 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오후 6시 30분에는 ‘공영방송 MBC지키기’ 촛불문화제도 개최해 여론몰이에 나선다.
‘공영방송 MBC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한 MBC노조는 신임 사장 첫 출근일로 예정된 다음달 2일부터 지역 조합원까지 가세하는 대대적인 출근 저지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야5당과 시민단체가 참여한 ‘MBC지키기 시민행동’은 26일 오후 3시 여의도 MBC본사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연다. 진실을 알리는 시민, 소울드레서 등 시민모임은 오늘부터 MBC 본관 앞에 TV 100대를 쌓고, MB정부 방송장악을 알리는 ‘비디오아트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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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공격하던 선임자 노조 3명 지원…노조 “MBC는 낙하산 무덤”
엄기영 사장 사퇴이후 공석 중인 MBC 후임사장 공모에 15명이 지원했다. 하지만 정부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은 인물들이 상당수 포함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MBC 대표이사 후보자 공모접수’ 결과를 보고받고, 후보를 공개했다. MBC 출신은 12명, 비MBC 출신은 3명이다.
■ 사장 15명 지원…보수일색 ‘우려’ = 사장후보 가운데 MBC 출신으로는 강철용 전 안동 MBC 사장, 구영회 MBC 미술센터 사장, 김재철 청주 MBC 사장, 박명규 전 MBC 아카데미 대표이사, 신종인 전 MBC 부사장, 유무정 전 MBC 심의부장, 은희현 전 제주 MBC 사장, 이상로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 정수채 최도영 전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 정재홍 전 충주 MBC 보도국장, 하동근 전 iMBC 사장 등이다.
이밖에도 곽희용 대통령선거 무소속연대 전 대변인, 노재성 대통령비서실 전 정무비서관, 문승호 전 전일고 교사 등 비MBC 출신도 응모했다.
MBC 출신 지원자들 가운데는 이명박 정부와 학연과 선거캠프 등으로 인연을 맺고 있는 언론인들이 대거 지원했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재철, 구영회 전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동문인 고려대 출신이다.
김재철 전 청주MBC 사장은 정치부 기자 때 이명박 당시 국회의원과 만나 상당 기간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MB와 가장 가까운 MBC 인사”라는 평을 받는 김 전 사장이 지난 2008년 사장 공모에 응모했을 때 노조는 “공공연히 한나라당 행사에 참석해왔다”며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구영회 미술센터 사장도 고려대 출신으로 보도국장, 경영본부장, 지역 MBC 사장 등을 거쳤다. 리더십이 강해 내부에서도 따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평가와 사장으로 선임되면 즉각적인 인사 등 전면적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한다. 2008년에도 사장직에 응모했던 은희현 전 제주MBC 사장은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 TV토론대책위원회에서 방송특보로 일해 노조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다.
| ▲ MBC 노조 조합원 결의대회 ⓒMBC노조 | ||
한편 박명규 전 MBC 아카데미 사장과 최도영 전 MBC 공정방송노조위원장, 이상로 현 위원장 등은 50여개의 보수적 단체가 결성한 MBC 정상화추진국민운동연합이 개최하는 MBC 사장 후보검증 청문회에 참석해 MBC를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청문회에서 최도영 전 위원장은 “MBC는 조자룡에게 칼이 아닌 호미를 쥐어 주는 것처럼 능력과 관계없는 보직을 부여해 고객이 없는 방송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박명규 전 MBC 아카데미 사장은 “그동안 MBC가 우리 사회 혼란의 원인이었다” 등 격하게 자사를 비난했다.
■ 노조 “MBC는 낙하산의 무덤” = 75.9%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가결시킨 MBC 노조는 “낙하산 사장의 무덤이 바로 MBC”라며 총파업 싸움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황선필 전 사장 시절인 1988년, 방송사노조 사상 첫 파업을 한 이래 김영수, 최창봉, 강성구 전 사장 등이 내부의 강한 저항에 부딪혀 사장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노조는 “MBC는 낙하산 사장의 무덤”이라며 총파업을 통한 싸움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선 노조가 현실적으로 대면해야하는 ‘여론전’에 대한 부담감은 상당히 크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싸움은 언론노조를 중심으로 KBS, MBC, SBS 등이 결합한 3차례의 미디어법 총파업 때와 달리, MBC 혼자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언론노조는 이달 초 대의원대회를 통해 MBC 노조 총파업에 맞춰 사업장들의 임단협 시기를 통일, 연대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결의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김인규 사장 반대 및 비판프로그램 실종’, SBS 노조는 ‘내부 4대 개혁과제’, YTN 노조는 ‘공정방송위원회 거부사태’ 등을 묶어 연대 총파업에 돌입하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내부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연대파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방송계 시각이다.
MBC 한 지역 지부장은 “총파업을 할 경우 정권의 낙하산을 몰아낼 수 있을 것인가 등에 대한 지부 조합원들의 걱정이 있다”면서도 “공영방송 MBC를 지키기 위한 싸움의 기준은 ‘가능한 것’이 아닌 ‘옳은 것’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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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의원 통화내용 전해…김우룡, 국회 업무보고 ‘위증’ 논란
엄기영 전 MBC 사장이 자신의 사퇴 이후 MBC가 정권의 방송장악 논란의 한 가운데 있는 것과 관련해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김우룡 이사장의 책임을 지적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사장 출신인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방문진 업무보고가 진행된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고흥길, 이하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엄기영 사장과 조금 전에 통화했다”며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엄 사장은 김 이사장에 대해 “김우룡 이사장은 매우 부도덕한 인물이다. 그래도 방송 출신이고 MBC 선배라 그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완전 속았다”고 말했다. 엄 사장 사퇴의 결정적 원인이었던 MBC 이사 선임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엄 사장과의 이 같은 통화내용을 전하면서 “김 이사장은 인사 권력으로 방송에 대한 테러를 자행했고 MBC를 풍비박산으로 만들었다. MBC의 정치적 독립을 지켜야 할 분이 존립 근거를 배신하고 정치 하수인으로 전락시켰다. 김 이사장은 이사장 자격을 상실했고, 방문진의 위상 또한 형편없이 실추시켰다. 이 사태에 대한 법적,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방송사의 큰 수치다. 김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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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기영 MBC 사장이 지난 8일 사퇴를 선언하며 기자들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PD저널 | ||
그러나 김 이사장은 “시각에 따라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사과할 이유는 없다. 저 역시 방송의 정치적 독립과 관련한 신념은 변함없다. 좋은 MBC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일한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엄 사장의 사퇴에 대해서도 “엄 사장 본인이 제시한 MBC이노베이션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감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우룡 이사장 국회 ‘거짓’ 발언?…민주 “위증” v.s 문방위원장 “국감 아니니 위증 아냐”
이날 회의에선 김 이사장 발언의 진위 문제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엄 사장 사퇴의 결정적 계기가 된 MBC 이사 선임 문제와 관련해 당초 엄 사장과 김 이사장은 보도이사에 권재홍 기자를, 제작이사에 안우정 예능국장을 임명키로 합의했으나, 김 이사장이 갑자기 이를 뒤집고 황희만 울산 MBC 사장과 윤혁 시사교양국 부국장을 각각 보도이사와 제작이사에 임명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은 “당초 권재홍 기사를 보도이사로 합의하지 않았나. 권재홍 기자와 안우정 국장에게 이사회 출석까지 통보하지 않았나”라고 따져 물었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저는 (통보를) 한 일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최 의원이 최창영 방문진 사무처장을 불러 “엄 사장이 (이사회 전) 두 사람을 만나 열심히 할 테니 잘해 보자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안다. 방문진에서도 오후 4시까지 이들에게 출석하라고 했다. 아닌가”라고 거듭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최 사무처장은 “전화한 일은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이 “왜 거짓말을 하냐”며 따지자 김 이사장은 “통보가 확정은 아니다. (전화도) 제가 한 게 아니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최 의원은 “사무처장이 혼자 (전화를) 했냐”며 최 사무처장에게 “사무처는 이사장의 지시를 받았나. 받지 않았나”라고 물었고, 최 사무처장은 “이사장의 뜻을 받고 (통보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최 의원은 고흥길 위원장에게 “방문진 이사장이 위증을 하고 있다. 위증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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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 앞서 MBC 사장 출신의 최문순 민주당 의원에게 악수를 청했지만 최 의원이 “MBC를 망친 사람과 왜 악수를 하냐”며 거부하고 있다. ⓒ최문순 의원 블로그 | ||
김 이사장은 권재홍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에 보도이사를 하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제가 통화를 한 게 아니라, 이사 중 한 분이 했다”며 관련 보도가 잘못됐음을 주장했다.
이에 최 의원은 “정확히 말하겠다. 김 이사장이 권재홍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를 해줘야 하는데 걸리는 게 많다. 이번에 이사를 안 해도 되지 않나’라고 말했고, 권 기자가 ‘내가 언제 이사를 하겠다고 했나. 자신들이 하라고 하고, 당혹스럽다. 걸림돌이 된다면 안 하겠다’며 화를 냈다. 김 이사장은 이 통화를 이유로 보도이사 합의를 취소했다. 직접 전화를 했나, 안 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이사장은 “(권 기자와는) 통화를 했다. 제가 통화하지 않았다고 한 것은 엄 사장이다. 엄 사장과의 의견 조율 과정에 이사 한 분이 왔다갔다 했다”고 해명했다.
김 이사장의 오락가락 발언에 민주당 의원들은 문방위원장을 향해 위증 확인을 요구했다. 그러나 고흥길 위원장은 “오늘 회의는 업무보고 청취다. 국정감사나 청문회처럼 증인선서가 있어야 위증이 성립된다. 지금 얘기가 위증이라는 건 정확한 법률 용어가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한선교 “13년 MBC 앵커이며 유명하다고 사장 수명 연장이 말이 되나”
MBC 아나운서 출신의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MBC노조가 새사장 선임과 관련해 총파업을 결의한 것을 두고 “정권이 떨어트린 낙하산 사장이 MBC 공정방송의 의지를 저해하면 저항하는 게 옳은 일”이라면서도 “단, 전제가 필요하다. MBC 기자와 PD, 아나운서 등 구성원들 스스로가 공정방송의 의지가 있는지 다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엄기영 사장을 포함한 본부장 전원의 사표를 (방문진이) 받은 뒤 4명만 수리를 했다. 문제가 있어서 그만두게 했다고 보는데, 그 모든 책임은 엄 사장에게 있는 게 아닌가. 왜 엄 사장만 살아났나. 당시 MBC노조를 비롯한 후배들이 어떻게 봤냐면 ‘엄 사장이 자신이 살기 위해 후배 4명을 죽였다’고 했다. 엄 사장은 그런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엄 사장은 13년 동안 MBC의 앵커를 지냈고 전국 지명도도 높은 인물이기에 기회를 한 번 더 주자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잘못했으면 그만 둬야지, MBC 앵커 13년을 하고 전국적 지명도가 높다는 게 어떻게 사장직 연장의 조건이 될 수 있냐”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 앞서 김우룡 이사장은 MBC 사장 출신의 최 의원에게 악수를 청했으나 최 의원은 “MBC를 망친 사람가 내가 왜 악수를 하냐”며 이를 거부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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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열린 조합원 총회 장면 ⓒMBC노조 | ||
이근행 위원장 “공영방송 MBC 지키는 싸움할 것”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근행)가 실시한 ‘낙하산 사장 저지와 공영방송 MBC 사수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가 75.9%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지난 16일부터 3일간 진행된 이번 투표에서 재적조합원 1911명(총 조합원 2013명, 사고 102명) 가운데 1847명이 투표해 96.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찬성은 1402명(75.9%) 반대는 439명(23.8%), 무효는 6명(0.3%)로 집계됐다.
이근행 본부장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3/4에 해당하는 MBC 조합원들이 파업 찬성에 표를 던져 주셨다”며 “총파업 투쟁 의지를 담아서 공영방송 MBC를 지키는 싸움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총파업은 노조 비대위가 신중하게 정세를 파악해 돌입하게 될 것”이라며 “방문진이 일방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사장선임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누가 사장으로 낙점되더라도 MBC에 와서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며 총파업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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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로부터 이사로 선임된 황희만(보도), 윤혁(제작) MBC 이사가 노조의 저지에 막혀 이틀째 출근에 실패했다. ⓒPD저널 | ||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가 이사로 선임한 황희만(보도), 윤혁(제작) MBC 이사가 노조의 저지에 막혀 이틀째 출근에 실패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근행)는 9일 오전 6시30분부터 신임이사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1층에 집결했다. 황희만 이사는 오전 7시 40분에 출근해 8시 30분 예정된 임원회의에 참석하려 했으나 50분가량 기다리다 돌아갔다.
윤혁 이사는 8시 10분에 출근했으나 노조의 저지에 “계속 이렇게 막을 것이냐”고 물어본 다음 1분 만에 돌아갔다. 윤 이사는 여의도 MBC 출근이 저지되자 일산MBC로 출근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윤 이사를 쫓기 위해 일산 MBC로 갔다.
황희만 이사는 출근 50분 동안 이근행 노조위원장과 설전을 벌였다. 황 이사는 “공영방송은 바다 위에 떠있어야 한다. 한쪽 바다에 떠있으면 안 된다. 국민의 바다위에 떠있어야 한다. 전체 국민을 아울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근행 위원장이 “지금 MBC는 어디에 떠있냐”고 묻자 “거기에는 이견이 있다”고 맞섰다.
| ▲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로부터 이사로 선임된 황희만(보도), 윤혁(제작) MBC 이사가 노조의 저지에 막혀 이틀째 출근에 실패했다. ⓒPD저널 | ||
그러면서 황 이사는 ‘낙하산 이사’라는 규정에 대해 “당시 사표 내서 임원에 선임된 사람은 낙하산이 아니고, 이번에 선임된 사람은 낙하산이라고 하는 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분명히 임무를 받고 왔다”고 반박했다. 방문진은 지난해 12월 엄기영 사장과 김세영 부사장, 한귀현 감사, 본부장 5명의 일괄 사직서를 받은 뒤 엄 사장만 재신임했다.
그러면서 황 이사는 “다만 후배들의 감정은 이해한다. 옛날에 우리가 노동조합하고 투쟁할 때 얼마나 가슴이 아팠냐”면서 “하지만 우리가 법이 있고 질서가 있으니까 거기 안에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MBC가 지금 이럴 때가 아니지 않냐. 여러 경쟁매체가 나오는데….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근행 위원장은 “사적인 신상공격은 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낙하산 규정에 대해 말씀 하셨는데, MBC 본부장 임원들을 선임하지 못하는 상황인 거 알고 있지 않냐. 여권 이사들이 임명하신 것”이라고 맞섰다.
이어 이 위원장은 “방문진 이사장이 MBC 사장을 몰아낸 것”이라며 “인사권이 없는 사장이 어떻게 사장이 되고 외풍을 막아내나. 방문진이 칼날을 휘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크게 생각하시라는 것이다. 전체를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로부터 이사로 선임된 황희만(보도), 윤혁(제작) MBC 이사가 노조의 저지에 막혀 이틀째 출근에 실패했다. ⓒPD저널 | ||
이에 이근행 위원장은 “엄기영 사장이 왜 낙하산인가. 정식적인 공모절차에 의해 선임됐다”면서 “(이사로 선임된) 네명 가운데서 두명이 더 낙하산이라는 것을 굳이 더 설명을 해야 되느냐”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황 이사는 “어느 것이 조직적으로 현명한지 판단해보라”고 말하 뒤 50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 ▲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로부터 이사로 선임된 황희만(보도), 윤혁(제작) MBC 이사가 노조의 저지에 막혀 이틀째 출근에 실패했다. 사진은 윤혁 이사. ⓒPD저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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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로부터 이사로 선임된 황희만(보도), 윤혁(제작) MBC 이사가 노조의 저지에 막혀 이틀째 출근에 실패했다. 사진은 윤혁 이사. ⓒPD저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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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이사회 개최…이근행 “MBC 장악음모 분쇄할 것”
| ▲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가 8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14층에서 이사회를 열고 있다. MBC 조합원들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PD저널 | ||
이날 오전 7시 30분에 개최되기로 했던 이사회는 노조의 저지로 개최되지 못하다 1시간 30분간의 지연 끝에 장소를 변경해 개최됐다. 방문진 여당 이사들은 공석 중인 황희만 울산 MBC 사장, 제작본부장에는 선임자노조 조합원을 지낸 윤혁 부국장을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사퇴를 거론하며 이사회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던 엄기영 사장은 이날 호텔에 도착해 임원 선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 ▲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왼쪽)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 ⓒPD저널 | ||
이근행 본부장은 “독재 정권에 맞서 피땀으로 방송 민주화를 이뤄낸 MBC를 우리 국민이 그리 쉽게 내줄 거란 생각은 착각”이라며 “이명박 정권의 MBC 장악 음모를 단호히 분쇄하고 정의가 승리하는 역사를 기필코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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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정기이사회서 논의 중…최홍재 이사 발의
| ▲ MBC 조합원들이 PD수첩 진상조사위 구성에 항의하고 있다. ⓒPD저널 | ||
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열린 방문진 정기이사회에서 앞서 여당이사인 최홍재 이사는 ‘PD수첩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안건으로 발의했다. 최홍재 이사는 “MBC의 신뢰회복을 위해 MBC 스스로 (PD수첩에 대해) 내부적인 확인 및 결론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조사위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본부장 이근행)는 이날 오후 율촌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PD수첩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PD수첩〉이 무죄판결을 받은 지 꼭 2주 만에 방문진은 거꾸로 〈PD수첩〉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라며 MBC를 다시 압박하고 있다”며 “법원 판결로 검찰수사가 조작된 사실이 다 밝혀진 마당에 무슨 진상을 다시 조사하라는 것인가. 무죄를 단죄하라니. 죄를 저지르지 않은 게 죄인가”라고 반문했다.
| ▲ 엄기영 사장이 MBC 조합원들을 뒤로 하고 회의장에 들어가고 있다. ⓒPD저널 | ||
|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 앞에서 방문진의 PD수첩 진상조사위 구성을 중단을 요구했다. ⓒPD저널 | ||
이근행 언론노조 MBC 본부장은 “이명박 정권이 임명한 방문진은 지난 6개월 동안 MBC 경영진을 파리 목숨처럼 날리고, 친정권의 인사를 계속해서 들이 밀었다”며 “집권여당은 〈PD수첩〉 무죄판결을 가지고 사법부의 존립근거를 뒤흔들었고, 이에 발맞춰 방문진도 〈PD수첩〉진상조사위를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본부장은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2월 주주총회에서 MBC를 끝내 자신들의 손아귀에 틀어쥐려고 한다”면서 “낙하산 부대가 KBS를 짓밟은 것처럼, MBC에도 또 다른 낙하산 사장을 투입하려는 기도가 현실화 된다면 즉시 강력한 총파업 투쟁으로 국민과 함께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황성철 수석부위원장 역시 “〈PD수첩〉은 일개 프로그램이 아니라 공영방송 그 자체다. 〈PD수첩〉이 무너지면 MBC가 무너지는 것”이라며 “한 사람이 남을 때 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PD수첩〉조사위 구성 외에 MBC 업무 보고사항으로 △아이티 보도 사과방송 △경영센터 매각 등을 논의했다. 엄기영 사장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해 ‘아이티 보도 사과방송’에 대해서만 이사들에게 보고했다.
| ▲ MBC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자, 차기환 이사가 매우 불쾌한 표정으로 이근행 MBC 노조 본부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PD저널 | ||
원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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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사장, 후임국장까지 논의 ‘당혹’…노조 “정치적 배후” 의혹
MBC 임원선임이 또 다시 무산됐다. 이번 임원선임은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김우룡 이사장과 엄기영 MBC 사장이 거의 합의 직전까지 갔다가 막판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김 이사장의 정치적 배후를 거론하며 공세에 나섰다.
MBC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김 이사장과 엄 사장은 보도·제작·편성본부장 등 3명의 이사선임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인 10일 엄 사장은 3명의 이사를 모처에서 만나, 약 2시간 동안 후임국장과 관련해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진 역시 해당 보궐이사 후보에게 사전 통보까지 마치고, 임시이사회 및 주주총회 일정도 11일로 확정해 통보했다.
상황이 바뀐 것은 10일 오전. 김 이사장이 보도본부장 후보로 거론된 A씨와 통화를 한 이후 임원안이 무산됐다. 노조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당신(A씨)으로 인해 임원안이 무산될 수 있다”고 말했고, 해당 후보에게 사실상의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 ▲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MBC노조 | ||
하지만 엄 사장이 임원 후보와 후임 국장까지 논의한 것을 감안하면 쉽게 납득하기 힘든 대목이다. 여당 내 다른 이사들도 엄 사장의 ‘책임 경영’을 강조하며 김 이사장의 행보를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근행)는 11일 성명에서 “김우룡 스스로가 동의했던 엄 사장의 인선안을 파기시키며 다시 특정인 누군가를 들이밀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김우룡의 입장돌변 배후에 정권의 힘이 작동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우룡 이사장은 일부 방문진 이사들과 떠나기로 한 영국 BBC 출장 등을 모두 취소했다. 김 이사장은 이사들에게 오는 15일 간담회를 요청한 상태이다. MBC 임원진 선임은 이날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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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관례 깨고 2차례나 임원안 부결…노조 “정권 차원 시나리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노조)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 이하 방문진)의 MBC 보궐임원 인선안 부결에 대해 “사장에서부터 각 본부장까지를 자신들의 손아귀 안에서 쥐고 흔들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고 비판했다.
방문진은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보도·제작·편성·경영본부장 등 4개 부문 인사를 논의했다. 엄기영 사장은 각 본부장별로 2~3명의 후보를 제시했으나, 경영본부장 인선안을 제외하고 모두 거부당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역대 MBC 사장이 제출하는 임원 인선안에 대해 방문진이 관례적으로 동의해 주었던 것은 ‘공영방송의 경영 독립성 보장’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방문진도 인정했기 때문”이라며 “그 관례를 두 번이나 깨는 전대미문의 월권행위를 저질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한 정권의 시나리오 의혹도 제기됐다. 노조는 “일단 엄기영 사장을 재신임함으로써 공영방송 사장을 해임했다는 여론의 비난은 피하되, 직할통치를 위해 자신들이 밀어 넣고자 하는 인물들을 받아들일 때까지 지속적으로 엄사장의 인선안을 거부해 엄사장이 스스로 물러나게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 ▲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는 21일 오전 7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이사회에 앞서 김우룡 이사장이 노조 입장을 듣고 있다. ⓒMBC노동조합 | ||
이에 대해 노조는 “방문진이 식물 경영진을 상대로 막가파식 간섭을 계속함으로써 MBC 노조의 강경 대응을 유도하고, 조합이 불법 행위를 할 경우 조합 파괴 작전에 들어간다는 것”이라며 “결국 MBC 전체가 혼란 상태에 빠진 틈을 타 내년 2월 주총을 기점으로 낙하산 사장을 내려 보내 MBC 장악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이유를 들어 노조는 “MBC 직할 통치의 야욕은 경영진 몇 명을 교체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방문진은 경영진 전원을 자신의 첨병들로 채워 MBC의 독립성을 뿌리 채 흔들려 하고 있다”면서 “엄기영 사장의 사표를 반려한 것은 그를 재신임한 것이 아니라, 결국 제 발로 걸어 나가게 하려는 야비한 음모”라고 비난했다.
한편 엄기영 사장은 이날 이사회 참석에 앞서 “이사회 선택을 못 받는다면 사장으로서 책임지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택을 피할 수 없는 길이 되지 않겠나”며 자진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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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이사회 무산…“엄기영, 김우룡과 합의 깨고 독자안 내”
MBC 새 이사진 선임을 위한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 이하 방문진) 이사회가 유예됐다.
방문진은 당초 오늘(15일) 오전 8시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MBC 부사장과 보도·편성·제작·경영본부장 등 지난 10일 교체된 이사진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MBC노조의 저지와 김우룡 이사장-엄기영 사장간 의견차로 유예됐다. 이에 따라 이날 낮 1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예정됐던 임시 주주총회도 자동 무산됐다.
“엄기영, 김우룡과 만든 단일안 깨고 독자안 내”
이날 이사가 열리기 한 시간 전부터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 조합원 50여명은 코리아나호텔 정문 앞을 지켜서고 이사들의 출입을 막았다. 이 때문에 김우룡 이사장 등 일부를 제외한 과반의 이사들이 호텔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 ▲ 차기환 방문진 공보이사가 15일 이사회가 무산된 배경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PD저널 | ||
그러나 실제 이사회 유예에는 김우룡 이사장과 엄기영 사장의 의견차가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차 이사는 “김 이사장과 엄 사장이 어제(14일) 밤늦게까지 협의를 했고, 겨우 단일안에 이르렀다. 김 이사장이 엄 사장의 의사를 상당 부분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엄 사장이 갑자기 새로운 의견을 제시해 단일안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차 이사는 이어 “구체적인 내용은 김 이사장과 엄 사장만이 알고 있지만, 엄 사장이 상당 부분의 교체를 다시 요구함에 따라 단일안 마련이 사실상 무산됐다”며 “두 분이 다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이사들 입장에선 불만이 나올 정도의 안이었는데도 무산됐다”고 덧붙이며 김 이사장이 이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라면서도 “기자님 입장이면 어떨지 생각해보라”고 말해 김 이사장이 적잖이 불쾌해 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이근행 MBC본부장은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김우룡 이사장에 의한 임원 선임이 이뤄졌고, 막판에 엄기영 사장이 독자안을 내 이사회가 무산됐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며 “김우룡 이사장이 자신의 카드를 들이밀며 압박하고 엄기영 사장은 마지막 자존심인 인사권을 지켜내며 싸울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엄 사장 “내가 생각한대로 하겠다”
| ▲ 엄기영 사장이 15일 오전 8시 10분께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이근행 MBC노조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PD저널 | ||
한편 이날 오전 8시 10분께 이사회 보고를 위해 호텔 앞에 모습을 드러낸 엄기영 사장은 이근행 본부장을 마주한 자리에서 “MBC 사장으로서 책무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엄 사장은 이 본부장이 “밤새 김우룡 이사장으로부터 어떤 요구를 받았나”라고 추궁하자 “그런 요구는 다 뿌리쳤다. 내가 생각한대로 하겠다. 관철시키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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