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09/01/06 중앙, 김주하 발언 ‘정정보도’조차 왜곡?
  2. 2009/01/06 MBC노조 "김주하 발언 왜곡, '중앙일보' 정정해라" (2)
  3. 2009/01/06 MBC, ‘디지털 파업팀’이 떴다!
  4. 2009/01/05 20년전 파업 참가한 MBC PD의 총파업 '감상'
  5. 2008/12/30 취재기자가 본 언론노조 총파업
  6. 2008/12/29 MBC ‘디지털 파업’에도 나섰다!
  7. 2008/12/27 박혜진 아나운서 “한나라당 언론법 반대합니다” (30)
  8. 2008/12/26 MBC 앞에서 다시 켜진 ‘제2의 촛불’ (2)
  9. 2008/12/26 손정은, 문지애, 최현정 아나운서 거리로 나섰다! (1)
  10. 2008/12/26 방송사 총파업 아침뉴스부터 신호탄
  11. 2008/12/24 엄기영 MBC사장 “노조 파업 자제해 달라” (4)
  12. 2008/12/24 “한나라당, MBC 쪼개 조중동·대기업에 주겠다는 것” (1)
  13. 2008/09/22 “‘PD수첩’ 사과방송 잘못된 결정”
  14. 2008/09/19 MBC 시사교양국장 교체 파장 ‘장기화’ 되나
  15. 2008/08/29 MBC 노조, 인권위에 검찰·한나라당·방통심의위 제소
  16. 2008/06/19 한나라, ‘PD수첩’ 전방위 공세 시작
  17. 2008/04/04 “새빨간 거짓말 정몽준 후보, 의원 자격 있나”
2009/01/06 19:18

중앙, 김주하 발언 ‘정정보도’조차 왜곡?

6일 오후 정정보도문 게재…MBC 노조 “재정정 안하면 소송”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중앙일보>가 김주하 MBC 앵커의 발언 내용을 왜곡, 기사를 올린 것에 대해 6일 정정보도문을 냈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본부장 박성제)는 그러나 <중앙일보>가 정정보도를 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기사 내용을 ‘왜곡’했다며 다시 정정보도할 것을 요구, <중앙일보>의 왜곡보도 파문이 계속 되고 있다. 

<중앙일보> 인터넷 사이트 조인스닷컴은 6일 오후 ‘[정정합니다] 김주하 인터뷰 기사 제목 관련’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려 “본의 아닌 실수로 오해를 사게 한 점에 대해 김주하 앵커를 비롯한 MBC 관계자와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리며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중앙은 지난 4일 뉴스엔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제목을 바꾼 것에 대해 “당일 당번 편집자가 조인스닷컴 홈페이지와 뉴스캐스트 코너의 여백에 맞춰 제목의 글자 수를 줄이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중앙은 뉴스엔의 <김주하 “MBC노조, 밥그릇 챙기기 라면 이렇게 당당하지 못 할 것>이란 기사 제목을 <김주하, MBC 자기 밥그릇 챙기기 인정하지만…>으로 바꿔 달아 왜곡 보도로 비판받고 있다.

중앙은 “기사 본문의 <김 앵커는 “MBC가 주축이 돼 투쟁에 나선 것에 대해 ‘자기 밥그릇 챙기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시각도 인정한다”고 운을 떼며>라는 대목에 근거해 <김주하, MBC 자기 밥그릇 챙기기 인정하지만…>으로 바꿨다”며 “기사내용은 그대로였지만 결과적으로 김 앵커가 마치 직접 ‘밥그릇 챙기기’를 인정한 것처럼 오해가 생겼다”고 밝혔다.

   

 
▲ 6일 오후 <중앙일보> 인터넷 사이트 조인스닷컴에 올라온 김주하 MBC 앵커 기사 관련 정정보도문
그러나 중앙은 정정보도를 내는 과정에서도 또 한 번 기사 내용을 왜곡해 MBC 노조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중앙은 “기사 본문의 <김 앵커는 “MBC가 주축이 돼 투쟁에 나선 것에 대해 ‘자기 밥그릇 챙기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시각도 인정한다”고 운을 떼며>라는 대목에 근거했다”고 밝혔지만, 뉴스엔 기사 원문은 “밥그릇 챙기기란 일부의 시각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시각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중앙은 정정보도문을 내면서 임의로 단어를 빼 또다시 왜곡 보도를 한 것이다.

MBC 노조는 “‘시각도 인정한다’는 밥그릇 챙기기라는 점을 인정한다, 받아들인다, 수용한다는 뜻이고 ‘시각도 있다는 걸 인정한다’는 밥그릇 챙기기라는 시각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중앙은) 정정보도에서 조차 왜곡하고 거짓기사를 작성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MBC 노조는 또 글자수를 줄이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중앙의 해명에 대해 “글자수를 줄이기 위해 왜곡도 하겠다는 뜻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6일 오전 <중앙일보>를 향해 공식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한 MBC 노조는 <중앙일보>가 정정보도문을 통해 또다시 왜곡 보도를 하자 “<중앙일보>의 왜곡보도가 얼마나 끈질긴지 새삼 실감한다”며 “재정정하지 않는다면 곧바로 소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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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6 14:41

MBC노조 "김주하 발언 왜곡, '중앙일보' 정정해라"

MBC 노조, 공식사과·정정보도 요구…불응 시 ‘법적 대응’도 검토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본부장 박성제)가 김주하 앵커의 인터뷰 발언을 왜곡한 <중앙일보>에 대해 공식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MBC 노조는 6일 “악의적으로 짜깁기한 기사로 명예를 훼손당한 김주하 앵커에게 중앙일보측은 즉각 공식 사과하고, 정정보도를 즉각 실행하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왜곡보도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MBC 노조와 인터뷰하고 있는 김주하 앵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지난 4일 <중앙일보> 인터넷 사이트 조인스닷컴은 김주하 앵커가 MBC 노조와 인터뷰한 내용을 기사로 올리면서 제목을 슬쩍 바꿔치기해 ‘왜곡 보도’라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중앙은 뉴스엔이 작성한 기사를 인터넷에 게재하면서 임의로 기사 제목을 <김주하, “MBC, 지 밥그릇 챙기기 인정하지만…”>으로 바꿨다. 뉴스엔 기사의 원래 제목은 <김주하, “MBC 노조, 밥그릇 챙기기라면 이렇게 당당하지 못할 것”>이었다.

실제 김주하 앵커의 인터뷰에도 “정말 밥그릇 싸움이라면 이렇게 언론인이라는 이름 걸고 당당히 나설 수 없었을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네이버 첫 페이지에 올라온 <중앙일보> 기사 제목을 캡처한 화면. 김주하 MBC 앵커의 발언을 왜곡한 제목이 달려있다.

김주하 앵커가 노조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다.

“MBC가 주축이 되어서 투쟁에 나서게 된 것에 대해서도 MBC가 자기 밥그릇 챙기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만약 저희가 우리 밥그릇 하나 챙기려고 한다면 이렇게 당당히 크게 목소리를 낼 수 없을 거예요. 그리고 언론인이라는 이름을 앞에 걸고 나설 수도 없을 거예요”

노조는 “기사 제목만 보고 많은 네티즌들은 MBC의 대표 앵커인 김주하 기자가 MBC의 파업이 결국 밥그릇 챙기기라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받아들였을 것”이라며 “그러나 인터뷰 어디에도 밥그릇 챙기기를 인정한다는 말은 없다. <중앙일보> 기사는 언론노조 파업 지지 인터뷰를 한 김주하 앵커의 실제 인터뷰 내용을 임의대로 편집하여 본래의 취지를 심각하게 왜곡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음은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가 6일 발표한 성명

중앙일보는 김주하 앵커 인터뷰 왜곡 보도 즉각 사과하라!!! 
 
지난 1월 4일자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김주하 “MBC, 자기 밥그릇 챙기기 인정하지만”>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기사의 출처는 조인스닷컴, 중앙일보 인터넷 사이트였다. 위의 기사는 언론노조 파업 지지 인터뷰를 한 김주하 앵커의 실제 인터뷰 내용을 임의대로 편집하여 본래의 취지를 심각하게 왜곡했다.

기사 제목만 보고 많은 네티즌들은 MBC의 대표 앵커인 김주하 기자가 MBC의 파업이 결국 밥그릇 챙기기라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받아들였을 것이다. 이 기사는 포털에 오랜 시간 올라와 있었고 조인스닷컴의 1면에 장시간 걸려 있었다. 하지만 MBC 흠집내기에 다급한 중앙일보는 해서는 안 될 커다란 실수를 하고 말았다.

김주하 앵커의 파업 지지 인터뷰는 다음과 같다. “MBC가 주축이 되어서 투쟁에 나서게 된 것에 대해서도 MBC가 자기 밥그릇 챙기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만약 저희가 우리 밥그릇 하나 챙기려고 한다면 이렇게 당당히 크게 목소리를 낼 수 없을 거에요. 그리고 언론인이라는 이름을 앞에 걸고 나설 수도 없을 거에요”

인터뷰 어디에도 밥그릇 챙기기를 인정한다는 말은 없다. 챙기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만 말했다. 이 말이 어떻게 밥그릇 챙기기를 인정한다는 말로 둔갑을 한단 말인가? 인터뷰 시간은 겨우 2분 10여초이다. 2분만 투자하여 인터뷰 내용 전체를 들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이었다. 어려운 단어도 하나도 없었다. 취재의 기본도 없는 기자이고 기사이며 신문사이다. 중앙일보는 작년 7월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손님의 모습을 기자가 직접 연출, 조작한 사진 왜곡사건의 주인공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역시 왜곡의 버릇을 아직까지 버리지 못하고 있다.

MBC본부 노동조합은 인터뷰를 악의적으로 왜곡한 중앙일보측에 강력히 요구한다. 악의적으로 짜깁기한 기사로 명예를 훼손당한 김주하 앵커에게 중앙일보측은 즉각 공식 사과하라. 그리고 정정보도를 즉각 실행하라. 그렇지 않을 경우 왜곡보도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다.

2009.1.6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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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6 09:27

MBC, ‘디지털 파업팀’이 떴다!

김태호 PD·김주하 앵커·가수 장기하·김지훈 감독 등 각계인사 인터뷰 참여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여보세요. MBC 000 기잡니다. 지금 MBC가 파업을 하고 있는데요. 왜 파업을 하는지, 방송법 개정안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각계각층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전국언론노조 총파업 11일째.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사무실에 6명의 조합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누군가는 전화를 붙잡고 있고, 누군가는 노트북 모니터를 통해 무언가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MBC ‘디지털 파업팀’이다. 취재·카메라 기자, PD, 기술 등 30여 명의 MBC 노조 조합원들로 구성된 디지털 파업팀은 온라인을 통해 또 다른 방식으로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시대가 바뀐 만큼 변화한 파업 방식이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디지털 파업팀’ ⓒPD저널

MBC 노조는 이번 총파업에서 집회 등 길거리 투쟁에 더해 ‘디지털 파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파업의 정당성과 한나라당의 언론관련 법안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MBC 노조는 지난 달 28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 ‘힘내라 MBC’(http://cafe.daum.net/saveourmbc) 카페를 개설했다. 이어 지난 1일 네이버(http://blog.naver.com/saveourmbc)와 티스토리(http://saveourmbc.tistory.com/)에 역시 같은 이름의 블로그를 개설했다.

‘디지털 파업팀’에 대한 네티즌들의 호응은 뜨겁다. 티스토리에 개설된 MBC 노조 블로그는 하루 30여 만 명이 다녀가고, 블로그 랭킹 순위 1, 2위를 다투고 있다. <무한도전> 김태호 PD와 김주하 앵커, 오상진 아나운서를 비롯해 가수 장기하와 탤런트 권해효, 정찬,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등 각계각층 인사들의 릴레이 인터뷰도 화제가 되고 있다.

릴레이 인터뷰 팀의 임명현 기자는 “파업의 정당성을 좀 더 많이 알리기 위해 어떤 인사를 인터뷰할지 그런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기자는 인터뷰 대상자에 대해서는 “문화·언론계 문제에 대해 지지 성명을 냈던 문화계·학계 인사들이나 네티즌들이 추천한 인사들을 참고하고 있다. 내부 조합원의 경우 <PD수첩> 황우석 사건을 보도했던 한학수 PD나 ‘삼성 X-파일’ 보도를 했던 이상호 기자 등 공영방송이기에 가능했던 보도를 한 사람들과 지명도 있는 아나운서 조합원들을 인터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은 기자는 “영화감독, 시사 평론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MBC가 예뻐서가 아니라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파업을 지지한다고 각자의 관점에서 각자의 논리로 인터뷰해준다”며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듣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이어 “집회는 참석하지 못하고 있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릴레이 인터뷰에는 앞으로도 영화감독 박찬욱, 변영주, 영화배우 오지혜, 우석훈 교수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가 지난 1일 개설한 티스토리 블로그

김재용 MBC 노조 보도 민실위 간사는 “길바닥에서 싸우는 예전의 패러다임이 아니라 시기가 촉박하고 사안이 중대한 만큼 대중에게 방송법 개정안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디지털 파업’을 기획했다”며 “디지털 파업팀에 상당수 조합원들이 동참하고 있고, 재밌는 콘텐츠도 많이 나오고 있어 호응도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 파업팀은 내부적으로도 조합원들에게 파업 상황이나 의미에 대해 알리며 응집력을 높이는 데도 일정부분 역할을 하고 있다. 네티즌들과의 소통의 장도 되고 있다.

김재용 간사는 “MBC 구성원들이 현업에서 벗어나 파업을 하고 있지만 시청자, 국민과의 끈을 놓지 않는 소통의 장으로서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가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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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5 10:19

20년전 파업 참가한 MBC PD의 총파업 '감상'

MBC 이채훈PD  
 
재벌과 극우신문의 방송진출을 막기 위한 파업, 그 첫 단계가 마무리에 들어갔다. 더 험난한 싸움이 기다리고 있지만 일단 막무가내 직권상정과 날치기 통과를 막아낸 것은 다행스럽다. 추위 따위 아랑곳없이 뜨겁게 투쟁한 언론노조 조합원들에게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 2월, 4월, 8월까지 이어질 다음 투쟁은 촛불 국민이 함께 할 것이다. 민주주의와 인간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온 국민의 저항이다. “밥그릇 챙기기”라고 매도할 테면 매도하라. 우리는 밥만 먹고 사는 게 아니라 ‘좋은 방송을 위해 노력한다’는 자부심을 먹고 살기 때문이다.

<힘내라 MBC>(http://cafe.daum.net/saveourmbc)에서 MBC노조 20년사 동영상을 보았다. 많은 얼굴들이 보였다. 젊고 해맑은 옛 조합원들의 얼굴. 회사 곳곳에서 여전히 현업을 지키고 있는 친구들, 대학교수, 지방사 사장, 정치인 등등 새로운 길을 찾아 제몫을 다하고 있는 선배 동료들이 반가웠다. 모두 우리 사회, 한 배를 타고 있다. 

파업 집회에 앞장섰던 어떤 이는 어느새 수구정당 국회의원으로 변신, ‘언론 탄압의 전위대’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다. 세월을 생각한다. 세월이 흐를 때 변하는 것, 그리고 변하지 않는 것을 생각한다. ‘노조원 1호’임을 자랑스레 여긴다는 윤도한 기자의 귀여운 동안(童顔)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그의 말대로 “노조의 본령이 복지보다 공정방송에 있다”는 점도 변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전국언론노조 총파업 2차 결의대회에는 4000여명의 조합원이 모여 '언론장악 저지'를 외쳤다. ⓒPD저널

20년 전을 되돌아본다. 당시 우리의 구호는 ‘권력의 손에서 국민의 품으로’였다. 6월 항쟁이 만들어낸 민주화의 흐름에 무임승차한 자괴감이 있었다. 그 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우리는 오랜 세월 꽤 열심히 투쟁했고, 그 결과 방송의 자유는 꾸준히 확대되어 왔다. 그런데 집권세력은 거꾸로 ‘국민의 방송’을 재벌과 조중동의 손에 넘겨주겠다며 속도전을 다그치고 있다. 

‘공정방송’이란 단어는 입장에 따라 뜻이 다르기 때문에 이제는 다소 공허하게 들릴 수도 있다. 모두 자기 입장이 ‘국민의 뜻’이라고 우기고 자기 맘에 드는 게 ‘공정하다’고 목청을 높이는 혼탁한 싸움판이니까. 분명한 건 권력과 재벌을 감시해야 할 방송이 그들의 입맛에 맞는 내용 위주로 방송한다면 그건 결코 공정하지 않다는 점이다. 굳이 논증이 필요할까?
 
지난 10년간 우리는 완벽한 언론 자유를 누려왔다. 그 결과가 지금 우리의 자화상이다. 수구 집단의 ‘공정방송’ 담론을 효과적으로 논박하지 못한 것, 지나친 시청률 경쟁으로 방송 사영화의 빌미를 준 것, 인적 청산이 미흡하여 KBS 이병순 체제와 YTN 낙하산 사장 - 이 사람이 MBC 출신이라는 게 부끄럽기 짝이 없다 - 을 미리 막지 못한 것, 이른바 ‘생존’ 논리에 매몰되어 방송통신위와 방통심의위에게 굴종하는 모습을 보인 것 등 지금 겪고 있는 아픔은 우리의 업보라 아니할 수 없다. 국민들이 우리에게 쥐어 준 완벽한 언론자유를 갖고 해낸 게 고작 이 정도란 말인가!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 내내 수구신문들은 청와대와 멱살잡이를 하며 청.와.대.와. 맞.먹.는. 영향력을 갖게 되었는데 말이다.     

    


KBS 노조가 언론노조 총파업에 동참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김덕재 PD협회장을 비롯한 일부 KBS 기자와 PD들은 '총파업 2차 결의대회'에 참가해 조합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PD저널

하지만 변하지 않는 우리의 진정성이 있다고 굳게 믿는다. 연말, 매서운 추위 속에서 거리 홍보에 나선 MBC 후배 노조원들의 해맑은 얼굴에서 20년 전 나 자신의 모습을 본다. 작년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던 KBS 노조 또한 의연히 살아 있음을 보여 줄 예정이라고 한다. 90년 4월, KBS 민주광장에서 함께 타올랐던 ‘KBS인들’의 뜨거운 숨결이 그립다.  

추위는 새해에도 여전하다. 이 엄혹한 반동의 폭력에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온 국민이 무장해제된 채 파렴치한 집권세력에게 유린당하는 지금, 우리의 어깨가 새삼 무겁다. 우리가 외쳐 온 ‘공정방송’의 진정성은 올해 여하히 투쟁하느냐에 따라 적나라하게 평가될 것이다. 이는 뒤집어 보면 6월항쟁에 무임승차한 빚을 완전히 갚을 기회가 20년 만에 비로소 찾아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절망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투쟁, 그 중심에 설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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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30 14:45

취재기자가 본 언론노조 총파업

[e야기] 고재열 시사IN 기자 
 
“백수가 과로사 한다더니 내가 요즘 그렇다.” 얼마 전 한 출판기념회장에서 정연주 전 KBS 사장이 했던 말이다. 이명박 정부에 의해 해임당한 정 전 사장은 공판 준비로 여념이 없다고 했다.

“아이들이 아빠 눈이 빨갛다고 하네요.” 해직당한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의 말이다. ‘낙하산 사장 퇴진투쟁’을 진두지휘하는 그는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집에 들어가는 날도 피곤에 절어 ‘토끼눈’을 하고 들어가곤 했다.

꼭 2년 전, 우리는 ‘시사저널 파업’을 준비하느라 여념 없었다. 우리는 파업을 몰랐다. 파업 준비만 열심히 하면 끝나는 줄 알았다. 파업은 말 그대로 ‘업을 파하는 것’이니 기사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한숨 돌릴 수 있을 줄 알았다.

웬걸, 파업하니 더 바빠졌다. 출근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피켓 시위를 벌이고, 1인 시위를 벌이고, 단식농성을 벌이고, 삼성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고, 거리의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고, 응원하러 온 독자를 만나고…. 새벽이면 일어나서 라디오 방송 원고를 준비하고, 그렇게 생활비를 벌고 ….

    


▲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총파업 출정식에는 3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PD저널

오죽했으면 ‘파업을 파한다(명분은 노조 집행부의 온건노선에 반대하는 것이었지만 실상 힘들어서 그랬다)’고 선언하고 잠적까지 했을까. 파업은 힘들었다. 가장 힘든 것은 그 끝이 어딘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이 고통의 터널의 초입에 서 있는지, 중간인지, 끝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 힘들었다.

2년 뒤, 언론노조가 총파업을 시작했다. 파업하는 것보다 파업 취재는 쉬울 줄 알았다. 역시 아니었다. 12월26일, 언론노조가 총파업을 시작한 날은 2008년 한 해 동안 가장 바쁜 날이었다. 새벽에 기사를 쓰고 MBC 노조 출정식에 가서 취재하고, 그 출정식을 취재하겠다는 다른 블로거들을 안내하고, 회사에 들어와 파업 기사를 쓰고, 언론노조 출정식 현장에서 블로거들이 보내오는 현장소식을 블로그에 올리고, 미디어 악법이 개정되었을 때의 심각한 상황을 알리는 외고를 쓰기로 했다가 나자빠진 필자를 어르고 달래서 쓰게 만들고, 원고 수정을 마치고 YTN 노조 촛불문화제 뒷풀이에 가고, 해외연수 가는 후배와 한 잔 더하고 …. 

언론사 파업을 취재하는 것이 힘들 것이라는 것은 이미 ‘YTN 사태’와 ‘KBS 사태’ 때 예감했다. 용역사원 용역경비들과의 치열한 몸싸움은 땀 냄새를 남겼고, 그것뿐이었다. YTN은 끝까지 버텼고 KBS는 끝내 쓰러졌다. 버티는 YTN 노조원들을 보는 것도 괴로웠고 쓰러진 KBS 사원행동 회원들을 보는 것도 괴로웠다.

주말엔 좀 쉴 수 있을 줄 알았다. 아니었다. ‘언론노조 총파업 블로거 특별취재팀’을 조직해야 했다. 모래알처럼 흩어진 블로거들을 모아 ‘취재 대오’를 만들었다. ‘현장취재팀’ ‘모니터링1팀’ ‘모니터링2팀’ ‘퍼블리싱팀’ 4팀을 짜서 파업관련 소식을 취재하고, 전파하고, 반응을 확인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했다.

월요일엔 성명서가 밀려 왔다. 주로 파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간절한 생각을 전해달라며 보내왔다. MBC 구성작가들, KBS 기자들. 꾹꾹 눌러쓴 그 성명서의 내용을 보며 가슴이 아렸다. 특히 노조에 ‘파업하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KBS 젊은 기자들의 성명이 안타까웠다.

화요일, 이제 진짜 시작이다. 오늘(30일)은 생중계다. ‘언론노조 총력 결의대회’ ‘MBC 노조의 블로거 간담회’ ‘언론악법 개정 저지 촛불문화제’를 생중계해야 한다. 빨리 이 글을 마치고 여의도로 넘어가야 한다. 일복이 터졌다. 혼자 조용히 탄식한다. ‘이게 다 MB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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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9 17:59

MBC ‘디지털 파업’에도 나섰다!


29일 다음에 MBC 노조 공식 카페 개설…김태호·이윤정 PD 릴레이 인터뷰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본부장 박성제)가 ‘디지털 파업’에도 나섰다. 전국언론노조 총파업 사흘째를 맞은 29일.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 MBC 노조 공식 카페(http://cafe.daum.net/saveourmbc)를 개설했다.

‘힘내라! MBC’란 이름으로 개설된 노조 카페에는 이날 오전 열린 MBC 사내 집회 현장 동영상을 비롯해 파업 관련 UCC, 뉴스 등이 올라와 있다.

특히 ‘릴레이 인터뷰’ 코너를 통해 노조는 총파업과 관련한 각계 인사들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이윤정 PD 등 MBC 조합원뿐 아니라 방송인 김구라, 노정렬 등이 인터뷰에 참여한다.

 
 
▲ 29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MBC 노조 공식 카페
또 심상정,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 등 정치권 인사와 송호창, 송기호, 백승헌 변호사, 손석춘 새로운사회를여는 연구소장 등의 인터뷰도 이어질 예정이다. 릴레이 인터뷰에는 또 대학생과 노점상인, 택시 기사 등 일반인들의 목소리도 담길 예정이다.

김재용 MBC 노조 보도 민실위 간사는 “지금 실질적으로 방송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어차피 현업인들이니 자체적으로 서비스도 하고 네티즌이나 외부에도 개방해 함께 소통하자는 뜻에서 카페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노조 카페에 올라갈 콘텐츠를 위해 현재 보도국 기자 20여 명과 PD 10여 명 그 외 카메라 기자 등이 함께 작업하고 있다.

MBC 노조 카페는 △릴레이 인터뷰 △패러디 Kill, Kill, Kill △포토 스토리 △UCC △관련뉴스 다시보기 △7대 언론장악법 쟁점분석 △Anotonmy 조중동 등의 코너로 꾸며져 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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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7 17:22

박혜진 아나운서 “한나라당 언론법 반대합니다”

MBC 기자·아나운서, 서울 명동서 총파업 거리 선전 … 박혜진·나경은·최현정 등 동참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어! 뭐야. 박혜진(아나운서) 아냐?”

주말을 맞아 명동을 찾은 시민들은 놀란 표정이었다. 한나라당의 언론관련법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전국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알리기 위해 MBC 노조(위원장 박성제) 기자, 아나운서 조합원 25명이 27일 오후 3시께 서울 명동을 찾았다.

  

  
▲ 시민들에게 한나라당의 언론관련법의 문제점을 지적한 전단을 나눠주고 있는 박혜진 MBC 아나운서. ⓒPD저널


<뉴스데스크> 박혜진, <100분 토론> 최현정, <네버엔딩스토리> 나경은 등 얼굴이 알려진 아나운서들이 어개띠를 매고 전단지를 나눠주는 모습에 시민들은 신기한 듯 관심을 보였다. 일부 시민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으려고 했지만 조합원들은 비교적 차분하게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언론관련법의 문제점을 지적한 전단을 돌렸다.

“안녕하세요. MBC에서 나왔는데요. 이거 한 번 읽어봐 주세요.”

    


▲ <100분 토론> 최현정 아나운서. ⓒPD저널


추운 날씨 탓인지 시민들의 손에 전단지를 쥐어 주는 것은 쉽지 않았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전단을 나눠주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만 다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가져가신 분들은 읽어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언론관련법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반대하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며 “노조의 결정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최현정 아나운서는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 당연히 노조가 결정한 파업에 동참하게 됐다”며 “기자와 아나운서들이 직접 거리로 나서 우리의 주장에 귀기울여달라고 하는 것이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나경은 아나운서. ⓒPD저널

전단을 받아든 50대 여성은 “뉴스 등을 통해 MBC가 파업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노조원으로서 아나운서들이 파업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20대 여성은 “MBC가 파업에 돌입해 당분간 <무한도전>을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사를 봤는데, 아나운서들이 길거리에 나온 것을 보니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거리 홍보에 동참한 보도국 김재경 기자는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언론관련법은 재벌과 수구신문에 방송을 넘기겠다는 것이고, 신문·방송 겸영이 세계적 추세라는 것도 허구”라며 “이는 공영성과 공공의 이익이라는 방송법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므로 MBC 조합원들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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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6 23:16

MBC 앞에서 다시 켜진 ‘제2의 촛불’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합니다”…시민 150여 명 MBC 앞에서 촛불집회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앞에 모인 시민들 ⓒPD저널


“재벌방송=조중동 방송=한나라당 방송”

‘제2의 촛불’이 켜졌다. 26일 총파업을 시작한 전국언론노조를 지지하기 위해 영하 12도가 넘는 추운 날씨에도 시민들은 다시 촛불을 들었다.

150여 명의 시민들은 26일 오후 7시 한나라당사 앞에서 <2MB ‘언론장악 7대 악법’ 저지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언론관련 법안에 반대하고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를 선언한 이들은 여의도 MBC 본사 앞으로 이동해 촛불문화제를 이어갔다.

    


▲ 26일 저녁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촛불을 든 시민 ⓒPD저널

이날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김영진(30) 씨는 “한나라당에서 지상파 방송을 재벌과 조중동이 소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 분노해 나왔다”며 “한나라당 안대로 방송법이 개정되면 공공의 이익과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공정하게 보도해야 하는 공영방송이 재벌의 이익을 대변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노조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며 총파업으로 인해 생기는 일부 방송 차질에 대해서도 “그것은 일시적인 피해일 뿐 방송법이 개정되면 나중에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영원히 거짓된 정보 아래 살아갈 수 있다.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또 다른 시민은 “삼성 등 재벌에게 방송을 주는 것이 가능하냐? 식민지배를 찬양했던 조중동에 방송을 주는 것이 가능하냐? 故 최진실 씨를 앞세워 네티즌들의 표현의 자유를 묶는 최진실법을 제정하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느냐?” 세 가지를 물은 뒤 “(한나라당의 방송법 개정안은) 상식의 범위에서 인정할 수 있는 게 한 가지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 한나라당은 독재정권의 말기를 보는 듯 하다”며 “독재정권의 끝이 어땠는지는 우리 역사가 선명히 증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자발적으로 촛불을 든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MBC 노동조합에서는 앰프를 제공하고 이영훈 지역방송협의회 의장이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연대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영훈 의장은 “이 자리에 온 사람들은 대한민국 언론을 지키는 엑기스”라며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해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 한나라당 앞에 진을 치고 있는 경찰들 ⓒPD저널

이날 시민들은 자유발언에 이어 MBC 본사를 빙 둘러 인간 띠를 만드는 행사를 진행했다. 사자후 TV와 칼라 TV는 시민들의 촛불문화제를 생중계하며 생생한 현장 소식을 전했다.

시민들은 27일 오후 7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도 언론관련 법안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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