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민영화'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09/09/18 MB 따르는 공영방송 ‘정치이사회’ 논란
  2. 2009/08/31 “엄기영 사장 개혁실천 의지 회의적”
  3. 2009/08/13 “MBC 소유구조, 모든 가능성 검토하겠다”
  4. 2009/08/03 엄기영 “흔들리지 않고 정도를 가겠다”
  5. 2009/02/11 조중동에 이용만 당한 MBC 선임자 노조
  6. 2009/02/11 새 MBC노조위원장“MBC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2)
  7. 2008/12/30 전 KBS 미디어포커스 기자 "참을 수 없이 부끄럽다" (10)
  8. 2008/12/24 SBS 사상 첫 파업 돌입하나 (1)
  9. 2008/04/03 현직기자 10명 중 6명 신문방송 겸영 반대
2009/09/18 11:40

MB 따르는 공영방송 ‘정치이사회’ 논란


여권 일색 개편 후 성향 심화…“구성 자체가 한계 불러”

지난 7월 이후 공영방송 이사진이 잇달아 여권 일색으로 개편되면서 ‘누군가의 사인’에 따라 움직이는, 이른바 ‘정치 이사회’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권 출범 1년 반 동안은 참여정부 시절 임명된, 야당 성향에 가까운 공영방송 이사진들에 의한 ‘제동’이 일부나마 존재했다.

그러나 여당의 언론법 날치기 처리 직후인 지난 7월 31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 이하 방문진)를 시작으로 공영방송 이사회가 잇달아 여권·뉴라이트·시장주의자 일색으로 채워지면서 여권의 기조에 보조를 맞추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경영진 사퇴 압박 방문진, 갑작스런 입장 변화 v.s “애초부터 입장 정한 바 없다”

눈에 띄는 것은 집권 2기에 접어든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실용’ 노선과 함께 하는 듯한 공영방송 이사회의 모습이다.

 
 
▲ 방송문화진흥회가 지난 8월 19~20일 이사회를 열고 MBC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PD저널
대표적인 곳이 방문진이다. 방문진은 공식 취임 이전부터 일부 이사들이 MBC 민영화와 정권 비판 프로그램 폐지 등 ‘손보기’를 공언해 물의를 빚더니, 업무보고 과정에선 김우룡 이사장이 앞장서 엄기영 사장 등 현 경영진의 사퇴를 압박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진 일련의 과정 속 엄 사장이 “정도를 걷겠다”(8월 31일 확대간부회의)며 자진사퇴 논란을 일축하고 ‘개혁 플랜’을 발표했음에도 “개혁을 실현할 실천적 의지와 능력이 있을지 의문”(차기환 이사, 8월 31일 PBC <열린세상 오늘> 인터뷰)이라는 반응을 보였던 여당 추천 이사들은 지난 7일 “일단 지켜보자”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여당 추천 방문진 이사들의 이 같은 태도 변화와 관련해 MBC 안팎에서는 일주일 사이 김 이사장이 청와대로부터 당장 무리하지는 말라는, 구체적으로 내년 2월까지는 두고 보라는 사인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러나 여당 추천 이사인 최홍재 이사는 일련의 소문에 대해 “언로의 자유가 있으니 이런 저런 소문이 도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아니냐”면서도 “방문진은 MBC 경영진 사퇴에 대해 처음부터 어떠한 입장도 정한 바 없다. 업무보고를 받고 질문을 하면서 판단을 하겠다는 게 애초부터의 입장이었고 (경영진이) 개혁플랜을 냈기 때문에 일단 두고 보기로 한 것이다. 이를 놓고 언론 등에서 ‘입장 변화’라고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병순 사장 연임부터 수신료 문제까지…KBS 이사회를 보면 정권의 뜻을 읽을 수 있다?

지난달 26일 이사진 전면 개편이 이뤄진 KBS 이사회(이사장 손병두)의 최근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11월 임기 만료인 이병순 사장이 신임 이사진 구성 직후인 지난 8월 31일 김성호·유광호 부사장과 본부장 등 간부사원들에게 일괄 사표를 받고 지난 2일 김영해 기술본부장의 부사장 임명동의안을 신임 이사회에 제출했으나 부결됐다. 이를 놓고 KBS 안팎에선 “이사회가 이 사장 ‘연임 반대’ 경고 사인을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 이병순 KBS 사장 ⓒPD저널
KBS의 한 관계자는 “부사장 임명 동의를 통해 이사회로부터 신임을 받는 모양새를 취하려 했던 것 같지만 결국 거절당한 것”이라며 “이 사장을 임명한 정권의 뜻은 ‘돌격대’로서 차기 사장 선임 전까지 KBS를 정비, 넘겨주라는 데 있었는데 (이 사장이) KBS의 숙원사업인 수신료 인상을 통해 연임을 노리고 있는 데 대해 분명한 사인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4일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KBS 이사회는 수신료 인상의 선결조건으로 보도의 공정성·신뢰성을 촉구했다. 대변인인 고영신 이사는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는 국민들은 KBS의 드라마나 예능이 아닌 보도의 공정성 문제 때문에 그런 게 아니겠냐”며 “보도의 공정성·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과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경영 실적을 앞세워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려는 이 사장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 해석되는 지점이다.

KBS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사진 개편 전까지만 해도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회장을 비롯한 친여(親與) 인사들의 이름이 여럿 거론됐지만 새 이사회가 구성된 이후부터는 각축 속 ‘살아남는’ 이가 누구인지 두고 보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정연주 전 사장 해임 이후 지난 1년 동안 KBS가 ‘친(親)MB’로 돌아선 만큼, 굳이 직접 개입하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아도 ‘알아서’ 정권의 의중에 있는 이가 KBS 내부의 동의를 얻어 사장에 입성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지난 8월 24일 ‘이병순 체제 1년, 공영방송 KBS 평가’ 토론회에서 이지혜 민주언론시민연합 모니터 부장의 “KBS는 지난 1년 동안 ‘친MB’, ‘친정부’가 두드러졌다”는 평가와 지난 7일 이명박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KBS 이사진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정부가 방송장악하려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부분이 겹쳐지는 대목이다.

“공영방송 이사진 구성 자체가 한계 불러…내·외부 견제장치 강화 필요”

그밖에도 EBS 사장 선임이 예정돼 있던 지난 14일, 방통위는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이유로 재공모를 결정했다. 유력한 사장 후보로 거론됐던 이원창 전 한나라당 의원은 후보직을 자진 사퇴했다. 이 전 의원은 사퇴 이유로 면접과정 공개 이후 EBS 안팎에서 반대 입장이 나온 만큼 논란을 키우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EBS 안팎에서는 방문진·KBS 이사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내정설 등으로 인한 방송 장악 논란을 잠재우고, 중도·실용전술로 지지율 회복세에 있는 이 대통령이 EBS에 대해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공영방송 ‘정치 이사회’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연우 세명대 교수는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이 언론·여성·시민사회 등 외형적인 안배는 과거와 똑같이 이뤄지지만, 실상을 살펴보면 뉴라이트 등 한쪽에 지나치게 치우친 정치 성향과 공영방송의 독립성·중립성 등에 대한 철학이 부재한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는 게 근본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이사진 구성 자체가 이렇게 된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행동하지 말 것을 주문하기란 대단히 어렵다”면서도 “내부인사들이 참여하는 공정방송협의회 등과 같은 기구와 외부인들이 함께 하는 시청자위원회 등의 활동이 중요하다. 미약하지만 이것들이 최소한의 견제장치”라고 강조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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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31 11:27

“엄기영 사장 개혁실천 의지 회의적”


[라디오뉴스메이커] 차기환 방문진 이사, PBC ‘열린세상 오늘’

 
▲ 엄기영 MBC 사장 ⓒMBC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차기환 이사는 최근 엄기영 사장이 방문진 업무보고에서 프로그램 공정성 확보 등의 실천 의지를 피력한 것과 관련해 31일 “방안을 낸다 해도 그것을 실천할 의지와 능력이 있을지 걱정 된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뉴라이트 출신의 여당 추천 이사인 차기환 이사(변호사)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엄 사장이 MBC의 공정성 확보, 노조의 경영권 침해 문제를 이른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내겠다고 했는데 그것이 가능할지 개인적으로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엄 사장에 대한 이 같은 불신의 이유로 “지난해 광우병 파문 당시 이사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지도 않았고 이에 대한 심의 평가부의 조사 기록 역시 남아 있지 않다. 공영방송으로서 2번이나 사과를 한 사안이면 경영진에서 한 번 확인을 해봤어야 하는 게 아니냐. 문제가 터진 후 경영진이 한 일은 임시직 작가 해임뿐이다. 현재 경영진들이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의식을 갖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엄 사장 경질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차 이사는 여권 일색의 방문진 구성 등을 비판하는 MBC노조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언론노조 등이 과거 언론민주화에 기여한 것은 맞지만 지금의 MBC노조는 기본적으로 이익집단”이라며 “대선·총선 결과를 고려해 선임된 방문진의 경영·인사권에 노조가 간섭하는 것은 고려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로자의 경영참여를 폭넓게 인정하는 독일에서도 언론기업의 경우 근로자의 경영 협의를 통한 참가나 공동 결정권의 적용이 제한되거나 배제되고 있다. 노조가 편성권·인사권에 깊숙이 개입할 경우 민주주의의 기본인 여론 다양성이 침해되기 때문”이라면서 MBC노조의 경영참여 제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현 방문진 이사 구성을 놓고 정권의 방송장악이라며 반대를 하는데, 6~7기 방문진 구성 당시엔 여당이었던 현재의 야당 성향 인사들이 7대 2 비율로 구성됐었다. 지금은 6대 3으로 (노조의 비판은) 이중기준이다. 구시대의 양분법적 사고를 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MBC 민영화 논란과 관련해 차 이사는 “정치적 시각에 따라 민영화·공영화 이슈에 접근하는 건 옳지 않다”면서 “MBC노조 일부는 공영화하면 직장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영국 BBC 사례를 봐도 공영화 한다고 해서 경영위기가 오지 않는 건 아니다. 민영화든 공영화든 지난 10년 동안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것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민영화도 검토대상에서 배재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차기환 방문진 이사 인터뷰 전문
-MBC 엄기영 사장은 최근 방송문화진흥회 업무보고에서 방송의 공정성 확보 및 노조의 경영권 침해 문제가 이른 시일 내에 개선되지 않으면 재신임을 묻겠다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엄 사장의 이 같은 재신임을 묻겠다고 한 약속에 대해서 사장직 조기 경질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다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가 하면 아니다 엄사장이 과연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킬 것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는데 이런 문제와 관련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문제에 관한 이야기는 우선 단순히 제 개인적인 이야기이고, 방문진 이사회의 어떤 뭐 종합된 의견이라든지 확정된 의견하고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우선 분명히 하고 말씀을 드려야 할 거 같습니다. 엄 사장님의 조기 재신임을 묻겠다고 하는 그 발언에 대해서는 지금 저희도 보고회 종료 시점에서 그 말씀을 하셔서 그 의견을 대외적으로 공개를 하느냐를 놓고도 좀 논의도 있었고요. 일단 그 문제에 대해서는 그걸 바라보는 문제로는 일단 두 단계로 나눠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엄 사장의 발언이 조기 경질을 피하기 위한 시간 벌기 방식인지 아니면 종전의 경영 노선을 변경하여 실질 개혁 작업에 나갈 것인지 하는 그 엄 사장님의 진위의 문제하고, 또 외부에서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평가의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엄 사장님 진위의 문제는 엄사장님 본인의 의사이니까, 제가 답할 성질의 문제가 아니고. 후자는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거 같은데. 아무래도 어떤 평가 문제도 엄 사장의 진위 여하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지금 진행자님 말씀대로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 개인적인 어떤 생각을 말씀드리자면은 우선 그 엄사장님이 문화방송의 공정성 확보 그리고 노조의 경영권 침해 문제를 이른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어떤 구체적인 방안을 내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 지 우선 개인적으로는 좀 보고회를 통한 어떤 느낌으로는 의문입니다. 이런 문제가 단순히 말로서 공약을 한다고 금방 신뢰가 생기고 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문제로 하여튼 공약의 신뢰를 우리가 생각할 때에는 과거 엄사장님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지난 1년 6개월 동안 어떻게 경영해 왔는가 하는 경영 행태를 한 번 돌이켜 검토하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제가 이번 문화방송 경영진들의 보고회를 통하여서 경영진들이 과거 1년 6개월 동안 얼마나 부실하게 운영하였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문화방송 경영진들이 회사를 맡은 이사로서 최소한의 책임 의식을 보여주지 못 했고, 주어진 권한도 행사하지 못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광우병 파문이 작년에 굉장히 크게 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문화방송 이사회는 그 문제를 가지고 정식으로 이사회를 열어서 대책을 논의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스스로 밝힌 바에 의하면은 회사 정관이나 이사회의 규정상 당연히 이사회를 개최해서 그 어떻게 진상을 좀 규명하고, 대책을 논의 해야 할 사안이죠. 사안인데 그 경영진이 이사회를 한 번도 열지 않고, 이사회 의사도 하나 남기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비공식적인 임원회의를 했다고 그러는데 그 이사, 이 문제에 대한 이사들의 판단이 무엇이고, 문제 해결 능력을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자료 조차 하나 남기지 않았습니다. 심의 평가부에 가체 조사를 시켰다고 하는데 조사 책임자가 누구인지 조사 팀원들은 누구인지 조사 평가 방법은 무엇인지도 밝히지 않고, 심의 평가 취재 테이프 150여개가 있다 그러고 속기록이 있다고 하는데 그거 조사하지도 않았습니다. 경영진은 보고를 받으면서 취재 테이프하고 속기록을 조사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또 조사하지 못했다고 그러면 조사하지 못한 이유가 이런 걸 규명하지도 않았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면 이번에 백분토론 시청자 의견 조정 문제가 크게 한 번 문제가 되었는데 그 문제를 갖고도 이사회가 개최된 적이 없어요. 책임자도 불분명하고…

-이사회를 개최해야 할 사안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아니 회사가 방송사가 방송 심의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먹고, 중간 시청자 사과를 두 번이나 했습니다. 그러면 공영 방송이고 방송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기하는 회사라고 하면 그거는 당연히 이사회를 열어서 사안이 무엇인지 이거를 당연히 검토해야 할 상황 아닙니까? 한 번도 아니고 그게 계속 재 발생 해가지고 두 번이나 사과 방송 하고 그러면 그건 한 번 확인을 해 볼 필요가 있죠.

-그게 권한행사도 하지 않았다는 대표적인 사례로 보시는 겁니까?

▶볼 수 있고요. 저는 그렇게 판단이 되고요. 그 다음에 책임을 어떤 방송 경영진에 책임의식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 문제가 터진 다음에 경영진이 한 거라고는 임시직 작가를 해임한 것뿐입니다. 그 다음에 관여했던 임시 피디는 계속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 위에 책임자라는 사람은 구두 경고 칠일인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는 듯이 대하는데 이런 걸 보면은 과연 그 지금 현재 경영진들이 어떤 공영방송 이사진으로서 책임 의식과 그런 걸 갖고 있는가 하는 게 심히 좀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상황이 이렇다면은 지금 엄 사장님께서 말씀하셨던 구체적인 방안을 어떤 발로 보여주는 상황에서, 구두에 그치는 상황이라면, 행동을 수반하지 않고 어떤 말로 표현할 때 과연 신뢰가 금방 생기겠는가 하는 그런 점은 좀 우리가 생각해봐야 될 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동안의 모습을 볼 때 그 방안이 나올 지 회의적이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렇죠. 방안을 낸다고 해도 그게 이제 물론 방안을 실천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 방안을 냈을 때 그것을 실천할만한 의지와 능력이 있을까. 과연 그게 행동이 따라줄까 하는 거에 대해서 이제 저희가 걱정을 하는 거죠.

-MBC 문제를 거론하는 측에선 MBC 내에서의 노조의 지나친 영향력의 문제점을 빼놓지 않고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MBC 노조에선 정권의 방송 장악에 맞서 노조가 앞장서 싸워왔고 앞으로도 노조가 중심이 돼 정권의 외압과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MBC 노조의 모습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방송과 노조의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한 번 87년 이후부터 한 번 죽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생각하는데요. 87년 민주화 항쟁을 전후해서 기자들을 중심으로 한 언론노조가 언론 자유에 기여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한 공적은 인정해야죠. 그런데 그 이후에 언론 노조가 편집권, 편성권, 인사권에 지나치게 간섭을 하기 시작해서 2000년대 들어와서는 언론의 공정성이나 정치적 중립성, 객관성을 위협하는 사례가 많이 생겼다고 봅니다. 실제 문화방송의 경우에는 단체 협약, 공정방송 협의회 규정을 통해가지고 보도제작 실국장에게 보도 편성권을 다 귀속시키고 경영진이 간섭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8개 국장 전부에 대해서 국원들의 불신임 투표제를 도입을 하고 있어요. 거기다 공정 방송 협의회 규정은 그 불신임 요건을 또 대폭 완화했습니다. 이중 삼중으로 경영진의 인사권 및 편성권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회사의 경영진의 경영권의 핵심인 인사권과 편성권이 사실상 무력화된 상태거든요. MBC 지금 노조를 비롯한 어떤 좌파 진영에서는 정권의 방송 장악이란 비판을 하고 있는데 저는 그러한 비판에는 좀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과거 6기, 7기 방문진 이사회 구성 당시에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이나 여당 성향의 인사들 하고 야당 성향의 인사들이 7:2 의 비율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지금 6:3이죠. 그런데 그 당시에 지금 언론노조나 또는 다른 언론, 좌파성향의 시민 단체들이 정권의 방송장악이라 비판하고 극렬 반대를 했는지 저는 그걸 한 번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중 기준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그러한 비판은 좀 정당한 명분으로서는 부족한 거라고 생각하고요. 명분이 없다 생각합니다. 문화방송 노조가 지금 1987년부터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시대의 기준을 가지고, 그 당시에는 정부가 어떤 선출의 정당성이 없었지 않습니까? 그 시대의 기준을 가지고 민주, 반 민주의 어떤 양분법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데 그런 사고에 전 좀 동의하기 어렵고요. 우리나라가 지금 87년 이후 어떤 선거를 통해가지고 수평적인 정권 교체를 두 번이나 하고 정치적 민주화를 진전 시켰습니다. 그렇죠? 그런데 지금 언론 노조가 과거의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것 하고 지금 별도로 지금 국민을 대표하는 대표성이 누구에게 있나 하는 점을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문화방송 노조는 기본적으로는 이익 집단이고 전 국민을 대표하는 대표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화방송은 방문진이 지금 대주주이고, 방문진은 방송위원회가 대선 및 총선 결과를 고려해서 지금 이사를 선임을 했습니다. 그렇죠? 따라서 지금 어떤 공영방송인 문화방송에 대한 어떤 경영권이나 인사권에 대해서 지금 노조가 굉장히 걱정을 하고 간섭을 하시려고 하는데 그 부분은 조금 고려를 해야 할 거 같고요. 제가 지금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보고회를 통해 받은 느낌은 이런 느낌입니다. 문화 방송 노조나 또는…

-말씀을 좀 압축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질문들이 많거든요.

▶문화방송 노조나 또는 노조 지지하는 분들은 자신들이 선이고, 자신들을 반대하면 그걸 좀, 악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그건 좀 고쳐야 할 거 같고요. 하나 제가 반드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근로자들의 어떤 경영 참여라든지 또는 그 권한을 폭 넓게 인정하고 있는 독일에서도 언론 기업의 경우에는 근로자들의 경영 협의를 통한 참가라든지 또는 공동 결정권의 적용이 제한되거나 배제되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독일 연방헌법재판소에서 이거는 확립된 판례인데 왜 그렇게 하겠습니까? 노조를 통해서 언론사의 경우에 노조를 통하여서 편성권이나 인사권에 깊숙이 개입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보장을 하게 되면은 그 민주주의 기본인 여론의 다양상이 침해됩니다. 여론의 다양성이 침해되기 때문에 건전한 토론을 통한 어떤 민주주의의 여론 형성이라는 것이 제도적으로 위협을 받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독일 연방헌법재판소의 경우에도 언론 기업의 경우에는 근로자들의 경영 참여에 대해서 상당히 제한적으로 취하고 있습니다.

-MBC의 민영화 문제가 언론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큰 관심거리입니다. 이에 대해 MBC 경영진이나 노조 그리고 언론노조 등에선 민영화는 현 정권의 방송 장악 시나리오의 일환이란 강한 불신을 갖고 강력히 저항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등 일부 야당도 MBC 민영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보이구요. 이 문제에 대한 차 이사님 견해는 어떻습니까?

▶민영화 문제는 굉장히 뭐 화두의 대상이고… 제가 방문진 이사로 선임되었을 때부터 그걸 물어 보시는데 저는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은데, 그 때도 이렇게 말씀 드렸고 지금도 생각이 변함이 없는데 제가 어떤 정치적 유불리, 또는 정치적 시각에서 민영화 공영화 이슈에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방문진 이사인 이상은 자회사인 문화방송이 장기적으로 계속 발전하고 내부에 있는 직원들이 회사에 자긍심을 가지고 수십년 동안 방송사에서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하는 것, 그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이번 어떤 보고회를 통해서 나왔는데 문화방송은 지난 10년 동안 지금 그 영업 이익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10%에서 0.6%까지 떨어졌습니다. 미디어 환경은 급변을 하고 있고 경쟁은 국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지금 정치적인 시각에서만 접근해야 될 문제는 아니고요. 저는 민영화 공영화 뭐 이런 문제를 다 이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과, 지금 이십 대 삼십 대 초반에 있는 직원들이 이십 년, 삼십 년 후에도 이 회사가 계속 발전하고 그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그 방안이 무엇인가 그런 점에서 접근을 해야 된다고 보고 있고, 그 민영화 공영화 이슈도 저는 이 기준에서 접근하고 판단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BBC같은 경우, 아니 그러니까. 우리 문화 방송 노조 직원들 중에서는 공영화 하면 어떤 그 뭐 직장이 안정적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지마는, 영국의 BBC사례를 보아도 공영화 한다고 해서 경영 위기가 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경영 위기가 올 수 있어요. 따라서 민영화하든 공영화를 하든 경영진과 직원들은 지금 회사가 10년 동안 경영 실적이 계속 악화 되고 있는 것을 반면교사 삼아서…

-결론이 뭡니까?

▶저는 민영화 공영화 말씀을, 어느 쪽으로 민영화가 옳다. 공영화가 옳다 저는 그렇게 판단하지 않습니다. 계속 묻는 분들은 당신 민영화 할거냐 공영화 할거냐 어느 거냐 하는데 그거는 회사와 경영진과 대주주가 모여서 논의를 해야 하고.

-민영화도 검토 대상이라고는 보십니까?

▶어느 것도 배제하지 않습니다.

-만일 MBC가 민영화의 길을 걸을 경우 몇 가지 걸림돌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나는30% 지분을 갖고 있는 정수장학회 문제인데 그렇다면 정수장학회 지분 때문에 MBC 100% 민영화는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이 있던데 이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금 정수장학회 문제를 말씀하셨는데. 제가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깊이 생각하고 한 바는 없기 때문에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는데, 다만 지난 방문진 설립되고 난 다음에 과거 한 20년 동안 되 돌이켜보면 방문진은 정권 교체에 관계 없이 경영권에 절대 간섭을 하지 않아왔습니다. 따라서 민영화를 추진하는 데에 대해서 정수장학회가 찬성하든지 반대하든지 그럴 거 같지는 않고요. 거기에서는 단지 자기네들이 장학 사업을 잘 할 수 있도록 경영을 잘 해서 이익 배당을 많이 해달라, 그렇게만 지금 태도를 보여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MBC의 한 중견기자가 "MBC는 망국적인 부동산 투기 때 무엇을 했냐? 푸짐한 잔치 벌였잖냐?"라며 자성의 글을 미디어 오늘에 기고한 적이 있습니다. 얼마 전엔 MBC 직원들의 연봉이 1억이 넘는다는 한나라당 모 의원의 지적도 나온 적이 있고요. 이런 내용들 지적들에 대해선 어떻게 느끼셨나요?

▶진행자님께서 질문하신 두 개의 질문이 선뜻 제가 보기에는 분명하지 않아서…

-그럼 하나씩… 견해를 주시죠.

▶제가 그 기자님 그 글을 읽어봤는데 핵심은 그 정부 및 방문진과 투쟁을 결연하게 하자,뭐 고액 연봉을 뜻하는 게 아니라 어떤 정치 투쟁을 결연하게 하자는 그런 데 초점이 있더군요.그런데 이제 그 중에서 인상 깊은 것은 희소한 공적 자원, 방송이라는 희소한 공적 자원을 둘러싼 싸움이다, 그런 표현이 있고. 현재 상황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전의 논리가 방송이란 희소한 공적 자원의 권한을 노조가 행사해야 한다 그런 취지라면 저는 그게 크게 잘못되었다고 보이고요. 그런 논리를 주장하는 분들은 생각할 때 기본적으로 노조는 선이다라고 하는 어떤 자기 도취적인 사고를 전제로 하고 있다고 보이는데 그런 의견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헌법, 방송법 기타 어떤 법률에도 노조가 방송사 인사권 경영권을 행사하는 것을 정당화 하는 규정은 없습니다. 우리 나라 방송은 현재 공영방송이고 국민의 방송입니다. 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 법에 의해서 정부 및 방문진이 경여진을 선임하고 또 경영진에게 인사권 편성권을 맡겨서 운영하는 것입니다. 저는 문화방송 경영진이 공영 방송으로서 정치적인 중립, 공정성, 객관성을 지켜서 운영을 해주기를 바라고 그런 것을 뒷받침 하려고 합니다. 또 지금 한나라당 모 의원님이 말씀하신 인건비 부분은 문화방송 인력 구조가 저희가 보니까 차장급 이상 대우가 72%이고 평사원이 28%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인건비가 경쟁사인 SBS보다 훨씬 높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보고회에서 문화방송 경영진도 인력 구조조정의 필요성은 자인하고 있습니다.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시죠?

▶현재. 아니. 현재 경영진 이전부터 쭉 내려온 문제고 20년 동안 이 문제는 방송사 내부에서도 다들 인식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다만 저희는 대주주로서 경영진들이 이 문제를 지혜롭게 대처를 해주기를 바라고요. 그런 면에서는 BBC의 어떤 구조조정이 하나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단순히 인력을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그 인력을 가지고 분산을 시키거나 또는 어떤 방법을 통해서 그 분산해 나간 회사들이 오히려 더 발전을 해서, 또 하나 예를 들면 BBC 방송 송출 부서가 분사를 했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방송문화진흥회 차기환 이사님 견해 주셨습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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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3 15:15

“MBC 소유구조, 모든 가능성 검토하겠다”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 간담회…“100% 민영화는 불가능”

“MBC는 콜럼버스다. 탐험을 나선 콜럼버스는 망망대해를 건널 때면 어디에 와있는지,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몰랐다. 오늘날 어떤 면에서 MBC는 콜럼버스다. MBC로 하여금 신대륙을 발견하도록 적은 힘이나마 견인차가 됐으면 하는 것이 내 소명이다.”

MBC 최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김우룡 이사장이 MBC 민영화에 대해 “모든 경우의 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기가 1년 반 이상 남은 MBC 경영진 교체 여부와 관련해선 “함부로 말할 사항이 아니”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엄기영 사장의 경영 방식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우룡 이사장은 13일 오전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MBC의 르네상스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임시 이사회에서 3년 임기의 이사장으로 선출된 김 이사장은 “MBC가 국민적인 관심사이고 항간에 오해와 의구심도 있는 것 같아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MBC, 경영·콘텐츠·신뢰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

 
 
▲ 김우룡 신임 방문진 이사장이 13일 오전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PD저널
김 이사장은 “MBC가 경영 효율성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MBC 경영평가에 참여한 경영학과 교수가 MBC의 오늘 현상을 타이타닉호에 비유했다. 여기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위기의식에서 출발할 필요는 있다. 집에 비유하면 전기가 잘 안 들어오거나 창틈으로 바람이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MBC가 현재 세 가지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경영의 위기, 둘째는 콘텐츠의 위기, 셋째는 신뢰의 위기라는 것이다. 특히 신뢰의 위기와 관련해 그는 〈PD수첩〉 사례를 예로 들며 “명예훼손 소송이 걸려 있고, 손해배상소송까지 제기됐다.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나아가 1000억대, 2000억대 소송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이런 상황을 유발시켰다면 신뢰가 추락했다고 볼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PD수첩〉이 방통심의위에서 시청자 사과 명령을 받았다. 그때 MBC가 당당하지 못했다. 엄기영 사장이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키로 했다고 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것과 많이 다르다. 그건 방송사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MBC와 〈PD수첩〉의 대응을 비판했다.

“민영화 등 모든 가능성 검토…100% 민영화는 불가능”

8기 방문진 이사진이 취임한 이후,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 중 하나가 MBC의 민영화 여부다. 일부 이사는 임명 전부터 “연내 민영화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고, 김우료 이사장 또한 지난해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 주최의 토론회에서 MBC의 단계적인 민영화론을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이날 “백지상태에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선회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MBC의 위상과 소유구조에 관한 문제는 모든 경우의 수가 열려 있고, 뭐든지 검토해 볼 수 있다”며 “모든 경우의 수를 검토한 뒤 가장 많은 이들이 지지하는 방향으로 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단계적인 민영화론’에서 입장이 바뀐데 대한 지적이 나오자 “밖에서 연구자 입장에서 했던 제안이나 주장과 지금 책임을 맡은 입장에선 다를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MBC의 100% 민영화는 가능하지 않다”며 “기본적으로는 방문진을 지배주주로 하는 공영적 민영 체제를 주장해 온 것이며, 가능한지는 검토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MBC 민영화론과 더불어 제기된 지역MBC 매각설에 대해서도 역시 “여러 경우의 수 중 하나”라며 “지역MBC를 매각해서 책임 경영을 함으로써 MBC의 경영을 정상화하고 신사옥 진출 등에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뜻이지 매각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직원 임금 깎는 미봉책으로 MBC 거듭나게 할 수 있겠나”

MBC 경영진 교체 여부도 관심사다. 일부 방문진 이사들이 임명 전부터 MBC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해 경영진 물갈이 시도가 예상되는 까닭이다. 김 이사장은 그러나 “지금 경영진은 개인적으로는 가까운 후배들”이라며 “진퇴에 관해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오는 19~20일 MBC 사장과 본부장들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현 방문진 이사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질문에 대해 소명해 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라며 “그에 대한 답변을 받아야 지금까지 해온 경영진에 대한 공과를 짚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엄기영 사장 체제에 대한 문제의식도 드러냈다. 그는 “MBC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임금을 삭감하는 형태로 경영이 정상화 되겠나”라며 “노력은 가상하지만 임금을 깎는 미봉책으로 MBC를 거듭나게 할 수 있겠느냐 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방문진 이사 선임 직후 엄기영 사장이 확대간부회의에서 “흔들리지 않고 정도를 가겠다”는 입장을 천명한데 대해서도 “옳은 말씀”이라면서도 “하지만 뒤집어 보면 지금까지 정도를 못 갔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것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한편 선임 이전부터 떠돌았던 이사장 내정설과 관련해 김 이사장은 “천만에”라며 “일찍 이름이 나와서 온갖 음해와 구설에 올랐다”고 거꾸로 하소연했다. 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도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고 강조하며 “MBC만이 나의 유일한 연줄”이라고 말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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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3 16:10

엄기영 “흔들리지 않고 정도를 가겠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새 이사진에 친여 성향 인사들이 대거 선임되면서 ‘MBC 길들이기’ 논란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엄기영 MBC 사장이 3일 “어느 정파, 어느 세력에도 흔들리지 않고 ‘정도를 가겠다’”고 선언했다.

방문진 이사로 선임된 뉴라이트 계열 등 친여 인사들이 “〈PD수첩〉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한 책임 소재 규명”과 ‘MBC 민영화’를 공공연히 거론하는 등 ‘MBC 손보기’가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 엄기영 MBC 사장 ⓒMBC
엄기영 사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지난 한 달, 밖의 상황은 마치 한 바탕 거대한 태풍이 밀려오듯 거세게 소용돌이치는 것을 목격했을 것”이라면서 “앞장 서 중심을 잡고 다른 어떤 고려나 선택 없이 다만 MBC에게 맡겨진 책임과 의무를 충실히 실천해 가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로 위기 극복…국민의 방송 MBC 지켜내자”

엄 사장은 이어 “올 연말 쯤 대기업과 신문의 방송 진출이 가시화된다면 경영과 제작 여건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리가 보다 국민, 시청자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경쟁력을 확고히 할 때만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로 더 강한 MBC, 더 좋은 MBC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도와 시사 프로그램은 경쟁력을 높이면서 공정성과 객관성, 중립성에 더욱 강화해야 한다. 국민 신뢰의 바탕을 더 크게 해야 MBC가 더욱 굳건히 설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경쟁 체제에서 생존을 위해 우리의 내부 혁신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며 “성장의 돌파구를 찾는 노력을 강화하면서 거품이 깃든 비용 구조나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하게 걷어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방송사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 정책에도 공정하고 동일한 경쟁 규칙이 적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엄 사장은 “위기와 변화는 늘 있어왔다. 고비마다 우리가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MBC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공영방송 국민의 방송 MBC를 지켜냈기 때문”이라며 “전 사원이 단합해서 국민과 함께 하는 MBC가 되기를 다시 한 번 다짐하자”고 당부했다.

또 “격변기일수록 무엇보다 조직의 안정이 중요하다”며 “들뜨지 않고 각자의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임원과 간부 여러분들이 조직을 잘 추슬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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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1 13:02

조중동에 이용만 당한 MBC 선임자 노조

“통계에 대한 기본도 없는 설문 결과”…선임자노조 내부에서도 ‘자성’ 목소리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MBC 내부에서는 이번 공정방송노조의 기자회견으로 마치 MBC 구성원 다수가 민영화에 찬성하고, 자사 프로그램이 불공정하다고 인식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단적으로 공정방송노조 기자회견 다음 날인 지난 5일 <조선일보>는 이들의 머리 숙인 사진과 함께 ‘MBC의 불공정한 방송, 국민에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보도가 나갔다. 이러한 보도는 공영방송 MBC를 지키기 위해 지난 연말 총파업까지 벌이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던 다수의 정서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공정방송노조가 MBC를 대표하는 집단인 것처럼 그려지는 것에 구성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공정방송노조의 설문조사에는 81명이 참여했다. 서울본사에 1730여 명이 근무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MBC 전체 근무자의 약 4.6%다. 공정방송노조 가입 대상이 부장급 이상, 보직을 맡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점을 고려한다 해도 242명 중 81명이 응답해 33.4%에 그친 수치다.

    

 
▲ <조선일보> 2월 5일 2면

이들을 간부로 표현한 신문 보도에 대해 내부에서는 “고직급자일 뿐 보직을 맡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간부는 아니”라며 “마치 MBC 간부의 상당수가 MBC의 방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듯한 설문조사가 돼버렸다”고 지적한다.

MBC의 한 PD는 “공정방송노조의 이번 행위는 외상도 크고 내상도 크다”며 “보수 언론이나 정부의 방송법 개정 움직임에 MBC 내부에 편승하는 세력이 다수인 것처럼 보여 여론을 호도시킬 충분한 명분을 제공했고, 선배들에 대한 존경을 갖고 있던 조직 문화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내부에서는 이번 공정방송노조의 행위가 일부 집행부에 의해 주도적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일부 집행부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MBC 관계자는 “8월에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개편도 있고, 회사 내에서도 구조조정 등의 상황이 펼쳐질 테니 불안하게 생각했을 것”이라며 “1차적으로는 불안감의 표출이고 공정방송노조의 존재를 부각시켜 구조조정이나 이후 방문진 개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는 행동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공정방송노조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 이후 노조 탈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한 노조원은 “나이도 많고 회사에서 누릴 만큼 누린 사람들이 날카롭게 각을 세우고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같은 조직 안에서 20년 넘게 생활해왔는데 어떤 안위나 영달을 위해 다른 사람을 상처 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그들이 MBC를 대표하는 대표성을 갖는 사람들도 아니고 신문에 머리 숙인 사진을 보며 자신들의 얼굴을 드러내고자 하는 다른 욕심이 있었던 것처럼 보여 화가 났다”고 말했다.

공정방송노조가 발표한 설문 자체에 대해서도 그는 “전혀 얼토당토않은 결과”라며 “전체 의견으로 대표성을 가졌다고 말할 수도 없고, 통계에 대한 기본 개념을 갖고 있는 사람이면 그렇게 발표할 순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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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1 11:49

새 MBC노조위원장“MBC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인터뷰] 이근행 신임 MBC 노조위원장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MBC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촛불집회에 대해 MBC가 보도를 많이 한 것이, 황우석 사태 당시 진실을 얘기한 것이 그렇게 잘못했나요? MBC가 권력이나 자본의 지배를 받으면 결국 공영방송이 죽고, 국민들이 진실을 알 권리, 좋은 프로그램을 볼 권리를 상실하는 것이 됩니다.”

2009년. MBC에 험난한 파고가 예상된다. 당장 2월 국회에서 미디어관련 법안이 논란이다. 지난 연말 전국언론노조의 총파업까지 부르며 언론계의 거센 반발이 있었지만, 한나라당은 이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태세다. 8월에는 MBC의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개편도 앞두고 있다. 공영방송법, 민영 미디어렙 도입 논란 등도 쉽지 않은 문제다. 무엇보다 공영이냐, 민영이냐 하는 MBC 위상 논란은 정부·여당과 일부 언론에서 계속 쟁점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 이근행 신임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장 ⓒPD저널

이처럼 MBC를 둘러싸고 어려운 상황들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가 새로운 선장을 맞는다. 지난 4일 이근행 PD가 MBC 신임 노조위원장에 당선됐다.

이근행 신임 위원장은 앞으로 MBC에 닥칠 문제들에 대해 “하나의 국면이 지나면 또 다른 국면을 맞는 등 ‘산 넘어 산’일 것”이라며 “(임기) 초반부터 정치적 상황은 좋지 않을 것”이라고 힘든 상황을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장악 7대 악법’ 외에도 공영방송법, 방문진 이사 선임, 미디어렙 문제 등 하나하나가 모두 사활을 건 문제들이기 때문에 조합으로서는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며 “내부적이든 외부적이든 어려움을 감당해 나가려 한다. 각오는 돼있다”고 밝혔다.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위원장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서는 “입사 19년차가 됐고, 조합이란 조직 안에서 어떤 일을 맡아야 할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부딪혔다”며 “그렇다면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3월 임기가 시작되기 전, 이 위원장이 현 집행부와 함께 맞닥뜨릴 문제는 미디어법안 논란이다. 이 위원장은 “정부·여당의 태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난 연말연초의 밀어붙이기가 또 다시 재현될 경우엔 방법이 없다”며 “지난 달 잠시 중단했던 파업 투쟁을 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총파업 이후 집권여당이 주장하는 논리의 허구성이나 의도 등이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져 2월 정국에서 (정부·여당이) 무모하게 밀어붙이지는 않을 것이란 약간의 기대는 있다”면서도 “집권 2년차를 맞아 승부수를 걸 가능성도 있어 우리는 지난 연말과 같은 결사의 각오를 갖고 싸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파업 지상주의로 가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한 그는 “정부·여당이 무모하게 밀어붙이기를 계속할 경우 ‘방어적’ 차원에서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총파업에 나설 경우, MBC 내부 동력이 받쳐줄 것인가에 대해 이 위원장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권이 교체되면서 집권여당이나 보수 진영으로부터 MBC에 대한 집중적 공격이 있어왔다”며 “그러한 외부의 부당한 공격이 진행될수록 내부의 응집력은 더 강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파업을 겪으면서 각 개인이 공영방송 MBC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인식을 하게 된 것 같다”며 “자기각성이나 위기의식 모두 강화됐기 때문에 동력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한나라당 집권 전부터 끊임없이 나오던 ‘MBC 민영화’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MBC의 위상을 두고 공·민영 논란이 이는 것 자체에 대해 “MBC를 정치적 영향력 하에 두려는 구조를 만들려는 의도 하에서 벌이는 논쟁”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MBC의) 공영성은 끝까지 지켜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가 생각하는 공영성의 핵심은 “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 이 위원장은 “일부에서는 MBC가 광고로 수익을 내고 있으니 상업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난하지만 국가로부터 재원을 받을 경우 더욱 심각하게 정권에 종속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만약 MBC가 정책 등 외부의 힘에 의해 공영과 민영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이 올 경우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이든 MBC가 공영적 위상을 갖는 방식으로 가도록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내부적으로는 “하나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의사소통”을, 대외적으로는 “국민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대의’에 따른 투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물론 그에 따른 희생 역시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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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30 19:14

전 KBS 미디어포커스 기자 "참을 수 없이 부끄럽다"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 
[내가 본 총파업(2)] KBS 김경래 기자 

 
KBS는 언론노조를 탈퇴했다. 조합원의 총의를 모은 결과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언론노조’를 탈퇴한 것이 KBS노조가 ‘언론’ 노조이기를 부정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정치적 파업은 할 수 없다’는 현 KBS 노조위원장의 인터뷰를 신문지면에서 접한 뒤에는 KBS 노조는 ‘언론’ 노조이기를 포기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

언론 노동자로서의 최소한의 연대의식도 없다. 정권과 조중동의 방송 장악, 재벌의 방송 사유화에 대한 최소한의 위기의식도 없다. 동료들이 파업을 하고, 길바닥에서 농성을 벌여도 그저 ‘정치적’인 행위로 인식할 뿐이다. 진정 ‘정치적’인 정권의 방송 장악 프로그램이 착착 진행이 돼도 거기에 반대하는 것은 역시 ‘정치적’이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뻔뻔한 이율배반과 자기 부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

부끄럽다. 사력을 다해 방송의 공적인 가치를 지키는 동료들을 보면서, 우리 KBS는, 나의 자랑스러운 KBS는 정권과 함께 ‘법과 질서’를 합창하고 있다. 어차피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MBC지 우리가 아니라면서 방관하고 있다. 우리에게 칼날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의 근거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 한나라당의 '7대 언론악법'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조합원들. ⓒPD저널

정연주 사장의 해임에서 눈엣가시 같은 프로그램들의 폐지, 방송을 장악하려는 법과 제도의 완비…. 정권은 출범 이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냉정하게 방송 장악을 진행하고 있다. 방송에서 공공적인 가치를 몰아내고 전면적인 시장을 도입하고 있다. MBC민영화, KBS 2TV 분리 민영화를 우려하는 게 결코 기우가 아니다.

누구는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말한다. MBC는 자기 밥그릇을 위해서 싸우는데 우리가 왜 부화뇌동하느냐고 냉소한다. 광고로 운영되는 MBC를 민영화시키면 KBS의 공영성이 더욱 확고해 질 것이라고 설득한다. 저널리스트로서의 냉정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괴변을 늘어놓는다. 정말 MBC는 공영 방송이라는 이름을 얻을 자격이 없는가.

정말 MBC가 민영화되면 KBS는 진정한 공영방송이 될 수 있는가. MBC 민영화 다음에는 KBS에 대한 예산 장악, KBS2TV 분리라는 카드가 나온다는 것을 정말 모른다는 말인가. 우리는 기계적 중립이라는 구시대적 방패 뒤에 숨어서 행동하는 지성을 거세당했다. 머리는 지나치게 차갑고, 심장과 열정은 모두 박동을 멈춰버렸다.

    


▲ 김경래 KBS 기자 ⓒKBS

KBS 후배 기자들이 노조에 동조 파업을 촉구하는 실명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를 발표하면 뭐하냐는 냉철한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들의 ‘뒷담화’일 뿐이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냉소는 언제나 권력을 가진 자들을 위한 수사였다. 역사는 행동하는 자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정연주 사장 해임에 반대했다.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이병순 사장 취임을 반대했다.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미디어포커스> 폐지에 반대했다. 그런데 이제 다시 부끄럽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치가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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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4 01:01

SBS 사상 첫 파업 돌입하나

“‘조중동 방송’은 자식들에게 부끄러운 일” 
SBS노조 23일 파업투쟁 결의 대회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이 한나라당의 언론 악법 저지를 위해 26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한 가운데, 전국언론노조 SBS본부(위원장 심석태)가 사상 첫 파업에 들어간다. SBS본부는 지난 23일 목동 방송센터 1층 로비에서 조합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장악 7대 악법 저지를 위한 파업 투쟁 결의 대회를 가졌다.

심석태 SBS노조 위원장은 “처음 하는 파업이기 때문에 할 수 있을지, 하고 나면 후환이 있을지 걱정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하지만 답은 간단하다.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당당하게 하고 결과를 기다리자”며 파업 동참을 촉구했다.

심석태 위원장은 이어 “우리의 파업 목적은 크게 두 가지”라며 “첫째는 언론악법이 왜 문제인지를 파업을 통해 보여주고 구체적으로 프로그램을 통해 실현하는 것이며, 둘째는 장외 투쟁에 SBS 조합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리의 목소리를 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MBC 민영화되면 이전투구 발생…노동 조건 열악해져”

결의대회에 참석한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번 파업에 대해 오래 고심했다”고 입을 뗀 뒤 “한나라당 미디어특위 소속 의원 몇 명에 의해 방송 환경이 좌지우지 되고 있다. KBS, MBC, SBS는 스스로 망하게 생겼는데 왜 보도하지 않나”라며 “이번 파업은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방송환경의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전국언론노조 SBS본부(위원장 심석태)가 지난 23일 오후 7시 목동 방송센터 1층 로비에서 조합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장악 7대 악법 저지를 위한 파업 투쟁 결의 대회를 가졌다. ⓒPD저널

채수현 전국언론노조 정책실장은 “SBS가 파업을 하면 MBC에 도움이 된다는 오해가 있는데, 한나라당의 방송 정책은 MBC만 겨냥한 것이 아니다. KBS 2TV와 MBC가 민영화 돼 SBS와 상업방송으로 경쟁하면 3사는 한정된 시장에서 이전투구를 하게 될 것”이라며 “결국 노동 조건이 열악해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발언자로 나선 윤창현 기자는 “‘조·중·동 방송’이 되면 자식들 보기가 부끄러울 것”이라며 “피하지 못할 싸움이라면 즐겁게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YTN 노조가 낙하산 사장 저지 투쟁을 하면서 건강한 시민의 목소리라는 든든한 백을 얻었다. 이제 우리가 그 백을 만들 차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24일 구체적인 파업 지침 확정

앞서 SBS본부는 한나라당의 언론 장악 7대 악법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18일 파업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이들 법안이 국회 문방위에 상정되는 시점부터 단계적인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SBS 사측은 19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언론악법 반대 파업은 “근로자의 근로 조건과 전혀 무관한 파업으로 불법”이라며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사규 및 노동관계법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심석태 위원장은 그러나 “불법파업이 아니다”라며 맞섰다. 심 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언론 악법은 대휴수당이나 시간외근무수당을 얼마 올리는 일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근로조건을 위협하는 것이므로 불법파업으로 볼 수 없다”며 “언론을 망가뜨리는 행위가 실정법 위반보다 더 나쁘다”라고 비판했다.

SBS노조는 또 사측에 대해 한나라당의 방송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보도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양만희 공정방송실천위원장은 “이번 사안이 방송 지형의 변화를 가져오는 만큼 적극 보도해야 한다는 보도국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보도국장은 국회 상황에 맞춰 보도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한편 SBS본부는 24일 오전 집행부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파업 지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제작 중단과 같은 파업의 수위는 국회 상황에 맞춰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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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3 11:08

현직기자 10명 중 6명 신문방송 겸영 반대

한국기자협회, 전국 기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신문법 폐지 반대 61.6%

현직 기자 10명 중 6명이 신문방송 겸영 허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발행된 기자협회보에 따르면 한국기자협회(회장 김경호)가 지난달 20일부터 24일 전국 언론사 기자 25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벌인 결과 한나라당이 총선 공약으로까지 내건 신문방송 겸영 허용 방침에 대해 응답자 가운데 63.6%(절대 반대 36.4%, 다소 반대 27.2%)가 반대 의사를 보여  찬성(34.4%: 전적 찬성 6.0%, 다소 찬성 28.4%)입장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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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 홈페이지

기자들은 현 정부가 추진의사를 밝힌 언론정책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서 절반이 넘는 기자가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사에 대한 각종 규제를 담고 있는 신문법 폐지 역시 61.6%가 반대 입장을 밝혀 현직 기자 상당수가 신문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논란이 있고 있는 MBC 민영화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52.8%가 반대 의사를 나타낸 반면 찬성은 약간 밑돈 4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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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 홈페이지

이와 아울러  ‘이명박 정부에서 언론자유가 신장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중 56.8%(별로 신장되지 않을 것 42.0%, 전혀 신장되지 않을 것 14.8%)가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와 반대로 '언론자유가 신장될 것'이라고 내다본 응답자는 36.8% (아주 신장될 것 2.8%, 다소 신장될 것 34.0%)에 그쳤다.

청와대와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의 사퇴 압박으로 불거진 참여정부 때 임명된 언론기관장 조기 사퇴와 관련해 응답자 가운데 무려 70.4%가 반대 입장을 나타낸 반면 찬성입장은 26.0%에 그쳤다.

이밖에 총선을 앞두고 논란이 된 언론인들의 정계진출에 대해 응답자 41.2%가 일정한 유예기간을 거친 뒤 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직업선택의 자유이므로 뭐라 할 사항이 아니다’(27.2%), ‘권력 비판, 감시하는 언론인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25.2%)가 뒤를 이었다. ‘언론인의 경륜으로 정치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6.0%에 그쳤다.

한국기자협회의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면접으로 실시 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6.2%이다.

이선민 기자 sotong@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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