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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15 농식품부, 심의위에 적절조처 요청?
- 2008/07/09 [큐칼럼] 역사의 길목에 선 우리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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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20 KBS노조의 정연주사장 퇴진 서명 운동, 직종별 편차 심해
자기검열에 정치 아이템 기피 우려…상식없는 검찰 수사까지
시사교양 PD들에게 ‘어려운’ 시기가 닥쳤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다룬 시사 프로그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가 하면, 프로그램에 대한 청와대의 외압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현장 PD들 사이에서는 “시사 프로그램 만들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절로 나온다. 이른바 ‘보수 정권’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정권의 ‘방송 장악’ 논란이 가시화되고 있는 지금, 방송 제작 현장에서 시사교양 PD들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1#. ‘PD수첩’ 사태로 ‘MBC 스페셜’ 광우병 방송연기
지난 25일 오후 MBC 시사교양국에서는 시사회가 열렸다. 영국 광우병 사례와 광우병에 대처하는 영국 정부의 정책을 다룬 <MBC 스페셜>(연출 장형원)의 방송 여부를 위해서다. 이 자리에는 시사교양국장을 비롯해 시사교양국 CP들이 모였다.
방송이 나가기 전 방송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시사를 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보통 정치적으로 민감하거나 내부에서 이견이 있는 경우 진행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MBC 스페셜> 광우병 방송의 무기한 연기가 결정됐다.
<MBC 스페셜> 광우병 편은 4월 중순경 촛불 정국 전에 준비돼 2주간의 영국 현지 취재를 거쳐 지난 달 18일 방송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당시 <PD수첩> 광우병 보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논란이 확산되자 8월 말로 한 차례 방송이 연기됐다. 이미 <PD수첩> 광우병 방송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MBC 스페셜> 광우병편이 또 다시 논란의 소지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시사교양국 내에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PD수첩>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25일 MBC 시사교양국장과 CP들은 <PD수첩> 사태가 정리된 이후 <MBC 스페셜> 광우병 편을 방송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담당 PD 역시 방송 연기 결정을 받아들였다. 장형원 PD는 “PD 입장에서는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방송이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PD수첩> 문제에 집중돼야 할 힘을 소모적으로 분산시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일들로 PD 스스로 자기고민에 빠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내부 압력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내외부의 직접적인 압력보다는 주변의 상황들이 PD 스스로를 위축시키고, 자기검열을 강화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는 설명이다.
2#. KBS ‘소비자고발’ 황토팩 방송 검찰수사 박차
KBS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 ‘황토팩’ 방송 역시 최근 제작진의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방송된 <소비자 고발> 황토팩 편은 중금속 검출 논란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방송으로 파장이 커지자 황토팩 제조 회사인 참토원 측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KBS와 제작진을 검찰에 고소했고 지난 2월부터 담당 PD는 물론이고 CP가 수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정치적으로는 무관한 황토팩 수사는 그러나 최근 <PD수첩> 수사나 예능 PD 비리 의혹 수사 등과 맞물려 일부에서는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영돈 PD는 “검찰이 황토팩 수사를 정치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면서 “황토팩 수사는 <PD수첩>이나 언론장악 우려 등과는 상관없이 팩트 대 팩트로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방송된 프로그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우려되면 아이템 선정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검찰 수사 자체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황토팩 방송을 연출한 안성진 PD 역시 “검찰 수사 자체가 PD를 위축시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3#. 청와대 전화 한통에 프로그램 삭제
정치적으로 민감한 프로그램에 대한 청와대의 외압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5월엔 광우병 관련 내용을 다룬 EBS <지식채널e> ‘17년 후’ 편 방송에 대해 감사원에서 파견된 청와대 직원이 EBS 감사실로 전화를 걸어 해당 방송에 대한 내용을 확인했고, 경영진이 방송 중단을 결정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그 후 <지식채널e> ‘17년 후’를 제작한 김진혁 PD는 이 사실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알렸고, 지난 1일 정기인사에서 다른 부서로 발령 나면서 ‘보복성 인사’ 논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MBC <PD수첩> 광우병편의 김은희 작가는 방송 직전 “청와대로부터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김 작가는 <월간 방송문예> 8월호에서 “방송 전 청와대 모 인사라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다”며 “쇠고기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정치공세’, ‘선동’ 운운 등의 단어를 썼다.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요컨대 정치공세, 선동하는 무리를 비난하는 걸로 제작진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대신하려 했던 모양이다”고 밝혔다.
4#. 시사교양 PD들 ‘수난시대’
시사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일련의 상황 속에서 PD들이 이른바 ‘센’ 아이템들을 제작할 수 있을까. <PD수첩>에 대한 검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지식채널e> 광우병 편을 방송했던 PD에 대해 어떠한 인사조치가 내려졌는지 목격한 상황에서 시사교양 PD들의 선택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현장에 있는 시사교양 PD들에게는 이러한 사례들이 늘어날 경우 자연스럽게 시사 프로그램의 제작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MBC의 한 시사교양 PD는 <MBC 스페셜> 광우병 방송이 연기된 것에 대해 “방송에 흠결이 있는 것이 아닌데 시기적으로 조율한다는 것 자체가 제작자로서는 압박이 되는 것”이라며 “시기나 상황 상 민감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이템을 누가 제작하려고 하겠나. 그런 것들을 다들 피하려고 한다면 시사 프로그램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아이템 선정에서 받는 압박도 크다. KBS <추적 60분>의 김효진 PD는 “현재 인사상의 불이익이나 검찰 수사 등으로 인한 부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상황들을 보면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아이템을 선정할 때 굉장히 방어적이고 위축될 수 있다”며 “되도록 무리수를 두지 않는 아이템을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법원의 비상식적인 판결, 보수언론의 PD저널리즘 때리기, 정부기관들의 제작진에 대한 직접적 접촉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거대담론이나 앞으로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정책, 정권의 방향성 등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데 조심스러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월 한반도 대운하 관련 방송을 하기도 했던 임경식 MBC PD 역시 “이러한 일이 계속 진행되다 보면 PD 스스로 방송 내용과 시기 등의 판단을 하게 될 수 있다”며 “위에서 뭐라고 하기 전에 PD 스스로 이런 분위기에서는 창작을 할 수 없으니 그런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낙하산 사장 논란 속에 새 사장이 임명된 KBS의 경우 그동안 현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를 보여준 시사프로그램들을 폐지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에서 공격해온 <시사투나잇>이나 <미디어포커스> 등이 ‘폐지 1순위’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 PD들은 앞으로 <PD수첩> 건과 같은 사안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진표 KBS PD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나 문제가 될 만한 주제에 대해서는 피해가려는 분위기가 생길 수 있다”며 “앞으로 4~5년간 시사프로그램에는 정말 힘든 시기가 올 것”이라고 걱정 섞인 전망을 밝혔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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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는 다음달 4일과 7일로 예정된 쇠고기 국정조사 청문회가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유는 MBC <PD수첩> 제작진의 청문회 출석을 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8일 청문회 증인·참고인 채택 문제를 놓고 간사협의에 나섰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증인·참고인에게는 청문회 7일 전까지 출석통보를 해야 하므로, 이날 협상 결렬로 4일에는 청문회를 열기 어렵게 됐다.
양당은 국정조사 파행의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겼다. 한나라당 간사인 이사철 의원은 이날 “<PD수첩> 제작진을 출석 강제조항이 없는 참고인으로 채택하자는 양보안까지 내놓았지만 민주당은 쇠고기 문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증인으로 부르자고 한다”며 “쇠고기 청문회를 언론 청문회로 만들겠다는 저의가 드러난 것으로 이런 정략적인 요구에 절대로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한나라당이 끝까지 <PD수첩> 제작진을 부르겠다면 <PD수첩>에 대해 실질적으로 징계를 내린 최 위원장을 같이 부르자고 한 것”이라며 “쇠고기 국정조사의 본래 의미에 맞게 <PD수첩> 제작진들은 증인·참고인 명단에서 빼야 한다”고 맞받았다.
한나라당은 증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오는 30∼31일 예정돼 있는 대통령실·외교통상부 등의 기관보고도 진행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도 <PD수첩> 문제를 김황식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국회 원구성 협상과 연계시키겠다며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주장이다.
검찰, 오늘 ‘PD수첩’ 중간수사결과 발표
<동아일보>는 MBC ‘PD수첩’ 광우병편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임수빈)는 29일 오후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MBC 측에 서면질의서를 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검찰은 이날 MBC PD수첩이 방송 프로그램에 사용했던 국내외 동영상 및 인용 자료 등을 직접 수집해 만든 원본 자료를 재구성해 공개한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PD수첩이 원 자료의 내용과 달리 왜곡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린 부분을 공개적으로 지적할 방침이다.
검찰 발표문에는 △그동안 알려진 명백한 번역 오류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다우너 소 동영상 등 원본 영상물을 재구성한 자료 △미국 언론들의 아레사 빈슨의 사인(死因)에 대한 보도 △미국 관계 당국이 아레사 빈슨의 시신을 부검하게 된 이유 등이 들어가 있다. 이날 발표와 동시에 검찰은 자료 제출 및 PD수첩 제작진의 검찰 출석 등 일체를 거부하고 있는 MBC 측에 수사를 통해 드러난 내용을 중심으로 140여 쪽에 이르는 질의서를 보낼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사한 결과에 따르면 PD수첩이 취재 내용 그대로를 보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강한 의심이 든다”면서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이의가 있다면 당당히 원본 테이프 자료를 내고 소명하면 된다”고 밝혔다.
다음 ‘언론사와 수익공유’ 제안
<한겨레>는 포털사이트 다음이 언론사에 광고 수익과 페이지뷰 공유를 제안하는 등 언론사와의 ‘상생 모델’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28일 초기화면의 뉴스 링크를 언론사들이 자사 홈페이지로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다음 뉴스 페이지의 광고 수익을 해당 언론사와 배분하는 내용의 새로운 뉴스 유통 모델을 제안했다. 새 서비스 방식은 언론사들과 계약을 통해 내년 1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다음 첫 화면에 편집된 뉴스 박스는 해당 언론사로 연결되는 외부 링크와 다음 내 뉴스로 연결되는 내부 링크로 구분되는데, 각 언론사는 자사의 뉴스 노출 방식을 이 가운데서 선택할 수 있다.
| ▲ [한겨레신문] 다음 ‘언론사와 수익공유’ 제안-경제 16면 | ||
다음은 뉴스 페이지에서 발생하는 배너광고 수익 중 직접 비용을 제외한 금액 전액을 언론사에 배분하겠다고 밝했다. 광고와 페이지뷰 기여도, 매체별 신뢰도, 링크 방식 등을 종합한 기준에 따라 언론사별로 수익을 나누겠다는 것이다. 다음 쪽은 이로 인해 각 언론사들이 얻는 수익이 10∼70%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이 이런 제안을 한 데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뉴스 공급 중단과 포털에 대한 잇단 규제 움직임이 영향을 끼쳤다. <매일경제>와 <한국경제>도 다음 달부터 다음에 뉴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상태여서, 다음은 언론사들과 새로운 관계 설정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선일보사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우리는 현재 다음에 뉴스를 공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와는 상관이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굿모닝신한증권의 최경진 애널리스트는 “언론사와 다른 포털들간 계약 때도 다음이 제안한 방식이 받아들여지는 연쇄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밤무대 한 번 뜨면 3500만원!
연예인 불법소개 수사서 드러난 ‘초특급 몸값’
<한국일보>는 검찰과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일부 유명 연예인들의 ‘밤무대 몸값’이 드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28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김건모, 이승철, 조성모, 탁재훈, 하리수, 현영 등 일부 유명 가수들은 업소 1회 출연에 1000만원이 넘는 특급 대우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번 출연에 3500만원을 받은 가수도 있었다. 그러나 초특급 대우를 받은 가수들의 밤무대 출연은 잦지는 않았고 일부는 한두 번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 장윤정 등 일급 트로트 가수들도 한 번 출연에 400만~1,000만원대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TV에서 모습을 감춘 80년대 록가수 J씨의 회당 출연료가 1000만원이 넘는데 반해 토크쇼에 단골로 등장하는 가수 S씨가 회당 60만원을 받고 한 업소에 10여 차례 출연하는 등 연예인의 밤무대 인기순위가 현실과 동떨어진 경우도 적지 않았다.
연예인들의 밤무대 출연료는 직업소개소 허가를 받지 않고 연예인을 야간 유흥업소에 불법 소개해 주는 일부 연예기획사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은석)는 이날 연예기획사 대표 홍모(44)씨 등 6명을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4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가수들을 전국의 나이트클럽에 출연시켜 주고 출연료의 10%인 7억 6000여 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일부 가수들이 소개업자를 통해 벌어들인 수십억 원 중 상당액을 탈루한 정황을 포착, 국세청에 통보했다.
그러나 홍씨는 “근로자 공급사업자 등록을 하고 사업하는 연예기획사가 어디 있냐”며 “우리 회사만 문제 삼아 처벌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연예기획사 측은 검찰의 기소에 대해 “연예인은 근로자가 아니라 개별 사업자라서 근로자 공급사업 허가가 필요 없다”며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어서 향후 법정 공방도 예상된다.
KBS 노조 “KBS 올해 적자 1000억원 넘을 듯”
<중앙일보>는 KBS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000억원대의 적자를 낼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KBS노동조합과 ‘KBS PD협회정상화 추진위원회’는 28일 이와 관련해 각각 성명을 내고 정연주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최근 1∼2주간 KBS 사내 게시판을 달군 ‘1000억 적자설’과 관련해 공식적인 문제 제기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노조는 이날 ‘도대체 얼마나 더 KBS를 망쳐놓겠다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KBS가 올 상반기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냈으며, 4년 연속 꼴찌에 1000억대의 대규모 적자로 낙제점의 경영실적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성명에 따르면 올 상반기 MBC는 160억원, SBS는 82억원의 흑자를 냈고, KBS는 2004년과 2007년에 이어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
PD협회정상화 추진위원회도 “올 총적자가 1000억원을 넘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사내에 팽배해 있다”며 “지난 5년간 경영에 총체적으로 실패한 ‘전임 정권의 낙하산 사장’을 옹호하는 데 적극 나서는 PD협회 집행부는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KBS 심의위원 15명, KBS공정방송노조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정 사장의 사퇴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방송-금융 민영화 통해 성장 잠재력 높여가야”
| ▲ [동아일보] “방송-금융 민영화 통해 성장 잠재력 높여가야-종합 10면 | ||
현 원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의 회관에서 주관한 ‘국회 경제정책 포럼 창립 세미나’에서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 및 정책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경쟁 촉진과 시장원리 확산을 위한 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해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개혁 방안과 관련해 “방송사 금융사 등 공기업 민영화와 공무원 신분보장 완화로 정부 및 준(準)정부기관의 효율성을 높이고, 의사 변호사 증원과 고시제도 개혁, 기업 인수합병 원활화로 시장 진입·퇴출 관련 규제를 합리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사 평가와 학교 간 경쟁, 대학입시 자율화, 영리 의료법인 허용으로 서비스산업에 경쟁원리를 도입하고, 노조에 대한 엄격한 법집행과 비정규직에 대한 보호 완화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소기업 등 특정 부문에 대한 정부의 과도한 보호를 줄이고, 서비스산업과 농업 등 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 일부 PD 해외원정 도박 단서 포착
<동아일보>는 연예기획사 팬텀엔터테인먼트의 각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일부 방송사 PD들이 연예기획사 측으로부터 경비를 지원받아 해외 원정 도박을 벌인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PD들이 연예기획사의 돈을 받아 중국 마카오 등지에서 카지노 도박을 벌였다는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해당 PD들의 출입국 기록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D들이 해외 원정 도박을 할 때 마카오 등 해외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연예기획사 관계자가 자금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카지노 로비 수사에 앞서 검찰은 방송사 PD들이 팬텀 측으로부터 경비를 지원받아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다는 정황을 확보하고 카지노에서 고객 명단을 압수수색해 분석 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팬텀 측으로부터 차명계좌를 통해 주식을 받은 혐의가 있는 방송사 PD 등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팬텀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50여 명의 계좌를 확보해 이들이 팬텀 주식을 갖게 된 경위 등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여왔으며, 지상파 방송사의 국장급 간부 3명을 포함한 PD 8, 9명을 선별해 낸 것으로 전해졌다.
“허∼참, 벌써 23년 됐어… 10년은 더 같이 하자고!”
<동아일보>는 2일 1200회를 맞은 KBS1 <가족오락관>을 이끌고 있는 MC 허참과 오경석 작가를 인터뷰했다. 그 뒤에는 1985년 부터 23년 동안 작가로 일해 온 오경석(59) 씨가 있다. 오씨는 KBS2 ‘미녀들의 수다’ 등을 맡고 있는 경력 30년의 작가다.
오 작가는 가장 애착이 가는 코너로 ‘고요 속의 외침’을 꼽았다. 허참씨는 “프로그램 초기부터 지금까지 후반의 추가되는 고정 코너”라며 “<가족오락관> 게임이 여러 오락 프로그램의 근간이 됐다. SBS ‘일요일이 좋다’의 ‘당연하지’도 ‘가족오락관’의 ‘예, 아니오’를 바탕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 ▲ [동아일보] _허~참, 벌서 23년 됐어 10년은 더 같이 하자고!_-문화 21면 | ||
오 작가는 “‘스피드 게임’은 일본에서도 있었지만 ‘고요 속의 외침’은 내가 먼저 만들어서 애착이 간다”며 “퀴즈를 맞히고 노래를 부르는 노래방 형식도 ‘가족오락관’이 처음 도입한 거야. 그걸 바탕으로 ‘도전 1000곡’이 태어났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서수남 씨는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출연했지. 횟수로 서수남 씨가 1등일걸? (월드스타) ‘비’도 신인 때 출연했고 조용필, 강수연 씨…. 안 나온 사람이 없다고 회상했다.
오 작가는 “내 욕심 같으면 1500회까지는 해보고 싶다”며 “좋은 아이디어를 내서 ‘가족오락관’의 영광을 재현해보고 싶고. 지금도 예능 부문의 최고령 작가지만 일흔이 넘어서도 계속하고 싶어. 힘든 세상이잖아. 복잡한 것 말고 시청자들이 한눈에 봐도 손쉽게 알 수 있는 코너를 만들려고 노력해. 시청자들이 연예인보다 더 빨리 맞힐 수 있는 코너 말이야”라고 밝혔다.
<조선> “방송, 폭력시위엔 눈감아”
<조선일보>는 27일 새벽 일부 시위대가 경찰의 옷을 벗긴 뒤 폭행하는 등 폭력 시위를 벌였지만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경찰의 '과잉진압'만 문제 삼는 보도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KBS의 메인 뉴스인 <뉴스9>는 27일 밤 폭력 시위에 대한 소식을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위 소식을 전한 기사에선 한 현직 의경이 휴가를 나왔다가 “부당한 시위 진압 명령을 더 이상 따를 수 없다”며 부대 복귀를 거부한 내용(34초)과 시위대를 향해 질주한 승용차에 대한 이야기(47초) 등을 앞부분에 비중 있게 다뤘고, 시위 소식은 대치 장면과 시위대가 연행되는 장면 등을 20초 가량 보여준 것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MBC 뉴스데스크는 폭력 시위 양상을 일부 전했다. 하지만 ‘충돌…42명 연행’을 제목으로 뽑았고, 경찰의 진압과 시위대 연행 소식 위주로 뉴스를 편집했다. 1분36초짜리 기사에서 시위대의 폭력 장면은 2~3초 보여줬으며, 기자가 “시위대는 일부 전·의경을 억류한 채 폭행해…”라고 설명한 것이 전부였다.
반면 경찰이 시민을 연행하는 장면은 세 차례 반복적으로 보여줬다. 뉴스 진행자는 “경찰의 강경한 해산 작전 과정에서 40여명이 다쳤고 42명이 연행됐다”며 폭력 시위를 경찰의 탓으로 돌렸다.
SBS 8시 뉴스도 비슷한 내용을 1분41초간 내보내면서 ‘강제해산’ ‘물 대포’ 등의 단어를 구사했을 뿐, 시위대의 폭력 행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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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엔터테인먼트의 방송사 PD 주식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2005년 이 회사의 우회상장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검찰이 팬텀 소속 직원들의 진술에만 의존한 수사를 벌이고 있어 ‘편파 수사’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최근 팬텀의 전 임직원을 소환해 팬텀이 지난 2005년 4월 이가·우성·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 등 3사의 합병 및 주식교환을 하는 과정에서 이도형 전 팬텀 회장이 회사 주식을 일부 PD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로비에 대한 뚜렷한 확증이 없다”며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구체적인 증거확보에 골몰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지난 7일 서울 청담동 팬텀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2005년 팬텀 소속 연예인 활동 스케줄 자료 등을 확보해 팬텀 소속 연예인의 특정 프로그램 출연에 PD가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를 입증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검찰의 이 같은 수사방향에 대해 각 방송사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연예인을 발굴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키워야 하는 PD에게 특정 소속사 연예인 출연이 많다고 지적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프로그램 출연과 로비로 PD를 엮는 방식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늘 해오던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 ▲ 팬텀 엔터테인먼트 ⓒ팬텀 | ||
그는 “지난 2002년 연예계 비리 사건 때도 매니저의 진술로 기소됐던 한 PD는 2심에서 무죄로 밝혀져 억울한 옥살이를 살아야 했다”며 “진술만을 토대로 수사를 무리하게 진행하면 억울한 피해자가 생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이 언론 등을 통해 혐의사실을 미리 공표했으나, 재판에서 무혐의가 입증돼 누명을 벗었다는 것이다.
한편 검찰이 진행하고 있는 팬텀 주식의 제공의 대가성에 대해서도 코스닥 시장에서 직접구매를 한 주식을 내부자 거래와 같은 불공정 행위로 봐야 하느냐에 대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로비 의혹 대상에 올라와 있는 한 PD는 “시장을 통해 본인이 주식을 정당하게 구매한 것을 두고 부당하게 이득을 취득했다고 볼 수 없다”며 “설령 팬텀 측에서 우리 주식이 좋으니 사라고 말을 해 주식을 구매했더라도 부담은 전적으로 본인이 지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의 입장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해 6월 팬텀 사건을 수사했던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 진동균 검사는 <형사법의 신동향> 7월호에 기고한 ‘우회상장 과정의 차명주식거래 관련 수사사례’ 글에서 “팬텀 합병정보를 이용해 코스닥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 큰 차익을 본 행위를 국민정서상 내부자거래로 평가함에 무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경영권 양수도 계약의 한 쪽 당사자는 내부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 때문에 방송사 PD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을 기소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해 사법처리에는 무리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현재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이 같은 지난해 수사 내용과 더불어 새로 수집된 로비첩보 등을 근거로 방송사 PD 등에 대한 팬텀의 주식 로비 의혹 수사를 재개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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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심의권없는 방통심의위에 “방영 전 적절조치 해달라”
농림수산식품부가 아직 방영도 되지 않은 MBC <PD수첩>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적절할 조처’를 취해달라고 요청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방통심의위에는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심의권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농식품부가 이런 요청을 했다는 점에서 의구심을 더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14일 “<PD수첩>이 15일 ‘피디수첩 왜곡 논란, 그 진실을 말하다’라는 제목(가제)으로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힌 데 대해, 방통심의위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옥술 방통심의위 홍보협력팀장은 “방송법에 따라 방송내용에 대한 심의는 방송된 뒤에 하는 사후 심의”라면서 “방송하지 않은 프로그램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4월29일 방영된 피디수첩의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언론중재위에 정정 및 반론보도를 청구했고, 언론중재위가 지난 5월15일 직권조정을 결정했다. 이에 <PD수첩> 쪽이 이의를 신청해 현재 서울 남부지법에서 관련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PD수첩> 쪽이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방적인 주장을 방영하는 것은 부당할 뿐만 아니라,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며 “사전적 제재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지만, 방송에 문제가 있으니 방통심의위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권한 범위 내에서 적절한 조처를 취해 달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번역가 정지민씨 “PD수첩, 전문가 아닌 동네 의사 말에 의존”
<동아일보>는 MBC <PD수첩>의 왜곡 논란을 제기한 번역가 정지민 씨가 15일 PD수첩의 ‘해명방송’(PD수첩 왜곡 논란, 그 진실을 말하다)을 앞두고 제작진의 기존 주장을 다시 반박하는 글을 14일 자신의 카페(cafe.naver.com/karamasova)에 비공개로 올렸다.
이 글에서 정 씨는 “취재 자료의 상당 부분의 내용을 아는 (내) 입장에서 보면 15일 해명 방송은 핵심적 반박이 되지 못할 것”이라며 “수사 중인 문제에 대해 (해명)방송까지 하면서 또 편집한 것에 불과한 내용을 보도하는 것은 왜곡에 대한 반증이 되지 못한다”고 했다.
정 씨는 이 글을 쓴 이유에 대해 △(PD수첩의 문제가) 사소한 오역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 △자신이 미국 취재자료의 상당 부분을 알고 있어 (PD수첩의 방영 내용이) 왜곡임을 논할 수 있다는 점 △PD수첩이 왜곡을 반증하고 싶다면 자료 제출을 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 ▲ [동아일보] _PD수첩, 전문가 아닌 동네 의사 말에 의존_-종합 08면- | ||
정 씨는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가 말한 CJD(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는 vCJD(인간광우병)가 아니라 CJD로 번역해야 맥락상 맞다”며 “당시 빈슨의 사망 원인에 대해 미국 현지 방송이나 신문의 대다수가 CJD와 vCJD의 가능성을 함께 언급했는데도 PD수첩은 vCJD만 다뤘고 PD수첩이 ‘빈슨에게 인간광우병 의심 진단을 내렸던 의사’라고 한 사람은 동네 가정의여서 vCJD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 씨는 PD수첩 제작진이 이미 번역된 취재 자료의 의미를 알면서도 내용을 완전히 바꿔 내보낸 것은 오역이 아니라 의미 왜곡이라고 다시 한 번 지적했다.
검찰 “광고주 압박 댓글도 처벌”
<한겨레>는 ‘조선·중앙·동아일보 광고 싣지 말기’ 운동과 관련해 검찰이 인터넷 뉴스에 댓글을 단 누리꾼까지 처벌하겠다고 밝혀 과잉수사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수남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14일 “악의적인 사이버상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추적해 거기에 상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무거운 범죄는 무겁게 처벌할 것이고 가볍다 하더라도 범죄가 된다면 거기에 상응한 처벌을 할 것”이라며 수사 확대 방침을 밝혔다.
김 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업체가 누리꾼들의 광고 중단 운동에 대해 고소장을 냈다는 인터넷 기사에 붙은 ‘내가 죽는 날까지 OO관광 이용 안 한다. 주변 사람들한테도 널리 알려야겠다’, ‘OO관광, OO투어 칭찬 많이 받고 싶었구나. 2009년 새해에는 관광회사 하나 없어지겠다’는 댓글을 공개하며 이렇게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광고 싣지 말기 운동을 주도한 사이트 운영진 등을 주로 수사해 왔는데, 이제는 악의적인 댓글을 단 누리꾼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이 미국의 처벌 사례까지 검토하고 있지만 마땅한 근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수사를 둘러싼 시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주식 로비를 아파트 공급하듯이?
팬텀, PD 등에 로비때 문건마다 ‘분양’ 표시
<한국일보>는 팬텀엔터테인먼트가 PD에게 주식을 아파트 ‘분양’하듯 로비를 했다고 보도했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진 검사는 ‘형사법의 신동향’ 7월호에 기고한 ‘우회상장 과정의 차명주식거래 관련 수사사례’에서 당시 팬텀의 주식 로비 정황을 일부 소개했다.
팬텀엔터테인먼트 횡령 등 사건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6월 주임검사였던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 진동균 검사는 ‘분양’이라는 제목 아래에 숫자와 사람의 이름들이 나열돼 있는 문건을 하나 발견했다. 문건의 정체를 추궁하던 진 검사는 곧 이 문건이 ‘주식 로비 리스트’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팬텀은 우회상장 절차가 진행되던 2005년 3월 14일~4월 18일 ‘친분이 있거나 업무관계를 우호적으로 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게 주식을 주당 500~1,000원의 저가에 사전 매도했다. 그 해 7월 7만원대까지 치솟은 팬텀 주가를 감안하면 공짜나 다름없는 헐값이었다.
팬텀은 돈을 먼저 받은 뒤 4월 18일 주권 실물을 한꺼번에 넘겨줬고, 이 같은 절차를 ‘분양’이라고 불렀다. 진 검사에 따르면 당시 ‘수분양자’는 40여명이었고 이 중에는 방송사 PD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진 검사는 기고문에서 “‘분양’과 별도로 팬텀 합병정보를 이용해 코스닥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 큰 차익을 본 사람들도 있었다”며 “이 같은 행위를 국민정서상 ‘내부자거래’로 평가함에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경영권 양수도 계약의 한 쪽 당사자는 내부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 때문에 대부분 기소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진 검사의 지난해 수사 내용과 새로 수집된 첩보 등을 근거로 방송사 PD 등에 대한 팬텀의 주식 로비 의혹 수사를 재개한 상태다.
‘방송장악’ MB 낙하산 1호 ‘착지 실패’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특보 출신을 사장으로 뽑으려던 YTN 임시 주총이 이 회사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의 저지로 무산됨에 따라 방송 장악을 시도해 온 현 정권의 대언론정책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이는 방송의 독립성 수호를 외치는 세력의 결집력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줌으로써, 현 정권이 방송 장악을 위해 무리수를 둘 경우 난관에 직면할 수도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YTN 노조와 언론노조 등은 구씨의 사장 선임이 불발된 데 대해 “언론자유의 첫 시험대인 YTN 투쟁에서 방송 독립성 수호 세력이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구씨는 지난해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방송담당 상임특보를 지낸 이 대통령 측근 인사다. 박경석 노조위원장은 마무리 집회에서 “오늘의 승리를 이뤄낸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 다시 한번 구본홍씨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 ▲ [한겨레신문] ‘방송장악’ MB낙하산 1호 ‘착지 실패’-종합 08면- | ||
이 결과는 현 정부와 구 내정자에게는 일정한 타격이지만, 이들은 ‘후퇴할’ 의사가 없음을 명백히 했다. 구 내정자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다음 주총 때는 정면돌파하겠냐’는 질문에 “말해 뭣해요”라고 말해 정면돌파 의사를 분명히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와이티엔 주총에 대해선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지만, 청와대가 개입할 일이 아니고 별도의 방침이나 계획도 없다. YTN 이사회에서 알아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YTN 노조는 이날 전체 노조원 400여명 중 200~300명이 주총 저지에 나설 정도로 총력전을 폈다. 노조 관계자는 “방송제작 필수요원을 뺀 나머지 노조원들은 모두 나왔다고 보면 된다”며 “구씨가 사장에 선임되면 독립성과 공정성이 생명인 뉴스전문채널의 존립근거가 사라진다는 위기감이 팽배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노조는 회사 쪽의 주총 강행에 대비해 여러 가지 전략을 짰고, 이 가운데 우리사주 조합원 자격으로 주총장에 들어간다는 시나리오가 효과를 봤다. 언론노조도 각 언론사 지부 상근자를 중심으로 100여명이 지원에 나섰고, 일반 시민들은 전날 밤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 100여명이 밤샘 농성을 벌이는 등 200여명이 YTN 출입문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였다.
언론계에서는 이번 기회에 구 내정자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민희 전 방송위 부위원장은 “구씨 스스로 포기하는 게 언론인의 도리”라며 “사장 선임을 강행할 경우 이 정권이 방송과 화해할 수 없는 사태로 치달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시주총이 연기됨에 따라 다음 주총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오진 YTN 홍보심의팀장은 “임시주총 의장이 이사들과 다음 주총 일정을 논의했으나 장소 섭외문제가 쉽지 않아 아직 결정을 못했다. 회사에서 할지 제3의 장소에서 할지 장소 문제가 민감하다”고 밝혔다. 상법상 주총이 연기돼 2주 이내에 열릴 경우 서면 통지나 공시가 없어도 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연기 당시의 주총 참석자들에게는 장소를 알려야 하기 때문에 이날 실력 저지에 나선 조합원 주주들을 따돌리고 밀실에서 주총을 열기가 쉽지 않다.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상임대표는 “여론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 이명박 정권의 속성으로 볼 때 기습적으로 처리할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YTN 구성원들과 장기적으로 대립하면서까지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면 이 정권은 불행한 일을 맞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날 주총장에서는 노조원들이 회사 간부와 주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식집회를 열어, 회사 간부들의 행태를 비난했다. 노종면 앵커는 “일부 선배들(회사 간부)이 대주주한테서 권리행사를 위임받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고 폭로했고, 임장혁 돌발영상팀장은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지상파 3사, 올림픽 중계 또 이전투구
<조선일보>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14일 한국방송협회는 “오늘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의 스포츠 담당 국장들이 모여 북경올림픽 순차 중계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었지만 MBC측이 불참해 회의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순차방송이란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을 중계할 때 같은 경기를 동시에 중계하지 않고 순서를 정해 한 방송사가 한 경기씩 번갈아 중계하는 방식을 뜻한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지상파 3사가 같은 축구경기를 동시에 생중계 방송해, 월드컵 기간 동안 축구경기가 아닌 다른 프로그램을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의 선택권을 제약하고 전파를 낭비한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이후 지상파 방송 3사는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이 다가오자 다시 시청자 선택권보다는 광고수익 계산에 매달리면서 순차방송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오는 8월 8일 개막 예정인 베이징올림픽 순차방송 협상테이블의 대립방식은 KBS·SBS 대 MBC의 양상이다. 한 방송계 인사는 “최고 인기종목인 축구와 야구에 인기 해설가를 확보한 MBC가 3개 방송사가 동시에 중계하더라도 시청률 면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순차방송 협상에 소극적인 전략으로 나오는 것 같다”며 “공영방송임을 강조하는 MBC가 정작 돈 문제가 걸리면 시청자 권익보다는 자사이익을 앞세운다”고 비판했다.
2년 전 MBC의 태도는 달랐다. 지난 2006년 8월 SBS가 2010~2016년 동·하계 올림픽 중계권 및 2010년 2014년 월드컵 중계권을 MBC·KBS를 제치고 단독 계약하자 MBC는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를 통해 수차례에 걸쳐 “SBS가 지상파 3사의 합의를 파기해 천문학적 외화를 낭비했고, 중계권 독점으로 시청자의 볼 권리를 침해한다”는 요지로 비판했다.
MBC 스포츠국 관계자는 “우리도 시청자의 프로그램 선택권을 위해 기본적으로 순차방송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다만 베이징올림픽에 투입될 제작비 등을 고려해 어떤 종목을 어떻게 순차방송을 하는 것이 최선인지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릴 뿐”이라고 말했다.
검찰 “정연주 KBS 사장에 조만간 마지막 5차 소환통보”
정연주 KBS 사장의 배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박은석)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정 사장에게 마지막으로 5차 소환 통보를 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14일 “정 사장 측에 한 번 더 소환 통보를 한 뒤 응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출석 요구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면서 “이번 주나 다음 주 중에 마지막으로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최후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정 사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거나 정 사장을 직접 조사하지 않고 사건의 결론을 내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또 정 사장이 공개 소환에 부담을 느낄 가능성을 고려해 이번 출석 요구 일정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KBS교향악단 지휘자도 없이 4년째 '표류'
<경향신문>은 국내 교향악단의 대표 주자로 평가받아왔던 KBS교향악단의 연주회 파행운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열린 제618회 정기연주회의 선곡이 바뀌면서부터다. 이날 교향악단 측은 유인물에서 “2004년 이후 상임지휘자 없는 상태로 4년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연주를 해오고 있다”며 “125명이던 단원이 90명으로 줄어 연간 90여회의 연주를 힙겹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30여명의 객원연주자가 필요한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취소하고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을 연주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결국 이달 23~24일 열릴 제619회 정기연주회 예정곡인 말러의 교향곡 9번도 취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곡은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보다 오케스트라 편성 규모가 오히려 크다.
표류하는 KBS교향악단의 재활 대책은 과연 무엇일까. 음악계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부분에서 약간씩 이견을 보였지만, 대체적으로 ‘선지원 후평가’라는 공통 답안을 내놨다. KBS교향악단을 제대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흑자경영이라는 수익성 측면보다, 문화적 상징과 자존심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관점’의 문제도 제기됐다.
| ▲ [경향신문] 해법은 ‘선지원 후평가’...KBS교향악단 지휘자도 없이 4년째-문화 23면- | ||
KBS교향악단 운영위원장을 지낸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준 교수(서울시립대)는 “현재 KBS교향악단의 가장 큰 문제는 총감독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일반 회사로 치면 사장이 없는 것과 같다”며 “교향악단에 여러 사안이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하고 조정할 우두머리가 없다보니, 문제가 누적돼 오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석인 상임지휘자 문제와 단원 충원 등 예산이 소요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총감독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진단이다. KBS교향악단은 이강숙 초대 총감독(1981~1983 재임) 이후 김만복(1983~1991), 김동성(1991~1993) 총감독이 재임했다. 이후 총감독 없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5년 거론됐던 독립법인화 문제에 대해서도 김용배 교수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 ‘국립’의 위상을 가진 교향악단을 수익단체로 만들겠다는 발상”이라며 “세계적 오케스트라로 키워 국민에게 질 높은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준 교수도 “당시 독립법인화 논의는 자율성보다는 적자를 줄이는 차원이었다”고 인식을 같이 했다. 아울러 그는 “서울시향처럼 자율성을 부여하면서 충분한 지원을 전제하는 독립법인화라면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다소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KBS교향악단의 어려움을 단원들이 자초했다는 지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음악계 관계자는 “KBS교향악단 단원들이 외국인을 상임지휘자로 고집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KBS교향악단이 정명훈, 곽승 등 국내 출신 지휘자들과 몇차례 불협화음을 겪었던 사실을 상기하면서 “국내 상황에 정통한 지휘자들은 아무래도 단원들을 엄밀히 평가하려 하고, 단원들로서는 그것이 거북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결국 충분한 지원과 함께 ‘엄밀한 평가’라는 숙제가 남은 셈이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임지휘자 문제는 15일 답을 달라고 KBS에 요청해둔 상태”라며 “국내에선 찾기 쉽지 않고 외국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왜 외국인 지휘자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국내 지휘자들은 아무래도 실력이 충분치 않다”고 답변했다.
SBS ‘인터뷰 게임’ 독특한 실험 호평
<한국일보>는 SBS <인터뷰게임>(화 저녁 8시50분)이 가족과 이웃의 소통을 주제로 보통 사람들의 ‘직접 인터뷰’라는 새로운 포맷을 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각본 없는 리얼 인터뷰와 예측 불가능한 결말로 시청자들로부터 감동과 눈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프로그램은 출연자가 갈등을 빚고 있는 사람과 주변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함으로써 당사자와 직접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엄마가 어릴 때 집을 떠나면서 친척집을 전전하며 성장한 스물 한 살의 딸. 엄마가 왜 자신을 떠났는지 납득할 만한 이유를 찾으려고 몸부림친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미움이 범벅 된 채 엄마의 친구와 외가 친척들을 인터뷰하면서 딸은 엄마의 선택을 조금씩 이해해 간다.
물론 출연자의 모든 갈등이 해결되는 건 아니다. 음대 수석 졸업생인 딸이 갑자기 바보 흉내를 내며 개그맨이 되겠다고 폭탄선언을 하자, 인터뷰에 뛰어든 엄마. 고등학교 때부터 남을 웃기는 행복감에 푹 빠진 딸의 진심을 알고서도 엄마는 딸을 이해하지 못하고 끝내 발길을 돌린다.
한 사연 당 촬영기간은 보통 7~10일 정도지만 사연에 따라 촬영기간은 고무줄처럼 늘어난다. 출연자와 사전 협의를 통해 누구를 취재할지 질문은 어떻게 할지, 자막 내용이나 내레이션은 어떻게 할지 결정하지만 막상 카메라를 들이대면 돌발 질문과 인터뷰 거부 등이 속출한다.
남자친구가 군대를 가도 변함없이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지 확답을 듣고 싶다며 인터뷰를 개시했던 여대생은 답을 들었다며 취재 도중 인터뷰를 중단했다.
카메라가 미처 따라가기도 전에 둘이서 오해와 갈등을 풀었던 것.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남규홍 PD는 “군대를 간 후의 심적 변화 등 장기취재를 고려했던 아이템이지만 개인적이고 소소한 감정을 주제로 다루다 보니 카메라가 미처 쫓아가기 전이나 카메라 밖에서 갈등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이 같은 돌발성을 프로그램의 매력으로 꼽는다. 주부 박유진(29)씨는 “기자나 PD가 제3자로 객관적인 인터뷰를 하는 게 아니라서 그런지 인터뷰에 응하는 이들도 경계심을 풀고 솔직한 얘기를 털어놓아 진정성이 묻어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올해 설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였을 때 이례적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보였다. 매주 100여건의 각양각색의 사연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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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가 지금 벌집을 쑤셔 놓은 듯 어수선하다. 정권 치원에서 지난 한두 달 KBS를 집중적으로 흔들더니 지난주부터는 MBC를, 그리고 이제는 지상파 전체를 흔들고 있는 양상이다. KBS 정연주 사장을 퇴진시키기 위해 감사원 특별 감사, 국세청 세무조사, 검찰 수사 등을 총동원하더니 MBC <PD수첩>을 공격하기 위해 역시 검찰을 동원하고 방통심의위원회까지 활용하려 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시절 국면전환용으로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던 연예 PD 금품 수수 의혹 수사까지 진행 중이다. 어제 신문들은 일제히 지상파방송 3사 연예 PD 수십 명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마디로 방송인들의 혼을 빼놓을 정도로 정권 차원의 밀어붙이기가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도 정권은 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정권의 위기를 방송 탓으로 돌리며 조중동과 코드를 맞춘 언론 플레이를 통해 <PD수첩> 죽이기에 사활을 걸 것이다. 동시에 KBS 특감 결과와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그리고 연예 PD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상파 방송사들 특히 KBS를 방만하고 부도덕한 집단으로 여론몰이 할 것이다. 방송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둘러대면서.
방송계가 지나 87년 민주화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서 까딱하면 방송계가 그리고 공영방송 중심의 시스템이 무너질 수도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 방송인들, 특히 PD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물론 우리는 침착하면서도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어제만 해도 오후 2시 그 뙤약볕 속에서도 600여명의 방송인, 언론 노동자들이 검찰청 앞에서 정치 검찰을 규탄했다. 같은 시각 프레스센터 19층 외신기자클럽에서는 ‘PD수첩 검찰수사,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토론회를 통해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냉정하게 짚어내고 헌법에 보장된 언론자유의 의미를 되짚어 보았다.
그리고 시민들과 누리꾼들이 정권의 노골적인 방송 장악 기도를 알아챘다. 그들은 정권의 방송 장악이 가져 올 가공할 결과를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공영방송을 지켜야 한다며 촛불을 들고 KBS로 MBC로 모여 들고 있다. 그들은 KBS 앞에서 거의 한 달이 되도록 밤마다 촛불을 밝히고 있다. 어제 밤에는 1,000여명의 시민들이 MBC 앞에서 촛불 집회를 열었다.
정권의 방송 장악은 뜻대로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무리한 기도는 반드시 역풍을 불러 올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가장 무서운 적은 우리 내부에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위기에 무감각하거나 아니면 정권의 폭압과 회유 앞에서 겁을 먹거나 심지어 야합해 버린다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수 있다. 내부가 분열되면 정권은 약한 고리를 치며 방송 장악에 한 걸음 다가 설 것이다. 하지만 우리 방송인들이, 특히 PD들이 굳건하게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으면 분명 희망이 있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격랑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위기의 순간, 이 역사의 길목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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