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에 해당되는 글 172건

  1. 2008/10/07 'PD수첩' 후배들에게 보내는 편지
  2. 2008/09/29 비정규직 아이콘, 기륭전자 노조를 아십니까 (1)
  3. 2008/09/29 ‘미디어포커스’ 폐지 주장하는 동아
  4. 2008/09/26 YTN 구본홍 사장을 닮아가는 KBS 이병순 사장
  5. 2008/09/23 MBC 시사교양 PD들, 국장 프로그램 시사 ‘거부’
  6. 2008/09/22 “‘PD수첩’ 사과방송 잘못된 결정”
  7. 2008/09/19 MBC 시사교양국장 교체 파장 ‘장기화’ 되나
  8. 2008/09/16 최우철 MBC 신임 시사교양국장 사의 표명
  9. 2008/09/11 MBC 시사교양국장 교체 파장 확산
  10. 2008/09/08 MBC 시사교양국 PD들 '집단행동' 돌입하나
  11. 2008/09/08 MBC 경영진의 ‘자발적 복종’이 문제다
  12. 2008/09/04 KBS, 벌써부터 제작 자율성 침해?
  13. 2008/08/29 MBC 노조, 인권위에 검찰·한나라당·방통심의위 제소
  14. 2008/08/27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PD들, 언론자유는 어디에”
  15. 2008/08/21 MBC, PD수첩 법원 판결 항소키로
  16. 2008/08/20 검찰, PD수첩 제작진에 3차 소환통보
  17. 2008/08/19 기획사 로비 의혹 수사에 기자도 소환
  18. 2008/08/18 ‘PD수첩’ 김보슬·이춘근 PD 등 인사발령
  19. 2008/08/14 “항소마저 포기할 거면 MBC 문 닫아야”
  20. 2008/08/14 靑, 새 KBS사장 김인규 카드 부활?
2008/10/07 11:50

'PD수첩' 후배들에게 보내는 편지

[이채훈 PD의 종점에서] ‘PD수첩’ 후배들에게

<PD수첩> 정말 혼났다. 촛불 뜨거웠던 봄부터 지금 무르익는 가을까지 정말 많은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PD수첩>은 살아서 뚜벅뚜벅 제 길을 가고 있다.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는 아이템을 회피하는 ‘자기검열’의 덫에도 빠지지 않았고, 우쭐하여 남의 말에 귀 닫는 ‘소영웅주의’에도 빠지지 않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PD수첩>은 최근 겪은 혹독한 시련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거라고 믿는다.

8월 12일의 사과방송에 대해서는 다시 얘기하고 싶지 않다. 그날 확대간부회의 엄기영 사장의 발언 중 “보도ㆍ시사프로그램의 정확성과 공정성,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른 시일 안에 보다 강화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 “데스크 기능을 강화하고 법률전문가와 사전검증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반박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더 좋은 프로그램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면 나쁠 게 없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타율’에 의존하는 것이라면 옳지 않다. 방송사의 ‘내적 규제’라 할지라도 자율성과 창의성을 생명으로 하는 PD 개개인에게는 ‘타율’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엄 사장이 밝힌 후속조치는 전혀 불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번 시련을 통해 PD들이 더욱 치열한 장인정신으로 무장했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기검열’과 다르다. 자율성과 창의성에 덧붙여 ‘무한 책임’과 ‘절대 완성도’를 스스로 추구함으로써 ‘타율’ 자체가 불필요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점은 모든 PD들이 이미 알고 있지만 이번에 다시 철저하게 학습했으므로 결국 ‘전화위복’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종점에 도착한 PD의 야단맞은 기억이 혹시 재미있을지? 꼭 20년전, 1988년 봄, 입봉 프로그램으로 <명작의 무대 -만해 한용운>을 만들었다. 당시 노조 창립 초기라 매우 과격하게 뛰어다녔다. 선배들이 볼 때는 애송이 PD가 프로그램에 전념 안 하고 딴짓하는 게 게 몹시 우려스러웠을 것이다. 당시 최아무개 부장께서는 사전 시사 때 100가지 가까운 지적을 했다. 일일이 기억하지 못하지만 “오디오 레블이 여기는 높고 저기는 낮다, 인터뷰 끝나는 지점 1/15초 짧다, 이 사람 인터뷰는 불필요하다, 이 곳 그림 순서 바꾸는 게 좋겠다, 자막 디자인이 불만스럽다” 등등. 프로그램의 흠을 시시콜콜 지적하는 선배는 군부독재 유산, 그 화신으로 보였다. 하지만 “프로그램 못 하는 X이 노조한다”는 비난이 제일 듣기 싫었으므로 묵묵히 모두 고쳤다. 너무 힘들어서 사람 안 보는 곳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때 혼난 덕분에 입봉 초기에 매우 좋은 교육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 뒤 <명작의 무대>를 열 편 가까이 만들면서 매번 “지난번보다 좋아졌다”는 선배들의 평을 들었으니까. 어떤 멋진 상을 받은 것보다 당시의 칭찬이 PD로서 더 자랑스럽다. 최아무개 선배께 뒤늦게나마 감사드린다.   

또 하나, 2001년 <이제는 말할 수 있다>에서 ‘보도연맹’을 만들 때 야단맞은 기억. 당시 학살 가해자 측에 있었던 어른들 인터뷰 할 때마다 “요즘 잣대로 당시 상황을 재단하지 말라”고 혼났다. 특히 학살 현장 지휘관 김창룡의 직속상관이었던 장도영(한국전쟁 당시 육본 정보국장)은 “여보셔, 그때 어떤 상황인지 알아? 앞에서 적들이 밀려오고 있어. 먼저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거야, 알겠소?”라며 길길이 뛰었다. “빨갱이한테 동조할 사람을 어떻게 그냥 둘 수 있었겠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속내를 드러내지 못했던 것이다. 장도영에게 야단맞은 덕분에 당시 상황이 시각적으로 더 잘 보이게 됐고, 덕분에 프로그램이 좀 나아진 것 같다. 그분께도 감사드린다. (당시 한홍석 PD가 장도영을 인터뷰하느라 나 대신 야단맞았지만 촬영 화면을 보니 나한테도 야단치고 있었다.)

2002년 국가보안법 다큐멘터리 만들 때 정아무개 팀장(존경하는 동기이자 방송계에 이름을 날리는 명문장가)에게 혼난 것도 기억난다.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과 이에 반대되는 입장을 균형 있게 넣어서 편집했지만 다 보고 나면 결국 ‘폐지’ 쪽 손을 들어 준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정 팀장은 “보수적인 사람이 봐도 반박할 수 없게 만들어야 했다”며 심각하게 질책했다. 당시 나는 그런 일이 가능하지 않다고 보았으므로 “네가 만들어 보라”며 심술을 부렸다. 한쪽은 인권을 중요시하고 한쪽은 체제 이데올로기를 중시하므로 양쪽이 만족할 만한 결론을 내는 것은 어려운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국보법 존속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최대한 진지하게 성의껏 다루지 않은 것은 사실이었고, 정 팀장은 그 점을 지적한 것이었다. 팀장 말을 안 들은 결과 극우단체들이 이 프로그램을 국가보안법으로 고발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때까지도 철이 안 들었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PD수첩>의 시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정치검찰의 어정쩡한 태도 때문에 여러 사람이 고생하고 있다. <PD수첩> 팀은 작은 실수를 빌미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몰상식한 권력과 국가기구에 아직도 온몸으로 저항하고 있다. 사내외의 오해와 편견에도 흔들림 없어야 한다는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 그러나 확실히 얻은 게 있다. <PD수첩>은 더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게 분명하다는 점이다. 최근 방송한 ‘오체투지’에서는 ‘소통’이라는 이 시대의 화두를 차분히 되짚어보는 넉넉함을 보여주었고, ‘유모차부대’와 ‘국가보안법’ 등 그저 당연히 해야 할 아이템을 방송하는 의연함을 보여주었다. 이슈를 따라다니는 탐사 프로그램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어 사랑과 자유, 소통과 공존, 평등과 평화 등 인간 보편의 가치를 말할 수 있는 깊이를 더했기 때문이다. 시련을 통해 PD들이 더욱 성숙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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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9 18:13

비정규직 아이콘, 기륭전자 노조를 아십니까


[방송제작기] 〈PD수첩〉 ‘기륭투쟁 1127, 그 끝은 어디인가’

기륭전자 비정규직 문제가 생겨난 지 만 3년이 넘었고 4년째 답보 상태다. 그러는 사이 기륭의 노조원들은 비정규직 투쟁의 아이콘이 되었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최전선에 서있게 되었다.

투쟁 초반 약 200여명이었던 조합원의 수는 3년이 지난 지금 10명으로 줄어들었다. 반복되는 단식투쟁과 고공투쟁 등으로 이들의 몸은 더 야위었고,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주름은 얼굴 곳곳에 피어나고 있었다.

 
 
▲ 유성은 PD
하지만 오히려 그 3년이라는 시간 때문에 기륭의 문제는 이슈화가 되었던 시간만큼 또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이제 기륭은 케케묵은 이슈이며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난제에 불과하다. 그래서 오상광 PD와 나는 이 문제를 다시 한 번 짚어보고 싶었다.

기륭의 노조원들에게 3년이란 시간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었을까. 생계를 위해 뛰어들었던 비정규직 노동이었다면 왜 이들은 3년 동안의 생계문제를 포기하고 길바닥에서 투쟁하고 있는가. 인간이 90여일이 넘게 단식을 하면서까지 관철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일까. 그들은 어떤 표정으로 그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일까. 어쩌면 내가 가지고 있었던 의문점들에 대한 답은 오래 전에 나와 있던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직접 그들을 만나서 듣고 싶었다.

지금도 처음 이들을 만나러 가던 이른 아침이 기억난다. 오전 7시 20분부터 시작되는 출근 투쟁을 카메라로 찍고 이들과 인사도 나누기 위해 시간에 맞춰 이른 아침 회사를 나섰다. 당연히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는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게 되었다. 컨테이너 앞에 간이 버너를 설치하고 직접 밥을 해먹는 모습, 오래된 단식 때문에 아직까지도 이어지는 복식을 위해(노조원들 중 3분의 1이 약 두 달 전의 단식 때문에 복식을 하고 있었다.) 죽을 쑤는 모습, 그리고 그 앞에서 받아놓은 물로 겨우 설거지를 하는 모습 등.

하지만 가장 나에게 충격을 주었던 모습은 90일이 넘게 단식을 하고 있는 김소연 분회장 앞에서 온 노조원이 모여 계란 프라이니, 젓갈이니, 김이니, 멸치조림이니, 김치 등을 펼쳐놓고 아랑곳없이 아침을 먹던 모습이다. 그리고 그 모습을 또랑또랑한 눈매로 놓치지 않고 ‘관찰’하던 김소연 분회장.

   
 
▲〈PD수첩〉 ‘기륭투쟁 1127, 그 끝은 어디인가’ 방송장면 ⓒMBC  

게다가 아침 식사 내내 노조원들은 웃음을 잃지 않고 농이 오갔다. 그 고난의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얼굴은 3년 전의 그 모습보다도 더 어둡고 더 고뇌에 차 있고, 더 빛을 잃었겠지….라는 나의 생각은 성급한 오판이었다. 그들의 생활에도 여느 사람들의 그것처럼 웃음이 있고, 생기가 있었다. 그들에게 이미 투쟁은 너무나 익숙한 생활이었던 것이다.

그 사실을 반증하듯 투쟁기간 중 2명의 조합원이 짝을 만나 결혼했으며, 한 조합원은 이제 다가오는 10월 결혼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미 생활이 되어버린 투쟁이지만 이들은 언제든 이 생활을 버릴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10월 결혼을 앞둔 조합원은 제발 결혼 전 이 모든 문제의 끝을 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한다.

끝을 내기 위해서는 누구든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어야 한다. 그러나 법도 이들 편은 아니다. 지금의 비정규직 보호법은 생산직의 경우 ‘위급한 경우’에 한하여 파견직의 3~6개월 근무를 허용한다. 그래서 파견직의 수명은 길어도 6개월이다. 이들에게 평생직장은 없다. 길어봤자 6개월의 근무를 끝으로 다른 직장으로 메뚜기 뛰듯 옮겨 다녀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파견직들은 본인이 노동을 제공하는 회사에 직접 고용된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해당 회사에 법적인 책임을 물을 권리가 전혀 없다. 지금 기륭노조가 봉착한 문제도 바로 그것이며 비정규직 문제의 가장 큰 핵심이다. ‘문자해고’라는 부당한 대우와 비정규직으로서 받았던 차별적 대우의 책임을 물을 주체가 애매해진 것이다.

이들이 투쟁을 그래도 계속하는 것은 희망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란다. 한 가지 의아한 것은 이들이 진정으로 걱정하는 것은 자신들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명예회복이나, 복직보다도 이 시대 이 땅의 젊은이, 대학생들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많이 생각하고 걱정하고 있었다.

이제 비정규직이 아니면 직장을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가는 지금의 젊은이들이 이런 환경에서 어떤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언제나 제자리일 수밖에 없는 비정규직 인생, 봉급이 오르거나 좀 더 낳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조차도 앗아가는 비정규직 인생은 결국 우리시대의 ‘88만원 세대’이며,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디디려는 젊은이들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래서 기륭 노조원들은 자신들의 어깨가 무겁다고 느꼈다. 취재했던 도중 한 조합원이 던진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나는 한 번도 최저임금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내 아들, 지금 취업을 준비 중인 내 아들만은 보다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

유성은 MBC 시사교양국 PD webmaste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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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9 09:08

‘미디어포커스’ 폐지 주장하는 동아


[미디어클리핑] 중앙 “MBC 조능희 PD, 용서구하라” 
 
KBS와 MBC에 대한 조·중·동의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29일자 <동아일보>는 31면 사설에서 KBS 1TV <미디어포커스>를 정조준 했다. 동아는 해당 사설에서 <미디어포커스>가 지난 27일 방송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미국 금융위기 보도와 관련해 주류신문을 또 공격했다는 것이다.

9월 29일 동아일보 31면
동아는 “<미디어포커스>가 ‘자극적인 제목을 썼다’, ‘사건이 터진 뒤에야 보도를 했다’는 식으로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비평을 했다. 해프닝으로 끝난 9월 위기설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서도 ‘위기보도의 일관성이 없었다’며 시시각각 바뀌는 금융시장 상황을 무시한 억지 주장을 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활을 정연주 전 사장에 돌렸다. 동아는 “<미디어포커스>는 2003년 정연주 전 사장이 ‘개혁 프로그램’이라며 특별히 애정을 갖고 만들었다. 정 사장은 물러갔지만 그 코드는 여전히 살아남아 있는 것”이라며 “<미디어포커스>는 그동안 주류신문 공격, 노 정부와 좌파 언론단체의 나팔수, 정 사장 지키기에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근거도 댔다.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51회 방송 122개 주제 중 조·중·동 때리기가 62건이었던 반면 자사(自社)를 주제로 한 것은 4건에 불과했고 자화자찬 일색이었다는 것이다. 동아는 “정 사장 해임이 들끓었던 지난달 11일 방송에선 노골적으로 정 사장 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디어포커스> 담당자들은 일말의 반성이나 성찰도 없이 개편을 언급한 신임 사장을 향해 ‘편향성을 밝히라’고 공개질의를 했다”며 “<미디어포커스> 개편이 단지 시간대나 포맷을 바꾸는 정도라면 시청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다. 방송법 5조와 6조는 공영방송은 법을 존중하고 국민 갈등을 조장해선 안 되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사실상 폐지를 주장했다.

중앙 “조능희 PD, 15년 초심으로 용서 구하라”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얼마 전까지 MBC <PD수첩> CP였던 조능희 PD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중앙 30면 칼럼 “PD는 국가의 상처를 치유할 것인가”에서다.

김 논설위원은 최근 조능희 PD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것을 언급하며 “그는 역사상 가장 논란적이며 가장 중요한 언론인 증인이 될 것이다. 지난 여름 광우병 바람이 어디서 어떻게 불어왔는지, 많은 국민이 그의 입을 지켜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조 PD가 지난 94년 출간된 <PD수첩> 비사록 ‘거기 PD수첩이죠?’에서 “내가 <PD수첩>에서 한 것이라곤 선배들이 쌓아놓은 프로그램의 명성을 훼손시키지 않으려고 6개월 내내 헉헉거렸다는 것이다”라고 쓴 것으로 인용하면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다룬 지난 4월 <PD수첩> 방영분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PD수첩의 광우병 프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여기서 다시 말할 필요는 없다. 채 반년도 되지 않아 그 프로에 등장했던 광우병 유령은 사라지고 대신 중국산 먹거리 불안이 눈앞에 닥쳤다. <PD수첩>은 고생한 선배의 유산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이어갈 후배의 터전이기도 하다. 지금도 좋은 대학을 나온 젊은이들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데도 다큐멘터리 PD의 길을 택한다. <PD수첩>은 그들이 꿈을 이룰 공간이다. 15년 전의 조 PD처럼 후배들이 자랑스럽게 땀을 흘릴 수 있도록 <PD수첩>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PD수첩>으로 생겼던 국가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그 중요한 일이 조 PD에게 달렸다.”

김 논설위원은 이어 “PD도 인간이며 때론 실수를 한다. 그러나 중요한 건 이를 인정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비는 일이 아닐까”라고 거듭 국감에서 조 PD의 사과를 주장했다.

조선 “KBS·MBC 광우병 뉴스 절반이 촛불 옹호”

<조선일보>는 지난 4월 중순에서 6월 말까지 KBS·MBC의 9시 뉴스가 하루 평균 6~7건 이상의 광우병 및 촛불시위 관련 보도를 내보냈으며, 이들 뉴스의 절반 이상이 촛불 시위를 옹호하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2면 ‘KBS·MBC 광우병 뉴스 절반이상이 촛불시위 옹호’ 기사에서다.

조선은 오는 30일 출범하는 공정언론시민연대(이하 공언연)가 미국 쇠고기 수입협상이 타결된 지난 4월 18일부터 미국 쇠고기 수입 재개가 결정된 6월 26일까지 이들 방송사의 9시 뉴스를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KBS는 전체 광우병 관련 보도 중 53%가 촛불시위대에 유리한 제목이었으며, MBC의 경우 68%가 촛불시위대에 유리한 제목을 달았다. 또 이 기간 동안 KBS와 MBC의 9시 뉴스는 각각 전체뉴스의 27%, 25%를 광우병 및 촛불 시위 관련 보도를 채웠다.

또한 보고서는 이들 방송사의 9시 뉴스에 등장한 인터뷰를 분석한 결과 MBC <뉴스데스크>는 전체 852건의 인터뷰 중 545건(64%)이 촛불 시위대에 유리한 인터뷰였고, KBS <9뉴스> 783건 중 346건(44.2%)이 촛불 시위를 옹호하는 내용이었다.

보고서는 뉴스 앵커의 발언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KBS의 경우 “내줄 대로 내준 뒤 말로만 강화조치”, “미국 당국자의 설명은 어딘지 궁색해 보인다”, “미국 정부는 한국의 촛불 민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등 앵커 주관이 개입된 발언이 많았으며, MBC는 “심재철 의원이 아주 황당한 얘기를 했습니다”, “형식은 그럴 듯했지만, 질문만 날카롭고 답변은 그냥 그랬습니다” 등 일방적 발언을 쏟아냈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공언연은 “뉴스의 양이나 보도 주제, 뉴스의 제목, 인터뷰 선택, 앵커 멘트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 방송 뉴스에서 공정성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들 뉴스는 전 국민이 광우병 문제가 바로 옆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받아들이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해당 보고서는 30일 오전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열리는 출범식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동아 “참여정부 시청자참여 프로그램 지원 RTV에 편중”

<동아일보>가 이번엔 참여정부의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지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와 관련한 내용을 집중 방영한 시민방송(RTV)에 ‘몰아주기’ 지원을 했다는 것이다. 1면 ‘盧정부 ‘시청자참여 프로’ 지원 120억 중 FTA 반대 집중 방영 ‘시민방송’에 83억’ 기사 내용이다.

동아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28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 “노무현 정부가 2003년부터 5년 동안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지원비’ 120억 중 83억원을 ‘시민방송’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동아는 해당 지원이 정당한 것인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노무현 정부가 방송발전기금 중 일부를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지원비’ 명목으로 KBS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 방송사업자에 120억 원을 지급했는데, 방송사업자가 아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인 시민방송이 어떤 법적 근거로 83억원이나 되는 지원비를 받았냐는 것이다.

또 “2006년 이후에는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지원 항목에 ‘방송채택료’뿐만 아니라 ‘제작지원비’라는 분야가 신설됐고, 시민방송이 55억원을 독점적으로 지원받아 그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아는 이와 관련해 “시민방송에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준비위원회 상임대표, 이종회 진보네트워크 대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운영위원장,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등 좌파 성향 인사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특히 시민방송은 2006년부터 2007년 3월까지 22차례에 걸쳐 ‘한미FTA 저지를 위한 일일학교’, ‘FTA 반대 예술놀이’, ‘한미FTA 협상 중단이 최선’ 등 FTA 반대 프로그램을 방영했다”고 덧붙였다.

강마에 날다!…MBC ‘베토벤 바이러스’ 수목극 시청률 1위

MBC <베토벤 배이러스>(이하 베토벤)가 9월 4주 드라마 시청률(5회 18%, 6회 16.8%)에서 이틀 연속 수위에 올랐다. 이 같은 결과가 놀라운 까닭은 송일국을 앞세운 KBS 2TV의 200억짜리 드라마 <바람의 나라>와 박신양·문근영의 SBS <바람의 화원> 등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들을 제쳤다는 점 때문이다.

<한겨레>는 23면 “찌질이들 클래식 반란 성공”에서 “보통 사람들의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 ‘강마에’(김명민)의 포효. 그의 지휘봉 아래 농민 반란을 묘사한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을 유유히 연주하는 수시민 악단. 강마에와 그의 오케스트라 분투기인 MBC 수목 드라마 <베토벤>이 사고를 쳤다”며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한겨레>는 <베토벤>이 또 다른 산도 넘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만화에 이어 대박을 터트린 일본 후지TV의 클래식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이하 노다메)의 아류라는 눈총과 뒷말들에서 자유로워졌다는 것이다.

<한겨레>는 “연령불문·직업불문의 ‘장삼이사’들이 땀냄새 풍기며 연주의 로망 속으로 달려가는 특유의 변방구도가 음대 엘리트들의 드라마인 <노다메>와 결을 달리하면서 색다른 흥취를 자아내고 있다는 평”이라고 전했다.

<한겨레>는 이 같은 돌풍의 핵으로 강마에로 통하는 강건우 역의 김명민을 꼽았다. <한겨레>는 “2부에서 맞수 정명환의 포스터를 찢는 분노의 장면은 뒷모습만으로도 ‘열폭’하는 감정선이 드러났다. 키우는 개 토벤이를 살리려는 2부의 좌충우돌, 악장 두루미, 첼로 독주자 정희연과의 교감 연기를 보여준 5부 강마에의 눈빛만으로도 펄펄 살았다”며 “<이순신>의 성우에서 <하얀거탑>의 ‘장준혁으로, 다시 마에스트로로 신들린 듯 변신하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200억원의 스케일도, 문근영에 대한 호감도 뒤로 미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베토벤> 돌품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베바 닥본사”를 외치며 녹음음악에 연주 시늉만 하는 연주연기(핸드싱크)를 지적하면서 애정어린 비판을 서슴지 않는 ‘베바 폐인’들의 등장, 또 비판에 적극 반응하는 연기자·제작진들의 노력 등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서희태 감독은 “사전 제작이 아닌 만큼 매 회차마다 분·초를 다투며 현장 연주자들과 작업하고 있다. 핸드싱크의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말끔히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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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6 09:21

YTN 구본홍 사장을 닮아가는 KBS 이병순 사장

KBS 사원행동 등 ‘보복징계’ 절차 돌입 
[미디어클리핑]정부, ‘사이버 모욕죄’ 신설…마스크 착용시 제재 

 
KBS가 ‘보복인사’에 이어 ‘보복징계’ 수순에 돌입했다. 〈한겨레〉는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에 적극 참여해온 직원들을 상대로 특별감사를 벌여온 KBS 감사팀이 사내 안전관리팀 등이 수집한 체증자료 분석을 토대로 23일부터 개별 감사 대상자들에게 출석진술 일정을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 9월26일자 12면


지난 23일엔 정연주 전 사장 해임 과정에서 경찰에게 폭행당한 행정직 직원과 PD 등 2명이, 24일엔 양승동 공영방송사수를위한KBS사원행동 대표와 김현석 대변인 등 5명이 감사실 출석을 통보받았다.

감사 결과에 따라 감사실이 인사위원회에 징계처분을 요구할 경우 부사장과 본부장 모두가 위원장과 위원으로 참여하는 특별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사원행동 측은 감사실 출석 요구에 따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KBS PD협회(회장 김덕재)는 25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편성본부장실 앞에서 인사 철회와 〈시사투나잇〉 폐지 반대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최종을 본부장은 금주 중으로 예상됐던 개편안 확정이 다음 주로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버 모욕죄 신설…마스크·벗고 시위하라?

정부가 올해 내에 ‘사이버 모욕죄’를 신설한다.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25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7차 회의를 열고, 사회지도층 비리 근절을 위한 TF팀 설치 등을 포함한 ‘법질서 확립과 집회·시위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경향신문〉은 “사이버 모욕죄의 경우 김경한 법무장관이 지난 7월 들고 나왔다가 “기존 형법의 명예훼손죄나 모욕죄로도 충분히 제재할 수 있는 데도 이를 신설하는 것은 인터넷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없었던 일로 했던 터”라고 지적했다.

이번 방안엔 ‘사이버 모욕죄’ 신설 외에도 평화시위 구역 지정, 시위 시 마스크 착용 제재 등의 조항이 담겨 있어 ‘과잉 금지 및 처벌 위배’ ‘헌법이 보장한 집회·결사·표현·언론의 자유 제한’ ‘공안 통치적 발상’ 등의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일보 9월26일자 12면


〈한국일보〉는 “방안의 골자는 집회 현장에서 복면·마스크 착용을 금지하고, 쇠파이프나 각목 등을 휴대 사용하는 행위 뿐 아니라 제조·운반·보관하는 것도 처벌하는 내용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개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시위 도구 지참을 일절 허용하지 않는, 평화적인 집회만 앞으로 가능토록 하겠다는 의미다.

또 최소60~최대80dB(데시벨)인 집회 소음기준을 최소50~최대70dB 수준으로 크게 강화하는 방안도 들어있어 논란이다. 불법 폭력시위를 주최하거나 가담한 시민단체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정부 보조금 지급을 제한하고, 불법시위 피해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적극 청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같은 방안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들은 “집회 시위를 무조건 억누르겠다는 것으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도 복면 착용 금지 등은 위법적 요소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에 따르면 서보학 경희대 법학과 교수는 “마스크를 쓰고 현금지급기 근처에 가면 절도범으로 간주해 처벌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형사소송법상 자기구제금지특권에 위배된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이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 착각이다!

언론이 정치권력으로부터 이미 독립했고 자본으로부터 독립하는 일만 남았다는 믿음이 ‘착각’이었다고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이 씁쓸한 말을 남겼다. 홍세화 위원은 MBC 〈PD수첩〉 광우병 방송을 제작했던 김보슬, 이춘근 PD 등의 농성 31일째를 맞아 24일 MBC를 찾은 뒤, 정권의 언론 장악 시도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홍 위원이 만난 김보슬 PD는 “‘출두해 조사받으라’고 말하는 조·중·동은 같은 언론이라기보다 정치집단에 가까운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지난 2월 결혼해 한창 신혼의 재미를 누려야 할 이춘근 PD는 “답답함과 무기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정신적 스트레스 속에서 자유의 소중함을 절감한다”고 말한다.

검찰의 강제 구인에 대비해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박성제) 조합원들은 부서별로 매일 10명씩 이들과 함께 밤샘하고 출근 시간엔 경영진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홍 위원은 “언론 자유와 독립은 누구보다 먼저 언론 종사자들이 지켜야 한다. 특히 노조의 구실은 막중하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 시도에 KBS, YTN, MBC가 각기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를 보면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권의 언론 장악은 먼저 낙하산 인사로 경영진을 교체하고 새 경영진이 종사자들을 관리하게 함으로써 정권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순서를 밟는다”며 “현재 YTN은 첫 장에서 맞서고 있다면, KBS는 중간 단계와 마지막 단계가 함께 이뤄지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위원은 물었다. 문화방송은 어디쯤에 있을까? “언론을 수구적으로 재편하려는 정권과 이를 용납할 수 없는 언론계의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김보슬, 이춘근 PD는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G마켓, 옥션 인수…오픈마켓 ‘거대 공룡’ 탄생

오픈마켓 시장에 ‘미국산 공룡’이 탄생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의 G마켓 인수를 조건부 승인한다고 25일 밝혀 온라인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국내 인터넷쇼핑 2위 업체인 옥션의 지분 99.9%를 보유하고 있는 이베이가 국내 1위 업체인 G마켓까지 인수하게 되면 사실상 국내 인터넷쇼핑 시장을 장악하게 된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작년 매출액 기준으로 G마켓은 오픈마켓 시장의 48.2%, 옥션은 39.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하면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이 87.2%에 이르는 거대 기업이 탄생하는 셈이다.

동아일보 9월26일자 B1면


G마켓과 옥션은 지난해 각각 2229억 원, 1824억 원의 매출(수수료 등)을 올려 두 회사를 합치면 매출 규모도 4000억 원을 넘어서게 된다. 지난해 거래 규모는 G마켓이 3조2500억 원, 옥션이 2조6000억 원가량이었다.

공정위는 인수를 승인하면서 향후 3년간 쇼핑몰 등록 판매자에 대한 판매 수수료율을 올리지 못하고 등록 수수료와 광고 수수료는 물가상승률 범위를 넘지 못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온라인쇼핑몰 업계에선 이베이의 G마켓 인수가격을 인터파크 지분과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의 개인 지분 7.3%를 합친 3600억 원 정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50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측은 이번 조건부 승인에 대해 “시장 점유율만을 고려해 (기업결합을) 금지하던 데서 벗어나 급변하는 인터넷 시장 환경을 감안해 내린 첫 번째 결정”이라며 “포털 및 종합 인터넷쇼핑몰도 낮은 비용으로 오픈마켓 전환이 가능해 합병에 따른 폐해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자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시장에 뛰어든 11번가는 아직 미미하고 GS이숍, CJ몰, 디앤샵 등 대형 쇼핑몰도 사실상 오픈마켓 철수를 시사한 바 있다”며 “업계는 오픈마켓은 전자상거래 중에서도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특성상 이번 기업 결합 허용으로 국내 오픈마켓에서 이베이 계열만이 살아남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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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3 17:35

MBC 시사교양 PD들, 국장 프로그램 시사 ‘거부’

22일 비상총회서 과반 이상 ‘제작거부’ 찬성 …인사 파문 장기화 
 
MBC 시사교양국장 교체로 인한 파장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사교양국 PD들이 현 국장에 대한 프로그램 시사를 ‘거부’하기로 결의하는 등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시사교양국 PD들은 22일 ‘비상총회’를 개최해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국장 인사 자체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있는 시사교양 PD들은 국장의 시사를 인정할 경우 실질적으로 국장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시사를 거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오후 8시부터 4시간 넘게 진행된 시사교양국 PD 조합원 비상총회에서는 2주 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경영진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특히 젊은 PD들을 중심으로 ‘제작거부’에 돌입하자는 강경한 목소리가 나왔고, 제작거부를 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까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제작거부에 찬성한 PD는 16명으로 참석 인원인 28명의 과반은 넘겼으나 당초 의결 조건으로 정한 2/3 이상 찬성은 얻지 못해 부결됐다.

이날 시사교양 PD들은 큰 틀에서 현재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위원장 박성제)의 투쟁에 함께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또 다음주 조합원 총회를 넘어선 ‘PD총회’ 형식의 간담회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시사교양 PD들이 비상총회를 개최하는 등 다시 행동에 나선 것은 ‘인사철회’를 요구하는 내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이 2주 넘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사교양국장 인사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이미 김환균 <PD수첩> CP 등 일부 CP들이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고,  최우철 신임 시사교양국장 역시 지난 11일 보직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에 대해 경영진은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PD수첩>은 지난 16일과 23일 방송에서 진행자인 김환균 CP 없이 취재 PD들이 임시 진행을 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5일 이후 시사교양국 CP 회의 역시 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MBC 시사교양국의 ‘마비’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시사교양국의 한 PD는 “현재 결재 라인을 제외한 거의 모든 것이 올스톱된 상황”이라며 “현재는 아이템 선정이나 방송 준비 등에 있어 PD들이 자율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우철 국장 역시 프로그램이나 업무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최소한의 기본적인 업무만 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조합원들의 경영진 평가 설문 결과를 공개하며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는 MBC 노조는 일단 사측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이번 주 안으로 박성제 위원장과 엄기영 사장이 비공식적으로 만날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 쪽에서 어떠한 결과물을 내놓을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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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2 10:42

“‘PD수첩’ 사과방송 잘못된 결정”

MBC 노조 설문조사 결과 … “77% 현 경영진 ‘부정적’ 평가”

MBC 구성원들의 대다수가 <PD수첩> 광우병 보도에 대한 사과방송은 ‘잘못한 결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근 거센 내부 반발을 사고 있는 시사교양국장 교체에 대해 ‘부당한 조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현재 MBC 경영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위원장 박성제)는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실시한 ‘현 경영진 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 22일 발행된 <문화방송 노보>. 현 경영진에 대한 MBC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9.6%가 ‘<PD수첩> 사과 방송은 잘못한 결정’이라고 응답해 노조의 반발 속에 사과방송을 강행한 경영진 결정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PD수첩> 사과방송 이후 <PD수첩> 진행자와 팀장, 담당 PD 그리고 시사교양국장을 교체한 것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9.9%가 ‘정부의 압력에 굴복한 부당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특히 응답자의 75.7%는 ‘경영진의 사과방송 수용 결정이 앞으로 프로그램의 권력 감시, 비판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MBC 노조는 “분위기 쇄신을 위한 인사였다고 경영진이 강조한 시사교양국장 교체에 대해 구성원들 대다수는 정권과 타협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며 “경영진의 일련의 선택들이 앞으로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의 비판 기능을 심각하게 위축시킬 것으로 조합원들은 받아들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현 정권이 국가 권력기관을 동원해 <PD수첩>에 대한 전방위적 압력을 가해오고 있는 데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7.6%가 ‘명백한 언론탄압이기 때문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답했다.

MBC 노조는 “검찰 수사와 방통위의 심의, 법원의 판결 등에 대해 432명의 조합원들이 언론탄압이라고 규정했다”며 “지금까지 경영진은 단 한 번도 전방위적 압력에 대해 언론탄압이라고 언급한 적이 없었던 것과 대조적인 결과”라고 꼬집었다. 이어 “앞으로 경영진은 보다 적극적으로 언론자유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출범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현 경영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또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응답자의 77.4%가 지난 6개월 동안의 경영진 활동에 대해 ‘잘못했다’고 평가했다. MBC 프로그램 경쟁력 역시 현 경영진 출범 후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76.7%로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현 경영진이 정권으로부터 방송독립과 공영방송을 수호할 의자와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응답자의 9.3%에 불과했다.

또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과 경영진 퇴진 투쟁 등 MBC 노조의 투쟁 방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5.6%가 ‘지지한다’고 밝혀 향후 노조의 투쟁에 힘을 실어줬다.

이처럼 현 경영진에 대한 사내 여론이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난 것에 대해 MBC 노조는 “경영진은 그동안 굴욕적인 <PD수첩> 사과방송과 일련의 납득할 수 없는 인사조치에 대해 ‘사원들 의견 수렴을 거쳤다’ ‘분위기 쇄신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다’라고 강변해왔다”며 “그러나 경영진의 이러한 주장은 자신들만의 독선이요 커다란 오판이었음이 이번 조합원 여론조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어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에 당당히 맞서지 못함으로써 MBC 구성원들의 자존심과 투쟁의지를 무너뜨린 경영진은 대오각성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타협과 백기투항을 주도한 부사장과 기획조정실장은 즉각 자진사퇴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두 사람을 몰아내기 위한 본격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경고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전체 MBC 조합원들 가운데 70.1%가 참여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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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9 19:05

MBC 시사교양국장 교체 파장 ‘장기화’ 되나


22일 시사교양 PD들 2차 비상총회 개최…노조도 설문조사 공개 
 
MBC 시사교양국장 교체로 인한 파장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시사교양국장 인사가 단행된 이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박성제, 이하 MBC노조)와 시사교양국 PD들은 인사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며 “인사철회”를 요구해왔고, 최우철 신임 시사교양국장은 지난 11일 경영진과의 면담에서 보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경영진은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시사교양국장 인사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보직 사퇴 의사를 밝힌 <PD수첩> 김환균, <MBC 스페셜> 윤미현, <W> 이정식 CP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PD수첩>은 지난 16일 방송에서 진행자인 김환균 CP 없이 취재 PD들이 임시 진행을 맡는 등 일부 차질을 빚었다.

경영진이 이처럼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시사교양국 PD들은 22일 ‘비상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는 등 후속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시사교양 PD들은 19일 사내공지를 통해 “경영진의 인사철회 요구 묵살 이후 시사교양 PD조합원들의 2차 행동결의를 위한 비상총회를 22일 오후 3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 파문 이후 시사교양국 내에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이근행 PD는 “우리는 인사 철회를 요구했으나 현재 경영진은 아무런 대응 없이 시간만 끌고 있고, 조직은 엉망인데 나몰라라하고 있다”며 “이번 상황을 다시 한번 엄중히 생각하고, PD들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기 위해 비상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사교양국장 교체 파문 이후 부사장과 기획조정실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MBC 노조 역시 22일 ‘경영진 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경영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MBC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현 경영진에 대한 조합원들의 종합적인 평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항목에는 MBC <PD수첩>과 관련해 최근 이뤄진 사과방송, <PD수첩> 진행자·팀장·제작진 교체 그리고 시사교양국장 교체 등 일련의 상황들에 대한 내용 등이 포함됐다.

현 경영진들에 대한 MBC 구성원들의 평가 설문 결과는 22일 MBC 노보를 통해 공개된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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