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협회'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07/03 PD수첩 ‘표적수사’에 MBC 직원들 총력 대응
  2. 2008/06/19 조·중·동, 광고불매운동이 테러? (1)
  3. 2008/05/23 “지금 KBS 위기의 본질은 정연주 아닌 이명박”
  4. 2008/05/16 정연주 KBS 사장 조기 사퇴 압박 ‘전면화’ (1)
2008/07/03 19:09

PD수첩 ‘표적수사’에 MBC 직원들 총력 대응

15년만에 MBC PD 긴급 총회 열기로… 8일 노조, 검찰청사 앞 항의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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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시사교양국 PD들은 3일 오전 11시 총회를 열고 검찰의 수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사교양국 PD들 “검찰은 ‘청부수사’를 즉각 중단하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경고한 MBC <PD수첩>에 대해 검찰이 원본 테이프 제출을 요구한 가운데 MBC 구성원들이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하며 총력 대응에 나선다.

MBC PD협회는 3일 오후 3시 긴급운영위원회를 열고 ‘<PD수첩>에 대한 부당한 검찰 수사 규탄 MBC PD 긴급 총회’를 7일 열기로 결정했다. MBC PD 전체 총회는 93년에 열린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한학수 MBC PD협회 사무국장은 “<PD수첩>과 관련된 정권의 전방위 압박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기 때문에 분명하게 우리의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판단해 전체 PD총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MBC 시사교양국 PD들도 3일 오전 11시 긴급총회를 열고 검찰의 수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사교양국 PD들은 성명에서 “<PD수첩>에 대한 수사는 정치보복이며 명백한 언론탄압”이라며 “검찰의 부당한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사교양국 PD들은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한 평가는 공론의 장에서 다양한 의견 교환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문제이지 결코 수사대상이 될 수 없다”고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검찰의 원본 테이프 제출 요구에 대해서도 PD들은 “검찰은 방송으로 인한 명예훼손이라는 본질과는 상관없는 촬영 원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명예훼손에 대한 수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검찰의 조사는 순수하게 방송된 내용을 토대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일 뿐, 촬영 원본을 요구하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난 무리한 요구”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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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행동이 26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PD수첩 수사와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 수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MBC 노조, 특보 10만부 배포…대국민 호소문 “국민 여러분, PD수첩을 지켜주십시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도 4일 <PD수첩> 논란과 관련한 특보 10만부를 서울광장 촛불시위 현장에 배포해 대국민 홍보에 나선다. 검찰 수사, 방송통신위원회 심의, 농림수산식품부 소송 등 최근 <PD수첩>을 둘러싸고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다.

특보에는 ‘국민 여러분, PD수첩을 지켜주십시오’란 제목의 대국민 호소문을 비롯해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이요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 김창룡 인제대 교수 등 <PD수첩>을 지지하는 인사들의 글과 농식품부와 진행 중인 소송의 <PD수첩> 담당 변호사인 김형태 변호사의 인터뷰 등이 실린다.

MBC 노조는 또 8일 전국 MBC 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지역 노조원들까지 서울로 집결해 검찰청사 앞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MBC 노조는 검찰청사 앞 규탄대회가 끝난 후 MBC 여의도 사옥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함께 하는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MBC 기자협회 역시 ‘PD수첩’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대해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MBC 시사교양국 PD 일동이 3일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PD수첩> 수사는 명백한 언론탄압이다!

-검찰은 '청부수사'를 즉각 중단하라-

어제(7/2) 검찰이 <PD수첩>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검찰은 방송으로 인한 명예훼손이라는 본질과는 상관없는 촬영 원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명예훼손 수사를 넘어 직접 과학적 진실 규명을 하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부르짖던 검찰이 정부와 한나라당, 그리고 일부 언론이 <PD수첩>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자 이례적으로 5명의 검사까지 동원하며 신속수사를 외치고 나선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수사를 의뢰한 농림수산식품부는 <PD수첩>으로 인해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주장한다.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졸속, 부실 협상으로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서도 자신들의 명예를 운운할 자격이나 저들에게 있는가?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수사에 나섰다. 설사 백번 양보해 명예훼손에 대한 수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검찰의 조사는 순수하게 방송된 내용을 토대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일 뿐, 촬영 원본을 요구하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난 무리한 요구이다. 결국 우리는 검찰의 수사의도와 배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검찰은 무엇을 수사하겠다는 것인가? 지난 4월 29일 방송된 <PD수첩>의 ‘긴급취재 -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는 언론이 해야 할 사회감시 역할을 수행한 정당한 방송이다.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는 미국의 현실, 타당한 이유 없이 현저히 후퇴한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문제제기는 국민을 위한 언론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그것이 언론의 정도이다. 실제 <PD수첩> 방송 후 정부는 최초 협상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재협의, 추가협상에 나서야 했다. 이렇듯 <PD수첩>의 지난 방송은 시의적절한 때에 시사프로그램의 사회적 책무를 따른 것임을 더 이상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PD수첩>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부당하다.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한 평가는 공론의 장에서 다양한 의견의 교환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문제이지 결코 수사대상이 될 수 없다. 검찰은 방송 내용에 대한 심판자가 될 수도 없고, 결코 되어서도 안 된다. 검찰이 <PD수첩>에 대한 수사를 계속한다면, 이는 앞으로 언론의 활동에 대해 검찰이 언제든지 수사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는 방송에 대한 검열이며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누구를 만나 어떤 내용을 취재했고 그것이 방송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검찰이 조사하겠다는 것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의 편집권을 언제든 검찰이 검증하고 통제하겠다는 오만함의 발로이다. 검찰이 직접 방송의 컷과 내용을 결정할 것인가? 검찰이 스스로 정권의 나팔수가 되겠다는 말인가? 이는 명백한 과거회귀이며, 언론탄압이다. 결국 검찰의 수사는 <PD수첩>을 표적으로 한 의도적 흠집 내기에 다름 아니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끊임없이 국민들의 촛불에 배후가 있다고 주장하며 있지도 않은 배후를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 왔다. 그리고 결국 <PD수첩>을 지목하고 검찰에게 수사를 지시했다. 검찰은 실망스럽게도 정권의 요구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검찰이 계속해서 무리한 수사를 감행한다면 결국 검찰 스스로가 ‘표적수사’, ‘청부수사’를 일삼으며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음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검찰은 <PD수첩>에 대한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

우리의 입장 >

-. <PD수첩>의 방송은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 정당한 방송이다.
-. <PD수첩>에 대한 수사는 정치보복이며 명백한 언론탄압이다.
-. 검찰은 부당한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
-. 검찰은 자료제출 요구를 즉각 중단하라.

2008년 7월 3일
문화방송 시사교양국 PD일동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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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9 10:08

조·중·동, 광고불매운동이 테러?

[미디어클리핑]“PD협회가 촛불집회 선동” 맹비난

시민들의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이 계속 되자 조·중·동이 들고 일어났다. 자사의 신문 불매, 광고주 불매 운동의 참뜻을 알 법도 한데, 쇄신은커녕 19일자 신문에 일제히 광고 불매 운동에 대한 기사 ‘폭탄’을 터뜨리며 ‘언론자유 탄압’이니, 시장경제 질서를 해치는 행위니 하며 반격에 나섰다. 다음은 조·중·동의 19일자 광고 불매 운동 기사 제목이다.

<조선> “기업의 광고 활동 방해 말아야”
           기업들 ‘광고주 협박’에 정면대응 나서
<중앙> “중·조·동에 광고냈다고 협박·폭언/기업활동·언론자유 심각한 침해”
          광고 불매운동 실정법 위반 여부/다음, 방통심의위 유권해석 의뢰
          기업에 전화 걸어 다짜고짜 “광고 빼, XX야”…얼굴 없는 테러
         광고기업 명단 매일 올리고/항의전화 매뉴얼도 만들어
<동아> [사설]광고主 협박은 反민주·反시장으로 民生까지 해친다
         “동아 조선 중앙 광고 끊어라” 조직적 공세
         “광고주 협박 게시물 포털서 감시해달라”
         “매체선택 강요는 시장경제 파괴 행위”
         고의-반복성 있을땐 업무방해죄 될수도/불법적인 게시물 방치 포털도 처벌 가능


동아 “광고 불매 운동에 좌파세력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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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6월 19일자 5면
조·중·동의 기사 ‘폭탄’은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광고주협회 등 경제5단체가 인터넷 포털 대표이사들에게 “광고 불매 운동을 막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요지의 공문을 보낸 것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계속되는 불매 운동에 광고가 점점 끊겨서 견디기 어려웠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는 ‘광고주 협박’의 법적 문제를 다루며 “고의적인 업무 방해의 목적을 갖고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에 광고를 낸 기업들의 담당자나 언론사 직원들의 개인 전화번호를 올려놓는 건 정보통신망법상 개인정보의 보호 규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광고주 협박을 선동하거나 일부 기업 직원의 개인정보가 노출돼 있는데도 포털이 이를 삭제하기는커녕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는 네티즌들이 기업에 광고를 끊으라고 전화를 걸어 욕설을 내뱉기도 한다며 ‘얼굴 없는 테러’라고 비난했다.

당연히 색깔론도 나왔다. <동아>는 사설에서 “포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 광고주 리스트와 연락처까지 올리는 걸 보면 누리꾼을 가장한 조직적인 좌파언론운동 세력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언제나 ‘좌파세력’ 운운하는 것은 <동아일보>의 상상력의 한계다.

<동아>는 이어 “기업이 광고를 내지 못하면 판매와 소비가 줄어 기업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경제와 민생도 악화돼 서민의 삶은 더 팍팍해진다”고 주장했다. 기업의 이익과 민생을 연결짓는, 역시나 해괴한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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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6월 19일자 사설
<동아>는 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헌법의 기본 가치로 삼고 있는 나라에서 좌파세력이 신문 광고주를 협박하고 언론사 건물에 몰려와 난동을 부려도 공권력이 손을 못 쓰니 우리가 과연 법치국가에 살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방통위 ‘인터넷 실명제’ 추진…다음 ‘블로거뉴스’까지 공격 대상

광우병 파동과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에 난데없이 직격탄을 받은 곳이 인터넷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인터넷 실명제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혀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조선>은 인터넷 포털을 겨냥하고 인터넷미디어협회 성명을 인용, “미디어다음이 여론조작의 선두에 있다”고 밝혔다. 광고 불매 운동의 진원지라 할 수 있는 다음 아고라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인터넷미디어협회는 “아고라 토론방은 미디어다음 직원이 주요 글을 선정한다”며 “아무리 좋은 글을 올려도 이 직원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네티즌에게 알려질 수 없기 때문에 여론 조작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19일 <조선>은 ‘인터넷 포털, 언제까지 사이버 폭력 놀이터 노릇 하나’란 제목의 사설을 싣고 인터넷 포털이 “사이버 폭력의 수단과 방법 모두를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선>은 사설에서 “조선일보 인터넷판은 17일 오전 3시 MBC PD수첩이 지난 4월 29일 인간광우병 의심 증상으로 사망했다고 방송한 20대 미국 여성이 인간광우병에 걸려 죽은 것이 아니라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최종 발표를 보도했다”면서 그런데 “다음이 광우병 논쟁에 갈림길이 될 수도 있는 이 기사를 7시간 동안이나 채택하지 않다가 오전 10시30분에야 조선일보 보도를 보고 따라온 다른 신문 인터넷 기사를 올렸다”고 지적했다.

<조선>은 “만일 미국 보건당국이 미국 여성 사망 원인이 인간광우병이라고 발표했다면 다음은 이 보도를 어떻게 취급했을까. 아마 조선일보 첫 기사가 뜬 순간 광우병에 관한 과거의 모든 기사를 묶어 화면 전체에 도배질을 했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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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6월 19일자 6면
<중앙일보>는 다음의 블로거뉴스 시스템까지 걸고 넘어졌다. <중앙>은 다음 ‘아고라’가 “시간이 갈수록 건전한 토론의 장이라기보다는 정치 성향을 띤 채 반대 세력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욕설 등이 난무하는 곳으로 바뀌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면서 “참여·토론형 채널을 지향하는 다음의 포털 운영 방식이 이 같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중앙>은 또 블로거들이 취재·작성한 기사를 ‘블로거뉴스’란 이름으로 뉴스 사이트에 올려놓는 다음만의 시스템과 관련해서도 “이런 다음의 ‘네티즌 지향형’ 운영에 대해 “사세 확장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이 블로거뉴스를 선보인지 2년이 넘었는데, 왜 이제야 이런 비판이 제기되는지 알 수가 없다.

PD협회가 촛불집회 선동?

<조선>은 KBS PD협회에 대해서도 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조선>은 1면에서 “KBS PD 10명은 18일 사내 내부 게시판(코비스)을 통해 ‘PD협회 정상화 추진 협의회’(대표 오진규) 설립을 알리고 PD협회 집행부 퇴진과 협회비 사용 내역 공개 등을 주장했다”고 보도한데 이어 6면에 ‘“PD협회, 鄭사장 지키려 촛불 선동”’이란 어처구니없는 제목의 톱기사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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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6월 19일자 6면
<조선>은 기사에서 “18일 KBS 일선 PD들이 PD협회 집행부 퇴진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KBS PD협회가 그동안 ‘정연주 사장 지키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최근에는 외부 ‘촛불 집회’까지 끌어 들이는 데 따른 반발의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PD 사회 내에선 PD협회가 신문에 ‘촛불집회’ 광고를 내고, 민주당 일부 의원 및 지난 정권에서 친(親)정부 성향을 보여 온 단체들과 연계해 ‘KBS 사수’ 운동을 펼치는 모습을 더 이상 묵인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왔다”고 전했다.

<조선>은 같은 날 MBC 시사교양국 정수채 PD가 MBC PD협회를 탈퇴한 것과 관련, <조선>은 “양대 지상파 방송에서 가장 큰 세력으로 자리 잡은 PD들이 내부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MBC, KBS 나무라는 중앙 “방송개혁 무산시키려는 것”

MBC 〈PD수첩〉이 17일 방송에서 미국 여성 아레사 빈슨의 사망 원인이 인간광우병이 아니라는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발표를 방영한 것과 관련, 조·중·동이 〈PD수첩〉의 공정성에 대해 의심을 제기하고 나섰다.

<동아>는 〈PD수첩〉에 대한 공정성 논란을 10면에서 다뤘고, <중앙>은 3면 톱기사와 사설을 통해 〈PD수첩〉을 비판했다. <중앙>은 지난 4월 29일 이후 〈PD수첩〉의 광우병 보도를 다루면서 “아레사 빈슨의 사인이 인간광우병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내용을 1분 동안 내보냈다”며 “그간 광우병 관련 보도에서 지적됐던 여러 오류를 전혀 인정하지 않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은 “아직 인간광우병인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망자 어머니와의 인터뷰와 미국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해 빈슨이 마치 인간광우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갖도록 시청자를 유도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은 “아레사 빈슨을 인간광우병으로 단정 짓지 않았다”는 〈PD수첩〉의 해명에 대해서도 “인간광우병과 직접적 연관이 없거나, 의학적 판단이 내려진 것도 아닌데 관련 없는 영상과 인터뷰를 연속해 내보내 인간광우병 발생에 대한 공포심을 부추긴 것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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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6월 19일자 3면
<중앙>은 또 사설에서 공영방송 MBC와 KBS가 광우병에 대해 전혀 정정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여정부 때 그토록 광우병 공포를 키웠던 <중앙일보>가 도대체 누구를 나무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중앙>은 MBC와 KBS를 가리켜 “두 방송이 광우병 위험을 과장하는 데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개입돼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부의 권위와 신뢰를 깎아내려 현재 추진 중인 방송개혁을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그것”이라고 꼬집었다.

<중앙>은 “자신들의 사익을 보호하려고 국민과 시청자에게 왜곡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면 공영방송으로 불릴 자격이 없다”며 “방송의 전면적인 개혁이 더욱 시급하고 절실한 또 하나의 이유”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언론장악 음모 저지”

통합민주당이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에 대한 총력 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18일 방송계 낙하산 인사 강행, KBS 정연주 사장에 대한 전방위적 사퇴압력 등 일련의 움직임을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로 규정하고,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YTN, 아리랑 TV, KBS에 대해 무차별 감사가 진행되는 등 지금 정부가 대놓고 방송장악공작을 벌이려 한다”면서 “‘국민 눈높이가 높을 줄 몰랐다’면서도 뻔히 보이는 방송장악 음모를 백일하에 자행하고 있는 정부가 과연 이 난국을 수습해 나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경향>은 “민주당은 특히 이명박 대선캠프 언론·방송 특보들이 방송계의 수장으로 잇따라 취임하고 있는 것에 주목한다”고 전했다. ‘방송 길들이기’를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실제 대선캠프의 방송특보 단장이었던 양휘부씨가 방송광고공사(KOBACO) 사장에 선임된 것을 비롯해 방송특보 구본홍씨는 YTN 사장, 언론특보 정국록씨는 아리랑 TV 사장, 방송특보 이몽룡씨는 스카이라이프 사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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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6월 19일자 6면
민주당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언론장악극의 몸통으로 지목하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17일 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 등과 공조해 최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검토하고, 사퇴촉구결의안도 추진키로 한 것도 이런 인식에서 출발한다.

민주당은 또 KBS에 대한 세무조사와 정연주 사장의 소환을 주도한 국세청과 법무부를 항의 방문키로 했다. 언론장악음모저지대책본부 부본부장인 김재윤 의원은 “언론 장악음모를 반드시 차단하고, 언론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 법과 제도 등 시스템을 이번 기회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의 언론장악 저지 움직임과 관련, <동아일보>는 사설을 내고 민주당과 친노 세력이 ‘정연주 구하기’ 전위대로 나섰다고 비난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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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3 17:09

“지금 KBS 위기의 본질은 정연주 아닌 이명박”

[현장중계] 22일 KBS노조 대토론회, 3시간 동안 설전 오고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위원장 박승규, 이하 KBS노조)가 22일 오전 11시 30분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KBS사장, 정치적 독립 그리고 미래’ 토론회는 ‘정연주 KBS 사장 퇴진 문제’에 대한 KBS구성원들의 의견을 솔직하게 들어볼 수 있는 자리였다.

그러나 KBS노조와 일부 직능단체 간 ‘정연주 KBS 사장 퇴진’과 관련된 입장은 좁혀지지 않았다. ‘정연주 사장 퇴진’ 여부를 두고 문제의 본질을 판단하는 기본 인식부터 달랐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위원장 박승규)는 22일 오전 11시 30분 KBS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KBS사장, 정치적 독립 그리고 미래’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명박 정부의 시장주의적 체제에서 KBS 문제 바라봐야”

발제를 맡은 윤형혁 KBS노조 정책실장은 KBS노조의 차기 과제를 △정 사장 퇴진 △낙하산 사장 반대 △방송구조개편에 대한 준비 등으로 발표하며 “정 사장 퇴진이 싸움의 시작일 뿐”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KBS노조는 “정연주 사장 퇴진과 이명박 정부의 방송구조개편과 관련된 문제는 별개”라고 말했다. KBS노조의 김기현 복지국장은 “정 사장 퇴진 문제는 그 동안 지난한 논의 과정을 거쳐 결정된 사안으로 KBS 구성원 다수의 뜻”이라며 “보수정권이 KBS를 손아귀에 넣으려고 하는 문제와 정 사장이 공영방송 사장이기 때문에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정조인 KBS 기술인협회장은 “정연주 사장은 CEO로서 경영적자, 수신료 인상 실패 등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 사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토론자로 나선 KBS PD협회장과 KBS경영인협회장은 “현재 KBS의 위기는 자본편향적인 이명박 정부가 공공영역 부문을 축소하려는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노조가 정 사장 퇴진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양승동 KBS PD협회장은 “KBS 위기의 본질은 이명박 정부다. KBS에 대한 한나라당 쪽의 공세는 집권 전부터 있었다” 며 “이명박 정부는 산업과 시장의 논리를 앞세워 총체적으로 공공영역을 축소시키고 방송판을 바꾸려고 하고 있으며 그런 가운데 정 사장의 퇴진도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도영 KBS 경영인협회장은 “경영인협회는 ‘정 사장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거나 정 사장을 비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며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공공영역 사유화가 예고되고 있듯이 KBS문제도 일직선상에서 봐야 하며, 노조는 정 사장 퇴진에 올인하지 말고 큰 틀에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방청객으로 참석한 김현석 KBS기자협회장도 “정권이 정 사장을 몰아내고 자기 사람을 심겠다는 것은 따로 떼어 놓고 볼 수 없는 하나의 전략”이라며 “KBS를 둘러싼 여러 전선이 형성돼 있는데  노조가 정 사장을 사퇴시킨 뒤 낙하산 사장을 제대로 막아낼 수 있을지 신뢰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김 협회장은 “(현 정부는)공영방송을 위축시키려고 하고 있으며 각 기관별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공공영역을 축소하려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본질”이라며 “지금 노조는 정권의 방향으로 가느냐, 안 가느냐를 결정해야 한다”고 직언했다.

김 협회장은 “공공영역의 싸워야 하는데 지금 노조의 입장은 뉴라이트 측 단체들이 제기한 입장과 다르지 않다”며 “노조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밝혀라”고 말했다.

“낙하산 사장 막기위해서라도 범언론계 단체와 연대 꼭 필요하다”

양승동 KBS PD협회장은 “KBS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으로서 KBS구성원 뿐 아니라 외부 구성원들도 중요하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 시민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2의 수신료 거부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 KBS PD협회장은 “KBS노조가 정확한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외부와의 연대를 통해 이 국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잘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도영 KBS경영인협회장도 “노조가 정 사장 퇴진 논리에 매몰돼 언론계 큰 싸움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낙하산 사장이 왔을 때 막아낼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S노조는 일정 정도 외부 시민단체 등과의 연대의 부족을 인정했지만, 정 사장퇴진에 대해서는 외부 시민단체와 인식을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기현 KBS노조 복지국장은 “분명히 외부와의 연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그러나 진보 시민세력들은 정 사장이 공영방송 수장이기 때문에 임기를 보장하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외에 차기 사장 선임, 방송구조개편 부분에 대해서는 시민단체들과 함께 해나갈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승규 KBS노조 위원장도 “외부 시민단체와의 연대는 아프게 느끼고 있다”며 “KBS가 정상적으로 연대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노갈등부터 해결해야 큰 싸움 이길 수 있다”

이 토론회에서는 KBS의 결속이 선행돼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 이 날 토론회는 150여명의 KBS직원들이 참석해 3시간 넘게 진행됐다.

현상윤 PD는 “정연주 사장이 아닌 다른 사람이 사장이 된다 하더라도 결국 임명권자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장기적으로 KBS 이익은 구성원이 지켜야 나가야 하기 때문에 구성원간에 결속을 다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조인 KBS기술인협회장도 “노동조합이 좀더 열린 귀로 KBS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했으면 좋겠다”며 “여러 직종간 이견이 있을 수 잇는 노동조합이 이런 부분을 합리적으로 반영해 결정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날 토론회는 KBS 구성원 150여명이 모여 약 3시간이 넘게 진행됐으며 토론자로는 양승동 KBSPD협회장, 이도영 KBS경영인협회장, 정조인 KBS기술인협회장, 윤형혁 KBS노조 정책실장, 김기현 KBS노조 복지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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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6 18:36

정연주 KBS 사장 조기 사퇴 압박 ‘전면화’

[해설] 친 한나라당 KBS 이사들 ‘총대‘ …20일 ‘사퇴 권고 결의안’ 상정

KBS 정연주 사장에 대한 조기 사퇴 압박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KBS 이사회가 오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관 대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날 이사회는 ‘KBS 당면 현안’을 안건으로 상정되지만 ‘정연주 사장 사퇴 권고 결의안’이 상정돼 논의될 것으로 점춰지고 있다.

이번 임시 이사회는 지난 13일 오전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이사회 조찬 간담회의 연장선으로 이날 친한나라당 성향의 일부 이사들이 ‘정연주 사장 사퇴 권고 결의안’ 상정을 주장해 격론 끝에 마무리됐다. 하지만 친한나라당 성향의 이사들이 14일 임시 이사회 소집을 결의했으며 정 사장 사퇴권고 결의안에 대한 안건 상정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혔다. 현행 이사회 규정에 따르면 4명 이상의 이사들이 이사회 소집을 결의하면 임시 이사회를 열 수 있다.

방송계 일각에서는 이번 임시 이사회를 정 사장 조기 사퇴 압박 전초전으로 보고 있다. 일부 한나라당 성향의 KBS이사들의 행보와 함께 최근 정연주 사장을 사퇴하기 위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등의 전방위 압력이 진행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 친한나라당 성향의 이사들이 14일 임시 이사회 소집을 결의했으며 정 사장 사퇴권고 결의안에 대한 안건 상정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혔다. ⓒKBS
지난 13일 KBS이사회 조찬 간담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12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김금수 KBS 이사장을 따로 만나 미국산 쇠고기 파문을 다룬 방송보도에 불만을 표시하고 정연주 KBS 사장의 조기 사퇴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 위원장이 친 한나라당 성향의 일부 이사들을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한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 이뿐만 아니라 최근 정 사장의 조기 사퇴를 반대하는 KBS 이사인 신태섭 동의대 광고홍보학 교수에 대해 사퇴 협박이 있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신 교수는 본인이 재직중익 동의대 강창석 총장으로부터 KBS 이사직 사퇴를 종용받았다. 동의대 측은 신 교수가 KBS 이사를 사퇴하지 않을 경우 무단결근 등을 이유로 징계위원회를 통해 ‘해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신 교수가 내외부적인 압박으로 KBS 이사직을 사퇴할 경우 후임 이사로 친여성향의 이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정 사장 사퇴 권고 등과 같은 민감한 현안에 대한 표결처리가 진행될 경우 정부여당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도 있다.

최근 이런 움직임에 대해 KBS내외부의 비판도 거세다. 양문석 언론연대 사무총장은 "정연주 사장의 임기 보장은 언론의 독립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문제로 이제 더 이상 정권 교체에 따른 사장 교체는 없어야 한다"며 "최근 KBS 이사들의 치졸한 이사 사퇴 압박을 비롯한 최시중 위원장의 행보는 KBS를 독립된 방송이 아니라 정권의 홍보물로 전락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KBS 직능단체들도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KBS PD협회, KBS기자협회, KBS경영협회는 16일 ‘이명박 정부는 KBS를 장악하려는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이명박 정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그리고 권력의 편에서 부스러기라도 주우려는 일부 인사들에게 경고한다”며 “KBS를 장악하려는 사악한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 사욕에 눈이 멀어, 시민사회의 가치와 자산을 팔아넘기려는 자들은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진정한 민주사회의 건설을 열망하는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 그리고 KBS 구성원들로부터 엄중한 비판과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이명박 정부는 KBS를 장악하려는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12일 김금수 KBS 이사장을 만나 정연주 사장의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해 공영방송 KBS를 장악하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퇴시키려는 의도가 미국산 쇠고기 보도에 따른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 하락이라는 판단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그에게 도대체 공영방송의 역할이 책임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공영방송은 시민사회가 권력을 감시하고 약자와 소수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제도적인 언론장치이다. 마땅히 권력을 감시하고 적절하게 비판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의 실세가 나서서 KBS 보도에 불만을 표시하고 사장의 진퇴를 문제 삼았다는 점은 KBS를 언제라도 장악이 가능한 권력의 도구쯤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뿐 아니다. 정권이 KBS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이사들을 회유· 협박하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들어났다. 어제(15일) KBS의 보도에 따르면 이사인
동의대 신태섭 교수가 KBS이사직을 사퇴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교로부터 징계를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신 이사는 동의대 강창석 총장이 대학에 감사가 실시 될 수 있다며 학교를 위해 KBS 이사직에서 물러나 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정권 교체 이후 사퇴 압력을 받고 있던 신 이사는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사장의 임기보장을 주장해왔다. 정권의 입장에서는 눈엣가시였을 것이다.

이러한 행보에 발맞추기라도 하듯 정권은 공석이 된 KBS 이사 에 방석호 교수를 임명했다. 방석호 교수는 정연주 사장 연임에 반대해 KBS 이사라는 직함을 내던진 인물이다. 본인이 싫다고 떠난 사람을 굳이 다시 그 자리에 앉히는 저의는 무엇인가? 정권의 의중을 받드는 인물로 새 사장을 앉히기 위해 이사가 되었다는 혐의를 벗기 어렵다.

정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광우병 파동으로 급전직하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에 대한 책임을 KBS와 정연주 사장에게 겨누고 있다. 그래서 무리수를 두어서라도 하루빨리 정연주 사장을 몰아내고, KBS를 권력의 손아귀에 넣으려는 심산이다.

알려진대로 지난 13일(화) 열린 이사회 조찬 간담회에서 정연주 사장에 대한 ‘사퇴권고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일부 이사들은 이러한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오는 20일(화) 임시 이사회 소집을 요구하였다고 한다. 여러 가지 정황을 미루어볼 때 이번 임시 이사회는 소집 요구에 서명한 이사들의 개인적인 양심과 소신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이명박 정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그리고 권력의 편에서 부스러기라도 주우려는 일부 인사들에게 경고한다. KBS를 장악하려는 사악한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 사욕에 눈이 멀어, 시민사회의 가치와 자산을 팔아넘기려는 자들은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진정한 민주사회의 건설을 열망하는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 그리고 KBS 구성원들로부터 엄중한 비판과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끝으로 KBS 이사회에게 본분에 맞게 시대적 소임에 충실히 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 현 국면은 역사적으로 매우 결정적인 중요한 시기다. KBS가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고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뉴스와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송해야 하는 시기이다. KBS 이사회는 독립성과 공정성을 기본으로 해서 그러한 여건을 조성하고 지켜줘야 할 책무가 있다. 지금 국면에서 KBS 이사들은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면 역사적 큰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의 KBS 이사들이 일관 된 소신과 가치로 시대적 소임을 다해 줄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KBS 구성원들과 국민들은 지금 KBS 이사회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끝>


2008. 5. 16.

KBS 경영협회, 기자협회, PD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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