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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8 17:53

김덕재 KBS PD협회장, 개편 강행에 삭발로 항의


‘시사투나잇’ 폐지, 대통령 라디오 연설 편성에 반발…“더 큰 싸움 준비 할 것”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김덕재 KBS PD협회장이 최근 폐지된 〈시사투나잇〉과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정례 연설의 편성에 항의하며 삭발에 들어갔다.

김 회장은 17일 ‘더 큰 싸움을 준비하며 새로운 투쟁의 각오를 다진다’는 삭발투쟁 결의문을 내고 “회사가 급격히 권위주의적으로 바뀌어갈수록, 사장과 경영진이 비상식과 몰상식을 드러낼수록 우리의 싸움은 치열하고도 질겨야 한다”며 “그 결의를 마음 속 깊이 새기고 더 큰 싸움을 준비하면서 머리를 깎는다”고 밝혔다.

그는 “상식적이지 않은 사장 교체과정에 항의하던 직원들은 보복인사의 철퇴를 맞아야 했고, 또다시 회사의 징계를 기다리고 있다. 그 와중에 청와대가 던져주는 먹이를 받아먹듯이 대통령 정례연설을 편성하면서 KBS는 정권의 홍보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며 “〈시사투나잇〉을 비롯한 비판적인 프로그램을 폐지하고자 하는 기도가 있었고 회사는 개편정보를 어느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은 사상초유의 밀실개편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 김덕재 KBS PD협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천막에서 가을개편 반대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PD저널

또한 “〈시투〉로 대변되는 비판적 프로그램을 지키고, 밀실 코드개편을 저지하고자 했던 우리의 싸움은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며 “〈시투〉 제작진과, 동참해준 수많은 PD들과 사우들에게 사죄합니다. 더 치열하게 싸워야 했다. 더 일찍 더 강고하게 싸워야 했다. 미안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시투〉의 새 프로그램에 강제로 투입된 PD들에게 제작 자율성의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주지 못한 걸 사죄하면서, 회사의 전횡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라디오 PD들에게 큰 힘이 되지 못한 걸 자책하면서, 오늘 저는 머리를 깎는다”며 “PD 여러분 힘내십시오. 여러분들은 제작현장에서, 저는 또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참히 사라져간 〈시투〉의 정신과 이 시대 KBS PD 정신을 이어나가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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