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urn'에 해당되는 글 1건
- 2008/04/18 지금 케이블TV는 ‘TV영화’ 장르 개척 중
케이블TV 자체제작 프로그램이 ‘TV영화’라는 장르 개척을 통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최근 PP(채널사용사업자)들은 내로라하는 충무로의 영화감독들을 비롯해 실력을 겸비한 영화 스태프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기존 드라마들은 폭넓은 대중과의 호흡을 위해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가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면, TV영화는 사건 전개과정의 과감한 생략·압축과 같은 '영화적 특성'을 안고 있다. 특히 이야기의 전개보다는 영상에 좀 더 무게를 두고 뚜렷한 인물의 캐릭터를 부각하는 특징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TV영화의 장르 개척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영화전문채널을 소유한 온미디어 계열의 OCN과 CJ미디어 계열의 채널CGV다.
![]() |
||
| ▲ 장진 감독이 참여한 OCN 스페셜 무비 ⓒOCN | ||
영화 〈킬러들의 수다〉, 〈박수칠 때 떠나라〉를 선보인 장진 감독은 최근 OCN 5분짜리 4부작 영화 〈U-Turn〉의 각본과 연출을 맡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밤 12시에 편성된 〈U-Turn〉은 두 남녀의 사랑을 다룬 것으로 소지섭과 이연희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쌍용자동차의 광고용으로 짧게 편집되기도 했다.
조선 숙종시대 방중술을 소재로 한 기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OCN 〈메디컬 기방 영화관〉(2007)은 현재 5월 방송을 목표로 KBS 〈경성스캔들〉이 촬영된 경남 합천 영상테마파크에서 시즌 2에 해당하는 〈경성기방 영화관〉촬영 중이다. 이번에는 1920년대 일제시대 수도 경성을 무대로 ‘신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방침이다.
또한 OCN은 영화사 더드림픽처스와 손을 잡고 〈라이터를 켜라〉 장항준 감독과 〈최강 로맨스〉의 김정우 감독은 〈장감독VS김감독〉이라는 독특한 무비배틀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극장과 TV에서 동시 상영한 뒤 관객 수와 시청률로 작품을 승부하는 것으로 총 4편의 영화를 제작해 관객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 |
||
| ▲ 채널CGV <정조암살미스터리 - 8일> ⓒ채널CGV | ||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영원한 제국〉을 연출하며 대종상을 거머쥐기도 한 박종원 감독은 채널CGV 10부작 〈정조암살 미스터리 8일〉(2007)을 제작해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총제작비 40억원을 들인 이 작품은 최고 시청률 3.1%를 기록하며 대형 TV영화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채널CGV 〈색시몽〉(2007)은 〈몽정기〉를 제작한 정초신 감독이 연출했고, 〈파이브 걸즈 란제리〉(2008)를 연출한 박선욱 감독은 애로 영화계에서 100여편을 제작해 이름을 알린바 있다.
TV영화라는 제목으로 처음 선보인 것은 OCN 6부작 〈동상이몽〉(2004)은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을 연출한 봉만대 감독의 작품으로 총 제작비 10억원을 투자한 작품이다. 15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OCN 5부작 〈코마〉(2006)는 영화 〈알포인트〉를 연출한 공수창 감독의 작품으로 2006년 4월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 특별상영작(한국영화의 흐름)으로 초청돼 전석 매진되는 기록을 얻었다.
이처럼 영화감독들이 TV영화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어려워진 충무로의 사정과 더불어 케이블TV의 자체제작 능력 증대전략과 효과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안상휘 CJ미디어 드라마기획팀장은 “아예 TV영화라는 장르를 개발하기 위해 대단한 각오와 사명감을 가지고 온 감독들도 있는 반면, 어려워진 충무로를 잠시 피해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감독들도 있다”며 “영화 인력들이 대거 TV로 넘어오면서 영화적 문법을 케이블이라는 공간에서 다양한 실험들을 하며 현재는 TV영화의 장르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영화감독들이 TV로 넘어오면서 소재는 ‘섹시코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OCN의 〈장감독VS김감독〉이 선보이는 네 편 영화는 혼전동거, 성인용품, 처녀귀신과의 성관계, 교수와 학생과의 로맨스 등 ‘섹시코드’로 무장했다.
![]() |
||
| ▲ 〈라이터를 켜라〉 장항준 감독과 〈최강 로맨스〉의 김정우 감독이 선보인 〈장감독VS김감독〉 무비배틀 프로젝트 ⓒOCN | ||
또한 영화 〈마이 캡틴 김대출〉을 만들었던 송창수 감독은 채널CGV 〈색시몽 리턴즈〉를, 〈인형사〉를 제작한 임경택 감독은 OCN 〈유혹의 기술〉과 채널CGV 〈라디오 야설극장-색녀유혼〉에서 성적인 소재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OCN 〈장감독VS김감독〉에서 〈색다른 동거〉, 〈성 발렌타인〉을 연출한 김정우 감독은 “영화에서 브라운관으로 오니 ‘섹시코드’가 필요했다”며 “자정이 넘긴 시간 케이블 주 시청자는 30대 남성이고 시청률을 위해선 선정성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며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경향에 대해 한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 PD는 “이들이 ‘섹시코드’에 맞춰 영화를 제작하는 것은 감독들 본인 의지라기보다는 케이블TV에서 저예산으로 시청률을 확보하기 위해 깔아놓은 일종의 전략”이라며 “감독들의 자질과 역량이 선정적인 소재에 맞추는 것이 대안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
“TV영화의 성공모델 만드는게 목표”
[인터뷰] 전광영 온미디어 제작국장
전광영 온미디어 제작국장은 “영화전문채널 OCN이 TV영화의 장르를 개척하는데 역할을 했다”며 “윈도우만 TV일 뿐 영화와 다름없는 손색없는 작품들을 많이 제작했다”며 TV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온미디어 계열 영화채널 OCN은 2004년 11월 6부작 〈동상이몽〉을 시작으로〈썸데이〉(2006), 〈코마〉(2006), 〈에로틱판타지 천일야화〉(2007), 〈메디컬기방 영화관〉(2007), 〈직장연애사〉(2007), 〈유혹의 기술〉(2008) 등을 제작했다. 이하는 전광영 온미디어 제작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
||
| ▲ 전광영 온미디어 제작국장 | ||
“영화채널 OCN에서 기본적으로 TV영화를 편성하고, 수퍼액션 채널에선 〈도시괴담 데자뷰〉와 같은 공포물이나 실험성을 가미한 〈서영의 SPY〉같은 팁드라마를 내보내고 있다. 현재 OCN에서는 한 해 평균 10편의 TV영화를 만들어 내고 있고, 〈U-turn〉과 같은 5분짜리 4부작 TV영화 등도 만들며 소재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 초기에는 실험성이 있다고 평가 받았으나 ‘섹시코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 기본적으로 그런 소재를 차용하긴 하지만 성인물이 목적은 아니다. 지상파에서 볼 수 없는 〈메디컬기방 영화관〉도 런칭 초기에는 색안경을 끼고 봤지만 작품 퀄리티가 어느 정도 확보되니까 선정성 논란이 없어지지 않았던가. 일본 케이블·위성TV인 소넷에도 호평을 받으며 수출했다. 평가절하 되는 것이 아쉽다.”
- 영화 제작사들과의 관계는 어떤가.
“아직 TV제작 환경이 낯선 영화제작사와 작업을 추진 할 때는 무작정 외주를 맡기지 않는다. 케이블TV 업계가 프로듀싱과 캐스팅, 마케팅, 홍보, 편성 등을 담당하고 있다. 제작사들은 제작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케이블TV에 유입된 인력들은 지상파에 프로그램을 납품하는 외주제작사들과 영화 제작사들이 5:5 정도를 형성하고 있다.”
- 외주 제작사와의 수익률 배분은 어떤가.
“외주 제작사와의 계약에 있어서 지상파가 제작비의 60~70%를 지원해주는 것과 달리 100%를 지원해 줌으로써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판권문제에 있어서도 누가 좀 더 많은 기여를 했느냐에 따라 수익률을 배분한다.”
- TV영화 제작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불확실성이 가장 큰 어려움인 것 같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제작하는 지상파 제작과는 달리 4부작이든 8부작이든 일단 편수와 작가, 감독, 배우 등을 다 세팅한 상태에서 제작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공사례를 많이 만드는게 관건이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
“호러·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TV영화 선보이겠다”
[인터뷰] 안상휘 CJ미디어 드라마기획팀장
지난해 채널CGV에서 〈정조암살미스테리 8일〉을 통해 대형 TV영화를 만들어낸 CJ미디어는 앞으로도 다양한 소재를 발굴해 장르의 폭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대학원과 산학협동으로 만든 〈소녀X소녀〉와 같은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다.
TV영화의 장르성에 대해 안상휘 CJ미디어 드라마기획팀장은 “영화가 드라마의 차이는 16부작의 이야기를 120분 안에 소화하는 것”이라며 “아직 TV영화라는 장르가 자리 잡혀 있지 않아 기준이 애매모호한 면이 다소 있지만 기존 드라마에 비해 한 장면마다 화질과 음악 등 모든 장면마다 높은 퀄리티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하는 안 팀장과의 일문일답.
![]() |
||
| ▲ 안상휘 CJ미디어 드라마팀장 | ||
“CJ미디어 계열에는 여러 채널이 있지만 채널CGV는 TV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tvN은 철저하게 드라마를 편성한다. 앞으로 TV영화는 채널CGV에서 적극적으로 발굴해 낼 것이며 ‘섹시코드’로 무장한 기획물과는 별개로 호러나 액션 등의 소재와 장르개발을 적극적으로 기획, 제작할 것이다.”
- tvN의 선정성 논란에 이어 최근에는 채널CGV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들 역시 여기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채널CGV 〈색시몽〉, 〈파이브 걸즈 란제리〉처럼 섹시코드에 맞춘 프로그램들은 시청률을 의식해 만들긴 했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들은 〈정조암살미스테리〉 같은 대형 TV영화 사이에 들어가는 짧은 기획물에 불과하다. 섹시코드의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더 나오는 것은 인정하지만 기본적으로 CJ 미디어가 추구하고자 하는 고려 대상은 아니다.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TV영화가 기존 드라마와 기술적 차이가 있나.
“똑같은 HD(고화질)로 찍더라도 드라마가 초당 30프레임을 이용하는 것에 반해 TV영화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초당 24프레임을 추구한다. 이는 필름의 오랜 습관에서 나오는 것으로 컬러 톤도 음영이 좀 더 깊게 하고, 화면비율도 16:9로 맞춘다. 또한 TV영화는 기존 드라마에 비해 프리 프로덕션(사전제작)이 길다. 드라마가 통상 4회분을 기획해서 촬영에 들어가는 것과 달리 영화와 마찬가지로 이보다 더 긴 기간을 잡고, 콘티와 대본이 모두 나온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간다.”
- TV영화를 제작하면서 어려운 부분은.
“초기엔 배우들의 캐스팅이 어려웠다. 그래서 대부분의 연기자들이 지상파에서 받는 출연료의 1.5배를 더 줘야 출연했다. 이제는 우리도 캐스팅을 통해 배우를 발굴하려고 한다. 미국에는 케이블만의 배우가 있지 않나. 한 때 유명했는데 잊혀진 사람들을 재발굴해서 캐스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 TV영화의 수익구조는 어떤가.
“아직까지 큰 수익을 기대하지 않는다. 총제작비의 20-30%정도를 회수하는 것이 현재 목표다. 현재는 제작비 대비 20%정도의 회수율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해외 판권 수출 등으로 회수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
socool@pdjournal.com
'미디어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방통위, IPTV 시행령안 초안대로 확정 (0) | 2008/04/22 |
|---|---|
| 미디어 공공성 보호하기 위한 정책 마련돼야 (0) | 2008/04/22 |
| 방통위, IPTV 시행령 안건 오늘 회의 상정 (0) | 2008/04/21 |
| 지율스님, 조선일보에 ‘10원’ 소송 제기 (0) | 2008/04/18 |
| SBS 시사프로그램 삼성비자금 ‘침묵’ (0) | 2008/04/18 |
| 지금 케이블TV는 ‘TV영화’ 장르 개척 중 (0) | 2008/04/18 |
| “교차소유 허용, KBS·MBC 향한 정치 보복” (0) | 2008/04/18 |
| 언론단체, 방통위 비공개 회의 ‘밀실행정’ 규탄 (0) | 2008/04/17 |
| 뉴라이트, 색깔론으로 ‘방송판갈이’ 주장 (1) | 2008/04/17 |
| MBC 뉴스데스크 ‘데스크영상’ 벌써 스무 돌 (0) | 2008/04/17 |
| 이명박 정부 ‘SBS 인맥’ 뜬다 (0) | 2008/04/17 |






Prev
Rss 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