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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9시부터 방송된 '뉴스 오늘' 우측상단에 1시간 동안
‘낙하산 사장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노종면)가 13일 YTN뉴스 화면 우측 상단에 ‘공정방송’ 문구를 노출시키는 ‘깜짝’ 시위를 벌였다.
| ▲ 13일 오전 9시부터 방송된 YTN <뉴스 오늘>을 촬영한 사진. 화면 우측상단 'YTN'로고 밑에 '공정방송' 문구가 눈에 띈다. ⓒPD저널 | ||
오전 9시부터 방송된 <뉴스 오늘>의 화면 우측 상단 ‘YTN’ 로고 밑에는 한 시간 동안 ‘공정방송’ 문구가 노출됐다. 노조는 “공정방송은 기본적으로 YTN이 추구하는 가치이고, 타 방송사의 ‘한 시간 빠른 뉴스’와 같이 일상적인 차원의 슬로건”이라고 설명했다.
갑작스런 ‘공정방송’ 문구 노출에 사측은 당황하며 이를 막기 위해 ‘YTN’ 로고 자체를 빼려고 시도했고, 이에 대해 노조는 “방송이 훼손되는 것을 우려해 당초 계획한대로 한 시간만 문구를 노출했다”고 밝혔다.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미디어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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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28일 보고서 … "광고매출 지속적 증가·노사갈등 실적영향은 미미"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노종면)이 벌이고 있는 ‘낙하산 사장 반대투쟁’이 YTN의 뉴스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증권사 분석결과가 나왔다.
대신증권은 28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국내 광고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YTN의 주 수입원인 광고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노사간 갈등으로 인한 노조의 투쟁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YTN 뉴스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 28일 기업분석 보고서 ⓒ대신증권
보고서는 “노조원들의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가 계속되는 등 YTN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YTN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9% 높아진 점에서 확인하듯 노사갈등이 실적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상황은 아니며, 노사갈등이 해소되면 YTN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돌발영상> 불방으로 시청점유율이 소폭 하락하였으나 대부분 뉴스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제작되고 있고, 광고영업도 정상적으로 행해지고 있기 때문에 노사갈등이 실적에 미칠 영향은 염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같은날 발표한 리서치 보고서에서 “YTN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양호한 성장세이지만 △노사갈등으로 인한 영업정상화 불투명 △광고시장 부진 등이 부정적인 영업여건으로 작용해 4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대신 YTN의 뉴스콘텐츠 가치 상승이 유효한 상태에서 노사갈등 해결로 영업이 정상화된다면 부정적 영업여건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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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TN노조가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하고 있는 모습. ⓒPD저널 | ||
100일 가까이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와 ‘촛불시위’를 인터넷으로 보도한 나우콤의 ‘아프리카’가 ‘2008년 안종필자유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약칭 동아투위·위원장 정동익)가 수여하는 안종필 자유언론상 본상은 〈경향신문〉 편집국에게 돌아갔다. 선정위는 경향이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권력과 자본의 횡포로부터 자유로운 독립 언론의 기틀을 잡았다”고 평가했다.
‘안종필 자유언론상’은 1974년 10·24 자유언론실천운동을 주도하다 동아일보에서 동료 기자 등 130여명과 함께 해고된 뒤 언론자유를 위해 투쟁하다 80년 타계한 안종필 전 동아투위 위원장의 뜻을 기려 제정됐다.
한편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시상하는 제14회 통일언론상 대상에는 진주MBC 창사40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빨치산 2부작〉을 제작한 진주MBC 심길보 PD가 선정됐다. 특별상은 KBS 〈2008 북한 식량위기-굶주림의 정치경제학〉을 제작한 윤성도 KBS PD에게 돌아갔다.
안종필 자유언론상과 통일언론상 시상식은 10·24 자유언론실천 34주년 기념식과 함께 24일 오후 6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미디어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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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방송계가 요동을 치고 있다. 미 쇠고기 안전성 문제를 다룬 MBC 〈PD수첩〉 파문과 정연주 전 KBS사장 ‘퇴출’에 이은 인사보복 논란 그리고 최근 구본홍 사장 반대투쟁을 벌인 기자들에 대해 해고 결정을 내린 YTN사태까지 방송계는 그야말로 논란과 파문의 연속이다. 〈PD저널〉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방송장악 논란의 정점에 서 있는 KBS MBC YTN 기자와 PD 등을 만나, 그들이 생각하는 ‘2008 한국 언론’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두 번째로 현재 구본홍 사장 퇴진 투쟁을 벌이고 있는 ‘YTN 사람들’을 만났다. <편집자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이 있던 지난 11일. YTN 스포츠부의 축구담당 최기훈 기자(1996년 입사)는 착잡한 심정이었다. 평소 같으면 취재를 위해 경기장을 찾았겠지만, 이날은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최기훈 기자는 지난 6일 인사위원회가 발표한 33명의 징계 명단에 포함돼 6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출근저지 등 구본홍 사장 반대투쟁에 참가해 회사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최 기자는 “징계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크게 걱정하지만 펜과 마이크가 꺾인 기자는 무기력했다. 그는 “취재원과 접촉이 없다는 걸 깨달을 때 내가 정직 상태라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정직 통보 이후에도 최기훈 기자는 매일 아침 회사로 출근한다. 보도국 대신 농성 천막이나 노조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그는 ‘낙하산 사장’ 출근저지 집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 ▲ 최기훈 기자(스포츠부), 왕선택 기자(정치부), 한경희 사원(국제부 편집팀) ⓒPD저널 | ||
매일 아침 8시가 가까워지면 YTN 노동조합원들은 YTN타워 후문 앞으로 하나 둘씩 모여든다. 제법 쌀쌀해진 가을 날씨는 ‘투쟁 조끼’를 걸친 노조원들을 움츠러들게 만든다. 여름에 시작한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 투쟁은 어느덧 90일째로 접어들었다. 이제 ‘투쟁 점퍼’라도 맞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농담처럼 나온다.
세 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싸움’에도 YTN 노조는 지치지 않는 기색이다. 사측의 ‘무더기 징계’ 이후 재개된 노조의 출근저지 집회에는 전보다 많은 수의 조합원들이 동참하고 있다. 우려했던 동료, 선·후배들의 징계가 현실이 된 것에 대한 분노와 울분의 표현이었다.
휴대용 방석을 깔고 앉은 대열의 앞줄에는 정치부 왕선택 기자(1994년 입사)가 있다. “말하는 게 어색해 평소 잘 나서지 않는다”는 왕 기자도 후배들의 징계 앞에는 울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얼마전 보도국 부·팀장 회의를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선배들을 향한 애절한 호소로 주변의 눈시울을 적셨다.
“(노)종면이가 <돌발영상> 만들었잖아요. 그 덕에 YTN 가치가 500억 이상 올랐을 거예요. 이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여기까지 왔는데 왜 이 사람을 잘라요. 내가 얼마나 짐승처럼 일했는지 선배들은 모릅니다. 우리 모두 그렇게 일해서 지금 YTN 잘 된 것 아니에요? 선배들이 움직이면 해결할 수 있어요.”
왕 기자는 “선배로서 의연했어야했는데 감정이 북받쳤다”며 쑥스러워했지만, “YTN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에게 회사를 넘기기 위해 지금의 YTN을 만든 1등 공신들을 해고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는 생각은 확고했다.
그는 장기화된 노조의 투쟁에 조합원들이 지치지 않고 참여하는 것은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낸 남다른 ‘애사심’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왕선택 기자는 “YTN은 우리가 빈 사무실에 책상 나르고 집기 닦아가며 만든 회사에요. IMF 때는 5개월 동안 월급 한 푼 받지 못하는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최고의 언론사가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버텼다고요. 지금도 기자들 스스로 출장비를 아끼려고 노력할 만큼 ‘내 회사’라는 인식이 강합니다”라고 말했다.
왕 기자의 뒤편에는 오전 7시에 밤샘야근을 끝내고 곧바로 집회에 참석한 국제부 편집팀의 한경희 사원(2002년 입사)이 있다. 야근이 잦은 부서 특성상 아침 집회에 참석하는 일은 육체적으로 고되지만 그녀는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것이 힘이 된다”는 생각에 지친 몸을 이끌고 자리를 지킨다.
최근 집회에 참가한 사진이 한 인터넷 신문에 실리면서 한경희 사원은 주변의 우려 섞인 전화를 많이 받았다. 그녀는 지난해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됐기 때문에 더욱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정작 한경희 사원은 “개의치 않는다”며 오히려 “국제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원이 함께 근무하는데, 노조원이 아니라서 함께 투쟁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는 사원들도 있다”고 전했다.
한경희 사원처럼 YTN의 ‘낙하산 사장’ 반대투쟁에는 기자 뿐 아니라 다양한 직종의 사원들이 동참하고 있다. <돌발영상>의 임장혁 팀장은 “언론사 노조 투쟁에 이렇게 여러 직종이 참여한 경우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 김명섭 사원(마케팅국), 이성호 차장(기술국 송출기술팀), 정지원 차장(보도국 그래픽팀) | ||
마케팅국에 근무하는 김명섭 사원(2001년 입사)도 집회에 참석한다. 경영분야인 부서 특성상 ‘사무실 눈치’가 보일 법도 한데 노조의 투쟁에 동참하는 그의 표정은 담담하다. 대신 그는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오전 9시께면 사무실로 복귀한다. 김명섭 사원은 “공정방송 수호는 기자 뿐 아니라 언론사의 모든 종사자가 지켜야하는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술국 송출기술팀의 이성호 차장(1995년 입사)도 “직접 취재를 하는 입장이 아니다보니 ‘공정방송’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난 몇 개월간 구본홍 씨가 입성하는 과정을 보면서 왜 대선특보가 사장으로 오면 안 되는지, 왜 공정방송이 필요한지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처음엔 ‘대선 특보’가 반대의 명분였지만 지금 YTN 사원들이 구본홍 사장을 반대하는 이유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구 사장이 3개월간 보여준 행동은 사원들에게 실망과 불신을 안겨줬다.
왕선택 기자는 “처음엔 공정방송의 제도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해고 등 노조원 징계 이후에는 구본홍 씨 퇴진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케팅국 김명섭 사원도 “공정방송 이외에도 구본홍 씨가 제시한 경영 청사진은 YTN에 대한 고민이 없는 단순한 발상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YTN 사원들이 구본홍 사장과의 ‘긴 싸움’을 통해 얻은 것도 있다. 보도국 그래픽팀의 정지원 차장(1994년 입사)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조직이기 때문에 원래 소통이 원활한 편이었지만, 구본홍 씨 선임 이후 출근저지집회 등에서 선·후배들을 자주 만나면서 더욱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힘든 시기를 겪고 나면 더욱 탄탄한 언론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최기훈 기자는 “후배들은 이번 투쟁을 통해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배웠을 것”이라며 “지금의 시련이 나중에 젊은 기자들이 더욱 공정한 방송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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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행위 자행한 현 인사위 재심 무의미” … 노동위 구제·소송제기 방침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노종면)는 ‘구본홍 사장 반대투쟁’으로 징계를 받은 33명에 대한 인사위원회 재심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는 13일 성명을 내 “현재 인사위는 구성 자체부터 문제가 있었고, 징계 심의과정에서도 불법행위를 자행한 불법위원회”라며 “현재의 인사위와 구본홍 씨가 버티고 있는 한 재심 신청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대신 YTN 노조는 노동위원회 구제신청과 소송 제기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YTN 보도국 부·팀장 7명은 “노사 양측의 대결단을 촉구하며 대화 재개와 징계 철회, 일괄 타결이 이뤄질 때까지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이에 노조는 13일 성명을 내 “일부 부·팀장들이 ‘대화 재개’ 등을 요구하며 단식에 나선 배경은 ‘징계 재심’을 놓고 노조를 압박하려는 구본홍 씨의 뜻에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YTN 노조는 또 “지난주 금요일 대다수 보도국 부·팀장들이 구본홍 씨와 회식을 한 뒤 내린 결론이 단식”이라며 “이번 단식은 도무지 진정성을 찾아볼 수가 없는 ‘구본홍 구하기 단식’”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노조는 “일부 부·팀장들은 경솔할 행동을 즉각 철회하고, 노조의 투쟁에 동참할 수 없다면 차라리 침묵하라”고 요구했다.
| ▲ YTN 노조의 출근저지집회를 지지 방문한 KBS 기자협회의 민필규 회장이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PD저널 | ||
한편 13일 오전 8시부터 서울 남대문 YTN타워 후문 앞에서 88일째 계속된 ‘낙하산 사장 출근저지집회’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와 KBS 기자협회(회장 민필규)가 참석해 YTN 노조원들을 격려했으며, 구본홍 사장은 이날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징계발표 이후 한 번도 출근하지 않았다.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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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 YTN 문제를 다룰 방통위 국정감사를 사흘 앞두고 사측이 징계를 전격 단행했다.
“국감 전에 징계를 강행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추측하기로는 구본홍 씨가 모처로부터 (YTN 사태 해결의) ‘시한’을 부여받았고, 그 시점이 국감 전이지 않았나 싶다. 오는 9일 구 씨와 함께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는데 국감 준비를 미흡하게 하려는 음모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대리인을 통해 접촉했고, 대화의 ‘조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징계발표 직전까지도 사측이 징계, 고소를 철회한다면 노조도 대화에 나서 단계적으로 의제를 조율한다는 논의가 진행됐었다. 결코 ‘대화 지상주의’에 빠지지는 않겠지만, 섣불리 대화 가능성을 닫지도 않겠다. 그러나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본다.”
- 비상총회에서 다수의 조합원들이 ‘총파업에 돌입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당장 결판내는 것이 조합원들의 총의라면 그 뜻에 따르겠다. 하지만 노조원들은 총파업 돌입시기 지정을 집행부에 일임했고, 아직은 파업돌입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구본홍 씨 출근저지투쟁이 어느덧 81일째로(6일 기준) 접어들었는데 어쩌면 더 많은 시간을 견뎌야 할지 모른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견딜 수 있을 때까지 견뎌야 한다는 생각이다. 파업이나 구속은 두렵지 않다. 다만 두려운 것은 YTN 노조가 집행부의 공백을 일찍 맞아 투쟁이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 징계 이후 첫 투쟁지침으로 출근저지투쟁을 재개했는데.
“그동안 지켜본 결과 구본홍 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소위 ‘출근 보고’다. YTN 타워에 한 발짝도 들여놓지 못하게 하는 것이 구 씨에게는 치명적이라고 확신한다. 그동안 ‘제작투쟁’을 병행하느라 사장실만 봉쇄했지만, 앞으로는 예전처럼 건물 외곽을 막고 ‘실질적인’ 구본홍 씨 출근저지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매일 아침 진행되는 집회에 많은 조합원들이 모여 동료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보여주는 것만이 구 씨에게 타격을 입힐 수 있을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사측은 파업을 원하고 있지만 노조의 파업을 보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파업은 사측이 가장 두려워 할 때 시작할 것이다. 파업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는 것이 결코 두렵지는 않다.”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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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YTN 노조 항의방문에 해명…노조 “사장 퇴진 투쟁과 재허가는 별개”
YTN 재허가 불가 가능성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한나라당 미디어산업발전특별위원회(이하 미디어 특위) 위원장 정병국 의원이 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지부장 노종면, 이하 YTN 노조)의 항의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한겨레>의 거두절미 보도에 발목을 잡힌 느낌”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어제(1일) <한겨레> 인터뷰를 마칠 즈음 기자가 YTN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는데, 제 소관이 아니라는 전제 아래 YTN 사태가 지속될 경우 과거 경인방송이 오랜 노사갈등으로 재허가 심사에서 탈락, 폐업한 것과 같은 사례가 있는 만큼 우려스럽다고 답했을 뿐”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가 재허가를 내주지 않을 수 있다는 식의 단정적 발언을 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한겨레>의 인터뷰는 당초 미디어 특위 운영을 어떻게 할지 그 전반에 대해 묻겠다고 해서 잡힌 것이었는데 기자가 말미 ‘YTN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을 해왔고, 처음엔 ‘내 소관이 아니다’라고 답했지만 (기자가) ‘정부가 개입해야 할 때라고 보냐’고 재차 물어 답변을 안 하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오해할까봐 우려를 표시한 게 이렇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결과적으로 <한겨레> 기자의 질문에 말려든 모양이 됐지만 정치인으로서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YTN 구성원들에게 의도와 달리 상처를 입게 한 것에 대해선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면 공식적으로 해당 내용을 부인한 뒤 정정보도를 요청해 달라”는 YTN 노조의 요구엔 “그렇지 않아도 오전 내내 해당 기사를 쓴 기자와 전화통화를 해 문제제기를 했다”고만 말했을 뿐,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 ▲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위원장 노종면)가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의 YTN 재허가 불가능 가능성 발언과 관련해 2일 오전 항의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여의도통신 | ||
정 의원의 해명에 노종면 위원장은 “정 의원의 해명이 사실인지 여부는 좀 더 살펴봐야겠지만 일단 보도된 내용 자체에 대해 YTN 구성원들에게 유감을 표시한 것은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그러나 “3선 의원씩이나 되는 분이 인터뷰 말미의 발언이라고 해서 책임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해선 안 될 일”이라며 “정 의원의 해명이 사실인지 여부를 (제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지만 이 같은 발언들이 계속 나올 경우 YTN 구성원들에겐 큰 상처가 된다. (보도가) 왜곡됐다고 생각하면 정정보도 등의 구체적 대응을 해서 우리 구성원들의 마음을 달래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겨레 “기사 내용 그대로다. 정정보도 요청은 없었다”
정 의원을 인터뷰했던 이유주현 <한겨레> 기자는 “<한겨레>에 발목 잡힌 느낌”이라는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는 “YTN 사태는 언론계의 주요 이슈 중 하나고 기자 입장에선 당연히 질문을 할 수밖에 없는 내용인 만큼 인터뷰 마지막에 물었는데, 정 의원은 1시간 인터뷰 중 15분을 할애해 비중있게 답변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 의원이 ‘정부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기 때문에 ‘그럼 어디서 해결을 해야 하는가’란 질문을 했고 이에 ‘결과적으로 방통위에서 재허가 심사 때 결정해야 할 문제 아니냐’고 답했다”면서 “기사에 나온 내용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으로부터 정정보도 요청이 있었는지를 묻자 이유주현 기자는 “오전에 (정 의원이) 전화로 ‘많은 얘기를 했는데 왜 그 부분만 기사화했냐’고 항의하긴 했지만 정정보도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방통위 등 정권으로부터 재허가 압박 많아”
노 위원장은 이날 항의 방문 자리에서 정 의원에게 공개서한을 전달했다. 노 위원장이 직접 작성한 이 서한에는 정 의원이 <한겨레> 인터뷰에서 “과거 경인방송이 노사갈을 빚다 폐업을 한 전례도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담겨 있었다.
노 위원장은 서한에서 “2004년 경인방송 노조는 경영 악화에 따른 임금 체불 등을 이유로 합벅적인 파업에 돌입했고, 사측은 합법적 파업일 경우에만 가능한 직장폐쇄로 대응, 결구 폐업에 이르렀다. 또 방송위의 경인방송 재허가 거부 결정의 사유는 재정 악화와 대주주 약속이행 거부, 협찬 규정 위반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업 투쟁이 아닌 제작 투쟁을 벌이며 처절하게 공정방송 사수를 외치는 YTN 노조의 행동이 결코 채널 재허가 문제나 폐업과는 연결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 주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정 의원이 “구본홍 사장은 공보특보 70명 중 한 명이었을 뿐”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7000명이라도 안 되는 건 안 된다. 언론의 근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경우 정권은 결과적으로 ‘언론 탄압’ 행위를 하게 되고, 이명박 정부에서 YTN이 그 사례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항의방문에서 노 위원장은 “YTN 노조의 투쟁은 구본홍씨 개인이 미워서, 이명박 정권 자체를 미워해서 진행하는 정치투쟁이 아니다”라며 “직·간접적 채널을 통해 방통위 등으로부터 재허가 관련 압박이 오는데 정치인 등 공인들이 자신의 발언에 좀 더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 YTN 구성원들에겐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항의서한 전문 |
저는 YTN 노조위원장 노종면입니다. 저는 노조위원장을 맡기 전 앵커로 있으면서 정의원과 수차례 인터뷰한 인연이 있는 사람입니다. 또 과거 돌발영상 PD로 정의원을 수없이 간접 대면하면서 말씀의 정갈함, 행동과 외모의 반듯함 등으로 이른바 '구악 정치인'과는 차원이 다른 인물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러나 구본홍 출근저지 투쟁 77일째를 맞은 오늘 아침 저는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충격적인 신문 보도를 접했습니다. "YTN 사태 계속 땐 재허가 안날 수도"라는 큼지막한 기사 제목 옆에 정병국 의원의 사진이 실려 있더군요. 한겨레 신문 2면 톱에 실린 기사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또 읽었습니다. 분노의 끝에서 '냉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움터 올랐습니다. 저는 YTN 노조원 400명 뿐 아니라, 800여 YTN 전 직원과 그 가족들의 생존권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노조위원장으로서 결코 믿고 싶지 않은 정의원의 발언 하나 하나에 대해 냉정하게 따져 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달 안에 방통위가 YTN 재허가를 내주지 않을 수 있다" 방통위는 엄연한 독립기구입니다.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텐데 왜 압력으로 비칠 발언을 하셨나요? 3선 의원이자 여당 미디어산업발전특위 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계신 분이 독립기구인 방통위 소관 사항에 대해 하신 말씀은 실질적으로 방통위에 대한 압력 행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실무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YTN은 혼내줘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해두고 있는 만큼 정의원의 발언은 방통위 실무자들에게 사실상 지시나 다름없습니다. 정의원은 보도PP 재승인 심의 절차와 일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발언을 하셨더군요. 심의 필수 절차 등을 고려할 때 심의가 끝나는 시점은 12월로 예상되며 이달 안에 결정이 나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 심의 기준 등을 들여다 보시면 YTN 재승인 거부가 어느정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지 현명하고 합리적인 정의원께서는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과거 군사정권 때처럼 심의 기준과 절차를, 심의에 참여할 공무원과 전문가들을 정권 입맛대로 좌지우지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경인방송이 노사갈등을 빚다 폐업을 한 전례도 있다" 2004년 경인방송 노조는 경영 악화에 따른 임금 체불 등을 이유로 합법적인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합법적인 파업일 경우에만 가능한 직장폐쇄로 대응했고 결국 폐업에 이르렀습니다. 당시 방송위가 경인방송 재허가를 거부하는 결정을 했습니다만 그 사유는 재정 악화와 대주주 약속이행 거부, 협찬 규정 위반 등이었습니다. 파업 투쟁이 아닌 제작 투쟁을 벌이며 처절하게 공정방송 사수를 외치는 YTN 노조의 행동이 결코 채널 재허가 문제나 폐업과는 연결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 주시기 바랍니다. "구본홍 씨는 공보 특보 70여명 가운데 한 명이었을 뿐이다" 정권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은 언론의 생명입니다. 때문에 모든 언론사는 윤리규정 등을 두어 이를 엄격히 규율하고 있습니다. 70여명 가운데 한 명이었을 뿐이라니요, 7,000명이라도 안되는 건 안되는 겁니다. 언론의 근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경우 정권은 결과적으로 '언론 탄압' 행위를 하게 됩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YTN이 그 사례가 되는 것을 저희는 결코 원치 않습니다. "구본홍 씨의 경우 예전의 사장 인선보다 훨씬 더 개선됐다" YTN 노조는 구본홍 씨 개인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구본홍 씨의 '특보 이력'을 반대하고 구본홍 씨가 '날치기 주총'이라는 불법 절차를 통해 선임된 과정을 반대합니다. 날치기가 수시로 일어나는 국회 생활을 오래 하시다 보니 날치기를 '개선'이라 여기시는지 모르겠지만 언론은 날치기를 불법이라 표현합니다. 국회가 정한 법과 법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한 행위를 국회의원 스스로 '개선'이라 한다면 대한민국 법치주의는 누가 담보하겠습니까? "세상 어느 방송에서 항의 배지 시위하는 장면이 보도 되느냐" 시위 장면이 앵커 뒤로 노출되는 방송은 많습니다. 다만 그것이 프로그램 기획의 문제이냐 일뿐이므로 노조의 시위는 전적으로 YTN 노사의 문제이고, 방통위 심의 사항입니다. 이에 대해 국회의원이 개입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 사안에 대해서는 방통위 심의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국회 문광위원이자 여당 미디어특위 위원장의 발언이 방통위 심의에 압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다만, 발언의 부적절성을 인정하고, 시청자의 한사람으로 개진한 의견이었다 한다면 경청하겠습니다. 감정을 최대한 자제하며 글을 써내려 왔습니다. 모두에 밝힌 정 의원에 대한 좋은 인연을 유지하고 싶습니다. 정 의원께서 기왕에 미디어정책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으니 훌륭하게 일하셔서 빛나는 이력이 되길 바랍니다. 부디, 정 의원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진정어린 해명과 사과를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발언 하나하나를 따지다 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환절기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2008년 10월 2일 YTN 노조위원장 노 종 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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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현덕수 전 노조위원장, 징계사유 ‘끼워 맞추기’ 의혹제기
YTN이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투쟁’ 등에 동참한 노조원 33명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한 가운데, 징계대상자 중 한명인 현덕수 전 노조위원장이 “사측이 징계사유를 끼워 맞추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인사위원회가 현 전 위원장에게 보낸 징계사유를 보면 지난 8월 22일 ‘대표이사실 앞 항의농성’과 ‘급여결재업무 방해’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현덕수 전 위원장은 22일 연차휴가를 내고 오전 7시 10분 비행기로 고향인 제주도에 내려갔고, 24일 오후 9시 15분 비행기로 서울에 돌아왔다.
| ▲ 현덕수 전 YTN 노조위원장이 공개한 '인사위원회의 징계 회부사유'(좌측상단)와 연차휴가 정보(우측상단), 본인 명의의 제주행 왕복 비행기표(하단) | ||
현 전 위원장은 “어떻게 회사에 있지도 않았던 내가 대표이사실 앞에서 항의농성을 하고, 급여결재 업무를 방해할 수 있냐”며 “회사 인사팀에서 관리하고 있는 휴가시스템만 체크해도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어이없는 사례가 나 뿐이길 바라지만 징계대상자 33명 모두가 해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관련 사실을 공개한다”며 “사측은 징계사유의 구체적 행위에 대해 대상자들이 정당하게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YTN 인사팀의 한 관계자는 “징계대상자 33명에게 일괄적으로 징계사유를 명시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사위원회에 출석해 그 사안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소명하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