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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16 “왜 청와대에서 방송 내용을 궁금해 했나” (107)
[인터뷰] 불방 위기 맞았던 EBS ‘지식채널e’ 김진혁 PD
방송 중단 위기에 몰렸다가 재개된 EBS〈지식채널e〉'17년 그 후' 편을 제작한 김진혁 PD는 최근 사태와 관련해 “방송이 나가 다행이지만 일련의 과정들은 안타깝다”고 입장을 밝혔다.
16일 오전 김진혁 PD는 〈PD저널〉과의 전화통화에서 “사내 게시판에 이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하고 공론화 시켜 사태를 해결하려고 했다”며 “글이 인터넷에 퍼지게 되면서 일이 당초 예상보다 커지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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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 <지식채널e> 김진혁 PD ⓒPD저널 | ||
〈지식채널e〉는 EBS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종 이야기들을 5분간의 짧은 영상을 통해 새로운 시선으로 조명하고 있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방송 중단 위기에 몰렸다가 재개된 ‘17년 후’ 편은 영국의 존 검머 농수산식품부 장관이 자신의 딸과 함께 BBC 뉴스에 출연해 “저도 아이들과 함께 쇠고기를 먹을 것이다”라며 쇠고기의 안정성을 주장했으나 바로 ‘17년후’ 존 검머 친구의 딸이 인간 광우병으로 사망하게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김 PD는 “〈지식채널e〉가 〈PD수첩〉과 같은 시사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이미 알려진 사실들을 재구성한 것”이라며 “영국의 잘못을 거울삼아 안전하다고 장담 말고 미리미리 대비를 잘 하자 정도였다”고 밝혔다.
한편 EBS 노조는 16일 오후 2시 열리는 공정방송위원회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사측에 묻고 방송불방 지시를 내린 정규호 제작본부장과 박상호 편성센터장에 대한 인사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하는 김진혁 PD와의 일문일답.
-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의 내용이 모두 사실인가.
“사실이다. 사내 게시판에 이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하고 공론화시켜 사태를 해결하려고 했다.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EBS 내부 직원이 다음 아고라에 올려 사태가 커졌다.”
- 청와대쪽에서 전화가 온것으로 아는데.
“전해들은 내용에 따르면 청와대에 파견 나가 있는 감사원 직원 한 분이 EBS 감사팀에 이번 방송에 대해 문의를 해왔다. 이후 감사팀은 제작진에게 방송 내용에 대해 물었고 그 이후 경영진이 스스로 방송을 내려야겠다고 판단을 한 것 같다.”
- 전화한 청와대 직원은 누군가.
“나도 모르겠다. 전해들은 얘기다.”
- 이미 방송된 내용이 이후 방송 불가된 일은 상당히 드문 일인데. 예상했었나.
“이렇게 방송 불가로 이어질 줄은 몰랐다. 청와대에서 처음부터 특별한 목적을 갖고 접근을 한 것처럼 보였으면 경계를 했을 것이다. 오히려 어수룩하게 감사팀에 문의가 들어와 프로그램을 복사하려고 그러나보다는 식으로 생각했다. 청와대 직원의 말 한마디에 경영진이 불방 결정을 했다는 게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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