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선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1/05 “KBS, 파업도 불사하겠다”
  2. 2008/11/21 KBS 노조선거, 마지막 합동유세 ‘후끈’
  3. 2008/11/13 KBS 노조선거, 4파전으로 막 올랐다!
2009/01/05 15:06

“KBS, 파업도 불사하겠다”


KBS노조 비대위 전환…투쟁방향과 일정 조속한 시일 내 결정

KBS 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이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결정했다.

제12대 KBS 노조는 공식출범 후 첫 집행위원회를 지난 2일 오후 5시 신관5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방송법 등 날치기 통과 기도 가능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이라며 ‘언론악법 저지와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비대위’로의 전환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강동구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부의 미디어산업 개편논의 과정에서 KBS에게 불리한 정책들이 다수 추진되는 등 무척 어려운 상황에서 신임 노동조합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해 수신료 인상과 공영방송법 저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임집행부는 구체적인 투쟁방향과 일정을 조속한 시일 내 마련하여 조합원들에게 공개하고 투쟁의 동력을 조기에 극대화 시킬 예정이다. 노조는 가장 효과적인 투쟁방안으로 비대위 체제하에서 비대위원장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선전 활동강화 및 필요시 조합원총회, 비대위원 중심의 규탄집회 참석 등 다양한 방식의 투쟁을 펴 나가기로 했다.

 
 
▲ KBS 노동조합은 2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언론악법저지와 공영방송 사수에 신속한 투쟁체재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KBS노조

“KBS에 영향 없을 거란 생각 틀렸다”

KBS 노조는 특보에서 “향후 KBS의 운명은 정부와 한나라당이 밀어붙이는 각종 방송관련 법률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며 “혹시 일부 조합원들은 현재의 미디어악법이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란 생각들도 하고 있지만 사실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결의문에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은 족벌언론과 자본권력에 지상파 방송까지 내줘 장기집권을 꾀하려는 정파적 의도를 버리지 못하고 있고, KBS를 옥죄는 공영방송법 제정을 획책하고 있다”며 “당장 언론악법을 막아내지 못하면 향후 공영방송법은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훼손하는 독소조항으로 가득 찬 방송통제악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KBS 5000여 조합원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언론장악기도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파업도 불사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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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1 15:21

KBS 노조선거, 마지막 합동유세 ‘후끈’

[현장] 혼탁·과열 양상 보이는 KBS 노조선거

 
 
▲ KBS 노조위원장 합동 유세가 20일 오전11시 KBS 본관에서 열렸다. ⓒPD저널
제12대 KBS 노조위원장 선거가 후보들의 합동연설회를 정점으로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그러나 각 후보 간의 상호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등 종반으로 갈수록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17일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 18일 창원과 대구, 19일 광주, 전주, 대전, 20일 청주와 춘천 등 지역합동연설회를 마친 후보들은 21일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개최된 합동연설회에서 자신들의 주요 공약들을 토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연설회는 사내 폐쇄회로를 통해 본사 및 지역국에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많은 관심을 끌었다.

강동구 후보 “정연주에 달라붙던 사람들, 구조조정 전사를 자처해”

 
 
▲ 강동구 후보 ⓒPD저널
강동구 후보(기호1)는 이원군 전 KBS 부사장의 뇌물수수 혐의 구속사건을 거론한 뒤 “KBS 명예를 더럽힌 자들을 조합원들의 이름으로 심판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PD출신인 김영한 후보(기호4)를 공격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강 후보는 “공영방송 적자 좀 내면 어떠냐는 사이비 개혁 사장 정연주식 무능경영을 그동안 해왔다. 특종직종을 폄하할 일은 없지만 이 모 전 부사장 구속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외에도 몇몇 PD들은 구속 도피 중이다. 이들이 누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심판은 겸허하게 받겠다”면서도 “문제는 심판이 아니라 생존이다. KBS가 살아야 할 길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기호2번(박종원), 4번(김영한)은 ‘이병순이 낙하산이니 인정하지 못하겠다. (내년) 2월 퇴진시키겠다고 하고 있다. 이들이 노조에 입성하면 사장 퇴진 운동에 돌입한다. 그러면 KBS의 미래는 어떻게 되겠냐”고 자신을 지지할 것을 호소했다.

이어 강 후보는 “KBS는 재정파탄 상태이다. 900억원 적자를 포함해 또 다시 불안한 2년을 보낼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수신료 인상을 통해 재정 안정을 이뤄야 한다. 내부 투쟁은 지난 4년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병순 사장과의 투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셈이다.

그러면서도 강 후보는 “노조를 중심으로 이병순을 넘어 이명박 정권과의 싸움을 통해 KBS를 지켜내야 한다”면서 “2TV분리, 송신공사 막아내겠다. 일방적으로 추진되면 파업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박종원 후보 “흑색선전 그만둬라”

 
 
▲ 박종원 후보 ⓒPD저널
박종원 후보(기호2)는 현 KBS 노조(위원장 박승규)가 언론노조 탈퇴 등을 한 사례를 거론하며 “시민단체와의 외부 연대를 철저히 끊은 상태다. 이런 상태로 외부에 어떻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겠나. 이런 노조에 KBS 미래를 어떻게 맡기겠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병순 사장과 류광호 부사장에 대해 “수송직과 일용직 아웃소싱을 주도한 구조조정 전문가들”이라고 규정한 뒤 “이런 구조조정 전문가를 무혈입성 시킨 사람이 누구냐. 조합원을 불안하게 만든 사람이 누구냐. 노조가 결단코 막아야 했다”며 현 노조에 책임의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우리가 지역에서부터 유세를 하면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하자 사원행동이다 아니다를 가지고 편 가르기를 하고, 흑색선전을 벌였다”며 “이제 그것도 안 되자 사내 게시판에 온갖 글을 동원하여 온갖 매도를 하는 것을 보며 인간적인 연민의 정까지 느꼈다. 사실과 다른 글로 매도하면서 선거를 해야되냐”고 강동구 후보를 향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약자가 강자를 공격하기 마련”이라며 “지역에서 우리 후보의 전국적인 지지가 느껴지고 있다. 하지만 저는 남을 비방하지 않겠다.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박정호 부후보는 KBS 비상경영 대책 회의를 거론하며 “구조조정이 남의 일이 아니고 우리 얘기가 됐다”며 “임금과 상여금 대폭 삭감, 조합원에게 비전 대신 협박과 망언을 쏟아냈다. 이는 무능·어용노조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며 박승규 노조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박 후보는 “짧게는 6개월, 지난 4년, 사측에 그토록 강조했던 복지대박은 어디로 갔나. 조합원 여러분 고용안정 지키기 위해서라도 현 노조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기호2번 박대박은 고용안정을 지켜내겠다. 단 한 사람도 희생량을 만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KBS 영향력과 신뢰도가 추락했을 때, 구조조정 칼날을 피할 수 없다. 이 둘은 하나다. 방송독립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 동지 여러분 내년에 큰 싸움 해야한다. 단결 투쟁할 수 있는 거국 집행부를 구성해 단결 통합노조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철로 후보 “사원행동과 현 노조, 대통합이 필요”

문철로 후보는 이병순 사장에 대해 “그자가 지나간 자리에는 2명 이상이 쓰러지고, 1명 이상이 사망했다”면서 지난 총국장과 비즈니스 사장 시절의 경력을 언급했다.

문 후보는 “역사는 KBS에 묻는다. 수신료를 정상적으로 풀 것인가. 역사는 KBS에 반성을 요구하고 있다. 수신료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물으며 “수신료프로젝트팀은 국회의원에게 구걸하라고 만든 게 아니다. 그러면 수신료를 어떻게 돌파해야 하나. 국민들은 KBS 프로그램 보고 감동하지 않는다. 호주머니에서 어떻게 수신료를 꺼내야 하냐”고 질문했다.

그는 “28년간 KBS가 청와대 방송을 해왔다”면서 “하수인이 될 생각은 없다. 대투쟁을 하기 위해 출마했다. 조합의 현실은 어떤가. 어용노조니, 사원행동이니, 양쪽 다 비난·비판하고 싶지 않다. 대통합을 이뤄야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현 노조와 사원행동을 통합하고 싶다. 그래야 화합이 가능하다”며 “순수한 내부동력과 바깥의 외부동력을 합치겠다.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죽겠다”고 밝혔다.

김영한 후보 “이병순 사장 보다 나쁜 것은 현 노조”

 
 
▲ 김영한 후보 ⓒPD저널
김영한 후보(기호4)는 지난 8월8일 KBS의 경찰난입을 거론하며 “공권력이 KBS에 들어왔다. 우리 자존심이 갈기갈기 찢어졌다. 이병순 사장 취임했다. 어떤 인물이냐. 제가 아는 이병순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자신을 반대하던 사원들을 뿔뿔이 쫓아냈다. 구조조정 전문가라고 하는 류광호 부사장을 불러들였다. 우리 사회의 그늘을 비추던 프로그램이 하나 둘 폐지되고 있다. 슬그머니 대통령 주례방송 신설했다. 이제 KBS는 국정철학이나 충실히 하는 관제방송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구조조정뿐”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KBS가 이 같은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는 것은 이병순만의 잘못이 아니라 노조의 잘못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독주와 독선은 노조가 제자리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찰이 군화발로 짓밟을 때 지금의 KBS 노조 어디 있었냐. 동료들이 보복인사 받고 쫓겨갈 때, 그 흔한 성명서 한 장 썼냐”고 박승규 노조를 강하게 질타했다.

강동구 후보에 대해 김 후보는 “하수인을 제쳐두고 어떻게 이명박과 싸우겠다는 것이냐. 파업 찬반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도 임기 내내 회의만 하는 식물노조, 돈 먹는 하마노조, 이런 노조에 우리의 생존권을 맡길 수 있냐”고 반문했다.

그는 “10대 집행부 때 투쟁기금 10억원이 넘는 돈, 조합원이 해고 됐을 때 신분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그런 알뜰한 피 같은 돈을 파업 한 번 못하면서 어디다 썼냐”며 “지난 2년간 비대위 열면서 썼던 조합비 낱낱이 공개해라. 또한 언론노조 가입 탈퇴로 인해 조합비 인하로 조합원을 현혹하는 얄팍한 수를 접으라”고 요구했다.

결선 투표 가기 위한 2위 싸움 치열

오는 24~26일까지 3일 간 실시되는 KBS 노조 위원장 선거 1차 투표는 과반득표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는 결선 투표로 넘어갈 확률이 높아 보인다.

현재까지 김영한(기호4) 후보가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강동구(기호1) 후보와 박종원(기호2) 후보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6일 선거 개표에서 1위와 2위와의 표차에 따라 결선 승부도 판가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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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3 15:40

KBS 노조선거, 4파전으로 막 올랐다!

기술직 각 후보에 포진…구조조정 막기에 ‘올인’

 
 
▲ KBS 노동조합 선거접수를 마친 각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S노조
제12대 KBS 노동조합 정·부위원장 선거의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는 KBS 안팎으로 초미의 관심사를 모으고 있다. 감사원의 KBS 특별감사로 촉발된 KBS 앞 촛불집회 그리고 정연주 사장의 해임과 이병순 사장 취임, 사원행동 보복성 인사, 가을개편 등 부침을 겪어온 KBS에 어떤 노동조합이 들어서느냐에 따라 향후 KBS 향방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12일까지 후보접수와 기호추첨을 마감한 결과, 기호 1번에는 강동구·최재훈 후보, 기호 2번 박종원·박정호 후보, 기호 3번 문철로·한대희 후보, 기호 4번 김영한·김병국 후보가 결정됐다.

기호 1번 강동구 “정연주의 유령들, 구조조정 못 막아낸다”

 
 
▲ ⓒKBS노조
기호 1번 강동구(엔지니어)·최재훈(부산총국 기자) 후보의 경우 현 11대 노조인 박승규 노조를 계승하고 있다. 현 노조의 부위원장이기도 한 강동구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지난 2년 성적표, 부끄럽다. 하지만 변명 대신 다시 한 번 제 자신을 채찍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 후보는 올해 900억 원대 적자 등을 언급하며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치권은 수신료 인상을 미끼로 공영방송 KBS의 구조조정을 압박하고 있고, 얼마 전 정치권에서 흘러나온 ‘송출공사’ 설립 방안은 그 시작”이라며 “강력한 노동조합을 건설해 구조조정을 막아 내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는 “‘정연주의 유령’이 ‘반 구조조정 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오늘 우리가 직면한 ‘구조조정의 위협’은 그 유령이 지배하던 지난 5년의 ‘유산’”이라며 “지난 2000년 환경직, 수송직 조합원 200여명이 구조조정을 당했다. 지난 2004년엔 지역국 7곳이 없어진 것은 조합이 동의했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그들은 노동자의 친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제12대 KBS 기술인협회장(2006~2008) 선거에서 탈락했던 강동구 후보는 2006년 11월 노조선거 부위원장에 당선됐다. 현 노조의 지지기반인 KBS 미디어, 자원관리, 비즈니스, 아트비젼, 관현악단 등의 압도적인 지지가 예상되며, 고려대 정외과 89학번인 최재훈 부후보(부산총국 기자)는 보도본부 내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복지대박, 코드박살’을 외쳐온 현 노조에 대해 KBS 조합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막판 표심의 향방이 변수다.

기호 2번 박종원 “버르장머리 고치겠다”

 
 
▲ ⓒKBS노조
기호 2번 박종원(엔지니어)·박정호(기자)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무너진 노동조합을 다시 세우겠다”며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 진짜노조, 통합노조”를 선언했다.

제11대 KBS 기술인협회장(2004~2006)을 지낸 박종원 후보는“지난 8월 정권이 경찰력을 앞세워 공영방송 KBS를 유린하고, 정당하지 못한 절차를 통해 KBS 사장이 임명됐다. 프로그램을 정권의 입맛대로 훼손하고 있고, 많은 조합원들이 싸우며 분노의 눈물을 흘렸지만 경찰력 투입을 수수방관했고,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지 않았다”며 현 박승규 노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때문에 박 후보는 “송신공사, 2TV 분리, 방송구조 개편 등 중요한 투쟁을 앞두고 외부와의 연대도 차단됐다”며 “이제 무너진 노동조합을 다시 세워야한다. 이병순 사장의 전횡을 막아야 한다. 부당한 권력에 맞서 투쟁하지 않는 노동조합은 죽은 노동조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방송구조 개편과 권력의 부당한 압력, 사측의 전횡,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노조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겠다”며 “방송, 기술, 경영, 전문직 등 직종의 균형감 있는 발전을 도모하겠다. 무너진 외부 연대를 복원하고 노동조합이 살아 있음을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기호 3번 문철로 “감옥 갈 각오하고 나왔다”

 
 
▲ ⓒKBS노조

기호 3번 문철로(행정)·한대희(원주 엔지니어) 후보는 “이번 선거에 나서기로 결심하고 본사와 지역을 뛰어다녔다”며 “안타까운 사실은 노동조합 존재 자체에 대한 불신이 조합원들의 가슴에 켜켜이 쌓여 있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9·17 평조합원에 대한 대학살이라고 일컫는 ‘부당 인사발령건 이후 노동조합은 극도의 분열이 가속화되었고 현 노조 집행부와 사원행동간의 골육상쟁이 시작됐다”며 “노동조합이 초심으로 돌아가 조합원들의 마음을 모으고, 불퇴전의 각오로 지금의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옥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다.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죽는다’는 각오로 지금의 위기상황을 맨몸으로 돌파하겠다”며 “노사간의 싸움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치권을 향한 물러설 수 없는 투쟁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대희 부후보는 “조합의 근본은 단결에 있는 것이다. 조합원 여러분들의 단결이 없으면 조합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결국 허수아비노조, 어용노조로 전락할 위험성이 높다”며 “선입견 없이 사람을 대하는 것이 저의 장점이다. 단결이 무엇인지, 이 단결을 통하여 무엇을 이루어낼지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기호 4번 김영한 “한판붙자! 이병순, 한턱쏜다! 김영한”

 
 
▲ ⓒKBS노조
기호 4번 김영한(PD)·김병국(부산총국 엔지니어) 후보는 “조합원을 지키는 ‘잡놈’이 되겠다”며 “한판붙자! 이병순, 한턱쏜다! 김영한”이라는 특이한 구호를 가지고 나왔다.

그는 위원장에 출마한다고 하자 노동조합을 함께 했던 한 동료가 “여기는 잡놈들의 세상이야, 당신이 올 데가 아니야라고 말했다”면서  “때로는 여우처럼 앞뒤를 철저히 계산할 수 있어야 하며, 때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자기희생을 각오해야 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18년 만의 경찰난입, 이병순 사장은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옆에서 일하던 선배와 후배들을 어느 날 지방으로, 송신소로 보낸 일 등 일할 맛을 잃은 한숨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병순 사장의 구조조정을 막겠다”며 “구조조정의 압력으로부터 우리의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강건한 노조를 세워야 한다. 준비된 노조 이기는 싸움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영한 후보는 KBS 사원행동 특보에 ‘KBS 구조조정, 공영방송 말살 신호탄 될 것’ ‘공영방송 사장의 취임사로는 함량미달’ 등의 글을 올려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김병국 부후보는 KBS 사원행동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1강·1중·2약 분석…돌발변수 있을 듯

선거 판세와 관련해 KBS 안팎에서는 현재까지 1강(김영한)·1중(박종원)·2약(강동구, 문철로)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징적인 것은 각 후보군마다 KBS의 구조조정을 막아내는데 목소리를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영한(기호4) 후보의 경우 PD와 기자직군을 비롯해 지역기술의 지지를 업고 있으며, 박종원 후보는 본사 기술직과 기자직군, 강동구 후보는 본사 및 지역기술과 문철로 후보는 경영직군의 지지를 업고 있다.

KBS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지난 89년 설립된 KBS 노조 20년의 역사를 정리한다고 할 만큼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선거결과에 따라 향후 노조형태가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13~23일까지 11일간 진행되는 이번 공식선거 운동기간에 여러 가지 돌발변수가 많아 그때마다 선거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사측에서도 노조 선거결과가 향후 KBS 향배에 있어 중요한 변수인 만큼 이번 선거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합동연설회는 17일 제주를 시작해 오후 부산, 18일 창원과 대구, 19일 광주, 전주, 대전을 거쳐 20일 청주, 춘천을 거치며 21일 본사에서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투표는 부재자 투표 이틀(20~21일), 본 투표 사흘(24~26일)로 모두 닷새 간 실시된다. 1차 투표 결과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다득표자 순으로 두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결선 투표에 들어갈 경우 28일 부재자 투표, 12월 1~3일까지 본 투표를 거쳐 최종 당선자를 확정하게 된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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